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산=임수빈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화재 대응 시스템을 연구·개발했고,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만약 진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해도 방염천 등 추가 조치로 화재 확산을 막아 데이터센터 전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방문한 경기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화재 발생으로 인한 가동 중단 사태에 철저히 대비 중이었다. 서버실 내부 곳곳에는 열감지 시스템·연기감지기가 있고, 종합상황실에선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작업자들이 위험 요인을 모니터링하느라 분주했다. 배터리실 내 배터리 랙(보관 설비) 양쪽에는 스프링쿨러가 장착됐다. 랙 하단에는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냉각수용 방수천도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선보인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만큼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은 절대 없을 것이란 의지가 엿보였다.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데이터센터다. 4000개의 랙, 총 12만 대의 서버 보관이 가능하며 총 6엑사바이트(E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는 수용 가능한 전체 서버 중 10% 가량만 들어와 있지만, 향후 카카오그룹의 주요 데이터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고우찬 카카오 인프라기술 성과리더는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여러 서비스가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운영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느 데이터센터와 달리 폐쇄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통의 데이터센터가 보안상의 이유로 요새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라면 데이터센터 안산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안에 위치한다. 운영동과 전산동을 분리, 운영동 1, 2층은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개방했다. 하반기엔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센터 투어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도 특장점이다. 전력회사로부터의 전기를 공급 받는 전력망부터 서버에 전기를 최종적으로 공급하기까지의 전 과정, 냉동기부터 서버실까지의 냉수 공급망 등 운영설비를 이중화한 것은 물론이고 데이터와 운영도구 등도 다중화했다. 이날 데이터센터를 방문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870만명이고, 일평균 메시지 수발신 양은 100억 건이 넘는다"며 "단일 정보기술(IT) 회사에서 이 정도의 트래픽을 365일 24시간 케어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서버는 0.02초만 전력 공급이 중단돼도 다운이 되는데, 0.01초의 찰나도 허락되지 않을 만큼 데이터센터 안산은 이중화와 재난 대응 시스템을 철저히 설계했다"고 자신했다. 고 리더는 "'이것도 이중화를 했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의 중요한 전력이나 통신, 냉방 설비 등을 모두 이중화해서 우리보다 이중화 작업을 많이 한 데이터센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에 이어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서비스 운영을 포함, 미래 기술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로 특화 설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네이버가 삼성전자, 인텔 등과 협업해 전력 효율이 높은 데이터센터를 위한 AI 반도체를 연구·개발하는 것처럼 카카오의 협력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고 리더는 "지속적으로 제조사와 컨택을 하고 있고, 글로벌 업체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카카오그룹 전체가 AI에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와) 협력 강화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11 16:55:57[파이낸셜뉴스] 엠젠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반의 화재진압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엠젠솔루션은 ‘이기종 영상 데이터의 교차검증을 기반으로 하는 AI 화재진압시스템’과 ‘화재 추적 및 소화 제어 방법’에 대한 특허 2건을 등록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특허를 통해 여러 기종의 복수 영상획득부(CCTV, 열화상 카메라 등)에서 수집된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각각 분석할 수 있다. 또 화재의 크기에 대한 등급을 지정하고 불꽃의 색상 및 화재 진행 과정 등을 추적해 보다 적절한 소화 방법을 제시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화재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상황에서 화재 진압의 정밀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자회사인 현대인프라코어와 AI 화재진압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AI기반의 중대재해 예방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함께 AI 산업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화재와 재난에 대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해야 하는 시설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는 화재에 취약하고 열폭주 위험이 있는 리튬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과거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는 사례 등에 따라 소방이 중요한 설계 변수로 떠올랐다. 또 시민들이 데이터센터 건축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과도한 전력사용과 특고압선 사용으로 인한 전자파와 화재 발생 우려를 꼽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AI 화재탐지, 진압시스템이 적극 도입되는 추세”라며 “당사의 시스템은 이미 강서구와 은평구 등 자원순환센터에 채택된 바 있으며 기술개발과 특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영상분석 기술과 화재진압시스템을 접목한 통합 안전체계를 구축해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각 사업장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04 09:11:59【 화성(경기)=임수빈 기자】 삼성SDS가 기업용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동탄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면서 브랜드 슬로건도 새롭게 내놨다. 기업이 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고성능 컴퓨팅' 수요 대응 삼성SDS는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동탄 데이터센터를 공개하고 늘어나는 HPC 수요 대응 전략을 밝혔다. 삼성SDS는 국내에 데이터센터 5개(구미, 수원, 상암, 춘천, 동탄)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올해 초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HPC용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3만3852㎡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지상 1층에는 전기실이 있다.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최초로 받아들이는 수변전실을 지나 메인전기실로 가면, 기차 모양을 닮은 비상 발전기 4대가 놓여있다. 장비 한 대가 고장 나도 다른 발전기로 대체가 가능하다. 서버룸에도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마련, 비상시에도 건물 전체에 전기가 공급되도록 해준다.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안전성이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화재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중화 구성이 돼 있다"고 전했다. 동탄 데이터센터 지하 1층 냉방설비실은 노란색 순찰 로봇이 천장 위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레일로봇 시스템을 도입해서 화재, 누수, 침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2~5층에는 UPS, 배터리, 서버룸이 위치해 있다. 서버룸은 서버가 구동되고 있어 후덥지근했다. 열기를 식히기 위해 동탄 데이터센터는 패널을 통해 차가운 공기를 랙(서버를 두는 선반) 양쪽에서 공급한다. 바닥 아래 냉기가 흐르게 하는 이중마루보다 직접 서버에 찬 공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업맞춤형 간편 클라우드" 삼성SDS는 이날 클라우드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클라우드. 심플리 핏'도 소개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CSP)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제공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클라우드사가 한 사업 분야에 집중하는 데 비해 삼성SDS는 세 분야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황성우 대표이사(사장)는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MSP, 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복잡해서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형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장(부사장)은 "복잡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간단하게 만들어주고, 고객사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3-10 17:21:46삼성SDS가 지난 2014년 과천ICT센터 화재 관련 건물 관리와 센터 건설 등의 책임을 물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중공업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283억여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삼성SDS가 대성테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테크윈)·삼성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삼성SDS 과천ICT센터 화재는 부속건물 옥상 발전기에서 시작해 본 건물에 옮겨붙으면서 이 센터에 데이터 정보를 저장하던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삼성SDS 측은 화재 책임을 물어 건물 관리와 센터 건설 등을 담당한 대성테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중공업 등을 상대로 배상 소송을 냈다. 건물 손실과 영업 중단 손해, 고객사와 협력사 손실 보상 등 당시 전체 피해금액은 106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삼성SDS는 이들 회사에 보험금 등을 뺀 583억6000만원의 배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연도 과열이나 배기가스 누출 등 하자를 화재 발생 원인으로 볼 수 없고, 연도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반면 2심은 발전기 연도관의 조립이나 용접, 건물 마감 공사 불량으로 틈새 하자가 생겼을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일부 책임을 인정해, 283억8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3-07 18:09:0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지난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 직전 감지된 이상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화재 대비 모니터링 시스템과 매뉴얼 등은 준비돼 있었으나 세부 대응계획 및 모의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 네이버 등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한 사고 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는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BMS(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를 갖추고 있었지만, 화재 발생 직전까지 화재에 대한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불이 시작됐고, 배터리실 내 상부에 위치한 전력선과 천장공간이 미분리된 격벽 공간에 있었던 일부 무정전 전원장치(UPS)가 화재로 인해 손상되면서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화재 발생 후 가스 소화 장비가 작동했으나 가스 소화가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특성 상 초기 진압에 한계가 있었고, 살수 시 누전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 차단 조치가 결정됐다. 각 UPS 그룹이 정해진 서버에 이중화된 형태로 전원을 공급하는 체계는 갖춰져 있었다. 다만 화재 등으로 특정 공간의 UPS에 동시 장애 발생 시 UPS들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서버에 대한 전력 중단이 불가피한 구조로 설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살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살수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특정 구역 및 차단 스위치를 단시간 내 식별할 수 없어 선별적 차단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화재 대비 매뉴얼은 있었으나 살수 상황, 발화 구역 등 실제 화재상황 수준까지 반영한 세부 대응계획 및 모의훈련은 없었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2022-12-06 13:58:18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소방청과 합동으로 1일부터 24일까지 18일 동안 민간에서 운영 중인 90개 집적정보통신시설(데이터센터)의 재난안전관리 합동 실태점검을 실시한다. 또 데이터센터 및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재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동점검은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사고가 카카오 등 디지털 서비스 장애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화재 등의 응급과 재난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서 실시된다. 과기정통부와 소방청은 민간에서 운영 중인 전국 90개 데이터센터 점검을 위해 소방, 전기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5개의 합동 점검반을 구성했다. 이들은 업무연속성(BCP) 계획과 모의훈련 등 재난 예방 대비 조치, 전력 이중화 설비 운용 적정성 등 보호조치 전반에 대해 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1-01 18:17:2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소방청과 합동으로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18일 동안 민간에서 운영 중인 90개 집적정보통신시설(데이터센터)의 재난안전관리 합동 실태점검을 실시한다. 또 데이터센터 및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재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동점검은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사고가 카카오 등 디지털 서비스 장애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화재 등의 응급과 재난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서 실시된다. 과기정통부와 소방청은 민간에서 운영 중인 전국 90개 데이터센터 점검을 위해 소방, 전기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5개의 합동 점검반을 구성했다. 이들은 업무연속성(BCP) 계획과 모의훈련 등 재난 예방 대비 조치, 전력 이중화 설비 운용 적정성 등 보호조치 전반에 대해 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1-01 10:44:22【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찰이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유발한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에 대해 21일 압수색에 나섰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사무실 등 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을 신속히 규명할 계획이다.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판교 데이터센터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등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전국 이용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0-21 10:56:41카카오 블랙아웃 사태 후 자체 데이터센터(IDC) 부재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카카오가 제1·2 데이터센터 건립에 총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제1 데이터센터가 오는 2024년 1·4분기부터, 제2 데이터센터는 202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동 전까지 '제2의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19년부터 자사 소유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2024년 1·4분기부터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제1 데이터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연면적 4만7379㎡(약 1만4353평 규모), 4000개 랙(Rack, 선반), 총 12만대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안산 카카오 제1 데이터센터는 △전력 이중화 △24시간 무중단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 1등급 △무결성 방재설비 및 시스템을 갖춘 최상급 데이터센터로 추진된다. 경기 시흥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조성될 카카오 제2 데이터센터도 오는 202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인허가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 제1 데이터센터 사업비용은 공사비와 서버 이전비 등을 감안해 총 4600억원이다. 또 제2 데이터센터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카카오 핵심 관계자는 "2018년 당시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었던 김범수 창업자가 '업의 본질에 맞는 투자'를 강조해 카카오 판교사옥 설립 대신 기술적 인프라 투자를 확정했다"면서 "2020년에도 김 의장이 제2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약 1조원 규모 투자를 결의했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729억원, 2019년 2068억원, 2020년 455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 의장의 통 큰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SK 판교데이터센터는 배터리가 1실에 모아져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배터리 한 랙에만 화재가 나도 불이 옮겨붙거나 화재진압을 위해 배터리실 전체에 물을 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카카오 제1 데이터센터는 4개 배터리실과 4개 무정전전원장치(UPS)실로 물리적 구분이 되어 있고, 배터리실 화재가 발생해도 전원공급이 가능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1·2 데이터센터를 본격 가동하기 전까지 앞으로 1년3개월~6개월 내에 이번과 같은 규모의 '제2의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향후 2개월 동안 개발자 운영도구 이중화 등을 통해 재발방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작업 및 운영도구 이중화는 2개월 안에 추가비용 집행 없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제1 데이터센터가 설립되기 전에는 다른 데이터센터 확보를 하고 현재 4곳의 데이터센터 이중화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임수빈 기자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2-10-20 18:25:39[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에 대해 데이터센터 화재는 카카오 서비스의 충성도를 하향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17일 종가는 4만8350원이다. 구성중 연구원은 "17일 카카오 주가는 6%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예상 손실 매출액은 카카오 2022년 예상 매출액 7.4조원에 국내 매출 비중 80%를 감안해 1일 기준으로 16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추후 모빌리티, 페이 등 서비스 유료이용자향 보상 문제로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 SK C&C와 손해배상 논의 후 반영될 예정이다.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는 서비스 안내로 대체돼 추가적인 매출 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향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이슈는 기타 서비스들에 대한 국내 신규 고객의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규제 강화로 국내 버티컬 서비스 확장이 제한될 가능성이나 인프라 관련 비용 증가도 잠재적 우려 요인이다. 카카오의 3분기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9조원, 171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899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18 04: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