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형회계법인(빅4)과 감사계약을 체결하거나 기말감사를 앞둔 기업들은 감사보수 협의시 참여 공인회계사의 직급별 감사시간 및 임률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감사계약을 체결하거나 기말감사를 앞둔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주요 체크포인트를 제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0월 삼일·삼정·안진·한영회계법인과 함께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한 ‘감사업무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빅4는 감사계약시 참여하는 공인회계사들의 직급별 감사시간 및 시간당임률 정보를 제공하고, 일관성 있는 감사보수책정을 위해 내부기준을 마련 및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빅4는 감사계약시 환급규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감사종료 후 예상 투입시간과 비교하여 실제 감사시간이 감소한 경우 적극적으로 환급을 실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향후 빅4의 관행 개선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기업에 부담을 주는 외부감사 관련 관행 개선을 위해 회계법인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2-20 18:46:45[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장남인 정해찬(25세)씨가 국내 대형 회계법인인 삼정KPMG에서 인턴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쟤계 일각에선 경영수업에 본격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6월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씨는 최근 최근 삼정KPMG 딜어드바이저리(DA·Deal Advisory) 5본부에 체험형 인턴으로 입사했다. 5본부는 주로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 자문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인수합병(M&A) 큰 손으로 떠오른 신세계그룹의 차기 후계자격인 정 씨가 IB업무 경영수업에 돌입 한 것으로 봤다. 다만 삼정KPMG측은 "직원 개인의 신상은 공개할 수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1998년생인 정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2018년 신세계그룹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21년 11월 육군 현역 입대해 올해 5월 전역했다. 이후 삼정KPMG에서 인턴십을 시작하며 경영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30 16:37:36회계업계 1~2위인 삼일회계법인과 삼정KPMG가 파격적 임금개편안을 내놓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에 회계업계 내 이직 도미노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내부적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개선된 급여체계를 발표했다. 급여체계 핵심은 성과급을 급여로 전환하기로 한 내용이다. 매년 말 회계사에게 평균적으로 월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던 삼일은 300% 중 200%는 월 급여에 포함해서 지급하고, 나머지 100%를 기말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개인 월 급여가 높아진다.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구성원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급의 일부를 급여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안정적인 급여 비중을 높이고, 보너스는 순수 성과와 연동해 지급하는 형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정KPMG도 업계 최고 수준의 개편된 임금인상안을 내놨다. 직급별로 다르긴 하지만 3년차 시니어 매니저에서 승진 시 기본급 인상률이 무려 26.3%에 달한다. 일례로 삼정KPMG 회계법인의 3년차 시니어 매니저들이 승진할 경우 연봉이 기본 1억2000만원 선에, 성과급을 따로 받게 되는 구조다. 여기에 중간 성과급제도까지 도입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를 확정해 지급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급여인상 및 새로운 중간성과급 제도 도입을 논의하게 됐다"며 "급여 인상은 오는 10월부터 개인별 급여계약 시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선두권의 대형 회계법인이 잇달아 파격적인 임금개편안을 내놓자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회계법인 등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딜로이트안진은 9월 임금체계와 관련해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5월 말 법정 결산법인이지만 인사 및 승진 급여 조정은 통상 8월 말에 발표한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정당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급여 인상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Y한영도 관련 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중소업계 회계법인 임원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다. 한 중형회계법인 임원은 "인건비를 올릴 경우 생산성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면서 "결국 잘하는 선수들은 임금인상을 파격적으로 제시한 대형 회계법인들로 도미노 이직할 수밖에 없다. 인력 엑소더스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21-08-03 18:40:16[파이낸셜뉴스] 내부회계 감사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 2조원 이상 대형 상장법인의 내부회계 적정 비율이 9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 회계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 사전에 대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9회계연도 상장법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 분석 및 시사점'을 공개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의 작성과 공시를 위해 회사가 갖추고 지켜야 할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를 말한다. 상장법인은 2005회계연도부터 외부감사인의 내부회계 '검토'를 받아 왔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2019회계연도부터 자산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감사를 받는 것으로 전환됐다. 분석 결과, 외부 감사인의 내부 회계 감사 의견이 표명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 160개사 중 156개사(97.5%)는 적정 의견을 받았다. 비적정 의견(중요한 취약점 발견)은 4개사(2.5%)에 그쳤다.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 회사의 내부 회계가 효과적이라고 할 수 없다. 금감원은 "당초 인증 절차가 검토에서 감사로 강화되면서 비적정 의견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부 회계 감사 결과, 전기 검토 적정의견 비율(98.1%)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2조원 이상 대형 상장법인 대부분이 내부회계 감사에 대비해 회계법인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내부회계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춘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내부회계 감사가 도입된 첫 해(2004회계연도)의 비적정의견 비율이 15.7%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비적정의견 평균비율도 6.0%로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우리의 경우 인적·물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대형 상장법인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여서 미국 사례와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상장법인의 내부회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의견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상장법인 160개사 중 158개사는 중요한 취약점이 없었다. 재무제표 감사에서는 160개사 모두 적정 의견이 표명됐다. 금감원은 가용자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 상장법인이 내부회계 감사대상으로 편입되는 2020회계연도 이후 부터는 비적정의견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회계 감사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이해관계자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9-28 20:35:31"한국공인회계사회 선거제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아 전자투표 도입을 주도했다. 과거에는 현장투표만 가능해 일부 대형 법인에 유리하게 진행됐으나 이번 선거는 전 회원의 의사가 반영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사진)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자신이 공인회계사회를 개혁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공인회계사회가 대형 회계법인의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며 "중소형 법인과 회계사 10인 이하인 감사반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등록 회계사 10인 이상으로 정해져 있는 회계법인 설립요건을 완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세무법인은 등록 세무사가 5명 이상이면 법인을 만들 수 있고, 1인 사무소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회계업계는 법인 설립 요건이 10명 이상인 탓에 일감 수주경쟁을 할때 입찰조건이 '법인'으로 한정될 경우 응하지 못하는 원천적 문제가 있다"며 "세무나 자문(컨설팅) 시장 영역은 감사업무와 무관하니 규제 허들(장벽)이 높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행 8년으로 규정된 감사인의 손해배상 제척기간(소멸시효)을 줄이겠다'는 것도 최 대표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상법상의 소멸시효는 5년인데 8년은 과하다는 판단"이라며 "회계사들이 소송에 휘말리면 너무 오랜 기간 불안한 상황에 처하게 돼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징금 규모도 감사보고서(외부감사 계약)의 5배로 부담이 커 징계로 문을 닫아야 하는 회계법인이 늘고 있다"며 "(외부감사 계약으로)1억원을 받고, 과징금으로 5억원을 내라는 건 과한 징계다. 균형을 맞추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사 감사인등록 기준 가운데 감사품질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평가기준도 현실화할 것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평가기준은 회계사 급여체계를 감사실적 기준으로 수립토록 한다"며 "회계사들은 감사업무만 하지 않고 인수합병(M&A), 세무 업무만 하는 경우도 많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아예 보수를 주면 안 된다. 이는 너무 감사 쪽 시각에 치우친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감독원은 외부감사 업무 외에 회계법인이 제공하는 다른 업무에 대해서는 감독권한이 없지만 법을 초월해 관여하고 있다"며 "관행을 현실에 맞도록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5-21 18:19:05[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 선거제도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으며 전자투표 도입을 주도했다. 과거 한공회 선거는 현장투표만 가능해 일부 대형 법인들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 이번 선거는 전 회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직 선거에 출마하는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자신이 한공회를 개혁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18일 한공회에 새 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들어갔다. 최 대표가 내건 공약은 크게 △감사인 등록기준 완화 △감사인 손해배상책임 제척기간·과징금 규제 완화 △표준감사시간 기준 세분화 △법인 설립요건 완화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 △한공회 공익기여 확대 △감사반·중소법인 연구지원 강화 등 7가지다. ■ "소외됐던 중소·감사반 목소리 키울 것" 최 대표는 "그동안 한공회가 회계업계 일부인 대형 회계법인의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며 "중소형법인과 회계사 10인 이하인 감사반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등록 회계사 10인 이상으로 정해져 있는 회계법인 설립요건을 완화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세무법인은 등록 세무사가 5명 이상이면 법인을 만들 수 있고 1인 사무소도 만들 수 있지만, 회계업계는 법인 설립 요건이 10명 이상인 탓에 일감 수주경쟁을 할 때 입찰 조건이 '법인'으로 한정될 경우 응하지 못하는 원천적 문제가 있다"며 "세무나 자문(컨설팅) 시장 영역은 감사업무와 무관하니 규제 허들이 높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감사대상을 지역 비정부기구(NGO) 등으로 확대해 단체들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방 회계업계에 일감도 늘려주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독립성에 의문이 있었던 NGO 감사에 지방 회계법인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감사업무를 맡으면 한공회가 지방 회계법인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감사인의 과도한 손해배상책임 줄일 것" 8년으로 규정된 감사인의 손해배상 제척기간(소멸시효)을 줄이겠다는 것도 최 대표의 핵심 공약이다. 그는 "통상 상법상의 소멸시효는 5년인데, 8년은 과하다는 생각"이라며 "회계사들이 소송에 휘말리면 너무 오랜 기간 불안한 상황에 처하게 돼 타법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징금 규모도 감사보고서(외부감사 계약)의 5배로 부담이 커 징계로 문을 닫아야 하는 회계법인이 늘고 있다"며 "(외부감사 계약으로)1억원을 받고 과징금으로 5억원을 내라는 건 과한 징계다. 균형을 맞추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사 감사인등록 기준 가운데 감사품질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평가기준도 현실화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평가 기준은 회계사 급여체계를 감사실적 기준으로 수립하도록 한다"며 "회계사들은 감사업무만 하지 않고 M&A, 세무업무만 하는 경우도 많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아예 보수를 주면 안 된다. 이는 너무 감사 쪽 시각에 치우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외부감사 업무 외에 회계법인이 제공하는 다른 업무에 대해서는 감독권한이 없지만 법을 초월해 관여하고 있다"며 "관행을 현실에 맞도록 개정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외감법 시행으로 도입된 표준감사시간제를 '획일화된 제도'로 규정하고 표준감사시간을 업종 특성에 따라 세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표준감사시간을 급하게 제정하다보니 문제가 나오고 있다"며 "예를 들어 부동산 임대 회사의 경우 세금계산서 12개만 끊으면 되는데 이런 곳에도 표준감사시간을 자산규모에 비례해 몇 천 시간 쓰라고 하면 현실에 맞지 않다. 실제 투입되는 감사시간을 구체적으로 산출해 제도를 디자인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5-21 14:49:17대형 회계법인들이 KDB산업은행 고위직 출신을 고문으로 잇따라 영입,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산은은 국내 주요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의 총본산이라는 점에서 산은 출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김윤태 전 KDB산업은행 리스크관리부행장을 신임 고문으로 영입했다. 김 고문은 서강대 경영학과와 플로리다대학원 경역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한국산업은행 M&A실장, 기업금융 4실장, 리스크관리 부행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4년 초 수석 부행장 자리를 두고 류희경 부행장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KDB산업은행에서 퇴직한 그는 2015년 1월1일 부터 2016년 말까지 KB데이타시스템 대표를 지냈다. 딜로이트안진 입장에서도 KDB산은 출신 고문 영입은 처음이다. 앞서 EY한영도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윤만호 전 산은지주 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Y한영은 2013년부터 당시 윤 고문을 비롯 각계 전문가 외부 고위직 고문을 영입한 이후 인수합병 시장 빅딜 자문을 휩쓸었다. 류희경 전 산은 수석부행장도 지난 연말 한금융조세연구원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금융조세연구원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민간기구다. 이 연구원이 삼일회계법인 본사가 위치한 건물에 같이 입주해 있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산은 출신 고위직들의 잇단 회계법인 영입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 출신들이 기업금융이나 M&A 현업에 대한 노하우가 다른 금융기관 출신보다는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산은이 갑의 위치에 있다보니 전문성 보다는 영업력을 더 높이 산거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2018-01-31 19:15:39대형 회계법인들이 KDB산업은행 고위직 출신을 고문으로 잇따라 영입,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산은은 국내 주요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의 총본산이라는 점에서 산은 출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김윤태 전 KDB산업은행 리스크관리부행장을 신임 고문으로 영입했다. 김 고문은 서강대 경영학과와 플로리다대학원 경역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한국산업은행 M&A실장, 기업금융 4실장, 리스크관리 부행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4년 초 수석 부행장 자리를 두고 류희경 부행장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KDB산업은행에서 퇴직한 그는 2015년 1월1일 부터 2016년 말까지 KB데이타시스템 대표를 지냈다. 딜로이트안진 입장에서도 KDB산은 출신 고문 영입은 처음이다. 앞서 EY한영도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윤만호 전 산은지주 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Y한영은 2013년부터 당시 윤 고문을 비롯 각계 전문가 외부 고위직 고문을 영입한 이후 인수합병 시장 빅딜 자문을 휩쓸었다.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거래 회계실사를 비롯 △동아원·한국제분 매각 주관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매각 △동국제강그룹의 국제종합기계 매각 주관 등이 대표적이다. 류희경 전 산은 수석부행장도 지난 연말 한금융조세연구원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금융조세연구원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민간기구다. 이 연구원이 삼일회계법인 본사가 위치한 건물에 같이 입주해 있어 눈길을 끈다. 삼일회계법인은 KDB산업은행이 가장 선호하는 회계법인으로 꼽힌다. 1997년 외환위기 시절 대우그룹이 분식회계로 계열사 대부분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산은이 구조조정을 주도했는데, 당시 손발을 맞춘 회계법인이 삼일이었다. 일각에선 산은 출신 고위직들의 잇단 회계법인 영입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 출신들이 기업금융이나 M&A 현업에 대한 노하우가 다른 금융기관 출신보다는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산은이 갑의 위치에 있다보니 전문성 보다는 영업력을 더 높이 산거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2018-01-31 15:01:27기업 회계를 감시해야 할 회계사들이 오히려 감사 대상 회사의 미공개 정보로 주식 등에 투자해 억대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회계사들은 20~30대의 젊은층으로 삼일회계법인 등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 소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감사 대상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 등으로 억대 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삼일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이모(29), 배모씨(30)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상대적으로 챙긴 이득이 적은 것으로 조사된 장모씨(29) 등 4명의 회계사는 불구속 기소됐다. 나머지 7명은 벌금 4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 정보를 단순히 누설한 혐의를 받는 19명은 금융위원회에 징계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식 재판에 넘겨진 이씨 등 6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31개 주요 기업의 미공개 실적 정보를 파악하고서 이 중 14개 기업의 주식 등을 사고팔아 6억 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빅4'라고 불리는 대형 회계법인에 소속된 이들 회계사는 학교 동문이나 입사 동기 등 개인적인 친분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직무상 알게 된 기업 정보를 돈벌이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32명의 소속은 삼일회계법인이 26명, 삼정은 4명, 안진은 2명이다. 10명은 특정 대학교 동문이었다. 범행 대상이 된 회사는 아모레퍼시픽과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제일기획, 이마트, 한샘, KB국민카드 등 이름만 대면 쉽게 알 수 있는 대기업이었다. 빅4 회계법인은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회계사들은 직급이 낮음에도 대기업의 회계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미공개 실적 정보와 증권사 예상 실적을 비교해 실제 실적이 예상 실적보다 좋으면 주식을 사고서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할 때 팔아치우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수사기관에 적발되지 않도록 외국 회사의 이메일이나 이른바 '사이버 망명지'로 알려진 '텔레그램' 메신저를 사용하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의 은행 계좌를 상대로 추징보전을 청구해 범죄수익 전액을 환수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당 회계법인들은 소속 회계사의 주식보유 내역 신고 및 감사대상 회사 주식 거래 제한 대상을 상무보 이상에서 모든 전문 인력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강화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5-11-19 13:41:56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감사대상 상장법인의 영업실적 정보를 장기간에 걸쳐 공유하며 주식매매를 해온 사실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6일 제 15차 정례회의를 통해 이같은 불공정거래를 해온 대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해당 기업의 감사를 통해 얻은 영업실적정보를 주식거래에 활용해 부당금액 모두 합쳐 7억5300만원을 취득했다. 이번 건은 증선위가 불공정거래 조사 중 최초로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권을 활용했다. 휴대폰 등 정보저장매체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미공개 정보 이용 과정에 연루된 혐의자들을 적발한 것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에 남아있는 통화와 메시지 기록 등의 데이터를 복구·분석해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5-08-26 15:5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