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DEFI)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의 현황, 혁신 및 과제: 한·일 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과 공동주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한국녹색금융포럼.서울보증보험이 후원한 행사로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축사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6인 발표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일간 토큰증권업계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양국 핀테크 산업의 상호 이해와 진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토큰증권시장 및 규제현황, 아시아 디지털 토큰증권시장의 발전 가능성, 디지털 기술이 채권시장과 녹색금융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뤘다. 한국에서는 △현석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한국녹색금융포럼 교수가 아세안+3의 채권시장에 대한 디지털 기술의 역할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부사장이 한국의 토큰증권(STO) 시장 현황과 규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한국의 부동산 조각 투자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자본시장협의회·ADB 컨설턴트 이누카이 시게히토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아세안+3 지역 공동 전문 디지털 토큰증권시장 창출 가능성 △야나세 마사시 일본금융청 과장은 일본은 STO 시장과 규제 △후지모토 마모루 SBI 홀딩스 블록체인 추진 부서장 겸 SBI R3 Japan 대표는 일본에서의 STO 비즈니스와 유럽의 최신 모빌리티 동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서는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의 좌장은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이 맡았고, 토론자로는 △이하늘 바이셀스탠다드 부사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신우영 뮤직카우 변호사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한서희 법무법인 변호사가 참석했다. 현 교수는 “한국의 STO 법제화를 앞두고 있어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국경간 거래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STO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DLT는 국경간 금융 거래의 간소화, 투명성 제고, 비용 절감에 탁월한 기술”이라며 “통합된 아시아 금융 시장을 만들면 거래 효율성과 시장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토큰증권시장의 현황과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해 한.일간 상호협력과 아시아지역으로의 진출을 촉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채권, 녹색금융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아시아지역에서의 금융혁신과 효율성 제고를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8 17:28:43[파이낸셜뉴스]내년 4·4분기 시민 10만명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CBDC를 디지털 바우처로 실제 사용해보는 실거래 실험이 시작된다. 시중은행들은 CBDC 기반 예금 토큰을 발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바우처 발행을 희망하는 기관이 은행에 의뢰하면 은행이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있는 예금 토큰을 발행한다. 이용자는 사용처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사용처에 구매대금이 지급된다. 예금 토큰은 CBDC를 통해 최종 결제가 이뤄져 이용자·사용처의 주거래은행과 무관하게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은행들이 자체 추진할 바우처 관련 세부 과제도 실험할 수 있다. 실거래 테스트 참가 은행은 당국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적 근거를 거쳐 내년 9월 이전 확정될 예정이다. 희망하는 모든 은행이 참여 가능하다. 일반 이용자들은 내년 9~10월중 참가 은행을 통해 신청 접수받고 총 10만명으로 제한된다. 한은과 금융당국이 실거래 테스트 기능을 '디지털 바우처'로 정한 것은 기존 바우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정부와 기업 등이 보조금, 상품권과 이용권 등 다양한 형태 바우처를 활용 중이지만 수수료가 높고 정산 프로세스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후검증 방식에 한계가 있어 부정수급 우려도 늘 제기돼왔다.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 통화의 가장 큰 특징인 프래그래밍 기능에 기반해 CBDC 기반 예금 토큰 등에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부여할 경우 이런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중개기관의 개입이 최소화되면서 사용처·품목·기한 등의 지급조건 설정과 대금지급 자동화가 가능해져 금융수수료 절감, 정산 절차 간소화, 사후 검증 소요 인력·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거나, 기업이 고객에게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할 때 예금 토큰 기반 디지털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범위를 확대하면 고객이 디지털 바우처로 모빌리티 사용권을 구매하거나 부모가 자녀에게 디지털 바우처로 용돈을 지급해 사용처를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금융결제원은 스마트계약 관리기관으로 각 은행의 디지털 바우처 기능 관련 표준 규격을 개발하고 안정성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예금 토큰 등의 유통·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공공 플랫폼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같은 날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도 한국형 CBDC에 대한 전격 지원에 나섰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이창용 총재와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대담했다. 카스텐스 총장은 한은 CBDC를 '디지털 원(Digital Won)'이라고 명명하고 "한은 CBDC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기관용 CBDC가 있고 규제를 적용받는 은행시스템이 토큰화된 예금을 통해 공통 원장에 참여하게 된다"며 "다양한 활용 사례의 적용이 가능해 플랫폼이 시장 발달에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CBDC 활용성 테스트는 미래 통화 시스템 비전에 다가서기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민간부문간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국제회의에서 CBDC 사업을 선제 추진하고 있는 한은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23 15:41:19한국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 구축이 본궤도에 오른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과 손잡고 금융회사 간 자금거래와 결제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은행이 CBDC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돈을 주고받고, 시민들은 CBDC를 담보로 한 새 지급수단을 활용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올해 실험 범위를 설정하고 내년 4·4분기 일반인이 참여하는 '예금토큰' 활용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의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관용 CBDC 인프라 구축의 첫발을 뗀 것이다. 하지만 CBDC 도입이 최종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일단 현행법 안에서 실험이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설계모델을 탐색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CBDC 도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CBDC 네트워크 또한 최종 확정된 설계모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용자 보호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한은은 미리 디지털금융 인프라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가운데 CBDC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금융위, 금감원과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수의 은행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CBDC는 금융소비자가 지급수단으로 사용하는 '범용'과 금융회사 간 지급결제에 활용되는 '기관용'으로 나뉘는데 기관용을 우선순위로 두고 실험을 추진한다. 현재 은행들은 한국은행에 개설한 계좌 예금, 즉 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을 거래하고 은행 간 청산·결제를 한다. 여기에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해서 CBDC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네트워크 참여자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거래정보를 검증한 후 공동으로 분산·관리하는 방식이다. 조건부 지급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은망을 통한 은행 간 지급결제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진화한 버전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04 18:54:05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예금토큰이 내년 하반기 테스트 형식으로 출시된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예금토큰 등 디지털통화로 인해 혁신 서비스 개발이 촉진되고 결제수수료가 절감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4일 공동 발표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계획'에 따르면 'CBDC 활용성 테스트'는 금융기관 간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 등에 활용되는 '기관용 CBDC'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예금(지급준비금)을 활용해 자금거래 및 최종 결제를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은행들은 한은이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구축한 'CBDC 네트워크' 내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한 기관용 CBDC를 기반으로 일반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예금토큰과 이머니토큰 등 민간 디지털통화를 발행·유통하게 된다. 민간 디지털통화를 발행할 수 있는 은행들은 시스템 참가가 허용된 곳만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은 은행에서 현금이 아닌 예금토큰을 활용해 예금을 들고 은행 간 이체도 할 수 있게 된다. 예금토큰은 언제든지 일반 예금으로도 전환된다. 특히 결제조건이 까다로운 상품과 선별적 복지에 예금토큰을 활용할 수 있다. 계약조건이 까다로운 보험계약에서는 소비자가 돈을 지불했다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환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보험금 일부를 돌려받고, 아니면 돈을 더 내는 식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른바 '스마트 계약'이 가능해진다.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재난지원금과 보조금과 같은 선별적 복지에도 디지털 바우처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한은은 "일반 국민들은 일부 활용사례 테스트에 제한적으로 참여해 CBDC의 효용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기존 예금에 비해 스마트 계약 등을 처리하는 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카드결제에 비해 통상 3영업일 정도인 정산기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개업자 수수료도 절감 가능하다. 한은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유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발행한 이머니토큰은 은행들이 기관용 CBDC를 담보자산으로 보유하는 데 사용된다. CBDC 시스템 외 별도의 플랫폼인 외부 연계 시스템에서는 대금지급용으로 사용 가능한 특수 지급 토큰이 발행·유통된다. 특수 목적의 지급용 토큰은 가치유지를 위해 이머니토큰을 100% 담보로 해 발행된다. 한은은 이번 테스트 이후 관련 제도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면서 테스트의 단계적 확대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은과 금융위·금감원은 테스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유관기관 등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는 이날 나라장터 공고 형식으로 시작됐다. 이달 중 시스템 개발 사업자 및 은행 대상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후 세 기관은 테스트 대상 구체적 활용사례, 참가 은행 등 세부사항을 오는 11월 말에 공개하고 일반 국민 참여 테스트는 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를 거쳐 내년 4·4분기 착수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0-04 18:45:26부산에서 추진되는 '블록체인 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블록체인업계의 우려가 크다. 방향성과 실효성이 부족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말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BDX) 설립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하는 BDX는 오는 이달 중순 공모를 시작해 11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내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한다. 원자재와 귀금속 등 가치 있는 자산을 토큰화하고, 거래소에서 이를 구매한 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부산시의 목표다. 거래소는 원자재, 귀금속, 지적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모든 가치 있는 자산을 토큰화한 후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핵심이 빠졌다는 지적이 많다. 블록체인업계에서 가장 논의가 활발한 두 핵심 자산인 가상자산과 토큰증권(ST)은 1차 거래 추진 대상에서 빠져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규정하는 특정금융정보법이나 토큰증권을 관리하는 자본시장법보다는 전자상거래법에 맞춰서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토큰증권 등은 정부 당국이 아직 명확한 규제를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부분은 앞으로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글로벌 혁신특구'로 승격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의 신고수리 절차를 마련해 놓은 중앙기구의 절차적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라며 "중앙정부의 정책적 기조와 규제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지방자치단체가 거대한 사업계획안만 계속 발표하며 무책임하게 민간투자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0-02 17:58:55[파이낸셜뉴스] 이르면 내년 말부터 토큰 증권(ST) 시장이 정식 제도 하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토큰 증권 시장의 발행·유통의 제도기반 마련을 위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상반기 내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토큰 증권의 제도화와 관련해 국회의 발전적인 제언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상반기 중에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토큰 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된 증권의 한 형태다.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이은 새로운 발행 형태로 탈중앙화된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증권과 차이점이 있다. 기존 전자증권과 동등한 법상 투자자 보호장치가 적용된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에는 증권을 전자화하는 방식 중 하나로 분산원장 기술을 인정하고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고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등과 같은 비정형적 증권의 유통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다. 금융위는 이르면 내년 말 정식 제도로 토큰 증권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감독원은 토큰 증권의 발행과 유통 규율체계 정비에 나선다. 신설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의 인허가·공시 기준을 마련하고, 토큰 증권의 전매 기준도 다듬는다. 또 장외거래중개업자의 인허가 심사 기준과 영업행위 규칙을 마련할 예정이다. 토큰 증권 시장이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자산법 제정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라·루나 사태에서 볼 수 있듯 불공정 거래가 심각하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공백이 심하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법이 조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증권 등록 방식을 중앙형과 탈중앙형 등록부로 이원화 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토큰 증권은 분산원장의 내용을 전자등록계좌부에 옮기는 미러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분산원장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분산원장에 기록된 자에게 권리추정력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자증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3-06 15:07:49한글과컴퓨터가 그동안 선을 그었던 아로와나토큰(ARW)에 대해 "아로와나토큰을 주도하는 것이 한컴이 맞다"고 인정했다. 또 더 이상의 혼란 확산을 막겠다며 오는 30일 시작될 서비스를 서둘러 공개했다. ■디지털 금 거래소 30일 베타서비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쉽고 간편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오는 30일 안드로이드 용 베타서비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는 디지털 금 상품권이다. 금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나 금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오는 30일 공개될 모바일 금 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량에 따른 아로와나 바우처를 구매하면 된다. 1돈, 2돈, 3돈, 5돈 등 중량에 따른 바우처를 계좌이체나 한컴의 간편결제 서비스 한컴페이, 자체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다. 원하는 금 중량을 직접 입력해 매수할 수도 있다. 최소 단위는 0.01g이다. 한컴은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를 구매하면 실물 금을 사는 것과 동일한 가치를 확보하면서도 실물 금을 살 때 부과되는 부가세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거래 수수료율도 다른 거래 채널들 보다 낮게 책정해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수한 금은 시세 차익을 위해 모바일 앱에서 되팔 수 있고, 오프라인으로 선 보일 매장 '아로와나금주얼리'에서 실물 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게 된다. 실물 금을 가진 사람도 자신의 금을 아로와나금주얼리에 가져가면 디지털 금 상품권으로 교환해 모바일 앱에서 투자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한컴은 특금법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 등록도 추진 중이다. 가상자산사업자 전환 후 디지털 금 상품권의 단기 예치 상품이나 상품권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 등 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도 연내 추가할 예정이다. ■"아로와나토큰, 한컴이 주도" 한컴은 아로와나토큰을 둘러싼 논란에 해명도 내놨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이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상장한다는 것이 알려질 경우 큰 혼란이 예상돼 당초에는 아로와나토큰을 발행하는 아로와나테크에 지분 투자만 했다고 알렸다"고 그동안의 해명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사실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히고, 오해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 출시 까지 한달 가량 남았음에도 서둘러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아로와나토큰을 둘러 싸고 △발행사인 아로와나테크가 자본금 840만원에 불과한 페이퍼컴퍼니이고 △부실하게 백서를 관리하고 있으며 △상장 첫날 시세가 급등하면서 '먹튀'를 논란 등이 일었다. 한컴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가상자산공개(ICO)가 안되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웠고, 싱가포르 법상 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 요건이 크지 않았다"며 "한컴이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에서 가상자산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 보유 물량은 예치돼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백서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내부에서도 아직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으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6-06 17:24:02아고브(AGOV)가 2021년 2분기 출시하는 마켓 플레이스 내 디지털 자산을 NFT 토큰으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고브(AGOV)는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상품, 고가의 식품 원자재 등 희귀한 가치를 지난 자산들을 거래하게 하는 마켓 플레이스다. 오프라인의 자산을 온라인 디지털 자산인 토큰 형태로 발행할 때 실제의 자산 가치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보장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아고브(AGOV)는 거래 자산들을 대체 불가능한 NFT 토큰으로 발행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아고브(AGOV)는 Redeemable NFT 기술을 도입한다. Redeemable NFT는 자산에 정확히 연동되는 NFT 토큰을 발행 후, 거래자가 Redeem을 실행했을 때 마침내 생산자로부터 토큰 보유자에게 배송이 이루어지고 토큰은 소각되는 신기술이다. 한편 아고브(AGOV)는 빗썸 글로벌(Bithumb Global)에 상장되어 있고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포털인 코인게코(Coingecko)에도 등록되었다. 정지웅 대표는 "아고브(AGOV)는 최근까지 클레이튼(Klaytn) 그리고 힌트체인(Hintchain)과의 파트너십으로 신뢰도를 쌓아왔고 이제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다. 2분기 디지털 자산 NFT 마켓 플레이스 출시로 시장을 선도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21-03-16 13:30:25【제주=좌승훈 기자】 올해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에도 블록체인기술이 들어온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문국현·야코보 사마쉬·알버트 람, 이하 조직위)는 16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블록체인 지갑 전문 개발사인 체인브릿지(대표 박병현)와 전기차 디지털 토큰인 '이카(ECAR)'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통용될 이카는 국내외 널리 사용되는 비트베리를 채택하고 있다. 비트베리는 전화번호만 알면 쉽게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조직위는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또는 현장 등록한 전시·컨퍼런스 참가기업과 관람객에게 인센티브로 이카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0-04-16 16:50:07[제주=좌승훈기자]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문국현·야코보 사마쉬·알버트 람, 이하 조직위)는 올해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에도 블록체인기술이 들어온다. 조직위는 16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블록체인 지갑 전문 개발사인 체인브릿지(대표 박병현)와 전기차 디지털 토큰인 ‘이카(ECAR)’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인브릿지는 이에 따라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이카 발행 운영에 따른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 토큰 지급 시스템 구축 운영과 함께 엑스포 기간 중 현장 지급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이번 엑스포에서 통용될 이카는 국내외 널리 사용되는 비트베리를 채택하고 있다. 비트베리는 복잡하고 분실 위험이 있는 개인키 보관 없이 카카오톡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고 토스처럼 전화번호만 알면 쉽게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조직위는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또는 현장 등록한 전시·컨퍼런스 참가기업과 관람객에게 인센티브로 이카를 제공키로 했다. 이카는 엑스포 전시·컨퍼런스 입장권 구입, 엑스포에서 연중 개최하는 국내외 포럼과 행사 참가비로 이용할 수 있다. 조직위는 앞으로 이카를 엑스포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비즈니스포럼(SVBF)과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주관 회원국 컨퍼런스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히는 등 국내외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게 된다. 김대환 엑스포 이사장은 “토큰 이코노미의 핵심은 인센티브를 통해 사람의 특정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엑스포의 토큰 이코노미 구축은 디지털 마이스(MICE)산업에서 주목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병현 체인브릿지 대표는 "이번 조직위와의 공동협력은 블록체인 산업계의 좋은 협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이카가 엑스포 뿐만 아니라 세계전기차협의회 주관 전시·컨퍼런스에도 적용함으로써 전기차 디지털 토큰 생태계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7회 엑스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16 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