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를 통해 제공되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에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확인이 가능해졌다고 7일 밝혔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ICT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통해 운전 자격 및 개인 신분 확인 측면에서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인정받은 서비스이지만, 그동안은 신분증 사진을 찍어 등록해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가려져 신분증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해커톤, 관계부처 회의 등을 개최해 모바일 신분증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정부·민간에서 다양한 신분확인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경쟁환경을 만들어 국민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에도 주민등록번호를 표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과기정통부 ‘ICT규제샌드박스 제30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의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표출.활용이 가능하도록 심의·의결했고, 이에 이동통신 3사는 ‘패스(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표출을 마쳤다. 또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표출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하여 개인정보보호와 이용자 편의를 모두 고려했다. 아울러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제공의 법적 근거를 명시하고 이를 통한 신분 증명에 대해 기존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 규정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이 완료·공포돼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의 제도적 기반도 확보됐다. 이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의 약 550만 이용자들이 금융·공공·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통해 신분을 증명할 수 있게 되어 국민 생활의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같이 국민의 실생활 편의를 증진시키는 서비스들이 ICT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신속히 출시되고 근거 법령도 신속히 정비돼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07 10:08:14[파이낸셜뉴스] 기차 안에서 등받이를 젖힌 남성과 뒷좌석에 앉은 여성이 서로 욕설을 하며 싸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한 SNS에는 기차 안 승객 두 명이 언성을 높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남성 A씨는 등받이를 힘껏 젖히고 좌석 테이블을 꺼내 휴대전화를 올려두고 보고 있었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뒷자리 여성 B씨가 항의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B씨는 "이보세요. 지금 다른 의자들 보세요. 이렇게 뒤로 젖혔는가"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A씨는 "무슨 X소리예요 아줌마"라고 대꾸했다. 막말에 화가 난 B씨는 "X소리는 무슨 X소리야. 똑바로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A씨는 "목소리 낮추세요. XXX이네 진짜 XX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B씨는 "XX 진짜 지XX이네. 네가 먼저 욕했잖아 지금. 너 지금 다른 데 의자 한 번 봐라. 너처럼 이렇게 돼 있는지. (의자) 세워라"라고 소리쳤다. B씨가 계속해서 "내가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A씨는 "난 안 불편하다. 닥치고 그냥 앉으세요. 내 돈 주고 내가 앉는 거다"라고 했다. 계속된 설전에 기차 안은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역무원이 출동해 B씨의 좌석을 변경해 주겠다고 조치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 같은 의자 등받이 논쟁에 대해 한 네티즌은 "좌석 자체가 뒤로 젖힐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은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운임을 지불한 만큼 자신의 좌석에서 최대한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선 “등받이 조절 권리가 있다면 뒷사람도 좌석내 공간을 최대한 누릴 권리도 있다. 당연하다는 듯 뒤에 앉은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면 안된다" 주장했다” 한편, ‘도로운송차량보안규칙 제22조 좌석’을 보면 앞좌석 등받침 후면과 뒷등받침 전면의 거리는 65㎝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프리미엄·우등 버스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좌석당 65㎝~71㎝정도의 공간이 주어지게 된다. 이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등받이를 젖히는 것에 대해 앞사람은 '내 권리다', 뒷사람은 '내 공간이다'며 분쟁이 발생한다. 2015년에는 60대 남성이 비행기에서 의자를 뒤로 젖힌 앞자리 승객과 실랑이를 하던 중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는 그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5 10:58:03[파이낸셜뉴스] 버스에서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30분 동안 성추행한 남성이 승객들과 버스기사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40대 남성 A씨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1시30분쯤 버스에 탑승해 약 30분 동안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술취한 여성 성추행한 남성.. 곧바로 촬영한 승객 A씨의 범행은 버스 안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또 다른 승객이 이를 버스 기사에게 알리면서 경찰 신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채널A가 이날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빨간 반바지에 민소매 차림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A씨는 남은 좌석이 많은데도 술 취해 자고 있는 여성 승객 옆에 앉았다. 얼마 안 가 A씨가 수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A씨의 범행은 뒷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승객 B씨에 의해 최초로 발각됐다. B씨는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했다. 승객·기사 '공조'로 경찰이 현행범 체포 B씨 영상을 보면 A씨는 여성 승객의 치마 속에 손을 넣어 만졌다. 다른 승객들이 움직이자 태연하게 팔짱을 끼고 자는 척을 하기도 했다. B씨는 범행 장면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옆 자리 다른 여성 승객에게 손짓을 했다. 상황을 인지한 이 여성 승객이 버스기사에게 다가가 피해 사실을 전했고 버스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곧 옆자리로 옮기더니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했다. 하지만 버스기사는 뒷문을 열지 않고 앞문 하차를 유도하며 시간을 끌었다. 결국 경찰은 버스에서 내린 A씨를 뒤쫓아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약 30분 간 피해 여성을 성추행했다"라며 "승객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있어 혐의 입증이 수월했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B씨는 인터뷰 요청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5 08:16:25한 네티즌이 영화관에서 겪은 불쾌한 일화를 온라인에 공개해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영화관 에티켓 좀 제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부모님과 영화관에 가서 겪은 불쾌한 일을 전하며 분개했다. 그는 "오랜만에 부모님과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영화관 가서 자리 확인하고 앉으려고 하는데 아버지 좌석 뒷자리 아주머니가 다리를 쭉 뻗어 떡하니 등받이에 양 발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쳐다봐도 뒷자리 여성이 모른 척 하자 발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뒷자리 여성은 다리가 아파서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있었다며 A씨에게 영화관 전세 냈냐고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여성은 A씨에게 '나이가 어린 게 건방지다'며 폭언을 쏟아냈다. 이에 A씨의 아버지까지 개입하며 다툼은 커졌다. 다른 관객은 시끄럽다며 다툼을 말리기도 했다. A씨는 "(여성이) 영화 보는 내내 뒷자리에서 등받이 한번씩 발로 툭툭 치고 껌을 어떻게 씹는지 일정한 간격으로 딱딱 소리 나게 씹었다"며 "영화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온몸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관에서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상대가 어리다고 해서 막대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말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은 비슷한 일을 겪어봤다며 "영화관 직원을 호출하라" "스트레스받기 싫어서 조조로 영화본다" "무시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관 #매너 #민폐 디지털뉴스부
2019-07-01 16:16:16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앞좌석은 88.08%, 뒷좌석은 32.64%로 착용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며 관련 기관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한국교통안전공산이 지난해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안전띠 착용률은 86.55%였으나 앞좌석은 88.08%, 뒷좌석은 32.64%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제주(80.0%)와 울산(81.4%)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대전(11.6%)과, 부산(15.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OECD 가입국 등의 교통안전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제교통포럼(ITF)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에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스웨덴, 독일 등 교통안전 선진국의 전좌석 착용률은 이미 90% 이상이다. 특히 독일의 뒷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97%에 이른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이미 10년 전인 2008년에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일본도 아직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36%에 불과하다"며 "법개정 만으로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라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관련 교통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9-03-06 08:46:24쌍용자동차 수익성 회복의 선봉장에 설 수 있을까. 지난달 8년만에 새롭게 출시된 코란도를 두고 떠오른 생각이다. 쌍용차는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모델"로 '뷰티풀 코란도(사진)'를 소개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신, 이미 국내에서 투싼과 스포티지 '양강' 체계가 자리잡은 중형 시장을 주력 시장으로 꼽은 이유도 궁금했다.지난달 26일 신형 코란도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영종대교를 거쳐 을왕리까지 이어지는 왕복 92㎞ 구간을 달려봤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생각보다 조용한 시동음이 감탄을 자아냈다. 그동안 디젤 SUV에 대한 기대감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주행 중에도 정숙성은 이전 모델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엔진룸뿐 아니라 탑승공간까지 동급 최고수준의 흡·차음재를 아낌없이 적용한 NVH(Noise·Vibration·Harshness)의 효과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쌍용차가 신형 코란도의 강점으로 내세운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 중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을 대체해 설치된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어 안전한 시야 확보에도 도움을 줬다. 운전석 우측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의 불편함을 고려해 다수의 브랜드들이 선보이고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 기능이었다. 길 안내와 함께 스티어링휠 버튼으로 안전 경고와 미디어 플레이 등 조작도 가능하다. 전폭을 늘린 신형 코란도는 2열 레그룸을 동급 최대 수준으로 확보했다. 뒷자리에 성인 남성이 앉기에 좁은감이 없었다. 골프백 4개 또는 유모차 2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도 마련했다. 4인 가족이 무리없이 4개의 짐가방을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이다. 고속 주행에서의 힘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엑셀을 끝까지 밟아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다소힘이 부치는 느낌이 들었다. 새롭게 개발된 1.6L 디젤엔진의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3.0kg·m다. 제원상 성능은 경쟁 모델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다.그동안 코란도는 남성고객을 겨냥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신형 코란도는 거친 남성성과 강인함을 한층 덜어내면서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정통 SUV를 고집하기보단 좀 더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SUV를 만들겠다는 속내가 드러난 부분이다. 특히 최고 트림 가격이 2000만원대인 점도 구매를 자극할 만한 요인으로 보인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9-03-03 17:49:52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심 결심공판 이후 118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한 뇌물수수의 주체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김인겸 부장판사)는 2일 이 전 대통령의 뇌물·횡령 사건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이 열린 소법정은 지지자들과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경위들도 법정 밖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해 9월 6일 1심 결심공판 이후 118일 만에 법정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 차림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앞 번호를 말한 뒤 "뒷자리 번호는 기억 안 난다"고 대답했다. 그는 재판 도중 방청석을 구석구석 살펴본 후 지인과 눈이 마주치자 자리에 일어나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 측의 항소 이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뇌물수수의 주체는 피고인이라는 점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에서는 에이킨검프가 대리인이라는 것인지, 피고인이 에이킨검프에 대해 채무 등을 면하게 되는 관계에 있다는 것인지 등을 분명히 밝혀 달라"며 "조서에는 삼성 뇌물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돈을 받은 주체가 누구인지도 밝혀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다스 소송을 맡은 미국계 로펌 에이킨검프가 삼성 측으로부터 받은 소송비를 이 전 대통령이 받은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은 자금지원의 대상이 피고인이라는 사실과, 삼성의 지원금을 김석한 변호사가 관리·운영해준 사실, 피고인이 김석한으로부터 남은 자금을 돌려받으려고 했다는 사실 등이 일치하고 있다"며 "또 피고인에게 보고된 VIP 문건을 보면 다스 소송비용을 삼성으로부터 받는 월 액수에서 충당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 이전에 지원받은 소송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서는 "1심은 피고인이 2008년 4월 8일 이전에 이학수와의 뇌물수수의 합치가 없었다고 했으나 그 이전에 의사합치가 있었다"며 "소송비용에 신경 쓰고 있던 피고인이 김석한을 면담해 삼성의 자금지원을 보고받을 수밖에 없다. 원심 판결대로 사후 피고인이 보고받았더라도 그 시점에 이전까지 자금에 대한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무렵에 김석한 변호사를 수차례 면담한 것으로 드러난 일정표와 김희중 전 대통령실 1부속실의 진술 등을 근거로 들었다. 검찰은 "판례에 따르면 피고인이 삼성그룹에 자금지원 사실을 용인한 시점에 뇌물수수가 성립한다고 봐야 한다"며 취임 전 삼성의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된 관계자들의 진술이 허위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다스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의 전제인 ‘다스 소유주=이명박’이라는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삼성 뇌물 혐의의 핵심 증언을 내놓은 이학수 전 부회장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김백준 전 비서관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진술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항소 입장에 대해 “저는 1심 판결 이후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항소심 끝날 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강훈 변호사는 재판 직후 취재진과 만나 “공소사실 모두에 대해 부정하는 입장이고,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돈을 사용했다거나 삼성으로부터 돈 받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던 사실이어서 굉장히 억울하게 생각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이학수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앞서 이학수 전 부회장이 ‘김석한 변호사로부터 얘기를 듣고 돈을 지원했다’고 진술했다”며 “재판에서 김석한 변호사가 와서 ‘대통령이 낼 돈을 너희가 내라’고 한 것인지, ‘대통령을 위해 활동하는 비용을 삼성이 도와달라’고 했는지에 따라 뇌물죄 판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부분이 사실인지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학수 전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2회 공판은 1월 9일 열릴 예정이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1-02 17:53:24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심 결심공판 이후 118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한 뇌물수수의 주체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김인겸 부장판사)는 2일 이 전 대통령의 뇌물·횡령 사건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이 열린 소법정은 지지자들과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경위들도 법정 밖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해 9월 6일 1심 결심공판 이후 118일 만에 법정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 차림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앞 번호를 말한 뒤 "뒷자리 번호는 기억 안 난다"고 대답했다. 그는 재판 도중 방청석을 구석구석 살펴본 후 지인과 눈이 마주치자 자리에 일어나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 측의 항소 이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뇌물수수의 주체는 피고인이라는 점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에서는 에이킨검프가 대리인이라는 것인지, 피고인이 에이킨검프에 대해 채무 등을 면하게 되는 관계에 있다는 것인지 등을 분명히 밝혀달라"며 "조서에는 삼성 뇌물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돈을 받은 주체가 누구인지도 밝혀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다스 소송을 맡은 미국계 로펌 에이킨검프가 삼성 측으로부터 받은 소송비를 이 전 대통령이 받은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은 자금지원의 대상이 피고인이라는 사실과, 삼성의 지원금을 김석한 변호사가 관리·운영해준 사실, 피고인이 김석한으로부터 남은 자금을 돌려받으려고 했다는 사실 등이 일치하고 있다"며 "또 피고인에게 보고된 VIP 문건을 보면 다스 소송비용을 삼성으로부터 받는 월 액수에서 충당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 이전에 지원받은 소송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서는 "1심은 피고인이 2008년 4월 8일 이전에 이학수와의 뇌물수수의 합치가 없었다고 했으나 그 이전에 의사합치가 있었다"며 "소송비용에 신경쓰고 있던 피고인이 김석한을 면담해 삼성의 자금지원을 보고받을 수 밖에 없다. 원심 판결대로 사후 피고인이 보고받았더라도 그 시점에 이전까지 자금에 대한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무렵에 김석한 변호사를 수 차례 면담한 것으로 드러난 일정표와 김희중 전 대통령실 1부속실의 진술 등을 근거로 들었다. 검찰은 "판례에 따르면 피고인이 삼성그룹에 자금지원 사실을 용인한 시점에 뇌물수수가 성립한다고 봐야 한다"며 취임 전 삼성의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뇌물수수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회 공판이 열리는 1월 9일에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1-02 16:07:45▲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수원역 PC방에서 30대남성이 주변에 있던 손님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의 한 PC방에서 자신의 뒷자리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손님 A(24)씨와 친구 3명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흉기에 찔렸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수원 소재 자신의 집에서 TV를 보던 중 수원시민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환청을 듣고 흉기 2개를 준비해 방송 내용을 다시 확인하러 PC방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으로 방송 영상을 찾아보던 이 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뒷자리에 있던 A씨 일행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 씨와 A씨 일행간 말다툼이나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이 씨가 편집성 정신분열증으로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원 모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1-21 18:23:02▲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서 묻지마 흉기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20일 30대 남성 이모씨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의 PC방에서 24세 A씨 등 4명을 흉기로 찔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3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 건너편 한 상가 5층 PC방에서 이모(39)씨가 갑자기 가지고 있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이 씨는 갑자기 일어나 이유없이 자신의 뒷자리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손님 A(24)씨와 친구 3명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는 피해자들과 별다른 갈등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범행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1-21 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