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브루나이가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처음으로 1차 국방정책대화를 열고 러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위한 북한군의 용병 파견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그 행위를 규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국방정책대화엔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포 쿠이 츈 브루나이 국방부 사무차관보가 양측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한국-브루나이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방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리는 한·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브루나이 국방정책대화는 양국 국방부 간 국장급 정례협의체이자 한국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세안 국가와 개설한 5번째 정례협의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7 15:19:08[파이낸셜뉴스] 한국-싱가포르 재무당국 간 아세안(ASEAN)+3 역내 금융협력, 기후위기 대응 등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4일 기획재정부는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2일 싱가포르 재무부에서 케빈 슘 싱가포르 재무부 차관보와 제9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양국의 경제동향을 공유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3'(한중일) 금융협력과 관련,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안전망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최지영 관리관은 리 코우칭 AMRO 소장도 만나 역내 금융협력 진전을 위한 AMRO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 내 우리나라의 주요 협력 대상국인 싱가포르와의 우호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재무당국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 내년 한국에서 제10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04 12:36:1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호주 정부는 30일 차관보급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키로 했다. 양국 외교장관회담 결과이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도 호주 외교장관을 접견해 경제와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키로 합의했다. 이 협의체는 양국 경제안보 분야 소통과 협력 강화가 목적으로, 우리 측에선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이, 호주 측에선 외교부 차관보급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첫 회의는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참여하는 기후대화 추진,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개발·탈탄소화·핵심광물 협력사업 발굴 등에도 뜻을 모았다. 인태 개발 협력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호주 수출금융공사가 지난해 9월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방산 협력 발전에 주목했다. 지난해 호주는 차세대 보병전투차량으로 우리 기업의 레드백 장갑차를 선정해 한화 3조1500억원 규모인 24억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우리 군이 대규모 참여했다. 조 장관은 “최근 방산협력 분야 발전은 우리 관계에서 또 다른 이정표”라며 “호주가 (2월 발표해) 추진 중인 범용 호위함 (11척 획득 계획) 사업을 통해서도 방산협력 모멘텀을 지속 강화토록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도 같은 날 웡 장관을 만나 “앞으로 안보와 경제, 방산 협력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웡 장관은 “안보·방산·경제안보 분야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지역·국제무대에서 전략적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조 장관이 웡 장관과 만나면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필러2 참가 관련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커스 필러1은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계획이고, 필러2는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사이버안보·극초음속미사일 등 첨단 군사 분야 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필러2의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 뉴질랜드·캐나다 등이 참여 대상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30 19:01:15[파이낸셜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제2차 한미 공급망·산업대화(SCCD)'를 개최하고 첨단산업·공급망 회복력과 수출통제, 헬스케어, 디지털 경제 등 협력 성과를 점검했다. SCCD(Supply Chain Commercial Dialogue)는 지난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설치·합의한 첨단산업 및 공급망 협력채널이다. 지난해 4월 1차 회의 개최한 바 있다. 안 장관과 러몬도 장관은 회의 직전 한미 반도체 협회가 공동 주최한 민관 반도체 협력 포럼에 함께 참석해 미국 상무부가 최근 삼성전자 및 SKC 계열사인 앱솔릭스와 체결한 비구속적 예비각서를 평가하고 양국의 공급망, 인력개발 및 R&D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SCCD 헬스케어 분과에서 한미 기업 간 원격의료 화상 쇼케이스, 한미 바이오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양국 간 헬스케어 분야 혁신 및 공급망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첨단산업·공급망 회복력 분과에서 3D 프린팅 등 적층제조 쇼케이스를 통해 100개 이상의 한미 기업들이 상호 시장 현황 및 투자 기회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수출통제 분과를 통해 공급망 교란을 최소화하면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디지털 경제 분과의 경우 표준 관련 협력 및 AI 기업 간 협력 확대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경제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투자 유치 및 글로벌 시장 접근을 확대하려는 제3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28 13:09:4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폴란드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에어포트 오케체 호텔에서 열린 한-폴 전략대화에 참석해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과 함께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폴 방산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 폴란드의 유망한 군사전문 싱크탱크인 푸와스키 재단과 현대로템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양국 국방장관과 군 고위급, 한화, KAI, PGZ 등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수십년간 발전시켜 온 방산역량을 바탕으로 폴란드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국가이자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한-폴 전략대화 정부 세션에서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양국 방산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석 청장은 모두발언에서 “폴란드의 전력증강을 위해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한다”며, 양국 공동생산 협력의 단초가 될 K2PL 2차 이행계약의 신속한 체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래는 '대한민국-폴란드 전략대화'에서 밝힌 국방부 장관의 개회사 전문 현재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련장로켓, FA-50 전투기 등 유례없는 대규모 방산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양국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양국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나라를 굳건히 지켜온 역사적 경험을 통해, 강한 국방력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6·25전쟁 이후 강한 국방력을 갖추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자체적인 국방 과학기술을 확보하고,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했던 나라가 지금은 첨단 무기체계를 자체 생산하고,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군사 강국으로 발전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방산역량을 바탕으로 폴란드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국가이자 핵심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폴란드가 중유럽 최대의 방산강국으로 발돋음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입니다. 또한, 폴란드의 안보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겐 어려울 것이 없다’는 폴란드 속담처럼, 양국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 콘퍼런스를 준비하신 모든 관계자분들과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엔쿠예! (감사합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1 19:40: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자원·수소협력 각각을 위한 대화체를 신설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일정상회담을 벌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한일회담 결과 양정상은 ‘수소협력대화’와 ‘자원협력대화’를 각기 신설키로 했다. 두 대화체 모두 내달 중순에 출범한다. 먼저 한일 수소협력대화는 양국 글로벌 수소 공급망 확대를 위한 표준과 에너지 규격 등 정책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자원협력대화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의 경산성이 참여해 핵심광물을 비롯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다룬다. 양정상은 “양국 관계부처 간 수소·암모니아 및 자원 관련 대화를 해나가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공급망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정상은 지난해 6월 출범한 국내 한일 미래파트너십재단과 일본의 일한 미래파트너십재단에 양국 기업들이 추가 기여키로 한 것을 평가하기도 했다. 김 차장은 “한국에서 10억원, 일본에서 1억엔 규모 자금을 출자했었는데, 이번 주에 일본이 선제적으로 2억엔을 추가 모금했고 이에 발맞춰 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 측에서도 기금을 확충한다”며 “양국 청년 미래세대가 보다 활발하게 교류토록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26 19:51:0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제2차 한-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참모대화'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엔 강동구 합참 전략기획부장(해군 소장)과 대시앙-디베리우 세르반 나토 협력안보부장(루마니아 육군 소장)이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합참에 따르면 양측은 힘에 의한 평화구현 및 규칙 기반 국제질서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한-나토 간 군사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측은 또 유럽과 한반도의 안보 상황 공유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가치 공유국 간 연대강화의 중요성에도 공감하면서 협력 성과 평가, 향후 협력 추진 방향 제시 등 상호 군사교류협력 강화 사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세르반 소장은 "이번 회의는 한-나토 군사협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합참 대표단은 나토 동맹작전사령부와 합동군사령부도 방문했다. 한국·나토 군사참모대화는 한반도 및 유럽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 증진과 상호 군사협력 강화를 위한 장성급 정례 회의체로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제3차 회의는 내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5 13:50:58[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호앙 쑤안 찌엔 베트남 국방차관이 제11차 한·베트남 국방전략대화를 갖고, 양국 간 국방·방산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그간 추진해 온 국방 교류 협력 성과를 높게 평가했으며, 해양안보와 사이버 안보 협력, 방산·군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차관은 이번 대화에서 지난 2022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정부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한 만큼, 국방 분야도 이에 부합하도록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국방부는 특히 찌엔 차관이 한국산 무기체계를 높게 평가하면서, K-9 자주포 등 한국 무기체계의 도입을 포함한 방산협력 확대 의사를 밝히고,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베트남의 한국 무기체계 도입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차관은 또 지난 2010년 체결된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추가할 협력 분야를 합의했고, 이에 따라 추후 적절한 시점에 양해각서를 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30여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의 굳건한 신뢰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도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베트남 국방전략대화는 2012년 개설 이후 양국 국방차관이 매년 상호 방문해 개최하는 정례 협의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3 19:09:18[파이낸셜뉴스] 한일 경제협력이 재계의 화두로 부상했다. 글로벌 공급망 대응, 투자 및 시장 진출의 '안전지대' 확보 차원에서 한일 경제협력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구자열 무협 회장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는 전날 서울 성북동 일본 대사관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일 교류 및 민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는 주한일본대사관 초청으로 이뤄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는 한일 양국 외교 복원과 일곱 차례의 정상 회담 등을 통해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정상화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기업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무협이 한일 간 민간 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국내 최대 한일 경제계 교류단체인 한일경제협회 차기 회장에도 내정된 상태다. 한일 양국 정부의 관계 개선 노력에 따라 양국 재계의 경제협력 논의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무협은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한 곳인 경제동우회와 한일 상설 민간 경제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일 재계간 상시 대화 채널 구축이다. 이를 위해 무협 내에'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양국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간의 경제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무협은 설명했다. 양국 스타트업 진출 및 투자확보를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근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을 제안한 상태다. 이와 관련한 양국 학계의 연구물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한일 양국이)이제는 같이 협력할 때가 됐다"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노력해보자는 취지로 일본 상의와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이날 일본 게이단렌(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일본 도쿄에서 제30회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22년 7월 서울 개최 이후 1년 반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일본에서 열리기는 2019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10 10:32:00코난테크놀로지가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을 협력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은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연구 개발됐다. 투명의 양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과 역 직원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각자 자국 언어로 동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STT(Speech to Text) 모듈 기반 음성인식 및 번역 솔루션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탑재됐다. 자연어처리 전문기업의 고도화된 언어 인식 및 번역 기술로 사용자 발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번역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고 역명 등 고유명사들에 대한 음성인식 결과를 개선했으며,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마이크와 노이즈 제거 기술도 적용했다. 또한 13개국 언어를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국가 관광객 요구에 부응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다. 이 시스템은 지난 4일 4호선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동역 시범 운영에 이어 내년 서울역·이태원역·김포공항역·광화문역·홍대입구역 등 5곳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월 '외국어 동시대화(음성 인식 및 번역) 시스템' 구축 연구 개발 과제를 공모했고, 성과공유제 사업 특성상 개발 및 구축은 코난테크놀로지와 하트솔루션즈가 상생 협력해 수행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돕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도 최신의 인공지능 음성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19 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