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22)이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2023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7일 밝혔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창설했다.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2∼3년 주기로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한국인 역대 수상자로는 피아노 부문에 임동혁(2001년 1위)·김준희(2007년 2위)·안종도(2012년 1위 없는 2위)·이혁(2022년 공동 1위), 바이올린 부문에 신지아(2008년 1위), 성악 부문에 베이스 심기환(2011년 1위) 등이 있다. 바이올린 부문이 열린 올해 대회에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2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2일부터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유다윤을 포함한 최종 5인의 결선 진출자가 선정됐다. 유다윤은 26일 파리 제2대학(팡테옹 아사스 대학교)에서 열린 결선에서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협연하며 2위를 수상했다. 1위는 우크라이나의 보단 루츠, 3위는 일본의 다케우치 코시로가 수상했다.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한 유다윤은 2022년 폴란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결선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21년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특별상을 받았고, 올해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4중주 부문에서 아레테 콰르텟의 제2바이올린 객원 단원으로 참가해 1위와 함께 모차르트 작품 최고해석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구본주, 홍다연을 사사한 유다윤은 예원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했으며,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콜야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다. 한편, 유다윤은 올해부터 금호문화재단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1774년산 과다니니 투린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7 09:02:15부산 대표기업 대선주조㈜(사장 조우현)가 적극적인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KNN방송교향악단 후원회 '무직페라인(Musikverein)'에 기업 회원으로 가입해 클래식 음악 대중화와 인재육성을 돕고 있다. 최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실내악 페스티벌', '한국가곡 대축제' 후원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진행하는 '썸머 뮤직 페스티벌'도 2년 연속 후원 중이다. 페스티벌은 부산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인 F1963에서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매일 오전 11시, 오후 4시, 오후 7시30분 총 3차례 진행된다. 대선주조가 특별 후원하는 무대는 22일 오전 11시 F1963 내 금난새 뮤직센터에서 열린다. 특별 무대는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롱티보크레스팽콩쿠르 2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가 아름다운 선율로 채운다. 여기에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올해는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후원에도 동참했다. 부산시의 신진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야구왕 마린스는 창단 이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마린스 유소년 야구단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코치와 데이터 야구에 능숙한 감독이 재정비해 전국 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을 그려낸 가족 뮤지컬이다. 오는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올해도 클래식, 뮤지컬 등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모기업 BN그룹과 10년간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를 주최해 지역 문화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축제, 음악회, 영화제 후원을 10년 넘게 이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부산에선 유일하게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13 18:31:30[파이낸셜뉴스] 부산 대표기업 대선주조㈜(사장 조우현)가 적극적인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KNN방송교향악단 후원회 '무직페라인(Musikverein)'에 기업 회원으로 가입해 클래식 음악 대중화와 인재육성을 돕고 있다. 최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실내악 페스티벌', '한국가곡 대축제' 후원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진행하는 '썸머 뮤직 페스티벌'도 2년 연속 후원 중이다. 페스티벌은 부산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인 F1963에서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매일 오전 11시,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총 3차례 진행된다. 대선주조가 특별 후원하는 무대는 22일 오전 11시 F1963 내 금난새 뮤직센터에서 열린다. 특별 무대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아름다운 선율로 채운다. 여기에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올해는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후원에도 동참했다. 부산시의 신진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야구왕 마린스는 창단 이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마린스 유소년 야구단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코치와 데이터 야구에 능숙한 감독이 재정비해 전국 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을 그려낸 가족 뮤지컬이다. 오는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올해도 클래식, 뮤지컬 등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모기업 BN그룹과 10년간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를 주최해 지역 문화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축제, 음악회, 영화제 후원을 10년 넘게 이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부산에선 유일하게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13 11:46:46피아니스트 이혁(22)이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38)에 이어 21년 만이며, 1위 없는 2위를 했던 안종도(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1943년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으로 나눠 시작된 이 콩쿠르는 성악까지 아우르게 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악 콩쿠르다. 13일(현지시간)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콩쿠르에서 이혁은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와 함께 1등의 영예를 안았다. 이혁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마사야 카메이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각각 연주했다. 최종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이혁은 지난해 10월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 결선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쇼팽 콩쿠르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2000년생인 이혁은 세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홈스쿨링을 하다 선화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에게 사사했다. 이혁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라는 흔치 않은 결과를 받아든 이혁은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상으로 받아들이고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며 "오늘 콩쿠르에서 1등을 하든, 내일 콩쿠르에서 2등, 3등을 하든 달라지는 것은 없고 그저 음악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4 18:25:21피아니스트 이혁(22)이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38)에 이어 21년만이며, 1위 없는 2위를 했던 안종도(2012년) 이후 10년만이다. 1943년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으로 나눠 시작된 이 콩쿠르는 성악까지 아우르게 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악 콩쿠르다. 13일(현지시간)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콩쿠르에서 이혁은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와 함께 1등의 영예를 누렸다. 이혁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마사야 카메이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각각 연주했다. 최종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이혁은 지난해 10월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 결선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쇼팽 콩쿠르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2000년생인 이혁은 세 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홈스쿨링을 하다 선화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서 수학한 뒤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휴학중)에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에게 사사했다. 이혁의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공동 1위라는 흔치 않은 결과를 받아든 이혁은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상으로 받아들이고 계속 정진해 나가겠다"며 "오늘 콩쿠르에서 1등을 하든, 내일 콩쿠르에서 2등, 3등을 하든 달라지는 것은 없고 그저 음악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4 09:40:39[파이낸셜뉴스] 두산연강재단은 장학생 출신 피아니스트 이혁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롱티보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등과 함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힌다. 이혁은 이날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와 공동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러시아 유학을 떠난 이혁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부속 중앙음악학교를 거쳐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프랑스 에꼬르 노르말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두산연강재단은 2012년부터 피아니스트 이혁의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 2015년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3위,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우승, 2018년 일본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21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이어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두산연강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오랫동안 함께 했던 피아니스트가 마침내 큰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게 돼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1-14 09:17:46[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이혁(22)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2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를 했다. 이혁은 이날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공동 1위에 올랐으며 상금으로 3만5000유로(약 4800만원)를 받는다.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는 이혁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번 결선에 함께 진출한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만든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38) 이후 21년 만이다. 2012년에는 안종도(36)가 1위 없는 2위를 했다. 이혁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다.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같은 해 12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세 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홈스쿨링을 통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선화 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이혁은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들어갔고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 문하에 있다가 올해 2월 휴학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14 08:09:33[파이낸셜뉴스] "이 앨범에 딱 지금 이 시기의 제가 담긴 것이에요." 이 봄,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를 담은 6집 앨범을 세상에 내놨다. 지난 10일 발매된 이번 앨범에는 30대 초반에 요절한 슈베르트가 그의 생의 마지막 해에 작곡한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두 곡, 슈베르트 소나타 20번 A장조 D.959과 21번 B flat 장조 D.960가 수록됐다. 7살의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한 임동혁은 10살 때 러시아로 이주해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그러던 그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2위에 입상하면서 부터였다. 당시 형인 임동민은 1위에 올랐다. 이후 2000년 부조니 콩쿠르와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이듬해 프랑스 롱-티보 콩 쿠르에서 1위 수상과 더불어 솔로 리사이틀 상, 오케스트라 상, 프랑스 작곡가 해석 상, 파리음악 원 학생 상, 마담 가비파스키에 상 등 5개 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2년 만 1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EMI(현 워너클래식)과 계약해 데뷔 음반을 내놓고 이 앨범으로 '황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한 임동혁은 그해 9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국내 무대 데뷔 공연을열었고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팬덤을 일으켰다. 15일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임동혁은 "나름대로 정신없이 달려왔다"며 지난 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임동혁은 "10대부터 20대까지는 시간이 느리게 흘렀고 많은 것들을 했었는데 20대에서 30대까지는 더 빨리 지나갔다"며 "이제 40대를 바라보게 됐는데 시간이 지나는 속도가 또 다르다. 쏜살같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10대와 20대때는 콩쿨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다했다면 이제는 더 나은 뮤지션이 되겠다는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꿈을 위해 예전과 다른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람의 신체는 모두 퇴화하기에 이를 늘 염두하고 의식하며 관리해야 하는 게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전 다시 콩쿨에 나갈 나이를 지났고 기술적으로도 무언가 더 늘어날 때가 아니니 이제 음악적으로 더 섬세하고 깊어짐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 공부와 연구를 더욱 해 나갈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요새 이런 생각들이 더 많아져서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며 "이 나이에 레퍼토리를 늘리는 게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뮤지션이 되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으로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임동혁은 "지금 제게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를 치고 녹음해야 할 시기가 왔다기 보다는 지금 제가 이 곡을 치고 있기 때문에 이 순간을 캡쳐해 액자처럼 음반을 만드는 것 또한 괜찮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임동혁은 "저는 무언가 먼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다. 하지만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가 젊은 시절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생각한다"며 "그저 지금 다가와 치게 됐고 연주하게 됐는데 이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버전의 슈베르트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보다 그저 과거와의 차이를 생각했고 지금이라면 부끄럽지 않게 남겨놓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사실 슈베르트의 음악에 대해서는 애정보다는 애증이 더 큰 것 같다"며 "저의 성향은 어찌보면 로맨틱하고 낭만적인데 그렇기에 고전적인 것을 동경하기도 한다. 그런데 슈베르트는 고전과 낭만의 딱 중간점에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동혁에게 지난 20년을 돌아봤을때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것과 후회되는 것에 대해 묻자 그는 먼저 "술과 담배를 배운 것을 후회하고 있다.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임동혁은 "젊은 시절에는 날을 새고서도 연주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그때의 체력이 부러울 정도"라며 "그러다보니 20대 때부터 잘 관리할 걸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대 때는 체력으로 버티지만 40대부터는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것 같다"며 "요새는 모든 생각이 '자기 관리'에 꽂혀있다. 하나라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 노쇠하지 않으려 애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아직까지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사랑해오고 있는 것과 아직도 음악을 배우고 싶은 열망이 넘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혁은 이날 그가 오랜 올랐던 무대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임동혁은 "왜 이렇게 무대가 두려운지 모르겠다. 또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여전히 제가 무대에 오르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저는 무대 공포증이 심하고 예민한 사람이지만 '꾸역 꾸역' 두려움을 극복하며 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방법은 연습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연습을 많이 한다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제가 무대 위에서 안하고 싶은 행동들이 일어날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떨지 않고 오히려 실력 이상으로 발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있다고 하던데 너무 부럽다"며 "만약 악마가 내게 지금의 '실력 이상의 능력을 주겠다'가 아니라 '갖고 있는 실력까지만 매번 발휘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한다면 영혼을 팔 것 같다"고 했다. 임동혁은 "어쩔 수 없이 평생 가져가야할 숙명인데 연주 때마다 수명이 50일은 줄어드는 것 같다"며 "힘들지만 좋아하기에 오래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동혁은 데뷔 20주년과 6집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전국 투어에도 나선다. 이번 투어 리사이틀은 1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성남아트리움 공연 후 5월 12일 남한산성아트홀, 5월 13일 울산현대예술관 공연을 거쳐 5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임동혁은 "제 나름 정성을 들여 앨범을 만들었다"며 "30대 후반 임동혁의 소나타는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과 공연에 대한 피드백이 많았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듣고 질타나 의견을 주시면 좋겠다. 그것이 제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15 15:33:11[파이낸셜뉴스] 금호영재 출신의 음악가들을 만나는 ‘금호아티스트’ 시리즈가 2019년에는 ‘숨’이라는 부제 아래, 관악 연주자만을 엄선해 선보인다. 지난 6월 20일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이자 연세대학교 교수로 발탁된 플루티스트 조성현(90년생)의 무대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11월 21일에는 두번째 주인공 클라리네티스트 김한(96년생)의 무대를 준비한다.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에서 강세를 보여온 현악과 달리, 관악은 약세라는 편견을 깨뜨리며 최근 몇 년간 젊은 한국 음악가들이 세계 음악계에서 두드러지는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내한 독주회가 오는 11월 21일(목)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올해 만 23살의 김한은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클라리넷 부수석으로, 조성현, 함경과 함께하는 관악 앙상블 ‘바이츠’를 이끌고 있다. 만 11세에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한은 지난 9월, 클래식 전 분야에 걸쳐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준우승했고 당시 관객들이 직접 뽑은 청중상, 헨레 특별상까지 수상했다. 이번 ‘금호아티스트시리즈 ‘숨’’은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ARD콩쿠르 수상 이후 한국에 오르는 첫 독주 무대이다. 그는 브람스 소나타 2번과 풀랑크 소나타를 연주, 앞선 콩쿠르 무대에서 선보였던 탄탄한 실력의 레퍼토리를 재연한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는 그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한다. 하마마츠 국제 콩쿠르를 우승하고 롱 티보 크레스팽 콩쿠르를 준우승한 그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1-13 09:51:36뭉치면 찰떡궁합인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Alina Ibragimova, 34)와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엥(Cédric Tiberghien, 44)이 내한한다. 솔리스트로 국내 관객과 만난 적은 있지만 듀오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브라기모바와 티베르기엥 듀오는 2월 21일 오후 8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3번)을 연주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이 곡을 연주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가을에 같은 곡을 녹음해 음반 출시를 앞둔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영국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듀오를 결성했다. 데뷔 초부터 “음악계를 평정할 잠재력을 지녔다”(더 타임즈)는 평을 받았으며,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음악 전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등을 녹음하거나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입지를 다졌다. 최근 3년간 진행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은 4개의 CD로 발매돼 독일음반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러시아 폴레브스코이 태생인 브라기모바는 영국 런던 심포니의 더블 베이스 수석이 된 아버지를 따라 11살에 런던으로 이주했다. 2002년 런던 심포니 음악 장학생, 2005-2007년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에 선정되며 솔리스트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에서 바흐, 이자이 등 무반주 바이올린 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파리음악원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티베르기엥은 1998년 롱 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솔리스트 경력을 쌓았다. 현대 무용과 연극 등 타 장르에도 관심이 많아 2012년 대만의 안무가와 무용 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서울시향과 협연한 바 있으며, 2015년과 2017년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1-15 09: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