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피 모낭염으로 심각한 탈모를 겪은 중국의 20대 남성의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이 남성은 수술과 광역학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회복됐다. 14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산둥제일의과대학 피부과 의료진은 심각한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던 21세 남성 A씨 사례를 공개했다. A씨는 두피 모낭염으로 인해 머리 부위 반복적인 감염이 생기면서 농양 등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에 의료진은 A씨의 농양과 괴사 조직을 절제하고, 피하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광역학(PDT) 치료를 실시했다. 광역학 치료는 질병 세포에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주입한 뒤, 질병 특성에 맞는 특정 파장의 빛을 쏴 문제가 되는 세포 내 활성산소 발생을 촉진시켜 하괴하는 치료다. 의료진은 "두피 모낭염은 수술로 치료했을 때 최대 95%의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난치성 환자에게 수술 치료가 필수"라며 "보조 PDT 치료도 피부 치유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증 두피 모낭염을 겪은 A씨의 경우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었다"면서도 "단일 환자에 대한 경험이기 때문에 향후 연구를 위해 다른 증례를 찾아 분석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피 여드름과 모낭염의 차이점은? 두피에 뾰루지 비슷한 것이 올라왔다면 두피 여드름 혹은 모낭염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두피 여드름과 모낭염의 생성 원인은 엄밀히 말하자면 서로 다르다. 두피 여드름은 모낭 입구에 '각질'이 쌓여 모낭 속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할 때 생긴다. 그 피지로 꽉 차있는 여드름에 2차 '세균 감염'이 이뤄지면 모낭염이 되는 것이다. 여드름과 모낭염을 구별하는 방법은 '면포'가 있는지 보는 것이다. 면포는 여드름의 특징적 병변으로 여드름에서만 나타난다. 여드름은 면포를 거쳐서 염증성 병변으로 진화한다. 반면 모낭염은 면포가 생기지 않고 바로 붉고 아픈 염증으로 나타난다. 보통 피지가 많거나 여드름 피부 타입인 사람들에게 두피 여드름 역시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단순한 피지 문제일 경우 피지 억제제를 사용한다. 반면 본래 피지가 많은 여드름 피부 타입인 경우, 특히 염증이 생겨 모낭염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한다. 모낭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예방이 중요 보통 가벼운 염증 항생제만 복용해도 3~5일이 지나면 증상이 바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염증이 심화되거나 오래가는 경우에는 모낭 속 세포를 특수 배양해 곰팡이균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 때 곰팡이균이 발견되면 진균제를 복용한다. 모낭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면역력 저하, 외부 환경,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 식습관, 수면 패턴, 유전력 등 원인이 다양하기에, 무엇이 모낭염을 일으키는지 명확하게 지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모낭염을 완치하는 것도 어렵다. 증상이 악화될 때마다 이에 맞춰 증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적절하게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삼가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몸 전체의 컨디션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가급적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4 05:52:32[파이낸셜뉴스]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나 플렉스는 최근 런던의 한 헤어클리닉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곳은 래퍼 등 유명 인사들도 시술을 받았다고 알려진 클리닉이다. 그는 상담 후 8000개의 모낭을 심었으나 이틀 후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플렉스는 시술 전 “클리닉 측에서는 내가 당뇨가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다른 질병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며 “난 하나도 해당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 머리 정수리 부분에 8000개의 머리카락을 이식했다”며 “헤어라인을 앞으로 당기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면 더 많이 이식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며칠 동안 증상이 개선되지 않자 카나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메가마인드 같다" "이런 부종은 처음 본다" "웃기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플렉스는 머리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병원 측으로부터 적절한 사후관리 등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발이식술...수술법에 따라 절개·비절개 방식 구분 한편, 카나가 받았다는 모발 이식술은 본인의 머리카락을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수술이다. 모발이 없는 빈 곳이 풍성해 보이게 하고 헤어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효과가 있다. 탈모로 인한 고민이 크거나 화상, 수술 흉터 등으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을 경우 모발 이식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 이식술은 크게 절개, 비절개 방식으로 구분된다. 절개 모발이식은 두피를 일정 부분 절개한 뒤 모낭을 개별적으로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반면 비절개 방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아 합병증 발생 확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모낭을 채취하는 부위를 삭발하지 않아도 되기에 수술 직후에 티가 덜 난다. 가려움증, 부종, 감각 이상 등 부작용 나타날 수 있어 다만 여느 시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모낭을 이식한 부위에서는 가려움증, 안면 부종, 모낭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모낭을 떼어낸 부위에서는 심한 흉터,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작용은 수술 과정에서 두피가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 시술 부위를 비롯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자극, 두피 혈관 활성화 등으로 체액이 축적돼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 과도한 부종이 나타나면 감염 등 문제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작용을 줄이려면 수술 전후 금연은 필수다. 수술 후 모낭을 떼어낸 부위에 항생제 연고를 주기적으로 바르면 모낭염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2 15:38:50[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튀르키예는 탈모인들의 성지로 통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각국의 탈모인들이 튀르키예를 찾는다.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튀르키예에서 모발이식을 받은 사례 또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모발이식을 위해 튀르키예를 찾는 한국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왜 일까? 그 이유는 모발이식 결과에 대한 의문과 사후관리의 어려움에 있다. 튀르키예 모발이식 병원은 백인과 중동인의 모발이식에 대한 노하우가 크게 축적되어 있다. 반면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모발이식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다. 한국인과 서양인은 두상 형태와 모발 색상, 모발 밀도, 모근 수, 모낭 깊이, 모발 두께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따라서 튀르키예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인종 때문에 나타나는 차이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세 가지 있다. 첫번째는 공여부 고갈이다. 모발이식은 공여부, 즉 후두부에 있는 모낭을 채취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의 수술이다. 때문에 이식할 수 있는 모낭은 한정적이다. 과도하게 많은 모수를 채취하게 되면 모낭을 채취한 후두부 모발의 밀도가 많이 떨어져 보일 수 있고, 보강수술이 필요한 경우 재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모발이식 수술 시 평균 6000모 가량을 이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의 두피나 탈모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내 모발이식 병원의 평균 수술 모수가 2000~4000모 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많은 모수이다. 튀르키예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진행한다면 경과 관찰 후 재수술이 필요할 것을 고려하여 수술 모수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디자인이다. 양옆이 좁고 앞뒤가 긴 장두형인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은 두상은 양옆이 넓고 앞뒤가 좁은 단두형 두상을 가지고 있다. 서양인은 대체로 긴 얼굴형으로, 모발이식 수술 시 디자인을 각지거나 약간의 M자형태를 가미해야 얼굴형과 잘 어울리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동양인의 헤어라인은 M자가 들어가거나 너무 각지게 디자인될 경우 얼굴형과 잘 융화되지 않아 위화감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무조건 각진 헤어라인보다 개인별로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수술하는 것이 모발이식 트렌드이다. 개인 얼굴형에 맞는 디자인으로 수술을 할 경우 헤어라인을 교정하는 것에 더해 얼굴형 콤플렉스 보완까지 가능하다. 마지막 세번째는 사후관리이다. 사후관리는 모발이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모발이식 성패는 사후관리에 따른 생착률로 정해진다. 수술 이후 경과 관찰과 함께 모낭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지 살펴보고 알맞은 치료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튀르키예에서 수술한 뒤 귀국할 경우 사후관리가 미흡해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한 케이스는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술한 병원에 내원하여 곧바로 조치할 수 있지만 튀르키예에서 수술을 받았다면 국내 병원만큼 신속한 조치가 불가능해 국내에서 수술한 경우보다 사후관리가 어려운 케이스가 많다. 2차 수술을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거나 대량이식을 원할 경우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튀르키예 모발이식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튀르키예는 1만모까지 이식하는 케이스도 있어, 대량 모발이식을 고려 중이라면 대량 이식 임상 경험이 많은 튀르키예에서 수술받는 것이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튀르키예 모발이식은 국내 병원 수가보다 많이 저렴한 편이라 수술비가 고민인 사람에게도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다만 수술받는 국가와 무관하게 병원과 의료진 실력에는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수술을 진행하기 전 의료진의 경력과 임상 경험을 통해 의료진의 숙련도와 병원의 전문성, 사후관리 등을 꼼꼼히 알아본 후 실력 있고 좋은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두 나라 중 어느 곳에서 수술받을지 고민중이라면, 위와 같은 요소들을 면밀히 고려해 튀르키예와 한국 중 현재 상황에 더 맞는 병원을 선택하여 모발이식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8-01 09:40:14[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脫毛)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털이 탈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탈모는 신체의 다양한 체모 가운데 두피의 모발, 즉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머리카락은 15~25회 세포분열을 하며 3~8년의 자연수명을 가지게 되는데, 탈모의 원인에는 유전과 비유전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성 탈모는 대부분 남성에게 발현된다. 그렇기에 남성형 탈모로 불린다. 모발에 좋지 않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탈모 유전자가 활성화돼 모발탈락이 일어난다. 두피의 모낭과 피지선에는 5알파-환원효소가 존재한다. 5알파-환원효소는 혈중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DHT(dihydrotestosterone)로 전환시킨다.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낭을 위축시킨다. 이로 인해 모발 주기의 성장기 기간이 단축돼 조기 탈락하게 된다.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는 이마선이 후퇴하고, 전두부 측면이 휑해지는 M자 형태를 보인다. 또 정수리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O자형으로 진행된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면 M자 형태와 O자 유형이 결합해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사막처럼 되는 완전 대머리로 악화된다. 여성도 유전성 탈모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탈모 유전자가 발현돼도 남성처럼 M자 형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완전 대머리 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여성은 이마와 전두부 측면은 모발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수리 부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밀도가 낮아진다. 비유전성 탈모는 남녀의 성별과는 무관하다. 질환, 스트레스, 영양부족 등 탈모 유전자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와 연관성 있는 질환은 당뇨, 루푸스, 백선, 모낭염, 갑상선 이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하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희귀하지만 두상 전체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체 탈모증(alopecia totalis)과 온몸에서 체모가 탈락하는 전신탈모증(alopecia universalis)도 있다. 이 질환들도 자가면역 질환으로 이해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발모벽, 노화, 심한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 등도 호르몬 변화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약물 복용과 발열, 수술, 피부 손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 빈도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순으로 나타난다. 치료 또한 다소 차이가 있다.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남성형 탈모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도포한다. 또 모낭이 존재하지 않거나 약하면 모발이식으로 머리카락 숲을 디자인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국소나 전신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쓰거나 면역 요법을 활용한다. 질환성 탈모나 환경에 의한 머리카락 탈락은 질환이나 탈모 환경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모발이 재생된다. 두피에서는 생명이 다한 모발이 빠지면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솟아나는 과정이 반복된다. 대략 두피의 모낭 80%에는 모발이 난 상태이고, 나머지 모낭 20%는 쉬면서 교대 근무를 기다린다. 일련의 과정이 계속되면서 두상의 머리카락 숲이 유지된다. 모발의 개수와 굵기, 형태 등은 인종과 민족, 사람마다 다른데, 한국인의 경우 대체로 직모인 굵은 모발을 10만개 내외 갖고 있다. 한국인은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질 때 탈모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루에 100개를 넘어 200개, 300개씩 빠지면 새로 성장하는 모발과의 균형이 무너진다.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는 모발보다 많아 두상의 모발 숲이 점차 옅어지고, 이 같은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결국엔 대머리가 된다. 예측 가능한 탈모와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탈모. 무엇 하나 기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의적절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미루지 않길 바란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17 17:28:15[파이낸셜뉴스] 중장년층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오랜 고민, 탈모. 최근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대한모발학회 학술이사)는 탈모 중 가장 흔하면서도 중장년층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는 계속 진행하는 탈모이기 때문에 발견 즉시 피부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1일 설명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녀 모두 사춘기 이후 발병 가능하나, 남자의 경우 30대 이후 발병이 급증하여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진다. 남녀 증상이 조금씩 다른데, 남자는 전두부 이마, 즉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고 정수리 부분의 머리가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하게 되면 앞머리선이 다 올라가고 정수리 모발이 다 빠져서, 결국은 우리가 아는 대머리 형태가 된다. 여자의 경우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나, 앞부분에서 정수리까지의 모발이 적어지고 가늘어진다. 드물지만 여자도 심한 경우 앞머리선과 후두부만 남고 거의 빠지는 심한 탈모로 진행할 수도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 원인은 크게 유전적 인자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두 가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그 외 모낭의 노화, 환경적 인자들이 일부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 인자가 가장 중요한데,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유 교수는 “부모가 탈모가 없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부모의 탈모가 심하지 않아도, 자식에서는 심하거나 조기 발병할 수도 있고, 부계와 모계 모두에서 유전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부모가 탈모가 있어도 자식은 탈모가 없을 수도 있다. 정확한 연구는 없지만 대개 탈모 환자의 50%는 가족력이 있고 젊은 연령에서 탈모가 발생한 경우 가족력은 더 많고 심하게 진행할 확률이 더 높다. 서양의 백인들에 비해 아시아인에서는 확실히 안드로겐성 탈모 유병률이 적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여전히 서양에 비해서 유병률은 적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히 연구된 바가 없지만 식생활의 서구화와 같은 환경적인 인자가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외선에 지속 노출되는 것도 모낭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실제로 우리 모발은 자라고 빠지는 것을 반복하는데,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가장 많이 탈락한다. 흡연도 좋지 않다. 흡연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는 없지만, 미세 혈류 공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탈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아무리 약물 치료를 해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처음 병원을 방문하면 앞머리나 정수리 모발이 후두부의 모발보다 적은지, 탈모의 범위, 양상을 확인하고 안드로겐성 탈모 진단을 내린다. 이후 모발 상태를 정확하게 보고 다른 탈모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두피의 다른 모낭염이나 지루 피부염 등 동반된 증상이 있는지, 부러진 모발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검사 결과 모호하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를, 여자의 경우 호르몬 질환이나 빈혈, 철분 결핍, 갑상선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남녀 모두 초기에는 바르는 발모제(국소 미녹시딜, 국소 에스트로겐)를 도포하도록 권한다. 발모제 도포는 무척 안전해 남녀 모두 부작용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개 3개월 이상 발모제를 바르면 모발의 재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케라틴 복합체나 영양제, 철분제를 복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원인 치료라기 보다는 보조제로 고려할 수 있다. 탈모가 조금 더 진행한 상태라면 먹는 발모제를 추가로 처방한다. 남자의 경우, 안드로겐성 탈모의 원인 물질인 DHT라는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를 사용한다. 3개월 이상 복용하면 대부분 모발이 재성장하며 1~2년에 걸쳐 꾸준히 회복이 진행된다. 이들은 모낭에서의 안드로겐만 억제하는 것이고 혈중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효과는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성기능 저하가 흔하지 않다. 다만, 50대 이상 연령에서 2~3% 정도 성기능 저하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복용 초반에만 해당한다. 여자의 경우, 먹는 발모제로 경구 미녹시딜을 사용할 수 있고, 이는 호르몬 작용이 없어 안전하며 꾸준히 사용 시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만 처음 복용 시에 어지러움이나 손발 부종이 있을 수 있으나 빈도가 적으며 대개 저절로 호전된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엔 약물 치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약물 치료와 함께 일부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중단한다고 해서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하면 모발이 재생성되고 좋아지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치료 전으로 돌아가 다시 탈모가 천천히 진행한다. 즉 탈모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1 11:08:42[파이낸셜뉴스] 무더운 여름에는 몸을 씻고 머리를 감을 때도 찬물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에 쌓인 피지와 노폐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습니다. 자칫 잘못된 습관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름에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봅니다. 찬물로 머리 감으면 피지 굳어 두피에 잔류 기름이 묻은 식기를 씻을 때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죠. 두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두피에서 분비하는 피지는 찬물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따듯한 물로 부드럽게 문질러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에 화상을 입히거나 모공을 열어 두피에 필요한 수분까지 증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습니다. 피지를 제거하고 샴푸 거품까지 깨끗하게 헹군 후 마지막 단계에서는 찬물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찬물을 사용하면 모발을 잡고 있는 모근과 피지를 분비하는 모공을 조일 수 있습니다. 비 맞은 후에는 귀가 후 바로 머리 감아야 예상치 못하게 비를 맞은 날에는 머리를 언제 감는 것이 좋을까요? 자기 전에 머리를 감으면 혈액 순환을 도와 두피 재생이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비를 맞은 후에는 귀가한 '즉시’ 머리를 감는 것이 좋습니다. 비를 맞은 모발이 완전히 말랐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에는 대기 오염 물질을 비롯한 각종 유해 물질이 섞여 있어 두피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 각질과 피지 등 두피에서 분비한 노폐물과 결합할 경우 모발이 자라는 모낭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자 계속 쓰면 두피 속에 세균이 바글바글 모자는 자외선을 가릴 때 한해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자를 착용한 후 머리 모양이 망가졌다는 이유로 종일 모자를 벗지 않고 생활한다면 두피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두피에 통풍이 되지 않아 땀이 증발하지 못하고 두피를 습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두피에 세균이 번식하면 모낭이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낭염이 심해지면 환부의 모낭이 파괴되 모발이 부분적으로 자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7-07 17:59:19[파이낸셜뉴스] 산성비는 고농도의 황산과 질산 등의 산성 물질이 섞인 비를 뜻합니다. 산성비가 사람에게 닿을 경우 피부 질환, 나아가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산성비가 탈모 부른다? 산성보다는 ‘비’에 집중해야 산성비는 수소이온농도(pH)로 측정합니다. 수소이온농도는 0부터 14까지 숫자로 나타내는데요. 숫자가 작을수록 산성을 띱니다. 일반적인 비의 pH는 5.6~6.4로 약산성이지만, 산성비의 pH는 5.6 미만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샴푸의 PH가 3~4인 것에 비하면 산성비의 pH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성비를 맞았을 때 피부 건강을 해치거나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산성비 여부를 떠나 장시간 비에 노출된다면, 두피 염증 질환 및 탈모가 악화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두피가 비를 맞을 경우 두피가 습해지고 비에 섞인 미세먼지, 세균 등이 모낭에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로 인해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질환인 모낭염, 지루성 두피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리는 비로부터 두피 건강 지키려면? 우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해 비를 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불가피하게 비를 맞았다면 머리를 최대한 빨리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에 엉긴 땀, 피지, 미세먼지 등을 꼼꼼히 닦아내고, 미지근한 바람 혹은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 구석구석을 완전히 말려주세요. 뜨거운 바람은 두피를 자극하고, 두피에 필요한 수분까지 증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6-16 09:30:35[파이낸셜뉴스] 두피는 자외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위죠. 모발로 인해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온도와 습도 또한 높아지기 쉬운데요. 햇빛에 달아오른 두피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두피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두피열이 두피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 자외선은 두피 온도를 끌어올려 두피의 탄력을 지키는 성분인 콜라겐을 파괴합니다. 콜라겐이 줄어들수록 두피의 탄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가속화하는데요. 두피가 노화해 모발을 붙잡는 모낭의 힘이 약해지면 모발이 평소보다 많이 빠질 수 있습니다. 또 두피의 온도가 올라가면 수분이 증발해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고, 두피가 건조하고 예민한 상태로 변합니다.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따끔거릴 정도로 달아오르거나 심할 경우 가렵기까지 하죠. 두피의 온도가 상승하면 모공이 활짝 열리는데요. 무더운 날씨에 땀과 피지가 분비되면 모공에 세균이 침투하고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세균은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등을 일으켜 모발을 만드는 모낭 세포를 손상시키죠. 염증은 모낭을 훼손해 탈모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탈모 원인 되는 두피열, 해결 방법은? 두피에 열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할 때 모자를 착용하거나 그늘에 머무르는 등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었다면 달아오른 두피를 최대한 빨리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녹차에는 피부 진정 작용을 하는 타닌(Tannin) 성분이 함유돼 두피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발에 여러 갈래로 가르마를 탄 뒤 차가운 물에 적신 녹차 티백을 올리고, 티백이 두피의 열기에 미지근하게 변할 때까지 기다린 뒤 떼어내 주세요. 자극받은 두피를 진정시키고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6-03 17:14:29[파이낸셜뉴스] 두피가 쉽게 기름지거나, 두피 군데군데 트러블이 생기는 경험을 한 적 있나요? 이는 지루성 두피염 혹은 모낭염의 증상일 수 있으며, 지루성 두피염과 모낭염은 대표적인 탈모 전조입니다. 방치할 경우 모낭 세포가 모발을 더 이상 성장시키지 않는 휴지기 탈모, 영구적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름지고 답답한 두피 ‘지루성 두피염’일 수도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에 피지가 과다하게 쌓여 나타나는 염증 질환입니다. 두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피지를 분비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피지가 과다하게 누적된 두피에 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 물질이나 노폐물이 쌓일 경우, 모낭이 호흡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동시에 두피가 축축하게 젖어 세균이 침입하기 좋은 환경이 되며, 세균은 모발을 붙잡는 모근을 공격, 모발 탈락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루성 두피염은 완치가 어렵고, 잠시 나아지더라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나타날 수 있죠. 지루성 두피염의 증상을 완화하고 싶다면, 세정력이 강한 지성 두피용 샴푸나 탈모 관리에 효능을 보이는 기능성 샴푸로 두피를 청결하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하는 베개 커버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 염증 악화를 막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방심하면 두피 전체에 퍼질 수 있는 ‘모낭염’ 두피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고름이 나오지 않는 뾰루지가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면, 모낭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낭염은 세균이 모낭을 통해 두피로 침입한 뒤 모세혈관을 타고 두피 전체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질환인데요. 단기간에 모낭 세포를 손상시키고 탈모를 촉진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짜고 나면 자연스럽게 아무는 여드름과 달리, 모낭염은 잘못 건드릴 경우 흉터로 인해 모발이 영구적으로 자라지 않는 ‘반흔성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손이나 압출기를 이용해 모낭염을 짜는 행위는 피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치료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모낭염 역시 지루성 두피염과 마찬가지로 생활 습관과 관계없이 재발할 수 있으며, 세균을 완벽하게 박멸했을 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3-28 16:16:06[파이낸셜뉴스] 양파는 수분과 비타민 C, 철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자양강장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재료입니다. 또한 탈모를 예방,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양파가 탈모 예방에 도움 될 수 있는 이유, 매콤한 맛 유발하는 ‘알리신’ 덕분 양파가 매운맛을 내는 이유는 바로 ‘알리신(Allicin)’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량을 늘리는 데 기여하는 성분입니다. 이에 따라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산소와 영양이 두피로 이동하기 수월해지죠. 또한 위축해 있던 모낭 세포를 자극해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양파 껍질 속 ‘퀘르세틴’, 두피 노화를 막아준다고? 양파 껍질에 주로 분포하는 ‘퀘르세틴(Quercetin)’ 성분은 두피의 노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으로 모낭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 산소를 파괴하는 효능을 보이기 때문이죠. 염증을 악화하는 과산화지질을 억제해 두피에 나타난 모낭염, 피부염 및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싱싱한 양파의 조건과 보관 방법은? 양파를 고를 때는 손에 쥐었을 때 같은 크기에 비해 무거운 느낌이 들고,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껍질이 바삭거리고 색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에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비닐 팩 등에 밀봉해서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쉽게 썩을 수 있습니다. 양파를 망에 담은 채로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에 걸어두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3-15 15: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