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엠이 복합동박필름 샘플을 국내 이차전지 대기업에 제공하고 테스트 진행 및 양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아이엠은 경기도 화성 마도공장에서 생산한 복합동박필름 샘플을 국내 대표 이차전지 기업에 제공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고객사의 품질 검증 결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동박필름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기존 전해동박을 대체하는 신소재다. 최근 국내외 전기차 화재사고로 이슈가 된 열폭주 위험성을 낮춰주는 소재로 복합동박필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전해동박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와 무게 절감도 가능해 복합동박 상용화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아이엠 관계자는 "양산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과 내부 테스트에 이어 본격적인 고객사 테스트를 위한 샘플 제공을 마쳤다"며 "조속한 시일 내 이차전지 고객사의 요구 수준에 맞는 테스트를 완료한 후 본격 양산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엠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대 이차전지 생산국가인 중국에도 복합동박필름 공급을 위해 화창(Huachuang)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화창은 CATL와 BYD가 직접 투자한 동박 전문기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09:49:58[파이낸셜뉴스] 연이은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는 가운데 스마트필름 전문기업 아이엠은 20일 기존 동박 대비 화재 안정성이 뛰어난 복합동박필름 양산 최종 테스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이엠은 올해 이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 마도 공장에 복합동박생산 1개 생산라인 구축해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복합동박필름은 이차전지 필수 소재 중 동박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전지 내에서 음극집전체로 쓰인다. 이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은 전통 전해동박 대비 무게가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뛰어나 기존 동박을 대체할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내외에서 발생 중인 전기차 화재사고로 배터리 안전성이 대두되면서, 복합동박필름의 뛰어난 안전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아이엠이 개발 중인 복합동박필름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소재를 양면에 도금해 열폭주 위험을 낮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아이엠 관계자는 “복합동박필름 시제품의 내부 테스트 결과가 좋아 수요 업체와의 양산 테스트를 준비 중”이라며 "복합동박필름 상용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큰 만큼 빠른 양산 준비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0 14:39:42[파이낸셜뉴스] VCM모듈·스마트필름 전문기업 아이엠이 신소재 사업으로 세계 시장을 정조준 한다. 아이엠은 신사업인 2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과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양산 준비가 순항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제품은 내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아이엠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마도공장에 장비 도입을 마치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화함으로써 부품제조업의 한계를 정면돌파 한다는 계획이다. 복합동박필름은 2차전지 필수 소재 중 동박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전지 내에서 음극집전체로 쓰인다. 2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은 전통 전해동박을 대체할 신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전통 동박 동사용량을 60% 이상 줄여 원가를 낮추고, 동박 두께가 얇아져 무게가 줄어들어 시장 경쟁력이 있다. 특히 복합동박은 안전성이 우수하다. 최근 리튬전지 화재사고로 배터리 안전이 사회적 관심사다. 복합동박은 PET 소재를 양면에 도금해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연성동박적층필름은 휴대전화와 LCD 등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다. 일반 인쇄회로기판(PCB)에 사용하는 동박적층판(CCL)과 달리 두께가 얇다. 디지털 기기가 경량화 추세여서 적합한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엠은 하이엔드급 FCCL을 통해 FPCB와 COF용 회로기판의 고사양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를 오히려 시장 진입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초정밀 조립 사업에도 진출해 액츄에이터, 초정밀 조립 사업, 신소재 사업을 아이엠 성장의 세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안종호 사장은 “복합동박필름은 세계 최초 출시를 목표로 순항중”이라며 “연성동박적층필름도 고사양 신규 장비를 도입 및 증착 공정 경험을 토대로 하이엔드급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4 08:59:33[파이낸셜뉴스] 아이엠의 주가가 강세다. 이 회사가 국내 유일 2차전지용 복합동박 생산체제를 갖춘데다 최근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2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과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아이엠은 전일 대비 620원(+10.20%) 상승한 6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아이엠 안종호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아이엠은 2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과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FCCL)라는 신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기존 부품산업의 성장 한계와 수익성 악화를 고민하던 중에 자회사의 스마트 필름 개발 경험과 소재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목도했고 사업의 연속성과 제품 계열화에 적합한 필름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복합동박은 중국에서 2021년부터 이차전지 음극재인 전통 전해동박을 대체할 신소재 소재로 개발됐다. 전통동박의 동사용량을 60% 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해 비용과 무게, 안전성을 동시에 잡아 기존 동박 공급 체계를 뒤집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는다. 실제 아이엠은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용 복합동박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안 사장은 "중국에서 복합동박필름을 양산 및 배터리에 적용한 사례가 발표되고 있으나 이달까지 기존 전해동박 생산업체와 배터리업체에서 발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아이엠은 복합동박 양산제품의 세계 최초 출시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제품 생산과 검증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엠의 복합동박을 사용하면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최근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공장과 서울 3호선 지하철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는데, 열과 충격에 취약한 리튬 전지와 다르게 복합동박은 열폭주 자체를 차단하는 PET 소재가 들어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그는 "복합동박은 기존 동박과 달리 PET, PP, PI와 같은 폴리머 필름에 양면 증착해 동 도금하는 형태로 제작돼, 배터리 열폭주 문제가 원천 해결된다"라며 "이같은 특장점에 착안해 우선 모바일 스마트폰용 배터리와 전기차, 군수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해 고수익성을 확보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아이엠은 현재 국내외 주요 대기업 및 방위산업 업체와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3 10:49:03[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11일 아이엠에 대해 스마트필름사업 성장 원년이 본격화 되는데다 신소재 사업 진출도 긍정적이어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사업은 폴더블폰용 카메라 모듈, OIS 적용 제품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스마트필름 사업은 터치센서패널, 투명발열필름, 투명안테나 제품이 있는데, 지난해 매출 비중이 1% 이하였지만, 올해 매출액 약 100억원대를 기대하고 2025년에 약 480억원대로 성장을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의 신소재 사업은 2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과 하이엔드 FCCL(연성동박적층판, 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제품 양산을 추진 중이고, 올해는 사업을 위한 증착장비 및 도금 장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2025년 본격 성장세 전환을 예상한다”라고 부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이엠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할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2025년에는 매출액 194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1.0%, 586.7% 증가할 것으로 예한 것이다. 아이엠은 2008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초기 주력 사업은 광모듈부품 사업으로 전자제품 중심으로 공급되었으나, 2012 년부터 AF(Auto Focus) Module 사업에 진출, 2018 년 Camera Module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16 년에는 터치센서모듈 및 투명발열필름 등의 스마트필름 사업에 진출했고, 2024년에 신소재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필름 사업은 나노 소재를 활용한 Functional Heat Film인데, 초기에는 터치 센서모듈 제품을 타깃으로 했으나, 최근 주요 타겟 시장은 차량용 유리, 카메라 렌즈, 조명커버 등으로 자동차, 건축, 선박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신규 유망 사업을 육성함 전문화를 위해 해당 분야의 사업부를 분사해 신규 법인으로 ㈜아이엠첨단소재를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특히 동사의 신소재 사업은 2 차전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과 하이엔드 FCCL(연성동박적층판, 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제품 양산을 추진 중이다.올해는 사업을 위한 증착장비 및 도금 장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며, 세계 최초 1350mm수평식 도급 장비를 도입할 예정으로 경쟁력이 기대된다는 것이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신소재 사업에 대한 양산 시작은 내년을 기대하고 있는데, 양산 초기년도 예상 매출은 약 200억원대를 예상하고 ,3년차에는 스퍼터 4대, 도급장비 6개까지 증설한다면, 최대 1250 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2차전지 음극재용 동박시장내에서 복합동박필름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아이엠의 연간 예상 실적 관련 매출액 137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1 09:09:25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 전자회로 핵심부품인 연성동박필름(FCCL)제조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연성회로기판(FPC) 부품 제조업체인 ㈜영우는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전자회로 핵심재료인 연성동박필름과 커버 래이(Cover Lay) 제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성동박필름이란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 제조에 사용되는 첨단 전자회로인 연성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핵심 재료로, 폴리이미드필름에 얇은 구리판(동박)과 접착제로 고정해 각종 회로기판을 제조하게 하는 원료 소재다. 커버 래이는 폴리이미드 필름에 접착제를 바른 것으로, 연성동박필름을 덮어 절연하는 역할을 한다. 연성동박필름은 그동안 국내 전자업체들이 전량 수입해 사용해온 것으로, 국내 업체들의 연간 원료 구입액만해도 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그 수요는 매년 10∼20% 증가 추세에 있어 이번 기술 개발 성공으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굴곡 사용이 가능해 단독으로 3차원 배선을 실현할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또 휴대폰, LCD 모니터, 디지털 카메라, 위성장비, 군사장비, 의료장비 등 최첨단 전자기기의 제조에 반드시 사용되는 회로기판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연성동박필름과 커버 래이를 각각 월 10만입방미터를 생산, 관련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영우는 올 연말까지 월 50만입방미터의 생산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 심재광 상무는 “하반기부터는 전자제품의 핵심 소재중 하나인 연성동박필름과 커버 래이가 국산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산화 대체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국내 연성회로기판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04-08-30 11:47:05[파이낸셜뉴스] SKC가 이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한다.SK넥실리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소재 사업부를 950억원에 어펄마캐피탈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직후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2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FCCL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전자 소재로,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에 폭넓게 사용된다. SK넥실리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이 주력 사업이지만, FCCL 사업도 함께 영위해 왔다. 다만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 이후 FCCL 사업 지속 유인이 약화되면서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의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이 미래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다는 판단이다. SKC는 비핵심 사업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앱솔릭스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으로 재편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박막사업 양도 대금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내년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3 18:49:48[파이낸셜뉴스] SK그룹 중간 지주사인 SKC가 SK넥실리스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의 완전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를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 가격은 1000억원대로 논의되고 있다. 흔히 박막이라 불리는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이다.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팩, 기타 전장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네스를 대체할 수 있는 PFC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FCCL사업부는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좋다. 해당 사업부의 연 매출은 500억~600억원 수준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억원 안팎이다. 지난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한 것이 FCCL 사업 지속 유인을 크게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아울러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의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FCCL 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SK넥실리스 통매각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9 19:51:23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C가 SK넥실리스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적자에 허덕이는 SK온 구하기에 박차를 가한다. 다수의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 매각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모펀드 품에 안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 측이 SK넥실리스의 기업가치로 3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9월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내부적으로 FCCL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다수의 사모펀드, SI들과 접촉하고 있다. 일부 사모펀드는 실사에 나서는 등 매각이 가까워졌다는 예측도 나온다. SK넥실리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이 주력 사업이지만 FCCL 사업도 함께 영위해 왔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팩, 기타 전장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니스를 대체할 수 있는 PFC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면서 FCCL 사업 지속 유인을 크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SK넥실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업계 공급과잉, 그룹 계열 회사로 배터리셀사가 있다는 점이 고객사 다변화에 걸림돌로 제기되면서 SK넥실리스가 FCCL 사업을 별도로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21년 SKC 편입 첫해인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50%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2·4분기엔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외에도 특수가스 제조업체 SK스페셜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고 밝히는 등 전사 리밸런싱(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SK스페셜티 매각가로 3조~4조원을 거론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소연 김준석 기자
2024-09-30 18:28:47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든데스(돌연사)' 위험성을 언급한 지 1년 만에 SK그룹 고강도 사업재편이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기업가치 4조원대로 평가받는 SK스페셜티는 물론 약 3조원대로 거론되는 SK넥실리스 매각도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통해 SK온의 자금수혈 통로를 마련하고, 기존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해 확보한 수조원의 현금으로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ABC(인공지능(AI)·배터리·반도체)'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FCCL사업부·SK스페셜티 매각9월 30일 SKC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것도 최 회장의 ABC 기업으로 전환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8월 SKC가 SK넥실리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SK넥실리스 지분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란 해석이 나왔다. SKC는 지난해에는 화학소재 원료인 폴리올 생산에 투자하는 자회사 SK피유코어의 지분 전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4130억원에 매각했고, 같은 해 SK엔펄스의 반도체 기초소재사업인 웨트케미칼과 세정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모태 격인 필름사업을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1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K그룹은 또 지난 8월 SK렌터카 매각을 완료하고, 이날 SK스페셜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SK스페셜티 거래대금은 4조원대에 달한다. ■'SK온, SK에코플랜트' 살리기앞서 지난 8월에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결정됐다. 11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는 배터리 사업을 구하기 위해 자산 100조원의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을 출범해 자회사 SK온의 자금지원 여력을 키우겠다는 결단이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업재편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8일 그룹 내 '알짜회사'로 꼽히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편입하는 안건이 의결됐다.SK그룹 구조조정 시나리오 가운데 남은 건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제조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일부, SK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빈그룹 일부 지분 등이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SK그룹의 올해 상반기 말 매각 예정자산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1조3000억원과 비교해 반 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며 "계획대로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SK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SK그룹이 사업적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에 마주한 상황"이라며 "신사업 투자가 역화되지 않도록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임수빈 기자
2024-09-30 18: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