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약처럼 '맨발걷기 동의보감'을 집집마다 비치하셔요. 가정마다 상비약처럼 비치되어 전국민 건강증진에 적게나마 이바지하길 기대합니다. 그게 이 책을 발간한 취지입니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72)이 맨발걷기와 치유에 관한 책 '맨발걷기 동의보감'을 내놨다. 지난 6월 국일미디어에서 펴낸 ‘맨발걷기학 개론’에 이은 일곱번째 저서다. ‘맨발걷기로 치유된 123명의 기적 같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맨발걷기를 통해 치유의 경험을 한 이들의 이야기와 감동적인 고백이 담겨 있다. 저자인 박동창 회장이 직접 인터뷰한 100여명의 맨발치유 사례는 각종 암을 비롯해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면역질환, 근골격계질환, 우울증, 공황장애, 신경계질환, 불면증, 소화기계질환, 치매 등 다양한데, 이를 질병별로 분류해 실었다. 박 회장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치유받은 이야기부터 시작해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치유받은 사연까지 저마다의 질병의 고통과 치유의 환희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책은 가격을 8800원으로 책정해 누구나 상비약처럼 각 가정에 비치해 언제든 읽어볼 수 있게 구입 부담을 확 줄인 점도 눈에 띈다. 또 본문 활자 크기도 확 키워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이 읽기 편하게 책을 편집하고, 전국의 맨발걷기 추천 장소를 부록으로 수록해 가이드북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했다. 저자인 박동창 회장은 1952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헝가리 대우은행과 폴란드 LG 페트로은행 등을 이끈 금융맨이다. 또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 하나금융 글로벌전략고문, KB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은퇴 뒤 폴란드에서 깨달은 맨발걷기 치유 효과를 계도·계몽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무료로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을 운영해 왔으며, 2018년에는 비영리 민간단체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를 창립해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의 예방과 치유’를 구호로 내건 맨발걷기 국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19 10:20:2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최고 의서인 '동의보감'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에 동의보감'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검색 기능 오류도 수정했다. 4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앱에서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면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90만 자에 이르는 모든 내용을 담아냈다. 개선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주 사용자였던 한의사들의 사용 패턴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목차까지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목차에서 본문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검색 기능 오류를 수정해 검색 속도를 높였다. 특히 옛한글과 확장 한자 등이 디지털 환경에서 화면에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미 지난 2014년 한의학연구원은 민족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을 세계 속에 알린다는 목적으로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 '내 손안에 동의보감'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앱은 동의보감 본래의 한자 원문을 비롯해 동의보감의 국어 번역문과 영어 번역문을 모두 담고 있다. 동의보감은 2009년에 예방의학과 공공 보건의료 개념을 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15년에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재조명 받아 내의원 초간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동의보감은 약 90만 자로 이뤄진 방대한 저작으로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등 총 25권 25책으로 구성돼 있다. 새롭게 출시하는 '내 손안에 동의보감'은 스마트 기기에서 누구나 무료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의보감' 혹은 'donguibagam'으로 검색해 찾을 수 있고, 구글플레이에도 7월 중순까지 등록 예정이다. 한의학연구원 권오민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디지털 자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의학의 보고인 동의보감을 담고 있는 '내 손안에 동의보감'은 앞으로도 한의학 임상·연구·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이용될 것"이라며, "동의보감은 한국의 문화유산이자 세계 기록 유산인 만큼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4 11:00:13[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임진왜란(1592~1598년)이 발발하자 선조는 평안북도 의주로 피난했다. 당시 태의(太醫)였던 허준은 피난길에 함께 올라 왕을 보살폈다. 다행히 선조는 다시 건강한 상태로 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선조는 허준을 지극히 신임했다. 선조는 애민정신이 강해서 항상 백성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래서 새로운 의서를 만들고자 했다. 당시에는 중국의 의서도 들어와 있었고 조선에서 출간된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가 있었지만, 이 의서들만으로 조선 백성들의 병을 쉽게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596년 어느 날, 선조는 허준을 불러 하교를 하였다. “근래에 중국의 의서를 보니 모두 조잡한 것을 초록하고 모은 것이어서 별로 볼만한 것이 없으니 여러 의서들을 모아 책을 편찬해야겠다. 현존하는 잡다한 의서들은 번다하니 요점을 가리는데 힘쓰도록 하라. 또한 궁벽한 고을에 치료할 의사와 약이 없어 요절하는 자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약재가 많이 산출되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니 종류별로 나누고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한글 명칭을 병기하여 백성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라고 명했다. 허준은 선조의 명을 받아 유의인 정작, 태의인 양예수와 김응탁, 이명원, 정예남과 함께 관청을 설치해서 의서를 집필하기로 했다. 양예수는 허준보다 선배 어의였고, 정작은 민간 의사로 어의는 아니었지만 도교적 양생술과 함께 의학에 도통해서 합류하게 되었다. 이명원은 침술에 뛰어났으며, 김응탁과 정예남은 신참 어의였다. 허준은 가장 먼저 목차를 잡았다. 맨 앞에는 오장육부와 함께 각 기관이 그려진 신형장부도(身形藏府圖)라는 해부도를 넣고자 했다. 그 이유는 질병뿐만이 아니라 몸을 치료하고,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는 의안(醫案)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고 나서 정(精), 기(氣), 신(神), 혈(血)을 중심으로 해서 내과에 해당하는 내경편(內景篇), 근골격계와 외과에 해당하는 외형편(外形篇), 다양한 병증들을 다룬 잡병편(雜病篇), 본초를 분류하고 설명한 탕액편(湯液篇), 침구와 경락을 설명한 침구편(針灸篇) 순으로 편집하고자 했다. 그런데 임진왜란 막바지에 일본군들이 다시 쳐들어왔다. 바로 정유재란(1597~1598년)이다. 의서 편찬에 참여한 어의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허준은 어쩔 수 없이 의서의 편찬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는 고작 목차만 정해졌을 뿐이다. 정유재란이 끝난 후 선조는 다시 허준에게 혼자서라도 의서를 편찬하도록 하라고 하교하였다. 그리고선 궁에 소장하고 있는 의서 500권은 내주고 새로운 의서를 편찬하는데 참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의서 편찬 작업이 절반 정도 이루어졌을 때 선조는 승하하고 말았다. 1608년 광해군이 즉위하였다. 광해군이 즉위하고 나서 허준은 선왕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주로 유배가 되었다. 선조가 죽자 어의였던 허준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러나 허준은 광해군이 어렸을 때 천연두를 치료해 준 것 때문에 광해군 또한 허준을 신임했다. 그래서 허준은 유배 중에도 의서를 집필할 수 있었고 다행스럽게 바로 다음 해 유배에서 풀려났다. 허준은 선왕의 유지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서 의서를 집필했다. 1610년(광해군 3년), 허준은 드디어 새로운 의서를 완성했다. 집필을 시작해서 14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총 25권, 25책으로 방대한 양이었다. 허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고 이름을 지어서 광해군에게 진상했다. 광해군은 동의보감을 읽어보고는 “선왕께서 편찬을 명한 책이 어리석은 내가 왕위를 이어받은 후에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가누지 못하겠다. 허준에게 태복마(太僕馬) 한 필을 하사하여 그 공로를 위로하노라. 그리고 서둘러 간행하여 온 나라에 널리 반포하도록 하라.”라고 하교하였다. 그러자 내의원 제조가 아뢰기를 “동의보감은 이미 한 부를 필사해서 완성해 놓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책 수가 25권, 25책으로 많고 다른 의서와 달리 작은 두 줄로 소주(小註)가 달려 글자를 새기기 무척 어려워서 지방 인쇄소에 맡기는 것이 탐탁지 않습니다. 따라서 궁에 별로도 국을 설치해서 활자로 인쇄하고 의관들이 감수하고 교열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게다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궁에 보관 중이던 금속활자를 왜놈들에게 모두 도난당했습니다. 송구하게도 목활자(木活字)로 인쇄를 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라고 했다. 광해군은 이를 윤허했다. 감수와 교정의 책임을 맡은 감교관(監校官)으로는 통훈대부 내의원 직장(直長)인 이희헌과 통훈대부 내의원 부봉사(副奉事)인 윤지미가 맡았다. 제조가 목판인쇄가 아니라 목활자로 인쇄하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목판인쇄는 책의 한 장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을 판 하나에 새겨서 인쇄하는 방식으로 손상되거나 오자가 생기면 판을 통째로 한꺼번에 모두 바꿔야 했지만, 목활자는 한 개의 한자를 양각으로 도장처럼 새겨서 한 글자씩 끼워 넣어서 문장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누락된 한자나 손상된 한자만을 새로 만들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용이했다. 사실 전란을 겪으면서 목판인쇄로 사용할 만한 나무도 부족한 형편이었다. 결국 내의원자(內醫院字) 목활자로 인쇄하기로 했다. 내의원자라고 불리는 활자는 조선전기에 만들어진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의 서체를 사용한 목활자본이다. 을해자란 1455년(세조 1년, 을해년)에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당대의 명필가로 알려진 강희안(姜希顏)의 글씨를 본떠서 만든 구리활자를 말한다. 내의원자는 을해자를 바탕으로 목각(木刻)한 것으로 선조가 승하한 해부터 광해군 7년까지 내의원에서 독자적으로 사용한 목활자로 주로 의서를 인쇄하는데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훈련도감에서 출판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훈련도감에도 목활자를 가지고 있었으나 동의보감은 내의원에서 직접 만든 내의원자 목활자를 이용해서 편찬, 인행, 교정까지 시행했다. 1613년(광해군 6년) 음력 11월 어느 날, 동의보감 초판본이 세상에 나왔다. 동의보감이 완성된 지 3년 만이었다. 허준은 지대한 업적을 남긴 후 2년 만에 향년 77세에 별세했다. 이후 동의보감은 전남관찰영, 호남관찰영, 영남관찰영 등의 지방 인쇄소에서 추가로 인쇄되어 전국에 퍼져나갔다. 명성은 이웃나라에도 퍼져 중국과 일본에서도 인쇄되었다. 인쇄소마다 새롭게 목판을 만들거나 제각기 만든 활자로 인쇄를 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동의보감은 판본마다 한자의 모양도 다르고 오탈자 등이 서로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통 동의보감을 허준이 지었기 때문에 동의보감의 글씨체를 허준이 직접 쓴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 초판본의 글씨체는 허준의 글씨가 아니라, 명필가 강희안(姜希顏)의 서체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존하는 허준의 필체는 없다. * 제목의 ○○○은 ‘강희안(姜希顏)’입니다. 항간에 동의보감 초판본이 개주갑인자(改鑄甲寅字)나 훈련도감 목활자로 인쇄되었다는 설들도 있습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보감 서문> 東醫寶鑑序. ○ 我宣宗大王, 以理身之法, 推濟衆之仁, 留心醫學, 軫念民瘼. 嘗於丙申年間, 召太醫臣許浚敎曰, 近見中朝方書, 皆是抄集庸, 不足觀爾, 宜裒聚諸方, 輯成一書. 且人之疾病, 皆生於不善調攝, 修養爲先, 藥石次之. 諸方浩繁, 務擇其要. 窮村僻巷無醫藥, 而夭折者多. 我國鄕藥多産, 而人不能知爾. 宜分類並書鄕名, 使民易知. 浚退與儒醫鄭碏, 太醫楊禮壽, 金應鐸, 李命源, 鄭禮男等, 設局撰集, 略成肯綮. 値丁酉之亂, 諸醫星散, 事遂寢. 厥後, 先王又敎許浚, 獨爲撰成, 仍出內藏方書五百卷以資考據. 撰未半而龍馭賓天. 至聖上卽位之三年庚戌, 浚始卒業而投進, 目之曰東醫寶鑑, 書凡二十五卷. (동의보감 서문. ○ 우리 선종대왕은 몸을 다스리는 법도를 대중을 구제하는 어진 마음으로 확장시켜 의학에 마음을 두시고 백성의 병을 걱정하셨습니다. 병신년에 태의 허준을 불러 하교하시기를, “근래에 중국의 의서를 보니 모두 조잡한 것을 초록하고 모은 것이어서 별로 볼만한 것이 없으니 여러 의서들을 모아 책을 편찬해야겠다. 사람의 질병은 모두 섭생을 잘 조절하지 못한데서 생기는 것이니 수양이 최선이고 약물은 그 다음이다. 여러 의서들은 번다하니 요점을 가리는데 힘쓰라. 궁벽한 고을에 치료할 의사와 약이 없어 요절하는 자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약재가 많이 산출되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니 종류별로 나누고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명칭을 병기하여 백성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허준이 물러나와 유의 정작, 태의 양예수, 김응탁, 이명원, 정예남과 관청을 설치하고 책을 편찬하여 대략 중요한 골격을 이루었는데, 정유재란을 만나 여러 의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일이 마침내 중단되었습니다. 그 후 선종대왕이 다시 허준에게 하교하여 홀로 책을 편찬하게 하시고 대궐에서 소장하고 있는 의서 오백권을 내어주어 고증하게 하셨는데 편찬 작업이 반도 끝나기 전에 선종대왕이 승하하셨습니다. 성상이 즉위한 지 삼년이 된 경술년에 허준이 비로소 작업을 마치고 진상하면서 동의보감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니 모두 25권입니다.) ○ 上覽而嘉之, 下敎曰, 陽平君許浚, 曾在先祖, 特承撰集醫方之命, 積年覃思, 至於竄謫流離之中, 不廢其功, 今乃編帙以進. 仍念先王命撰之書, 告成於寡昧嗣服之後, 予不勝悲感. 其賜浚太僕馬一匹, 以酬其勞, 速令內醫院設廳鋟梓, 廣布中外. 且命提調臣廷龜撰序文 弁之卷首. (성상께서 읽어보시고 가상히 여겨 하교하시기를, “양평군 허준은 일찍이 선종대왕 때에 의서를 지으라는 명을 특별히 받들어 여러 해를 고심하여 귀양을 가서 떠돌아다닐 때에도 일을 그만두지 않고, 이제 책을 편찬하여 진상하였다. 선왕께서 편찬을 명한 책이 어리석은 내가 왕위를 이어받은 후에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다. 허준에게 태복마 한 필을 하사하여 그 공로를 위로하고, 서둘러 내의원으로 하여금 관청을 설치하고 간행하여 온 나라에 널리 반포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제조 신 이정구에게 명하여 서문을 지어 책머리에 싣게 하셨습니다.) ○ 萬曆三十九年辛亥孟夏, 崇祿大夫, 行吏曹判書, 兼弘文館大提學, 藝文館大提學, 知經筳春秋館成均館事, 世子左賓客臣李延龜奉敎謹序. (만력 39년 신해년 1611년 초여름에 숭록대부 행이조판서 겸 홍문관대제학 예문관대제학 지경연춘추관성균관사 세자좌빈객 이정구가 하교를 받들어 삼가 서문을 짓습니다.) ○ 萬曆四十一年十一月日, 內醫院奉敎刊行. 監校官 通訓大夫, 行內醫院直長臣李希憲. 通訓大夫, 行內醫院副奉事臣尹知微. (만력 41년 1613년 11월 어느 날, 내의원이 하교를 받들어 간행하다. 감교관 통훈대부 행내의원직장 이희헌, 통훈대부 행내의원부봉사 윤지미) <광해군일기> 광해군 3년, 1610년 11월 21일. 內醫院官員以提調意, 啓曰: “以東醫寶鑑分送下三道, 使之刊刻事, 曾已啓下, 移文各道, 日月已久. 而卷秩甚多, 功役不貲, 故各處頉報及狀啓, 前後非一, 然猶申飭各道, 整備材料, 歲後卽爲分刊矣. 因念此書, 與他冊有異, 小註分行, 字數細密, 刊刻甚難. 藥名病方, 小有差誤, 則關係性命, 旣無本冊, 只以寫出一件飜刻, 更無憑准之路. 今若付之外方, 則非但玩愒稽遲, 完畢無期, 抑恐舛錯訛謬, 終爲無用一本. 臣等爲是之慮, 更爲商量, 則自本院, 別爲設局, 以活字印出, 醫官監校, 如頃日醫書印出時例, 則事必易就, 而又無訛誤之慮矣. 후략.” 傳曰: “依啓.” (내의원에서 관원이 제조의 뜻으로 아뢰기를, “동의보감을 하삼도에 나누어 보내서 간행하게 할 일을 앞서 이미 계하하여 각도에 공문을 발송한 지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책 수가 매우 많고 공사가 적지 않기 때문에 각처에서 탈보 및 장계가 올라온 것이 전후로 한둘이 아니었지만, 각도에 재료를 준비해서 해가 바뀌면 즉시 나누어 간행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하건대,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라서 두 줄로 소주를 써놓아서 글자가 작아 새기기가 매우 어려우며, 약명과 처방은 조금이라도 착오가 있으면 사람의 목숨에 관계가 되는데 애초에 본 책이 없어서 필사본으로 한 부를 간행했을 뿐이므로 다시 의거할 길이 없습니다. 이제 만약 외방에 맡겨 두면 시일이 지연되어 일을 마칠 기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착오와 오류가 생겨서 결국 쓸모없는 책이 되어 버릴까 염려스럽습니다. 신들이 이것을 염려하여 다시 생각해 보니, 본원에 별도로 국을 설치하여 활자로 인쇄하여 과거에 의서를 인쇄해 낼 때처럼 의관이 감수하고 교열한다면 반드시 일의 성취가 빠르고 착오가 생길 염려가 없을 것입니다. 후략.”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였다.) <논문> ○ 하정용. 내의원자본(內醫院字本) 연구의 제문제(諸問題) - 동의보감(東醫寶鑑) 연구를 위한 선행과제. 의사학(醫史學) 제17권 제1호(통권 제32호) 17ː2336 June 2008 : 서지학계에서 소위 내의원자본이라고 불리는 활자는 조선전기의 금속활자인 을해자의 서체를 사용한 목활자본이다. 여기서 을해자란 1455(세조 1, 을해)에 강희안(姜希顔, 1424-1483)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하여 만든 동활자를 말한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5-07 17:15:06[파이낸셜뉴스]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흔히 추위를 이기려면 ‘지방’이 많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실제 지방은 섭취량의 약 3%만 열을 내는데 사용되는 반면, 단백질은 무려 섭취량의 25%가 발열에 쓰인다. 따라서 요즘 같은 추위에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 대표적 고단백 음식으로 ‘과메기’를 꼽을 수 있다. 과메기는 청어를 해풍에 말린 음식으로 오메가3, 헥산,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고 전체 중량의 30% 이상이 단백질이다. 단백질 중 40% 이상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질도 좋은 음식이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는 과메기의 재료가 되는 ‘청어’에 대해 부작용이 적고 섭취가 용이하며 ‘습한 기운이 몸에 들어가 힘이 빠질 때’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맘때 제철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굴’ 역시 단백질, 비타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굴의 효능에 대해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 가장 귀하며,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고 되어있다. 굴 껍데기를 가루로 낸 약재 ‘모려(牡蠣)’에 대해 ‘대소변이 과한 것과 식은땀이 많은 것을 멎게 하며, 정액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나오는 유정(遺精), 몽정의 의미하는 몽설(夢泄), 부정출혈에 해당하는 적백대하(赤白帶下), 학질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계절에 상관없이 우리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두부’는 소화흡수율이 매우 높아 단백질 섭취에 최상의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장 건강에 좋은 저항성 녹말이나 섬유질이 풍부해 겨울철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콩이 ‘오장에 뭉친 적(積)을 헤치고, 위(胃)속의 열비(熱痺)를 없애며 모든 약독을 푼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보해 소변을 원활히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콩을 활용하고 영양 보충, 당뇨병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이번 겨울은 북극한파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례적인 추위로부터 내 몸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한의학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지키고, 단백질 보충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추위를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1-26 15:26:56지난 3년간 우리는 기침에 아주 민감해졌다. 이전에는 옆에서 기침을 하더라도 조금 거슬리는 정도의 불편함을 넘어갔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함께 주변에 기침소리가 들리면 저절로 쳐다보고 멀리하게 된다. 기침은 기도 확보를 위해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기도 밖으로 배출하는 신체반응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침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는 기침이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급성 편도염, 급성 비인두염, 후두염, 부비동염 등 감기 관련 질환, 기관지확장증, 천식, 폐결핵, 폐암, 기도협착, 심장질환 등의 질환이 기침을 동반한다.한의학에서는 기침을 '해수(咳嗽)증'이라 하며 발병 원인, 오장육부와의 관련성, 시간적,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치료한다. '동의보감'에서도 기침을 16종으로 분류해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침에 대한 한약치료는 바이러스 등 외부요인에 의한 기침에는 삼요탕, 삼소음을 처방하며 면역력 저하로 만성이 된 기침에 보폐탕, 가래가 많은 기침에는 이진탕, 마른 기침에는 경옥고나 사물탕, 야간에 심한 기침에는 육미지황탕 등 각각의 증상에 맞춰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한약 치료의 효과는 연구로 밝혀져 있다. 대표적으로 기침 치료에 대한 연구에서 반하사심탕과 양약 복용 병행 시 양약 단독 치료 보다 효과적이었고, 반하사심탕 단독 치료 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기침은 지속 기간에 따라 질환의 위험도를 나눠볼 수 있다. 주로 감기(상기도 바이러스 감염)등의 질환은 3주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3~8주 지속되는 아급성 기침은 기도과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8주 이상은 만성기침으로 분류된다. 흡연이 원인일 수 있으며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폐암,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증 위험성이 높은 질환일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우리의 일상을 빼앗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침 증상은 원인과 양상이 감기 등과 달라 쉽게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증상 호전과 함께 면역력 등 신체 기능 및 균형의 정상화, 신체 전반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한 한의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2-12-29 18:15:23[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25책)과‘자산어보’(1책) 2건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과학기술사-3-2(2020) 호와 과학기술사-7(2020) 호로 등록됐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동의보감’은 1614년 2월부터 오대산사고에 보존된 내사본(內賜本)으로, 이용이 되지 않은 영구보존용이었기 때문에 최상의 보존상태를 유지하여 현재 보아도 감탄할 정도로 초기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지식문화유산이다. 200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5년에 보물 제1085-1호에서 국보 제319-1호로 승격되었으며, 올해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도 등록되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동의보감’은 선조의 명을 받은 허준(1539~1615)이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의 의서 200여 종을 집대성하여 1610년에 편찬한 자료이다. 병의 치료에만 그치지 않고 예방과 건강 도모까지 다룬 혁신적인 종합의학서로서, 이와 같은 의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간행 후 우리나라, 중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판본으로 간행되는 등 국제 의학서로서의 명성이 높았다. 정약전 자필의‘자산어보’는 현재 전해지고 있지 않으며, 소수의 후대 필사본이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하여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산어보’는 1946년에 필사되었지만 원본소장자, 필사자, 교정자의 이름과 필사 시기 등의 정보가 분명하게 적혀 있다. 이에 과학기술에 대한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되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1758~1816)이 귀양 가 있던 흑산도 연해의 어류를 조사하여 1814년에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 백과사전이다. 1권은 비늘이 있는 물고기인 인류(鱗類), 2권은 비늘이 없는 물고기인 무인류(無鱗類)와 껍질이 딱딱한 바다 생물인 개류(介類), 3권은 그 밖의 바다 생물인 잡류(雜類)로 나누어 다루었다. 비록 오늘날의 과학적 분류법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어류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이해하려는 과학적 사고가 잘 담겨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국가도서관이자 최대의 고문헌 소장처 중 한 곳으로서, 이번‘동의보감’과‘자산어보’의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을 계기로 과학기술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 고문헌을 발굴하여 세상에 알리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01 09:54:1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동의보감에 기록된 동물성 약재인 매미허물 추출물이 파킨슨병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박건혁 박사 연구팀이 매미허물 추출물의 파킨슨병 억제 효과를 세포 및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작용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수명' 최신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대표적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신체 떨림 및 경직, 느린 운동,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60세 이상 인구에서 발병률이 높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찾고자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용곤충들에 주목했다. 그 중 경련·경직에 대한 효능이 기술된 약재인 매미허물을 선정하고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 효능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유도한 실험쥐에게 매미허물 추출물을 5일간 먹여 개선효과를 관찰했다. 먼저 매미허물 추출물의 파킨슨병 운동장애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쥐의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대조군에 비해 매미허물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운동기능이 2~4배 향상됐다. 대표적 파킨슨병 치료물질인 로피니롤을 투여한 양성 대조군에 비해서도 더 나은 효능을 보였다. 또한 매미허물 추출물은 파킨슨병 유발물질인 MPTP로 인해 6.47nmol/mL까지 감소된 도파민 수치를 3배 가량(17.65nmol/mL) 증가시켜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켰다. 또 도파민 생성의 주요 역할을 하는 널원(Nurr1)의 양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2배 이상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 박건혁 박사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에 대해 곤충자원 활용한 예방 및 치료연구를 더욱 심화·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의학연 김종열 원장은 "동의보감 충부편에도 기재돼 있는 곤충류는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큰 한약자원"이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로 다양한 한약자원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20 10:01:26올해는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는 해다. 동의보감은 어의(御義) 허준이 선조의 명을 받아 1596년 집필을 시작한 한의서다. 허준은 자신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당시 중국과 조선의 의학서를 분석, 집대성해 광해군 시기인 1610년 책을 완성했다. 동의보감은 역사적 기록물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9년 7월 한국의 7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광동제약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을 현대화한 한방의약품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광동 경옥고, 광동 우황청심원, 광동 쌍화탕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수록된 총 4010개의 처방 중 첫 번째로 등장한다. 광동제약의 광동 경옥고는 전통방식을 현대화해 인삼, 복령, 생지황, 꿀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120시간 동안 찌고 숙성시켜 만든 한방의약품이다. 오랜 정성을 들여 만든 이 약은 육체피로, 허약체질, 권태, 갱년기 장애 등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큰 관심을 모았다. 경북대 약대 배종섭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 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동물실험 연구 논문을 통해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 및 기도 염증에 대한 경옥고의 호흡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국제 환경 보건 연구 저널'에 게재됐다. 이외에도 경옥고의 항피로 활성 및 면역증강효과 등에 관한 논문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광동 우황청심원도 동의보감 처방을 현대화한 한방의약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가정상비약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고혈압, 뇌졸중(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신경마비),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제와 현탁액으로 나와있어 개인의 선택에 따라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 광동 우황청심원의 핵심 재료는 우황과 사향 등 생약재로 예로부터 진품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귀하고 값비싼 약재로 알려져 있다. 이중 사향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허가된 양만 수입할 수 있어 재료 수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광동제약은 영묘향 청심원을 개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우황청심원도 공급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영묘향 성분은 사향의 대체물질로 개발돼 임상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쌍화탕 역시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5년 광동제약이 광동 쌍화탕을 출시한 이후 드링크 약제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광동 쌍화탕은 피로회복, 과로, 허약체질, 병중병후 등에 효과가 있는데 특히 환절기 피로회복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목이다. 광동 쌍화탕에 쓰이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등은 예로부터 피로회복과 체력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다. 한방 생약성분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복용하면 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동의보감에서 전하는 다양한 처방을 현대화해 의약품으로 개발, 최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하는 한방의약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7-25 16:02:20[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한의한연구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도에서 주최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국보 제319호) 연합전시’를 공동 주관한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연합전시’는 문화재청이 동의보감 활용과 홍보를 위해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산청한의학박물관,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역사박물관), 경희대학교(한의학역사박물관) 등 전국 4곳에서 개최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7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연합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동의보감 영인본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류와 등재 증명서, 전시용 목판 등이 선보인다. . 두 기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의약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보존·전시, 교육 프로그램 운영·홍보, 공동 전시 또는 특별 전시까지 상호 적극 협력키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5-25 10:48:55곤지암 할매 소머리국밥을 전국에 400여 지점을 오픈 시킨 ㈜동의보감농수산(대표 정종부 회장)이 중장년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삼선미 나주곰탕’을 지난 9월 공식 론칭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외식 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할 아이템을 찾고 있는 가운데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기존에 서민들에게 선호되던 아이템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를 깨기 위해 자칭 소머리국밥 마니아라고 했던 정 회장은 ‘퍼플오션 아이템’으로 ‘나주곰탕’을 선택했다. 그는 소머리국밥이 유명한 곤지암을 비롯해 유명 소머리국밥을 찾아다니며 직접 맛을 연구 한 결과 현재 소머리국밥에 들어가는 주요 식재료를 직접 생산하는 생산공장의 설비를 마치고 곤지암 할매 소머리국밥의 고유의 레시피 연구를 통해 맛있는 소머리국밥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한우 소머리만 사용하고 14시간 이상 육수를 고아내는 등 영양과 품질에 대해 원칙을 내세웠다. 또한 소머리국밥은 한 그릇에 7000원 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었으며 R&D메뉴개발에 투자해 곰탕 개발에 힘을 쏟았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정 회장의 나주곰탕은 직영 공장에서 음식이 생산돼 따로 전문 주방장이나 서빙이 필요하지 않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동의보감농수산 대표 정 회장은 “인건비와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에 ‘삼선미 나주곰탕도 예비 점주들의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면서 “나주곰탕이 서민 음식인 만큼 적은 자본금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본사 전무 요리사가 교육 실시, 계절별, 고객별 신메뉴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8-10-05 1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