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분야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손을 잡았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계열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도요타리서치연구소의 거대행동모델(LBM) 학습 관련 전문지식 활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에 도요타리서치연구소가 개발한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를 통해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 분야에서 AI로 훈련한 로봇의 사용 사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현대차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일명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폿', 2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도요타는 단일 AI 기술을 이용해 로봇에게 광범위한 개별 업무를 수행하도록 가르치는 등의 분야에 집중해 왔다. 최근엔 로봇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하는 LBM를 개발 중이다. 도요타의 수석과학자인 길 프랫은 "장래 엄청난 가능성을 선보일 기술"이라며 "우리의 생성형 AI 관련 작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인 목표는 로봇을 공장 제조라인에 투입하고 가정에서 노인 돌봄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에런 손더스는 이번 협력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로 세상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요타와의 협력은 좀 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연구인 반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향후 몇 년 내에 현대차 공장에 맞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인 시간표와 예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와 도요타 간 로봇사업 협력은 테슬라와의 경쟁구도 하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 10일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작동을 선보이며, 로봇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건비 절감, 생산 속도 향상 등을 목표로 생산 로봇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생산 현장에 신규 투입된 로봇 가운데 4분의 1이 자동차 업계에서 이뤄졌다는 추정이 나올 정도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17 19:23:52[파이낸셜뉴스] 에이딘로보틱스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 로봇 자동화 학술대회(ICRA) 2024'의 파지 및 조작 경진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행사기간 대표 제품인 다축 힘 토크 센서 라인업과 인간형 로봇핸드 등을 전시하는 부스를 운영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에이딘로보틱스 이윤행 대표는 20일 "이번 ICRA 2024 전시회를 통해 오랜 기간 연구해 온 힘 센싱 기술은 물론 로봇 솔루션 기술 또한 값진 수상결과로 인정받았다"며, "본격적인 해외시장으로의 확장은 물론 외국산에 의존하던 국내 로봇 시장에서 에이딘의 경쟁력이 높아질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 로보틱스 이노배토리 연구실과 함께 팀을 구성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 그리퍼와 AI 알고리즘 기술 등을 적용한 '물류용 로봇 피킹 솔루션'을 출품해 2위에 입상했다. 해당 솔루션은 에이딘로보틱스의 힘 센싱 기술 등을 탑재한 그리퍼와 물체 이송작업에서 적합한 파지점을 인식해 협동로봇의 모션을 제어하는 AI 비전 알고리즘 등이 탑재돼 있다. 때문에 1시간 내에 가반하중 5kg 이내의 물건을 최대 950개까지 이송할 수 있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중국 칭화대, 일본 카나자와대를 비롯해, 총 7개 팀이 경쟁해 물류 이송 분야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전시 부스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초소형 6축 힘 토크 센서(AFT20-D15)를 비롯해 협동로봇의 손목에 부착되는 스마트 6축 힘 토크 센서(AFT200 Series), 로봇 관절에 탑재 가능한 초박형 관절 토크 센서(ATSB Series), 힘센서를 탑재해 힘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그리퍼(Susgrip-FT) 제품 등 사람과 로봇의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한 로봇용 센서와 부품들을 공개했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손가락 끝에 힘 센서를 탑재해 다양한 물건을 잡고 조작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핸드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손은 기존 그리퍼처럼 물체를 잡는 것 뿐만아니라 사람처럼 힘을 제어해 다양한 물체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여 휴머노이드 산업영역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ICRA는 국제전자공학협회(IEEE)에서 주관하는 로봇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컨퍼런스이자 학술대회로 매년 전세계의 로봇 공학 연구진들이 참석해 최신기술을 발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0 11:41:29[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와 손을 잡았다. 28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전날 분당 두산타워에서 지성규 대표와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헬스케어로봇과 협동로봇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바디프랜드와 두산로보틱스는 각 기업 대표 제품인 헬스케어로봇, 협동로봇 확산과 성장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 간 협력은 로봇산업 선도기업 간 전략적 제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로봇이라는 공통분모로 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서로 협력해 고객에 더 좋은 경험,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바디프랜드는 내달 5일부터 두산로보틱스 로봇바리스타 '닥터프레소'를 라운지에 설치해 운영한다. 바디프랜드 라운지를 찾는 이들은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과 함께 두산로보틱스 로봇바리스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닥터프레소는 바디프랜드 롯데몰 수원 라운지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전국 각지 라운지에 추가로 설치된다. 지성규 대표는 "로봇산업 지형을 새롭게 바꾸는 두 기업이 고객을 향한 비전과 가치가 서로 일치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며 "향후 두산로보틱스와 로봇 기술, 제품과 채널 경쟁력을 활용해 영업과 마케팅, 고객경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 간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28 09:10:53[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원익로보틱스와 함께 촉각센서로 물체를 인식하고 유연하게 힘을 제어할 수 있는 로봇손을 개발했다. ETRI가 개발한 촉각센서 기술은 공기압을 기반으로 인가되는 방향과 상관없이 매우 정밀하게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상용화 시점은 기술이전을 거쳐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 26일 ETRI에 따르면, 촉각센서 기술이 적용된 로봇 손가락은 사람 손가락과 유사하게 물체의 강성에 맞춰 잡는 힘을 조절할 수 있다. 단단한 물체부터 변형가능한 부드러운 물체까지 모두 유연하게 다룰 수 있다. ETRI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 김혜진 박사는 "이 촉각센서가 내장된 로봇 손가락 개발로 로봇이 제조,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촉각센서 기술을 통해 로봇이 다양한 물체를 더 정밀하게 조작하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센서의 정밀 압력 감지 능력에 더해 로봇 손가락이 압력 변화에 따라 LED 색상이 변화하도록 개발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게 만들었다. 진동 감지 및 무선통신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로봇과 인간 간 소통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압력이 인가되는 부위에 센서가 직접 노출되지 않아 로봇 손처럼 지속적인 접촉에도 장기간 안정적 동작이 가능해 로봇핸드 응용 분야 확장성이 더욱 향상했다. 기존 촉각센서는 압력이 가해지는 부분에 직접 센서가 배치되어 있어 고장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지난해 토마토 크기와 신선도 촉감까지 판단하는 지능형 로봇 손 기술을 개발, 촉감정보를 판단하는 11종의 토마토를 98.7% 정확도로 구분해 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향후 연구진은 손가락 한 마디를 넘어 로봇손 전체가 인간과 같은 촉감을 가지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또, 압력뿐만아니라 온도, 습도, 광, 초음파 등 인간 감각 능력을 뛰어넘는 초감각 손 개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ETRI는 ㈜원익로보틱스와 상호협력을 체결하고 관련 성과를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 공동 전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6 09:45:23[파이낸셜뉴스] 뉴로메카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개발한 소프트 로봇손(그리퍼) '위빙 그리퍼'를 기술이전 받았다. 뉴로메카는 올해 이 기술을 상업화해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뉴로메카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협동로봇 뿐만아니라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 그리퍼 제품 및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는 "모터나 공압 방식의 기존 그리퍼 제품에 비해 수백 킬로그램 이상의 무거운 비정형 형상의 물체를 빠르게 조작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며 "이를 활용해 공정 및 조리 자동화의 다양한 피킹 작업 뿐만아니라, 철강 로봇 자동화 솔루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조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위빙 그리퍼 기술은 KIST 송가혜 박사팀과 KAIST 이대영 교수팀이 공동 개발했다. 그리퍼의 가반 하중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거나 구조를 보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직물에서 착안한 새로운 구조를 적용했다. 낱개의 실을 단단히 얽어 견고한 직물을 만드는 기술로, 얇은 PET플라스틱 띠들이 직조 구조로 얽히고 풀어질 수 있도록 설계해 그리퍼를 제작했다. 특히 기존 소프트 그리퍼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과 하중 제한이라는 기존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 기술은 자체 무게 대비 수백 배의 가반 하중을 실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박판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완료되기 때문에 제작 공정이 10분 이내로 간단하고 교체 및 유지 보수도 쉬워 공정 효율성이 뛰어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05 11:04:55[파이낸셜뉴스] 130g에 불과한 플라스틱 띠 형태의 로봇손이 100㎏가 넘는 무거운 물건들을 들어올렸다. 얇은 카드는 물론 매우 작은 너트도 쥘 수 있으며, 여러개의 골프공을 한번에 집어들었다. 이 로봇 손은 계란처럼 깨지기 쉬운 물체를 다루는 가사용 로봇이나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운반해야 하는 물류용 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특수 소재가 아니며,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성능과 경제성, 제조공정까지 모든 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단 송가혜 박사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대영 교수팀과 함께 직조 구조의 소프트 로봇손(그리퍼)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송가혜 박사는 "이 직조 구조의 그리퍼는 소프트 로봇의 강점이 있으면서도 강성 그리퍼 수준으로 무거운 물체를 움켜쥘 수 있다"며 "소프트 그리퍼를 필요로 하는 산업, 물류, 가사 등의 분야에서 활용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소프트 그리퍼의 적재 용량을 높이기 위해 직물을 만드는 구조에 주목했다. 직조 기술은 낱개의 실을 단단히 얽어 견고한 직물을 만든다. 무거운 물건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어 수 세기에 걸쳐 의류, 가방 및 산업용 직물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직조구조를 활용해 얇은 PET플라스틱 띠들을 얽히고 풀어질 수 있도록 설계해 그리퍼를 만들었다. 테스트 결과, 130g인 그리퍼가 100㎏의 물체를 집어 들었다. 같은 무게의 기존 그리퍼는 최대 20㎏ 이내가 한계였다. 연구진은 "동일한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그리퍼는 무게가 100㎏에 달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체 무게 대비 적재 용량을 월등히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그리퍼는 동전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들어 옮길 수 있게 제작이 가능하다. 얇은 카드나 꽃을 집어 들 수 있어 소프트 그리퍼를 필요로 하는 산업, 물류, 가사 등의 분야에서 활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 그리퍼는 재료 단가가 수천 원에 불과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다양한 모양과 무게의 물체도 집어 들 수 있는 범용 그리퍼로 활용 가능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띠를 체결하는 방식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제작공정도 간단하고, 교체 및 유지보수도 쉬워 공정 효율성이 뛰어나다. 한편, 연구진은 개발한 로봇손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으며, 분야별 최고의 50개 논문을 소개하는 '편집자의 하이라이트(Editors' Highlights)'에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3 11:03:43[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윤동원 교수팀이 개발한 사람 손 같이 정교하고 유연한 '로봇 손'이 로봇 분야 세계적 국제 학술지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 10주년 기념판 표지를 장식했다. 14일 DGIST에 따르면 표지 논문은 영향력이 큰 연구 성과를 선정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척도다. 특히, 소프트 로보틱스의 10주년 기념판 표지로 국내 연구결과가 선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윤동원 교수는 "지난 2021년 발표한 연구성과가 전 세계의 우수한 연구 결과들 중에서 소프트로봇 분야 Top1 저널지의 10주년 기념판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 기술을 산업현장이나 서비스 로봇 분야에 실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당시 인간 손과 같이 정교한 '로봇 손'을 개발했었다. 로봇 손은 여러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형태와 성질의 물체를 움켜쥐거나 조립하는 등 고도의 작업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로봇손을 정밀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구름베어링 기반의 볼베어링 회전 조인트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거나 조립이 까다로우며, 외부 충격에 고장이 나거나 물체에 손상을 주기도 해 이를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유연조인트가 개발되고 있다. 연구진은 기존 유연구조의 로봇손을 보완하기위해 손가락 마디에 맞게 형상이 변형된 유연 힌지를 마디 하나당 4개씩 적용해 2쌍이 X자 형태로 되게 교차 배치했다. 그결과 기존 베어링기반 로봇핸드보다 충격을 46.7% 더 흡수했다. 또한, 다양한 물체를 보다 안정적으로 움켜쥘 수 있었다. 특히 기존 소프트 로봇은 무거운 물체를 들지 못했지만 이 로봇손은 최대 4㎏까지 움켜줄 수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14 09:09:22[파이낸셜뉴스] '코딩'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정립하기 위해 럭스로보의 '모디(MODI)'와 LG전자의 로봇 '클로이(CLOi)'가 손을 맞잡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럭스로보는 전날 서울 강서구 LG전자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와 스마트 에듀 및 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최규남 LG전자 솔루션 사업담당, 오상훈 럭스로보 창업자, 황상원 럭스로보 부대표 등 양사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 활용 코딩 교육 커리큘럼 및 콘텐츠 개발 협력 △로봇과 모디플러스의 연동 어플리케이션 및 연계 콘텐츠 개발 △SW/AI 수업 로봇 교사 배치를 위한 교육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고도화된 코딩 교육 서비스를 교육현장에 빠르게 투입 및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상원 럭스로보 부대표는 "이번 LG전자와의 MOU 체결을 통해 학교 정규 현장에 양질의 코딩과 AI 교육 콘텐츠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육 현장까지 전문적인 코딩과 AI 교육의 발전 및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럭스로보는 코딩교육은 물론 정보기술(IT)과 일반교과를 융합한(STEAM 교육) 미래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럭스로보의 플래그십 제품인 모디플러스(MODI Plus)는 자체 개발 마이크로 OS 기반의 다양한 센서 모듈을 조합해 만지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블록형 코딩 교구다. 카메라 모듈로 주변을 인식하는 소형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어 보거나 마이크 모듈로 음성을 수집해 음성인식 AI 콘텐츠들을 실습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LG 클로이 가이드봇(CLOi GuideBot)을 교육 목적으로 교육 현장에 공급했다. 학생들은 'LG 클로이 가이드봇' 가능을 활용해 앱을 만들어 로봇을 구동하거나 로봇 홈 화면을 원하는 대로 재구성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영상이나 이미지 콘텐츠를 로봇 디스플레이에 상영 가능하다. LG전자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활용한 실질적인 SW·AI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교육기술전시회 공동 참가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MODI와 LG 디바이스(LG 크롬북, 태블릿, 스마트TV, 전자칠판 등)를 결합한 코딩 교육 관련 어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1-26 10:08:30[파이낸셜뉴스] 이번 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최근 거북이가 나아가듯 앞으로 꾸준히 발전하던 로봇산업에 점점 가속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서서히 꽃을 피워가는 것처럼 로봇산업에서도 풍성한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로봇은 인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의 질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고, 안전을 보장해 주는 로봇. 그것을 목표로 두고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우리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 개발 및 응용하는 사람들이 그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박주이 삼익THK 상무이사 특별취재팀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0-25 23:36:32[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본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송성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코끼리 코를 닮은 로봇 손을 개발했다. 이 로봇 손은 코끼리가 물건을 잡을 때처럼 작은 물체는 코 끝을 오므려 잡고, 큰 물체는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며 잡는다. 이처럼 물체를 쥐어 옮기거나 작동하는 장비를 '그리퍼'라 한다. 송성혁 선임연구원은 20일 "말랑말랑한 그리퍼를 바닥에 밀착시킨 후, 진공을 만들어주면서 오므리는 동작을 동시에 하면 마치 손가락으로 바닥을 강하게 꼬집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가는 물체를 잡는 것까지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복잡한 기계장치나 센서 없이도 잡은 물체를 파손 없이 안정적으로 움켜 쥐어 조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자 등을 쉽게 이송까지 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로봇 손을 테스트 하기위해 인형을 선물 상자에 포장했다. 또한 종이로 된 케이크 토퍼를 케이크에 꽂은 후 바닥에 있는 성냥을 안정적으로 집어 초에 불을 붙였다. 뿐만아니라 바닥에 놓여있는 다양한 꽃들의 가지를 집어 들어 꽃꽂이를 하는 등 복합적인 작업까지 해냈다. 코끼리 코를 닮은 로봇 손은 유연한 부품과 부품의 변형을 만드는 와이어, 유연하고 얇은 표면으로 이뤄졌다. 유연한 부품에는 내부에 진공을 만드는 여러 개의 미세 유로가 있어 그리퍼가 물체에 흡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각각의 미세 유로는 유연해 물체를 접촉할때 물체 형상과 일치하도록 변형된 후 밀착되기 때문에 유연 구조체 자체가 흡착용으로 작동한다. 또한 손 역할을 하는 부품 중앙에 있는 변형 와이어를 잡아당기면 부품이 반으로 접혀 물체를 오므려 잡으면서 집게용으로 작동한다. 이때 그리퍼가 오므러 들어 외곽에 위치한 유연한 벽이 물체 주변을 감싸고, 물체 주변을 밀폐하게 된다. 물체를 오므려 잡아 감싼 다음, 내부에 진공을 일으키는 과정을 통해 물체를 감싸 안는 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어 높은 파지력을 갖는다. 기존 그리퍼는 집게형과 흡착형으로 별도 개발돼 왔다. 집게형은 물체의 크기가 집게가 벌어지는 최대 크기보다 큰 경우 움켜잡을 수 없다. 또 흡착형은 다양한 크기의 물체를 잡을 수 있으나 바늘이나 실처럼 매우 가는 물체나 천, 겹쳐져 있는 종이처럼 얇아서 꼬집어 잡아야 하는 물체를 집어들기 어려웠다. 연구진이 개발한 코끼리 코 로봇 손은 집게형과 흡착형의 잡아 쥐는 메커니즘을 동시에 활용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물체를 집을 수 있다. 그리퍼의 100분의 1 크기보다 작은 직격 0.25㎜ 한방 침을 바닥에서 집어 올리거나, 10배 크기인 박스에 빨판처럼 흡착해 들어 올리는 등 다양한 물체를 잡을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20 13:3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