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메트 오페라 '루살카'가 7월 1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상영된다. 메트 오페라 '루살카'는 체코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안개 자욱한 보헤미안 숲과 호수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요정 루살카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랑과 동경, 배신과 구원을 담은 이 작품은 드보르자크의 음악적 어법으로 해석한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그 중 1막의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러는 루살카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이번 공연의 루살카 역은 크리스틴 오폴라이스가 맡았으며, 왕자 역에 카타리나 달라이만, 마녀 예지바바 역에 제이미 바튼이 나섰다. 특히, 루살카를 통해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주목을 받은 크리스틴 오폴라이스가 메트 오페라에 다시 등장해 많은 팬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송진영 메가박스 클래식소사이어티 담당자는 “결국 인간이 되지 못하고 영원히 삶과 죽음 사이를 떠도는 정령으로 남게 되는 루살카의 이야기는 한 편의 동화를 읽은 것 같은 감동을 줄 것”이라며, “신비로운 정취가 풍기는 무대 위 서정적인 아리아를 꼭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페라 '루살카'는 전국 메가박스 11개 지점(코엑스,센트럴, 목동, 분당, 킨텍스, 일산벨라시타, 하남스타필드, 송도, 광주, 대전, 동대구)에서 상영되며 전체 관람가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2017-06-23 17:22:20[파이낸셜뉴스] 재단법인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오는 14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5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생전 오페라를 아끼고 후원했던 세아그룹 고(故)이운형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설립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열 번째 정기음악회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를 사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오페라 작품을 엄선해, 수준 높은 공연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2025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음악회’에서는 체코의 거장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대표작인 '루살카(Rusalka)'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대로 정평이 난 표현진 연출가가 맡아, 루살카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며, 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아티스트이자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데이비드 이(David Yi)가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노이오페라코러스와 함께 드보르자크의 화려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감동과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 관계자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지난 10여 년간 오페라와 함께해 온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이번 공연을 통해 동화 같은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06 14:39:3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대중적인 음악부터 고전 명곡까지 아우르는 송년음악회를 오는 27일 대극장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1-2부에 걸쳐 오페라·뮤지컬 갈라, 교향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최초로 말러, 브루크너 전곡을 무대에 올린 지휘자 임헌정을 필두로, 뮤지컬계 대표 디바 신영숙과 소프라노 박혜진, 그리고 최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의 바리톤 김주택 등 음악계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협연자들이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풍성함을 더한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송년'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밝고 희망찬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드보르작 '카니발 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 클래식 명곡을 연주한다. 또 오페라 '카르멘', '세비야의 이발사', '루살카', '로미오와 줄리엣'과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등 다양한 작품 속 아리아와 넘버를 준비했다.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도 적용되며, 65세 이상·장애인 및 국가유공자·(수능)수험생 할인(50%), 문화누리·예술인패스·청년패스·병역명문가·다자녀(2명 이상)·임산부·원폭피해자 할인(30%), 경기도 카카오톡채널 친구 할인(20%)을 적용해 예매 가능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12 10:22:20[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이 오는 31일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31일 오후 10시 콘서트홀에서 ‘2022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이하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제27회를 맞이한 대표적인 연말 공연이다. 이번 제야음악회는 젊은 지휘자 홍석원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필두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신창용·소프라노 황수미·베이스 박종민이 함께한다.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화려한 춤곡 ‘바카날레’로 포문을 연 뒤 신창용의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43‘ 협연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 베이스 박종민이 함께한다. 박종민이 김효근의 ‘눈’을 시작으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소문은 미풍처럼’을 들려주며 익살스럽고 유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그 후 소프라노 황수미가 바통을 이어받아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바치는 노래’와 도니체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아리아인 ‘기사의 눈길’을 부르며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이어 두 성악가가 함께 사랑을 속삭이는 가사의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부르며 제야의 밤을 사랑으로 가득 채운다. 2022 제야음악회의 마지막은 라벨의 볼레로가 장식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야외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예술의전당 ’싹온스크린‘ 유튜브 채널, KT 지니tv 854번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8 11:49:57여름으로 향하는 길목, 우면산 자락이 먼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성악과 우리 소리까지 다양한 목소리들이 클래식 오케스트라 선율과 어우러지며 성찬을 이뤘다. '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22 신춘음악회'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코로나 여파가 여전하지만 객석은 오랜만에 공연장 나들이에 나선 관객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음악회는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와 소리꾼 장사익을 비롯해 소프라노 한명성·금주희, 테너 류정필, 바리톤 양태중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함께했다. 공연의 전반부는 성가곡과 아리아, 뮤지컬 넘버 등이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성가곡 '주 예수 이름 높이어(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를 힘차게 연주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소프라노 한명성의 목소리는 봄날의 풍경처럼 서정적이면서도 감미로웠다. 한명성은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에 이어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의 유명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을 낭만의 세계로 안내했다. 차분해진 공연장은 바리톤 양태중이 등장하면서 다시 흥겨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양태중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에 이어 작곡가 살바토레 카르딜로가 고향 이탈리아를 그리며 작곡한 노래 '무정한 마음'을 불러 흥을 돋웠다. 1부 공연의 끝은 소프라노 금주희와 테너 류정필이 채웠다. 금주희는 사랑하는 임을 그리는 듯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의 아리아 '친애하는 후작님'을 연이어 불렀고, 테너 류정필은 멕시코 음악가 아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 등을 열창했다. 이어 두 성악가는 듀엣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표곡을 부르며 강렬한 무대를 연출했다. 2부 공연은 한국의 정취가 흘러 넘쳤다.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하며 다시 공연의 문을 열자 바리톤 양태중이 무대에 올라 박상현 지휘자와 함께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향수'를 부르며 아련한 마음을 상기시켰다. 또 테너 류정필은 '신고산타령' '뱃노래' '밀양아리랑' 등 민요 모음곡을 메들리로 부르며 관객들을 우리 가락의 세계로 이끌었다.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도 아름다웠지만,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장사익이었다. 3년 만에 파이낸셜뉴스 신춘음악회 무대에 다시 선 장사익은 '반달'과 '찔레꽃' '봄날은 간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까지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노래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5-17 18:11:02여름으로 향하는 길목, 우면산 자락이 먼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성악과 우리 소리까지 다양한 목소리들이 클래식 오케스트라 선율과 어우러지며 성찬을 이뤘다. '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22 신춘음악회'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코로나 여파가 여전하지만 객석은 오랜만에 공연장 나들이에 나선 관객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음악회는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와 소리꾼 장사익을 비롯해 소프라노 한명성·금주희, 테너 류정필, 바리톤 양태중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재즈, 뮤지컬, 영화음악, 국악을 아우르며 멋진 합을 보여줬다. 공연의 전반부는 성가곡과 아리아, 뮤지컬 넘버 등이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성가곡 '주 예수 이름 높이어(All Hail The Power Of Jesus Name)'를 힘차게 연주하며 포문을 열었다. 올리버 홀덴 목사가 작곡하고 에드워드 페로넷이 가사를 붙인 이 곡은 예수님께 금 면류관을 드려 찬양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등장한 소프라노 한명성의 목소리는 봄날의 풍경처럼 서정적이면서도 감미로웠다. 한명성은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에 이어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의 유명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을 낭만의 세계로 안내했다. 차분해진 공연장은 바리톤 양태중이 등장하면서 다시 흥겨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양태중은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에 이어 작곡가 살바토레 카르딜로가 고향 이탈리아를 그리며 작곡한 노래 '무정한 마음'을 불러 흥을 돋웠다. 1부 공연의 끝은 소프라노 금주희와 테너 류정필이 채웠다. 금주희는 사랑하는 님을 그리는 듯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의 아리아 '친애하는 후작님'을 연이어 불렀고, 테너 류정필은 멕시코 음악가 아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 등을 열창했다. 이어 두 성악가는 듀엣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표곡을 부르며 강렬한 무대를 연출했다. 2부 공연은 한국의 정취가 흘러 넘쳤다.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하며 다시 공연의 문을 열자 바리톤 양태중이 무대에 올라 박상현 지휘자와 함께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향수'를 부르며 아련한 마음을 상기시켰다. 또 테너 류정필은 '신고산타령' '뱃노래' '밀양아리랑' 등 민요 모음곡을 메들리로 부르며 관객들을 우리 가락의 세계로 이끌었다.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도 아름다웠지만,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장사익이었다. 무대는 소리꾼 장사익이 등장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장사익이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휘파람과 박수갈채로 그를 맞았다. 3년만에 파이낸셜뉴스 신춘음악회 무대에 다시 선 장사익은 '반달'과 '찔레꽃','봄날은 간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까지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노래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5-17 11:20:34'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오는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22 신춘음악회'를 개최합니다.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소리꾼 장사익을 비롯해 소프라노 한명성·금주희, 테너 류정필, 바리톤 양태중 등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성가곡 '주 예수 이름 높이어'를 비롯해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 '달의 노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모음곡, 장사익의 히트곡 '찔레꽃'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22 신춘음악회'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행사 : 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22 신춘음악회 ■ 일시 : 2022년 5월 17일(화요일) 오후 7시30분 ■ 장소 :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티켓 : R 15만원, S 12만원, A 8만원, B 3만원 ■ 연주 :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 ■ 출연 : 소리꾼 장사익, 소프라노 한명성·금주희, 테너 류정필, 바리톤 양태중 ■ 주최 : 파이낸셜뉴스 ■ 문의 : 에프앤마이스 (02)6965-0012
2022-05-12 18:23:33매년 맞이하는 봄이지만 올해는 좀 특별하다. 팬데믹의 끝자락에 생동하는 기운이 넘쳐서다. 이 화사한 봄날의 한 중간인 오는 17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춘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예년보다 더욱 특별하다. 힘들었던 지난날을 잘 이겨낸 모두를 축하하고 새로운 출발과 희망을 알리는 무대여서다. 이번 무대는 지난해에 이어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와 함께한다. 지난 2003년 클래식음악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기 위해 창단된 모스틀리 필하모닉은 이번 공연에서도 다양한 음악의 성찬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특히 소프라노 한명성과 금주희, 테너 류정필, 바리톤 양태중 등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들과 소리꾼 장사익이 함께해 더욱 격조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지는데 1부에서는 가곡, 아리아, 뮤지컬 넘버 등이 클래시컬하게 펼쳐진다. 박상현 지휘자는 "1부는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이탈리아 깐조네, 뮤지컬곡 등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의 성악가 네 분과 함께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빈 오페라 극장 주역으로 활동했던 바리톤 양태중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고 귀뜀했다. 공연의 시작은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스탠드업 포 지저스(Stand up for the Jesus)'를 힘차게 연주하며 연다. 흔히 '십자가 군병들아'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이 곡은 1837년 조지 웹이 지은 곡에 조지 더필드 목사가 가사를 붙인 작품으로 성도들을 십자가 군병으로 묘사한 행진곡 풍의 성가다. 희망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음율이 공연장을 휩쓸고 나면 소프라노 한명성이 등장해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으로 무대에 봄기운을 불러낸다. 이어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가 관객을 낭만의 세계로 안내한다. 체코 오페라 '루살카'는 드넓은 호수에 살고있는 인어 '루살카'가 인간 왕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연장에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하면 바리톤 양태중이 등장해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아리아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부르며 다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양태중은 이어 살바토레 카르딜로가 미국에서 고향 이탈리아를 그리며 작곡한 '무정한 마음'을 부른 뒤 다시 소프라노 금주희에게 무대의 바통을 넘긴다. 금주희는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의 아리아 '친애하는 후작님'을 연이어 부른다. 이후 테너 류정필이 등장해 멕시코 음악가 아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 등을 열창한다. 2부는 한국의 정취가 가득한 곡들로 채워진다.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하며 다시 공연의 문을 열고, 이후 바리톤 양태중이 무대에 올라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향수'를 부르며 봄날의 서정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테너 류정필이 메들리로 들려주는 '민요 모음곡'도 우리 가락의 흥겨움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소리꾼 장사익이 장식한다. 3년만에 파이낸셜뉴스 신춘음악회 무대에 다시 서는 장사익은 그의 대표 레퍼토리를 차례대로 들려줄 예정이다. 첫곡은 장사익이 2000년 발표한 3집 '허허바다'에 수록된 곡 '반달'이다. 이선이의 시에 장사익이 가락을 넣은 이 노래는 변해가는 달의 형상 속에 사람의 마음을 담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다. 장사익은 이어 그의 첫 자작곡이자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곡 '찔레꽃'을 들려준다. 장사익은 "찔레꽃은 제 데뷔곡이자 히트곡"이라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첫번째 마음처럼 소소하고 소박하게 노래하자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레퍼토리로는 그의 대표곡이 되다시피 한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열창한다. 장사익은 "좋은 음악과 함께하는 이 시간, 이 노래처럼 모두가 멋지고 아름답게 이 계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5-09 17:55:50[파이낸셜뉴스] KBS '열린음악회' 제작진이 음악 선곡과 관련해 특정한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는 의혹에 대해 "안타깝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추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음악회'의 마지막 무대로 소프라노 강혜정이 '송 투 더 문(Song to the moon)' 를 열창했다.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에 등장하는 아리아로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도 사용됐다. 열린음악회 측은 이날 자막으로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송 투 더 문'이라고 표기했다. 선곡과 관련해 정치 편향이 제기된 이유는 마침 이날이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이었다는 것이다. '달에게 바치는 노래'로 번역되는 '송 투 더 문'은 인어의 모습을 한 루살카가 달에게 왕자를 사랑하는 자신의 고뇌를 전하는 노래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은 '달님'으로 통한다. 특히 이 노래가 지난 5년간 단 두 번 방송됐는데, 두 번 모두 '열린음악회'였고, 공교롭게 문재인 대통령 생일 전후 방송됐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편향 논란이 지적됐다. 한 번은 문 대통령의 생일인 2021년 1월 24일이었고, 다른 한번은 2019년 1월 27일이었다. '열린음악회' 제작진은 2일 "1월 24일 '열린음악회'에서 방송된 모든 곡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하여 제작진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추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삽입곡인 ‘송 투 더 문’은 그동안 '열린음악회'에서 여러 번 연주된 바 있으며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KBS 열린음악회 제작진의 입장문 전문이다. 저희 제작진은 무엇보다 '열린음악회'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힙니다. '열린음악회'의 선곡 과정은 먼저 해당 출연자에게 회차별 주제를 전달하고 이에 맞는 선곡을 여러 곡 의뢰합니다. 이 중 주제에 걸맞고 전체 분위기에 부합하며 방송 편성 길이에 적절한 곡이 선정되기까지 제작진과 출연자가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의 방식입니다. 지난 1월 24일 방송된 '열린음악회'는 시청자 여러분께 귀에 익은 영화음악을 들려드림으로써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출연하게 된 소프라노 강혜정씨로부터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전달받았으나, 다른 가수 분이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르게 되어 추가로 다른 곡 선정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강혜정씨는 영화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 영화 '전망 좋은 방' 중 ‘O mio babbino caro’, 그리고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 등 세 곡을 전달해왔고 제작진은 전체 편성 길이를 고려해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과 함께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을 최종 선곡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삽입곡인 ‘Song to the moon’은 그동안 '열린음악회'에서 여러 번 연주된 바 있으며 (509회/2003년 8월 24일 방송, 673회/2007년 1월 14일 방송, 786회/2009년 4월12일 방송, 803회/2009년 8월 9일 방송, 1228회/2019년 1월 27일 방송 등)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지난 1월 24일 '열린음악회'에서 방송된 모든 곡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하여 제작진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추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앞으로도 '열린음악회'는 아름답고 좋은 음악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2-02 18:49:50[파이낸셜뉴스] 코로나 19 시대, 세계 최초로 오페라 '마농'의 전막이 온라인 생중계와 방송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찾아간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거리두기 좌석제로 공연하기로 했던 오페라 '마농'을 무관중 영상공연으로 전환해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수도권 지역 국립예술단체 공연 취소 및 연기 협조 요청에 따른 결정으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긴급히 결정됐다. 국립오페라단은 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대신 전국민과 세계인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네이버TV와 브이 라이브 채널을 통해 2회에 걸쳐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고 KBS와 연계해 공연 실황을 녹화해 'KBS중계석'을 통해 다음달 22일과 23일 새벽 1시에 방송한다.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은 "이번 '마농'은 비록 무관중이지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진행되는 세계 최초의 전막 오페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코로나19 방역 시스템 속에서 문화예술 또한 선도해나가는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국립오페라단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농'은 지난 2018년 국립오페라단의 새 프로덕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2018년 공연 시 세련되고 감각적인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 프랑스 오페라 미학의 절정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에서도 세계 오페라 무대를 리드하고 있는 정상급 제작진과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아 최고의 미장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페라 '마농'은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작품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귀족 출신의 데 그리외 기사와 평민 출신의 소녀 마농의 격정적인 만남과 사랑을 다룬다. 사치와 향락, 화려한 삶을 동경하고 오직 사랑과 유희만을 끊임없이 욕망하는 젊고 매혹적인 마농. 그녀의 짧고 뜨거웠던 삶과 변화무쌍한 심리적 갈등이 작곡가 마스네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관능적인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연출가 뱅상 부사르가 연출했다. 2016년 리투아니아 오페라발레 국립극장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이스라엘 국립오페라가 공동 제작한 '마농'의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프랑스의 명연출가로 지난해에는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탁월한 연출과 함께 무대 디자이너 뱅상 르메르, 의상 디자이너 클라라 펠루포 발렌티니가 합류하여 화려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세련된 프랑스식 미장센을 완성했다. 지휘는 한국인 최초로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며 유럽, 아시아 클래식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 홍석원이 맡는다. 고난도의 테크닉과 드라마틱한 성량, 다양한 색깔의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열정의 주인공 마농 역은 대한민국 대표 소프라노를 넘어 세계 무대가 주목하고 있는 손지혜와 엄진희가 맡아 열연한다. 특히 소프라노 손지혜는 2017년 국립오페라단 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역, 2018년 '마농'에서 마농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바 있다. 마농과 불 같은 사랑에 빠져드는 순수한 영혼의 기사 데 그리외 역은 빈 폴크스오퍼의 주역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8년 국립오페라단 '마농'에서 같은 역할로 두각을 나타낸 테너 국윤종과 라 스칼라 극장이 발굴한 미성의 테너로 2016년 국립오페라단 '루살카' 국내 초연 공연에서 왕자 역으로 열연한 권재희가 맡는다. 레스코 역의 바리톤 공병우, 데 그리외 백작 역의 베이스 김철준을 비롯하여 소프라노 신효진, 이지혜,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테너 노경범,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윤규섭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6-18 16:5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