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지방 자치 공화국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공항을 습격해 난동을 피웠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은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공항을 점거하고 이스라엘인을 찾아다녔다. 범아랍 매체 알자자라방송에 따르면 2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의 마하치칼라 공항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난입했다. 다게스탄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놓인 캅카스 지역에 속해있다. 해당 지역에는 이슬람 신자들이 많으며 다게스탄 공화국의 경우 인구의 약 80%가 이슬람 신자들이다. 현재 다게스탄 공화국은 러시아 연방의 북캅카스 관구에 속해있다. 이날 이들은 활주로까지 들어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었으며 공항을 빠져나가는 차량을 막아섰다. 동시에 여행객들의 여권을 확인하며 이스라엘인을 찾았다. 시위대는 경찰차를 뒤집는 등 난동을 부렸고 이에 현지 경찰들은 허공에 총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이날 소동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러시아 항공사 레드윙스의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직후 벌어졌다. 다게스탄 보건부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마하치칼라 공항 사건으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하여 치료중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항공청은 비행장에 허가받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다음 달 6일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다게스탄 자치 정부는 텔레그램에서 "상황은 통제되고 있고 법집행 기관이 현장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북캅카스 연방관구 내무부는 공항에 난입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CCTV 영상을 확인할 것이며 관련자들은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게스탄 자치 정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연방 당국과 국제기구들이 가자 주민들에 대한 휴전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파괴적인 집단의 도발에 굴복하거나 사회에 공황 상태를 조성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자치 정부 수장은 "오늘 마하치칼라 공항에 모인 사람들의 행동은 심각한 법 위반"이라며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법률 집행 당국이 모든 이스라엘 시민과 유대인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폭도들의 거친 선동에 대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대한 캅카스 이슬람 신자들의 반감은 이스라엘이 전날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확대하자 크게 증폭되었다. 29일 같은 북캅카스 연방관구에 속한 카바르디노 발카르 공화국의 수도 날치크에서는 유대인 센터를 노린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30 08:54:35[파이낸셜뉴스] 전투기와 폭격기를 포함한 중국 및 러시아 공군 편대가 이틀 연속으로 일본 주변을 비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비행을 정치적 시위라고 판단했다. NHK를 포함한 일본 언론들은 7일 일본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중국 폭격기 훙(轟·H)-6K 2대와 러시아 폭격기 투폴레프(Tu)-95 2대, 중국 전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 15대, 러시아 군용기로 추정되는 비행체 3대 등 총 22대가 7일 자국 주변 상공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은 동중국해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장거리 비행을 함께 했고, 전투기로 판단되는 비행체들이 도중에 합류했다. 러시아 폭격기는 동중국해에서 규슈와 쓰시마섬 사이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다. 군용기들은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일본 항공자위대는 해당 비행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 현지 매체들은 7일 발견된 비행체 숫자가 한번에 확인된 비행체로는 이례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양국 폭격기는 6일에도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함께 비행했다. NHK는 일본 방위성이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비행 사실을 공표하기 시작한 2019년 7월 이후 양국 군용기가 이틀 연속으로 함께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은 이번 비행에 대해 “일본에 대한 시위를 명확히 의도한 것”이라며 외교 창구를 통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도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인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의 시위 행동이 안보상 중대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중·러 양군은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 2단계 임무를 완수했다"며 러시아와 이틀간 군사 행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중국군과 합동 순찰을 벌였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국제법을 따라 다른 국가의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고, 군사 협력에 따른 비행일 뿐 특정 국가를 노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08 09:59:50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푸틴 저격수'로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주말마다 반전 시위를 촉구했다. 반체제 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투옥 중인 나발니는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친 푸틴은 러시아인들이 반전 목소리를 낸다면 가장 빨리 저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말마다 반전 집회에 나가야 한다. 모두가 떠나고 겁에 질린 것 같더라도 그래야 한다"며 "당신이 전쟁과 죽음에 반대하는 운동의 중추이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해오다 독침테러를 당해서 생명을 잃을 뻔만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인사다. 나발니는 2020년 8월 러시아에서 독살 시도를 당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는 혼수 상태로 독일에 이송됐다가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독일에서 치료를 마치고 2021년 1월 러시아에 자진 귀국하자마자 체포됐다. 푸틴은 나발니에게 횡령 등의 혐의를 씌워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유럽연합(EU)은 나발니에게 EU 인권상인 사하로프상을 수여한 바 있다. 이 상은 인권과 자유 수호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주어진다.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래 러시아에서 약 1만4000명이 반전 시위를 하다가 잡혀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내부에서 반전 목소리가 커질 경우 무차별적인 강제 진압이 우려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3-11 21:46:2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로 체포된 러시아 시민들이 최대 1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번스 CIA 국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증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로 체포된 러시아 시민들이 '약 1만3000~1만4000명'에 이른다고 답했다. 번스 국장은 러시아 시민들 사이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영언론이 정보 흐름을 지배하고 있어 푸틴에 대한 대중적인 반감이 급속도로 힘을 얻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인터넷 환경은 점차 중국화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서방 소셜미디어가 금지됐고, 유튜브 역시 볼 수 없다. 정보를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번스 국장은 그러나 이같은 통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의 참상을 눈으로 직접 지켜보면서 러시아 시민들 간에 반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했다 주검이 되어 돌아온 젊은 러시아 군인들의 고향에서 치러지는 장례식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러시아 사회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아직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하지만 "매우 용감한 많은 러시아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하고 있다"고 번스는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미국은 푸틴의 국내 지지도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푸틴이 언론 장악력 덕에 사회적 불안을 비켜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번스는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언론 환경을 장악한 러시아 국영 언론들을 통해서만 듣게 되면 시민들이 푸틴의 개인적 선택에 따른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를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09 04:19:45【도쿄=조은효 특파원】 중국 해군 함정과 함께 일본 열도를 돌면서 연합훈련을 한 러시아 해군 함정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해 동해로 진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러시아 해군 함정 5척이 동중국해에서 쓰시마 해협을 거쳐 동해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러시아 함정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중국 해군 함정 5척과 함께 동해에 접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 부근 해역에서 해상연합-2021 훈련을 진행했던 선박들이다. 중·러 함정은 연합훈련을 마친 뒤 지난 18일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의 쓰가루 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갔다가 일본 열도 우측을 따라 남하하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일본 방위성은 전날 오전 10시께 쓰시마 북동쪽 약 60㎞ 해상에서 러시아 함정 5척 중 프리깃함에서 함재 헬기의 이착륙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10-25 08:17:43[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전역에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열린 시위로 5100여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반(反)푸틴' 여론을 누르기 위해 시위대 강경 진압에 나섰다. 정치범 보호 단체 'OVD인포'는 이날 러시아의 약 10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가 열려 5100여명에 이르는 사람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시위에선 4002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시위대 중에는 미성년자와 언론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시위대는 변기 청소용 솔을 들고 나왔다. 나발니 측이 지난달 19일 푸틴의 호화 저택 의혹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저택에선 700유로(약 95만원) 짜리 변기 청소용 솔을 사용한다"고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는 지난해 나발니 독극물 테러 당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파란색 사각팬티 안에 독극물을 묻혀 놨다는 의혹을 반영해 파란색 사각팬티를 입거나 들고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곤봉 등으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한편 경찰차로 시위대를 끌고가기도 했다. BBC는 "시위에 참가하면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도 2주 연속 대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2 07:25:53[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각지에서 푸틴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31일(현지시각) 펼쳐졌다. CNN 등에 따르면 나발니 진영 주도로 이뤄진 이날 항의 시위는 극동에서 서부 지역에 걸쳐 차례로 이뤄졌다. 모스크바에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본부와 관청가 부근에서 시위를 예정했지만 치안당국이 주변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중심가 외곽을 중심으로 가두행진을 시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시위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위라며 경찰 등을 대거 투입해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4700여명 이상을 체포, 연행했다. 모스크바에서만 1200명이 넘게 구속됐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도 체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 23일 130여개 도시에서 진행돼 수만 명이 참가한 시위에서도 4000명 이상이 연행됐다. 나발니는 지난 1월 17일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집행유예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됐다. 그는 30일 간의 구속 판결을 받은 뒤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의 집행유예 판결을 실형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심리하는 재판은 2월 2일 열린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1 07:22:54[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전역에서 구금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3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나발니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인 'OVD-인포'는 러시아 전역에서 33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나발니가 수감된 마트로스스카야 티쉬나 구치소를 향해 행진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했다. 모스크바 시위에 참여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를 포함해 약 900명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 당국은 크렘린궁 인근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버스 운행과 식당·카페 영업을 중단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수천 명이 나발니 석방 시위에 나섰으며, 약 600명이 체포됐다. 나발니 구금과 시위는 이미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취재진을 향해 2주 연속 거친 진압 전술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한 뒤 독일에서 극적으로 회복, 지난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01 01:42:59[파이낸셜뉴스] 영하 50도의 맹추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24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수만 명이 시위에 참가해 3400명이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모스코바에서는 약 1만5000여명의 시위대가 푸시킨 광장 주변에 몰려들어 시위를 했으며 가두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도 벌어졌다. 시위대는 헬멧을 쓴 진압경찰에 의해 경찰버스와 트럭에 실려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경찰봉 등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위는 모스크바 뿐만 아니라 반대쪽인 일본 북쪽 사할린 지역인 유즈노사할린스크와 시베리아 동부 야쿠츠크 등에서도 일어났다. 야쿠츠크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곳이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OVD-인포는 모스크바에서 941명,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350명 등 전국 90개 도시에서 3454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나발니 지지자들은 이같은 대규모 체포와 강경진압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말에 또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44살의 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해 8월 독극물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로 이송돼 5개월만에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러시아 당국의 체포 협박에도 이달 17일 러시아로 귀국해 당국에 체포돼 모스크바의 마트로스카야 티시나 감옥에 감금돼 있다. 이 곳은 가장 악명높은 감옥으로 유명하다. 나발니는 측근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호화 비밀궁전을 공개한데 이어 숨겨진 딸의 호화생활을 폭로하면서 푸틴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나발니는 22일(현지시간) 변호사를 통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하다고 밝히며 "창문 쇠창살에 목을 메거나, 숟가락을 날카롭게 만들어 목을 베거나 손목을 그을 계획은 전혀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계단도 매우 조심스럽게 걷고 혈압도 매일 잰다"며 "갑작스런 심장마비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혀 혹시 모를 러시아 당국의 추가 암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1-24 10:37:00[파이낸셜뉴스]동유럽 벨라루스에 인접한 러시아가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 확산과 관련해 유사시 군사 개입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벨라루스에 가해지는 ‘외부 압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간 집단적 방어조약에 의거해 "필요시 (군사적)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군사 지원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FT는 통화에서 언급된 외부 압력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라고 추정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6일 대중집회에서 반정부 시위참가자들을 “외국 꼭두각시 조종꾼들”에 의해 좌우되는 “쥐새끼들”이라고 비난하면서 나토가 시위에 연관이 있다고 암시했다. 이달 8일 대선을 치른 벨라루스는 이날까지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시위대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6연임을 위해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며 재선거를 요구했지만 정부 측은 이를 거절했다. 16일 수도 민스크와 그로드노, 브레스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22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으며 국영기업들 사이에서는 파업이 진행됐다. 야권 지도자들 역시 17일부터 전국적인 총파업을 진행한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8-17 15:4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