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 전상일 기자】 "두산이 제대로 물건을 잡았다!" 최근 KBO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이야기다. 그 주인공은 바로 두산 베어스의 특급 신인 박준순이다. 현재 타율 0.319, 최근 10경기 타율 무려 0.421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그는 지난 9일 롯데전에서는 생애 첫 4안타 경기를 폭발시키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작년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연속 MVP를 거머쥐었던 고교 시절의 명성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활약이다. 목동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박준순 지명 당시를 회상하며 "박준순을 뽑은 것은 그의 높은 에버리지 때문이었다.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두산은 김재호의 은퇴 이후를 대비해 박준순을 최고의 리빌딩 후보로 점찍고 신인 드래프트 6번이라는 과감한 선택으로 그를 품에 안았다. 사실, 현장에서는 7번 순번을 지닌 키움이 무조건 박준순을 지명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김혜성(LA다저스)의 MLB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이다. 즉, 키움의 허를 찌르는 '스틸 지명'이었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오늘(12일) 목동야구장 덕수고의 청룡기 우승 현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박준순이었다. 스승 정윤진 감독은 박준순을 보자마자 반갑게 포옹하며 19번째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정윤진 감독은 박준순의 최근 맹활약에 대해 "박준순은 작년 청소년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팔꿈치 피로골절로 몇달을 방망이를 못잡았다. 지금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전에 박준순이 덕수고에 찾아와 특타(특별 타격 훈련)를 시켰다. 그때 이후로 좋아지기 시작했다"라며 “두산이 나에게 코치비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박준순은 학교에 자주 찾아온다. 준순이는 특정한 한 부분만 잘 지키면 앞으로도 꾸준히 잘 할 것"이라고 제자에 대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박준순 역시 모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도 내가 프로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년 이맘때의 기억이 선하다"고 운을 뗀 그는 “덕수고 생활은 너무 행복했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이 덕수고”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박준순은 작년 명문고야구열전부터 황금사자기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고, 덕수고의 전국대회 29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연속 MVP에 올랐다. 박준순의 덕수고는 역대 최강 멤버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여전히 "지금도 밖에 나가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며 덕수고 동료들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심지어 전지훈련에서의 훈련량은 "두산보다 덕수고가 더 많았다. 덕수고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훈련을 했으니까"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프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 투수들의 공 빠르기와 제구력"이라며, "고교에서는 안타가 될 공도 안타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이제는 프로에 적응이 많이 돼서 괜찮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준순은 고교 3년동안 2루수로만 활동했다. 하지만 두산에서는 3루와 유격수로도 심심치 않게 출전했다. 박준순은 “어느포지션이든 시키는 곳에서 열심히 해야한다. 하지만 가장 편한 곳은 역시 가장 익숙한 2루”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인왕 욕심에 대해서는 "(안)현민이 형이 너무 잘해서 꿈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팀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팀에서 가장 잘해주시는 형은 (양)의지 형이다. 가끔씩 타격도 알려주시는데 옆에서 보기만 해도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힘을 안 주고 치지?' 나도 배우고 싶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박준순은 현재 두산 베어스의 팀 분위기에 대해 극찬했다. "두산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최근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위닝시리즈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태양 선배님과 (나)승엽 선배님이 밥을 사주셔서 함께 식사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두산에는 덕수고 출신이 많지 않아, 혹시 후배가 들어온다면 잘 챙겨줄 것이라는 다짐도 더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투수로는 롯데 최준용을 꼽았다. "그날 4안타를 쳤는데,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공이 차고 오는 힘이 엄청나다"며 최준용의 위력적인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절친인 덕수고 김화중(덕수고 3학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청량중을 함께 나왔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친구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준순은 내일(13일) 두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준순의 눈부신 성장과 두산 베어스의 끈끈한 팀워크가 어우러져, 다가오는 후반기 두산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박준순은 이 기세를 몰아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팀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밝은 내일이 있다. 두산 팬들의 시선이 박준순에게 집중되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12 16:28:07[파이낸셜뉴스] 덕수고 김화중이 10연속 탈삼진의 진기록을 썼다. 김화중은 4월 19일 오전 9시 30분 구의 야구장에서 펼쳐진 서울권C 주말리그에 선발등판해서 5.2이닝 12K 2실점 0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단순히 승리투수가 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연속 탈삼진이 나왔다는 것이 중요하다.김화중은 2회 1사 후 7번 타자 조승준을 시작으로 5회 2사 후 8번타자 김정우의 좌익수 플라이가 나오기까지 10타자를 연속으로 탈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기록됐다. 김화중의 기록은 아마야구 전체로 봐도 진기록이고, 고교야구에서도 진기록이다. 아마야구 역대 투수 전체로서는 공동 4위, 고교야구에서는 공동 3위의 기록이다. 일단 아마야구 전체 1위의 기록은 야생마 이상훈이 1992년 고려대 시절 기록한 14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대학야구에서는 2위가 1993년 문동환의 9타자 연속 탈삼진이 2위일 정도로 이상훈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고교야구에서 연속탈삼진 신기록은 1946년 경남고 장갑영이 제1회 청룡기에서 기록한 12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2위는 2014년 인창고 정성곤이 주말리그 후반기 상우고를 상대로 기록한 11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당시 정성곤은 7이닝 16K를 기록했다. 그리고 공동 3위가 바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1975년 철도고 이진우가 대광고를 상대로 10연속 탈삼진을 기록했고, 역시 1975년 광주일고 강만식이 진흥고를 상대로 10연속 탈삼진에 18K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05년 충암고 박세진이 제 25회 봉황대기에서 공주고를 상대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고, 2020년 백송고 강원진이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에 설악고를 상대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5년 김화중이 10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이름을 아로새기게 됐다. 김화중은 올 시즌 최고의 좌완 투수 자리를 다투는 선수다. 김화중은 청원고에서 전학해 온 선수다. 중학교 시절 어깨 부상, 팔꿈치 부상 등으로 큰 부침을 겪었다. 2학년 7월에 토미존수술을 하고 1년 유급 후 2024년 말 덕수고에 전학 왔다. 하지만 스피드가 145km를 상회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화중은 3월 27일 경남 밀양 가곡야구장에서 열린 이마트배 2차전 소래고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허용한 채 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위용을 드러냈다.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팀 서울고의 박지성, 이호범 등 주축 투수들과 맞상대해 최고 147~8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10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몸값을 더욱 높이게 됐다. 정현우, 배찬승, 김태현 등 좋은 좌완 투수가 많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좌완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최근 경기항공고의 이주호 등 좋은 좌완 투수들이 한 두 명씩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김화중은 가장 첫 번째로 주목 받는 왼손 투수다. 1R 후보 군에 있기도 하다. 그런 김화중이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구속에 더해서 탈삼진 능력, 경기 운영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향후 드래프트 판도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김화중은 5월 초에 펼쳐지는 황금사자기에 출전해 자신의 가치를 한 번 더 증명하게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19 14:11:35부산 대표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7년째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선주조는 11일 오후 부산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정현우와 소속 학교 덕수부 야구부에 총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2018년부터 한국 고교야구 발전에 뜻을 함께한 대선주조의 후원으로 시작돼 그 해 가장 뛰어난 활약과 최동원 정신을 실천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이다. 덕수고 좌완투수 정현우는 5명의 후보 중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터들의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 출전하며 48.1 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75, 탈삼진 70개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정현우는 "최동원 선배님의 진정한 야구 사랑과 투혼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 신인이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국내 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해줄 정현우 선수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최동원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11-11 18:36:50【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정확하게 4년전이었던 2020년. 당시 2학년이었던 광주동성고 김도영은 엄청난 임팩트를 불러일으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빠른 발, 장타력 등을 동시에 선보이며 일약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정확하게 4년이 지난 지금 광주권에 또 다시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그의 이름은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이다. 김성준은 사실 이미 중학교 당시부터 유명했다. 충장중학교 당시부터 대형 유격수로서 가능성이 컸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타격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투수로서 가능성도 보여줬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광주일고에 와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타자로서보다 투수로서 엄청난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김성준은 덕수고와의 4강전에서 5이닝 무실점에 탈삼진을 4개를 뽑아냈다. 스피드도 엄청났다. 148~149km를 연거푸 뿌려댔다. 불과 이틀전에도 김성준은 최고 149km를 기록했다. 이번 청룡기에서 나올때마다 149km를 뿌려대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눈길을 크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정현우-김태형-박준순 등 1라운드 후보가 즐비한 덕수고가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졌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일을 2학년짜리 투수가 했다는 것이다. 광주일고는 정해영, 김창평, 박시원, 이의리 등이 재학중이었던 황금세대 이후 또 다시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한편, 김성준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년 시즌 최대어급 선수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일단 유격수 수비가 되는데다가 150km를 뿌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이미 희소성에서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투수로서 큰 경기에서 제구를 할 수 있고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올해 2학년 중에는 박석민 주니어 박준현(북일고 2학년)이 이미 150KM 이상을 던지며 좋은 구위를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야수로서도 한화이글스배 mvp였던 2학년 덕수고 오시후나 부산고 안지원, 유신고 신재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수많은 잠룡들이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투타를 모두 보고 있기는 한데, 현재까지만 보면 투수로서의 재능이 압도적인 것 같다. 내년 시즌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교야구에 또 하나의 별이 탄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7:13:0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드래프트에서 초반 판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적어도 1라운드는 단순히 1~2달이 아닌 오랜 기간 지켜본 선수로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긴 기간을 지켜보기 때문에 초반부터 치고 나간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작년 막판 부진했던 황준서(한화), 조대현(KIA), 원상현(kt) 등이 모두 1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수 있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 측면에서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정현우, 배찬승의 빅2 구조에 균열을 깨고 정우주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면, 이번 신세계이마트배에서는 또 다른 스타가 상위권 판도에 균열을 가져오고 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과 신세계이마트배 2개 대회를 종합해 가장 자신의 몸값을 크게 끌어올린 선수를 딱 한 명만 꼽자면 단연 김태형(덕수고 3학년)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형은 올 시즌 23.2이닝에서 방어율 ‘0’을 기록하고 있다. 단 1점도 주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명문고열전과 신세계이마트배를 동시에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김태형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 14.2이닝 동안 1점도 헌납하지 않았고, 탈삼진은 무려 27개를 기록했다. 김태형은 전라도 화순 출신이다. 작년 시즌 주말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작년시즌까지만 해도 구속이 크게 상승하지 않아서 제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좋은 신체조건에 구속이 크게 상승하면서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김태형은 일단 경기를 운영할 줄 안다. 스스로 경기를 끌고갈 줄 알고, 변화구도 좋다. 우리 구단 스피드건 기준 최고 149km까지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기록되었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고3 들어와서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5번 순번안에 충분히 나갈 것 같다”라며 김태형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구단 별로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현재 시점 빅4로 김태형을 언급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평가가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다. 명문고야구열전 당시는 1라운드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그 안에서도 상위지명 순번에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형의 약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4월 27일 장충고와의 주말리그에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신장, 변화구, 포심 등을 모두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여기서 스피드까지 더 올라오게 되면 상위지명 순번의 팀들은 더욱 김태형을 고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1라운드는 빠르게 쓸 수 있는 즉시전력감 선수를 원한다. 김태형은 체격, 제구력, 변화구, 스피드 어떤 부분에서도 큰 아쉬움이 없는 선수다. 타격도 곧잘 한다. 이마트배 준결승과 결승전에 타자로만 나서 7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급으로 보기에는 스피드(구위)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다면 순번을 더욱 끌어올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9월 드래프트를 향한 경쟁이 본격 시작되었다. 김태형이 고교야구를 이끄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우뚝 서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7 22:08:57전주고와 정우주가 우승에 딱 한 걸음만 남겨뒀다. 상대는 다시 한번 '최강' 덕수고다. 전주고와 덕수고가 22일 오후 2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우승컵을 놓고 재격돌한다. 전주고는 이미 한번 덕수고와 맞붙었던 적이 있었다. 지난 3월 10일 부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다. 당시 덕수고 정현우와 전주고 정우주는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 정현우는 5.1이닝 8K 무자책, 정우주는 5.1이닝 9K 무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패는 두 명의 손에서 결정나지 않았다. 8회에 역전과 재역전이 이뤄졌고, 경기는 덕수고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당시 정우주는 152㎞, 정현우는 145㎞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이마트배 결승전은 명문고야구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덕수고의 3학년 마운드 트리오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이 투구수 때문에 모두 등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승전에는 정우주만이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정우주는 현재 고교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우와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정우주가 반발짝 정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드러운 폼에서 엄청난 스피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이마트배 준결승이 열린 목동구장에서 만난 모 구단 관계자는 "현재 목동 현장에서 152㎞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정우주 한 명 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스피드가 잠재력이 높다. 여기에 문동주(한화) 이상의 부드러운 투구폼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에서 쉬운 육성 난이도를 보인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힘만 붙으면 무난히 160㎞ 이상을 쉽게 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장점 때문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많은 구단이 정우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정우주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덕수고를 물리치고 전주고의 우승을 이끈다면 그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전주고를 챔피언으로 이끈 상징성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수고는 만만치 않다. 덕수고는 작년에 이어 이마트배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강의 팀이다. 지난 명문고야구열전, 서울시장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런 덕수고를 상대로 과연 정우주가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땐 당당하게 말해도 될 듯싶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유력 후보는 정우주"라고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1 18:44:41전주고와 정우주가 우승에 딱 한 걸음만 남겨뒀다. 상대는 다시 한번 '최강' 덕수고다. 전주고와 덕수고가 22일 오후 2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우승컵을 놓고 재격돌한다. 전주고는 이미 한번 덕수고와 맞붙었던 적이 있었다. 지난 3월 10일 부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다. 당시 덕수고 정현우와 전주고 정우주는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 정현우는 5.1이닝 8K 무자책, 정우주는 5.1이닝 9K 무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패는 두 명의 손에서 결정나지 않았다. 8회에 역전과 재역전이 이뤄졌고, 경기는 덕수고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당시 정우주는 152㎞, 정현우는 145㎞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이마트배 결승전은 명문고야구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덕수고의 3학년 마운드 트리오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이 투구수 때문에 모두 등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승전에는 정우주만이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정우주는 현재 고교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우와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정우주가 반발짝 정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드러운 폼에서 엄청난 스피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이마트배 준결승이 열린 목동구장에서 만난 모 구단 관계자는 “현재 목동 현장에서 152㎞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정우주 한 명 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스피드가 잠재력이 높다. 여기에 문동주(한화) 이상의 부드러운 투구폼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에서 쉬운 육성 난이도를 보인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힘만 붙으면 무난히 160㎞ 이상을 쉽게 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장점 때문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많은 구단이 정우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정우주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덕수고를 물리치고 전주고의 우승을 이끈다면 그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전주고를 챔피언으로 이끈 상징성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수고는 만만치 않다. 덕수고는 작년에 이어 이마트배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강의 팀이다. 지난 명문고야구열전, 서울시장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런 덕수고를 상대로 과연 정우주가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땐 당당하게 말해도 될 듯싶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유력 후보는 정우주”라고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0 21:47:1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산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교 '덕수고' 대해 "우승한 덕수고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선을 다해준 12개팀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을 통해 "전국 명문고 야구 열전은 서울, 인천, 강원, 호남, 영남 등 전국의 야구 명문고 12개 팀이 쟁쟁한 실력을 겨룬 대회"라며 "지난 6일 개막식에 참석해 공을 던졌다. 8회차 대회 시구 후 3년 만이었다"고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는 이날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덕수고는 지난해 경북고, 광주일고에 2연패하며 예선 탈락했지만, 절치부심 끝에 올해 우승으로 설욕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1 13:59:18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덕수고는 10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강력한 투수진의 이어던지기와 우정안·배승수 등의 적시타를 묶어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덕수고는 지난해 경북고, 광주일고에 2연패하며 예선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전주고는 작년 대회에 이어서 올해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양팀에는 다수의 프로지명 후보군이 포함돼 있다. 덕수고에는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배승수, 박준순, 박한결(이상 3학년)이 있고 전주고에는 최윤석, 서영준, 정우주, 이호민, 이한림(이상 3학년)이 포진해 있다. 워낙 전력이 뛰어난 만큼 양팀의 대결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1회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8회 초 서영준의 120m 역전 홈런이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전주고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덕수고는 무너지지 않았다. 8회에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프로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대회의 수준이 정말 높아졌다. 멋있는 경기였다. 결승전답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따뜻했던 데다 경기 수준이 매우 높아 참가팀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가 차지했다. 정현우는 3경기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했다.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또 이번 대회 타격상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8:44:19【파이낸셜뉴스 부산=전상일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이었지만, 프로들의 경기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덕수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여타의 전국대회 결승전과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경기력의 대향연이었다. 고교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이 나왔다. 실제로 양팀 선수단에는 10명 가까이 되는 프로지명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그만큼 올해 고교야구의 최강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덕수고는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배승수의 역전타를 바탕으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덕수고는 김영빈, 전주고는 이호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양팀의 강타선을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회 2사 2, 3루 상황에서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가 올라왔다. 전주고도 2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정우주를 올리며 맞불을 지폈다. 두 투수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특급 투수들답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정현우는 5.1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 무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버텨줬다. 배승수의 실책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코너 곳곳에 커브를 찔러넣으며 전주고 타자들을 요리했다. 정우주는 정현우와는 완전히 달랐다. 부드러운 투구폼 속에서 엄청난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비록 덕수고 1학년 엄준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폭투로 선행주자를 불러들이기는 했지만 그 뒤부터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 98개가 될 때까지 5.1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호투했다. 그러나 승부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전주고는 엄준현의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의 기회에서 두 번째 투수 김태형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서영준이 김태형의 변화구를 받아쳐서 120m를 훌쩍 넘거는 대형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일거에 분위기는 전주고 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전주고는 이호민, 정우주를 모두 소비해버려 뒤를 버텨줄 투수가 없었다. 최승윤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덕수고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덕수고는 8회 말 박준순과 우정안의 연이은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박한결의 유격수 땅볼과 배승수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에도 경기는 팽팽했다. 전주고는 박한결의 2루타와 조진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다음 타자 김서준이 스퀴즈 번트를 실패하며 3루 주자가 아웃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흐름이 일거에 끊겨 버린 것이다. 결국 대타 김유빈이 임지성에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덕수고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번 대회 타격왕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수상했다. 또 최우수선수상은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한 덕수고 정현우가 받았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에서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 등 각 지역의 강자들을 모두 연파하며 올 시즌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주고는 덕수고의 대항마로서 충분히 우승권에 있는 팀이라는 것을 이번 결승전으로 증명해냈다. 한편 양팀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덕수고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고 전주고는 최윤석, 이한림, 정우주 등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력한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8: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