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 고금리·경기침체 등으로 빚을 갚지 못해 법원경매로 나온 매물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낙찰률은 10건 중 2건 수준에 불과하다. 떨이 시장인 법원경매에서조차 상업용 부동산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지지옥션에 의뢰해 지난 2001년부터 올해 3월까지 분기별로 전국 업무·상업시설 법원경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총 1만49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4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1만4991건) 이후 최다 건수다. 코로나19로 인해 내수경기가 얼어 붙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1~3월에도 경매 진행 건수는 각각 5177건, 4660건에 불과했다. 상업용 부동산 경매는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높였고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에는 △1·4분기 1만174건 △2·4분기 1만1889건 △3·4분기 1만2586건 △4·4분기 1만4411건 등 총 4만9060건이 시장에 나왔다. 올해는 이미 1·4분기에만 지난해 총 경매 건수의 약 30%를 넘겼다. 낙찰률도 최저 수준이다. 올해 1·4분기 경매에 나온 1만4940건 가운데 주인을 찾은 물건은 2966건으로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 대상이 된 2001년 이후 두번째로 낮은 낙찰률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침체된 상업용 부동산 경매 분위기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금리가 높아도 임대 수익이 받쳐주면 되는데 경기도 좋지 않아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월세를 낮춰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경매 물건은 계속 늘어나는데 반값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져야만 그나마 매수세가 붙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이종배 기자 going@fnnews.com 최가영 이종배 기자
2025-04-23 18:37:47"어, 마감세일이다." 지난 2일 오후 9시께 서울 마포구 이마트 신촌점. 사람들이 해산물 코너에 몰려들었다. 해산물 코너에서 마트 직원이 초밥과 회 상품에 부착했던 '20% 할인' 스티커 위에 '40% 할인' 스티커를 덧붙이기 무섭게 상품들이 장바구니로 옮겨졌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떨이상품을 노리고 마감시간에 마트·슈퍼를 찾는 '올빼미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일부 마트에선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 폐기하는 재고가 감소하는 부수효과도 누리고 있다. ■떨이상품 찾아 '눈치게임'이마트 신촌점에서 만난 신주연씨(31)는 "주말에는 거의 장을 보지 않는다"며 "떨이상품을 사기 위해 보통 평일 퇴근 후 오후 9시 넘어 마트를 찾는다"고 했다. 맞벌이 부부인 그는 "그날그날 만들어서 파는 초밥, 닭강정 등이 떨이로 많이 나오는데 한끼 때우기 좋아 자주 사 먹는다"고 덧붙였다. 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자취생들도 마감 전 장보기 단골이다. 중국 국적 유학생 장금책씨(25)는 이화여대 근처에서 자취를 하지만 근처 슈퍼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해 이마트 신촌점을 방문한다. 그는 "주로 오후 8시40분~9시에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부담이 훨씬 덜하다"며 이날도 '40% 할인' 스티커가 붙은 4780원의 우렁살을 샀다. 이날 롯데슈퍼 마포점에선 마감시간인 오후 11시까지 한 시간도 채 안 남았지만 매장에 발걸음이 이어졌다. 마포점 직원은 "오후 10시 이후 찾는 손님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김상진씨(32)는 "40%까지 할인 폭이 커지는 오후 9시에 사람들이 몰려 눈치게임을 한다"며 "고물가로 한끼 음식값이 1만원을 훌쩍 넘다 보니 저녁을 마트에서 간단히 때우곤 한다"고 귀띔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은 1인용 가구를 겨냥, 소포장으로 다양한 채소를 990원에 내놓는 채소코너 매대가 빈 곳이 많았다. 초밥, 치킨을 파는 델리코너엔 늦은 시간 20·30세대들이 많았다. 9980원에 판매되던 '뉴 순살양념닭강정(팩)'이 마감세일로 20% 할인된 7984원에 판매되자 젊은 고객들은 분주하게 손을 움직였다. 취재차 찾은 마트들은 대체로 마감세일 폭이 큰 편이었다. 중랑구 이마트 정육코너에선 마감할인이 들어가자 삼겹살 500g이 2만4000원에서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초밥코너에는 단 1팩 남아있었는데 4번의 할인을 거쳐 정상가 2만원에서 1만2000원까지 8000원이 낮아졌다. ■폐기 직전 상품도 인기 '올빼미 고객'이 늘면서 일부 슈퍼는 폐기 처분하던 재고가 줄어드는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싸게 사려는 고객이 늘어서다. 롯데슈퍼 마포점에서 3년째 일한다는 직원 A씨는 "유통기한이 있는 야채나 유제품 같은 상품을 기한이 다 됐을 때 싸게 사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며 "그 덕분에 폐기할 재고는 줄었지만 경기가 안 좋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폐기 직전인 상품 구매가 증가하면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빠르게 재고가 처리돼 다시 신선한 제품을 준비할 수 있다"며 "결국 소비자한테 좋은 상품이 공급되므로 바람직한 선순환"이라고 분석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이정화 기자
2024-12-03 18:43:49[파이낸셜뉴스] "어, 마감 세일이다." 지난 2일 오후 9시께 서울 마포구 이마트 신촌점. 사람들이 분주하게 해산물 코너에 몰려들었다. 해산물 코너에서 마트 직원이 초밥과 회 상품에 부착했던 '20% 할인' 스티커 위에 '40% 할인' 스티커를 덧붙이기 무섭게 상품들이 장바구니로 옮겨졌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떨이 상품을 노리고 마감 시간에 마트·슈퍼를 찾는 '올빼미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일부 마트에선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 폐기하는 재고가 감소하는 부수 효과도 누리고 있다. 떨이 상품 찾아 '눈치 게임' 이마트 신촌점에서 만난 신주연씨(31)는 "주말에는 거의 장을 보지 않는다"며 "떨이 상품을 사기 위해 보통 평일 퇴근 후 오후 9시 넘어 마트를 찾는다"고 했다. 맞벌이 부부인 그는 "그날 그날 만들어서 파는 초밥, 닭강정 등이 떨이로 많이 나오는데 한끼 때우기 좋아 자주 사먹는다"고 덧붙였다. 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자취생들도 마감 전 장보기 단골이다. 중국 국적의 유학생 장금책씨(25)는 이화여대 근처에서 자취를 하지만 근처 슈퍼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해 이마트 신촌점을 방문한다. 그는 "주로 오후 8시40분~9시에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부담이 훨씬 덜하다"며 이날도 '40% 할인' 스티커가 붙은 4780원의 우렁살을 샀다. 이날 롯데슈퍼 마포점에선 마감 시간인 오후 11시를 한 시간도 채 안 남겼지만 매장에 발걸음이 이어졌다. 마포점 직원은 "오후 10시 이후 찾는 손님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진씨(32)는 "40%까지 할인 폭이 커지는 오후 9시에 사람들이 몰려 눈치게임을 한다"며 "고물가로 한끼 음식이 1만원을 훌쩍 넘다보니 저녁을 마트에서 간단히 때우곤 한다"고 귀띔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은 1인용 가구를 겨냥해 소포장으로 다양한 채소를 990원에 내놓는 채소코너 매대가 빈 곳이 많았다. 초밥, 치킨을 파는 델리코너엔 늦은 시간 20·30세대들이 많았다. 9980원에 판매되던 '뉴 순살양념닭강정(팩)'이 마감세일로 20% 할인된 7984원에 판매되자 젊은 고객들은 분주하게 손을 움직였다. 닭강정을 살펴보던 정모씨(31)는 "늦게 퇴근하면 필요한 걸 사러 겸사겸사 들른다"며 "마감세일 때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들이 많고, 붐비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취재차 찾은 마트들은 대체로 마감 세일 폭이 큰 편이었다. 중랑구 이마트 정육코너에선 마감 할인이 들어가자 삼겹살 500g이 2만4000원에서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초밥 코너에는 단 1팩 남아있었는데 4번의 할인을 거쳐 정상가 2만원에서 1만2000원까지 8000원을 낮췄다. 폐기 직전 상품도 인기 '올빼미 고객'들이 늘면서 일부 슈퍼는 폐기 처분하던 재고를 줄이는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싸게 사려는 고객이 늘어서다. 롯데슈퍼 마포점에서 3년째 일한다는 직원 A씨는 "유통기한이 있는 야채나 유제품 같은 상품을 기한이 다 됐을 때 싸게 사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며 "덕분에 폐기할 재고는 줄었지만 경기가 안 좋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폐기 직전의 상품 구매가 증가하면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빠르게 재고가 처리돼 다시 신선한 제품을 준비할 수 있다"며 "결국 소비자한테 좋은 상품이 공급되므로 바람직한 선순환"이라고 분석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이정화 기자
2024-12-03 12:09:38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국내 소비시장에 절약을 넘어 '생존형 소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수십년간 불황형 소비가 정착한 일본과 유사한 양상도 띠고 있다. 가격이 비싼 대신 24시간 영업으로 편리함을 추구했던 편의점 업계는 저가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강화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 주도권을 내준 대형마트는 초저가와 대량 구매 방식의 창고형 할인마트가 성장세를 보이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대형마트 폐점 직전에 '떨이' 상품을 구매하는 '올빼미 쇼핑'이 다시 유행을 하는 등 '신아나바다'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불황기 달라진 소비현상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카드 할인까지 받으면 온열매트가 인터넷보다 싸길래 6개월 만에 왔어요." 최근 서울 노원구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에서 만난 소비자 최모씨는 제품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천장까지 물건이 가득 들어찬 창고형 매장인 이곳은 카트마다 물건을 가득 채운 고객들이 수두룩했다. 과일을 사러 온 임지원씨(51)는 "자주 사서 신선하게 먹고 싶지만, 슈퍼마켓은 소량이라 비싸서 부담스럽다"며 "두 식구인데도 한 번에 대량으로 사서 쟁여놓으려고 트레이더스에서 주로 장을 본다"고 말했다. 짠내 나는 '불황형 소비'는 이제 유통업계 전반을 이끄는 소비 흐름이다. 주로 교외에 위치한 창고형 할인매장은 평일에도 '저가 대량구매'를 선호하는 고객들로 붐빈다. 도심 초저가 매장인 다이소는 올해도 폭발적 성장으로 매출 4조원을 넘보며 '불황'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온라인보다 싼 창고형 매장 '북적'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트레이더스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와 달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2조8946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3조3150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3조3727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올 들어 3·4분기까지도 매출 2조7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세를 보였다. 불황형 소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품목은 냉장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제품이다. 올 3·4분기까지 외국산 냉동돈육(46%), 냉동 수산간편제품(24%), 냉동과일(19.9%)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늘었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식당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회(18%)나 푸드코트(19%)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를 찾은 고객들도 하나같이 '값싼 물건을 대량구매하기 위해서'라는 반응이다.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해 본 뒤 구매하러 온 목적형 구매자도 많았다. 온열매트를 사러 온 최씨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 6만8000원인 매트가 여기선 5만9800원이더라"며 "온 김에 인터넷에서 본 핫딜상품인 닭다리살과 세일상품인 위스키도 한 병 구매했다"고 말했다. ■'질보다는 가격 우선'불황형 소비 바람을 타고 다이소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이소 홈플러스 상봉점은 손꼽히는 다이소 대형매장 중 하나로, 최대 5000원짜리 제품을 10만원어치씩 대량구매하는 고객들로 붐비기로 유명하다. 지난달 말 찾은 이 매장에는 비누통 같은 간단한 소모품부터 아이들 장난감, 화장품, 그릇까지 온갖 제품을 빨간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가득 담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예산을 10만원으로 잡고 왔다는 김현지씨(33)는 "반찬통이 종류가 많고 저렴해 많이 샀다"며 "소모품은 몇 달에 한 번씩 다이소에 와서 왕창 산다"고 말했다. 이덕미씨(49)는 "발열내의는 다른 SPA 브랜드에선 1만원이 훌쩍 넘는데, 다이소에선 5000원이면 살 수 있다"며 "워낙 저렴하니 '추우면 하나 더 껴입자'는 생각으로 다이소를 먼저 찾게 된다"고 전했다. 최대 5000원짜리 화장품을 파는 '다이소 뷰티'는 불황형 소비를 등에 업고 뷰티업계 주류로 자리 잡았다. 다이소 뷰티는 매달 입점하는 신규 브랜드만 20여개다. 운영 브랜드는 53개에 달한다. 고객 김하민씨(22)는 "올리브영에서 3만원에 파는 제품을 5000원에 살 수 있어서 다이소 화장품을 자주 쓴다"며 "다이소는 워낙 저렴하다 보니 쇼핑예산을 따로 계획하고 오지 않아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초저가 전략을 앞세운 C커머스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불황에 품질을 포기하더라도 저가구매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앱 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알리 904만명, 테무 679만명으로 전달인 9월과 비교해 각각 3.4%, 3.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장기화로 '값싼 가격'을 내건 저가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경기가 풀릴 기미가 없어 한동안 가격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노유정 기자
2024-12-01 18:16:01#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국내 소비시장이 절약을 넘어 '생존형 소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수 십년간 불황형 소비가 정착한 일본과 유사한 양상도 보이고 있다. 가격이 비싼 대신 24시간 영업으로 편리함을 추구했던 편의점 업계는 저가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강화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 주도권을 내준 대형마트는 초저가와 대량 구매 방식의 창고형 할인마트가 성장세를 보이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도 대형마트 폐점 직전에 '떨이' 상품을 구매하는 '올빼미 쇼핑'이 다시 유행을 하는 등 '신(新) 아나바다'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1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고베 물산 산하의 '업무슈퍼'가 소매 유통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일본 효고현 출신의 누마타 쇼지가 1985년 '프레시 이시모리'로 출발해 2001년 '업무슈퍼'로 이름을 바꾼 업무 슈퍼는 PB 상품을 대량 생산해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실제로 업무슈퍼에서는 냉동 감자튀김 1kg에 2000원, 냉동우동 5개 1700원 등 초저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본에 취업해 현지에서 가정을 이룬 김동효씨는 "식료품 가격을 아끼기 위해 최근 주로 업무슈퍼에서 쇼핑을 한다"며 "한국은 업무슈퍼에 대해 아직 생소하지만 현지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지난 몇 년간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9월말 기준 업무슈퍼의 가맹점수는 1077개다. 운영사인 고베물산의 순이익도 2023년 11월~2023년 4월까지 전년대비 36% 증가, 상반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 편의점들도 PB상품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CU는 2021년 02월 초저가를 앞세운 '득템시리즈'로 라면, 김치, 계란, 티슈, 즉석밥 등 을 판매하고 있다. 득템 시리즈는 론칭 후 2년동안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달성했고, 이후 1년여 만에 1000만 개가 추가로 판매됐다. 올해는 10개월만에 2400만 개가 판매돼 현재 누적 판매량 4400만 개를 돌파했다. 매출은 작년 대비 2.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득템시리즈 매출신장률은 170.1%에 달한다. CU에서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4%에서 2022년 23.3%, 2023년 21.1%, 올해(10월 기준)는 29.5%로 매년 늘고 있다. 편의점 GS25도 올해 1월부터 물가안정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PB 리얼프라이스 상품이 11개월 만에 무려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GS25는 지난해 11월에는 모바일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마감할인' 서비스도 선보였다.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정가대비 최대 45%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로 현재 마감할인 상품 매출은 론칭 초기 대비 5.3배 늘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10월에는 1+1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한데 반해, 2+1 행사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며 "할인 상품 중에서도 할인 혜택이 큰 1+1 행사 상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2-01 13:30:47[파이낸셜뉴스]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도 1년에 단 한 번만 판매하는 스타벅스 럭키백 행사 열풍을 막지 못했다. 이날 수도권 일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럭키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Open Run)이 일었다. 스타벅스는 각종 스타벅스 상품(MD)을 담은 럭키백을 판매했다. 럭키백은 스타벅스가 매년 초 럭키백 전용 상품과 지난 시즌 출시 상품, 무료 음료 쿠폰 등을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상품을 판매하는 '재고떨이 상술'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오지만 럭키백은 매년 당일 완판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럭키백을 보냉백으로 제작해 활용도를 더욱 높이면서 판매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전날 커뮤니티 게시판과 맘카페 등에는 "보냉백이 특이하고 예쁘다", "고민없이 사기로 했다", "내용물은 별로인데 보냉백이 갖고싶다" 등 럭키백 구매에 대한 기대를 담은 글들이 올라왔다. 올해 준비된 럭키백 수량은 1만 8000개로 가격은 전년과 동일한 6만 3000원이다. 보냉백 안에 럭키백 전용 상품 1종(오트밀 스터디 콜드컵 또는 그린 스터디 콜드컵)과 지난 시즌 상품 5종을 담았다. 지난 시즌 상품에는 △스테인리스 텀블러 1종 △플라스틱 텀블러 또는 세라믹 머그잔 1종 △키체인, 에코백 등 액세서리 3종이 포함됐다. 모든 럭키백 구매자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 3매가 제공되고 1000명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이 4매씩 추가 제공된다. SNS에는 매장별 럭키백 수량 정보와 구매 후기가 올라왔다. 정가를 고려하면 가격이 싼 건 맞지만 구성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랩탑 파우치나 에코백은 굿즈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보냉백 안에 든 텀블러 등 상품을 두고 "언럭키(unlucky)다" "그럭저럭 뽑은 듯" 등 다소 실망했다는 후기를 남긴 이들이 많다. 중고물품을 파는 카페와 애플리케이션(앱)에는 리셀러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고나라에는 기본제공 음료 쿠폰 3장을 제외한 럭키백을 구매한 가격인 6만 3000원에 판매하거나 보냉백만 3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21 07:15:48[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검찰총장 징계나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특공대처럼 달려들면서 코로나19 백신은 떨이로 사려고 기다렸나”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백신에 관해서는 ‘다저녁때 느긋하게 장터에 나가 떨이로 물건을 사려는 행태’ 라는 것이 그간 정부행태를 봐온 K의원의 관찰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의 가장 큰 효능은 말할 것도 없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인구의 사망을 막는 것이다. 그런데 백신은 다르게도 사람을 살린다”며 국민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도 백신 도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인 14일 같은 당 최형두 의원(마산합포)이 국회에서 필리버스터 연설을 하며 “지금 시장 가보십시오. 눈물이 납니다. 눈물이 나. 엄동설한에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는데 여러분. 잠이 옵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산은 근래 진행된 도시침체에 코로나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시울도 벌개졌다”며 “백신이 가시화되면 사람들의 마음부터 안정을 찾는다. 어차피 빠른 시간 내에 모든 사람이 맞기는 어려워 몇 가지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겠지만, 어쨌든 두려움을 이길 방패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영국은 경제 회복의 신호가 여러 군데서 꿈틀대기 시작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또 “더구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해외 입출국에 있어도 백신을 맞았는지가 이동의 전제조건으로 요구될 것이라 예상된다”며 “기업이나 금융 관련 회합이나 거래에 있어 백신확보가 되지 않은 국가의 사람들이 고립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경제의 회복을 상당정도 지연시킬 것이다. 그러니 백신은 사람도 살리고 경제도 일으키는 제일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 뿐 아니라 대만이나 뉴질랜드처럼 우리보다 훨씬 더 바이러스 통제를 잘한 국가들조차 지난 8월부터 백신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나중에 어떤 종류를 주로 이용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다양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첫 접종까지 아직 길이 멀다. 지난 12월초까지 구체적인 백신확보계획을 밝히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지난 11월 17일 백신 확보를 서둘러달라는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위원들의 주문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은 ‘저희들이 그렇게 조급하게 굴지 않으면서 가격을 가능한 합리적인 선으로 받아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정권 유지를 위한 그 많은 악법을 통과시킴에 있어, 청와대가 독촉하고 여당은 게릴라전법을 방불하는 편법과 일사불란함으로 적극 화답해왔다”며 “그런데 코로나 백신에 관해서는 ‘다저녁때 느긋하게 장터에 나가 떨이로 물건을 사려는 행태’ 라는 것이 그간 정부행태를 봐온 K의원의 관찰기”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12-15 10:15:32마감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폐기하거나 재고로 쌓이던 '떨이' 상품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만나 돈 되는 마케팅으로 부상하고 있다. O2O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식품 매장이나 공연 등 마감시간이 정해진 상품에 대해 마감이 임박하면 싼 값으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정보를 O2O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변 소비자들에게 알려줘 판매자는 재고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숙박.공연.항공.식품 등 다양 7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권을 비롯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 마감이 임박한 숙박시설, 공연티켓 등마감 시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값에 파는 '타임커머스'가 O2O 앱과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숙박권은 당일에 판매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는데, 빈 객실을 방치하지 않으려는 업주와 싼 값으로 객실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야놀자당일예약' 앱은 판매되지 않는 객실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할인된 가격에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결제 금액의 1%가 포인트로 적립돼 1000 포인트부터 예약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마감이 임박한 공연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공연티켓 전문 땡처리 앱 '타임티켓'은 공연 시작이 임박한 티켓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공연기획사 측에선 남는 티켓을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 전문몰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 B급 상품 등을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 평균 유통기한이 3개월 정도 남은 스낵과 음료, 올리브유, 미세한 흠집이 난 가구, 중고 상품 등을 주로 판매한다.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유통기한 임박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스마트펙터', 소비자 배송상태 검사단 '떠리몰 미스터리쇼퍼' 등을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로 접근성↑ 저렴한 상품의 정보를 쉽게 얻게 하기 위해 업체들은 모바일 앱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야놀자당일예약'의 경우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외에도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별도의 회원 가입과 로그인이 없어도 예약할 수 있게 했고 프론트에서 예약 문자만 보여주면 입실할 수 있게 했다. '타임티켓'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내 주위 오늘 티켓'을 찾아보는 기능을 장착했다. 할인판매는 물론 무료 전시와 공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구매 시점에 따라 가격이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항공권을 다루는 앱 '플레이윙즈'는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매일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항공권 특가 정보만 모아 한눈에 보여줘 실시간으로 바뀌는 각종 할인 정보와 특가이벤트를 알림으로 받아 보고 실구매가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2O가 단순한 기술 적용에서 벗어나 점차 유통업계과 문화, 항공 등으로의 연결 통로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며 "보다 저렴한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여러 서비스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5-09-07 18:03:29주요 타임커머스 관련 앱 현황 앱 종류 주요 특징 야놀자당일예약 당일 숙박예약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빈 객실 할인 가격 예약 위치정보 기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객실 파악 가능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간편결제 시스템 결제 가능 타임티켓 공연티켓 전문 공연 시작 임박 티켓 최대 90% 할인 가격으로 제공 현재 위치 중심 ‘내 주위 오늘 티켓‘ 파악 가능 플레이윙즈 항공권 특가 알림 항공권 특가 정보만 모아 정리 실시간 각종 할인 정보와 특가이벤트 알림, 실구매가 간편 확인 떠리몰 유통기한 임박·상품 전문몰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 B급 상품 최대 90%까지 할인 유통기한 임박제품 안전성 검사 ‘스마트펙터‘·소비자 배송상태 검사단 ‘떠리몰 미스터리쇼퍼‘ 실시 마감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폐기하거나 재고로 쌓이던 '떨이' 상품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만나 돈 되는 마케팅으로 부상하고 있다. O2O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식품 매장이나 공연 등 마감시간이 정해진 상품에 대해 마감이 임박하면 싼 값으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정보를 O2O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변 소비자들에게 알려줘 판매자는 재고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숙박·공연·항공·식품 등 다양 7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권을 비롯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 마감이 임박한 숙박시설, 공연티켓 등마감 시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저렴한 값에 파는 '타임커머스'가 O2O 앱과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숙박권은 당일에 판매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는데, 빈 객실을 방치하지 않으려는 업주와 싼 값으로 객실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야놀자당일예약' 앱은 판매되지 않는 객실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할인된 가격에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결제 금액의 1%가 포인트로 적립돼 1000 포인트부터 예약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마감이 임박한 공연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공연티켓 전문 땡처리 앱 '타임티켓'은 공연 시작이 임박한 티켓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공연기획사 측에선 남는 티켓을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 전문몰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 B급 상품 등을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 평균 유통기한이 3개월 정도 남은 스낵과 음료, 올리브유, 미세한 흠집이 난 가구, 중고 상품 등을 주로 판매한다.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유통기한 임박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스마트펙터', 소비자 배송상태 검사단 '떠리몰 미스터리쇼퍼' 등을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로 접근성↑ 저렴한 상품의 정보를 쉽게 얻게 하기 위해 업체들은 모바일 앱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야놀자당일예약'의 경우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외에도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별도의 회원 가입과 로그인이 없어도 예약할 수 있게 했고 프론트에서 예약 문자만 보여주면 입실할 수 있게 했다. '타임티켓'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내 주위 오늘 티켓'을 찾아보는 기능을 장착했다. 할인판매는 물론 무료 전시와 공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구매 시점에 따라 가격이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항공권을 다루는 앱 '플레이윙즈'는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매일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항공권 특가 정보만 모아 한눈에 보여줘 실시간으로 바뀌는 각종 할인 정보와 특가이벤트를 알림으로 받아 보고 실구매가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2O가 단순한 기술 적용에서 벗어나 점차 유통업계과 문화, 항공 등으로의 연결 통로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며 "보다 저렴한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여러 서비스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5-09-07 11:11:5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올 상반기에 매출 급감에 따라 원가라도 건지기 위한 '통 큰' 떨이 및 할인 상품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모두 끝낸 백화점들은 내수 촉진을 위한 '재고 떨이' '명품 할인' 등 각종 특별 세일행사를 8월까지 계속 이어간다. 27일 유통가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5~6월 매출 급감을 만회하기 위한 백화점들이 눈물의 재고 떨이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까지 나흘동안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출장 세일인 '롯데슈퍼쇼'를 통해 130억원 매출을 낸 데 이어 오는 29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명품 대전을 다시 이어간다. 이번 본점 세일에선 지난해보다 50여개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전년의 1.5배에 달하는 1500억원의 물량을 30~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 김지은 부문장은 이날 "경기침체, 메르스 등 재고 소진의 기회가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명품 브랜드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라며 "이번 명품대전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려는 브랜드가 늘면서 지난해 행사물량의 1.5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물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보통 해외명품대전에서는 잡화 상품군의 비중이 50%를 차지하지만, 이번에는 잡화 물량을 400억원 이상 늘리며 60%까지 비중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본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점은 29일부터 8월2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부산본점은 8월 6~9일 진행한다. 잠실점은 처음으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과 함께 잠실 롯데호텔에서 8월13~16일, 대구점은 8월 12~16일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30일부터 무역센터점과 압구정 본점에서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무이, 멀버리, 지미추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 행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총 800억원규모로 여름 시즌 진행했던 해외패션 이월 상품행사 중 역대 최대규모다.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에서 '웰컴 썸머 기획전'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대전을 지난 26일 본점에서 끝냈지만, 강남점(7월30~8월2일), 센텀시티점·경기점(8월13~16일) 등에서 계속 이어간다. 브랜드수 300여개에서 올해 350여개로 물량규모도 4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렸다. 메르스가 이달 중순 이후 사실상 종식단계로 접어들면서 쇼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흥행몰이에도 성공하고 있다. 지난 26일 나흘간의 반짝 출장세일을 끝낸 '롯데슈퍼쇼'는 당초 목표액인 60억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130억원 매출을 단기간에 냈다. 나흘간의 행사동안 100만명의 행사장을 다녀가는 기록도 세웠다. 현대백화점이 다음 달 9일까지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해외패션 대전'도 초기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본점에서 진행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5-07-27 15: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