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인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삼성SDI는 오는 2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프라이맥스(PRiMX)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참가했다. IAA는 120여년 전통의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상용차(짝수해·하노버)와 승용차(홀수해·뮌헨) 부문으로 격년 개최된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SDI의 LFP+ 배터리는 신규 극판 기술을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켰다. 하노버와 프랑크푸르트를 140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장수명 성능을 확보했고, 2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방지하는 독자적인 열 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SDI는 최근 LFP+ 배터리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고객과 양산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배터리도 전시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고객사들에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상용화 목표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2025년 초 양산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8 10:04:23[파이낸셜뉴스] 한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가 유럽으로 확장된 후 두 번째 행사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비롯해 78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출전한다. 에코프로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처음 참가한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는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78개가 참석한다. 배터리 셀 생산, 모듈 및 팩 조립, 장비 공급업체 등 배터리 밸류체인 전 분야를 망라한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 배터리업계 최대 전시회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인터배터리가 지난해 유럽으로 전장을 넓힌 행사로 올해가 2회째다.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 연계 행사로 개최된다. 유럽은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2015~2023년 연평균 72.9% 성장 중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까지 76.6GWh로 약 6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배터리 대장 격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신제품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형 ESS 제품인 엔블럭 E(enblock E)를 공개했고, 삼성SDI는 공간 절약형 고효율 ESS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를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은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등 크게 세 분야다. 엔블럭 E는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모두 호환이 가능한 JF1 팩 샘플도 전시된다.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도 처음 공개된다. 데이터 센터, IT 부서, 통신 시설 등 중요 시설에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시스템인 UPS 배터리 솔루션도 볼 수 있다. 기존 UPS 배터리는 납축 배터리 위주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뮌헨에서 공개한 SBB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SBB 1.5'를 공개했다. SBB는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하고, 에너지 밀도를 37% 향상하며,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로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 솔루션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19 15:13:38[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오는 13~17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2022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 참가해 차량용 납축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부품 전시회는 1971년 첫 개최 이래 52년째 격년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및 서비스 전시회다. 전세계 5000여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참가, 매해 약 13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한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엔 개최가 취소됐고, 작년에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다만 올해는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정상 진행된다. 한국앤컴퍼니는 프랑크푸르트 국제전시장에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배터리 브랜드 '한국(Hankook)'의 'AGM (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EFB(Enhanced Flooded battery) 배터리', 'MF(Maintenance Free) 배터리' 등을 선보인다. AGM 배터리는 고성능 프리미엄 차량에 장착되며, EFB 배터리는 정비나 보수가 필요 없는 MF 배터리의 성능이 강화된 배터리다. MF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표준 납축 배터리로, 일반 승용차뿐 아니라 레저용 차량과 선박 등에 사용된다. 한국앤컴퍼니는 스마트에너지 솔루션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글로벌 관계자들과 배터리 사업 분야의 전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부스에 별도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의 납축전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1982년 국내 최초 MF배터리 출시 이후 2005년 공회전 제한 장치용 AGM 배터리, 2013년 초고성능 배터리(UHPB)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9-06 11:36:59[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독일 배터리 조립 업체를 인수한다. ATW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ATS의 자회사로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조립해 공급하는 업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ATW 오토메이션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TS는 지난달 25일 독일에 기반을 둔 자회사의 자산과 인력을 제삼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ATS의 자회사인 ATW가 주문급감으로 파산 직전이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ATW는 120명의 인력 규모로 20개 이상의 생산라인을 가동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는 앞으로 수년간 배터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며, 최근 행사에서 3년 이내에 배터리 팩 비용을 급격히 줄일 혁신 계획을 공개했다. 한편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에 배터리 제조 시설을 포함한 세 번째 자동차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 텍사스에 또 다른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전 세계에 13만 9300대의 차량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0-03 18:34:34이차전지 음극소재 SiOx(산화물계) 제조 기업인 더블유에프엠은 독일 응용산업 분야 최대 연구소인 프라운호퍼 ISC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대비 2배 이상 효율을 가진 결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용량 향상 결과는 더블유에프엠의 군산 제1공장의 기계장치를 통해 양산한 제품으로 테스트 한 것이다. 범용 양극소재인 NCM532(니켈, 코발트, 망간)와 더블유에프엠의 복합 음극소재(SiOx5%-인조흑연 95%)를 결합하여 풀-셀 테스트(소재 적용 된 배터리 조립 후 실측 테스트)한 결과라고 전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막스플랑크, 헬름홀츠, 라이프니쯔와 함께 독일 4대 국가연구소 중 하나로, 1949년 설립된 독일의 대표적인 응용산업 분야 연구소다. 전 세계 67개 지역에 거점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총 2만 3000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에 있다. 6개 연구소가 소속된 프라운호퍼 예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억 유로에 이르는 세계 최대 연구소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더블유에프엠은 최근 자동차부품연구원과의 풀-셀 테스트를 통해 고용량 양극소재(NCM811) 소재와의 결합에서도 배터리 용량이 향상된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에 고용량 양극소재뿐만 아니라 범용 양극소재에서도 배터리 용량이 향상됨을 확인함에 따라 전기자동차사를 비롯한 다양한 배터리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공식 연구기관의 데이터 검증이 완료됨에 따라 전기자동차 제조사와의 공동연구는 물론 더블유에프엠의 음극재 적용을 예정하고 있는 여러 회사들과의 협력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블유에프엠의 이상훈 대표는 “그 동안 자사 음극재와 관련한 공식 데이터와 인증 된 결과 값을 기다리던 고객사 및 관련 산업체와도 즉시 데이터 값을 공유 할 것”이라며 “이번 범용소재 적용 가능한 공식 인증 데이터 값을 통해 스마트폰, 드론, 전기모터사이클, 전기자전거, ESS, 가전제품, 전동공구 등 배터리 적용이 가능한 모든 제품군에 대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 할 것”이라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8-06-05 09:35:15포항공과대학교(POSTECH)가 통신네트워크 계측기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독일 로데슈바르즈(Rohde&Schwarz)사와 공동으로 이동통신 배터리 효율 향상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텍은 마이크로파집적회로연구실이 로데슈바르즈사로부터 전력증폭기, 계측시스템 등 첨단 연구장비를 지원받고 상호 교류와 기술협력을 통해 고효율 전력증폭기 기술 연구를 진행해 나가기로 하고 기술연구 협약식을 11일 경북 포항 포스텍 내 LG연구동에서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텍 마이크로파집적회로연구실 소장 김범만 교수는 "로데슈바르즈가 이번에 지원하는 연구장비는 전력증폭기 연구에 있어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기술 개발을 크게 촉진시킬 것"이라며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가장 배터리 소모 효율 향상 기술에 있어 핵심 기술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4-02-10 14:58:07SK이노베이션은 독일 콘티넨탈사와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 제조하는 'SK 콘티넨탈 이모션(E-Motion)' 출범식을 지난 18일(현지시간) 가졌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최재원 SK수석부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 사비어 푸욜 콘티넨탈 수석 부사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김진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본부장(앞줄 오른쪽 첫번째), 이혁재 SK 콘티넨탈 이모션 사장(앞줄 오른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독일의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업체 콘티넨탈사가 손을 맞잡은 'SK 콘티넨탈 이모션(E-motion)'이 전기차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SK이노베이션은 콘티넨탈과의 합작회사인 'SK 콘티넨탈 이모션'이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사비어 푸욜 콘티넨탈 수석 부사장, 이혁재 SK 콘티넨탈 이모션 사장, 마커스 하이네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SK 콘티넨탈 이모션'의 이름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 양사의 열정을 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사가 51대 49의 비율로 투자한 이 회사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고, 콘티넨탈로부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공급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팩 시스템을 개발, 생산할 예정이다. 양사 임직원 200여명은 본사인 베를린과 대전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영업 및 생산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SK경영진의 노력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특히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손수 챙겨 온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콘티넨탈과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에 이어 연초 바쁜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번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분야의 기술 강자인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이 만난 'SK 콘티넨탈 이모션'은 글로벌 전기 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공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에 양산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SK 콘티넨탈 이모션을 발판 삼아 2020년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 콘티넨탈 이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과 맞잡은 콘티넨탈은 100년 이상 자동차 산업분야 사업 경험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의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배터리 고객사 추가 확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사는 5년간 2억7000만유로(약 4000억원)를 SK 콘티넨탈 이모션에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운용 최적 솔루션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리더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3-01-20 12:30:27삼성이 오는 2010년부터 BMW에 ‘전기자동차(EV)용 엔진’을 생산·공급한다. 3일 삼성SDI와 보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합작사 ‘SB리모티브(SB LiMotive)’는 독일 자동차기업인 BMW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 해외 유수 자동차기업에 ‘하이브리드차’가 아닌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는 SB리모티브가 처음이다. 특히 SB리모티브는 독일 BMW의 첫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인 ‘메가시티비클(Mega City Vehicle)’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Mega City Vehicle’ 프로젝트의 전기자동차는 엔진 없이 순수 전기만을 사용해 구동되는 전기자동차(EV) 전용 모델이다. BMW는 오는 2010년부터 시제품을 선보이고, 오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 판매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춰, SB리모티브는 오는 2010년부터 시제품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BMW에 일부 공급키로 했다. 이어 SB리모티브는 오는 2013년부터 2020까지 8년간 BMW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본격 납품키로 했다. SB리모티브가 BMW에 공급하게 될 리튬이온 배터리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SB리모티브는 BMW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에 대규모 전용 생산라인도 건설키로 했다. 아울러 SB리모티브는 지난달 BMW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의 원활한 공급과 영업·기술 서비스, 사후관리(AS) 등을 위해 미국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스템 전문 기업인 코바시스(Cobasys)를 인수했다. 이번에 SB리모티브가 BMW 전기자동차 공급업체로 선정 된 비결은 세계 최고수준의 리튬이온 배터리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SDI는 지난해 3월과 9월, 일본 조사기관이 평가한 2차전지 종합 경쟁력에서 1위에 올랐다. SB리모티브는 올해 4월에도 미국 컨설팅사인 프로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가 선정하는 리튬이온 2차전지 최고 품질·혁신상도 수상했다. BMW의 노버트 라이트호퍼(Norbert Reithofer) 회장은 “우리는 독일의 자동차 관련 경쟁력과 한국의 배터리 사업의 노하우가 결합된 SB리모티브가 최고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결정은 전기차의 대량 생산에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김순택 사장도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만한 쾌거”라며, “지난해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삼성SDI의 첫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모건 등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시장은 2009년 약 74만 대 규모에서 오는 2020년 1293만 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2009-08-03 15:21:35【 슈트트가르트·진델핑겐(독일)=조은효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DNA 지닌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중이다."(우베 켈러 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 임원)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부터 첨단 패키징 기술,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역습, 폭스바겐 구조조정 사태 등 일련의 독일 완성차 업계를 향한 도전 과제 속에서, 자동차 산업 종주국 리더로서 전동화 시대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품 하나의 기록도 30년간 보관"'벤츠의 본산'으로 불리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 헤델핑겐 벤츠 배터리 공장에선 전기차 EQS와 EQE의 10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이 한창이었다.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모듈을 배터리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으로, 각종 생산로봇과 특수 카메라가 총동원됐다. "배터리는 최종 조립사인 차량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전 과정 품질 검사가 진행됐다. 12개 셀 모듈과 전력 전자 장치를 통합하는 전기전자(EE)컴파트먼트에서는 카메라 수십대가 동원됐다. 공장 관계자는 "타사는 보통 압축공기로 하는데 우리는 더 민감한 헬륨을 사용해 총 350개 위치를 중심으로 누수여부를 확인한다"라며 "이후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선 나사 하나도 빠짐없도록, 3000가지 이상의 검사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모든 공정은 실시간 디지털 장비에 기록돼 최장 30년간 보관된다. 공장 관계자는 "부품별로 식별번호가 있고 작업도 특수 카메라가 촬영을 해서 기록을 남긴다"라며 "150개 나사를 조이는 각도와 토크 모두 기록에 남길 정도로 언제 누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화재가 난 EQE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정보는 조사를 위해 이미 벤츠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쪽으로 데이터를 넘겨줬다고 한다. 부지 규모 1만6500㎡인 이 공장은 당초엔 변속기와 엔진, 액슬 등 파워트레인 계통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최종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벤츠 내연기관차 생산시설과 인력들이 전기차 생산대응으로 전환한 곳은 이 곳뿐만은 아니다. 같은 날 한국기자들에게 공개한 전기차 충돌 테스트 현장에선 1억6000만 원짜리 전기차 최신 모델 EQS 충돌실험이 진행됐다. 이곳에선 2016년부터 하루 평균 3대, 1년 약 900대의 억대 차량들이 부서져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다. 테스트의 핵심은 배터리 안정성, 탑승객 안전 확보다. 바로 직전, 같은달 21일 준공식을 개최한 쿠펜하임 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직전엔 엔진차용 변속기 공장이었다. 슈트트가르트 현지에서 맞딱뜨린 벤츠는 이미 전동화 대응 체제로 확실히 넘어간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및 조사결과는 벤츠 본사로서도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자체 개발...조만간 가능"배터리 생산공장이 '벤츠의 현재'라면 지난 7월 벤츠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 문을 연 'e캠퍼스'(배터리 개발 연구소)는 '벤츠의 미래'다. 배터리 셀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 중국·한국 등 배터리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배터리 설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벤츠의 다음 목표다. 배터리 생산공장에 하루 앞서 방문한 벤츠 e캠퍼스(1만㎡ 규모)에서는 실리콘 복합재 기반 고에너지 음극재를 담은 리튬이온전지,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e캠퍼스의 연구개발용 셀 생산 역량은 연간 수 만개 수준이다. 노먼 방에만 e캠퍼스 산업 셀 연구소 운영 담당 매니저는 "몇 년 안에 배터리 생산 비용을 30% 넘게 줄이면서도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의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hcho@fnnews.com
2024-11-04 18:21:15【슈트트가르트·진델핑겐(독일)=조은효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DNA 지닌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중이다."(우베 켈러 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 임원)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부터 첨단 패키징 기술,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역습, 폭스바겐 구조조정 사태 등 일련의 독일 완성차 업계를 향한 도전 과제 속에서, 자동차 산업 종주국 리더로서 전동화 시대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부품 하나의 기록도 30년간 보관" '벤츠의 본산'으로 불리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 헤델핑겐 벤츠 배터리 공장에선 전기차 EQS와 EQE의 10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이 한창이었다.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모듈을 배터리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으로, 각종 생산로봇과 특수 카메라가 총동원됐다. "배터리는 최종 조립사인 차량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전 과정 품질 검사가 진행됐다. 12개 셀 모듈과 전력 전자 장치를 통합하는 전기전자(EE)컴파트먼트에서는 카메라 수십대가 동원됐다. 공장 관계자는 "타사는 보통 압축공기로 하는데 우리는 더 민감한 헬륨을 사용해 총 350개 위치를 중심으로 누수여부를 확인한다"라며 "이후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선 나사 하나도 빠짐없도록, 3000가지 이상의 검사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모든 공정은 실시간 디지털 장비에 기록돼 최장 30년간 보관된다. 공장 관계자는 "부품별로 식별번호가 있고 작업도 특수 카메라가 촬영을 해서 기록을 남긴다"라며 "150개 나사를 조이는 각도와 토크 모두 기록에 남길 정도로 언제 누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화재가 난 EQE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정보는 조사를 위해 이미 벤츠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쪽으로 데이터를 넘겨줬다고 한다. 부지 규모 1만6500㎡인 이 공장은 당초엔 변속기와 엔진, 액슬 등 파워트레인 계통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최종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벤츠 내연기관차 생산시설과 인력들이 전기차 생산대응으로 전환한 곳은 이 곳뿐만은 아니다. 같은 날 한국기자들에게 공개한 전기차 충돌 테스트 현장에선 1억6000만 원짜리 전기차 최신 모델 EQS 충돌실험이 진행됐다. 이곳에선 2016년부터 하루 평균 3대, 1년 약 900대의 억대 차량들이 부서져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다. 테스트의 핵심은 배터리 안정성, 탑승객 안전 확보다. 바로 직전, 같은달 21일 준공식을 개최한 쿠펜하임 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직전엔 엔진차용 변속기 공장이었다. 슈트트가르트 현지에서 맞딱뜨린 벤츠는 이미 전동화 대응 체제로 확실히 넘어간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및 조사결과는 벤츠 본사로서도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자체 개발 총력...조만간 가능" 배터리 생산공장이 '벤츠의 현재'라면 지난 7월 벤츠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 문을 연 'e캠퍼스'(배터리 개발 연구소)는 '벤츠의 미래'다. 배터리 셀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 중국·한국 등 배터리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배터리 설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벤츠의 다음 목표다. 배터리 생산공장에 하루 앞서 방문한 벤츠 e캠퍼스(1만㎡ 규모)에서는 실리콘 복합재 기반 고에너지 음극재를 담은 리튬이온전지,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e캠퍼스의 연구개발용 셀 생산 역량은 연간 수 만개 수준이다. 노먼 방에만 e캠퍼스 산업 셀 연구소 운영 담당 매니저는 "몇 년 안에 배터리 생산 비용을 30% 넘게 줄이면서도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의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벤츠는 연말까지, e캠퍼스 내에 2만㎡ 규모의 배터리 안전성·수명 시험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벤츠의 배터리 총괄인 우베 켈러 박사는 "궁극적으로 벤츠 고유의 DNA를 반영한 자체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2020년대 후반 도입을 목표로 연구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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