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에게 레슬링은 상징적인 스포츠다. 그도 그럴 것이다. 대한민국 역대 1호 금메달이 레슬링에서 나왔다. 양정모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자유형 62㎏급)에서 우승해 대한민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손기정(1912~2002)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지 40년 만이었다. 그리고 지난 1996년 애들랜타올림픽 -48kg급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54kg급에서 심권호가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레슬링 강국 대한민국는 없다. 그 현주소를 확인하는데는 단 이틀이면 충분했다. 레슬링 대표팀은 3명의 출전 선수 중 단 한 명도 1라운드를 넘어서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다크호스로 꼽히던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이승찬(강원체육회)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1라운드에서 쿠바의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에게 0-7로 완패했다. 로페스의 결승 진출로 나선 패자부활전에서도 아민 미르자자데(이란)에게 0-9로 졌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에 출전한 김승준(성신양회)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6강전 1라운드에서 만난 아르투르 알렉사냔(아르메니아)에게 0-9로 패했고, 패자부활전에서 루스탐 아사칼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2-8로 완패하며 짐을 쌌다. 북한 문현경의 기권으로 가까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여자 자유형 62㎏급 이한빛(완주군청)도 기적을 쓰지 못했다. 9일 열린 16강전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패하며 첫 올림픽 무대를 허무하게 끝냈다. 한국 선수 3명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아울러 세 선수 합계 득점 2점, 실점 36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예견된 결과였다. 한때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꼽혔던 한국 레슬링은 2012년까지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이 퇴장하면서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했다. 삼성이 떠나자 레슬링인들은 파벌 싸움을 벌였고, 현장 경쟁력은 계속 떨어졌다. 구심점을 잃은 한국 레슬링은 휘청거렸다. 이렇다 할 유망주는 발굴하지 못했고, 한국 레슬링을 이끌던 간판선수 김현우, 류한수 등은 점점 나이를 먹었다. 한국 레슬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 획득에 그치더니 2020 도쿄 올림픽에선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9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변방에서 물러나자 한국 레슬링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에 2진 선수를 파견하는 등 일찌감치 올림픽 성적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체급별 5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 직후에 열리자 주력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아시안게임에 대표선발전 1위 선수를, 세계선수권에 2위 선수를 내보냈다. 결국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 걸린 올림픽 티켓을 단 한 장도 획득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도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57년 만이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한국 레슬링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김현우는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류한수도 은퇴 수순에 접어든다. 그런데 젊은 선수가 아예 없다. 이대로라면 사실상 고사 수준에 접어들 수밖에 없는 한국 레슬링이다. 파리에서의 이틀은 그것은 너무 적나라하게 확인한, 한국 레슬링에게는 아픈 이틀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7:44:34[파이낸셜뉴스] 극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 간판 이한빛(완주군청)이 첫판에서 패배했다. 이한빛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16강전에서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패했다.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탈락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 나설 예정이던 북한의 문현경이 지난 1일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극적으로 파리행 비행기를 탔다. 갑작스럽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제대로 훈련조차 못 했던 이한빛은 니메슈의 공세에 잘 버텼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첫 판에서 패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이한빛은 16강 상대인 니메슈가 결승에 올라가면 패자 부활전을 통해 메달을 노릴 수 있다.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패자 부활전과 결승전은 10일 열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9:43:22[파이낸셜뉴스]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 이한빛(완주군청)이 첫판에서 패배했다. 이한빛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16강전에서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패했다.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이한빛은 탈락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일 파리 올림픽에 나설 예정이던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극적으로 파리행 비행기를 탔다. 이 때문에 제대로 훈련조차 못한 이한빛은 니메슈의 공세에 잘 버텼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한빛은 16강 상대인 니메슈가 결승에 올라가면 패자 부활전을 통해 메달을 노릴 수 있다.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패자 부활전과 결승전은 10일 열린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09 19:40:15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레슬링 대표팀의 최중량급 이승찬이 6일(한국시간) 패자부활전에서 패배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승찬은 이날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 130kg급 패자부활전에서 이란의 아민 미르자자데에게 0-9로 패했다. 미르자자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현 세계랭킹 1위 선수다. 전날 16강전에서 쿠바의 미하인 로페스에게 패배해 패자부활전으로 진출한 이승찬은 두 경기 연속으로 강자와 만나는 불운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했다. 로페스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120kg급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130kg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4횡 연속 제패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편, 남자 그레코만형 97kg급 16강전에 출전한 김승준도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알렉사냔에게 0-9로 무릎을 꿇었다. 다만 알렉사냔이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김승준은 7일 열리는 패자부활전에 진출할 수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06 19:07:35[파이낸셜뉴스]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간판 이한빛(29·완주군청)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극적으로 결정됐다. 1일 대한레슬링협회에 따르면 셰계레슬링연맹(UWW)은 이날 새벽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이한빛을 누르고 올림픽 티켓을 땄던 몽골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이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했다. UWW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이한빛의 올림픽 출전 의사를 물었고, 체육회는 출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한빛은 오는 3일 여자 자유형 유배희 감독과 파리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여자 자유형 62㎏급은 9~10일 이틀간 열린다. 한편,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어르헝에게 0-4로 패해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해당 대회 각 체급엔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결승에 진출한 어르헝과 북한의 문현경이 티켓을 획득했다. 하지만 어르헝이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어 이한빛에게 출전권이 돌아왔다. 이한빛은 연합뉴스를 통해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이 주룩 흘렀다”면서 “그토록 바랐던 무대를 밟게 된 만큼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레슬링 선수가 올림픽에 나선 것은 아테네 대회 이나래, 2008년 베이징 대회 김형주, 2012년 런던 대회 김형주와 엄지은이 전부다. 이한빛이 12년 만에 맥을 잇게 된 셈이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143명에서 144명으로 늘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21:55:21▲ 류구선씨 별세· 류한수씨(레슬링 국가대표) 부친상=23일 대구요양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40분. (053)624-8444
2024-03-24 12:04:4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GH 여자레슬링 선수단'을 창단했다. 31일 GH에 따르면 GH는 올해 초 국가대표 코치와 경기체고 코치를 지낸 김은유 감독을 선발하고, 전국체전에서 여덟 번 우승을 차지한 엄지은 선수를 비롯해 김진희, 성화영, 황이서, 조은소 선수 등 5명의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선수단 구성했다. 지난 7월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준비에 착수한 GH는 경기도 체육회가 추천한 종목 가운데 내부심사를 거쳐 선정된 5개 종목협회의 제안서를 심사한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여자레슬링 선수단 창단을 결정했다. GH는 여자레슬링단을 통해 경기도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 GH, 경기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선수단이 세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여자 레슬링팀 창단을 계기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경기도의 체육진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31 16:36:3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넷플릭스를 비롯해 유튜브, 애플TV+ 등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시청자들이 TV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동하면서 스포츠 중계권을 통해 추가 회원 유치와 광고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 '로'(RAW)의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2025년부터 10년간 총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WWE에 지불하고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이를 서비스한다. 넷플릭스 테드 사란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넷플릭스의 전략과 일치한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벨라 바자리아 콘텐츠 책임자는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로'를 서비스에 추가, 회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는 OTT 서비스기업은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유튜브 역시 미국의 양대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야구(MLB)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유튜브는 NFL 일요일 경기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7년간 매년 평균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를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의 OTT 애플TV+도 미국프로축구(MLS) 시즌 시청권을 통해 시청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OTT 서비스 기업들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올인하고 있는 것은 추가 회원유치와 그로 인한 부가 광고수입 증대 때문이다. 여기에 그들의 경쟁상대인 미국의케이블 TV 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 케이블TV들은 네트워크 노후화와 인기 콘텐츠를 시청한 후 구독을 취소하는 고객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기업은 전통적인 케이블 TV 자산을 인수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대신 미국 케이블TV들이 보유하고 있던 핵심 콘텐츠를 빼앗고 있다. CNBC는 "거액의 돈을 들여 스포츠 판권 계약을 한 넷플릭스 처럼 OTT 서비스 기업들이 전통 스포츠에 진출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보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4 11:01:34[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프로레슬링 'WWE로(Raw)' 중계권을 계약했다.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10년간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생방송으로 'WWE로'를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다양한 포맷과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 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스포츠 중계로 발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 생방송 중계는 그동안 케이블TV와 공중파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 점차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넷플릭스는 내년 1월부터 WWE로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하게 된다. 넷플릭스는 미국내 독점 중계권과 함께 캐나다, 중남미, 영국 등에서 '로'에 대한 독점 배급권을 갖게 됐다. 넷플릭스는 다른 지역의 경우 로 배급권 만료가 되면 그 지역 배급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아울러 '스맥다운' 'NXT' '레슬매니아' 등 다른 WWE 경기들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연간 150시간 생중계가 가능하다. 넷플릭스의 생방송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넷플릭스의 첫 생중계, 라이브 공연은 코미디언 크리스 락의 스탠딩 코미디 쇼였다. 지난해 3월 시작했다. 반응도 좋았다. 4월에는 블라인드 데이트 리얼리티쇼인 '러브 이즈 블라인드'를 선뵀다. 그러나 이 생방송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결국 다음날 편집해서 내보내는 것으로 형식을 바꿨다. 넷플릭스의 첫번째 생방송 스포츠중계는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이른바 '넷플릭스컵'이라는 골프 토너먼트였다. 넷플릭스의 '포뮬러원' 다큐멘터리 출연자와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 '풀 스윙' 등에 출연한 이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다. 넷플릭스는 현재 테니스 경기 생중계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월 라파엘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즈가 붙는 '넷플릭스 슬램'을 방영할 게획이다. 넷플릭스는 아울러 현재 프로 권투 경기 생방송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4 03:32:05▲ 김상호씨 별세· 김연만씨(대한레슬링협회 사무처장) 부친상=29일 아주대병원, 발인 31일 오후 1시45분. (031)219-6654
2023-12-29 13:4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