[파이낸셜뉴스] 서울 대학가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앞 원룸 월세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60만원, 평균 관리비는 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월세는 59만9000원 대비 0.2%, 평균 관리비는 7만1000원보다 11.0% 뛰었다. 특히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가운데 가장 비싼 7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연세대 인근 67만원, 한국외국어대 인근 65만원, 경희대 인근 64만원, 성균관대 인근 62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려대와 서강대·한양대 인근은 각각 57만·56만원으로 조사됐고 중앙대 인근과 서울대 근처는 각각 51만·4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앞 원룸은 평균 관리비도 가장 비싼 14만900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서울대 인근 8만4000원, 한국외대 인근 8만1000원, 경희대·연세대 인근 8만원, 고려대 인근 7만4000원, 중앙대 7만2000원, 한양대 인근 7만1000원, 서강대 인근 4만9000원,성균관대 인근 4만8000원 순이다. 평균 관리비가 가장 많이 오른 대학가 원룸도 이화여대 인근이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관리비는 지난해 8월 10만원에서 올해 49.0% 뛴 14만9000원이다. 이화여대 다음으로는 한양대 5만→ 7만1000원(42.0%↑), 서강대 4만→ 4만9000원(22.5%↑), 한국외대 7만→ 8만1000원(15.7%↑), 경희대 7만→ 8만원(14.3%↑), 고려대 7만→ 7만4000원(5.7%↑) 순으로 집계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6 11:38:08[파이낸셜뉴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지만 관리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다방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와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는 60만원, 평균 관리비는 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평균 월세는 작년 59만9000원 대비 0.2%, 평균 관리비는 지난해 7만1000원 대비 11% 오른 수치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전년 동월 53만원에서 올해 62만원으로 17% 올라 1년 새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외국어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61만원에서 65만원으로 6.6%, 한양대 인근 평균 월세가 53만원에서 56만원으로 5.7% 상승했다. 이어 고려대 인근 지평균 월세가 55만원에서 57만원으로 3.6%, 경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62만원에서 64만원으로 3.2% 상승했다. 평균 관리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이화여자대 인근 지역으로 작년 8월 10만원에서 올해 동월 14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양대 인근 지역 평균 관리비가 5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42%, 서강대 인근 지역 평균 관리비가 4만원에서 4만9000원으로 22.5% 상승했다. 다방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평균 월세와 함께 ‘제2의 월세’로 일컫는 평균 관리비를 분석하며 실질적인 체감 월세를 분석하고 있다”라며 “이번 분석 결과, 평균 월세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평균 관리비는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학생 세입자들의 체감 월세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5 13:23:17[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 주요 대학 인근 원룸 평균 월세가 약 57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새 약 11%가 올랐다. 역전세, 전세사기 등 비아파트 '전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진 점이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2024년도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다방’에 등록된 올해 1월 서울 10개 대학 인근 원룸(전용 33㎡ 이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평균 월세 및 관리비 57만4000원, 7만2000원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1.6%, 19.3% 오른 수치다. 상승률로 보면 한양대 인근 평균 월세가 지난해 1월 49만원에서 올해 55만원으로 12.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경희대가 56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9.7% 상승했다. 서강대가 59만5만000원에서 65만원으로 9.3% 올랐다. 고려대가 52만9000원에서 57만원으로 7.7%, 한국외대가 57만7000원에서 59만원으로 2.3% 상승했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 평균 월세는 71만원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서울 대학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서강대 65만원, 경희대 62만원, 연세대 60만원, 한국외대 59만원, 고려대 57만원 순이었다. 평균 관리비 경우 이화여대 9만원, 서울대·중앙대 8만원, 경희대·고려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 7만원, 서강대·성균관대 6만원 순으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학가 원룸 월세가 높아진 이유로 월세선호 현상을 꼽았다. 또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공시가격의 150%→126%)되면서 보증금을 못 올리는 대신 월세를 추가로 받으려는 임대인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방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대학가 원룸은 서울 내에서 특수한 면이 있다. 대학생, 직장인 등 고정 수요층이 있어 시장 영향을 덜 받는다”며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임대인이 임대료를 더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07 10:16:13[파이낸셜뉴스] 서울 주요 대학가의 원룸 월세가 1년 전보다 8% 이상 상승한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6월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의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조사 결과인 52만4000원 보다 8.2% 오른 수치다. 이대 인근 월세 65만원.. 성대·중앙대도 60만원 넘어 학교별로 봤을 때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65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이 60만5000원, 중앙대 인근 지역이 60만3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는 3곳(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의 평균 월세가 60만원을 상회했다. 상승률로 보면 성균관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17.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그 뒤를 이은 중앙대학교(11.1%), 이화여자대학교(9.9%), 연세대학교(9.6%), 서강대학교(9.0%),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8.9%) 인근 지역 모두 전체 평균 상승률인 8.2%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한양대 인근 지역은 7.0% 오른 55만5000원, 한국외국어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은 5.8% 오른 54만3000원, 고려대학교 인근 지역은 3.8% 오른 55만3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대 월세는 44만8000원으로 2% 내려 반면 서울대 인근 지역의 월세만 평균 45만7000원에서 44만8000으로 2.1% 내려 여타 지역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역전세, 깡통 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2학기에도 대학가 주변 월세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8 13:17:34지난 1년 사이 대학가 월세가격은 많게는 30% 이상 크게 상승하면서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대학가 월세 급등의 원인으로는 △고금리 상황 △전세 사기 이후 월세 선호 현상 △대면 수업 확대 등 '삼중고'가 지목된다. 주거비가 급증하자 대학생들은 소비를 최소화 하는 한편 그만뒀던 아르바이트를 다시 구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0만원' 넘긴 대학가 월세 지난 25일 찾은 서울 관악구 공인중개사 사무소 유리창에 붙은 월세 시세는 60만~7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대가 있는 대학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과는 거리가 먼 시세였다. 서울 관악구의 공인중개사는 "보증금 1000만~3000만원 정도에 월세는 70만원 내외에서 가장 거래가 많다"며 "(1년 전에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65만원이면 좋은 방이었는데 이제 기준이 3000만원에 75만원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이화여대가 있어 서울의 대표 대학가로 꼽히는 서울 서대문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13.2~16.5㎡(4~5평) 규모 원룸 기준 보증금 500만~1000만원에 월세 50만~60만원대였던 평균 가격이 1년 전 대비해서 10만원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가의 보증금 1000만원 이하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평균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대체로 10~30% 수준이 오른 것으로 나타냈다. 예컨대 이화여자대학교 인근의 경우 69만1000원으로 1년 전(51만7000원)에 비해 33.7% 올랐고 연세대학교 주변은 55만4000원으로 1년 전(48만2000원)에 비해 14.9% 올랐다. 서울대학교 인근은 35만7000원에서 42만3000원으로 18.5% 상승했다. 갑작스럽게 급등한 월세에 대학생들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군 제대 후 복학하면서 지난 1월 서울 관악구에서 자취를 시작한 최모씨(22)의 경우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60만원으로 방을 계약했다. 최씨는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며 "전북 전주, 인천, 서울 강북구 등에서 자취하는 가족, 친구들에 비해 가격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지금은 복학 전 아르바이트해 모아 놓은 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곧 새로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비마저 줄였다" 문제는 당분간 이처럼 급등한 월세가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대면교육이 확대된데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전세자금 대출을 꺼린 것도 월세를 선호하게 된 원인이다. 전세사기가 급증하면서 월세수요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비대면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대학가의 원룸 수요를 높인 바 있다. 수요가 높아지면서 월세는 지난해부터 상승세였다. 여기에 올해는 고금리가 추가적으로 월세를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상황에는 전세자금대출 금리 부담으로 월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여기에 임대인들도 대출금리 부담으로 월세를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올해 언론의 잇따른 '빌라왕' 보도에 따라 세입자들이 전세 사기 걱정이 없는 월세를 찾으면서 대학가 월세방은 '부르는 게 값이 됐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생활비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씨(23)는 1년간의 인천 송도 캠퍼스 생활을 마치고 지난 22일 서대문구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송도캠퍼스에서는 한 학기에 130만원짜리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이번에 계약한 집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65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이다. 박씨는 "고물가까지 부담돼 현재 식당, 과외 가릴 것 없이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2학기가 시작할 무렵 자취를 시작한 학생 김모씨(22)는 생활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대부분 요리해 먹고 있다. 그는 "외식이 그립다"며 "이제는 배달도 한 달에 한두 번 시켜 먹을까 말까 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2-26 19:25:10[파이낸셜뉴스] 오토바이 헬멧만 쓴 채 알몸으로 대학가 원룸촌을 활보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20대 남성이 헬멧에 적힌 특정 글자 때문에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25일 낮 12시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 원룸촌을 헬멧만 쓰고 알몸으로 활보한 20대 남성 A씨가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경찰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주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헬멧 때문에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았지만, 인근 원룸 등을 탐문해 조사한 결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분석하고 그가 거주한 고시원 근처에서 잠복을 통해 A씨를 26일 자정께 검거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검거 당시 "헬멧을 쓰고 있어 붙잡힐 줄 몰랐다"고 밝혔다. A씨는 배달 기사로 전해졌다. 경찰은 헬멧 때문에 A씨의 신원 파악이 어려웠지만 범행 당시 A씨가 착용한 헬멧에 적혀있던 특정 글자가 그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헬멧에서도 적혀 있어 오히려 검거에 도움이 됐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범행동기 및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형법상 공연음란죄가 적용되면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해지지만 별도의 음란행위가 입증되지 않을 경우 경범죄처벌법(과다노출)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4-29 08:18:58"코로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고 공실은 심각하니 번거롭더라도 단기임대를 받는게 나은 상황입니다. 학생들도 학사일정이 워낙 불안정하니 단기임대를 더 선호해 요새는 3개월 임대가 기본입니다."(신촌 임대사업자 김모씨) 11일 둘러본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과 종로구 혜화동 일대는 예년이라면 새학기를 앞두고 한창 집을 보러 다녀야하는 학생들로 붐빌 시기지만 한산한 모습이었다. 확진자 재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서 2학기부터 대면강의를 확대하기로 했던 대학들도 비대면 수업으로 방향을 틀면서 집을 구하는 학생들이 사라지면서다. 혜화동 A공인 관계자는 "통상 새학기 시작 전인 7~8월은 원룸촌 성수기로 코로나19 이전에는 공실률이 0%에 가까울 정도였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이전보다 수요가 3분 1로 줄어든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가 원룸촌들의 공실대란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학기에도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임대인들이 다양한 고육지책을 짜내며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불안정한 학사 운영 때문에 원룸 계약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으면서 대학가 원룸촌은 단기임대가 확산되는 중이다. 신촌동 임대업자 정모씨는 "보통 원룸의 경우 짧아도 6개월, 원칙적으로 1년을 기준으로 계약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수업 방식이 들쑥날쑥하니 장기간 계약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며 "코로나 이전만해도 1년 계약에 월세 60만~70만원이었던 방이 이제는 3개월 계약에 월 45만~50만원대로 낮춰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혜화동 B공인 관계자 역시 "원룸을 한번 계약하면 중도에 해지하고 환급받기 어려워서 지금같은 불안정한 시기에는 계약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1년짜리를 3개월로 단축한다는 것은 임대업자 입장에서 번거롭지만, 지금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특히 구축원룸일수록 공실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혜화동 C공인 관계자는 "그나마 있는 한정된 수요도 신축원룸으로만 쏠려 구축은 공실률이 50~60%까지 치솟은 상태고, 월세도 1년 사이에 5만~10만원 정도 내렸다"면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세입자 유치를 위해 리모델링에 나서는 집주인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 원룸촌의 주 임차인이었던 대학생들이 사라진 자리는 직장인들이 메우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신촌에서 임대사업을 하는 박씨는 "기존에는 관리가 편한 학생들을 임차인으로 한정해서 받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선택할 여력이 없다"면서 "이제는 임차인 중 대학생보다 근처 세브란스병원 직원들이 더 많아지면서 그나마 절반가량이던 공실률이 20~30%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우아영 인턴기자
2021-08-11 19:05:57대학가 입학 시즌을 앞둔 2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 주민알림판에 하숙 및 원룸 안내문이 몇 개 붙어 있지 않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올해 1학기에도 비대면 강의 위주로 학사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1-02-21 14:20:01[파이낸셜뉴스] #서울의 H대학 경영학과 2학년 박모씨(23)는 학교 근처에 세를 얻은 원룸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박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자 지난해 대부분의 시간을 본가에서 지냈다. 지난해 2월 계약한 원룸에서는 '단 3달'만 거주했을 뿐이다. 하지만 월세는 꼬박꼬박 내고 있다. 매달 나가는 ‘빈방세’가 아까워 기말고사 전 방을 내놓았지만 2달 이상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째 '비대면 개강'을 앞둔 대학가의 원룸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자취없는 자취비'를 내야 하는 대학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수업이 확산되며 대학가 원룸 수요가 급감하자 보증금없는 방까지 등장할 정도로 임대인들의 고충이 컸는데, 그 피해가 대학생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가되는 양상이다. ■ 방 못빼 월세 내려고 알바 26일 연세대·이화여대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신촌 일대 원룸 월세는 지난 해에 비해 평균 5만원 이상 떨어졌지만 아직도 빈방이 수두룩하다. 통상 1학기 개강 전인 1~2월은 원룸 성수기로 꼽히지만 비대면 개강이 예상돼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실험이나 실습, 연구 등으로 학교에 나가야 하는 대학원생만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실정이다. 월세 하락이 대학생들에게 호재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계약 기간이 남은 학생들은 주거비용 부담을 토로한다. 수업을 참가하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아르바이트를 해서 월세를 메꾸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학교 앞 셰어하우스에서 생활했던 김모씨(한국외대 행정학과 2학년)는 “어떻게든 월세와 자취 비용을 마련해야 해서 주말 동안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했다"며 "시쳇말로 ‘현타’가 왔다. 월세 40만원이 아까워서 보증금 29만원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기간보다 일찍 퇴거했다"고 전했다. 지방 등 타지역 출신 대학생들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빈방 월세’를 내면서도 본가에서 학기를 보내는 사례도 많다. 자취방은 있지만 가뭄에 콩나듯 하는 학사일정을 위해 월세에다가 생활비 부담까지 안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말고사 등 필수일정이 있을 때만 KTX로 통학하는 식이다. 숙명여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본가에 가서 방을 비워놓고 월세·관리비만 입금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일부 임대인들은 관리비를 안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학생들에게는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 "‘월세 멈춤’ 논의도 해달라" 대학가 빈방 월세 관련 정부의 지원책도 답보 상태다. 한 대학생은 "대학 대면수업이 언제 재개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대료 지원이나 임대료 멈춤과 같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청년월세지원 정책을 통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1인 가구 5000명에게 최대 10개월 동안 월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경쟁률이 7대1에 달하는 등 지원이 보장받을 수 없는 데다 빈방 월세를 내는 학생만을 위한 별도의 정책은 없다. 서울시 청년월세지원팀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월세가 낭비되는 것인데, 이를 지원할 정책은 따로 없다”며 “이러한 대학생을 따로 지원할 여력도 부족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 김나경 인턴기자
2021-01-26 15:58:22"원룸 건물 한 곳당 1~2개 공실은 기본이고, 7~8개월째 비어있는 방도 많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이던 방이 몇 달째 비어있어 집주인이 울며 겨자먹기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내렸더니 겨우 나갔다." 지난 12일 오후 홍대입구역 인근 서대문구 연남동의 원룸 전문 중개업소 사장은 대학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지방에 살던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으니 남아도는 원룸이 많다"며 "얼마 전부터는 북가좌동, 응암동, 홍은동 원룸까지 이 동네 중개업소에 매물로 넘어오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학기를 시작한 대학가 주변 원룸촌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이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연장하면서 새로 원룸을 찾는 학생들이 없는데다 기존에 원룸에 살고 있는 학생들도 지방으로 내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의 8월 평균 월세는 49만원으로 전월보다 4% 하락했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월세 하락폭이 컸다. 다방에 따르면 홍익대 인근(48만 원)이 7월 대비 6% 하락해 가장 많이 감소했고, 한양대 주변(46만 원)과 숙명여대 인근(47만 원)도 각각 4%씩 떨어졌다. 고려대 앞에서 원룸 중개를 하는 성북구 안암동 중개업소 대표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겨울에 원룸을 계약한 학생들은 1학기동안 지켜보다가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이 연기되니 아예 서울에 안 올라오고 있다"며 "계약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꼬박꼬박 월세를 낼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직장인 수요가 있는 대학가 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건국대 인근 광진구 화양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룸 월세는 최근 5만원 정도 내린 수준"이라며 "어린이대공원 7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월세 내림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인근에서 원룸 중개를 하는 서대문구 대현동 중개업소 관계자도 "대학가 원룸가격이 시내보다 싸다보니 시청이나 충정로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 수요가 그나마 받쳐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래도 학생 비중이 60%나 되다보니 원룸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30% 수준도 안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학가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현동 C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대 앞 상가 월 임대료가 700만~800만원에서 300만~500만원으로 내려갔지만 오래 버틸 수 있는 상가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하루에 1만원짜리 티셔츠 2~3벌 팔아 임대료를 어떻게 감당하냐며 폐업하겠다는 옷가게들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대학가 원룸촌 임대인들과 상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홍대 한 원룸 주인은 "이대로라면 정부의 재난지원금이라도 받아야 할 판"이라며 "임대사업 안정성이 높은 대학가가 초토화된 상황이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김지환 인턴기자
2020-09-13 17:4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