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교육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내수가 성장 한계에 봉착하면서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솔루션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동, 일본 등 교육 한류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 하반기부터 △서술형 평가 △독서마법사 △자동문항생성 △상담교사 등 AI 솔루션 4종을 국내 교육 현장에 본격 도입한다. 이와 함께 CES 2025 최고혁신상 수상작 '북스토리', 증강현실(AR) 독서 콘텐츠 'AR피디아' 등의 수출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R피디아는 최근 중동 3개국 유통 계약을 체결, 총 24개국 진출 성과를 냈으며 메타버스 영어 플랫폼 '링고시티'도 일본·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수출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비상교육도 AI 통합 플랫폼 '올비아 CL'을 앞세워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마인드딥과의 협약으로 5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아 영어 콘텐츠 '윙스'와 음성인식 AI 서비스 'AI Speak 2.0' 등을 탑재해 교육 소외 지역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점으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와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각각 국내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KT가 주도하는 'K 데이터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한국형 AI 학습 데이터 확보와 교육 콘텐츠 확산에 협력 중이다. 지식추적기술(DKT), 교육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등을 공동 연구에 제공해 에듀테크 고도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일본 TBS 이노베이션 파트너스와 손잡고 AI 미술교육 플랫폼 '아트봉봉'의 현지 검증 작업(PoC)에 착수했다. 아트봉봉은 그림심리검사 기반 정서 분석 기능까지 갖춘 솔루션으로 단순 미술 교육을 넘어 정신건강·상담 자료로도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학습 콘텐츠와 교육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내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에듀테크 기업들이 기술력과 콘텐츠를 겸비한 K에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24 18:06:52[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교육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내수가 성장 한계에 봉착하면서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솔루션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동, 일본 등 교육 한류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 하반기부터 △서술형 평가 △독서마법사 △자동문항생성 △상담교사 등 AI 솔루션 4종을 국내 교육 현장에 본격 도입한다. 이와 함께 CES 2025 최고혁신상 수상작 '북스토리', 증강현실(AR) 독서 콘텐츠 'AR피디아' 등의 수출이 확대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R피디아는 최근 중동 3개국 유통 계약을 체결, 총 24개국 진출 성과를 냈으며 메타버스 영어 플랫폼 '링고시티'도 일본·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수출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비상교육도 AI 통합 플랫폼 '올비아 CL'을 앞세워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마인드딥과의 협약으로 5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아 영어 콘텐츠 '윙스'와 음성인식 AI 서비스 'AI Speak 2.0' 등을 탑재해 교육 소외 지역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점으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와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각각 국내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KT가 주도하는 'K 데이터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한국형 AI 학습 데이터 확보와 교육 콘텐츠 확산에 협력 중이다. 지식추적기술(DKT), 교육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등을 공동 연구에 제공해 에듀테크 고도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일본 TBS 이노베이션 파트너스와 손잡고 AI 미술교육 플랫폼 '아트봉봉'의 현지 검증 작업(PoC)에 착수했다. 아트봉봉은 그림심리검사 기반 정서 분석 기능까지 갖춘 솔루션으로 단순 미술 교육을 넘어 정신건강·상담 자료로도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학습 콘텐츠와 교육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내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에듀테크 기업들이 기술력과 콘텐츠를 겸비한 K에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24 08:54:07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대폭 낮췄다.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1.5%)보다 0.7%p 낮아진 수치로,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ADB는 건설투자 감소,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등에 따른 수출 둔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ADB는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0.8%)과 한국개발연구원(KDI·0.8%)의 최근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1%)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보다는 낮다. ADB는 성장 둔화 요인으로 수출 위축, 건설투자 부진, 부동산시장 약세 등을 꼽았다. ADB는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증가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수출은 앞으로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도 1.6%로, 4월의 1.9%보다 0.3%p 하향 조정했다.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 인상 여파는 지속적인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ADB의 분석이다. 이번 전망에서 아태 지역의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4.9%에서 4.7%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4.8%로 전망했다가 4월 들어 0.1%p 상향 조정했으나, 이번에 0.2%p 다시 낮춘 것이다. ADB는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위축이 아태 전반에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중동 등에서의 지정학적 갈등과 중국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도 성장 둔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4.7%로 유지됐다. 대만은 3.3%에서 3.5%로 상향 조정됐다. 동남아 지역은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타격 등 여파로 4.7%에서 4.2%로 큰 폭 하향 조정됐다.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7-23 18:08:43[파이낸셜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대폭 낮췄다.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1.5%)보다 0.7%p 낮아진 수치로,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ADB는 건설투자 감소,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등에 따른 수출 둔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ADB는 23일 발표한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0.8%)과 한국개발연구원(KDI·0.8%)의 최근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1%)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보다는 낮다. ADB는 성장 둔화 요인으로 수출 위축, 건설투자 부진, 부동산시장 약세 등을 꼽았다. ADB는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증가와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수출은 앞으로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한국의 2026년 경제 성장률도 1.6%로, 4월의 1.9%보다 0.3%p 하향 조정했다.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 인상 여파는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ADB의 분석이다. 이번 전망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4.9%에서 4.7%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4.8%로 전망했다가 4월 들어 0.1%p 상향 조정했으나, 이번에 0.2%p 다시 낮춘 것이다. ADB는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위축이 아·태 전반에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중동 등에서의 지정학적 갈등과 중국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도 성장 둔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4.7%로 유지됐다. 대만은 3.3%에서 3.5%로 상향 조정됐다. 동남아 지역은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타격 등 여파로 4.7%에서 4.2%로 큰 폭 하향 조정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7-23 14:07:2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한국 스타트업 스페이스비트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베트남 국제정보기술회사(ITS)와 협력해 베트남에서 우주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6G 인터넷을 위한 하이브리드 인프라 모델의 시작을 알렸다. 2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국의 첨단 기술 스타트업인 스페이스비트는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확장의 첫 번째 거점으로 선택하고 6G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연구 및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페이스비트는 앞서 지난 2월 7일 베트남 국제정보기술회사(ITS)와 함께 6G 지상 인터넷 시스템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시스템은 위성-지구 간 통신에 사용되던 무선 광통신 기술(AOWC)을 기반으로 하며, 베트남 전국 24개 전략 지점에 구축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광케이블 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독립형 또는 병렬형 네트워크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동남아시아에서 우주 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는 첫 사례가 돼 위성-지상 하이브리드 인프라 모델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비트의 기술적 진전을 이끄는 배경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있다. 스페이스비트는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추진하는 ETRI 최초 파트너 중 하나다. ETRI는 2016년부터 무선 광통신(AOWC)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 임무를 통해 DTN 네트워크 실험에도 성공한 바 있다. AOWC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며, DTN 기술은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더라도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들 기술은 우주 통신을 넘어 국방, 환경, 스마트 교통 등 다양한 민간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스페이스비트는 베트남을 성공 모델로 삼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등 유사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7-23 11:31:00[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부과에 들어간지 4개월이 돼가고 있는 현재 세계 경제는 기대 이상의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이 기대 이상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고 관세로 인한 수입품 가격 인상에도 미국의 소비도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가계들의 투자와 지출이 예상 밖으로 활발하면서 경제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세계 무역 규모가 늘고 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이 기간 세계 경제는 2.4% 성장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1·4분기(1~3월) 세계 제품 교역량은 북미 국가들의 수입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올해 전체 규모 전망치를 당초 마이너스(-)0.2%에서 0.1%로 재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전세계적으로 투자와 제조업체의 고용, 지출과 전체 경제 활동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저널에 따르면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공급망 지키기 같은 변화를 겪으면서 배운 것이 효과를 보이며 미국과 독일 등 여러 기업들도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다. 또 지난 10년간 이어진 글로벌화에 대한 정치적인 반발에 기업들은 자국에서의 제조를 더 늘려 수출을 하고 있으며 관세 전쟁으로 인해 이것은 어느때 보다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는 관세 가능성에 일부 기업들은 재고 확보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 이사 이사벨 슈나벨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이 예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럽은 최근 제조업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수출을 포함한 신규 주문을 포함한 선행 지수가 지난 3년 중 최고 수치로 올라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에이드리언 프레트존은 유럽 자동차 업계가 25% 관세로 인해 미국 수출이 줄어들었음에도 잘 버티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수출이 예상했던 것 보다 급감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중국은 올해 1~5월 대미 수출이 10% 감소했으나 이 기간 전체 수출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시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 늘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미 가계들의 가처분 소득이 현재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비싸진 가격에도 소비는 이어지고 있다고 수전 콜린스 미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연설에서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면서 이것은 관세 부담을 버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그동안 우려됐던 “관세로 인한 고용 시장과 경제 성장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를 반영하듯 올해 1~4월 미국의 동남아시아산 수입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늘었으며 중국산 수입 감소에도 1~5월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이 10% 증가한 것으로 미 센서국의 집계에서 나타났다. 또 올 1~5월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도 4210억달러(약 584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급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관세를 버티고 있는 것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오판해 관세율을 더 높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경제 연구소인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부소장 마커스 놀런드는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가 30%나 50%로 높아지는 경우로 관세율이 높아지는 것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르줄라 폰데어아리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미국의 관세가 높아질 경우 양측간 무역이 사실상 얼어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널은 기업과 가계들이 관세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지켜보면서 불확실성을 빠져나가는 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22 10:17:12[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23일 오후 경상북도 경주 라한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국제학술토론회 '나이테, 시간의 기록: 월성과 동아시아 고기후 연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동아시아 고기후 복원 연구 사례와 경주 월성 고기후 복원 연구 현황을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제 간 융합연구의 방향을 모색하며, 나아가 고기후 연구의 대중적 확산과 국제적 협력 기반 마련을 목표로 기획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기후와 인간 문화의 복합적 상호관계의 이해: 삼국통일신라시대 복원력에 대한 시론'과 '45세기 신라왕경 고목재 연륜으로 살펴본 이상기후'를 주제로 한 2개 발표를 통해 과거 신라 왕경의 기후와 인간 생활상의 관계를 살펴본다. 오후에는 '일본의 수목 연륜을 이용한 고목재의 연대 결정과 고기후 복원', '중국 동남지역 동주-서한 시기 수목 연륜 산소동위원소 연대기 구축 및 고고학적 응용'에 대한 2건의 해외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학술토론회는 별도 사전 등록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1 10:48:09【파이낸셜뉴스 하노이=김준석 특파원】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넘어오면서 일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정치인들이나 외교관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이 아세안 중시 외교를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얼마나 진땀을 뺐는지 모릅니다." 한 외교 당국자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의 하위 항목인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으로 대아세안 외교정책이 변화하자 아세안 외교 당국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해당 당국자는 "두 정책 모두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 국가로 상정하고 있지만 정책 이름이 바뀌면서 아세안 국가 당국에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토로했다. ■文신남방에서 '업그레이드 버전'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추진하던 신남방정책이 윤석열 정부에서 인태전략으로 변경되면서 대아세안 정책에도 변화가 있었다. 외교 관계자는 "한국이 주도하는 독자적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에서 미국 주도의 규범중심 전략인 인태전략으로 바뀌면서 4강에 준하는 외교를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에 비해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도 아세안 기금 확대를 비롯해 아세안 외교를 결코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두 정책 모두 아세안을 주요 협력 파트너로 꼽고 있지만 신남방정책은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를 핵심 개념으로 내세우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주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과 유사한 수준의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인태전략은 아세안을 단순한 경제파트너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그동안 한국의 대아세안 정책에서 결여되었던 안보 및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다만 두 정부 모두 배터리와 전기차, 디지털 등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한 점은 일관됐다.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계승을 내세웠지만, 훨씬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신남방 관련 대상국가와 정책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아세안 중시 기조와 더불어 새롭게 경제주체로 떠오른 글로벌 사우스와의 새 협력모델을 구상 중이다. 일각에서는 신남방정책을 계승한 새로운 아세안 정책과 더불어 아세안·인도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글로벌 사우스 관련 정책도 권역별로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신남방정책이 아세안과 인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이재명 정부의 신남방 2.0 정책은 신남방 주요 국가들로 대폭 대상국가가 확장되고 경제와 사회적 협력에 머물렀던 신남방정책을 넘어 안보·국방을 비롯한 협력범위 또한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속가능한 아세안 정책 필요" 새 정부의 아세안 외교에 대해 학계 등에서는 별도의 독립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의 국격이 높아진 만큼 아시아와 인도태평양 관련 '그랜드 비전'이 필요하다"면서도 "이와 더불어 아세안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장 가깝고, 경제적 이해관계도 깊은 지역인 만큼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더 가까운 수준에서 독립 정책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의 아세안에서의 위상은 신남방정책 등으로 인해 빠르게 올라왔다"면서 "다만 장기간 공을 들인 일본, 호주 같은 국가들처럼 현재의 노력을 장기간 꾸준히 지속해 아세안에 한국의 존재를 각인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류를 통해 아세안이 일방적으로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낙관적 관점에서 벗어나는 게 대아세안 정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외교적으로 민감한 아세안 국가들에 일관되게 '아세안 중시' 기조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7-16 18:14:5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총 3억536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목표액(1억8000만달러)의 196%를 달성한 것이다. 부산경자청은 중동 지역 분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실적은 박성호 청장 부임 후 추진된 산업구조 고도화와 전략형 투자유치 정책의 결실로 평가된다. 경자청은 기존의 단순 제조업 중심 유치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 및 복합형 투자 중심의 구조개편을 적극 추진해 왔다. 상반기에 유치된 외국인투자의 상당수는 첨단기술 산업, 스마트 물류, 글로벌 연구개발(R&D)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투자모델로 향후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경자청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유럽·중동·중화권·동남아시아 등 핵심 권역을 대상으로 한 공세적 IR 활동과 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한 투자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이번 실적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첨단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기업 정착과 재투자 유도, 투자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5 18:23:07【 오사카(일본)=주원규 기자】일본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업무용 협업 툴 '라인웍스'가 7년 연속 일본 내 점유율 1위를 달리며 글로벌 확장을 노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의 성공과 함께 일본 사회의 주요 과제인 고령화·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현장형 인공지능(AI)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에서 '소버린 AI' 모델을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10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전날 일본 오사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내 비즈니스 채팅 부분에서 1등을 달리던 라인웍스는 이제 기업 생산성 개선을 넘어서 사회적 기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이용해 글로벌 사회에 필요한 문제를 맞춤 해결해 나가는 '소버린 AI' 전략을 실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일본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라인웍스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 행정에 AI를 접목한 안부 전화 '클로바 케어콜'의 사례가 소개됐다. 라인웍스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연속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점유율 41%를 기록했다. 또 매년 연 매출이 약 40% 성장하며 이달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엔(한화 약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일본 산업 구조의 특성을 이해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설계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마오카 타케시 라인웍스 코퍼레이션 대표는 "라인웍스는 재해·구급·방재·요양 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인프라가 돼 일본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했다. 라인웍스의 지향점은 기술이 계속 진화하는 가운데 특히 일본 사회에서 이에 대응 못하는 사람들도 알기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웍스는 현지화된 솔루션을 선보여 대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복지 현장에 AI를 적용한 사례다. 최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약을 체결하고 AI 안부 전화 서비스 '케어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복지사가 직접 수행하던 전화 확인 업무에 AI를 적용한 일본 최초 사례로 지자체 복지 행정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B2B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 기반 사업을 전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 중이며 게임 산업 진출을 위해 지오피, 클루커스 등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네이버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트윈, 로봇,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빌딩 솔루션은 일본 내 대형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하이퍼클로바X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AI 백본, 슈퍼컴퓨팅 인프라 등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네이버의 비즈니스 확장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은 현지 시장에서 자국 내 AI 모델을 독립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의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네이버의 연구개발(R&D) 규모도 이전에 비해 굉장히 큰 규모로 커지고 인적 교류·자원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다양한 기회를 잡는다면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2025-07-10 1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