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치투자의 대표격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종목군들의 비중을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기존 10.57%에서 10.41%로 줄였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아이디스(13.52%->13.74%), NICE홀딩스(15.23%->15.61%), 엔피씨(10.05%->10.07%), 신대양제지(10.98%->11.06%), 고영테크놀러지(13.19%->13.30%) 등 기존 보유 종목들의 경우엔 오히려 비중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선 경동도시가스가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반면 실적은 오히려 후퇴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실제로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2% 감소한 515억197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지난해 경동도시가스 주가는 전년 대비 무려 40% 넘게 급등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경동도시가스는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기존에 비해 비싸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그렇다고 가치투자 전문인 밸류자산운용이 지분을 대폭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3-02-08 16:04:20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경동도시가스 주 1100주를 장내 매수해 10.64%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3일 공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2009-04-03 16:38:21【파이낸셜뉴스 홍콩=김태일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자본시장이 경제성장 속도조차 따라가지 못 한 채 뒤쳐지는 원인을 짚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해외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주주를 우선순위에 두고, 시장 불공정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내를 향한 투자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게 골자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임잔디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지난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발표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돼있는 요인으로 △불충분한 주주환원 △불공정 거래 △거래 구조의 비효율성 △높은 해외투자자 접근성 등 크게 4가지를 꼽았다. 단적으로 지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3년간 국내총생산(GDP)이 1조1700억달러에서 1조7400억달러로 49% 증가할 동안 코스피지수는 29.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현재 지수는 그보다 떨어진 2400~2500선에서 횡보 중이다. 임 팀장은 “국내는 개인투자자 참여 비중이 높음에도 주주총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거나 더 많은 배당을 요구하기 힘든 구조”라며 “기업이 자발적으로 배당금을 늘릴 유인책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 관행은 시장 불신을 야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앞선 개회사에서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기업 의사결정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내 자본시장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고, 연기금 등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가이드라인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금융당국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주주가치 우선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구조 구축 △해외투자자를 위한 편의성 제고 등이다. 그는 이를 다시 △스튜어드십 촉진, 배당금 지급 절차 수정, 주주 보호 확대 △공매도 개혁, 대체거래소(ATS) 개설 △외국인 투자 규정 개정, 외환시장 접근성 향상, 영문공시 강화 등으로 구체화했다. 같은 날 발표에 나선 윤재숙 한국거래소 부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조, 공시 현황 등을 설명한 후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일 코리아밸류업 지수 추종 12개 상장지수펀드(ETF), 1개 상장지수증권(ETN)이 출시됐고 유관기관과 함께 밸류업 ETF나 편입종목을 담는 20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됐다. 이후 내년 1·4분기 모범 사례 기업 평가 기준, 5월 밸류업 시상 및 백서를 마련하겠단 방침을 공개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각각 2030년까지 세계 5대 도시를 도약하겠단 ‘Global Top 5’ 비전,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 사업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엔 102개 기관에서 230명이 참석했다. 유형철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 피터 스타인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대표, 리춘보 CITIC CLSA 대표 등이 축사자로 나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14 00:03:2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손잡고 수소산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서며 울산을 수소 친화적 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모은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울산시와 '울산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차와 울산시가 수소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공급,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울산시의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전해 등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 △수소 공급, 유통 방식의 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 △수소 트랙터, 수소 지게차 등 수소 모빌리티 차종 다변화와 보급 확대 등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의 사업 추진에 대해 협력한다. 또 울산시의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3기' 공모 선정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수소 트랙터 도입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울산시는 화물용 수소 트랙터 개발에 나서는 한편, 울산을 기점으로 하는 다양한 물류 노선에 3대의 실증 차량을 운행해 수소 기반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산이 수소 친화적 도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구축 등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2 15:52:41[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1~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IS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KIS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는 투자 기회 발굴 및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는 IR컨퍼런스다. 지난 2008년부터 홍콩, 싱가포르,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금융도시에서 연 1회 개최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도 추가로 개최하며 기업과 투자자 참여를 늘리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국내외 73개 기업과 글로벌 기관투자자 28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들이 참여해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해외에서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대만 펩리스 반도체 회사 에이데이타 등이 참석했다. 또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약 380건의 기업 미팅이 열렸다. 각종 현안 이슈를 주제로 한 전문가 세션도 호응을 얻었다. 11일에는 미국의 소형모듈원전 기업 오클로(Oklo)의 제이콥 드위트 대표가 혁신에너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미즈호 증권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론 블룸버그 마사히로 와카스기 반도체 애널리스트, 스티펄파이낸셜 토마스 캐럴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도 연사로 나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한 세션도 진행됐다. 12일에는 워싱턴 리서치그룹의 크리스 크루거 이사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변화와 산업별 영향에 관해 강연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고객들과 더불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플랫폼 파워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 계기로 참석하신 모든 기업과 투자자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1 15:06:52[파이낸셜뉴스] "미국 멀티패밀리(상업용 임대 아파트) 투자에서 가치 회복(밸류 리커버리)의 물결이 올 것이다" 토마스 홀 GL캐피탈파트너스 매니징 파운딩 파트너는 8일 "코로나19 이후 시장의 급변한 변화의 사이클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며, 투자자에게 기회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회복기 동안 높은 금리,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건설 재개로 과도하게 공급된 물량으로 인해 임대료 성장률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운영비 증가로 NOI(순영업수익)가 압박을 받는 주택시장 불균형 상태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홀 파트너는 “현재 우리는 매우 흥미로운 투자 사이클의 시점에 들어섰다”며 “향후 5년 간 9400억달러 규모의 멀티패밀리 부채가 만기를 맞이하면서 현재 상황이 투자에 유리하다. 대출 만기 중 상당수는 LTV(담보대출비율)나 부채 서비스 커버리지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디레버리징이 필요하다. 만기가 동시에 도래하는 다수의 대출이 대규모 현금 유입을 필요로 하는 소유주 그룹은 향후 12~24개월 동안 시장 가격에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2025년 부동산 자산 가치가 최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핵심 지역의 신규 멀티패밀리 개발 자산 가치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황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아파트의 캡 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자본환원율)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24년 2분기 동안 단기 금리가 3.5%로 시장이 더 균형을 이루며 매수자와 매도자가 일치했던 시기가 잠시 있었다. 이후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나타났다. 이는 캡 레이트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많은 매도자가 자산을 시장에 내놓도록 유인할 것”이라며 “시중에 상당한 자본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기 또는 손상된 대출로 인해 많은 매도자가 시장에서 퇴출되며, 매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구매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금리 인하 기대로 매도를 미뤄온 자산 가치를 기대했던 판매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평가금액에 실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패밀리는 장기 금리 인하와 자본 가용성의 증가로 인해 더욱 선호되는 투자 대상이며, 높은 임대 수요, 저렴한 주택의 부족,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 등의 기본 요소가 여전히 투자 매력을 유지한다. 지난 24개월 동안 신규 주택 구입 비용이 임대료를 초과하며 개인들은 구입을 미루고 임대를 선호하고, 임금 상승이 임대료 상승을 앞지르면서 고소득 가구가 임차인 인구에 계속 합류하며 멀티패밀리 주택에 대한 장기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촉진되고 있다”며 “2024년은 기록상 아파트 흡수량이 가장 높은 해가 되었으며, 2025~2026년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6년에는 신규 공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적인 임대료 성장이 이뤄지면 두 번째 가치 회복의 물결이 나타날 것이다. NOI 급등이 가격을 더 높이기 전에 앞으로 2년이 최적의 멀티패밀리 투자 시기"라며 “GL캐피탈파트너스는 경쟁이 덜 치열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고급 교외의 B급 자산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A급 자산의 가치가 회복되면 임대료가 상승하고, B급 자산의 임대료도 따라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투자 시점 및 구조에 따라 일부는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도심 코어 아파트, 오피스, 호텔 부문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평균적으로 다른 포트폴리오에 비해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며 “2025년으로 접어들며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 많은 원매자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추가적인 부동산 거래가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와 관련 홀 파트너는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단기 금리가 하락해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되고 대출 환경이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임대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소유자의 권리가 회복되고, 자본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감소하며, 일반 단독 주택 시장의 구매 감당력은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다. 임차인 보호에 중점을 둔 진보적 정책의 해체는 지속돼 부동산 소유자와 자유 자본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의 정책에 따르면 석유 산업과 관련 도시들은 확장과 성장을 할 수 있다. 청정 에너지 정책이 철회되면서 일부 시장에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자본 이득세는 유지될 예정으로, 이는 부동산 가치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L캐피탈파트너스는 미국 멀티패밀리에 특화된 부동산 투자사다. 20억달러, 1만세대 이상의 멀티패밀리 자산을 투자 및 운용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다양한 메트로 시장에서 캐시플로우(현금흐름)와 밸류애드(가치상승)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을 달성해 왔다. 홀 대표는 16년 이상 20억달러 이상의 멀티패밀리 투자를 관리해왔다. GL캐피탈파트너스의 대표이자 계열사인 부동산 자산 관리 회사 그린리프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8 08:26:30[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088억원, 영업이익이 20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지주사 출범 이후 올해 1월 말 사업회사인 OCI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을 마무리했다. 이를 반영했을 때, OCI홀딩스의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3% 줄었다. OCI홀딩스는 이번 실적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OCI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봤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의 매출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3%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OCI M의 3·4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4% 감소했다. OCI홀딩스는 미국의 동남아 4개국(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한 것이 이번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 Enterprises(OCI E)는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내 260MW 규모의 선 로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프로젝트 매각 대금이 추후 인식될 예정이다. 또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매출액 1240억원을 기록했지만 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분양단지(1, 3, 4단지)의 공사비 정산 등의 영향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으로부터 텍사스의 MSE, OCI 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31 17:45:4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행정체제개편 방안과 관련해 11월 말까지 5개 권역별로 지역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행정체제개편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민선자치 출범 후 30년간 변화 없이 운영된 지방행정체제가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지난 5월 행안부 소속 자문위원회인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이하 미래위)를 구성해 행정체제개편 방안을 논의·검토해왔다. 행정안전부는 10월 31일 이상민 장관 주재로 경상북도 포항에서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제8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역 활력 제고 방안과 행정체제개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논의한 검토안에는 ▲자치단체 간 통합, ▲대도시 거점 기능 강화, ▲자치단체 간 연계·협력 활성화, ▲하부행정기구 효율화 등 다양한 개편 방안들이 담겼다. 이상민 장관은 “행정체제개편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인 만큼 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24.6.20.)된 포항, 구미, 안동, 상주의 기업 투자 유치 현황과 경북의 기업지원 정책에 대해 발표했고, 전남도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3호 프로젝트’로 선정된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조성 사례를 공유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독창적인 정책으로 부산시의 ‘원스톱기업지원 전담공무원’ 제도와 충북도의 ‘충북형 K-유학생’ 사업이 소개됐다. 이상민 장관과 시·도 부단체장은 경상북도 이차전지 분야의 앵커기업으로, 지역인재 고용 및 지역 투자로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이엠을 찾았다. 에코프로 그룹은 2017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단에 약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구축을 완료했다. 포항 영일만4산단 및 블루밸리 산단에 약 2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고 있어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에는 포항에서만 고용 인원이 약 4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6월 20일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31 15:40:20【 광저우=이석우 특파원】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도시순환고속도로를 타고 50여분쯤 차를 달리면 현대차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인 '에이치투(HTWO)' 공장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유한공사'로 불린다.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광저우 생산법인은 해외에서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이다. 20만㎡ 부지에 연 6500대의 수소상용차에 쓰일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수소트럭 100대분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를 생산,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 팔았다.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는 광저우 일대에서 환경미화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HTWO는 수소차 500여대 분량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하는 등 연말까지 1000대 이상 수소상용차의 중국 시장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 수소차 시장의 초기 선점 경쟁에 한발 먼저 내디딘 셈이다. HTWO의 오승찬 법인장은 "중국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전략을 활용해 본격화된 수소차 경쟁에서 시장 선점과 1위 고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생산공장에서는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온 전기발생장치 MEA를 분리판과 결합, 수소동력장치인 EGA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200여장을 쌓아서 만든 서브 스택 두 개를 연결해 EGA 하나를 만든다"고 오 법인장은 설명했다. 이 동력장치는 '넥쏘' 등에 탑재하는 90㎾급 연료전지시스템의 동력원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일으켰다. 수소와 산소가 주입되고, 동력을 제대로 발생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스택 활성화' 시험도 이어지고 있었다. 4.5t 규모 트럭 한 대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내는 수소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의 무게는 180㎏가량이다. HTWO 측은 내년에도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트럭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20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수소차는 5분만 충전하면 4.5t 수소트럭에 가득 짐을 싣고 650㎞까지 달릴 수 있었다. 영하 30도에서도 운전에 무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었다. 기존 차량보다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중국 당국의 보조금이 활성화의 마중물이 됐다. 광둥성 정부는 수소트럭 한 대당 60만위안(1억1619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었다. 수소트럭 대당 제조원가는 120만위안(2억2500만원)가량이다. 중국은 이미 7300대의 수소차가 다니고 있는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이 됐다. 도요타도 뒤질세라 지난 8월 베이징 경제개발구인 다싱 지역에 연 1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글로벌 수소차 분야에서 1~2위를 다투는 현대와 도요타가 중국 시장을 둘러싼 시장선점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생산공정은 90% 넘게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40여명의 생산관리 담당자는 공정 진행 여부를 모니터 등을 통해 체크할 뿐이었다. 전 직원 190여명에 한국인 40명을 제외한 150여명은 중국 현지 직원이었다. 중국은 2035년까지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중국 수소산업 시장 규모가 10년 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10-29 18:15:13【광저우(광둥성)=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수소차 등을 앞세운 수소경제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중국 생산법인 에이치투(HTWO) 광저우 황푸 공장을 지난 23일 방문했다. 2021년 1월 법인 설립 준비에서부터 지금까지 HTWO 법인장으로서 현장을 지켜온 오승찬 법인장을 현지에서 만났다. 오 법인장은 "급성장중인 중국 시장을 선점해 세계 1위 수소차 기업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라고 결연한 태도였다.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황푸구 20만㎡ 부지에 위치한 이 공장은 2021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 첫 수소 트럭 100대 분량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 판매했다. 올해도 이미 500대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의 판매를 마치고 생산의 속도를 내고 있었다. 다음은 오 법인장과의 일문일답이다. HTWO 광저우공장에서 만든 수소동력시스템, 트럭에 탑재돼 광저우에서 활용 ―HTWO 광저우 황푸 공장에서 만든 수소동력시스템 생산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 지난해 처음 이곳에서 차량 100대분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서 중국 현지 로컬업체들과 중국현대자동차에 보급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수소자동차 500대 분의 시스템을 판매했다. 중국 현지 국유기업이 시스템을 직접 사간 뒤 트럭에 장착해 운영중이다. 일부 물량은, 정부기관에서 직접 구매하여 광저우 일대에서 4.5t 환경미화용 차량으로 운영중이다. 18t과 31t 용 트럭과 트램에 쓰이는 수소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 생산한 수소연료전지 동력시스템이 주로 트럭 등 상용차로 쓰이고 있다. ▲ 중국 내 수소 차 시장은 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그 다음 승용차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광저우 공장은 연 6500대의 수소차 양산이 가능한 수소연료에너지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규모이다. 향후 시장 상황을 봐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의 광저우 황푸 공장을 1㎞ 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곳에 중국시노펙 광저우 공장이 서 있었다. 앞으로 사용하는 수소의 물량이 많아지면 지금처럼 대형 용기에 담은 수소를 차량으로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파이프라인으로 수소를 공급 받게 된다는 설명이었다.) ― 향후 중국의 수소차 시장 전망은. ▲ 중국은 ‘수소 에너지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에 따라 지방 정부의 수소 정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5년까지 누적 수소차량 100만대란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보유량 5만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을 10~20만t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을 100~200만t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에 나오는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에서 수소 산업의 기반을 더 강화하는 로드맵이 나올 전망이다. 현재 5곳인 시범운영지역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30년 탄소배출 피크, 2060년 배출과 흡수가 같아지는 시기인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45년 탄소 중립을 목표하는 현대의 수소차에 있어 중국을 미래 발전이 기대되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중국, 수소차 시장 2030년을 기점으로 전환점 맞을 것 ― 수소 충전소도 많지 않고 아직 수소차의 인프라는 이제 시작 단계로 보인다. ▲ 전기자동차가 그러했듯이 어느 순간이 되면 순식간에 확 늘어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후지경제연구소 등 글로벌연구기관들은 수소차의 경우, 이 같은 티핑 포인트를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광저우 시내에는 수소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는 구축되고 있는 HTWO 광저우 수소 충전소를 포함해 10여 개가 실제로 운영중이다. 중국 당국은 차량 보급을 크게 늘릴 예정인 내년 이후 부터 운영 차량에 맞춰 충전소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전역에 400여개가 넘는 수소 충전소를 갖고 있다. ― 현대차는 수소차 밸류체인의 첫 해외 공장을 왜 중국에다가 세웠나. ▲ 수소로 에너지 체계를 전환해 나가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는 명확하고 구체적이란 점이 어필했다. 이미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 노력이 폭넓고 빠르게 진행중이다. 그 첫 단계로 트럭 등 수소 상용차에 대한 육성 정책이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제1의 수소차 시장이 됐다. 더 빠른 속도로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 해나갈 것이다. 시장 규모에 있어서도 상상을 초월한다. 트럭의 경우, 중국 국내에서 2022년 한 해 230만대, 2024년 260만대가 각각 팔렸다. 올 들어서 지난 9월까지 189만대의 트럭이 팔렸다. ― 베이징, 상하이보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 첫 밸류체인의 거점을 설립했다. 조건이 더 좋은가. ▲ 중국 중앙정부는 광둥성, 베이징, 상하이, 허베이, 허난 등 5개 곳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수소 산업 육성의 거점 지역으로 삼았다. 인구 1억 2600만 명의 광둥성은 경제 규모에서도 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다. 중국 내에서도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으뜸 지역이다. 자동차 시장으로서도 중국내 1등 지역이고 시장 친화적이기도 하다. 이미 2020년 광둥성의 자동차 생산량이 313만 대를 넘어서 중국 31개 성시 중 가장 컸다. 지리적으로도 홍콩과 푸젠성, 광시성 등과 지근거리에 있고, 동남아 지역까지 가까워 수소차의 판로를 넓혀나갈 수 있는 요충지이란 점에서 큰 잠재력을 지녔다. 광둥성 지도부의 수소 산업 육성과 수소 자동차 공장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작용했다. (현대차가 법인 설립을 준비할 당시 광둥성 1인자인 당 서기와 2위자 격이지만 행정실무를 책임진 성장이 현대차가 주최하는 행사에 나란히 같이 참석하곤 했다. 중국에서는 한 행사에 서기와 성장이 함께 참석하는 일은 거의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광둥성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중국, 수소로 패러다임 전환시키 에너지 독립하겠다며 수소 산업 육성에 전력 ― 중국은 왜 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에 목을 매고 전력을 다하고 있나. ▲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과 전략적인 위상 강화 등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꼭 확보해야 할 기술로 보고 전국가적인 힘을 모으고 있다. 탄소 중립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려 안감힘을 쓰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음번 성장 동력은 수소 에너지라는 생각이 강하다. 수소 에너지는 차량 뿐 아니라 항공기, 선박, 기계 설비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 동력원의 출력도 크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 수소 동력원은 어떤 장점이 갖고 있나. ▲가솔린 차량과 유사한 5분 내외의 충전을 마치면, 롱레인지 냉장차를 기준으로 550 ~ 650km를 달릴 수 있다. 국가 공인 차량인증테스트 수치도 567km를 기록했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가 크다. 이 때문에 중량이 많이 나가는 트럭 등 상용차에는 아직 적합하지 않고, 주행거리도 짧아 먼 거리를 다닐 수도 없다. 전기차는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소모가 많아져서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트럭, 버스, 트램, 기차 등의 경우에서도, 수소가 전기차를 보완하는 에너지 전환의 대안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년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한 단계 강화된 수소산업 육성 전략 준비 ― 중국 내 수소차를 둘러싼 시장 상황은 어떤가. ▲수소차 1위 국가인 중국에서는 이미 7300여대의 수소 차량이 다니고 있다. 60여개의 시스템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10개 주요 기업들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화통, 리파이어 등이 앞서나가고 있는데 시범구역이 현재 5개 지역에서 더 늘고 시장이 더 커지면서 비싼 수소차 제조원가, 수소충전가격 등의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중국 내 시범 도시군의 변화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원가의 절감 등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다. 결국 4~6개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국 수소차 시장에서도 1위 기업의 위치를 고수해 나가겠다. 6500기 수소연로전지시스템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인 우리도 상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29 14: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