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을 닫은 카페에 무단으로 침입해 사진을 찍고 간 남녀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앞선 9일 제주도의 한 카페에 여성 3명 남성 1명이 대문을 넘고 들어왔다. 카페 측은 이전부터 사람들이 무단으로 들어와 음식을 먹거나 촬영을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어 제주식 대문인 '정낭'을 설치했다고. 그런데 카페 휴무였던 이날에도 남녀가 무단으로 대문을 넘고 들어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단순 인증샷 정도가 아닌 옷이 잘 보이도록 찍는 등 쇼핑몰에서 나온 사람들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들은 카페 주인의 지인에게 한 차례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페에 주차된 차량을 본 지인이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안내를 했고, 그가 사라지자 다시 와서 몰래 촬영을 진행한 것. 제보자는 "경찰에 문의하니 이들의 렌터카 차량 번호가 있어 무단침입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더라"며 "사전에 양해를 구했으면 충분히 허락했을 텐데 휴무를 틈타 도둑처럼 몰래 촬영하고 도망가는 것을 보고 너무 괘씸해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5 11:07:07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와 친구 A씨를 실종 당일 찍은 목격자가 촬영 이유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민씨 부친은 새 목격자가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처음에 친구 쪽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을 땐 오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애(정민씨)가 술을 먹고 잠이 든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사진을 보면 친구가 멀쩡하게 쓰러진 정민이의 옆에서 뭔가를 보고 짐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있었던 정민이 친구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씨에 따르면 목격자는 ‘남자가 다른 사람 주머니를 뒤지기에 도둑인 줄 알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목격자 B씨와 그의 지인은 11일 밤 8시부터 이번 사건 관할인 서울 서초경찰서가 아니라 인근 구로경찰서에서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정민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드라이브 도중 반포한강공원에 차를 세운 뒤 근처에 앉아 있었고, 오전 2시 50분쯤까지 정민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 머무르면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촬영한 사진에는 정민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워있고, 그 옆에 야구점퍼를 입은 남성이 가방을 메고 쪼그려 앉은 모습이다. 사진 속 두 남성의 복장은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정민씨와 A씨의 것과 동일하다. B씨는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드라이브 겸 반포에 (새벽)1시 50분인가 2시쯤 갔다”며 “처음엔 바로 옆에서 봤고, 그다음엔 2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봤다”고 말했다. 또한 “야구점퍼 입으신 분이 일으키다가 정민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며 “갑자기 물건 챙기고 가방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에 다시 손정민씨 옆에 누웠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13 07:08:31[파이낸셜뉴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관람하는 여성 축구팬들에게는 경기장에서 입을 수 있는 의상에 대한 제한사항이 있다.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 탓에 카타르 당국이 여성 축구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말아달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성 축구팬들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응원에 나섰는데,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카타르 남성들이 ‘딱 걸리는’ 상황이 발생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팬인 이바나 놀(30)은 지난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 노출이 있는 의상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후 축구 관련 게시글을 올리는 트위터 ‘트롤 풋볼’에는 “남자는 남자다”라는 제목과 함께 경기장 통로를 지나는 놀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카타르 현지 남성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때 한 남성은 입가에 새어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으며, 이들 남성 사이에 있던 소년 역시 놀의 모습을 계속 쳐다봤다. 이에 카타르 기업가 무함마드 하산 알제파일리는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참고로 그들은 그녀(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우리(이슬람) 문화와 반하는 의상을 잘못 선택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 당신은 이를 어떤 카타르인에게 물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마 (그들은) 그녀를 신고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과 해명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의 해명이 재밌다”면서 “그들의 표정과 몸짓,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은 모두 당시 그들의 의도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한편 놀 본인은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팔로워 100만 명 돌파를 자축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05 07:21:45[파이낸셜뉴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코리아의 직원이 자사의 아시아 홍보대사인 세븐틴의 민규 노출 사진을 SNS에 유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록시땅코리아는 3일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최근 록시땅 아시아 앰배서더 캠페인 관련 비공식 사진들이 무단으로 당사 직원 SNS 계정을 통해 게재된 사안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해당 직원을 즉각 직무 배제했으며 인사조치(대기발령)를 했다”며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티스트의 저작권, 초상권, 퍼블리시티권, 사생활 보호권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모든 직원이 이를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논란은 록시땅코리아 직원으로 보이는 누리꾼 A씨가 자신의 SNS에 민규가 광고를 촬영할 당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여러 장을 캡처해 올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사진첩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던 민규. 불안해서 못 지웠는데 이제 정리 좀 해볼까”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민규의 사진 수십장을 올렸다. 특히 이 사진에는 민규가 상의를 벗고 있는 모습 등 노출 사진도 다수 포함돼 논란이 커졌다. 이 사진이 X(옛 트위터) 등으로 퍼지면서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록시땅코리아 공식 계정에 "아티스트가 노출 장면을 찍고 있을 때 직원이 모니터를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건 엄연히 몰카(몰래카메라·불법촬영)로 범죄다", "노출 사진만 모아서 저장한 게 불법 촬영이랑 다른 게 뭔가", "정말 심각한 사안” “생각할 수록 너무 화가 난다” “비공식 사진을 유출한 게 아니라 몰카 혹은 도촬(도둑촬영)이었다. 이건 범죄고 처벌이 약하다” 등 댓글을 달며 항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3 20:14:37[파이낸셜뉴스] 출장에서 돌아온 여성이 집에서 화장품과 속옷 등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도둑을 추적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오히려 상간녀는 '불법 촬영’을 당했다며 협박을 했다. 25일 JTBC '사건반장' 별별 상담소에는 결혼 5년 차에 4세 아이를 키우는 40대 여성 A 씨의 제보가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출장과 야근이 많은 직업이라 집을 자주 비우고, 그때마다 남편과 아이는 집 근처에 있는 시댁에서 지낸다고 한다. 문제는 A 씨가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집에 있던 물건이 하나씩 없어진다는 것이다. A 씨가 "너무 이상하다. 도둑 든 것 같다"고 하자, 남편은 "아유~ 과대망상이다. 네가 실수로 버린 거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게 굴었다. 이에 그는 남편 몰래 거실에 노트북을 설치한 뒤 24시간 영상 촬영 기능을 켜두고 출장 갔다. 그 결과, 노트북에는 남편이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상간녀를 집으로 데려와 불륜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상간녀는 먼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남편을 기다리기도 했다. 남편과 상간녀는 거실과 안방을 드나들면서 애정 표현을 주고받았고, 상간녀는 익숙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 A 씨의 화장품을 바르고 속옷까지 훔쳐 입었다고 한다. A 씨가 곧장 상간자 소송을 진행하자, 남편은 "그런 일 없다"고 우기다가 영상 증거에 결국 "술 마시고 딱 한 번 실수했다. 불륜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상간녀는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두 사람은 석 달 정도 불륜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상간녀는 A 씨에게 되레 "지금 날 불법으로 촬영한 거냐. 상간자 소송 취소 안 해주면 불법 촬영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A 씨는 상간 소송에 승소했다며 현재 남편과도 이혼 소송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SNS '추천 친구'에 어떤 남성이 떴다며 "남성의 프로필 사진이 제가 사는 아파트 외관이어서 호기심에 그 계정에 들어가 보니, 남성이 남편의 상간녀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남성은 상간녀의 친오빠였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자신의 SNS에 자기 동생이 A 씨에게 위자료를 입금한 날 "꽃뱀 가족들아, 그 돈 먹고 떨어져라"라는 글을 썼다. 이외에도 A 씨가 사는 아파트 입구 사진을 올리고선 "꽃뱀 아빠랑 빈대 엄마랑 사는 4살 딸 인생도 뻔하다", A 씨의 회사명을 언급하며 "확 그냥 찾아가서 사고 한 번 치고 몇 년 살다가 나올까" 등 저격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남성이 제 번호도 저장해서 카카오톡 친구 추천에도 뜨더라. (프로필에) '부모 꽃뱀, 아기 꽃뱀, 꽃뱀들이 참 무섭다'고 적혀 있는데 날 지칭하는 것 같다"며 "저격과 협박이 무서워서 딸과 함께 친정집에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와 딸의 안전을 지킬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협박죄로 고소할 수 있다. 또 특정인을 지목했기 때문에 명예훼손도 가능하니 고소장 접수해라", 박지훈 변호사는 "(남성이) 다른 의미로 적었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5 22:40:1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 당국이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2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에는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있는 푸바오의 생활 환경이 열악하다는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적응을 위해 격리 중인 푸바오가 현지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됐다"고 의심했고, "외부인이 푸바오의 몸에 손을 대거나 먹이를 준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푸바오가 찍힌 사진의 각도와 사진 내 등장인물 등을 볼 때 "누군가가 ‘비(非)전시구역’ 안에 있는 푸바오에게 부당하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특히 최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푸바오의 목 부분에 눌린 자국과 함께 털 일부가 빠져있어 '목줄 착용'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푸바오에게 넓은 정원을 제공한다더니 왜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에 있냐”며 주거환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판다보호센터는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센터는 “푸바오의 주거 환경이 나쁘다”, “누군가가 푸바오 사육장에 들어가 만지고,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었다”는 등 누리꾼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은 ‘유언비어’라며 반박에 나섰다. 센터는 “검증 결과 현재 직원이 아닌 사람이 푸바오와 접촉하거나, 먹이를 주거나 또는 사진을 찍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푸바오는 현재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번식원에 살고 있고, 근접한 축사 사이에는 교류창이 설치돼 푸바오가 비교적 빨리 기지 내 판다 집단에 녹아드는 데 유리하다"며 "번식원 사육관리공간 역시 사육사가 푸바오를 관찰하고 돌보면서 푸바오와 교류하고 신뢰를 쌓아 스트레스 반응을 낮추는데 편리하다"고 부연했다. 센터는 그러면서 "기지는 푸바오의 현재 적응 상황에 근거해 가까운 시기에 푸바오를 개방 구역으로 옮겨 점차 적응하게 한 뒤 대중을 만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센터 측은 앞서 24일 웨이보를 통해 "인터넷에 떠돈 푸바오의 최근 사진은 도둑 촬영자가 찍은 것으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외부인이 진입한 것은 사실이지 않냐는 의견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7 05:38:59[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채팅방 등에서 나이를 속이고 10대 소년들을 만나 온 23세 미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사는 알리사 징거는 자신을 홈스쿨링 중인 14살 소녀라고 속이고 채팅앱을 통해 10대 남학생들을 만나는 등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미 같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에서 아동 성범죄가 추가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총 4명으로, 모두 12~15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세 미만으로 알려진 한 남학생과 30회이상 성관계를 갖고, 이 영상을 촬영한 아동 성착취물을 스냅챗을 통해 다른 소년들에게 보낸 혐의도 있다. 알리사 징거는 지난 7월 피해자인 소년과 함께 도둑질을 하다가 체포됐는데 당초 경찰에 자신이 2009년생이라고 밝혔지만, 신상 조회 결과 2001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징거는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이복여동생이 있다는 거짓말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징거의 학교 및 취업 기록을 검토하고 고용주에게 연락해 그녀가 성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체포 3개월 후 한 피해자가 징거에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제보해 그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 아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8 05:14:41[파이낸셜뉴스] 설 명절에 ‘한동훈 검댕’ 논란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탄봉사 중 얼굴에만 검댕이 묻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정치적 쇼가 아니냐”며 견제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야당 지지자들은 “쇼”라는 비난을 줄지어 쏟아냈다. 지난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설 선물 예산 전액’을 저소득층 연탄값으로 기부한 뒤 얼굴에 검댕을 묻혀가며 빈민촌에 직접 연탄을 나르는 모습을 공개됐다. 사진이 공개되자 민주당에선 “일부러 검댕을 묻힌 쇼는 아니겠지”라며 비아냥댔다. 국민의힘은 이날 봉사단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7만1000장 기증서를 전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4일 연탄 1만장을 기부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달 12일 2만장을 기부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외국 외교관 등에 매년 보내던 7000만원 규모 금년도 설 선물 예산안을 보고 받고 “이거 받을 만한 분들은 우리 선물 하나쯤은 안 받아도 그만인 분들 아니냐”라며 연탄 기부를 지시했다. 민형배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왜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며 “누군가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까지 담았다. 이런 일을 여러 번 해본 분들에 따르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대개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검댕이 얼굴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한다”며 “설을 앞둔 시점에 시민 돕는 ‘연탄 나르기’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건 아니겠지”라고 했다. 그러자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슷한 비아냥이 이어졌다. “감동적인 연기력” “가난마저 도둑질한다” “한동훈 뺀 주변 사람 얼굴은 깨끗한 걸 보니 쇼했네” 등의 글이 나왔다. 실제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한 위원장 얼굴의 검댕이 일하다 자연스럽게 묻은 것이 아님은 확인됐다. 연탄 전달식 기념촬영에서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의회장은 뒤에 있던 연탄을 문지르곤 한 위원장 콧등에 검댕을 묻혔다. 허 회장의 이 같은 행동에 주변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비슷한 상황은 한 위원장이 가정마다 연탄을 배달할 때도 재현됐다. 한 봉사자가 “근데 위원장님 얼굴이 너무 하얗다. 이걸로 이렇게 표시를 좀 내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당 관계자 누군가 한 위원장 얼굴에 검댕을 묻혔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웃으며 “일부러 안 묻혀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1 08:32:53[파이낸셜뉴스] “아들과 나, 둘의 첫번째 인생영화.” 일반 시사를 통해 먼저 접한 ‘웡카’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마음 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초등학생 아들은 동심을 자극하는 이 마법 같은 세계가 끝났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기까지 했다. 종영과 함께 사라져버린 상상의 세계와 현실 간 괴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진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인도하는 116분의 러닝타임은 그야말로 초콜릿처럼 달콤했다. 그가 춤추고 노래하며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첫 장면부터 자신의 꿈을 이루는 마지막까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특히 엄마가 준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또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여정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아들딸을 가진 모든 엄마들에게 특별할 것이다. 영화 보는 내내 초콜릿을 먹고 싶다는 점은 이 영화의 부작용이다. 영화 '초콜렛'(2001)이후 이렇게 초콜릿을 원한 것은 처음이다. 웡카가 만든 초콜릿이 도대체 어떤 맛일지 너무나 궁금하며, 웡카의 모자 속에서 나오는 초콜릿 제조 상자는 어디서 팔기라도 하면 오픈런을 하고 싶을 정도다. 영화는 가진 것이라곤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가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이 있는 도시에 길고긴 여정 끝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고 싶은 그는 이 낯선 도시에서 첫날부터 낡은 여인숙의 ‘스크러빗 부인’과 ‘블리처’의 계략에 빠져 지하 세탁실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밝고 열정적인 웡카는 이곳에서 만난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자신의 꿈을 이룰 방법을 찾는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달콤 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강력한 견제에 밤마다 초콜릿을 훔쳐가는 작은 도둑 ‘움파 룸파’의 등장까지 길은 험난하지만 그 여정은 외롭지 않다. ■ 원작 소설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재창조 1964년 로알드 달이 발표한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앞서 두 차례 영화화됐다. 1971년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그것으로, 이중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독보적인 미장센과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괴짜 공장장 ‘윌리 웡카’ 역을 맡은 배우 조니 뎁의 개성 넘치는 열연이 더해져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번 ‘웡카’는 기존 영화와 달리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의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다. 초콜릿 공장을 설립하기 전 ‘윌리 웡카’의 열정 넘치는 시절을 담아냈다. 마이클 본드의 아동문학 ‘패딩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패딩턴’ 시리즈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은 어린 시절 원작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골수팬이었다. 표지가 닳을 때까지 수없이 반복해 읽었다는 그는 “주인공 ‘찰리’가 그의 꿈보다 더 멋진 선물을 받게 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나를 눈물짓게 했다”며 “로알드 달의 정신이 깃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돌이켰다. 우리가 떠올리는 다소 냉소적이고 비밀스러운 공장장 ‘웡카’ 이전에 낙관적이고 희망에 찬 초콜릿 메이커 ‘웡카’가 있었다고 굳게 믿는 그는 ‘웡카’를 통해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천재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또 다른 가족을 발견하기까지 조금씩 성장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웡카 그 자체다. 이번 작품에서 노래와 춤을 직접 소화한 그는 촬영 4개월 전부터 보컬과 댄스 레슨을 거듭했다. 그는 영화사를 통해 “지금까지 참여했던 작품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정적인 장면이 하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 동화 세상의 선악 캐릭터 모두 생생 이 영화는 웡카뿐만 아니라 웡카의 꿈을 돕거나 방해하는 캐릭터 모두 생생하게 살아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인’으로 통했던 휴 그랜트가 연기한 움파 룸파는 개봉 후 ‘움파 룸파 밈’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개성 넘치며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 배우 로완 앳킨슨이 부패한 신부로 등장하는 것도 반갑다. ‘웡카’와 함께 성장하는 고아 소녀 ‘누들’(칼라 레인)을 비롯해 ‘스크러빗 부인’의 계략에 휘말려 세탁소의 일꾼이 된 회계사 ‘아바커스 크런치’(짐 카터), 배관공 ‘파이퍼 벤츠’(나타샤 로스웰), 전화 교환원 ‘로티 벨’(락히 타크라), 코미디언 ‘래리 처클스워스’(리치 풀처) 등 웡카를 돕는 이들의 이야기도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윙카와 친구들에 맞선 악당 캐릭터로 탐욕스러운 여관 주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과 여관 관리인 ‘블리처’(톰 데이비스), ‘웡카’를 견제하는 초콜릿 연합 3인방 ‘슬러그워스’(패터슨 조셉), ‘피켈그루버’(매튜 베인턴), ‘프로드노즈’(맷 루카스)의 존재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다. 31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2 20:33:0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화오션은 22일 HD현대중공업이 진행한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국방위 이채익 의원이 밝힌 잠수함 건조 기술 해외 유출 사고와 관련해 문제의 도면은 옛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도면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오션 측은 " 유출됐다고 알려진 문제의 도면은 인도네시아가 1970년대 말 독일로부터 수입한 독일 잠수함 도면으로 옛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도면이 아니며, 방산기술 및 군사기밀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기술 도둑촬영 사건을 포함해 회사의 기밀을 유출한 직원이나 이에 연루된 업체 등에 대해선 현재, 과거를 불문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HD현대중공업이 진행한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이채익 의원은 국내 함정 산업의 경쟁 환경에 대해 진단한 뒤 함정 산업 분야의 정교한 보안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해 함정의 핵심 장비를 공급하던 한화오션이 조선사까지 인수하며 독점으로 인한 국방비 증가 등 공정한 경쟁 저하 등의 우려가 크다”라며 “또 최근 해당 업체의 잠수함 건조 기술이 해외로 통째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건 국가 안보적으로 심각하고 중차대한 사안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DSME1400' 설계 도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전직 대우조선해양 직원 2명이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로 이직해 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22 18: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