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달 서해안의 철도 교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서해선(홍성~서화성)과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3개 노선이 동시 개통하면서,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화물 철도망 기능도 향상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홍성역에서 서해선과 장항선, 포승~평택선 등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을 개최하고, 2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서해선은 충청남도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을 잇는 연장 90.0km의 신설 노선이다. 총사업비 4조1217억원으로 충청남도와 수도권의 서부지역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철도 노선축이 새롭게 형성된다. 홍성역에서 서화성역까지 ITX-마음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오는 2026년 3월 신안산선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는 시속 250km급 KTX-이음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시간과 연동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특히, 서해선에는 아산과 평택을 연결하는 길이 5.9km의 아산고가교가 설치돼 있다. 이 중 ‘아산고가 아치교’는 연장 625m, 높이 44m로 국내 최장·최대 규모로 서해안권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화성역과 안중역에 화물을 적치하는 컨테이너 야드(CY)도 조성해 컨테이너 수송열차를 하루 왕복 2회(서화성~부산신항·부산진), 철강 수송열차를 하루 왕복 1회(평택 안중~울산 용암) 운행한다. 이어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을 잇는 연장 154.4km의 노선이다. 앞서 2008년 천안~신창(아산) 구간이 복선전철화됐으며 이번에 신창(아산)~홍성 복선전철 구간 36.35km를 개통한다. 총사업비 2467억원 규모로 기존에 운행되던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에 더해 ITX-마음이 하루 2회 증편되면서, 용산~홍성 구간의 하루 운행 횟수는 총 30회로 늘어난다. 오는 2027년 말 홍성~대야(군산) 구간(82.28km)도 개통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연결돼, 전라북도 익산부터 충청남도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해안 철도교통망이 완성된다. 평택선의 경우 평택항과 배후 물류단지의 급등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부선 평택역과 서해선 안중역을 연결해 경부축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하고 평택시 동서부를 연결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15년 1단계 구간 숙성~평택(13.4km)이 개통한 데 이어 이번에 2단계 안중~숙성 9.4㎞ 구간을 새로 건설했다. 비전철 구간이었던 1단계 구간을 포함한 전체구간(22.8km)을 전철화했다. 평택선, 서해선, 장항선 3개 노선을 연계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 운영한다. 이를 통해,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각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31 21:21:44DGB금융지주와 iM뱅크가 21일 책무구조도를 동시에 제출했다. 책무구조도는 부실한 내부통제로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최고경영자 등 임원별 책임과 제재 근거를 명시한 문서다.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최고경영자(CEO)까지 사전에 지정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사들은 지난 7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1월까지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9월 가장 먼저 제출한 신한은행 이후 iM뱅크가 두 번째고, 금융지주사와 은행이 함께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GB금융지주와 iM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또 책무구조도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해 책무관리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했다. 부서단위에서 대표이사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 임직원의 점검활동과 개선 조치가 시스템 상에서 관리되도록 했다. 이주미 기자
2024-10-21 18:20:29[파이낸셜뉴스] DGB금융지주와 iM뱅크가 21일 책무구조도를 동시에 제출했다. 책무구조도는 부실한 내부통제로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최고경영자 등 임원별 책임과 제재 근거를 명시한 문서다.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최고경영자(CEO)까지 사전에 지정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사들은 지난 7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1월까지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9월 가장 먼저 제출한 신한은행 이후 iM뱅크가 두 번째고, 금융지주사와 은행이 함께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GB금융지주와 iM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책무구조도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또 책무구조도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해 책무관리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했다. 부서단위에서 대표이사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 임직원의 점검활동과 개선 조치가 시스템 상에서 관리되도록 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금융당국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21 16:28:42[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가평·춘천 연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경기 가평군과 강원 춘천시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GTX-B 연장사업을 원인자 비용부담사업으로 건의함에 따라 타당성 검증용역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타당성 검증은 가평군, 춘천시가 올해 자체 수행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토대로 국가철도공단(국토부 위탁)에서 약 9개월간 진행한다. 경제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 정차역, 운행 횟수를 정하고, 비용규모 및 분담비율 등을 산정하게 된다. 타당성 검증이 계획대로 2025년 상반기 중 완료되면 지자체와 국가철도공단, 운영기관 간에 사업 위수탁협약 체결 후, 2030년 GTX-B 본선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설계·시공 및 차량발주 등을 추진한다. GTX-B 가평.춘천 연장사업은 GTX-B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에서 가평과 춘천까지 총 55.7km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그간 가평군, 춘천시 등 관련 지자체는 연장사업 추진방식, 사업내용 등을 협의해 왔다. 앞서 지난 8월 GTX-B 본선과 동시 개통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선 국토부의 타당성검증을 받기로 경기도와 강원도도 동의함에 따라 관련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GTX-B 사업이 춘천까지 연장되면 기존 최대로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춘천~청량리역 구간이 약 5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는 가평과 춘천 지역 주민들의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GTX 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거점에 우수한 인력과 새로운 투자수요를 유입시켜 경기 동부권과 강원권의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6 08:15:47【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석사과정(전일제) 신입생 25명을 처음 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반도체설계와 반도체공학 전공 2개 트랙으로 운영하며 원서접수는 오는 21일부터 11월 4일 오후 5시까지로 2025년 3월 입학해 3학기 만에 석사학위를 받는 과정이다. 가천대는 올해 교육부가 시행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원) 육성사업'에 선정돼 청년의 대학원 진학 및 조기취업을 동시에 달성하고 첨단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맞춤형 고급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입학시 가천대가 협약을 맺은 기업에 취업을 조기 확정하고, 1학기와 2학기에는 해당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전공교과목과 기업현장교육 학기별 12학점을, 마지막 3학기에는 기업과 R&D 프로젝트 6학점을 합쳐 총 30학점을 이수해 3학기(1년 6개월)만에 석사학위를 받는다. 졸업논문은 기업과 R&D 프로젝트 결과보고서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가천대는 반도체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참여 기업대상 교육과정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체 수요기반 실무형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1, 2학기 학비전액을 장학금 등으로 지원받고, 월 최대 100만원의 생활비도 받는다. 3학기에는 약정기업에서 급여를 받고, 학비의 50%를 지원받는 등 파격적인 장학혜택과 조기취업, 효율적 시간관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가천대는 반도체 중견기업과 성장가능성이 뛰어난 우수중소기업 16개사와 협약을 마쳤으며 34개 기업과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선발한 학생을 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 산학 공동연구 수행을 통해 협약기업에 공급, 2030년까지 260명의 석사 고급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가천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대학원) 신입생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5 10:56:52[파이낸셜뉴스] 편의점 GS25가 매년 11월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되는 프랑스 와인 '보졸레 빌라주 누보'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1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다음 달 7일까지 모바일 앱 우리동네GS 내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초반대다. 상품 수령 및 현장 구입은 다음 달 21일부터 가능하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 '가메(Gamay)'로 만들어지는 레드 와인으로 그해 9월에 수확한 포도를 4~6주간 숙성한 뒤 매년 11월 세 번째 목요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출시한 보졸레 빌라주 누보는 보졸레 북부 39개 마을에서 생산되며 일반 보졸레 누보보다 품질이 높다고 GS25는 설명했다. 신용현 GS리테일 와인25플러스 매니저는 "보졸레 빌라주 누보는 부드러운 질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며 "올해 갓 생산된 와인을 바로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15 09:24: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접종을 실시한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매년 겨울철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올해 하절기에는 오미크론 KP.3 변이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다. 올해 겨울에는 평년보다 강한 추위가 예상되므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2024-2025절기에는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의료기관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일정은 연령별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일하게 진행돼 △75세 이상은 11일부터 △70~74세는 15일부터 △65세~69세는 18일부터 시작해 2025년 4월 30일까지 접종한다. 예방 접종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백신으로, 코로나19는 JN.1 백신, 인플루엔자는 4가 백신으로 접종한다. 대상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접종 가능한 기관을 확인한 후 신분증을 갖고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고위험군에게 여전히 위험하고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새롭게 개발된 백신을 적기에 접종해야 한다"면서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코로나19-독감을 동시에 접종해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1 08:48:00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4일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메탄올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수립하고, 메탄올 벙커링 선박 확보, 항만 인프라 구축, 벙커링 절차 개발에 이어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추진해 왔다. BPA도 환경친화적 선박 연료공급 실증사업에 대해 항만시설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안전 제도를 점검하는 등 메탄올 벙커링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신항 2부두에서 약 11시간 동안 진행됐다. 메탄올 벙커링 실증사업의 첫 사업자로 지정된 103효동케미(2367t급)호가 하역 중인 안토니아 머스크(ANTONIA MAERSK·1만6000TEU급)호에 약 3000t의 메탄올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로써 부산항은 지난 8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 성공에 이어 메탄올까지 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환경친화적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하역과 STS 방식의 벙커링 동시작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가능 여부는 향후 친환경 항만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BPA는 내다봤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 실증 성공은 부산항이 환경친화적 선박 연료인 LNG, 메탄올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확대에 대비해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을 계속 추진해 글로벌 녹색 선도항만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10-07 18:29:40[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4일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메탄올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수립하고, 메탄올 벙커링 선박 확보, 항만 인프라 구축, 벙커링 절차 개발에 이어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추진해 왔다. BPA도 환경친화적 선박 연료공급 실증사업에 대해 항만시설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안전 제도를 점검하는 등 메탄올 벙커링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신항 2부두에서 약 11시간 동안 진행됐다. 메탄올 벙커링 실증사업의 첫 사업자로 지정된 103효동케미(2367t급)호가 하역 중인 안토니아 머스크(ANTONIA MAERSK·1만6000TEU급)호에 약 3000t의 메탄올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로써 부산항은 지난 8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 성공에 이어 메탄올까지 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환경친화적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하역과 STS 방식의 벙커링 동시작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가능 여부는 향후 친환경 항만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BPA는 내다봤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 실증 성공은 부산항이 환경친화적 선박 연료인 LNG, 메탄올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확대에 대비해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을 계속 추진해 글로벌 녹색 선도항만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07 11:01:07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자산운용업계가 지난해부터 출시에 공들였던 '디딤펀드'가 첫 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원리금보장 상품에 9할이 쏠려있는 퇴직연금 시장 구도를 재편하겠단 복안이다. 다만 총 25개 자산운용사가 동시 참여해 토대는 마련됐으나, 기존에 제기됐던 우려들을 해소시킬지는 미지수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총 24개 운용사에서 각 1개 디딤펀드 판매를 개시했다. 다음 달 판매되는 대신자산운용 상품까지 포함하면 총 25개다. 은행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대거 담겨있는 국내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가져와 실질적 노후 준비를 돕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게 취지다. 연 금리 2~3% 정도로는 연금 자산을 증식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말 기준 전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판매액) 32조9095억원 중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89.2%(29조3478억원)이다. 또 최근 1년 간 고위험 상품이 16.55% 수익률을 낼 동안 초저위험은 3.47% 오르는 데 그쳤다. 금투협은 동시에 현재 전체 10% 정도 있는 실적배당형 영역을 장악한 타깃데이트펀드(TDF) 대항마로서의 기능도 기대하고 있다. 가입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디딤펀드는 구조상 밸런스드펀드(BF)와 같다. 주식과 투자부적격채권 편입 비율을 각각 50%, 30% 미만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투자적격채권이나 대체자산 등에 나눠 투자하도록 구성했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투자가 가능하다. TDF가 미리 은퇴시점(빈티지)을 정하고 그 기간 동안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 조절한다면 BF는 사전에 위험 수준, 즉 주식 비중을 설정하고 지속적인 리밸런싱(정기 변경)을 통해 그 형태를 유지한다. 점차 주식 비중이 떨어지는 방식보단 꾸준히 그 선을 지키려는 가입자에게 적합하다. 금투협은 지난해 1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후 그해 4월부터 디딤펀드 관련 추진 방향을 구체화해 상품 콘셉트 관련 내부 검토 및 회원사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실무 태스크포스(TF) 등을 거쳐 올해 7월 운용사 25곳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디딤펀드 한계도 있다. BF라는 기존에 있던 상품에 공동 마케팅을 얹어 내는 것이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유인책을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5개 중 10개는 각사가 이미 운용하던 BF에 큰 전략 변경 없이 새 명패를 달아 출시했다. 물론 이들 상품은 기존 가입자와 판매사를 그대로 가져가는 이점이 있으나, 실질적 변화가 없어 추가 확장성은 떨어진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별다른 세제 혜택 등이 없는 것도 한계 요인이다. 공모펀드 성장에는 판매 창구 역할도 중요하다. 기존 BF를 활용하지 않고 신규로 나온 15개 상품의 판매사는 증권사 14곳뿐이다. 은행이나 보험 등은 없는 셈이다. 지난 2·4분기 말 기준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중 8개가 은행인 만큼 디딤펀드 활성화를 위해 판매 창구를 확대해야한다. 다만 금투협 관계자는 "은행에서 해당 상품을 다루더라도 단일 운용사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개가 올라와 비교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일단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5 18: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