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며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 멜라니아 여사와 가족들에게도 축하와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들었던 한반도 평화의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라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걸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인 상대와도 평화를 협상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말한 문 전 대통령은 "실용적 리더십과 과감한 결단력에 의해 중단된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가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남·북·미 판문점 정상 회동을 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을 상호호혜적으로 더욱 발전시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도 한미 동맹이 모든 분야에서 상생 협력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더 호혜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7 06:27: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가 6.15 남북 공동선언 24주년인 15일 남북관계가 "냉전 시절로 회귀한 거 같다"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지가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마저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으라"며 정부에 대해서도 "남북 간 소통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대응만 고집하면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선명해지는 법"이라며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평화를 향한 소명은 더욱 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숭고한 결단을 되새기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5 12:08:18[파이낸셜뉴스] 갈수록 도를 넘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도발 수위를 놓고, 북핵을 고리로 4월 총선에 개입해서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아예 대놓고 한반도 초토화라든가, 북한 헌법에 평화통일을 삭제하고 대남기구마저 없애는 등 한반도 위기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과 닿아있다는 지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6일 헌법에 평화통일을 삭제하고 우리나라를 ‘불변의 주적’이라 명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지난해 연말 우리나라를 ‘적국’ ‘교전국’이라 규정한 것을 아예 헌법에 담아 대남 적대정책을 명문화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대남기구 폐지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에 나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은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헌법에 있는 ‘북반부’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들이 이제는 삭제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를 적국이라 법적으로 규정하자는 데 따라 남북교류·협력을 끊는 작업들도 주문했다. 그는 “북남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는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하겠다”며 평양에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철거도 지시했다. 거기다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기구인 조평통과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의 폐지도 결정됐다. 헌법 개정 추진과 별개로 김 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 교전국 관계라 규정하며 대남정책을 방향을 뒤집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데 따라 무력통일도 헌법 개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미사일 도발도 이어가고 있다. 전날은 고체연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두고서다. 지난해 11월 개발 성공했다고 밝혔던 IRBM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두 달여 만에 도입해 시험발사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IRBM도 고체연료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미사일 위협이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김정은의 도를 넘은 도발 수위를 놓고, 남한의 4월 총선정국과 미국의 11월 대선 정국 틈바구니를 적절히 활용해, 북핵 이슈를 고리로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미대화를 재개를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의지도 깔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16 09:25:31[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대화채널을 재개,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국방 분야의 대화를 멈춘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소통을 재개할 예정이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오는 26일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국방분야 대화 재개 미 국방부의 마이클 체이스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아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이 이달 말 열리는 안보 포럼에 미국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제 10회 샹산포럼을 오는 29~31일 개최한다고 알렸다. 샹산포럼은 중국이 주도하는 군사안보포럼으로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해당 포럼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달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미국은 2019년 당시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를 파견했다. 미 국방부의 체이스는 샹산포럼에 대해 "초청장을 받았으며 수락했다"면서 "이전과 일치하는 레벨에서 참석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미 국방부의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의는 다음 달에 또 열릴 예정"이라며 "거기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위한) 잠재적 기회를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반발하여 대만에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동시에 미국과 모든 군사 대화를 중단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11월 ADMM-Plus에서 당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났지만 군사분야의 소통을 복구하지는 못했다. 오스틴은 지난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20회 샹그릴라 대화 행사장에서 웨이펑허의 후임인 리샹푸 국방부장과 잠시 마주쳤으나 공식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인사들의 장관급 회동 언급은 미국이 다음달에 중국의 국방부장 교체를 예상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리상푸는 지난 8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으며 외신들은 그가 실각했다고 보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 방미 왕이 외교부장은 오는 26~28일 미국을 찾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등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26~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왕 부장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양자 및 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미국은 외교를 통해 국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이견이 있는 이슈는 해결하며 초국가적인 공동 과제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지난 9월에는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틀간 만나 모두 12시간 동안 양국 관계 현안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왕 부장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부총리도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11월 11~17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초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 상공을 침범했다가 격추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됐지만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을 시작으로 상무·재무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방중하면서 고위급 대화가 재개됐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떤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도 "회의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WSJ은 "시 주석이 미국을 찾은 것은 2017년 4월이 마지막"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유화 공세(charm offensive)에 나서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24 09:18:52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내주며 숨을 고른 가운데 이번주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종목 장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530~2650으로 제시했다. ■외국인 순매도 지속되지 않을 것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2% 내린 2570.1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48% 내린 874.8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고점에 다다랐다는 전망에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중 축소의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매도 행진은 길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6월 들어 둔화됐지만 이는 단기 고점 인식으로 관망세가 작용한 차익실현 성격으로 보인다"며 "조정 후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수 있고, 중국 부양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면 민감주로도 수급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연장될 경우에는 투자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과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주 시장의 거래대금이 축소되는 모습이 관찰됐는데 시장의 모호한 방향성에 섣불리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매매가 축소된다면 테마 순환매 장세에서는 윗꼬리가 달리는 모습들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종목 장세 예상 증권가에서는 2·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펼쳐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와 4·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함께 개선되고 있고, 2·4분기보다 그 이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주가의 쿨링 과정을 겪은 기업들의 재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 재개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을 계기로 미·중 대화 무드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종목 옥석 가르기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는 미중 대화 재개"라며 "반도체, 원전, 방산 등 첨단 분야인 동시에 미중 관계 변화가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당분간 미중 간 우호적인 뉴스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이나 의류, 철강 등 중국 관련주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6-25 18:16:43[파이낸셜뉴스] 올해 정찰풍선과 대만 문제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중인 미국과 중국이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재무와 상무 등 경제 장관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커비는 최근 양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왜 전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시진핑과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커비는 “우리는 적절한 시간에 대화를 준비할 것이며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은 그동안 긴장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을 유지해 왔다”며 “우리는 사실 몇 개월 전에 연기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여전히 논의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링컨은 지난 2월 초에 중국을 방문해 경제와 러시아, 인권 등 폭넓은 주제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 영공을 침범하면서 방중 일정을 기약 없이 연기했다. 커비는 “우리는 경제 문제 논의를 위해 재닛 옐런 미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는 이달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동 직후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강행한 점에 대해 중국이 "과민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훈련을 감시하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긴장이 어떤 종류의 분쟁으로 번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미 재무부의 제이 샴보 국제 담당 차관은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추구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성장을 제한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와 불공정 경제 관행에 대해 조치를 하겠지만 양국 모두가 이익을 보는 경제 관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11 10:02: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기간 중 일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에 대한 요청을 받고 긍정적으로 답변하자 대통령실이 영상 촬영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면에 고가 고(古賀攻) 전문편집위원의 칼럼을 실었다. 제목은 '미묘한 한일의 온도차'로 고가 위원은 칼럼에서 일한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이 지난 17일 방일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본 측의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 전했다. 고가 위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누카가 회장의 일본 미야기(宮城)현 멍게 수입 재개 요청에 대해 "지난 정부는 정면 대처를 피한 경향이 있다"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본 측이) 이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미야기현은 후쿠시마현 북쪽에 위치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봤다. 한국은 당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 안전 상의 이유로 멍게 수입을 중단했다. 한국은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주변 8개 광역지자체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미야기현 산 멍게는 자국 내 생산량의 80%에 이르며 한국은 주요 수출국이었다. 윤 대통령은 수입 재개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이나 고가 위원은 "재개에 긍정적인 것처럼도 들린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고가 위원은 윤 대통령의 답변 직후 "대통령의 스태프가 일본 측에 '동영상은 중단해달라'며 (윤 대통령과 누카가 회장의) 대화 촬영을 제지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대(對)일본 융화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한국 내) 좌파를 자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의 역대 진보 정부뿐만 아니라 보수 정부도 상황에 따라 반일을 국내용 정치 카드로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고가 위원은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반일'로 좌파에 영합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조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 쪽은 기시다 총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역사 인식에 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라고 무심하게 말하고 내용(사죄와 반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라며 "기시다 총리가 한국의 해법안에 대해 '과하게 평가하지 말라'는 자민당 내 극우파 의원들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여름부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릭 스타이너 박사는 앞서 "오염수에는 상당한 양의 탄소-14가 포함돼 있으며 이것이 해양 생물에 축적된다. 이는 유전적 장애를 일으키는 심각한 고민거리"라고 주장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22 15:02:47【 도쿄(일본)=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마주 앉으면서 12년 만의 셔틀외교가 부활하게 됐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는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상대국을 1년에 한번씩 방문하는 형식으로 시작됐다 2011년 이후 끊겼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에도 정상 수준은 물론 고위급 장차관 수준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셔틀외교의 재개를 공식화했다. 한일 셔틀외교 재개는 지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방한과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기시다 총리의 답방까지 성사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셔틀외교는 완전히 복원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시점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안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공식만찬 외에도 배석자가 없는 별도의 친교행사까지 가지면서 서로간의 신뢰를 쌓았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지금까지 장기간 중단됐던 한일 안보대화, 차관급 전략대화를 조기 재개하고 고위급 한·중·일 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중요성에 대해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정상급 셔틀외교의 재개는 경제분야에서도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공급망 재편 대응 △수출시장 확대 △과학기술 협력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양국이 경제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무 차원의 셔틀외교도 필요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안보, 경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제안보와 첨단과학뿐 아니라 금융·외환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셔틀외교 외에도 민간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은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선언을 통해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발표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선언을 계기로 향후 한일 간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통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윤 대통령이 일본에 도착한 직후 일본 측의 대응과 시민들의 반응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공항 영접에는 다케이 슌스케 외무성 부상이 나왔는데, 이번 방일이 윤 대통령의 실무 방문임을 감안하면 일본 측이 상당한 예우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이 숙소로 이동하는 도중에는 도로에 태극기를 든 교민들이 환영을 하기도 했으며, 호텔 로비에서는 윤 대통령 일행을 향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syj@fnnews.com
2023-03-16 18:14:2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퇴임 연설에서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냈다. 세계가 또다시 대한민국에 열광했다"며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다"며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5-09 10:05:19[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 장관은 역내 및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포괄적, 호혜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정 장관은 미국 정부가 최근 인태전략을 발표하여 역내 관여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고 블링컨 장관은 호주와 피지를 방문한 데 이어 호놀룰루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것은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 중시와 강력한 역내 관여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를 방지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그간 한미가 완벽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하였다. 또 양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및 독립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미얀마, 이란 등 여타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이 아세안, 중미, 태평양 도서국가 등 광범위한 지역으로 협력의 지평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코로나 19 대응, 기후변화, 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하야시 대신 취임 후 첫 외교장관회담으로 지난 2월 3일 전화통화에 이어 양측은 한일 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대북 대화의 필요성 및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02-13 10:4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