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싸다 싸. 울버햄튼에서 득점왕 경쟁을 한다고?” 이런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황희찬의 활약을 보고 있노라면 팀 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전설'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2위에 도전한다.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3-2024 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직전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으나 단순 근육 경련으로 드러나 에버턴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EPL 통산 득점수를 18골로 늘렸다. 에버턴전에서 1골을 넣으면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한다면 그를 넘어서게 된다.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선다는 것 자체가 황희찬에게는 영광스러운 경험이다. 아직 통산 기록은 차이가 너무 커서 황희찬이 넘어서기에는 쉽지 않다. EPL 한국인 통산 득점 1위는 단연 손흥민(토트넘)이다. 무려 114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득점왕 경쟁에 제대로 합류한다는 것이 크다. 울버햄튼은 강팀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황희찬 다음 선수가 마테우스 쿠냐로 5골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정도 하는 것 자체는 엄청난 성과다.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도 멀티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면 황희찬은 일약 손흥민을 넘어서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무하메드 살라와 도미닉 솔란케와 12골로 득점 공동 2위가 된다. 그리고 현재 황희찬의 득점 페이스는 그가 EPL에 진출한 이래 가장 빠르다. 사실상 현재가 황희찬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1990년 이후 울버햄튼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사례는 없다. 당장 강등권을 걱정해야하는 시기가 더 많았다. 황희찬은 EPL 데뷔 시즌인 2021-2022시즌엔 5골, 부상이 잦았던 2022-2023시즌엔 3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10골을 작성하며 EPL 입성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황희찬은 이 경기를 끝으로 잠시 울버햄프턴을 떠나 클린스만호에 합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라 연속골 욕심이 더욱 간절하다. 한편, EPL 통산득점에서 박지성, 황희찬 다음으로는 15골의 기성용(스완지시티·선덜랜드·뉴캐슬·현 서울)과 8골의 이청용(볼턴·크리스털 팰리스·현 울산)이 각각 4, 5위로 뒤를 잇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0 13:06:08[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이 축구인생의 절정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말 그대로 진격의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1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10월 24일 풀럼과의 9라운드에서 선제 결승 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끈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8호골로 홀란(11골) 이어서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이번 골로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을 111골로 늘려 사디오 마네, 디온 더블린과 역대 공동 24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역대 득점 20위인 로멜루 루카쿠(121골)와는 10골, 10위인 마이클 오언(150골)과는 39골 차다. 시즌 초반만 놓고 보면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토트넘 입단 이후 지금이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골을 터뜨려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보다도 이번 시즌의 초반 기세가 좋다. 다른 시즌과 이번 시즌 손흥민의 큰 차이는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간판 공격수이던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손흥민을 끌어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그 변화가 시작된 것이 4라운드 번리전이었다. 그러자마자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작렬했고, 4∼10라운드 7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하다"고 평가했고, 손흥민은 이날 단 하나의 유효 슈팅을 결승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가 훌륭해서만은 아니다. 팀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려 기대감을 부풀린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무패(8승 2무)를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우승한 건 1960-1961시즌이 마지막이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축배를 들지 못한 토트넘은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초반 10경기 성적이 마지막 리그 우승 시즌인 1960-1961시즌 이후 가장 좋다고 전했다. 1960-1961시즌 토트넘은 초반 10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대표 매체 BBC 또한 마찬기자였다. “역사는 토트넘의 우승 도전이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라면서 토트넘의 초반 약진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시즌 첫 10경기에서 승점 26점 이상을 획득한 13번째 팀이다. 이전 12개 팀 중 11개 팀이 3위 안에 들었고, 그 중 절반이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인상적인 출발을 하고도 3위 안에 들지 못한 팀은 1994-95시즌 6위를 기록한 뉴캐슬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는 42경기를 치른 시즌이었다. 38경기 시즌 중 10경기를 치른 후 승점 26점 이상을 챙긴 모든 팀이 상위 3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현재 승점 5점 차는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1960-61 시즌 마지막 날(승점 8점) 이후 2위와의 승점 차가 가장 큰 기록이다 2003/04 시즌 아스널의 '무적함대' 팀은 첫 10경기에서 토트넘보다 승점이 2점 적은 24점을 획득했다”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뛴 토트넘은 물론 프로 데뷔 이후 소속팀에서 아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손흥민은 우승 관련 질문에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경기장에서 집중하고, 겸손함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그들(팬)이 꿈을 꾸게 해달라. 그게 축구 서포터가 되는 전부"라며 "꿈은 누군가 깨울 때까지 지속된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30 05:40:56[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가 항저우 대회를 폭격하고 있다. 무려 23골 1실점이다. 특히, 23골은 역대 모든 팀중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결승전까지 13득점, 2018 자카르타 대회 땐 19득점을 남겼었다. 이번 대회에서의 화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의미다 단순히 득점 기록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2회 연속 득점왕 배출에도 도전한다. 8강까지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는 한국의 정우영이 5골을 넣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마란과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은 이번 대회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9-0 대승을 이끌었고,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 5-1 완승에 앞장서는 멀티 골로 총 5골을 뽑아냈다. 마란은 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골 맛을 봤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경기에서 1-2로 져 탈락하면서 득점왕 경쟁은 정우영에게 한층 유리해졌다. 그밖에는 3골을 넣은 선수들이 정우영과 마란을 뒤따르고 있는데, 이 중엔 한국 선수가 조영욱(김천)을 비롯해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까지 3명이나 포함돼있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주인공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4일 홍콩과 준결승전을 앞둔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도 3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2골인 엄원상(울산)과 안재준(부천) 등에게도 기회가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 득점왕을 배출하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황의조(노리치시티)에 이어 2회 연속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황의조는 자카르타 대회 때 9골을 넣어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황의조 이전에 한국 출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나온 바 있다.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그 주인공으로, 황 감독은 당시 네팔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만 8골을 기록하는 등 11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다. 황 감독의 11골은 현재도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4 01:05:51[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꿈같은 순간이 다가왔다. 토트넘의 모든 공이 손흥민에게 모인다. 그리고 손흥민은 원샷원킬의 킬러 본능을 마음껏 과시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한국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전방 이동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시즌 첫 득점포에 해트트릭까지 폭발했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1-1 균형을 맞추는 골을 터뜨리며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이어 후반 18분과 21분에도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5-2 완승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에도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으로 시즌 1∼3호 골을 몰아 넣었던 손흥민은 약 1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 EPL에서 개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의 기쁨을 누렸다. '단짝'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토트넘의 주장을 맡게 된 이번 시즌 손흥민은 앞선 리그 3경기, 리그컵(카라바오컵) 1경기에선 공격 포인트 침묵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되자마자 골 감각을 제대로 발휘하며 팀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최전방이라는 위치는 말 그대로 골을 넣는 자리다. 팀 원들의 패스가 한데 모이게 된다. 또한, 자연스럽게 PK 기회도 주장이자 원톱에게 많이 가게 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처음에는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으로 낙점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지원 사격에 더 비중을 뒀다. 말 그대로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이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의 고민은 깊어지기 시작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마침내 골 맛을 봤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에게 볼을 자주 빼앗기는 등 존재감이 전혀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지난 경기 후반에 손흥민의 원톱을 실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번리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전격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 선택이 제대로 통했다. 이날 손흥민은 3번의 유효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것은 물론,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 압박 등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 축구를 이끌 적임자임을 확인했다. 원톱의 최고 덕목인 골 결정력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 크다. 2021-2022시즌 세계적인 골잡이 케인과 함께 뛰었음에도 EPL 득점왕에 올랐을 정도로 결정력 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손흥민이다. 또한, PK를 단 한 골도 넣지 않고도 득점왕을 했다. 이날처럼 최전방에서 많은 기회를 계속 얻는다면 득점왕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니 유력한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이날 3골을 터뜨리며 EPL 통산 106골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앞질러 EPL 역대 득점 순위 30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번리 킬러'로의 면모도 재확인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2019-2020시즌 16라운드에서 번리를 상대로 약 70m를 질주해 넣은 '원더골'로 한 해 최고의 골에 주는 푸슈카시상을 받은 바 있다. 지금까지도 손흥민 커리어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이다. 이외에 손흥민은 2020-2021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번리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국가대표팀은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각각 웨일스 카디프,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맞붙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3 13:58:36[파이낸셜뉴스] 해리 케인이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사실상 오피셜이 임박했다. 사실상 토트넘을 이끌었던 손케듀오는 해체되었고,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13일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10일(현지시간) 2023-2024시즌 EPL 득점왕에 도전할 만한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옵타는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불거진 손흥민의 팀 동료 케인을 포함해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 유력한 1차 후보군 5명을 뽑았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캘럼 윌슨(뉴캐슬)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들에게 도전하는 6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하고 손흥민을 거론했다.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니콜라 잭슨(첼시)도 함께 거론됐다. 옵타는 손흥민을 언급하며 "2022-2023시즌 손흥민은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살라흐와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에 오른 후 정규리그에서 10골만 득점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득점왕 후보로서) 손흥민의 자질은 부정할 수 없다. 케인이 떠나면 짊어져야 할 책임도 더 커질 것"이라며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2020-2021·2021-2022시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8시즌 동안 서로의 득점을 도우며 총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다. 그런 만큼 케인이 이적하면 토트넘의 공격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손흥민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 스타 마이클 오언 또한 새 시즌 가장 기대되는 공격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오언은 10일 EPL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좋은 시즌을 보낼 선수를 꼽자면 손흥민"이라며 "스포츠 탈장 증세를 참고 한 시즌을 이어가려 했던 뜻이 무엇인지 나도 안다. 새 감독이 공격축구를 보여주는 지도자라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12 00:17:21[파이낸셜뉴스] 호날두에 이은 마드리드의 새로운 황제는 단연 카림 벤제마(35·프랑스)다. 벤제마가 호날두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가'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해트트릭으로 '라리가 개인 통산 236골'을 터트리며 역대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2022-2023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벤제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2로 승 리했다. 현재 레알마드리드(승점 68)는 바르셀로나(승점 79)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벤제마는 전반 5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 42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벤제마는 이번 시즌 17번째 골을 기록했다. 현재 라리가 득점 선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19골). 이날 3골을 몰아치며 격차는 2골로 좁혀들었다. 앞으로 득점왕은 더욱 안개정국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득점왕 경쟁 뿐만 아니다. 통산 득점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벤제마는 라리가에서 14시즌 동안 개인 통산 236골을 작성, '레알 마드리드 선배' 우고 산체스(234골)를 제치고 라리가 역대 득점 4위로 올라섰다. 라리가 역대 득점에서는 리오넬 메시(47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2골), 텔모 사라(251골) 등 3명만 벤제마를 앞서 있다. 벤제마는 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개인 통산 352골(라리가 236골·UEFA 클럽대항전 78골·국왕컵 25골·스페인 슈퍼컵 7골·FIFA 클럽월드컵 4골·UEFA 슈퍼컵 2골)을 기록 '350골 고지'를 넘어섰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개인 통산 350골 고지를 넘어선 것은 호날두(451골)에 이어 벤제마가 역대 두 번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30 15:35:38[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의 주급은 3억 4000만원이다” 손흥민이 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매주 3억4000만원을 받는다는 보도가 영국 현지 언론에서 나왔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별로 주급 상위 3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주급 21만파운드를 받아 30만 파운드를 수령하는 해리 케인의 뒤를 이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이반 페리시치는 18만파운드를 수령해 팀내 3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주급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대략 170억원 정도가 나오게 된다. 손흥민의 주급은 EPL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해당 언론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개 클럽 중 손흥민의 주급보다 낮은 선수가 1위를 차지한 곳이 14개 팀이나 되기 때문이다. 한편, EPL 주급 전체 1위는 맨시티(맨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다. 홀란의 주급은 무려 86만5천파운드다. 한화로 치면 약 14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리그 전체 2위이자 팀 동료인 케빈 더브라위너,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의 주급 38만5천파운드보다 2배 이상 많다. 워낙 엄청난 금액이기는 하지만 홀란은 EPL에서 무려 32골을 터트렸다. 2위 케인보다 9골이 더 많다.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만큼 충분히 고액 연봉 값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 3위는 37만5천파운드를 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카세미루와 다비드 데헤아가 차지했다. 첼시의 주급 상위 3명은 라힘 스털링, 은골로 캉테, 로멜로 루카쿠다. 이들은 각각 35만파운드, 34만파운드, 32만5천파운드를 받는다. 맨시티 잭 그릴리시와 리버풀 버질 판데이크는 30만파운드, 티아고 알칸타라는 21만파운드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에서 주급 1위 가브리엘 제주스는 매주 27만파운드를 받는다. 그 뒤로는 주급 22만파운드의 토마스 파티와 20만파운드의 올렉산드르 진첸코 순이다. 맨유 마커스 래시퍼드와 안토니, 제이든 산초는 매주 25만파운드를 받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8 09:28:04[파이낸셜뉴스] "그가 전 시즌 득점왕인 이유를 이 경기에서 보여줬다" 오랜만에 손흥민이 英 언론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대부분의 외신들이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무엇보다 작년 시즌 손흥민의 모습이 보인다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EPL에서 안와골절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FA컵 32강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85분을 뛰며 두 골을 기록했다. 단주마와 더불어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그가 지닌 본연의 장점을 잘 보여주었다. 후반 5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4분에는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슈팅력과 볼이 없을 때 공간을 찾아 뛰어들어가는 오프더볼 능력을 모두 증명했다. 1월 5일 EPL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 24일 21라운드 풀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총 8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공격포인트도 그렇지만, 슈팅의 농도도 더욱 짙어졌다. 이날 손흥민은 총 4차례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었다. 지난 16일과 20일 1, 2위인 아스널·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그 경기에서 유효슈팅 1회에 그쳤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07의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이 매체에서 8이 넘는 평점을 받은 선수가 없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 9점을 부여했다. 영국 BBC방송 또한 9점대의 평점을 부여하며 "후반 시작 후 지난 시즌 득점왕을 따낸 이유를 팬들에게 떠올리게 할 때까지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손흥민의 활약을 극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29 09:40:01[파이낸셜뉴스] 이긴자가 모두 갖는다. 지는 자는 아무 것도 없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런 말이지만, 19일 펼쳐지는 이번 카타르 결승전이 그렇다. 아르헨이 이기면 메시(35, 파리생제르맹)가 모든 것을 갖는다. 프랑스가 이기면 음바페(22, 파리생제르맹)가 모든 것을 갖는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메시는 영원히 펠레, 마라도나를 넘지 못한다. 준우승만 2번 한 선수를 축구 황제로 기억하는 팬들은 없다. 음바페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아직은’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것이다. 하지만 음바페가 이번 경기를 이기게 되면 그는 메시의 뒤를 잇는 최고의 축구 황제에 등극하게 된다. 월드컵 2연패는 펠레, 마라도나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업적이다. 워낙 나이가 어려 월드컵 3연패도 가능하고, 펠레가 보유한 월드컵 3회 우승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가 음바페다. 그것도 펠레는 62년 월드컵은 부상으로 조기 아웃되며 거의 참가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만 19세부터 월드컵에 참가해 자신의 힘으로 팀을 이끌며 월드컵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2연패를 달성하면 메시, 마라도나는 말할 것도 없고 펠레조차도 월드컵이라는 단어 앞에서 음바페에게 감히 우위를 주장하지 못한다. 말 그대로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현재 그가 걷고 있는 길은 동 나이 대비 축구황제 펠레의 그것보다 더 화려하다. 음바페는 이제 겨우 23살에 불과하다. 음바페는 만 24살이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도 이름을 올리며 '황제' 펠레의 종전 기록(7골)을 넘어섰다. 월드컵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골(10골)을 넣은 프랑스 선수라는 기록은 덤이다. 만약, 19일 음바페가 메시를 꺾어낸다면 차기 축구황제는 이견이 없는 음바페다. 그리고 펠레, 마라도나, 메시를 넘을 수 있는 후계자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득점왕 또한 당연히 음바페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골든볼 수상은 이미 100%에 가깝다. 메시만 황제의 대관식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다. 음바페 또한 황제의 대관식의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기는 매한가지다. 어쩌면 메시의 그것보다 더 화려할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5 06:44:57[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멩)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멩)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15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가 모로코를 2대 0으로 꺾으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는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가 골 망을 갈랐고, 후반 34분 나온 랜단 콜로 무아니(FC 낭트)가 쐐기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멩에서 함께 뛰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는 득점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5골 3도움으로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메시는 거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 우승컵은 아직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메시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 의지 보이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는 메시와 함께 득점 1위에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는 음바페는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골든슈와 골든볼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승팀에서 골든볼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메시와 음바페 두 선수 모두 골든볼의 강력한 후보다. 한편 오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놓고 이번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15 06: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