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내 국내 6시 도시를 직접 찾아 기업들 대상 밸류업 동기 부여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원 내 공시·조사·회계 부서가 합동으로 상반기 중 6개 도시에서 밸류업 중심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전국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매년 3~4회 실시해온 ‘찾아가는 기업공시설명회’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울(2월24일)을 시작으로 판교(2월26일), 대구(3월10일), 부산(3월11일), 광주(4월3일), 대전(4월4일) 순으로 진행한다. 설명회에선 최근 자본시장법령 개정 등을 통한 배당절차, 자사주 제도변경 및 기업공개(IPO) 제도, 감사인 지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공개매수, 합병 등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사례 및 증권신고서 작성 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기재사항도 공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활동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부정거래 테마 편승 등 기업가치 훼손사례 역시 소개해 기업 투명성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해당 설명회 사전 공지 등을 통해 해당 지역 기업 참여를 독려하고, 설명회 자료는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18 14:53:56국내 가치투자의 대표격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종목군들의 비중을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기존 10.57%에서 10.41%로 줄였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아이디스(13.52%->13.74%), NICE홀딩스(15.23%->15.61%), 엔피씨(10.05%->10.07%), 신대양제지(10.98%->11.06%), 고영테크놀러지(13.19%->13.30%) 등 기존 보유 종목들의 경우엔 오히려 비중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선 경동도시가스가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반면 실적은 오히려 후퇴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실제로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2% 감소한 515억197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지난해 경동도시가스 주가는 전년 대비 무려 40% 넘게 급등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경동도시가스는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기존에 비해 비싸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그렇다고 가치투자 전문인 밸류자산운용이 지분을 대폭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3-02-08 16:04:20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경동도시가스 주 1100주를 장내 매수해 10.64%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3일 공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2009-04-03 16:38:21[파이낸셜뉴스]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세종텔레콤 분당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자산 매각이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매수인은 부동산자산운용사인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이며 매도인은 하나대체자산운용이다. 이번 거래는 그간 하이퍼스케일 중심의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주류를 이뤘던 것과 달리, 중소형 자산을 대상으로 한 리노베이션형 밸류애드 전략이 적용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세종텔레콤 분당 IDC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용구대로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약 8816㎡, 대지면적 3096㎡ 규모의 지상 7층, 지하 1층 단일 건물이다. 세종텔레콤이 전층을 책임임차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다수의 전차인을 둔 코로케이션형 IDC로 운영되고 있다. 이 자산이 주목받은 이유는 수도권 내에서 보기 드문 중소형 독립형 IDC로서의 희소성 때문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통신 3사나 시스템통합 기업 소유로 기관투자자의 직간접 유동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 자산은 규모와 입지, 수전 여력 등에서 민간 투자자의 리노베이션 전략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전력 인프라 확장성까지 더해진다. 202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3MW 추가 수전 용량을 확보하면서 기존 6.75MW에서 총 9.75MW까지 확장이 가능해졌다. 이는 현재 상면 기준 약 1070개 랙을 운영 중인 자산의 임대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이번 거래에서 알스퀘어는 매도자 측 실사부터 매수자 측 전략 검토, 영업보상 리스크 분석까지 매각 전 과정을 총괄했다. 알스퀘어는 "기존 임차인인 세종텔레콤의 계약 구조와 실사용 현황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향후 리모델링 실행 가능성과 수익률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매각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인수 후 본격적인 자산 고도화에 나선다. 일부 전차인 정리 및 신규 공조시스템 도입, PUE(전력사용효율) 개선 등을 통해 고효율 멀티테넌트 IDC로 리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면 임대 단가를 시장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AI·핀테크·클라우드 기업 등 고부가가치 테넌트 유치 기반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자산이 위치한 분당·판교권역은 IT 기반 임차 수요가 풍부한 최적의 데이터센터 입지로 평가된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인분당선 오리역이 도보 10분 내 위치하고 경부고속도로와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인접으로 서버 교체 및 유지보수 인력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토교통부와 성남시가 추진 중인 오리역 일대 복합개발사업(총 57만㎡ 규모)도 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중소형 IDC에 대한 기관투자자 관심을 본격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자산이 대형 리츠나 글로벌 통신기업 중심으로 거래되며 비유동적 자산으로 여겨졌지만, 실사용 구조가 단순하고 수전 인프라 확보와 리모델링 여지를 갖춘 중형급 자산들은 오히려 민간 리노베이션 투자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평가다. 알스퀘어는 "이번 거래는 자산 구조와 입지, 인허가 리스크, 전력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매각이었으며 실거래 정보의 투명화와 시장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업용 부동산 자산의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자산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매각 자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10 10:22:36[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춘천시 소재 대중제(퍼블릭) 18홀 골프장인 파가니카컨트리클럽(파가니카CC)이 5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가니카CC 매각측은 최근 매각자문사에 유한회사 에스티골프(ST Golf Ltd.)를 선정,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입찰을 오는 25일에 실시한다. 파가니카CC는 2022~2023년 인근 골프장 중 그린피 매출 1위를 달성한 곳이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그린피 매출액은 약 135억~155억원(전체 매출 155억~1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객수도 연간 9만1000~9만6000명으로 인근 골프장 중 가장 높다. 올해 1~4월 월평균 5억원 이상 그린피 매출을 기록키도 했다. 실질 가동률 97% 수준이다. 이 골프장은 총 6개 홀(전·후반 마지막 각 3홀)에 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부분적인 야간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홀 라이트 증설 시 2.5~3부제 운영까지 확장 가능하다. 매수자가 직접 운영 시 F&B·프로샵 등 부대 수익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어, 현재 추정 EBITDA 약 100억원 수준에서 추가적인 이익 창출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파가니카CC는 야간 조명 설치 및 운영시간 확대 등 지속적인 밸류업(가치 상승)이 이뤄지면서 추정 상각적영업이익(EBITDA)이 연 약 1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강촌IC에서 약 3분 이내로 골프장에 도달할 수 있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수도권 고객 입장에서는 주행 거리뿐 아니라 운전 피로도, 체감 거리, 교통 혼잡 회피 측면에서 명확한 비교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국도 위주의 진입 동선에 비해 고속도로를 통한 진입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도 호재다. 2028년 이후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수도권 동북부 3기 신도시의 대규모 주거 인프라가 본격 조성될 예정이다. 파가니카CC가 향후 직주근접형 주거 인구의 레저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인수금융에 유리한 저금리 환경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2024년 8월 이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0%에서 2.50%까지 단계적으로 세 차례 인하했다. 5월 추가 인하(2.75→2.50%)로 자산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파가니카CC는 기존 투자자 구조나 과거 지분 흐름과는 무관하게 신규 개발 대비 투자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완성형 골프장 자산의 실질 수익성과 수도권 인접 입지, 향후 수도권 동북부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구조적 수요 확대 가능성 등, 핵심 투자 매력에 기반한 거래"라며 "안정적인 캐시카우형 자산인 점에서 희소성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딜은 최근 안성 이글몬트(인수자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골프존카운티 자회사 지씨사천)가 2450억원, 홍천 힐드로사이CC(인수자 키움투자자산운용)가 1500억원에 거래된 이후 진행되는 딜이다. 최근 거래사례 기준 적정가치는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공사비 상승으로 18홀 동일 골프장을 신규로 개발해도 약 1530억원까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경쟁력이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즉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완성형 자산이자 서울 한남대교 기준 차량 약 48분(60㎞) 거리로 입지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5-07-04 10:17:30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보냈다. 특히 금융당국의 초강경 대출규제 이외에 집값 상승을 억제할 공급 확대와 수요관리 대책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계획된 수도권 신도시 건설을 최대한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불법 공매도 시 과징금을 최고 수준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 개정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식시장을 건전화하고 빠른 속도로 한국 증시의 '밸류 업'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슬로건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출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며 "부동산과 관련된 정책은 많다. 공급 확대책, 수요 억제책이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내놨다. 우선 대출규제를 꺼내든 정부는 이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필요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수요 억제책으로 이것(대출규제) 말고도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기존에 계획된 신도시 건설 속도를 높이되, 추가 신도시 건설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기존 계획된 신도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공급이 실제 안 되고 있다"며 "기존에 (계획)돼 있던 것은 그대로 해야 한다. 속도를 빨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도시 건설 외에도 부동산 공급 대책에는 다양한 방법이 강구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꼭 신도시만이 아니고 기존 택지를 재활용하는 방법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공급도 속도를 충분히 내면 걱정할 상황은 전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부동산 쏠림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부동산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안 그래도 좁은 국토에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투기적 수요가 사실 부동산 시장을 매우 교란하고 있어 전체 흐름을 바꿀까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는 주식 시장으로 대표되는 금융 시장이 꼽힌다. 이 대통령은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이제 부동산보다는 (투자를) 금융 시장으로 옮기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만들려고 한다.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언급과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이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에 대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한 엄한 처벌이 사회적으로 공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질문자를 즉석에서 추첨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단에서 선정한 기자가 질문 주제가 적힌 상자에 담긴 기자들의 명함을 뽑고, 해당 기자가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일종의 제비뽑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7-03 18:37:3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24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충청북도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 목표 및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등에 발맞춰 청주를 수소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중부 내륙 지역의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현재 청주시에 건설 중인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의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4배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하루 2000㎏ 청정수소를 생산해 지역 내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충전 인프라 설치 확대, 수소 모빌리티 도입 등의 노력도 함께 기울인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수소도시 조성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및 여러 인허가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 관련 행사 개최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수소가스 안전 허브센터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사업 전반에 대한 진도 및 성과 관리를 담당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수소도시 조성에 필요한 스마트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충청북도 청주시 수소도시 조성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수소 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소 사회로의 빠른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충청북도 최초의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지역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라며 "HTWO를 중심으로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강화하고, 외부 파트너십 및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외 수소 사업 확대를 더욱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24 15:10:12이용배 대표가 이끄는 현대로템이 수소모빌리티 사업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직접 부산까지 내려가 수소모빌리티 전도사를 자처하는 등 비(非)방산에도 애정을 나타냈다. 방산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고, 올해 상반기 내 폴란드 K2전차의 2차 계약 체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수소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플랫형 수소연료전지 모듈 실물 첫 선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사진)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방문했다. 현대로템이 생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가 구축된 수소 사회 안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보여주는 대형 디오라마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현장을 찾은 것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3월 대만 가오슝시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밋&엑스포(2025 SCSE)'에서 디오라마를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수소를 생산해 충전소 등에서 활용되기까지의 자원순환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골자다. 이 디오라마는 현대로템의 수소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업 역량이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가 찾은 이번 전시에 현대로템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전기트램에 적용되는 플랫형 수소연료전지 모듈 실물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 수소 자동차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의 높이를 낮춘 형태다. 현대로템은 플랫형 수소연료전지가 수소 모빌리티 확장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고객들이 수소 에너지를 활용할 접근성을 제공했다고 봤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지난해 대전 2호선에 2934억원 규모 수소전기트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4편성 차량 제작은 물론 신호시스템, 검수시설 등 주요 설비 구축도 포함한 규모다. 2026년 하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해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현대로템은 부산(17편성), 제주(7편성) 등 다수 지자체와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들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현대로템이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트램은 총 67편성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전기트램은 국내 최초 상용화 모델이다. 지난 2023년 울산항선 실증 운행을 통해 안정성과 주행 성능을 입증받았다. 이 트램은 현대자동차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2021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완성됐다. ■수소 인프라 구축·투자 유치 가속화 현대로템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하루 640㎏ 규모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수소추출기를 자체 개발하고, 의왕 'H2 설비 조립센터'를 통해 연간 20기 이상 양산할 수 있는 생산 기반도 마련했다. 창원 '대원수소충전소'는 수소트램, 승용차, 드론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복합형 충전소다. 당진 하이넷 수소출하센터, 강원도 액화수소 충전소 실증사업 등에 참여했다. 이같은 현대로템의 행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에이치투)'에 발맞춘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를 통해 그룹사의 수소 에너지 기술,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 파트너십 구축과 투자 유치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 호조가 비(非)방산을 인큐베이팅할 기회를 주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K2 폴란드형 전차 2차 계약, 루마니아 K2 전차 수출 등을 통해 올해 역대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수소모빌리티'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시각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교체 수요를 고려하면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1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중동 시장 내 경쟁 강도가 완화된 상황에서 K2 전차 변속기의 국산화가 완료돼 올해를 기점으로 현대로템이 중동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8 18:13:5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iM금융그룹은 황병우 회장과 지주사 임원들이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에 부응하듯 주가도 은행 중심 금융지주사 중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고 2일 밝혔다. iM금융지주 주가(5월 말 기준)는 전년 말 대비 36.6%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세웠다. 같은 기간 업종 평균인 KRX은행 지수가 21.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미국발 관세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출주나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금융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iM금융그룹의 이익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밸류업 계획이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 전체가 힘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는 시중은행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그룹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과 iM금융지주 임원들은 연초부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기 위해 올 상반기에만 총 약 6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최고경영자(CEO) 의지가 반영됐다. 황 회장은 지난달 직접 IR에도 나섰다.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해 기존 주주 면담과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소통했다. 특히 실적 회복 전망과 중장기 성장 전략, 향후 주주환원의 방향성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중장기적 신뢰 기반을 형성했다. 한편 황 회장은 올 초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하며 CEO로서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작년에는 취임 이후 첫 행보 중 하나로 책임경영의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1만 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현재 총 4만727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황 회장이 임원들과 함께 책임경영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5년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이라는 우수한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며 2025년 이익 정상화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02 13:39:2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광주지역 17개 대학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광주시는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17개 지역대학과 라이즈(RISE)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광주시와 '2025년 광주 라이즈(RISE) 사업' 공모를 통해 수행 대학으로 선정된 17개 지역대학이 지역 혁신 및 인재 양성의 비전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와 17개 지역대학은 △라이즈(RISE) 선도모델 구축 및 성공적 사업 수행 △성과 창출 및 관리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광주 라이즈 사업'은 '지역-대학 함께 업(UP), 교육혁신 기회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교육·산업·문화·복지·정주를 아우르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공동체 가치를 창출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인재 스킬업(SKILL UP) △기업 밸류업(VALUE UP) △지역사회 그로우업(GROW UP) △대학 이노업(INNO UP) 등 4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지역대학을 공모했다. 이들 프로젝트에 17개 지역대학이 참여해 총 62개 과제를 수행한다. 총 사업비는 749억1000만원이다. 광주시는 이날 협약식에 이어 '2025년 제3차 라이즈(RISE) 위원회'를 열어 라이즈(RISE) 사업비 집행 기준안, 사업 협약 기간 적용안, 전담기관의 사업 참여안, 단위과제 성과 지표 변경안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또 '제2차 라이즈(RISE) 위원회'에서 의결한 문화예술·관광도시 활성화 과제 추가 공모 실시안에 대해 5월 중 사업공고를 통해 3개 컨소시엄, 24억원 규모의 수행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 미래차 등 미래산업 분야 석·박사 1000명 양성, 3만5000개 창업기업 육성 등 '광주 라이즈 사업'은 인재 양성 사다리 완성의 핵심 사업이다"면서 "인프라, 기업, 인재를 집약해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정과 대학의 공동 목표인 만큼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7 16: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