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야외에 마련된 슈퍼널 전시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기체를 시승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벤치마킹을 통한 한 해 3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에 나선다. 대규모 공연장,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 라스베이거스 관광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시설을 참고해 다양한 외래 방문객들이 서울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통해 현재 1000만명을 웃도는 외래 관광객을 유치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1390만명에 근접했다. 2026년까지 연간 3000만명 이상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돔공연장 스피어(Sphere)를 방문,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시찰하고 K-컬처 발전과 서울의 문화·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상했다. 또한 오 시장은 이날 스피어 방문에 앞서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스티브 힐(Steve Hill) 대표를 만나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정책 및 마케팅 전략을 청취했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은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시설, 교통수단(모노레일 등)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2022년 기준 연간 390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돼 약 793억달러(약 10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봤다.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MICE)를 통한 관광객수는 500만명있다. 서울시도 지난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중간 합의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제회의와 더불어 전시회 육성, 중대형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 유치 등을 통해 마이스 산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고소득·고지출 특성의 마이스·비즈니스 관광객 맞춤 시장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1-13 12:13:50[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서 2억명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태양의 서커스’가 국제관광도시 부산에 장기 상륙한다. 부산시는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캐나다 태양의서커스그룹과 국내 주관사인 ㈜마스트인터내셔널과 태양의 서커스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캐나다 퀘벡의 거리예술가 20명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지금까지 세계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2억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문화예술공연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글로벌 공연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글로벌 IP 유치를 통한 국제관광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태양의서커스그룹의 던컨(DUNCAN) 투어 총괄부사장, 마스트인터내셔널의 김용관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태양의서커스그룹과 마스트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태양의 서커스를 부산에서 정기 개최하고 시는 공연의 성공 개최를 위한 행정 지원을 약속한다. 아울러 태양의 서커스를 통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 구축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향후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IP 레저 클러스트 구축사업의 하나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장 건립도 장기 과제로 논의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국내에서는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최초로 개최되는 것으로 내년 1월부터 부산에서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공연을 선보이며 연간 20만명 이상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동절기 부산의 핵심 관광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는 상대적으로 겨울철 관광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2030년까지 태양의 서커스 측과 협업을 통해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태양의서커스그룹과 부산 공연을 단년 개최가 아닌 2030년까지 장기 개최키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부산이 가지고 있는 국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역대 최고의 공연을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아르떼뮤지엄 부산 건립, 아기상어 고향 부산 프로젝트 추진, 모노리스 9.81파크 유치, 미슐랭가이드 부산 발간 등 글로벌 IP를 활용한 국제관광도시 브랜드 구축 사업을 연이어 추진해오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7-11 07:51:02‘어린왕자’가 사는 동화 속 별에서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면 어떤 무대가 될까. 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런 공연을 현실 속 무대로 올린다면 어떨지 궁금해진다. 과연 가능은 할까. 영화에서야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한 연출이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현실 무대에 이런 상상 속 공연을 꾸민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 속 서커스를 무대에 올린 공연이 있다. 베스트셀러 ‘블루오션’의 첫 사례로 등장하는 세계 최대 예술기업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 중인 ‘러브(Love)’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84년 설립된 태양의서커스는 퇴출 위기의 서커스에 예술성을 접목시켜 지난해만 7500억원의 수익을 올린 최고의 예술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은 세번째 작품인 ‘퀴담(Quidam)’을 들고 내년 3월29일부터 6월3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잔디광장에서 모두 78차례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이 최신작으로 선보인 ‘러브’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봤다. 일단 ‘러브’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은 어린왕자가 나오는 우주 공간의 작은 별과 같다. 우주 속 같은 어두컴컴한 공연장에는 상상 속의 주인공들이 검푸른 공간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빛나는 무대는 갈라져 가라앉거나 솟아오르면서 배우들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새하얀 천사 같은 옷을 입은 여인은 시커먼 우주 공간 같은 무대 위로 솟아오르다 사라진다. 또 걸어 다니는 꼬마우산, 아코디언 사람, 수많은 발이 달린 피에로 등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나 나올 듯한 주인공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꿈 속의 서커스’에선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무대 가운데로 천천히 나오다가 갑자기 산산조각 나눠져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배우들은 꼭두각시 인형 같지만 화려한 춤 동작이 일품이다. 이들은 공연을 하기 보단 마치 무대를 자신들의 놀이터처럼 뛰어 다니고, 텀블링하면서 즐거워한다. 배우들이 무대에 발을 잠시라도 가만히 붙이고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러브’는 뮤지컬 ‘맘마미아’와 유사한 점도 있다. ‘맘마미아’가 지난 70∼80년대 전세계를 휩쓴 그룹 ‘아바’의 히트곡을 뮤지컬 넘버로 활용했다면, ‘러브’는 지난 60년대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그룹 ‘비틀스’의 명곡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맘마미아’와 다른 점은 대사 없이 비틀스의 노래와 서커스만으로 공연의 주제인 ‘평화와 사랑’을 전달한다는 점이다. 공연중에 들리는 비틀스의 노래들은 서커스의 흥을 더욱 부추긴다. 비틀스의 히트곡 ‘옥토퍼스 가든(Octopus’s Garden)’이 흐를 때는 새하얀 해파리 모양의 물체들이 무대 위를 점령하고 이리저리 흐느적거린다. 마치 심해 속으로 빠져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태양이 떠오르네(Here comes the Sun)’가 들릴 때면 인공 태양과 가부좌를 튼 인도의 요가승들이 공중으로 서서히 부상한다. ‘레볼루션(Revolution)’이 불려질 땐 데모를 진압하는 경찰들과 빨간 공중 전화박스를 두고서 공중제비를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대의 안에 그대의 밖에(Within you without you)’가 흐를 땐 무대 가운데서 쏟아져 나오는 새하얀 천들이 체육관 크기의 객석을 완전히 뒤덮는다. 마치 한·일 월드컵 응원 때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것과 유사하다. 피날레에선 비틀스의 대표곡인 ‘헤이 쥬드(Hey Jude)’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장밋빛 종이 꽃가루가 함박 눈 내리듯 객석으로 수없이 쏟아진다. ‘러브’는 평화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인종간 화합, 동서양의 만남, 비폭력 등 무거운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공연이 어렵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 심오한 아우라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너무나 신비로운 장면들로 인해 이런 무거운 주제들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진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비틀스의 ‘헤이 주드’가 흐르는 가운데 장밋빛 종이 꽃가루가 함박눈처럼 내리는 ‘러브’의 피날레 장면은 말 그대로 압권이다. /사진=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제공
2006-11-09 17:59:45“코엑스를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고 싶습니다.” 코엑스 박영석 공연이벤트 담당PD는 지난달과 이달 연달아 대히트를 쳤다. 바로 ‘아바 트리뷰트(헌정)’와 ‘비틀즈 어게인’ 공연이 그 것이다. 이들 공연은 세계 쇼비즈니스의 중심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선을 보였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가진 아바 트리뷰트 공연은 이틀동안 매회 매진이 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맘마미아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송을 보유한 그룹 ‘아바’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갖고 있는 중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는 10대와 20대 중심이던 기존 국내 공연 문화와 대상층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문화에서 소외된 40대 이상 중년층을 끌어 들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박PD는 “국내 공연은 경제력이 약한 10대와 20대를 타깃으로 하다보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하지만 40대 이상 중년층은 경제적으로 안정이 돼 있는 데다 문화에 대한 갈증이 많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아바 헌정 공연에 힘입어 박PD는 지난 14∼15일 이틀간 ‘비틀즈 어게인’ 공연을 가졌다. 총 4회에 걸친 공연에서 6000여명이 찾는 성공을 거뒀다. 예스터데이로 대표되는 비틀즈의 노래와 패션 등을 그대로 모방한 이 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팔래스 호텔에서 장기 공연을 하고 있는 유명 그룹이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비틀즈가 다시 살아난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박PD는 “앞으로 중년층을 위한 공연을 계속 유치할 생각”이라면서 “이미 해외 유명 그룹과 접촉해 공연을 기획중”이라고 귀띔했다. 박PD는 세계 유명한 쇼들을 유치해 올 연말 한국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뮤지컬, 연극 외에 라스베이거스의 볼거리 많고 화려한 쇼들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25 13:51:34[파이낸셜뉴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전광판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영상이 서울 명동의 풍경을 확 바꿔놓을 전망이다. 10년간 1700억원을 투입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같은 관광명소인 명동스퀘어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 500억원의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2033년까지 명동스퀘어 조성...전광판 16개 서울 중구청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명동 지역에 명동스퀘어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명동스퀘어의 핵심은 건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 80기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1단계 도입기)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 본관을 시작으로 명동길 주변 6개 건물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신관에는 종각에서도 보일 정도인 국내 최대 사이즈(2145㎡·115m*21m)의 코너디스플레이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4개의 광장도 조성한다. 광장은 색의 4원색(C·M·Y·K)을 주제로 한 것으로 C스퀘어(을지로입구역 사거리)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M스퀘어(명동길)는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 Y스퀘어(롯데백화점~명동길 초입)는 쇼핑·먹거리·관광을 할 수 있는 공간, K스퀘어(신세계백화점 주변)는 격식있는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민다. 2026~2028년(2단계 확장기)과 2029~2033년(3단계 완성기)엔 롯데백화점 신관, 을지로입구 경기빌딩, 을지한국빌딩, 신한은행, 눈스퀘어, 한진빌딩, 리모와, 메가커피 건물, 명동뉴욕제과 등에 단계별로 대형전광판을 설치한다. 거리 미디어 광고물도 들어선다. 1단계에는 남대문로(롯데백화점~영플라자)에 스마트미디어폴 14기, 명동길·명동8길·명동8나길에 스마트미디어폴 40기와 팔로잉 미디어 7기, 을지로입구역 출입구에 미디어전광판 4기, 2단계에는 명동 거리에 지능형 LED 가판대 10기, 퇴계로에 스마트미디어폴 5기를 세워 총 80기의 거리 미디어가 거리 곳곳에 자리할 예정이다. 설치 대수는 보행자 안전과 통행을 고려해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미디어폴은 가로등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전체 미디어 동시 송출...광고 효과↑중구청은 지난 4월 명동스퀘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민관합동협의회를 구성했다. 중구청은 물론 행정안전부, 서울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하나은행, 교원, LDF롯데면세점, 미디어 광고사업자,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등이 포함돼 있다. 협의회는 통합콘텐츠관리시스템(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전체 미디어를 동시에 송출하는 원싱크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 옥외광고 업계 최초로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주와 광고 매체 소유자 간 거래를 돕는다. 명동스퀘어의 광고 수익 일부는 공공기여금으로 조성한다. 명동스퀘어에는 10년 동안 1700억원이 투자해 조성하며, 연 500억원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일부는 기금으로 조성해 명동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편 오는 11월 1일 오후 6~7시 자유표시구역 1호인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이 점등식을 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은 일제강점기 미쓰코시 경성점 때부터 내려온,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백화점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몇 해 전부터 연말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파사드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오는 가운데 앞으로는 상시로 다양한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농구장 3개 크기로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백화점 테마영상과 공익광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올해부터 10년간 추진하는 명동스퀘어 사업을 통해 명동이 새로운 K-문화·예술 콘텐츠를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재타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명동스퀘어는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의 명성을 능가하는 압도감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23 16:18:39[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지도 모를 티켓 가격이 급등했다. 6일 NME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앞둔 아델의 콘서트 티켓이 정상가 보다 17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델 콘서트 티켓의 가격은 원래 일반 티켓은 400달러(53만원), VIP티켓은 1000달러(한화 약 133만원)였다. 하지만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하자 티켓값이 급등해 3819달러(한화 약 507만원)에서 1만7050달러(한화 약 2265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지난달 31일 아델은 독일 뭔헨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오는 11월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마치면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스스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지난 7년을 보냈다”면서 “이제 내가 준비해 온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델은 ‘새로운 삶’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2021년부터 교제 중인 유명 스포츠 에이전트 리치 폴과 약혼한 상태로 알려진 터라 결혼 후 가정에 전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델은 앞서 지난 7월 독일 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도 "연예계 활동에서 물러나 잠시동안 다른 창의적인 일을 할 것이다"라고 활동 중단을 암시한 바 있다. 한편, 아델이 긴 휴식기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첫 앨범을 낸 아델은 복귀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2015년에도 ‘25’를 발표한 뒤 6년의 기다림 끝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아델은 지난 2007년 싱글 '홈타운 글로리'(Hometown Glory'로 데뷔했다. 그의 히트곡으로는 '헬로'(Hello) ,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22:58:05이번 여름은 제33회 하계 프랑스 파리올림픽으로 전 세계가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이 아주 큰 이슈였는데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펼쳐진 개막식은 파격 그 자체였다. 파리 전체를 무대 삼아 매우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방식으로 프랑스의 역사, 예술, 스포츠 이야기를 연출했다. 기존 개막식과 다른 센강이라는 장소에서 펼쳐진 퍼레이드, 예술가와 가수·배우들의 화려한 무대, 특히 발레·캉캉·오페라·뮤지컬 등으로 자유의 정신을 나타내려 했는데 파격이었던 것만큼 논란거리도 많았다. 그러나 나의 눈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시청 옥상에서 라이브 춤 공연을 보인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최초 흑인 에투알(별이라는 뜻으로 발레단의 가장 높은 등급인 무용수)인 기욤 디옵과 미국 수화 무용의 개척자 청각장애인 댄서 샤힘 산체스의 퍼포먼스였다. 흑인 에투알 무용수, 청각장애인 댄서 등 그들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춤을 췄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것으로 편견 없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공평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스포츠로 화합하자는 올림픽의 정신과 부합되는 것이었다. 얼마 전 '텐 타임스 베터(Ten Times Better)'라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기사를 보았는데 뉴욕시티발레단 최초의 아시안 발레댄서였고, 현재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블랙잭 딜러로 40년간 일하고 있는 88세의 조지 리에 관한 이야기였다. 조지 리는 중국 무용수로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와 1951년 18세 때 신고전주의 발레의 아버지라 말할 수 있는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에 아시안 댄서로는 최초로 출연했다. 다만 그가 맡을 수 있었던 역할은 호두까기인형의 중국 춤이었다. 그는 매우 훌륭한 기술을 가진 무용수임에도 불구하고 호두까기인형 작품에서 중국 춤을 추고서도 뉴욕시티발레단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키가 작아서였다지만 당시 시대적 상황상 아시아인이 발레단에 입단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브로드웨이 쇼에서 무용수 생활을 하다 동양인 댄서로서 춤 출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에 딜러로 직업을 바꿔 살았다. "내가 클라스에 들어서자 댄서들은 나를 쳐다보며 웬 동양인 남자가 발레 클라스에?"라며 조소했고, 내가 떨리는 마음으로 춤을 추자 클라스에 있던 그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가 선구자였으며 혁신이었다는 것이다. 과거 20년 전 한국에서도 발레를 하느냐고 나에게 물어본 사람들도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그 시대에 동양인 무용수로 서양에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가 중국에서 활동했더라면 열 배나 더 좋은 상황이 많았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 현대는 다양한 민족이 춤을 통해 평등하게 서로 교류하고 화합한다. 이번 여름에도 헝가리에서 일본, 우크라이나, 폴란드, 세르비아, 독일, 미국 등 세계 각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배움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만나 춤을 배우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했다. 춤을 배움에 있어서 차별이나 편견, 배타적인 태도는 볼 수 없으며 서로 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며 그것을 인정하고 알아가길 원했다. 거기서 만난 이탈리아에서 40년 이상을 살고 있는 60대 헝가리인 발레 선생님은 한국 드라마와 나도 모르는 한국 가요들을 나에게 알려주었고, 각국에서 온 선생님들과도 한국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고 나도 몰랐던 것을 배우며 서로의 예술관과 문화에 대해 교류하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발레를 통해 소통하며 이해하고 소중한 만남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2024년 현재 세계 모든 발레단에는 다양한 인종의 무용수가 있고, 심지어 젠더를 넘어서는 무용수들도 있다. 조지 리가 조금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세계적인 무용수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가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로 미국 무대에 섰다는 사실은 그가 선구자로서 이루어낸 일이며, 그와 같은 개척자들이 닦아놓은 길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공평한 기회를 누리며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김지영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2024-08-22 18:33:43[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표 공연으로 여성 관객을 주로 타깃으로 하는 19금 뮤지컬이 지난달 말 서울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근 일본 성인영화 여배우들이 나오는 한국 행사가 논란 끝에 무산된 것과 비교하며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AV 페스티벌' 불허하더니, 남성 탈의 '19금 뮤지컬'은 공연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AV 페스티벌은 안 되고, 찌찌파티는 된다’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찌찌파티’는 남성 성 상품화 공연을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다. 작성자 A씨는 "일본 AV배우 출연 공연은 취소 되었는데, 외국인 남성들의 상의 탈의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다’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19금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지난달 28~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사흘 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온라인상에는 공연을 호평하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공연을 봤다는 한 여성 관객 B씨는 “어차피 벗는 엔딩”이라며 “배우들이 계속해서 내려와 통로를 돌아다니며 안아주기, 무릎에 앉아 수위 높은 춤추기 등을 해준다”고 했다. "여성이 근육남 보는 건 문화냐" 불만 표출한 남성들 성인 관객만을 대상으로 한정된 공연 장소에서 펼쳐진 19금 공연인 만큼 문제 될 건 없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공연을 두고 남녀차별이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 한 남성 누리꾼은 “남자가 보는 성은 저급하고 여자가 보는 성은 문화라는 거냐”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일본 AV 배우 행사를 추진했던 성인콘텐츠 제작업체는 당초 행사를 경기 수원시 등에서 열려다 좌절되자 서울 잠원한공공원 내 선상 카페·펍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강행 시 임대 승인 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일본 AV 배우 행사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5 17:33:33스웨덴의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의 헌정밴드 ‘아바걸스(ABBAGIRLS)’가 가정의 달을 맞아 내한 콘서트를 연다. 아바와 똑닮은 영국의 4인조 팝그룹 아바걸스는 오는 5월 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최사 샹그릴라 이엔티는 "이번 아바걸스 내한 '맘마미아'는 ESG 환경을 생각하는 콘서트를 주제로 8회에 걸쳐 진행된다. 5월 3일부터 15일까지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고, 4일과 8일 어버이날에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디너 콘서트를 개최한다"라고 22일 밝혔다. 아바걸스는 197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웨덴 4인조 그룹 아바의 헌정 밴드로, 노래뿐 아니라 다채로운 무대 요소와 안무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한다. 아바걸스는 1995년 영국에서 결성돼 라스베이거스 공연 등 전 세계 42개국 4,500회 이상 투어를 마친 베테랑 밴드이다. 특히 영국 리빙 잡지 '럭스 라이프 (LUX LIFE)'는 아바걸스에 '최고의 팝 트리뷰트 밴드' 특별상을 수여했으며, 아바 팬클럽에서도 공식 인증했을 정도이다. 아바걸스의 한국공연 세트리스트는 아바의 대표곡 '맘마미아!'를 포함해 20곡으로 100분 동안 구성된다. 아바걸스는 ’아이 해브 어드림’, ‘댄싱퀸’, ‘맘마미아’, ‘허니 허니’ ‘땡큐 포더 뮤직’ 등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아바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무대에 올린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로 가수 오시아(OhSia)가 참여해 국내 팬에게 감미로운 보이스로 추억의 레트로팝을 선물할 예정이다. 오시아는 카펜터즈의 곡 'Yesterday once more'(에스터데이 원스 모어) 연주와 함께 70년 동경가요제 정훈희의 힛트곡이자 영화 ‘헤어질 결심’ OST 인 ‘안개’와 아바의 듀엣곡 등을 준비 중이다. 샹그릴라 이엔티 이광호 프로모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구온난화 해결 방안으로 ESG 실천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공연팀을 초청했다"라며 "아바걸스의 무대는 남녀노소 모두가 세대를 뛰어넘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지역 도농의 바른 교류와 상생 및 세대 간의 소통 간극을 극복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ESG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친환경 콘서트로 꾸며지며, 야광봉과 불꽃 사용, 드라이아이스 사용 등을 줄였다. 아울러 티켓 수익금 중 일부는 메인 협찬사 이름으로 환경재단 ESG와 장애인먼저실천 운동본부에 후원된다. 한편, 아바걸스 내한공연 티켓은 23일 정오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아바걸스의 공연은 4일과 8일 서울 디너쇼를 비롯해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부안예술회관, 광주예술의전당 등에서 펼쳐지며, 디너쇼가 열리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미슐랭 가이드 2024에 소개된 마스터 셰프의 특선 정식 요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샹그릴라 이엔티)
2024-04-22 15:11:17세계 최고의 아바(ABBA) 헌정밴드인 아바걸스(ABBAGIRLS)가 가정의 달을 맞아 내한 공연 콘서트를 연다. 그룹 결성 52주년 기념, 아바(ABBA)와 똑닮은 영국 팝그룹 아바걸스 4인조 밴드가 한국 투어를 연다. 샹그릴라 이엔티에 따르면 이번 아바걸스 공연은 ESG 환경을 생각하는 맘마미아 콘서트 내한공연을 주제로 8회 예정됐다. 내한 일정으로 오는 5월 3일부터 15일까지 주요 도시 순회공연 및 4일과 8일 어버이날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옛 향기를 노래에 가득 싣고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감동 디너콘서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5년간 내한하여 탄탄한 실력이 검증된 아바걸스(ABBA GIRLS)는 1970년대 북유럽의 패션리더였던 스웨덴 4인조 Group 아바(ABBA)의 헌정 밴드로서 노래뿐 아니라 다채로운 무대 요소와 안무 퍼포먼스를 그대로 재현한다. 아바걸스는 1995년 영국에서 결성 라스베이거스 공연 등 전 세계 42개국 4,500회 이상 투어를 마친 베테랑 밴드이다. 특히 영국 리빙 잡지 '럭스 라이프 (LUX LIFE)'는 아바걸스에 '최고의 팝 트리뷰트 밴드' 특별상을 아바 팬클럽에서도 공식 인증했을 정도다. 아바걸스의 한국 공연 세트 리스트(Set List)는 아바의 대표곡 '맘마미아!' 포함 20곡으로 100분 동안 구성된다. 아바걸스는 '아이 해브 어 드림', '댄싱퀸', '맘마미아', '허니 허니', '땡큐 포더 뮤직' 등 히트를 하고 롱런 중인 뮤지컬을 통해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노래를 비롯해 아바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무대에 올린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로는 가수 오시아(OhSia)가 참여해 국내 팬에게 감미로운 보이스로 감사함을 담아 추억의 레트로 팝(Retro pop)을 헌정한다. 오시아는 카펜터스의 곡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 연주와 함께 70년 동경가요제 정훈희의 히트곡이자 영화 '헤어질 결심' OST인 '안개'와 스웨덴 인기그룹 아바(ABBA)도 출전했던 회상의 입상곡을 듀엣으로 봄밤에 들려준다. 디너쇼가 열리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 단장, 미슐랭 가이드 2024에 소개된 마스터 셰프의 특선 정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아바걸스 5월 15일까지 내한 기간 중 2024년 5월 4일 과 8일 어버이날 서울 디너쇼 및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부안예술회관, 광주예술의전당 등 지역축제 행사 현장도 함께 찾을 예정이다. 샹그릴라 이엔티 이광호 프로모터(Promotor)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구온난화 해결 방안으로 ESG 실천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공연팀을 초청했다"라며 "아바걸스의 무대는 남녀노소 모두가 세대를 뛰어넘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지역 도농의 바른 교류와 상생 및 세대 간의 소통 간극을 극복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ESG 환경을 생각하는 GREEN 친환경 콘서트로 꾸며질 예정으로 야광봉과 불꽃 사용이 자제되며 드라이아이스 사용 또한 줄일 예정이다. 아울러 티켓 수익금 중 일부는 메인 협찬사 이름으로 환경재단 ESG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 후원된다. 한편, 아바걸스 내한공연 티켓은 오는 23일 정오부터 기획사 및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샹그릴라 이엔티
2024-04-19 11: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