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 사이에 거의 절반이 1년 뒤에도 증상이 남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의학전문지 랜싯에 공개된 연구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입원한 중국 우한의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거의 절반이 1년뒤에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이 길고 험난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월 7일부터 5월29일까지 우한 진인탄 병원에 입원했던 코로나19 환자 1276명의 경과를 추적해 진행됐다. 연구에서는 이들이 입원 6개월 뒤 증상이 줄어들었으며 많게는 479명이 직장으로 복귀했지만 49%는 한가지 이상의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입원 6개월 후에 비해 12월 뒤에는 호흡 곤란과 우울증, 불안감, 정신 건강 문제가 더 나빠졌으나 연구진은 불안감을 증가시키는 원인은 파악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랜싯은 이번 연구 결과 코로나19로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피로와 호흡곤란, 우울증, 불완전한 표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의학계에는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8-28 00:25:45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가장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의학전문지 랜싯의 편집장이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랜싯 편집장 리처드 호튼은 경제전문방송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 세계에서 효과적이고 빠르게 면역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랜싯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호튼은 특정 국가 전체를 접종한다고 해도 받지 못한 국가들은 여전히 바이러스를 다른 국가에 전파시킬 수 있다며 광범위하게 세계 접종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튼은 중저소득국가들도 접종시킬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로 보관해야 하는 것이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로도 보관이 가능하고 접종분당 가격이 4달러대인 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약 20달러, 모더나는 32~37달러대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접종 규모에 따라 62%에서 90%까지 나왔다. 호튼은 1차 접종때 절반, 2차 접종때 전량을 맞을 경우 예방효과가 90%로 높게 나온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못한 1억달러짜리 질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직 전 세계 어느 의약품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에 기초한 것으로 체내에 들어온 SARS-CoV-2 바이러스를 면역체계가 공격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헬스케어 이사 앤드루 바움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제조와 보관이 수월한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를 개발도상국에서 억제 또는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09 22:57:28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안전하며 효능도 입증된 것이 다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후반기 임상실험 결과를 독립적으로 검토했으며 지난달말 발표된 예방 효과 70%가 다시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백신 2회분 전체를 접종했을 때 예방 효과가 62%, 1차때 절반과 2차때 전체를 접종했을 경우에는 90%로 높아진 것 또한 재확인됐다. 옥스퍼드대의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개발을 이끌어온 세라 길버트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랜싯에 공개된 내용에 대해 “영국에게는 좋은 날이자 올해중 아마 가장 좋은 하루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 개시와 함께 시민들이 궁금해하던 백신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서 기쁘다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이 "안전하고 예방 효과가 높으며 낮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주내 정식 승인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랜싯에 공개된 임상3상 결과 내용은 실리기전에 동료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친 것으로 지난달 4일 기준으로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성인 2만3745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된 접종 결과가 분석됐다. 랜싯은 이들 임상 실험 참가자의 3%만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후 회복됐으며 참가자로 계속 잔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실험 참가자의 82%가 18~55세이며 56세 이상도 앞으로 있을 실험 접종을 위해 모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09 03:34:11[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의학전문지 랜싯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환자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인용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연구진들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문은 그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중단의 근거가 됐다. 4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데이터 분석회사 서지스피어 코퍼레이션(Surgisphere Corporation)의 자료를 사용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고, 오히려 위험성을 보였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취소된 논문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요법을 쓸 경우 심실부정맥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5월 22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세계 6개 대륙 671개 병원에서 수집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9만6032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그러나 논문의 검수자들은 인용 데이터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접근할 수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데이터 불일치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업체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랜싯에 따르면 서지스피어는 관련 자료 등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들을 논문 게재 철회를 요청했다. 그렇다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다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논문 취소 이유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 이라며 코로나19 치료에 밀어붙였던 약물이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는 복용을 중단한 상태다. 이 논문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취소의 반향이 주목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연구를 중단하며, 이 내용을 근거의 하나로 들었다. WHO는 3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실험을 재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05 08:59:57[파이낸셜뉴스] 한국이 50대 미만(20~49세)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의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 5가지를 소개했다. 한국 50대 미만 대장암 발병률, 42개국 중 최고 24일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미만(20~49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른 것으로 한국의 50대 미만 대장암 발병률은 호주(11.2명), 미국(10명)보다 높다. 대장암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서구화한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5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 붉은 고기(적색육)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는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이 포함되는데, 자기얀 박사는 "정기적으로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약 18%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직접 불에 구울 경우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는 베이컨과 페퍼로니, 소시지 등 가공육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얀 박사는 "가공육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15~35%까지 높인다"며 "매일 1인분만 섭취해도 위험이 증가하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붉은고기, 소세지, 탄산음료.. 그리고 알코올 섭취 경고 세 번째는 주스와 탄산음료 등에 인공적으로 만든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다량 함유돼 있는 설탕 첨가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자기얀 박사는 "하루 두 잔 이상의 설탕 음료를 섭취하면 결장암 위험이 주 1회 미만 섭취자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네 번째는 알코올을 경고했다. 알코올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자기얀 박사는 "소량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은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여럿 공개됐다"며 "알코올은 결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의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초가공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자기얀 박사는 기름에 튀긴 칩스, 공장에서 생산된 포장 빵, 과자 등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심장병이나 당뇨병, 수면장애, 우울증, 조기사망 위험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대장암 예방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식이섬유는 식도암, 위암, 결장암 및 직장암(통칭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사과, 오렌지 등 과일과 양배추와 같은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이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10:53:4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발발 10개월 만에 팔레스타인 주민 4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어린이로 매일 130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주민이 4만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 집계에 따른 것이어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부풀려진 것은 아니라고 봤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병원 영안실의 시신 수를 기준으로 일일 사망자를 집계해온 만큼 신뢰할 만한 숫자라는 것이다. 미국 보건학 연구 단체 '에드버킷 오로라 연구소'는 지난달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가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습에 따르면 직접 사망자뿐 아니라 의료 인프라 파괴, 식량 및 식수 부족 등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포함할 수 있어서다. 간접 사망자는 직접 사망자의 3~1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가자지구 사망자를 최대 18만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가자지구 인구가 22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명 중 1명 정도가 전쟁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로 추정된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은 이스라엘군이 전쟁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지난 10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매일 평균 13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1200명이 사망하자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를 겨냥한 전쟁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면 해체를 목표로 가자지구에 오가는 통로를 봉쇄해 생필품을 비롯한 물자 흐름을 차단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 시설을 방패로 삼는다고 보고 학교, 병원 등 전쟁에서 공격이 금지된 장소들에서도 공습과 지상전을 펼쳐 민간인이 대규모로 살해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7 13:39:12[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체중 때문에 놀림을 당하거나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 경험이 있는 자녀는 성인이 됐을 때 자기 신체를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 덜 매력적이야" 성인돼서도 자신의 가치 떨어뜨려 16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살을 빼라는 압박을 받거나 체중으로 인한 놀림을 겪은 아동은 성인이 됐을 때 내재화된 체중 낙인의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재화된 체중 낙인은 사람들이 비만이 아니거나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때문에 매력이 덜하고, 유능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등 비만과 관련된 부정적인 고정 관념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섭식 장애 및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 증가와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출산 예정일이 1991년 1월부터 1992년 12월 사이인 임산부 약 1만4500명을 대상으로 태어난 자녀들이 7~24세 사이일 때 측정된 병원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자녀들이 13세 그리고 21세부터 31세까지 매년 작성한 설문지 내용을 토대로 분석했으며, 지난 2022년 기준 설문지 내용에 응답한 31세 참가자 4060명의 데이터로 제한했다. 부모들, 아이 체중에 대한 평가 조심해야 연구 결과 10대 청소년 시기에 가족으로부터 체중 감량에 대한 압박을 받거나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체중과 관련된 놀림, 미디어를 통해 압박을 느끼는 요소들이 30대가 됐을 때 체중 낙인 수치가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것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대에 정규 교육과정에서 소외됐거나 미취업자 또는 취업 훈련을 받지 않은 기간이 길수록 체중 낙인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 의과대학 소속 인구건강과학 연구원이자 교신저자인 아만다 휴스 박사는 "아동·청소년이기에 겪는 가족 환경과 괴롭힘, 미디어를 통해 느끼는 체중 감량에 대한 압박은 사람들에 생활 방식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성인이 돼서도 체중을 기준으로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체중에 관해 이야기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6일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보건: 유럽’(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 실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08:30:27[파이낸셜뉴스] 지난 29개월동안 코로나19 백신을 217회 접종받은 독일 남성에게 전혀 부작용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전염병들’을 통해 공개된 독일의 한 연구에서 올해 62세인 남성이 의도적으로 백신 접종을 여러 차례 받은 결과 면역체계가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의료진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받았다. 지난 2022년 당시 백신 접종을 90회 받았다는 언론 보도후 독일 연구진들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백신 접종 확인 증명 카드를 모아서 접종을 꺼리는 사람에 건너기 위한 의도로 접종을 자주 받는 것으로 의심받았었다. 이에 독일 마그데부르크 검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범죄 혐의는 없었다. 이 남성은 29개월동안 mRNA을 포함한 8가지 백신을 접종 받았다고 주장했다. 연구에서 이 남성이 214번째 백신을 접종 받은 직후의 항체가 그날 가장 높았다. 또 217번째 접종 후 항체는 소폭 증가했다. 연구진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지나치게 잦은 백신 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07 11:16: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을 200번 넘게 맞은 독일 남성의 사례가 의학계에 보고돼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 연구진은 29개월에 걸쳐 총 217번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2세 남성 A씨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전날 의학 저널 랜싯에 게재했다. 이 대학 미생물학과 킬리언 쇼버 박사는 "신문 기사를 통해 A씨의 사례를 접했다"며 "A씨에게 연락해 대학에서 각종 검사를 받아보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쇼버 박사의 제안에 A씨 역시 검사에 큰 관심을 보였고, 연구진 측에 혈액과 타액 샘플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A씨는 개인적으로 백신을 구입해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그간 어떠한 부작용도 겪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간 보관돼 있던 A씨의 냉동 혈액 표본 일부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연구 중 A씨가 또다시 백신을 맞았을 때도 추가로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쇼버 박사는 "이들 샘플로 면역 체계가 백신 접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백신은 면역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특정 세포를 피로하게 할 수 있지만 쇼버 박사는 A씨에게서는 그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는 징후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A씨의 사례에 대해 "이는 하나의 개별 사례일 뿐 일반대중을 위한 권고사항은커녕 광범위한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부족하다"며 "후천 면역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도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현재 연구에 따르면 취약층을 위한 정기적인 추가 백신과 결합된 3회 접종이 여전히 선호되는 접근 방식"이라며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한편 BBC는 "독일 검찰이 A씨의 백신 130건 접종의 증거를 확인했으며, 사기 혐의로 조사는 시작했지만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6 09:51:20[파이낸셜뉴스] 잠에 들기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고려대 의대 인간게놈연구소 신철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3757명 대상으로 18년 동안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3번, 30분 내 잠 못들면 '습관적'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집단의 질병이나 사망 양상을 보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을 '수면 잠복기'로 정의했다. 16∼30분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못한 경우가 1~2번인 참여자들을 '간헐적 지연 그룹'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참여자들을 '습관적 지연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간헐적 지연 그룹과 습관적 지연 그룹의 사망 위험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신체적 특성 △생활 습관 △만성질환 등 변수를 모두 보정했을 때 각각 1.33배(간헐적), 2.22배(습관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 2.74배 상승 특히 습관적 지연 그룹은 같은 비교 조건에서 암으로 사망할 위험을 비교했을 때 2.74배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수면 잠복기가 길어지는 이유로 불면증, 우울증, 약물 복용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이로 인한 과각성 반응, 스트레스 반응의 만성화, 염증 반등 등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수면 잠복기 연장이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 리듬 조절 생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결핍을 불러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잠재적인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국내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수면 잠복기와 사망률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라며 "성인의 경우 통상 10~20분인 수면 잠복기가 습관적으로 늦어지면 수면 주기를 충분히 완료하지 못함으로써 만성적인 수면 장애는 물론 사망과 암 위험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의학저널 랜싯이 발행하는 학술지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5 07: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