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NEDA) 관계자들이 부산형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부산시는 필리핀 경제개발청 지역본부의 지역국장을 비롯한 9명이 지역 도시재생 및 도시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필리핀 남부 도시 '제너럴 산토스 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기반시설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벤치마킹 차원에서 이뤄졌다.지난 10일 부산에 도착한 이들은 5일간 부산에 머물면서 도시재생 지역을 견학하고 시청을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한다.이들은 이날까지 에코델타시티, 부산항만공사(BPA), 흰여울마을, 감천문화마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부산신항 등을 돌아봤다. 이어 13일에는 시청에서 도시·해양·교통 관련 부서 담당자와 면담해 부산 대개조와 항만·공항·철도 트라이포트 구축 등 도시재생 정책 설명을 듣고 토론도 한다.시 관계자는 "필리핀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와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NEDA)이 앞으로 도시개발과 도시재생 분야에서 상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0-02-12 18:15:46“제가 하는 일이 잘 돼야 SH공사가 잘 됩니다.”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개발이사로 지난 2일 첫 출근한 박필용 이사는 “개발이사는 부지 선정, 토지 수용 및 보상 등 궂은 일을 하는 게 주요 업무인데 이러한 것들이 잘 풀려야 공사도 잘될 것 아닙니까”라며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출근한지 열흘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벌써 SH공사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박이사는 서울시에 근무할 때부터 SH공사와 인연이 깊었다. 지난 92년 시 도시계획국 도시개발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지금의 SH공사 이주대책의 기본틀을 만들었다. SH공사의 당시 이주대책은 수용지구내 무주택 서민들을 무조건 �v아내다시피 할 정도로 경직됐으나 박이사는 부임후 특별 “입주권을 주더라도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바꿨다”고 말했다. 지금 강남 일원동에 있는 SH공사의 사옥도 박이사가 도시개발과장으로 있을 때 지은 것이다. 현재 SH공사에 일하는 과장급 이상은 대부분 친분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울시에서 34년 간 근무하고 SH공사로 자리를 옮긴 박이사는 남들이 힘들다고 말하는 부서는 모두 다 거쳤다. 지난 80년 초 휴가를 떠난 그에게 ‘한강개발사업을 맡게 됐으니 빨리 복귀하라’는 전화를 받고 최재범 전 부시장과 함께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발생하던 한강을 개발해 서울의 대표적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박이사는 “한강개발사업 공사비는 바닥준설 공사에서 나온 모래와 자갈을 팔아 충당했는데 수급관리가 무척 중요했다”며 “모래와 자갈의 수급을 잘못 조절하면 공사업체가 돈을 못 받아 도산하는 것은 물론 골재파동도 일어날 수 있었다”며 당시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러한 말못할 고민으로 위궤양까지 얻었다. 그 후 3년 간 김포지역에 쓰레기 매립지를 짓는 ‘수도권 매립지 건설본부’ 반장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시의 쓰레기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함께 해결해야 했다. 그는 “지난해 말 건설안전본부 시설국 국장으로 근무할 때 능력있는 후배들의 승진을 위해 시 산하기관으로 가길 자청했다”며 “인연이 많은 SH공사에 온 만큼 그동안 쌓아온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2004-08-11 11:44: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달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신도시 개발 경험 공유와 신개발 협력을 위해 몽골 건설도시개발부를 국내로 초청했다고 4일 밝혔다. iH는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장관인 베그자그 뭉크바토르 등 정부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각종 업무 현안 및 협력관계 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뭉크바타르 장관 일행은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송도 및 청라 경제자유구역과 환경기초시설인 검단하수처리장, 청라폐기물자동집하장 등을 방문해 신도시 전반적인 개발뿐 아니라 환경오염문제 해결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월 몽골 건설도시개발부는 이승우 iH 사장과 관계자들을 몽골로 초청해 몽골 신도시 개발,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iH의 다양한 개발 및 주택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컨설팅 받고 지속적인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iH의 국내 초청은 지난 MOU체결의 첫 후속조치로 몽골 건설도시개발부의 개발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관심사 및 현안 등을 직접 견학하면서 컨설팅하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승우 iH 사장은 “몽골에 좀 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iH 실무진을 조만간 몽골에 보내 iH의 경험 및 기술을 공유하고 몽골의 전문가 육성을 위해 몽골 실무진을 추가 초청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5-04 16:16: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몽골 칭키스칸 신공항의 배후도시인 ‘쿠싱밸리 위성도시’ 개발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 경험을 전수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몽골 도시개발건설부 산하 국가기관인 건설개발센터(CDC)와 첫 번째 킥 오프 회의를 갖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해 말 인천경제청과 몽골 CDC가 체결한 상호협력 양해 각서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이번 공동실행 계획 양해각서에는 양측이 전담팀을 지정하고 연 2회 공식회의를 개최, 쿠싱밸리 위성도시 개발의 사업계획서 완료와 실행 등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쿠싱밸리 개발계획 프리젠테이션, 쿠싱벨리 신도시의 도시계획·그린스마트시티 분야 등 앞으로 공동 실행계획의 구체적 이행방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 CDC는 몽골 내 3개의 경제특구를 포함 관광 및 기반시설 개발과 관련한 정부 정책 연구 및 분석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최근 몽골 정부의 ‘비전 2050’에 따라 지난 7월 개항한 칭키스칸 신공항의 배후도시인 쿠싱밸리 위성도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 몽골 정부는 쿠싱밸리 위성도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IFEZ를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판단해 지난 해 10월 남스라이 에르덴토야 주한 몽골대사가 IFEZ를 방문하는 등 IFEZ의 개발 경험 벤치마킹에 적극적이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이원재 청장을 비롯 졸보 엔크툭신 도시개발건설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양 기관의 협력 방향을 정한 오늘 첫 번째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실무 협의를 통해 몽골에 IFEZ 개발 경험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2-23 14:30:11【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개발 등으로 축적한 기술을 해외 도시개발계획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기도시공사는 해외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경기도시공사의 설립 및 운영조례' 개정(안)이 경기도의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해외건설공사나 해외건설엔지니어링 활동을 수행하는 해외건설업의 비투자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도시개발계획 수립과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당초 경기도는 지방외교 강화와 도시개발분야 교류협력 확대하고,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한 사업영역 확대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공사의 해외진출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시공사는 이를 통해 중국 광둥성 한중산업단지 조성과 베트남 하노이 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비투자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건설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도내 건설관련 기업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광교신도시 조성 등의 경험을 통해 획득한 도시공사의 경험과 기술력을 이제는 해외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도시공사는 물론 건설 관련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16-06-28 19:27:18[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우크라이나 농산업 재건을 위해 농기계를 본격 공급한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판매하는 총판 A사와 3년 간 3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광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도시 오데사 국회의원이자 개발청 감독위원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비롯한 현지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A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업계 최초로 현지 시장 테스트 목적의 100~140마력대 PX/HX 트랙터 10대를 공급하는 시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포함한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동을 방문해 재건 사업에 대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트랙터를 우크라이나 농민에 공급, 대동 엔지니어가 현지에서 A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술 교육도 마쳤다. 당시 A사와 현지 농민의 호평은 이번 1차 300억원 규모 트랙터 광역 총판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달 대동을 방문한 인사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포함해 A사 주요 인사 등 8명이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대동서울사무소, 생산 공장 및 연구소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방문해 제품과 주요 기술, 생산·품질 관리 시스템 등을 경험했다. 대동은 트랙터 판매 활성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 딜러 발굴·육성과 함께 농민의 농기계 구입 지원을 위한 정부 조달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 가능한 추가 물량, 내년 가격 및 중장기 공급 물량 등을 논의하고 현지 서비스 경쟁력 제고 방안도 협의했다. A사에 제품은 올해부터 공급한다. 대동은 내년 초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한국의 1940~1950년대와 비슷한 상황으로 대동 농기계를 통해 농산업 복원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대동이 추진 중인 미래농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장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풍부한 농기계 유통 경험과 딜러망을 보유한 전문 총판과 파트너십을 맺어 시장 진출이 빠를 것"이라며 "대동의 해외 신시장 개척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 공략에 필요한 제반 사안들을 준비해 해외 성장과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21 09:16:41[파이낸셜뉴스] 에스엠컬처앤콘텐츠는 18일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K컬처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민관 공동사업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SM C&C는 K-POP과 연계한 부산형 대중음악 축제를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브랜드로 확장한다. SM C&C와 부산시는 첨단기술 등을 활용해 축제 스토리텔링, 팬덤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확장하고, 케이팝(K-POP) 외 다양한 장르의 결합한 공연 콘텐츠로 확대한다. 공연 외에 대규모 회의(콘퍼런스), 시사회(쇼케이스) 등 산업적 역할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역 음악산업 관계자들과 대형(메이저)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해 음악산업 시장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부산시의 국제관광도시 브랜딩을 고도화해 부산형 대중음악 축제를 시작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문화 관광 콘텐츠 IP사업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는 민관 공동사업으로 진행하는 부산형 대중음악 콘텐츠 육성 사업을 총괄하고, 부산관광공사는 사업 공동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SM C&C는 콘텐츠와 페스티벌 분야 전문가 투입, 페스티벌 브랜드IP사업 기획 및 직접적인 투자를 협약하고 부산 대중음악 산업화와 글로벌 확장을 시도한다. 남궁철 SM C&C 대표는 "SM C&C가 보유한 체계적인 글로벌 IP사업 전문성과 다년간 축적한 문화 콘텐츠 비즈니스의 인적, 물적자원 및 노하우를 토대로 부산형 대중음악 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공적인 도약을 이루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8 16:43:37[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7년까지 해외 진출 의지와 역량을 가진 '백년소상공인' 100개사를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성동구 도시제조허브에서 '백년소상공인 육성전략'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년소상공인은 소상공인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18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지역의 대표맛집, 전통공예 소공인 등 2313개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해왔다. 그간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대표 브랜드 육성 등 질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진단에 따라 중기부는 새로운 육성 전략 마련에 나섰다. 먼저 중기부는 2027년까지 '글로벌 백년소상공인 100개목을 발굴해 관련 기관과의 연계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백년가게의 경우 대기업과 협력해 냉동밀키트, 핑거푸드로 개발하고, 식재료 유통을 지원한다. 민관 협력으로 KTX 역사에 전용매장 구축·입점을 추진하고, 밀키트·가정간편식(HMR) 공동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관계부처와의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식약처의 위생등급제,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업소, 문화체육관광부의 맛집지도 등 부처간 인증 연계지원과 공동마케팅 등을 함께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상징성을 보유한 핵심 전포를 발굴,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통 가업과 숙련기술 등이 사장되지 않도록 예비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하는 기업승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년소상공인 브랜드의 신뢰성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정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소기업 이상으로 성장한 업체는 '명예 백년소상공인'으로 관리해 성공노하우 전수 등 백년소상공인의 롤 모델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백년소상공인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협의체를 구축하고 네트워킹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금까지 2300여개의 백년 소상공인을 발굴했고 브랜드 인지도 또한 높아졌지만 이것이 매출로 이어지는 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처음에 정책을 시작했을 때와 판매 환경이 많이 달라졌으니 다른 접근으로 백년소상공인을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년소상공인 발굴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적로 나아갈 수 있는 유통 전략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5 16:11:53【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이권재 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오산도시공사가 주도적으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전날인 11일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열린 후반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정책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밝혔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이권재 오산시장을 비롯한 도내 31개 시장·군수·부단체장 등이 참석해 각각의 현안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오산도시공사가 등기를 완료하고 내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첫술을 뜨는 단계"라며 "GH는 물론 도시공사를 운영 중에 있는 지자체장들께서 노하우를 공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오산도시공사는 등기절차부터 조속히 마무리하고 각종 코드·시스템 명의 변경, 시설물 정비 및 CI(Corpoate Identity, 기업상징물) 개발, 위·수탁 대행사업 변경계약 체결 등 도시공사 정식 출범을 위해 남은 절차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국고보조금 사업 중 완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해 재정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지자체장이 다른 사업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내용연수 등에 제약없이 변경 승인이 용이하도록 해달라"고 도 차원의 연구를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2 14:47:31"하나 트래블로그는 여행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특히 환전의 디지털화를 성공한 것이 혁신이다. 사용자(손님)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환율에서 환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결정력'을 줬다. 500만 가입자 때 슬로건처럼 하나 트래블로그는 '환전독립만세'다." '하나 트래블로그'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실무진이 29일 밝힌 하나 트래블로그의 성공 요인이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무료 환전'과 '해외 결제'를 앞세워 올해 금융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지난 2022년 7월 출시된 하나 트래블로그는 출시 13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2월에는 400만명, 8월에는 60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빠른 속도로 후발주자를 따돌렸다. 내년 하나 트래블로그의 목표는 '1000만 가입자'다. 신한·KB·우리·NH농협 등 모든 금융그룹이 하나 트래블로그를 따라잡기 위해 해외결제카드를 출시하고, 지주 차원에서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점유율은 약 50%에 육박한다. 2023년 1월 이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하나 트래블로그를 통한 환전액은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하나 트래블로그가 쏘아올린 '무료 환전'은 금융권의 바꿀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에서 운영한 가상의 돈주머니 앱인 '하나머니'에 무료 환전 기능을 얹었다. 여기에 트래블로그 의미인 '여행을 기록하다'는 MZ세대를 겨냥한 감성이 코로나19 엔데믹과 엔저현상을 만나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하나 트래블로그를 사용한 MZ세대가 "정말 편리한 서비스"라고 낸 입소문으로 가입자가 눈덩이처럼 불었다. 하나 트래블로그가 금융권에 돌풍을 일으키자 올해 1월 부서명도 트래블로그부로 변경했다.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력은 100명이 넘는다. 이들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특별한도 300만원(3월)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4월) △오픈뱅킹(4월)△여행경비 정산(7월) △여행모드(7월) 등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했다. 금융권의 대표 혁신상품이 된 하나 트래블로그는 내년에는 국내결제의 강자인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가입자 1000만명을 모아 트래블로그 성공 신화를 지속한다는 포부다. 다음은 하나 트래블로그 성공의 주역인 카드 트래블로그부 강기훈 차장(상품개발), 김충영 차장(외부 홍보), 김지윤 주임(외환마케팅)과의 일문일답이다. ―혜택이 정말 많다. 경쟁사와 가장 차별화한 포인트는. ▲강기훈 차장=우리가 경쟁사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하는 비결은 바로 하나머니 앱이다. 하나머니 앱은 가볍다. 가벼운 만큼 해외결제 시 빠르다. 하나머니 앱에서 지난 7월 출시한 여행모드를 켜면 해외에서 환전과 결제만 된다. 가장 가벼운 버전을 구현한 것이다. 타사 해외결제 체크카드는 외화예금과 은행앱을 기반으로 한다. ▲김충영 차장=오픈뱅킹이다. 지난 4월부터 다른 은행 기반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오픈뱅킹 기반으로 트래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김지윤 주임=고객을 모니터링해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성공비결 아닐까. 모든 여행카페에서의 이슈를 다 체크한다. 외화송금, 외화 여행경비 정산, 자동충전 모두 고객들의 어려운 점을 모니터링해서 전체 부서에 공유하고 개선된 점이다. ▲강 차장=맞다. 수많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씩 다 보고 수용한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대규모 마케팅이 아니라 '바이럴'됐다. 자발적으로 들어온 회원이 160만명에 달한다. ―하나 트래블로그의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 ▲강 차장=글로벌월렛 태스크포스(TF)의 출발은 2명이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코로나19로 해외가 닫혀 있었으니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기와 운이 잘 맞아 떨어졌다. ▲김 차장=코로나19가 끝날 무렵이라 당시 모든 금융그룹의 공통과제가 'MZ세대를 어떻게 고객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해외에 특화된 비바체크카드가 있었다. ▲강 차장=트래블로그의 모판은 '비바X'카드다. 여기에 무료환전(환전 수수료 100% 우대)이 추가된 것이다. 다만 비바X는 카드로 내가 원하는 환율을 고를 수 없었다.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MZ세대가 타깃이니 하나머니앱에 추가 기능을 붙인 것이 트래블로그다. ▲김 차장=트래블로그의 핵심 기능은 2개다. 환전과 결제다. 환전과 결제는 원래 하나금융이 잘하는 것이고, 디지털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강 차장=처음 가칭은 트래블월렛이었다. '여행에 기록을 더하다'라는 트래블로그 의미로 MZ세대의 감성을 저격했다. ―트래블로그 돌풍 계기는 무엇이었나. ▲강 차장=엔저 현상이 부스터 역할을 했다. 트래블로그 사용자가 가는 여행지는 50만~100만원 예산으로 즐길 수 있는 일본 소도시였다. 원·엔 환율이 떨어졌을 때 가입자가 폭증했다. ▲김 주임=원·엔 환율 900원이 깨졌을 때 하루 환전금액이 100억원씩 들어왔다. ▲강 차장=해외에서 트래블로그를 경험한 친구가 여행을 같이 가는 다른 친구에게 "이게 트래블로그야"라고 소개했다. 편리하다는 소문이 '여행 필수템'으로 자리 잡히도록 했다.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김 차장=MZ세대가 해외 자유여행을 가면서 현지에서 결제 비중이 커졌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참여도 부스터 역할을 한 것 같다. ▲강 차장=해외결제카드로 판이 커지면서 오히려 트래블로그가 더 홍보됐다. ―트래블로그 사용자는 누구인가. ▲김 주임=데이터분석을 하면 2030 여성이 가장 많다. 이들은 소비 수준이 높고, 오랜 기간 더 많이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 ▲강 차장=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젊은 세대가 시중은행을 쓰지 않는다. 회사 내부에서도 트래블로그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10~20년 후의 미래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하나 트래블로그의 수익화 전략을 알고 싶다. ▲강 차장=올해 상반기부터 내부 기준으로 트래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화 곡선에 접어들었다. 수익화는 론칭한 트래블버킷에서 항공, 숙박 예약을 우리 플랫폼과 연계해서 수수료 수익을 내고 있다. 다른 회사가 수익화에 고전하는 이유는 환헤징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이 모태로 환헤징에 노하우가 있다. 국내에서 취급하는 환 종류가 가장 많다. 환 단위로 모든 통화를 다 헤징한다. 즉 환전에 있어서 손실비용이 없다. 실제 다른 은행에서 "그 많은 통화를 어떻게 헤징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만약 환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많게는 수백억원을 손해볼 수도 있다. ―'원조' 서비스로 앞으로의 계획과 내년 목표가 궁금하다. ▲강 차장=혁심금융서비스로 올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서비스를 모두 내놨다. 개인 간의 외화송금에다 통화별로 한도를 2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로 늘렸다. 자동충전은 트래블로그에 연계된 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환전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 거래해도 자동충전된다. 몇 년 전이면 정말 상상도 못할 기술이다. 그 어려운 기술을 구현했다. 이제 환율 우대, 이용수수료 면제, 인출 수수료 면제는 표준화된 서비스가 됐다. 우리 서비스는 편의성이나 접근성을 개선한다. 이게 바로 하나 트래블로그의 차별화 전략이다. ▲김 차장=서비스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올해 환전 가능한 통화도 58종까지 확대했다. ▲강 차장=내년 목표는 가입자 1000만명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다. MZ세대를 넘어 저변을 넓히는 것이다. 올해 안에 카카오페이와 제휴한 카드가 출시된다. 빅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결제시장, 국내 결제 서비스에서 보폭을 넓힐 것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다. 트래블로그는 '해외여행'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어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0-29 18: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