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3일 밤 제주국제공항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한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이로인해 추석 연휴를 앞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 연합뉴스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께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이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곳은 주 활주로 상공은 아니고, 보조활주로(남북활주로) 북단 부근이라고 공항공사 측은 전했다. 이로 인해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48분간 전면 중단됐다. 제주공항은 공항 일대를 확인했으나 드론이 발견되지 않자 운항을 재개했다. 일부 출발편은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제주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은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안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다. 국가보안 '가급' 시설인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4 08:19:48[파이낸셜뉴스]지난 4년간 불법 드론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피해가 총 12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드론은 항공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줄 뿐만 아니라 승객들에게도 안전, 일정 측면에서 피해가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드론 출몰로 항공기 지연부터 결항까지 '피해'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 드론이 공항 인근에 출몰하며 모두 122건의 항공기 운항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공항 드론 적발 건수(506건)의 24%다. 피해 유형으로는 항공기 출발 지연이 가장 많았다. 총 84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의 69%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항공기 운항 중단은 32건(26%), 항공기가 착륙 시도 실패 후 급격히 다시 날아오르는 '복행'은 30건(25%), 회항은 8건(7%)이었다. 공항은 국가 보안 가급 시설로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돼있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 및 벌금이 부과된다.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잇달아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되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귀성·귀경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13일 제주공항에는 드론 출몰로 인해 결항 1편, 회항 6편 등 피해가 발생했다. 15일에는 김해공항에서 드론으로 인해 8편의 항공기가 지연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고 드론을 날릴 경우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과태료 대상이 된다"면서 "이는 결국 국민들에 불편을 줄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불법드론 탐지시스템 구축 시급다만 불법 드론 적발 건수는 최근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감소하는 추세다. 연도별 불법 드론 적발 건수는 2021년 173건, 2022년 152건, 2023년 104건, 올해 8월까지 20건이었다. 월평균 2021년 14.4건에서 올해 2.5건으로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드론이 적발된 곳은 대부분 인천공항이었으며,지난 4년간 인천공항을 제외한 공항에서 발견된 것은 1건이었다. 지난해 3월 제주공항 국내선 터미널 옥상에서 초소형 드론 기체가 뒤늦게 발견된 경우다. 다만 지난해 4월에도 제주공항에서 드론 추정 물체가 날아들어 항공기 운항이 일시중단됐다가 해당 물체가 새인지 드론인지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9월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이듬해 11월 제주공항, 작년 12월 김포공항에 불법드론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8개 민군 겸용 공항(김해·청주·대구·광주·군산·포항경주·원주·사천)은 올해 안에, 4개 민간공항(울산·여수·무안·양양)은 2026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안태준 의원은 "공항 내 불법 드론은 항공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승객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조종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드론의 불법 침입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경계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OBJECT0#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9 16:03:15[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상공에 드론이 대량으로 비행을 했으며 현지 관리들과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모스크바 가까이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상공에 나타났으며 군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자체 생산한 드론을 대량으로 출격시키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돼 러시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에서 “패닉과 붕괴”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부는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면서 러시아군이 사기를 잃고 있다고 조롱해왔다. 이호르 로마넨코 전 우크라이나군 부참모장은 전쟁에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권한과 능력이 있지만 군사 목표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여러 상황 때문에 우리가 적의 영토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40km 떨어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의 발전소에 인근에 드론 4대가 목표물에 못미쳐 떨어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다음날 푸틴 대통령의 고향이자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미확인비행 물체가 상공에 목격돼 한때 영공이 폐쇄되기도 했다. 같은날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에 폭발물을 적재한 드론이 최소 1대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었으며 수시간 후 남서 지역의 정유시설과 농장에도 미확인 비행물체가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 진화됐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이밖에 크름반도와 브리얀스크 지역에서도 드론이 목격됐으나 격추됐다고 러시아군이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을 공격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가 있는 세바스토폴이 공격을 받아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크름반도에서는 드론 비행으로 인해 개최하려던 해군 행사가 취소됐다. 독일 브레멘대 역사학자 니콜라이 미트로힌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영토 공격 효과는 크지 않아 보낸 드론 10대 중 8대는 격추됐거나 통신 차단으로 목표까지 날아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접근에 성공해도 러시아군에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 공군이나 연료 저장 시설을 노리는 대규모 공격은 한달에 약 1회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에서 활동하는 군사 애널리스트 알렉세이 쿠치는 최근의 드론 공격은 반격을 앞두고 전력을 다듬고 있는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려는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대응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드론의 대부분이 옛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제작된 TU-141를 개조한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제 그라나트-4나 민간용으로 제작된 중국제 드론에 폭발물을 싣거나 자체 생산한 UJ-22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전투기의 축소판인 UJ-22는 폭탄이나 대전차 무기를 싣고 800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방송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제조 공장이 여러 곳에 분산돼있어 러시아가 정밀 타격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02 08:27:00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무인도 내 스티로폼 쓰레기 실태 파악을 위해 시범투입한 고해상도 광학위성의 성능을 확인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2800여개 무인도가 있는데 지리적 특성상 접근이 어렵고 넓은 지역에 산재돼 있어 무인도서의 해안가에 몰려든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위성센터는 고해상도 광학위성을 활용해 무인도 해안쓰레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시범조사를 했다. 시범조사 대상은 위성 해상도와 쓰레기 종류별 분광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안쓰레기의 약 70%를 차지하는 스티로폼으로 정했다. 센터는 우리나라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A호를 활용해 동·서해 해수욕장 2곳에서 스티로폼 분류정보 수집을 위한 시험을 수행한 뒤 인천 옹진군에 있는 무인도 사승봉도를 위성영상 촬영했다. 이후 아리랑3A호가 촬영한 위성영상과 드론 및 인력 투입을 통한 현장조사 결과를 비교해 위성영상의 성능을 검증했다. 비교 분석 결과 위성영상은 조사구역 안에 있는 모든 쓰레기를 목재, 폐어구 등 종류별로 분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으나 쓰레기로 의심되는 물체의 분포를 대부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스티로폼의 경우 현장조사와 비교해 약 84%의 탐지 확률을 보여 현장 적용 가능성이 파악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주요 무인도 2개소를 선정해 2021년부터 해안쓰레기 실태조사에 활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2800개가 넘는 무인도의 쓰레기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이 자료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국내외 고해상도 위성영상 수집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해안 쓰레기별 분류정보 DB 구축을 위한 추가조사가 필요한 만큼 재원 확보 등을 위해 관련부서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무인도 해안쓰레기 조사에 위성을 활용하면 인력 투입 없이 한 번의 촬영으로도 최대 4개 정도의 무인도를 조사할 수 있게 되므로 기존 인력투입 조사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0-12-27 18:29:07[파이낸셜뉴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무인도 내 스티로폼 쓰레기의 실태 파악을 위해 시범투입한 고해상도 광학위성의 성능을 확인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2800여 개의 무인도가 있는데 지리적 특성상 접근이 어렵고 넓은 지역에 산재돼 있어 무인도서의 해안가에 몰려든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위성센터는 고해상도 광학위성을 활용해 무인도 해안쓰레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시범조사를 실시했다. 시범조사 대상은 위성 해상도와 쓰레기 종류별 분광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안쓰레기의 약 70%를 차지하는 스티로폼으로 정했다. 센터는 우리나라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A호를 활용해 동·서해 해수욕장 2곳에서 스티로폼 분류정보 수집을 위한 시험을 수행한 뒤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무인도 사승봉도를 대상으로 위성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아리랑3A호가 촬영한 위성영상과 드론 및 인력 투입을 통한 현장조사결과를 비교해 위성영상의 성능을 검증했다. 비교 분석 결과 위성영상은 조사구역 안에 있는 모든 쓰레기를 목재, 폐어구 등 종류별로 분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으나 쓰레기로 의심되는 물체의 분포를 대부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스티로폼의 경우 현장조사와 비교해 약 84% 수준의 탐지 확률을 보여 현장 적용 가능성이 파악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주요 무인도 2개소를 선정해 2021년부터 해안쓰레기 실태조사에 활용하는 등 향후 단계적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2800여 개가 넘는 무인도의 쓰레기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이 자료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국내외 고해상도 위성영상 수집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해안 쓰레기별 분류정보 DB 구축을 위한 추가조사가 필요한 만큼 재원 확보 등을 위해 관련부서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무인도 해안쓰레기 조사에 위성을 활용하게 되면 인력 투입 없이 한 번의 촬영으로도 최대 4개 정도의 무인도를 조사할 수 있게 되므로 기존 인력투입 조사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0-12-27 11:54:08[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 가스안전 전문기업 한국플랜트관리, 양자와 광기반 센싱 전문 기업 퀀텀센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자 센싱을 활용한 차세대 가스 안전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양자 센싱은 더 이상 나뉠 수 없는 최소 에너지 단위인 광자를 측정해 물체를 감지하거나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양자 기반 가스 센싱 솔루션은 시설물에 빛을 발사하고 반사된 빛의 파장을 분석해 가스 누출 여부, 농도를 측정하고 위험성을 실시간 관제센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대형 가스 시설물의 관제를 위해 보편적으로 쓰이는 적외선(IR) 기반 가스 누출 감지기는 탐지거리가 짧고 가스 농도 측정이 불가능하며 소량의 가스 누출을 감지할 수 없다. 가스 누출이 의심스러운 경우 관찰자가 가스 누출 여부를 근거리에서 확인해야 하는 한계도 있다. 반면 양자 기반 가스 센싱 솔루션은 최대 150m 거리의 가스 누출 유무와 농도를 영상화해 실시간 관제센터로 전달하며 누출 위치를 직관적으로 파악 가능하다. 대규모 가스 시설물을 원거리에서 방대한 범위로 관찰하고 실제 가스 누출 유무와 누출 지점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국내 대규모 가스 시설물에 양자 기반 가스 센싱 솔루션을 연내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사람이 접근하기 위험한 시설을 관찰하는 드론 탑재 양자 기반 가스 센싱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5세대(5G) 통신을 통한 원격 실시간 고화질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작은 실수도 미연에 방지하는 이중 삼중 안전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ADT캡스 등 출동 보안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 겸 ADT캡스 대표는 "양자 기반 가스 센싱 솔루션을 통해 기술로 사회를 안전하게 하는 세이프티넷 구축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며 "양자 센싱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사회 안전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9-15 10:32:5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로 사실상 이란을 지목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경우 즉각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다 "우리가 범인을 알만한 근거가 있고 검증 결과에 따라 출동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누가 범인인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 지에 대한 사우디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란·이라크 쪽에서 드론 날아와 예멘 내전에서 이슬람 시아파 반군으로서 수니파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후티 반군은 이미 14일 레바논 알 마시라TV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인기(드론) 10개를 이용해 사우디 동부의 아브카이크 석유 탈황시설과 쿠라이스 지역 유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군측은 15일에도 AP통신과 접촉해 자신들이 범인이며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방공망의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정부 관계자는 AP를 통해 사진 분석결과 2곳의 석유시설에서 최소 19곳의 피격 지점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또한 시설에 충돌한 물체는 남서쪽에 위치한 예멘이 아닌, 시설 동쪽의 이라크나 이란 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후티 반군은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예멘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사우디를 향해 지난해 7월, 올해 5~6월에도 꾸준히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앞서 미 정부는 후티 반군이 주장한 드론 공격 가운데 최소 1차례는 예멘이 아닌 이라크에서 날아왔다고 판단했으며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민병대를 의심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2010년대 이후 적극적으로 해외 시아파 무장조직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이러한 방법으로 중동 내 영향력을 넓히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다 이란을 직접 언급하며 "이란은 긴장 완화를 바라는 모든 요청에도 불구하고 세계 에너지 공급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격에 예멘에서 왔다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우디측은 아직까지 이번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양자 대화 가능할까 이란측은 미국의 주장에 즉각 반발하면서도 미국이 도발한다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발표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트윗이 "헛되고 눈 먼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향해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했다 실패하더니 이제는 '최대 거짓말'로 기울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란 정치군대인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공군 사령관은 현재 중동 상황이 "일촉즉발과 같다"며 "오해로 인해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동시에 국영매체와 인터뷰에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미군 기지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의 미 해군 선박들을 언급하며 미군이 공격하면 이들을 상대로 반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이 무슨 짓을 하든, 단 한 번의 불꽃만 튀어도 우리는 미국의 배와 공군 기지, 병사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전문가들은 지난주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달 24일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유엔 총회 회담 가능성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다음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조건 없는 양자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사태 직후인 15일에 자신의 트위터에다 "내가 이란과 "조건 없이" 만날 생각이 있다는 이야기는 가짜뉴스다"고 썼다. 그는 "그런 소리는 언제나처럼 잘못된 발언이다"고 덧붙였다. A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정말 이란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면 미국과 회담에 앞서 협상력 강화 목적이라고 추정했다. 바레인 컨설팅업체 르벡의 마이클 호로비츠 정보 대표는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굳이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란은 이번 공격을 통해 긴장 완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이란이 원하는 제재 완화에 미국이 응하는 것뿐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9-16 14:19:57정부가 최근 보안 문제가 제기된 인천국제공항 사건을 계기로 밀입국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강화키로 했다.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경보시스템을 확대키로 했다. 또 고위험 환승객에 대한 감시에 대해서도 수준을 높이는 방법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을 검토했다. 우선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보안 강화를 위해 자동출입국심사대 106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밀입국자가 강제로 문을 열고 통과가 가능한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 또 자동출입국심사대나 출입문에 설치된 경보시스템과 관리자를 연결해 경보음이 울릴 경우 담당자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밀입국자가 출입문을 무단으로 통과해도 현장에서만 경보음이 울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담당자는 해당 사안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신속하게 밀입국 의심자 검색을 할 수 있는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 설치와 보안검색구역의 출입문에 이중잠금장치 설치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승객 정보를 사전에 분석해 '불법입국 고위험 환승객'을 선별한 후 고위험 환승객에 대해서는 항공사 관계자가 환승장까지 직접 안내하는 방안도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승객이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공항 건물 출입구와 검역.입국.세관(CIQ) 지역에 엑스레이 장비와 전신검색기, 이동물체 탐지 폐쇄회로TV(CCTV) 등 첨단 과학장비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보안업무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출입국심사장 전체에 법무부 산하 '보안관리 전담팀'을 배치하고, 국제 테러분자의 입국 차단과 사이버 대테러요원을 증원해 전국 테러취약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테러 선전.선동 사이트와 폭발물 제조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대테러 경찰부대도 재편해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방탄복.방탄헬멧을 비롯한 기본장비와 무인기(드론) 등 신종 테러대응장비도 확충할 예정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2016-01-31 21:5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