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들이 다채로워 놀랍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수상자들은 공통적으로 이같은 목소리를 냈다. 개막 전부터 5층 그랜드볼룸에 설치된 수상작 포스터 앞에는 방문객들이 늘어섰다. 공공건축물부터 민간 분야까지 다양한 건축물이 수상작에 눈을 떼지 못했다. 대다수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은 전국 지자체에서 다양한 국토경관 우수사례가 발굴된 것에 대해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수상자들은 수상작 포스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로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판교 알파돔시티 설계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희림의 관계자들은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권기재 희림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입주한 업무시설이지만 저층부를 보행브릿지로 연결해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판교는 IT업체가 많은 만큼 디지털 코드인 0과 1을 외벽 '굴곡'을 통해 표현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은 수상작 중 유일한 토목 분야인 울산신항 남방파제가 수상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방파제를 만들기 위해선 파도의 종류 분석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윤지남 포스코이앤씨 그룹장은 "2021년 코로나19 때 서울 여의도 파크원을 통해 국토대전 장관상을 수상한 적 있다"며 "또 한 번 토목 분야를 통해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국토대전 수상작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공공성을 갖춘 건축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제일건설 백현철 매니저는 "순천 오천그린광장이 인상 깊다"며 "정원 문화 도시라는 순천의 별명에 걸맞게 침수 예방을 위한 저류지 공간을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었다. 어쩌면 활용 가치가 없을 수도 있는 땅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도시에 필수적인 그린 인프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라 가장 눈에 띈다"고 말했다. 주소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프로는 "모든 수상작품들이 공간의 품격과 아름다움이 느껴졌는데, 한발 더 나아가 자연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시의성 있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판교 알파돔시티를 인상 깊게 봤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이 작품은 최신 미디어아트와 접목돼 판교 지역이라는 공간 특성과도 맞물려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관상을 받은 '소래 너나들이'를 본 김대용 신영 이사는 "국토대전에 나온 장소 가운데 가족들과 갈 만한 장소로 '소래 너나들이'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 지자체의 관계자는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이 눈에 띈다"며 "부산역 광장이 예전엔 특색 있거나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며 "수상작을 보니 최근에는 산뜻하고 밝아져 가족들과 부산 여행을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종배 김서연 연지안 최용준 기자
2024-07-18 17:59:35"국토경관은 문화와 감성이라는 옷을 갖춰 입고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공간적 가치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며 우리 국토·도시 공간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국토는 우리 삶의 터전이자 국민의 생활공간이며, 경관은 공간의 품격을 나타내는 잣대"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경관을 가꾸고, 품격 있는 국토를 조성하는 것은 국민 모두를 위한 우리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정부는 지역별 총괄·공공건축가를 중심으로 공간환경을 계획하고,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판교 알파돔시티 내 공중 공공보행로 '컬처밸리'는 첨단 IT기업이 입주한 4개 건물동을 공중보행로로 연결하고, 주변 광장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장관은 컬처밸리에 대해 "현재 판교 일대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창조적인 혁신공간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충남 홍성군 '고미당 마을'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 간에 경관 협정을 맺고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지역 공간을 재창출하면서 지역의 공동체와 정체성을 재확립한 경관협정 우수사례"라며 "충남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범사례"라고 치하했다. 이날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미술관은 개관 이후 3년간 2500만명이 방문하면서 빌바오시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다"며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어 대통령상을 수상한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시설 및 컬처밸리' 역시 이에 못지않은 랜드마크 건축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그동안 우리 국토와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모범적인 건축 사례를 찾아 시상하면서 국토 개발에 이바지해왔다"며 "올해는 대학생을 비롯 개인, 민간기업, 지자체, 공기업 등이 응모한 88건 작품들이 접수됐다. 전문가들의 심사뿐 아니라 국민투표를 점수에 반영하는 '국민 참여심사제도'를 도입해 수상작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또 "국토 경관은 우리 모두가 지키고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할 공공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토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종배 김서연 연지안 최용준 기자
2024-07-18 17:59:31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시상식에서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작품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한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설명에 나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판교 '알파돔시티 6-1·6-2 복합시설 및 컬처밸리'는 디자인과 공공성을 갖춘 랜드마크다. 발표자로 나선 조민건 희림종합건축 전략사업2본부 본부장은 "알파돔시티 업무단지에 정점을 찍는 마지막 프로젝트"라며 "주민들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공간 뿐 아니라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물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판교역과 맞닿은 판교 알파돔시티 6-1·6-2 복합시설은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다. 지하 1층~지상 3층의 저층부 상업시설과 4~15층의 업무시설로 구성됐다. 조 본부장은 "판교역과 중앙광장에 맞닿아 있는 위치적 특징을 고려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지하철 역사, 광장 등 공공시설 연계와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계획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주변 자연환경과 시설, 동선을 고려해 건물을 배치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위해 2개동의 건물이지만 4개동으로 나눠 계획했다. 그는 "입면디자인도 차별화했다"며 "예를 들어 알파돔 타워 메인 정면부는 컴퓨터 언어인 0과 1를 상징화했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이 강조한 것은 공공 랜드마크인 컬처밸리이다. 그는 "컬처밸리는 판교역과 십자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을 연결하는 공공 보행통로"라며 "판교역 대합실과 지하 환승주차장에서 지상 3층의 컬처밸리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역사와 업무·상업시설의 보행동선을 합리적으로 연결해 공공의 보행 편의성을 확보했다"며 "컬처밸리는 다양한 전시나 행사가 이뤄지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파돔 시티는 현재 밤만 되면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며 "판교 프로젝트는 건축 공공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균 희림종합건축 대표는 "좋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건축주와 시공사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충남 홍성군 '홍성 고미당 마을 경관협정 사업'은 지자체와 주민, 전문가가 협업한 사례다. 임중구 홍성군 공공디자인 전문위원은 "현재 여러 곳에서 현장 견학을 오고 있다"며 "홍성군 프로젝트가 다른 마을 및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미당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다양한 역사와 관광자원을 갖춘 곳이다. 하지만 불과 몇해 전만 해도 담장은 무너지기 직전이었고, 방치된 축사와 창고 등도 널려 있었다. 현재는 '경관협정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임 전문위원은 "지난 2018년 경관협정 초기 단계부터 주민들의 참여율이 상당히 높았다"며 "강한 의지와 적극성으로 2019년부터 경관협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연도에는 경관협정이 무엇이고, 왜 경관협정을 해야 하는지 등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했다"며 "2차 연도에는 교육을 토대로 체결한 경관협정 내용에 따라 경관개선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고미당 마을 경관협정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그는 "고미당 사업의 경우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경관관리를 위해 '경관관리단'을 구성하고, 현재까지 잘 운영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경관을 관리하고 있다. 임 전문위원은 "농촌의 작은 프로젝트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다소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농촌의 작은 마을 하나 하나가 바뀌면 우리나라의 국토 경관도 결국 아름다워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종배 김서연 연지안 최용준 기자
2024-07-18 17:59:25'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기 성남의 '판교 알파돔시티(사진)가 정보기술(IT) 산업과 지역 경제·문화를 이끄는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대표 IT기업들의 본사가 입주한 것은 물론 상업시설과 실내광장 등이 결합된 혁신적인 개방형 구조를 통해 젊은층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롯폰기힐스, 싱가포르 래스필시티, 파리 라데팡스 등과 견줄 만한 글로벌 복합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 시상식에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경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6-1, 6-2 복합시설 및 컬처밸리'가 대통령상을 받는 등 24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일원에 위치한 이 건축물은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다. 국내 IT산업의 심장부인 판교에서도 중심지역인 판교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곳이다. 기업 입주건물동을 공중보행로로 연결하고 주변 광장, 주민 열린공간 등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이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IT기업이 입주한 4개 건물 동을 공중보행로로 연결하고, 주변 광장과 함께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했다"며 "현재 판교 일대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창조적인 혁신공간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총사업비 5조원에 이르는 알파돔시티는 사업 초기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사업 중단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2010년 출자사들이 협상 끝에 극적으로 정상화에 나서 사업 추진 15년 만인 2021년 준공됐다.특별취재팀 이종배 부국장 김서연 연지안 차장 최용준 성석우 기자
2024-07-18 17:49:15【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사례를 평가하고 시상하는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수상작을 배출한 기관에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 응모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순천시는 재해 예방 기능을 하는 저류지를 잔디광장으로 조성한 '오천그린광장'과 그동안 제방으로 활용되고 있던 4차선 아스팔트 도로에 전국 최초로 잔디를 식재해 만든 '그린아일랜드' 등을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핵심 공간으로 재창조하며 대한민국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국토대전 심사에서도 "도심 침수 예방을 위한 저류지와 제방 상부 4차선 도로를 잔디 광장으로 조성한 혁신 사례로 홍수 등 재해에 더 안전한 도시의 녹지 확충을 잘 보여준 의미 있는 공간이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는 열려 있는 공간으로 서로 소통하고, 문화를 즐기고, 자연을 탐닉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광장문화를 선사해 주었으며, 중소도시에서 처음으로 기후 위기와 지방 위기 시대에 미래도시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정원박람회로 높아진 도시 경쟁력으로 인해 2월에는 순천 동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지금은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족 나들이 자연친화 공간, 맨발걷기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순천의 도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8 14:26:4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개발공사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보행자 중심도시 오룡지구'라는 작품으로 광역 도시개발공사로는 유일하게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사례를 평가하고 시상하는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수상작을 배출한 기관에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 응모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올해는 민간·공공 분야에서 88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 온라인 국민심사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오룡지구는 전남개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 택지개발사업 중 하나로, 'The Walkable City(보행자 중심도시)'라는 콘셉트로 조성된 도시다. 기존 도시 녹지축들이 도로에 의해 단절돼 보행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5개의 교량을 설치해 차량과 동선을 분리하고 도시 중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공원숲길, 경관물길, 열린길을 조성해 어디든지 걸어서 갈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오룡지구는 이러한 워커블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거~학교~학원을 배치해 차로를 건너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이상적인 보행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1단계 사업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 또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 가는 길이다. 학교 주변에는 놀이터와 어린이체육공원을 연계 조성해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도시로도 평가받고 있다. 현재 조성 중인 영산호에 접한 31만㎡ 규모의 수변공원이 오는 2026년 완료되면 차량 간섭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총 17㎞의 보행자 중심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올해 공사 설립 20주년과 함께 국토 개발 최고의 권위가 있는 이번 국토대전 수상을 계기로 우리 공사는 많은 고민과 노력, 주민 소통을 통해 오룡지구를 걷고 싶은 도시의 성공 모델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8 14:08:1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국토교통부 등이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GH 광교 신사옥이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국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토, 도시 및 경관 디자인 부문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대회다. '지속 가능한 그린 오피스'라는 작품명으로 출품한 GH 광교 신사옥은 디자인의 우수성, 신재생 에너지 생산 극대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하게 됐다.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위치한 GH 신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컬러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 극대화를 위한 지열 에너지설비 시스템, 옥탑층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을 채택해 41.1%의 높은 에너지 자립률을 달성했다고 GH측은 설명했다. GH 김세용 사장은 "공공이 앞장서서 스마트 신기술을 도입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절약형 업무시설을 준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며 "광교 사옥의 저층부 4개 층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공간복지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8 13:01:17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공공문화건축 부문 대한건축학회장상을 수상해 매우 영광입니다. 준공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관련자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와 함께하게 될 건축물로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덤은 인간과 자연환경이 함께 만든 창조물이며, 무덤의 변화는 거주하는 인간 활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방문하는 목적은 세월의 때가 묻은, 오래된 도시와 그 흔적을 탐방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역사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인 문화도시의 지름길입니다. 현대식 건축물로 재해석된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교육·홍보 거점 공간으로서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이고 경주의 문화를 한층 더 품위 있게 전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주변 지역에 현재의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가 시민과 방문자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 돼야 하는 점이 지역의 공공건축이 담당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잘 작동하려면 치밀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김희정 모스건축사사무소 대표
2024-07-17 18:59:46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한건축학회장상을 수상한 '경북 경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천년 고도인 경주의 자연과 도시 풍경에 녹아들도록 설계됐다. 건축물을 통해 경주 대릉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건축면적 1024㎡(연면적 980㎡), 철근콘크리트와 철골구조의 건축물이다. 대릉원 일원 신라 고분의 모든 정보를 담는 지식타워 플랫폼 등이 함께 조성됐다.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2018년 12월 착공했고,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각각 2022년과 지난해 문을 열었다. 신라고분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장소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가 위치한 경주역사유적지구 대릉원 일대는 금관총을 비롯한 4~5세기 신라의 마립간 시기에 조성된 지배층들의 무덤들이 쌓여 있는 곳이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 두 공간을 각각 천년의 혼, 천년의 풍경으로 정했다. 또 두 공간 사이 연결통로를 천년의 길이란 이름으로 설계했다. 무덤양식인 적석목곽분(금관총)을 재현해 공간에 반영하고 영상기법을 도입해 남녀노소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천년의 혼)은 돌, 나무, 흙과 무덤을 통해 천년의 시간과 마주하는 공간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 타원의 돔 구조인 금관총 보존전시 공간은 현장을 온전히 드러내는 '현장박물관' 개념전시 형태다. 관람객은 대릉원지구에 지어진 이곳에서 '건축'이 아닌, '역사 속 현장'에 자연스레 진입하는 느낌을 받도록 고분의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작은 언덕에 의해 숨겨져 있다. 언덕 속 작고 어두운 동굴을 따라 들어가면 둥근 목구조의 천장을 가진 천년의 시간을 가진 금관총을 만나도록 유도했다. 외부 연결 통로(천년의 길)는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대나무 숲길과 벽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고분정보센터를 만나게 된다. 대릉원의 풍경이 오픈된 벽창을 통해 시야에 들어온다. 벽에는 대릉원의 기본 정보들이 음각돼 있다. 고분정보센터(천년의 풍경)는 땅 아래로 들어가 천년 풍경을 체험하는 장소로 조성됐다. '경북 경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 업무를 맡은 김진근 경주시청 주무관은 "시간과 공간, 풍경을 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자연을 통해 대릉원에서 천년의 무덤 풍경을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다. 이 공간이 앞으로의 천년을 준비하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7 18:59:41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파주시 문산청소년수련관이 대한건축학회장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파주시 문산청소년수련관은 문산행정복지센터 부지 내 증축된 건물입니다. 애초에 설계공모 당시부터 커다란 부지 내 기존 비오톱 습지 공원을 포함한 전체 영역 어디에든 배치할 수 있다는 전제로 설계 아이디어가 공모된 걸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파주시는 벌써 약 5년째 매우 모범적인 공공건축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공건축에 헌신적이면서도 전문성과 기획의 중요성을 담보해 주는 총괄건축가를 포함한 공공건축시행 제도를 통해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산청소년수련관 역시 설계공모 당시부터 이런 공공건축 기획의 틀 안에서 시작된 것이라 봅니다. 거기에 감사하게도 저희 안이 당선되고 이후 3년여의 시간이 지나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계가 완료되고 지어지기까지 매우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잘 지어질 수 있도록 애써주신 시공사와 감리단, 발주처 담당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설계 의도대로 파주시의 도농복합적 경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청소년과 지역주민의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좀 더 운영의 틀이 잡혀가면서 더 많은 지역주민과 청소년의 사랑을 받으며, 이곳이 파주시 북부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진욱 건축사사무소 대표
2024-07-17 18:5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