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주력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와, 신규 확산 가능성이 있는 람다 변이를 찾아내는 신개념 진단 시약을 지난 3일 선보였다. 씨젠이 새롭게 선보인 진단시약인 ‘Novaplex™ SARS-CoV-2 Variants Ⅴ Assay’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 된 델타 변이와 함께, 최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람다 변이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씨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마다 그에 맞는 진단시약을 개발해 전세계의 코로나19 방역을 선도해왔다. 이번 신제품도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 모니터링을 통해 델타와 람다 변이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주력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두 가지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델타 변이는 짧은 잠복기와 빠른 전파력으로 8월 말 기준, 전 세계 163개국으로 확산됐다. 백신효과도 무력화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백신예방 효과가 91%에서 66%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람다 변이는 남미를 거쳐 일본, 미국 등 31개국으로 확산 중이다. 칠레의 경우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60% 이상이지만,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이 람다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람다 변이 역시 백신의 예방 효과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씨젠의 이번 신제품은 기존 검체 채취 방법인 ‘비인두도말법(콧속 깊숙한 곳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뿐 아니라 타액(침)으로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검사를 받는 사람들의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고, 국가별 의료지침에 따라서는 의료전문가 없이 피검사자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대규모 검사에 적합하다.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코로나19 유전자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기간이 1~2일 소요되는 반면, 씨젠의 신제품을 사용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와 ‘델타’ 또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 확인까지 약 2시간 30분 안에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해당 제품은 신속한 대규모 검사에 적합해 팬데믹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역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철 씨젠 연구개발(R&D) 부문 사장은 “씨젠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실시간 체크, 콜롬비아에서 시작돼 최근 남미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WHO가 ‘뮤’로 명명한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제품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향후에도 씨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진단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9-06 09:45:5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람다 변이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람다 변이 유행국의 격리면제 제외를 검토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람다 변이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18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람다 변이 유입 방지 대책 관련 질의에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가 해외에서 입국할 때 격리면제가 제외되는 국가를 선정하고 있는데 이 국가를 선정할 때 람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을 포함하는 것을 질병관리청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 관계자도 "8월 기준 격리면제가 제외되는 국가는 모두 26개국으로, 최근 람다 변이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오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격리면제 국가 선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고, 오는 9월 1일부터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음성이고 기침·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2주간 부여되는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 공익, 공무 출장,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사유 목적으로 입국하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게도 격리 면제서를 발급하고 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격리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람다 변이는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로, 현재 남아메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우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30여개국에서 유행 중인 람다 변이의 전파력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 람다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약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전반적인 백신 효능과 관련해서도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8-18 15:00:31[파이낸셜뉴스] 전파력 높은 코로나19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31개국에서 발견된 가운데 방역당국도 이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람다 변이가 발생하는 국가들이 주로 남미 국가들이고 아직 전 세계적인 확산 상황은 아니지만 델타 변이와 유사한 정도로 백신 회피와 위중도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델타 변이)와 똑같이 가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람다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아직 전 세계적 확산은 아니지만 국내 확산 속도와 시기에 대해 예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변이들에 대비한 일반적인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아메리카에서는 람다 변이 우세종화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지역에서는 람다 변이로 인한 감염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 아르헨티나는 약 37%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람다 변이의 전파력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델타 변이에 대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방어력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람다 변이에서도 백신 방어 효과가 낮아졌다는 일부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람다 변이는 지난 15일 필리핀에서 첫 확진자가, 일본에서는 지난 7월 20일 처음으로 확인되며 동아시아 지역으로도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7월 텍사스주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뒤 한 달도 안 돼 1000명대 람다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8-17 15:09:19[파이낸셜뉴스] 최근 람다변이 발원국 페루 남부와 국경을 마주한 칠레에서는 전국민의 58.1%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근래 장기간 봉쇄조치를 지속했음에도 람다변이의 확산세는 일파만파다.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따르면 람다변이는 백신의 중화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만일 람다변이가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경우 11월까지 백신접종률이 60~70%를 넘기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질병청 관계자들도 긴장한 모양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흡입형 및 분무형 코로나 예방제와 치료제가 대세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관련 기업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들숨형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1상 신청을 하고, 흡입제형 전문기업인 미국의 인할론과 제휴를 맺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 성분의 개량신약 후보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총 3곳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인되어 임상2상으로 직행한 만큼 임상성공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투자한 샐바시온의 코로나-19 방지용 비강스프레이는 람다바이러스가 주력종인 중남미 다수의 국가를 대상으로 사용승인신청을 한 상태이다. 사측은 조만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의 개발자인 압둘 가퍼 박사는 “백신의 접종률이 낮은 남미나 저개발 국가로부터 수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유일한 옵션일 수밖에 없다”며 “변종이 계속될수록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8-13 09:13:12[파이낸셜뉴스] 페루에서 치명률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페루발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까지 퍼지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람다 변이는 페루,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미국의 텍사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30여 곳으로 확산 중이었지만, 이제는 이웃 나라인 일본까지 퍼진 것이다. 10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람다 변이는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게 들어온 것처럼 람다 변이도 우리나라에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다"며 "페루가 의료 인프라가 좋지 않아 치명률이 높았다. 아직 전파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만히 볼 변이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영국에선 람다 변이에 감영된 확진자는 37명,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람다 변이에 감염된 이의 수가 다수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아예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람다 변이가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현재 백신이 무용지물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10 07:30:55[파이낸셜뉴스] 델타변이, 람다변이보다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이른바 '심판의 날' 변이 바이러스가 곧 도래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뉴스위크는 4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자들이 그동안 계속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지만 서서히 입장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제는 최악을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지난해 가을 감염력이 높은 알파변이가 영국에서 검출되기 전만 해도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베타변이가 더 젋은 이들을 감염시키고, 감마변이는 코로나19 완치자들을 재감염시키는 등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려가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다가 올 3월 북반구에 봄이 찾아오면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자 과학자들은 다시 희망을 걸었다. 일부 감염병 학자들은 백신만 빨리 맞으면 돌연변이들도 조만간 맥을 못추고, 팬데믹 역시 서서히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했다. 그러나 델타변이가 이같은 낙관을 박살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변이는 이전 어떤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 기준까지 바꿨다.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소를 이끄는 감염병학자 마이클 오스터홈은 델타변이 양상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중환자실 병상도 그 어느때보다 부족해질 것이라면서 백신 비접종자들이 특히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과학자들은 그렇지만 우리가 델타변이에 온 신경을 빼앗기고 있는 와중에 다른 한 편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돌연변이가 만들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다수의 변이 바이러스를 주목하고 있다. 에타 바이러스는 현재 여러 나라에 퍼졌고, 카파 변이는 인도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뉴욕시에서 처음 발견된 이오타 변이도 있다.가장 문제가 되는 변이는 람다 변이다.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루에서 처음 검출된 이 돌연변이는 특히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 사이에서 돌파감염을 잘 일으킨다. 람다변이는 이미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은 물론이고 미 텍사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도 확산됐다. 온갖 돌연변이 바이러스들이 부상하면서 이 가운데 백신을 무력화시키고, 마치 산불처럼 번지면서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갈 '심판의 날' 돌연변이가 앞으로 나오거나, 최악의 경우 이미 만들어지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를 배제할 수도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기대했던 것과 달리 델타변이 출현만으로도 상황이 얼마나 악화할 수 있는지가 잘 드러난 터다. 과학자들은 미국에서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수천만 인구, 그리고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나라들에서 백신을 맞지 못한 엄청난 인구 사이를 델타변이가 빠르게 헤집고 들어가고 있어 어떤 돌연변이가 만들어질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음모론으로 스스로 백신을 거부하건 백신이 없어 맞지 못하건 백신을 아직 맞지 않았거나 못한 이들이 거대한 돌연변이 공장이 돼 수많은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모태가 될 수 있다. 오스터홈 소장은 "다음 변이는 아마도 스테로이드를 장착한 델타변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무한대로 치명적이 되는 것 자체는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 일부 안도감을 가져다준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 붙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변화가 한계가 있어 일정 한계를 지나고 나면 더 치명적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델타변이보다도 강력한 돌연변이가 지금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05 04:22:07[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남미발 ‘람다’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C.37'로 명명된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남미 페루에서 처음 확인됐다. WHO는 무수한 변이를 거치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나 치명률, 백신 효과 등을 검토한 뒤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려 변이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들이 차례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명명돼 지정돼 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는 지난달 14일 추가된 람다를 포함해 에타, 요타, 카파 등 4종이 있으며, 기타 감시 대상인 변이도 약 10종이 있다. 람다는 관심 변이로 지정되기 전엔 일명 '안데스 변이'로 불렸다. 람다 변이는 특히 남미에서도 페루 등 남쪽 지방에서 크게 유행하여 이미 29개국에 퍼졌다. WHO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다. 치명률은 9.3%에 달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2월 셋째 주부터 람다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4~5월 사이에는 37%의 감염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감염된 것도 람다 변이로 알려졌다. 당시 페르난데스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두 차례 다 맞고도 감염됐는데, 백신 덕에 증상이 가벼웠다고 말한 바 있다. 비록 WHO가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지만 아직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분석했다. 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는 NYT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14 23:15:20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C.37)가 현재 세계 29개국으로 확산되는 등 빠른 전파력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로 약 6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얼마나 위험한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14일 람바 바이러스를 글로벌 변이 관심 대상으로 지정했다. 영국 보건당국도 9일 뒤 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사 중이며 영국에서 이로인한 사망 8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해외에서 유입됐다. 람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발견된 페루에서는 이것이 지배종이된 상태여서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인구 3200만명인 페루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작 이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가 인구의 0.6% 이상인 19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6월중순 동안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81%가 람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연말 이후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재정적으로 취약한 보건체제와 중환자실 부족과 진단 시설 부족, 느린 백신 배포, 인파로 붐비는 시장도 페루의 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는 전체의 11% 수준이다. 아직 람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며 전문가들의 시각은 신중하다. 지난 5월 페루 미생물 학자 파블로 쓰카야마 박사는 트위터에서 람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없어 여러 추측만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미 국가들의 람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태와 관련된 부족한 정보가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동료 검증이 안된 한 연구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중국 코로나백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가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람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부족했으나 바이러스를 “중성화”시켰다며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전문 온라인 매체 CNET은 현재 사용 중인 백신들이 개발된 이후 변이 현상으로 생긴 더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들이 이미 확산된 상태며 람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람바 변이 코로나가 더 큰 피해를 일으킬 것이라는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공중 보건국(PHE)의 코로나 담당 이사인 얼리샤 드머지언은 BBC 사이언스 포커즈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알려진 정보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연구실에서 특성을 파악하고 집단 확산으로 미칠 피해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드머지언 또한 람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심한 중증을 일으키거나 현재 사용 중인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가 적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14 12:56:57[파이낸셜뉴스] 더이앤엠(THE E&M)은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이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바이오 제품의 라인업을 모두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4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수만명을 넘어서며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반면,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감염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책임은 개인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루카의 제품 라인업을 통해 재감염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앞서 루카는 핵심 기술인 LLBTM(LUCA Lipid Bilayer)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검사 소요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시킨 ‘루카 코로나19 항원 자가 검사키트(LUCA COVID-19 Ag Nasal Home Test)’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키트는 최근 우세종인 XBB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어 출시한 ‘루카 브이-디펜스 비강스프레이(LUCA V-Defense Nasal Spray)’는 코로나19의 감염 경로인 비강 점막에 보호막을 형성해 주는 제품이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또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메타졸린 계열의 성분이 없어 내성이나 부작용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이 제품은 ‘람다카라기난’이라는 천연 홍조류에서 추출한 유효성분과 항균 리피드를 함유해 어린이와 임산부도 사용 가능하다. 루카의 기술총괄대표인 조남준 박사가 주도하는 ‘펩타이드를 활용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미국 국립알러지감염병연구소(NIAID)의 'AViDD(Antiviral Drug Discovery)'에 선정된 바 있다. AViDD는 미래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를 비롯해 미국, 태국, 일본, 브라질 등지에서 코로나19, 뎅기열, 광견병 바이러스(Ravies Virus)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효능, 효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넥스트 펜데믹 대비용 제품군뿐만 아니라 범용 항바이러스 펩타이드와 인공세포막 원천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24 08:42:2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2년 7개월 동안 수많은 변이로 진화하며 끈질기게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올 초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풍파를 겪었지만 오미크론의 낮은 위중증률과 치명률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상의 제약이 사실상 사라졌고, 이제는 BA.5와 '켄타우로스' 변이로 알려진 BA.2.75까지 유행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는 스스로 변화하고 여러 사람들을 거치며 진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변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초반에는 감염 전파력 보다는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고, 이후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진화 방향처럼 감염 전파력이 커지고 위중증·치명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맹위를 떨친 코로나19 주요 변이에 대해 알아본다. 우한폐렴·오미크론·켄타우로스… 수많은 코로나 변이들 코로나19 변이는 매우 많지만 발생 초기 바이러스와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 변이,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이 대표적이다. 이들 변이는 수많은 하위 변위를 만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를 양산했다.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0일에 최로로 발생했다. 코로나19는 국내 전파 초기에는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 였고,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태인 1차 대유행을 유발했다. 코로나19에 대해 국민들이 공포감을 갖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위중증률 심했던 델타, 오미크론… 변이 지속하면서 점점 약해져 알파 변이는 2020년 12월 1일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다. 9월 영국 켄트에서 발견됐다.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대비 전염력이 75% 이상 강한 것이 특징이며 2021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었다. 한국에서는 2020년 12월 28일 영국발 입국자 가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고 2021년 2월 3일 지역사회로 전파가 시작됐다. 델타 변이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현재까지 코로나19 변이들 중 가장 치명적이고 감염전파력도 높은 변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예방백신의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18일 감염자가 최초로 확인되며 지역 사회로 확산했고 7월에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델타는 출현했다 조기에 사라진 베타나 감마, 뮤, 람다 변이 등과는 달리 오랜 기간 유행했고, 3차 접종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이후 사실상 도태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까지 각종 하위 변이를 발생시키며 지배종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로 2021년 11월 남아공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델타 대비 감염전파력이 12배나 높지만 위중증률과 사망률은 크게 낮은 것이 특징인 오미크론은 발열, 오한, 기침, 인후통, 숨가쁨, 몸살 등 기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인후통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오미크론은 지난해 12월 1일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후 입국한 목사 부부에 의해 최초로 국내 전파가 확인됐고 높은 감염전파력을 기반으로 확진자를 전례 없이 폭증시켰다. 1월 말부터는 5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확진자는 1월 26일 1만명을 돌파했고, 2월 2일에는 2만명, 사흘뒤에는 3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전파됐다. 이 같은 폭증세가 이어져 2월 18일 10만명을, 3월 2일 2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불과 보름만에 62만1328명을 기록 정점에 도달했다. 이후 확진자 숫자는 빠르게 감소했다. 현재 오미크론은 여러 세부 변이를 발생시켰고, 현재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BA.5이 빠르게 우세종화 되고 있다.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BA.5가 우세종이 됐고 한국에서도 1~2주 내에 우세종화가 확실시된다. 이 변이의 확산과 함께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14일에는 최강의 감염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변이 즉 BA.2.75의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 6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변이 명칭, 알파벳과 발생순서 숫자로… 켄타우로스는 전문가 아닌 일반인이 명명 우리가 부르는 코로나19 변이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지역명을 붙이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대한 혐오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명칭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 알파벳을 차용해 발견된 순서에 따라 명명하게 된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명칭이 부여된다. 이후 바이러스의 세분화된 계통에 따라 순서대로 알파벳을 적용하고, 재조합의 경우 숫자를 통해 다르게 명명을 하는 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BA.5는 같은 오미크론 변이여도 BA.2와 재조합 특성이 다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도 확산이 확인된 켄타우로스 변이 BA.2.75는 BA.2에서 재분류된, 시간적으로 나중에 발견된 변이라는 의미다. BA.2.75는 아직 특별한 이름이 명명되지 않았지만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린다. 외신 등에 따르면 BA.2.75 변이를 켄타우로스로 작명한 사람은 미국의 트위터 이용자로 은하의 이름에서 이 변이의 명칭을 붙였다. 그는 작명의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다. 상반신은 인간으로 말도 하지만 하반신인 말의 형태를 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5 15:4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