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의 기적을 일궜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최고 성적은 2021년 4강이다. '여름 고시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1915년 창설돼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 대회로 손꼽힌다. 4000개에 가까운 일본 고교 야구 팀 가운데 단 49개 팀만 출전할 수 있어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양팀이 0의 균형을 이어가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결국 0-0 상황에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고시엔 연장전은 승부치기 규정이 적용돼 누상에 주자를 두고 시작한다. 9회까지 7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내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교토국제고는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니시무라 잇키가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가네모토 유우고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내고, 후속 타자 미타니 세이야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든 뒤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 공격을 1점으로 틀어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은 61명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인가를 받아 현재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3 12:43:53[파이낸셜뉴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 화제인 가운데, 한국어 교가를 잘못 표기한 점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2021년 봄 고시엔 대회 4강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일본 고교야구 ‘꿈의 무대’인 여름 고시엔에서 교토국제고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가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어 가사였다. 8강전 승리 후 한국어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 학생들의 모습이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는데, 자막에서 한국어 교가를 원래 뜻과 다르게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NHK 일본어 자막에선 고유명사인 '동해'를 '동쪽의 바다'로 바꿔서 방송했고, '한국의 학원'이란 가사도 '한일의 학원'으로 원래 뜻과는 다르게 송출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NHK에 항의 메일을 보내 고유명사인 '동해'를 '동쪽의 바다'로 표기한 건 NHK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에 처음 출전했을 때도 NHK는 교가 가사 중 '동해'를 일본어 '동쪽의 바다'로 번역한 바 있다. 서 교수는 “고시엔에서 한국어 교가가 방송될 때마다 일본 극우 세력들은 인터넷과 SNS에 혐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논란을 만들고 있다. 모쪼록 일본 극우 세력들로부터 이 학교와 선수들, 학생들이 안전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교토국제고는 1963년 개교한 한국계 민족학교로,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총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이며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교토국제고는 23일 도쿄 대표 간토다이이치 고등학교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2 09:34:57[파이낸셜뉴스] 해군은 27일 오후 1시 50분쯤 동해상에서 고속정 2척이 사격훈련 중 해군 1함대 소속 참수리 고속정(PKM) 1척에서 간부 A상사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군 1함대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현장에서 즉시 구조 및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상사가 타고 있던 고속정은 사격 표적이 되는 예인정을 끄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훈련 중 사망한 A상사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훈련 중 사망한 간부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고속정은 오늘 실시한 서해수호의 날 계기 해상기동훈련이 아닌, 고속정 2척이 참가하는 별도의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7 20:17:00【파이낸셜뉴스 속초·고성=김기섭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이틀동안 동해안에 400㎜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주요 도시들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10일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고성에는 402.6㎜가 쏟아졌고 뒤를 이어 삼척 387㎜, 속초 364.5㎜, 강릉 346.9㎜, 양양 3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속초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상 이날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91.3㎜ 비가 내렸고 고성 대진에도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8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양양과 강릉, 삼척 등지에도 1시간 동안 70∼80㎜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다. ■ 고성지역 곳곳 주민대피령 발령 이날 오후 들어서자 마자 고성에서는 하천 범람, 도로 침수,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주민 대피령을 연이어 내렸다. 영북지역 특성상 설악산과 해안가가 짧고 경사가 심해 큰 비가 내릴 경우 급격하게 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오후도 그랬다. 시간당 8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후 해안가로 이어지는 하천들이 범람하고 해안가로 빗물이 몰려들면서 저지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이 때문에 거진읍 거진 1∼10리 주민 대피령을 시작으로 현내면 대진리, 간성읍 금수리, 죽왕면 오호리와 삼포리 등에 주민 대피령이 잇따라 내려졌다. 급격히 불어난 유량으로 속초에서도 저지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삼척부터 고성까지 동해안 6개 시군에서만 피해 사례가 360건이 발생했고 주민 294세대, 690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 동해안 6개 시군 집중 피해 태풍 카눈은 북상하면서 동해안 남부 삼척부터 북부 고성까지 차례로 6개 시군을 집중해서 할퀴고 지나갔다. 이 때문에 고성군은 밤 9시 현재까지 주택 침수 37건, 차량 침수 4건, 산사태 4건, 공설시장 침수 1건, 통신주 전도 2건 등 총 43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또 경로당과 학교 등에 76세대 333명이 대피한 상태다. 속초에서는 주택 44곳, 상가 32곳, 도로 23곳, 주차장 2곳 등 101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으며 하수관 역류 11건, 축대·옹벽 무너짐 9건, 산사태 6건, 토사 유출 3건 등 피해가 적은 사례까지 모두 합하면 총 14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피 인원은 49세대 70명이다. 양양에서는 주택 침수 10건, 상가 침수 2건, 토사 유출 2건, 사면 유실 1건, 기타 14건 등 총 34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대피 인원은 63세대, 133명이다. 강릉에서는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각각 17건과 47건이 발생했으며 대피 인원은 37가구 49명으로 집계됐다. 동해는 현재까지 시설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8가구 14명만이 일시 대피했으며 삼척에선 총 79건의 피해가 났고 주민 10세대 18명이 위험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 급격히 불어난 유량...도로 침수 곳곳 '마비' 태풍 카눈이 지난 9일부터 영동지역에 비를 뿌리기는 했지만 피해는 경미했다. 하지만 10일 낮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유량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동해안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국도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현재 동해안 7번 국도 4개 구간의 통행이 전면 또는 일부 차단된 상태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57곳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으나 차츰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하지만 7번 국도 하부도로 7곳과 35번 국도 하부도로는 침수로 인해 양방향 통행길이 막혔으며 46번 국도 일부 구간도 부분 통제 중이다. 태백산맥 너머에 있는 인제 군도 4호선과 정선 군도 3호선을 비롯해 미시령 옛길 인제∼고성 13㎞ 구간 등도 통제 상태다. 이밖에도 둔치주차장 11곳과 하천변 산책로 240곳도 출입이 제한됐으며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곳도 통제 중이다. 원주∼제주 항공편 2개 노선, 양양∼김포 항공편 2개 노선도 결항하는 등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 강풍 동반 폭우에 119 신고 쇄도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인명구조 4건, 대피 유도 13건, 배수 지원 12건, 나무 제거 등 안전 조치 300여건 등 총 426건의 소방 활동을 했다. 이날 오후 3시15분쯤 강릉시 경포호 인근 도로에서는 침수 피해로 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일부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후 4시13분쯤에는 영월군 연하리에서는 차량 침수로 탑승자 2명이 고립됐다가 40여분 만에 구조됐다. 또 강릉시 명주동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주민 2명이 대피했으며 정선군 여량면에서도 도로 위로 흙과 돌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11일까지 영동 중북부에 50∼15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250㎜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영동 남부에는 10∼50㎜, 영서에는 50∼100㎜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10 22:56:00【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열정과 감동 넘치는 동해 망상 비치페스티벌이 오는 4일 개막한다. 2일 동해시에 따르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붐업 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국도비 등 2억2,500만원을 지원받아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동해 망상 비치페스티벌 힙바다-힙海’ 행사를 개최한다. ‘자유로움 속 힐링의 파도를 타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망상해변에서 진행되며 힙합, 재즈와 클래식이 어우러진 한여름밤 축제가 펼쳐지게 된다. 4일과 5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원슈타인, 신스, NSWYOON, 김재욱, 호미들, 한요한, 행주, 자메즈 등 국내에서 가장 핫한 힙합 래퍼의 힙합 공연과 EDM 파티가 열린다. 또한 오프닝 공연으로 비보이 퍼포먼스, 모델쇼 등도 선보여 여름 밤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힙한 망상의 여름을 온몸으로 만끽해 볼 수 있다. 6일에는 오후 7시30분부터는 전날과는 다른 감성적인 분위기의 재즈&팝클래식 공연으로 바리톤 김동규, 팝소프라노 한아름과 복지은, 성악앙상블 라클라쎄, DK콘서트 앙상블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해변을 가득채운다. 공연 외에도 강원동계 청소년올림픽 홍보부스, 페이스페인팅, 타투 체험, 프레임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월출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행사가 망상을 찾는 모든 이들의 일상에 재충전 기회가 되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문화적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즐길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02 09:22:30"강원도 속초의 중심부인 금호동에 들어서는 만큼 각종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분양 관계자는 26일 강원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속초(투시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에 전용면적 84·104㎡, 총 925가구 규모다. 단지 반경 1㎞ 내 속초 중심 상권이 몰려 있는 속초 중앙전통시장과 설악로데오거리 등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춘천지검 속초지청, 속초문화예술회관 등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다. 250m 내에 중앙초, 속초해랑중이 자리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반경 1㎞ 내 속초초, 설악중 등이 위치해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영랑호, 청초호, 동해바다, 설악산 울산바위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반경 3㎞ 이내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속초까지 연결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2027년 개통 예정) 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서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월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8월8일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7-26 18:04:50HDC현대산업개발이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 신축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는 총사업비 2566억원 규모 도급 공사다. 강릉시 견소동 일원에 지하2층~지상17층, 15개동에 794가구로 조성된다. 선호도가 높은 84㎡가 566가구로 70%이상을 차지하며 75㎡ 133가구, 116㎡ 83가구, 100㎡(PH)과 142㎡(PH)은 각각 6가구로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동해안의 조망권을 극대화한 설계로 일상에서 강릉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강릉송정해수욕장과 안목해변 등이 인근에 있다. 강릉 카페거리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주변에 65번국도와 7번국도가 인접해 강릉 시내로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 반경 4㎞ 안쪽에 강릉역도 위치해 있어 KTX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시설도 인접해 있다. 5㎞ 이내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자리하고 있다. 강릉동인병원 등도 인근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는 올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올해 매출과 재무 안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택사업의 강점과 건설 경쟁력을 강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준 기자
2023-06-18 18:39:10【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7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올해 착공을 위해 설치 예정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여건을 점검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점검은 남설악탐방안내센터~오색등산로구간~비법정탐방로~케이블카 4번지주 설치예정지까지 트레킹으로 진행됐다. 2시간 만에 4번 지주 설치 예정지에 도착한 김 지사는 “매년 설악산 생태수용능력의 3배에 달하는 300만 탐방객의 발자국과 흔적에 따른 산림 훼손에 대해 생각해 봤는가”라며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단 6개의 지주만 설치되는 점을 함께 함께 트레킹에 나선 도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4번 지주 설치예정지 인근에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동해바다를 조망하며 “설악산의 비경은 물론 아름다운 동해바다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며 “4번 지주에서 6번 지주 꼭대기까지 가는 구간에서는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나니 국민들과 전 세계인에게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서 관람하는 동해바다를 얼른 선보이고 싶어졌다”며 “올해 안에 착공해서 2026년이면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1982년부터 시작된 강원도민 41년 숙원사업으로, 숱한 난관과 집요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양양군민들의 상경투쟁, 삭발투쟁, 법률소송을 거쳐 올해 2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이 확정됐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5-17 15:42:44[파이낸셜뉴스] 강원 동해 인근 4일 연속 19회 지진 발생 강원 동해 앞바다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강원 동해시 북동쪽 인근 해역에선 19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인 26일 오전 6시51분께는 동해시 북동쪽 51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86도, 동경 129.5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km로 분석됐다. 지난 25일에는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두차례나 발생했다. 25일 낮 12시2분께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한 데에 이어, 약 4시간 뒤인 오후 3시55분께 같은 해역 50㎞ 부근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동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11회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나흘간 발생한 지진의 횟수는 적은 편이 아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해역 주변에서는 지난 2019년 4월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기도 하다. 한반도가 지진안전지대라는 것은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다. 한반도 규모 2.0이상 지진 총 77회 기상청이 발간한 2022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77회 발생했다. 전년도였던 2021년 70회와 비교하면 10% 수준인 7회가 늘어난 것이다. 이전 4년간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2017년 223회 △2018년 115회 △2019년 88회 △2020년 68회이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2017년 이후 2020년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의 경우에는 축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동해 해역에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자 행안부는 지난 25일 오전 5시30분을 기점으로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으로 위기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역대 일곱 번째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이 중 경계 단계일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꾸려져 '비상 1단계' 근무를 하게 된다. 행안부는 지진대응부서 중심으로 지진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후속 상황관리를 하고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 계획을 발표해 지진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수도권과 원자력반전소 밀집지에 지진관측소 102개를 추가 설치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지진대비 국민교육 제대로 해야" 관측망이 더 세워지면 지진 발생 후 최초 관측까지 시간이 집중감시구역에선 1.4초, 일반감시구역에서는 2.7초로 2초와 0.7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한 대피요령 만큼이나 '대비' 요령도 교육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경주 지진 이후로 지진 대피 요령과 관련한 교육은 많이 늘었지만 아직 대비 교육은 부족한 것 같다"라며 "지진은 태풍과 다르게 발생하고 나서야 안전문자를 받는다. 지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건물 내에 쓰러질 위험이 있는 물건을 잘 고정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4-26 15:37:04[파이낸셜뉴스] 강원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규모 3 미만의 지진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5시3분39초 강원 동해 북동쪽 54km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88도, 동경 129.5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5km다. 이 해역에서는 지난 23일 0시52분 규모 1.7 지진이 발생한 이후 총 14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24일 오후 9시41분께 동해 북동쪽 53㎞ 해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했고 9분 뒤인 9시50분께는 동해 북동쪽 58㎞ 해역에서 규모 2.4 지진이 일어났다. 특정 지역에서 연속해서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매우 이례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7월 12일 서귀포 동쪽 102㎞ 해역에서 규모 2.1 지진을 시작으로 규모 2.0 이상 지진이 5회 연속 발생한 뒤 8월 3일 서귀포 동쪽 104㎞ 해역(전남 여수 거문도 남남동쪽 104㎞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 북동쪽 해역은) 꾸준히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라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기 때문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5 06: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