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도이치증권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손을 털고 떠난다. 한국시장의 매력이 사라진 데다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에서 철수키로 결정한 것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도이치증권 한국법인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사업부문을 폐지키로 했다. 도이치증권 측은 “도이치은행그룹의 글로벌 주식사업부문 폐지에 따라 관련 사업을 접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에서 더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이치증권 한국법인은 IB와 채권·외환·원자재(FICC)사업만 남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이치은행 본사는 이달 초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글로벌 주식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동시에 74억유로의 비용을 들여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글로벌 본사의 구조조정으로 한국을 비롯 아시아 지역의 법인을 대상으로 주식사업 철수가 잇따를 전망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도이치 본사의 방침에 따라 아시아 주식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한국법인에서도 이미 리서치와 해외세일즈, 트레이더, 딜러 등 주식부문의 직원들이 옷을 벗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시행된 소프트달러 규제로 애널리스트 등 리서치 비용을 IB가 자체 부담하고, 수수료도 대폭 낮아짐에 따라 주식사업이 IB 측면에서 매력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해도 주요 외국계 IB들이 한국시장을 아시아 최대의 격전지로 보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지금은 '격세지감'이라고 할 만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몇년 새 주요 외국계 금융사들이 줄줄이 한국시장에서 짐을 쌌다. 2012년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철수했고, 피델리티자산운용도 13년 만에 한국에서 운용사업을 접었다. JP모간자산운용도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 11년 만인 2017년 한국을 떠났다. UBS는 2017년 초 하나UBS자산운용 지분(51%)과 경영권을 하나금융투자에 넘겼다. 또 영국계 RBS(로열뱅크오프스코틀랜드)증권은 2015년 한국시장에서 철수했고, 1977년 한국서 은행영업을 시작한 바클레이즈도 39년 만인 2016년 짐을 쌌다. 올해 들어서는 호주계 맥쿼리은행이 서울지점을 폐쇄했다. 외국계 금융사들의 엑소더스(대탈출)와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본사의 구조조정 이슈도 한몫을 하지만 각종 규제가 이들을 떠나게 만든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계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을 투입해도 수익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외파생상품 수요도 크게 줄어더는 등 일감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운용사의 경우 금융지주사가 계열 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하는 관행이 심하다보니 끼어들 틈이 없어 판매가 부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7-22 16:13:16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해외 현지법인의 매출 채권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기 위해 '단기 글로벌 매출 보험'을 처음 발급했다. 무보는 26일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앞 단기 글로벌 매출 보험(유동화) 1호 증권'을 발급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법인의 매출 채권 유동화를 통한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장영진 무보 사장은 "1호 증권 발급을 계기로 현지법인들이 무보의 보험을 통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26 18:17:52[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해외 현지법인의 매출 채권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기 위해 '단기 글로벌 매출 보험'을 처음 발급했다. 무보는 26일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앞 단기 글로벌 매출 보험(유동화) 1호 증권'을 발급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법인의 매출 채권 유동화를 통한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단기 글로벌 매출 보험'은 은행이 무보의 보험증권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 매출 채권을 추가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하고, 현지 법인은 이 현금을 운전 자금으로 활용하도록 한 상품이다. 현지법인은 매출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차입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 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구조여서 부채 규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거래 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거래를 위험 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돼 부채가 줄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1호 증권 발급을 계기로 현지 법인들이 무보의 보험을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26 10:37:22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지난 18일 서울 무교동 본사에서 현지법인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인터, 삼성물산 등 수출기업과 도이치은행, 우리은행 등 10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상품을 활용한 현지법인 지원강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글로벌 매출보험'은 무보의 보험증권을 바탕으로 은행이 우리 기업의 현지법인 매출채권을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하고 현지법인은 이 현금을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비소구 조건이란 사후에 상대방에게 추가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조건을 말한다. 최근 수출구조 고도화와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법인수는 7700개(2022년말, 투자잔액 3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현지에서 낮은 인지도, 모기업 지급보증 한계로 인해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등 현지법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매출보험은 현지 법인들이 무보의 보험을 바탕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현지법인의 금융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줄 뿐만 아니라 현지법인을 통한 간접수출 증대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또 현지법인과 거래은행 모두에게 회계상 재무비율 개선효과까지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법인은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차입)이 아니라 매출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거래은행 입장에선 해당 거래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설정(부채) 부담이 줄고, 이는 BIS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9 18:01:48[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지난 18일 서울 무교동 본사에서 현지법인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매출보험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인터, 삼성물산 등 수출기업과 도이치은행, 우리은행 등 10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상품을 활용한 현지법인 지원강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글로벌 매출보험'은 무보의 보험증권을 바탕으로 은행이 우리 기업의 현지법인 매출채권을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하고 현지법인은 이 현금을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비소구 조건이란 사후에 상대방에게 추가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조건을 말한다. 최근 수출구조 고도화와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법인수는 7700개(2022년말, 투자잔액 3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현지에서 낮은 인지도, 모기업 지급보증 한계로 인해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는 등 현지법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매출보험은 현지 법인들이 무보의 보험을 바탕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현지법인의 금융조달 경쟁력을 강화해 줄 뿐만 아니라 현지법인을 통한 간접수출 증대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또 현지법인과 거래은행 모두에게 회계상 재무비율 개선효과까지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법인은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차입)이 아니라 매출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거래은행 입장에선 해당 거래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설정(부채) 부담이 줄고, 이는 BIS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글로벌 매출보험은 현지법인의 자금조달 경쟁력과 재무상태를 크게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의 직접수출 뿐 아니라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간접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서 우리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9 13:58:42#OBJECT0# [파이낸셜뉴스] 총 3000억원 규모의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을 위한 중순위 대출(메자닌 대출) 관련 주간사(증권사)와 투자자간 공방이 올해 상반기에 가려질 전망이다. 3월 변론기일에 그동안 주장과 증거를 모두 정리키로 해서다. 어떤 결론이 나던지 투자자와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간 신뢰는 깨진 상황으로 여겨진다. 해외 투자에서 불완전 판매 이슈는 앞으로 해외투자를 더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원, 해외 투자 불완전판매 누구 손 들어주나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날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자 관련 변론기일을 가졌다. 오는 3월 21일에도 변론기일을 가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그동안 주장과 증거를 모두 정리할 것을 명했다. 앞으로 한 차례 더 재판기일이 진행되면 재판부가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1심 선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부분이다. 피고측은 지난 변론 기일에 김앤장, 태평양을 합쳐 100페이지에 달하는 서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변론 기일에는 200페이지 이상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3000억원을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 처리되면서 발생했다. 주간사가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요소에 대한 설명을 누락했다고 보고 부당이득금을 반환청구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시행사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일반적인 투자는 잔여재산배분권 원칙에 따라 선·중·후순위 투자자가 차례로 회수 기회를 갖는다. 이번 투자에선 투자자들이 투자금 전액을 잃었다. 투자계약 내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DIL·Deed In Lieu) 조항이 독(毒)이다. DIL는 선순위 채권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양도하는 대신 채무 상환 의무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채무자인 미국 부동산 개발 투자사인 위트코프(Witkoff)는 DIL을 선언, 호텔 소유권은 도이치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루벤브라더스 등 선순위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이로 인해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투자금 회수 기회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 투자 관련 시니어메자닌은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JB우리캐피탈, 롯데오토리스, 펀드수익자(동양,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참여했다. 주니어 메자닌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USA, 현대차증권, 펀드 수익자(동양, 정몽구 재단, 정보통신공제회, MG손보)가 참여했다. 투자자측인 원고측은 법무법인 린이, 피고인 미래에셋증권측은 김앤장, 태평양이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법무법인 화우를, 현대차증권은 법무법인 한결이 법률 대리인이다. ■韓 기관 해외 부동산펀드 4.9兆→78.3兆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기관의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 규모는 2013년 말 4조9000억원에서 2023년 9월 말 78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약 10년 동안 16배 정도가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해외 부동산 투자의 지역별 비중은 미국과 유럽 지역이 각각 58%, 23%다. 투자 자산별로 오피스(기타상업용 포함, 증권사 52%, 유럽 60%) 비중이 높았다.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한국 기관의 자금 운용에 치명적인 부분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국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2019년 말 13.4%에서 올해 6월 말 20.6%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뉴욕 등 대도시 평일 오피스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졌다.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프랑스 라데팡스의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15.1%에 달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은 14.9%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 수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2024년 이후에도 단기 리파이낸싱 관련 어려움 등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금 미회수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투자 국경간 거래 확산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글로벌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파악하며 국내 투자자의 투자물건에 대한 정보 집중,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19 08:17:58#OBJECT0# [파이낸셜뉴스] 총 3000억원 규모의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을 위한 중순위 대출(메자닌 대출) 관련 주간사(증권사)와 투자자간 공방이 약 3년 만에 가려질 전망이다. 재판부가 내년 초 1심 판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서다. 어떤 결론이 나던지 투자자와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간 신뢰는 깨진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에서 불완전 판매 이슈는 앞으로 해외투자를 더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법원, 해외 투자 불완전판매 누구 손 들어주나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자 관련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2024년 1월 18일을 마지막 기일로 하자는 의지를 보였다. 이르면 2024년 2월 1심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을 위해 원고측은 종합서면을 100페이지 규모로 재판부에 제출했다. 피고측은 김앤장, 태평양을 합쳐 100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 모두 합해 서면만 200페이지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소송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3000억원을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 처리되면서 발생했다. 주간사가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요소에 대한 설명을 누락했다고 보고 부당이득금을 반환청구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시행사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일반적인 투자는 잔여재산배분권 원칙에 따라 선·중·후순위 투자자가 차례로 회수 기회를 갖는다. 이번 투자에선 투자자들이 투자금 전액을 잃었다. 투자계약 내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DIL·Deed In Lieu) 조항이 독(毒)이다. DIL는 선순위 채권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양도하는 대신 채무 상환 의무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채무자인 미국 부동산 개발 투자사인 위트코프(Witkoff)는 DIL을 선언, 호텔 소유권은 도이치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루벤브라더스 등 선순위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이로 인해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투자금 회수 기회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 투자 관련 시니어메자닌은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JB우리캐피탈, 롯데오토리스, 펀드수익자(동양,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참여했다. 주니어 메자닌에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USA, 현대차증권, 펀드 수익자(동양, 정몽구 재단, 정보통신공제회, MG손보)가 참여했다. 투자자측인 원고측은 법무법인 린이, 피고인 미래에셋증권측은 김앤장, 태평양이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법무법인 화우를, 현대차증권은 법무법인 한결이 법률 대리인이다. ■韓 기관 해외 부동산펀드 4.9兆→78.3兆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기관의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 규모는 2013년 말 4조9000억원에서 2023년 9월 말 78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약 10년 동안 16배 정도가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해외 부동산 투자의 지역별 비중은 미국과 유럽 지역이 각각 58%, 23%다. 투자 자산별로 오피스(기타상업용 포함, 증권사 52%, 유럽 60%) 비중이 높았다.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한국 기관의 자금 운용에 치명적인 부분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국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2019년 말 13.4%에서 올해 6월 말 20.6%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뉴욕 등 대도시 평일 오피스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졌다.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프랑스 라데팡스의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15.1%에 달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은 14.9%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 수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2024년 이후에도 단기 리파이낸싱 관련 어려움 등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금 미회수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투자 국경간 거래 확산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글로벌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파악하며 국내 투자자의 투자물건에 대한 정보 집중,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2 07:50:43[파이낸셜뉴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금융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거래(딜)를 내년으로 미루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수금융 금리가 7~9%가 높아진 것에 더해 아예 M&A시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기관들의 입장 변화다. 유동성 부족으로 M&A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EY한영을 천호엔케어 매각주관사로 지난 6월 선정 후 매각 자체를 연기키로 했다. 원매자가 인수금융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가치) 조정 실패도 딜 무산의 배경이다. 천호엔케어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을 밑도는 밸류에이션을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는 500억원대 자금을 들여 천호엔케어 76.8%를 투자한 바 있다. 앞서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농심은 물론 헬스밸런스, 식품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장사 등이 관심을 보였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는 농심, 헬스밸런스 등 4~5곳였다. 농심 등은 매각가격을 두고 매도자와 이견을 보이며 이탈했다. 전력기자재업체 우진기전도 매각을 내년으로 미뤘다. 원매자 중 모건스탠리PE는 김앤장을 통해 법률실사를 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모건스탠리PE 등 숏리스트 모두 인수금융 투자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해외 투자자를 통한 거래 방법도 어려웠다. 국내는 물론 해외도 금리상승과 함께 유동성 부족을 시장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거래규모 3조원에 이르는 구강 스캐너업체 메디트의 매각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았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1년 간 새 주인 찾기 작업을 벌여 온 버거킹 매각을 철회했다. 금리 상승에 대주단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려워서다. 버거킹의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내년 하반기께 다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희망매각가로 한국법인만 1조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국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딜 일정 자체를 연기했다. 맘스터치도 기존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에서 지난 10월 도이치증권으로 매각 주관사를 교체하고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였다. 하지만 희망매각가가 1조원에 달해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의견이 높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도 무산됐다. 지난달 말 국내 상업용 오피스 거래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도 결국 무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 측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지난 9일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도 글로벌 초대형 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거래가 불발됐다. 인수가격은 약 1조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등으로 인수금융 대출금리가 10% 가까이 치솟고 대형 기관들도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나서는 분위기라 자금조달이 예년 대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Y한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M&A 조달액은 188억달러(26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2019년 기간 평균 대비 37% 급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16 07:12:29최근 경기침체에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도 대형 빅딜이 줄줄 무산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몸값 3조원에 이르는 구강 스캐너업체 메디트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일 GS는 공시에서 "메디트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당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재 우선협상 기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관사 측은 공식적으로 다른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연말까지 딜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메디트의 새로운 인수후보로는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과 KKR 등이 거론된다. 앞서 올 상반기를 달궜던 F&B 빅딜인 햄버거 브랜드들의 M&A 역시 딜 일정을 연기하거나 주간사를 교체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10일 글로벌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1년간 새 주인 찾기 작업을 벌여 온 버거킹 매각을 철회했다. 금리 상승에 대주단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버거킹의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내년 하반기께 다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희망매각가로 한국법인만 1조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국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딜 일정 자체를 연기한 것이다. 맘스터치도 기존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에서 지난 10월 도이치증권으로 매각 주관사를 교체하고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희망매각가가 1조원에 달해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의견이 높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도 무산되는 등 대형 사모펀드들의 딜 진행 상황 역시 순조롭지 않은 형편이다. 지난달 말 국내 상업용 오피스 거래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도 결국 무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 측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또 지난 9일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도 글로벌 초대형 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거래가 불발됐다. 인수가격은 약 1조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등으로 인수금융 대출금리가 10% 가까이 치솟고 대형 기관들도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나서는 분위기라 자금조달이 예년 대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EY한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M&A 조달액은 188억달러(26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2019년 기간 평균에 비해선 37% 급감한 규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14 18:22:27[파이낸셜뉴스] 최근 경기침체에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도 대형 빅딜이 줄줄 무산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몸값 3조원에 이르는 구강 스캐너업체 메디트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일 GS는 공시에서 “메디트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당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재 우선협상 기간이 종료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관사 측은 공식적으로 다른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연말까지 딜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메디트의 새로운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과 KKR 등이 거론된다. 앞서 올 상반기를 달궜던 F&B 빅딜인 햄버거 브랜드들의 M&A 역시 딜 일정을 연기하거나 주간사를 교체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10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1년간 새 주인 찾기 작업을 벌여 온 버거킹 매각을 철회했다. 금리 상승에 대주단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버거킹의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내년 하반기께 다시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희망 매각가로 한국 법인만 1조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국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딜 일정 자체를 연기한 것이다. 맘스터치도 기존 매각주간사인 BOA메릴린치에서 지난 10월 도이치증권으로 매각주관사를 교체하고 예비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희망 매각가가 1조원에 달해 새주인 찾기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의견이 높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도 무산되는 등 대형 사모펀드들의 딜 진행 상황 역시 순조롭지 않은 형편이다. 지난달 말 국내 상업용 오피스 거래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도 결국 무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 측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000억원의 이행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또 지난 9일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도 글로벌 초대형 IB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 거래가 불발됐다. 인수가격은 약 1조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등으로 인수금융 대출 금리가 10% 가까이 치솟고 대형 기관들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나서는 분위기라 자금 조달이 예년 대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Y한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M&A 조달액은 188억달러(26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2019년 기간 평균에 비해선 37% 급감한 규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14 10: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