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입주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구역청 관내 1900여개의 입주기업 가운데 정부의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기업은 약 200여개 정도이고 그나마 대부분이 기초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구역청에서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직접적인 지원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시장 수요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전문 컨설턴트 점검과 진단 후 기업 성장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 2단계로 컨설팅 평가를 통해 디지털 전환 추진 의지와 필요성이 높은 기업(5개사 내외)을 선정해 공급기업과 함께 디지털전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단계 컨설팅 사업은 기업 자부담 없이 진행되고, 2단계 디지털전환 시스템 구축 사업은 기업당 구역청 지원 최대 3000만원, 기업 자부담 300만원(지원 예산의 10%)으로 진행된다. 이번 지원사업의 신청기간은 23일부터 4월 12일까지다. 공고 내용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구역청은 직접적인 지원 사업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구축해 이에 관한 교육, 홍보·각종 지원 정책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플랫폼 참여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온ㆍ오프라인 세미나를 통해 동종 업계의 성공 사례 등을 배울 수 있다. 김 청장은 "디지털전환은 기업 입장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 비율을 높여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경기침체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관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가치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3-23 13:50:12【인천=조석장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중 도시축전 주행사장내 특설 디지털전시관에서 ‘2009 인천국제디지털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최초, 최대의 디지털 아츠 관련 국제행사로 개최될 이번 행사는 국제디지털 아티스트 작품전시회(8월7일∼10월25일), 국제컨퍼런스(8월7일∼8월8일 송도컨벤시아) 등 메인행사와 디지털아트 국제공모전, 시민공모전, 시민참여 이벤트 등 디지털 아트 관련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며 진다. 이번 디지털아트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거행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아트계의 거장인 미국의 짐 켐벨, 빅토리아 베스나등 국내·외 디지털 아티스트 47명이 작품을 출품했고, 국제공모전에는 223명이 응모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 된다. 디지털 아트는 IT, BT 등과 함께 차세대 6대 성장산업으로 지정된 CT(Culture Technology)의 핵심적인 분야로서 고부가가치 창출이가능한 고성장 융합형 문화콘텐츠 산업분야이다. 인천국제디지털아트 페스티벌의 디지털 전시관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사무국 전화 (032) 858-7332로 문의하면 된다./seokjang@fnnews.com
2009-07-14 16:08:35【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는 오는 20일까지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 사동(ASV.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 추가 지정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하는 이번 의견 청취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을 신청하기 전 실시하는 법적 절차다.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 사동(ASV)지구 추가 지정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 열람은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과(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길 73)와 안산시 도시계획과(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87)에서 진행된다. 주민들은 열람 장소에 비치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위한 개발계획변경(안) 보고서와 관련 도면을 통해 안산 사동(ASV) 지구 1.66㎢(약 50만평)에 대한 토지이용계획과 핵심 전략사업인 첨단로봇·제조 산업의 사업 육성계획, 국제학교 유치계획을 포함한 개발 계획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기존 ASV(안산사이언스밸리) 산학연클러스터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디지털 전환(DX)과 연계한 '글로벌 첨단로봇 혁신생태계'로 확장해 글로벌 첨단 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산업부의 지상과제인 3대 로봇 강국 도약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절차를 통해 제조업 위주인 안산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IT·로봇·스마트제조·신재생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미래 산업 중심의 경제 자유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안산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주민 의견 청취와는 별도로 경제자유구역 신청 전 사전협의 절차인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혁신파크의 산업단지에 대한 국토부 협의를 신속히 마치고, 올해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산 사동(ASV)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최종 신청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3 13:00:21【 동해=김기섭 기자】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하 강원경자청) 동해 망상 1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대명건설이 현장 사무소를 개설하며 10년간 표류하던 해당 사업도 정상화에 성큼 다가섰다. 1일 강원경자청에 따르면 동해 망상1지구는 동해시 망상동 일원 343만6125㎡(104만평)에 6674억원을 투입해 휴양형 복합리조트, 외국 교육기관, 주거시설,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13년 2월 처음으로 지정·고시됐다. 이후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포기와 대체 지정 등을 반복하며 10여년간 사업 진행이 중단되거나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6월 동해 망상제1지구 우선협상 대상자로 대명건설이 선정됐으며 한달 후인 7월엔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고시됐다. 이에 대명건설은 지난달 29일 동해시 망상동 망상컨벤션 2층에 개발사업본부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대명건설은 이날 개소식에서 망상1지구를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사진엔 국제학교와 외국 유명 공립학교를 유치하고 골프와 해양 레저스포츠 교육시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환경을 갖춘 글로벌 교육지구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또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한 K-컬처 관련 시설을 대거 유치, 문화선도지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팝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서울 유명예술분교를 유치하고 케이팝 전용 아레나, 케이팝 전시·박물관 건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의료여건 개선을 통한 의료복합 주거지구 조성을 위해 대학병원과 유명 한방병원을 유치하고 강릉아산병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주변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서경선 대명건설 대표이사는 개소식을 통해 "대명건설은 강원도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온, 강원도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고 자부한다"며 "외부 인구 유입을 통해 도시 활력을 제고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를 만드는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2024-09-01 19:08:52【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하 강원경자청) 동해 망상 1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대명건설이 현장 사무소를 개설하며 10년간 표류하던 해당 사업도 정상화에 성큼 다가섰다. 1일 강원경자청에 따르면 동해 망상1지구는 동해시 망상동 일원 343만6125㎡(104만평)에 6674억원을 투입해 휴양형 복합리조트, 외국 교육기관, 주거시설, 관광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13년 2월 처음으로 지정·고시됐다. 이후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포기와 대체 지정 등을 반복하며 10여년간 사업 진행이 중단되거나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6월 동해 망상제1지구 우선협상 대상자로 대명건설이 선정됐으며 한달 후인 7월엔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고시됐다. 이에 대명건설은 지난달 29일 동해시 망상동 망상컨벤션 2층에 개발사업본부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대명건설은 이날 개소식에서 망상1지구를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사진엔 국제학교와 외국 유명 공립학교를 유치하고 골프와 해양 레저스포츠 교육시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환경을 갖춘 글로벌 교육지구를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또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한 K-컬처 관련 시설을 대거 유치, 문화선도지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팝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서울 유명예술분교를 유치하고 케이팝 전용 아레나, 케이팝 전시·박물관 건립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의료여건 개선을 통한 의료복합 주거지구 조성을 위해 대학병원과 유명 한방병원을 유치하고 강릉아산병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주변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서경선 대명건설 대표이사는 개소식을 통해 "대명건설은 강원도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온, 강원도를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고 자부한다"며 "외부 인구 유입을 통해 도시 활력을 제고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를 만드는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1 10:45:54【베이징=이석우 특파원】거대한 용이 벌거벗은 여인을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의 대형 그림들. 나신의 여인과 용의 조응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발디딜 틈 없이 꽉 찬 전시장에는 숨죽인 중국인들의 나지막한 탄성들이 여기저기 나왔다. 한중수교 32주년을 몇 칠 앞둔 22일. 중국 베이징 한 복판인 광화루의 주중한국문화원 1층 전시장.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재중 한국화가 박소빈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용의 해, 용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재중한국작가 개인전 연 주중한국문화원 광주시립미술관(gma)의 해외특별전으로 주중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과 공동 주최로 지난 6월 20일 열려 '한중수교의 달'인 이달 말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주중 한국문화원 전시장에서 개인 작가의 단독 작품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중국에 거주해 온 작가를 이날 문화원 전시장에서 만났다. 무엇이 작가를 14년째 중국에 묶어 놓고 있을까. 재중 14년 차 화가에게서 중국, 중국인, 한중 관계와 중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 중국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어떤 점에서 중국인 관객들을 끌어 당기고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 → 절대적인 권위와 지존의 상징인 용이 벌거벗은 여인을 포옹하는 모습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용에 안겨있는 듯한 나신의 여인과 화폭에 펼쳐진 용, 용과 교감하는 여인에게서 새로움과 신선함을 얻었다는 반향들이었다. 상상의 존재, 용이 중국인들이 생각하고 접했던 범주를 넘어서서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펼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중국 큐레이터들도 그런 도발적인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냐고 물어왔다. 그것도 붓이 아닌 연필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연필 드로잉으로 작품이 이뤄졌다는 사실에도 놀라고 신기해 했다. (지난 2017년 중국 베이징 진르(금일)미술관은 작가를 초대해 본관인 1호관에서 이례적으로 49일 동안의 현장 퍼포먼스로 17m 대작, 부석사 설화를 그려내는 화제를 만들었다. 의상 대사에 대한 사랑을 이루지 못했던 중국 여인 선묘의 전설이 담겨있는 부석사 설화를 그려냈다.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중국에서도 용과 관련된 작품 전시와 시도들의 봇물이 터졌지만, 박 작가 작품에 대한 반응은 남달랐다는 평이다. ) 용과 교감하는 나부의 여인이란 도발적 발상에 놀라고, 참신했다는 중국 관객들 - 작품 활동을 왜 중국에서 하고 있나. → 중국이란 표현보다는 왜 베이징에서 작품 활동을 하냐고 물어보셔야 맞다. 우리는 '중국은 어떠냐''라고 물어보고, 중국을 하나의 실체로 규정한다. 이 방대하고 다양한 세계를 하나의 개념과 키워드로 접근해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 그럼 왜 베이징을 선택했고, 어떻게 13년 넘게 눌러 살게 됐나. 뉴욕 등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 내 작품과 작업을 사랑해 주고, 나를 원하고, 이해해주는 곳이란 점이 나를 붙들었다. 다양하고 상상력 풍부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나를 깨우는 죽비가 됐다. 동서양이 만나고, 전세계 화가들과 중국의 55개 민족이란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화가들의 다양한 발상과 작품 세계가 만나는 곳이었다. 과거와 현재, 고대와 미래가 부딪치며 실험과 시도가 이뤄지고 있었다. 전통과 유산, 현대의 최첨단 디지털 사회가 동시에 존재하는 긴장감도 좋았다. 고대 회화와 조각, 벽화들을 보며 자극과 영감을 얻었다. 늘 같은 테두리에 매몰되기 쉬운 나를 채찍질하고,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모여 사는 중국과 외국 작가들이 나에게 끊임없는 자극제가 됐다. 이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됐고, 나만의 것, 우리만의 것을 더 확실하게 느끼고 추구하게 됐다. (그는 2007년 미국 뉴욕 텐리문화인스티튜트에서 '미녀와 야수'란 제목의 전시회를 가졌고, 2009년부터 2년 동안 뉴욕 브루클린 BOS 스튜디오 입주작가와 버몬트 스튜디오센터 지원 등 화가지원프로그램으로 뉴욕에서 활동했다. 백 년 역사의 미술 전문 권위지 '아트 인 아메리카'에 주목 받는 좋은 전시로 리뷰까지 받았다.) 2011년 베이징은 전세계 예술가들이 변화와 문명의 다양성 모색한 실험장 - 2011년 올 때 베이징은 화가들에게 어떤 곳이었나? →베이징 '798 예술구역' 등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발상과 다양한 실험 정신이 뒤섞여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새로운 조류를 만드는 예술의 거점이었다. 당시 전세계 화가와 수집가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쏟고 있었다. 전세계 예술가들의 주목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문명의 다양성을 모색하는 열기와 에너지가 넘쳤다. 세계 미술 시장에서는 중국의 주요 화가들의 작품에 한국과 일본 작가들을 끼워서 거래하는 형편이었다. 그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중국이란 존재는 거대하게 성장해 있었다. (박 작가는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gma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으로 뽑혀 2011년 1년 동안 베이징에 머물며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 뒤 베이징 포스 갤러리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몇 년 더 베이징에 머물게 되면서 베이징과의 인연이 길어졌다.) - 중국 미술과 미술 시장은 어떻게 비약적인 발전과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나?. → 긴 역사의 축적과 유산, 두터운 이해의 폭과 애호가 층이 바탕이 됐다. 중국 내 동양화, 전통 미술에 대한 이해와 유산은 방대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세계적인 흡입력이 생겼다. 중국 내 전통 미술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세계적인 미술전람회가 당시 중국에서 자주 열리면서도 바로 옆 한국은 비껴가고 있었다. 한국 작가로서 자존심이 상할 때도 적지 않았다. 미술 소장가들은 전체 인구의 2~3% 이하라는 일반적인 예에 비춰보더라도 중국의 미술 시장과 미술 애호가들의 규모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품을 소장하는 규모와 스케일도 달랐다. (박 작가의 작품은 그리스 크레타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에도 적지 않게 나가 있지만, 허베이미술대학교, 내몽고 더드마예술학교, 산허클래식자동차박물관, 차하헐 학회 등 중국의 미술관과 기관, 개인들이 상당수 소장하고 있다. 우리 외교통상부와 주광저우 한국총영사관, 목표대, 광주시립미술관 등도 박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희소성과 독창성을 중시하는 소장가들, 전통과 다양성이 중국 미술의 힘 - 중국 미술 애호가들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나. → 현대 미술의 역사는 짧지만 중국은 동양 미술, 동양화의 배경과 기반을 갖고 있다. 미술에 대한 이해와 애정도 세계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전세계 현대 미술과 그 안의 외국 작가들에 대해서도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만큼 전세계 미술시장을 잘 알고 있었는데, 작품 희소성과 독창성을 중요시하는 점이 두드러졌다.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대 작품을 구입하면서도 세세한 질문 없이 단순하게 구입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봤다. 그만큼 배경 지식이 넓었고, 이해도 높았다. 애호가들과 수집가들도 자신의 소장품이나 소장 활동을 잘 드러내 보이지는 않는 경향이 컸다. - 작가에게 베이징은 어떤 매력으로 다가오나. → 구태여 유행에 맞추지 않아도, 대중적인 관점에서 소통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작가로서 입지도 유지할 수 있었다.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점에 더 관심을 보였고, 그 점이 교류 계기가 되곤 했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내 작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고, 나를 원했다. 이 곳을 기반으로 해외 전시를 다닐 수도 있었다. 제2의 고향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한중 관계, 소통하고, 같이 가면서 시너지 효과 만들어 나가는 관계 만들어야 - 한중 관계가 32주년을 맞았다 중국 생활 14년 차의 화가가 보는 한중 관계의 미래는 무엇인가. → 베이징은 한국에서 정형화되고 밀폐되어 있던 나의 상상력을 열어 젖히는 역할을 했다. 다양성과 역동성이 자극제가 됐다. 경제나 다른 분야의 교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서로 접하고 소통하고, 같이 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 예술 안에서 인간적인 교감을 쌓고, 관계를 쌓아 나아가는 것이 소중하다. 이런 만남과 교류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정치적인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미술 안에서 인간의 삶과 꿈을 표현하고 서로에게 접근하면서 감동을 주는 일이 더 활발하게 이어졌으면 한다. 한국 예술을 더 알리고, 서로 더 많이 나눴으면 한다. - 13년 넘게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예술가들과의 교류도 깊어졌을 것 같다. → 미술과 그림을 매개로 화가, 음악가 등 소중한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언어를 넘은 소통이라고 할까. 진짜 친구가 되기는 어렵지만 일단 친구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면 중국인들이 순수하고, 단순하고, 따뜻했다. 이번 작품전에서 내 작품에 내몽고출신 락밴드그룹의 음악을 넣어 영상미디어 작품으로 만들 수 있었다. 예술을 매개로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친구들을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의 그림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은 용의 사랑 에너지를 입체적인 영상으로 펼쳐냈다는 평을 받았다.) 용을 소재로 인간의 에너지와 원동력을 표현 - 왜 하필 용이란 소재를 선택했나. → 1995년도 대학원(조선대)을 다니면서 동양미술사를 통해 용을 만났다. 동양미술, 불교 미술에서 용의 역할은 컸다. 불교에서 용은 수호신이고 상서로운 존재였다. 물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용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용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었다.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접한 용의 형상과 부석사 설화는 나의 평생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 용은 중국인들에게 친근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계속 진화해 나가는 그 무엇이기도 했다. 용이 주는 힘이 용과 영원한 사랑, 꿈을 테마로 작품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게 했다. 용을 소재로 인간의 에너지와 원동력을 표현하고 싶었다. 작품은 나로부터 출발했지만, 각 자의 몫으로 보시고, 해석해 주셨으면 한다. 다양한 관점, 상상력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주중한국문화원의 김진곤 원장은 "용은 한중 두 나라를 관통하는 문화 아이콘이기에 갑진년을 맞아 박 작가를 초청해 특별전을 갖게 됐다"면서, "작가의 인간적 고뇌와 예술적 영감, 거대한 상상력이 애틋한 사랑으로 영글어진 이번 작품전,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을 계기로 마음으로 통하는 한중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중한국문화원, "용은 한중을 관통하는 문화 아이콘, 양국 우정 깊어지는 계기" - '코로나19 기간'이 문화 예술분야 전업 작가들에게는 더 힘든 시기였다. 어떻게 베이징 생활을 버텨냈나. → 예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쌓아온 교류들도 이어가고 싶었다. 모든 해외 전시가 정지되고, 베이징에서만 격리를 5번이나 해야 했다. 다른 나라보다 긴 3년 반이란 중국의 코로나 격리 정책에 전업작가로서 삶의 팬데믹도 어마어마했지만 그동안에 해왔던 활동의 결실과 감사함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런 기간을 거쳐서 이렇게 행복한 전시들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베네스의 산마르코 광장 부근 산자르카에서는 파사치오 재단 초대로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박 작가의 개인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31일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798 예술구를 잠시 들렀는데 "예전 같지 않았다. 한산했다. 과거와 달리 외국인들도 잘 보이지 않았다."라는 말을 했다. 국제적인 예술 중심으로서 베이징의 역할이 시들고 있는 건가. → 중국의 수도라는 곳에는 해외 작가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모인다. 상황이 좀 안정된다면 다시 많은 작가들이 모이고 새로운 문화적인 다양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중국과 해외 작가들 간의 소통은 계속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용이란 에너지를 통한 평화와 사랑을 기원·표현하는 작가의 길은 계속 갈 것 - 앞으로 계획은. →베니스의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들이 베니스를 찾은 세계 여러 나라의 비평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1월 초 베니스에 가서 전시를 마칠 예정이다. 사랑하는 부모님, 예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해주신 원동석 교수님(전 국립목포대), 오랜 시간 해외 전시를 기획해 주신 탈리아 브라초포로스 교수님(뉴욕 존제이 칼리지 교수·독립기획자), 베이징에서 마주한 이동임 '베이징 798 큐브미술관' 관장님, 내 작품의 특별한 소장가분들. 이 분들에게서 에너지를 받고,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삶은 늘 흔들리지만, 이 분들 덕택에 작가의 길은 흔들리지 않고, 지탱해 나갈 수 있었다. (박 작가에게 작품 활동은 전쟁과 충돌, 갈등과 불안정의 현대 사회 속에서 용이라는 에너지를 통해 평화와 사랑, 안식을 갈구하는 기원처럼 다가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2 08:53:14[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업무 활용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챗(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일상뿐만 아니라 행정업무에도 폭넓게 활용되는 분위기다. 이에 경자청은 직원들이 최신 AI 기술을 학습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주요 지원은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료 지원’과 ‘생성형 AI 활용 특강’이다. 우선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료 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5개월간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보고서 작성과 자료 수집, 신규 사업 발굴 등 다양한 업무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직원들의 효과적인 AI 서비스 활용을 위해 경자청 대회의실에서 생성형 AI 활용 특강을 했다. 이 특강에는 ChatGPT 전문 강사를 초청해 최신 AI 기술 동향과 활용 분야, ChatGPT 활용법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 이날 직원들은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생성형 AI를 통한 보고서 작성법, PPT 제작법 등을 실습했으며, 효율적인 ChatGPT 활용을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 등을 익혔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이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역에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16 10:08:16【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8월 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을 방문하고 지식재산(IP) 콘텐츠 및 바이오 메디컬 산업 육성,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8월 4일~6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애니메이션, 게임 등 일본 콘텐츠 기업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2026년 준공 예정인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와 고양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도쿄 시스템 하우스(IT 서비스), 파낙스 재팬(컨설팅, 디지털 콘텐츠 유통), 베리베스트 법률사무소(법률자문), 사이게임즈(Cygames, 게임 제작사), 제노툰(애니매이션) 등의 일본 콘텐츠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도큐 부동산 주식회사를 방문하여 시부야역 도시재생 사례인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살펴보고, 한일 IP 게임 복합클러스터 비전발표식 및 한일 기업간 교류행사도 참여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고양시 콘텐츠 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단계로 일본 IP기업 관계자 미팅, 고양시 대표 콘텐츠 기업 홍보, 기업교류 지원을 진행한다. 8월 7일~11일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고양특례시 직장운동부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주 OECD 대한민국 대표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프랑스지부, 프랑스 한인회를 방문해 우호 협력관계를 맺는다. 이번 올림픽에는 고양특례시 역도 박혜정(여자 81kg 이상급), 박주효(남자 73kg급), 수영 이유연(남자 800m 계영)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메달에 도전한다. 12일에는 독일 뮌헨에서 바이에른 BIO-M(바이오클러스터), 바이에른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고양경제자유구역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및 바이오메디컬 분야 교류방안을 논의한다. 13일~14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킹스 칼리지 스쿨, 버밍엄대학교, 파인우드 스튜디오, 주 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하고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학교 유치, 방송영상 콘텐츠 사업 육성, 한-영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영국 명문사립학교인 킹스 칼리지 스쿨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하고 국제학교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일정은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고양영상문화단지,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고 고양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시장진출,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위한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함"이라며 "또한 영국 킹스칼리지스쿨을 직접 방문해 고양시의 유치의지를 확고하게 전달하고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학교 설립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01 10:20:12【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지정을 발판으로 '담대한 교육혁신'을 시작한다. 시는 돌봄부터 공교육 혁신, 지역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까지 '교육도시 파주'로서의 면모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30일 파주시에 따르면 교육부에서 7월 30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2차 지정 결과를 발표한 결과 파주시가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3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발전특구는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와 함께 경기 북부지역 지자체들의 발전을 이끌어낼 특구 중 하나로,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재정지원은 물론 돌봄부터 공교육 강화 등 각종 교육정책 시행의 자율성이 부여돼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파주시의 교육발전특구는 평화경제특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 파주시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뒷받침하는 지역 인재 양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시는 파주 발전의 양대 견인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평화경제특구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으로 향후 파주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산업에 지역의 인재가 취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시는 생애주기에 맞춰 돌봄부터 교육, 그리고 일자리 마련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주시가 '평생 살고 싶은 조화로운 파주, 평화파주 프로젝트'를 모토로 내놓은 파주형 교육발전 모델은 △일상 속 밀착 돌봄으로 삶이 행복한 가족도시 △경계없는 담대한 교육혁신으로 미래를 꿈꾸는 교육도시 △지-산-학 연계로 지역사업을 선도하여 시민과 성장하는 자족도시 등 크게 3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파주형 늘봄 인프라 구축,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자족도시 성장산업 육성 등 '12대 혁신과제'와 생애주기별 특례사업을 포함한 '30대 세부추진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3단계 로드맵을 통해 단계별 목표를 구체화했다. 파주형 유보통합모델 등 '일상 속 밀착돌봄'파주시는 인구의 30% 이상이 30~40대 젊은 층으로 자녀 양육과 돌봄에 관심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일상 속 밀착돌봄으로 삶이 행복한 가족도시'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시는 △파주형 늘봄 인프라 구축 △파주형 유보통합모델 학교 발굴 △양육친화도시 조성 등 핵심과제를 통해 돌봄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 중 '파주형 유보통합 모델학교' '파아랑학교' 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연계한 지역 거점형 방과 후 과정 선도모델로,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유치원.어린이집 시설을 이용해 방과 후 과정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자율형공립고 2.0 육성 등 ’경계없는 담대한 교육혁신‘또한 파주시는 사교육 절감과 공교육 강화를 위해 '경계없는 담대한 교육혁신으로 미래를 꿈꾸는 교육도시'라는 목표 아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IB 학교 육성 △파주형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 △학교 밖 학습터 학생 맞춤 공유학교 운영 △학생 교육기반 강화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한 행정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 학생전용 통학버스 '파프리카'를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지역 연계 자율형 공립고 2.0 육성을 통해 과밀지역 공교육 강화 모델인 '운정고' 이외에 출판도시·헤이리·박물관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모델 학교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파주형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 '보다듬학교'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권 보호를 위해 시행하는 분리교육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파주시가 적극 개입하는 인성교육 발굴모델이다. 시는 분리 지도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맞춤형 전담 교육과 함께 폭력을 예방하고 상담 치료와 인성교육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파주시 균형발전을 위한 기회이자 파주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큰 발걸음"이라며 "교육발전특구 선정을 계기로 평화경제특구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박차를 가해 파주시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이자 교육도시로, 또 지역의 인재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풍요로운 자족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30 16:49:18[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사이니지' 광고판으로 채운 거리가 우리나라 곳곳에 조성된다. 정부는 이르면 2026년까지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을 추가로 지정하고 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설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체계를 연내 마련해 2조원 가량의 투자를 차질없이 이끌어낸다. 영세 택시업체에는 최저 면허 대수 기준을 완화하고 ICT 벤처기업에도 정부 사업에 공모할 수 있도록 길을 확대했다. 정부는 10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 방안(Ⅱ)’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3월에 이은 2차 현장규제개선방안이다. 현장의 애로를 수렴해 신산업부터 기업 경영, 민생 전반의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건물 외벽 등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물(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의 추가 지정을 서두르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로 시작을 끊은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은 지난해 2기 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약 7년간의 시차를 뒀던 것에 비해 3기 구역 지정을 빠르게 앞당긴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디스플레이협회로부터 규제 완화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신기술 활용은 물론 ‘한국판 타임스퀘어’와 같은 경관 조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신기술 분야에서도 5건의 규제를 개선했다. 특히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설에 관한 별도 관리 체계를 연내 마련해 폐기물처리업 규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현행 폐기물처리법 아래 각종 제약으로 투자가 멈춘 울산 미포 1조8300억원, 충남 당진 1500억원 등 약 2조원 가량의 사업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길을 열었다. 페트(PET) 재활용 시 재활용 의무는 내년부터 원료(페트 수지) 생산자에서 최종 제품(페트병) 생산자로 전환된다. 재활용 의무가 생산자에만 부담되며 오히려 단가가 올라 재활용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다. 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의 정부 R&D 참여 기회도 확대됐다. 자본전액잠식 기업의 경우에도 공모 기회를 부여해 R&D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연구에서 수익 창출 단계로 넘어가는 시간을 스타트업의 경우 보다 용이하게 견딜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정부는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시 경력요건 완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최대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9년까지 연장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설을 위해서는 별도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연구·개발용 수소제품에 대해선 인허가 검사도 간소화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종 어려움을 속도감 있게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10 08: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