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원)=장인서 기자】 오솔길처럼 잘 다듬어진 도로를 차로 달리다 울창한 숲과 성들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마도 동화 속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무수한 상상이 머릿속에 펼쳐질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로 향하는 길은 초행자에겐 '세렌디피티(뜻밖의 발견)'의 기쁨을 주는 오묘한 매력을 뿜어냈다. 외부와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 고요한 요새 같은 인상이다. 산 지형을 따라 곱게 깔린 잔디들은 성의 주인이 오랫동안 정성껏 가꿔온 정원인 듯 아늑하다. 오크밸리는 최근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올해 4월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우수웰니스관광지' 자연·숲치유 부문에도 선정됐다. ■골프 카트 투어로 명품 드라이브 HDC리조트가 운영하는 오크밸리의 역사는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HDC리조트가 골프 코스 및 리조트 인수로 새 주인이 된 후에는 2022년 퍼블릭 18홀 성문안CC을 오픈하고, 지난해 퍼블릭 18홀 월송리CC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그 결과 1123만9670㎡(약 34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에 총 90홀의 골프 코스와 수영장과 사우나 등 레저 시설, 1106개의 객실, 친환경 산책로 다둔길, 풍부한 조경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로 거듭났다. 드넓은 평원에 웅장한 지형을 그대로 살린 성문안CC와 주변 절경을 건축의 일부로 승화시킨 클럽하우스, 광활한 참나무 군락지에 원래의 자연 환경을 75% 이상 보존한 오크밸리CC, 오크밸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드라마틱한 산세와 계곡 지형의 특성을 즐길 수 있는 월송리CC 등은 각기 고유한 강점을 뽐낸다. 아울러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하는 300m 비거리의 천연 잔디 레인지 78타석과 벙커, 칩샷, 퍼팅 플레이 감각을 향상할 수 있는 숏게임 콤플렉스, 개인 체형과 스윙 스타일에 맞는 클럽 매칭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드라이빙 레인지'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고객에게만 개방되던 코스를 따라 이색적인 라이딩을 체험하는 카트 투어 2종을 출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트와 미식으로 품격 있는 힐링 방문객의 시선을 또 한번 붙드는 건 빌리지센터 인근 2만4800㎡ 대지에 조성된 조각공원이다.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을 주변 조경과 어우러지게 전시한 야외 갤러리로, 여유롭게 산책하며 관람하기 좋다. 4개의 골프 클럽과 리조트 곳곳에 설치된 작품수만 260여개에 달한다. 안도 타타오가 설계해 유명해진 '뮤지엄 산'도 리조트 부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오크밸리CC 메이플코스 4번 홀 옆에 설치된 알렉산더 리버만의 '트위스터(Twister)'는 대형 조형물임에도 날아가듯 경쾌한 구조와 선명한 붉은 색상으로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리드미컬한 균형과 변화를 보여준다. 또 월송리CC 클럽하우스 앞 스타트 광장에 5m 크기로 제작된 하이메 아욘의 '희망새(HOPBIRD)'은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단상 위에 서서 한쪽 날개를 눈가에 대고 저 먼 곳을 응시하는 새의 모습은 다가오는 미래를 긍정과 희망으로 바라보고 맞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문안CC 클럽하우스에는 애니 모리스의 작품 '스택 나인, 코발트 터쿼이즈'를 만나볼 수 있다. 성문안CC 클럽하우스 로비에 들어서면 화사한 꽃과 수풀을 테마로 제작한 폴 모리슨의 작품 '에스펠리어(Espalier)'가 벽면에 펼쳐진다. 클럽하우스 내 피오레토 레스토랑에서도 폴 모리슨의 '벨베데레(Belvedere)'를 만날 수 있다. 얇은 금박으로 섬세하게 작업된 천장 벽화로, 시시각각 변하는 채광에 따라 화려한 금빛 속에 피어나는 꽃의 물결을 연출한다. 전면 유리 통창을 통해 마주하는 암석원 절경과 루프탑 가든의 파노라마 뷰도 일품이다. 피오레토에서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컬리너리 팀을 이끄는 백영민 총주방장이 직접 큐레이팅한 시그니처 코스를 선보인다. 가벼운 식사나 티타임을 원한다면 월송리CC 클럽하우스 1층 운치 라운지에 가면 된다. ■40㎞ 다둔길 오르며 숲 치유 체험 산의 둔덕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옛 지명 '다둔'으로 이름 지어진 다둔길은 생태 서식처 보존 및 숲 가꾸기를 병행하며 전체 약 40㎞ 규모의 산책로 구간을 단계별로 조성했다. 장엄한 암석원과 잔잔한 섬강이 어우러진 성문안 코스부터 역동적인 산세가 특징인 상구현봉 코스, 치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다릿골 코스, 가장 짧은 거리에 능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사잇골 코스, 울창한 참나무와 낙엽송, 산초,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 끝자락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상다둔 1·2 코스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오크밸리에서는 지면을 맨발로 걸으며 지구와 교감하는 '어싱(Earthing)' 체험과 바른 걷기를 위한 자세 교정 및 스트레칭을 배워보는 '워킹 앤 밸런스', 구간별 특징에 맞춰 선곡된 음악을 들으며 걷는 '힐링 BGM 트레킹', 테마별 내레이션에 따라 즐기는 '숲속 셀프 명상', 숲 해설가와 함께 상다둔 2코스를 밟아보는 '숲 치유', 천문교실 등 시즌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크인 로비에 자리한 바른걸음연구소에서는 걸음 분석을 통한 체형교정 지도로 방문객들이 보다 건강한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5 18:31:41임대차 2법이 시행 4년을 맞게 되면서 전세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간 규제에 묶여 전셋값을 시세만큼 올리지 못했던 임대인들이 계약 만료 시기를 맞아 전셋값을 한 번에 올려받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 임차인들은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신축 주거단지를 주목하고 있다. 임대차 2법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를 일컫는다. 임차인은 최초 2년 계약에서 1회에 한해 2년 재계약을 맺을 수 있게 했고,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증액 상한은 5%로 제한했다.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지만, 시행 4년을 맞은 현재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임대차 2법의 만기에 영향을 받는 주택 물량도 상당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계약갱신요구권이 만기 예정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6만 4309가구에 육박한다. 아파트 외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물량이 만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13%로, 지난해 6월 셋째 주(19일 기준)부터 59주 연속 상승했다. 누적으로 계산했을 경우 상승률은 6.36%에 달한다. 이에 더해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공급이 주춤하고 있고, 향후 공급량 역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세 불안정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 본격적으로 전셋값이 더 오르기 전 지금이 전세 계약을 맺을 좋은 타이밍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임차인들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지고 있다. 특히나 최근 입주를 시작한 주거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단번에 여러 전월세 매물이 나와 보다 합리적인 금액에 임대차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축 프리미엄으로 한층 쾌적한 주거공간까지 갖춰 신혼부부나 청년층 등 3040세대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가 그 대표적인 예다. 양주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층, 총 809세대 규모의 대단지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일반 공동주택에서 누리기 어려웠던 특화공간을 자랑한다. 우선 가구 단독 정원을 제공해 자연친화적이면서 여유로운 삶을 향유할 수 있다. 가구 단독 정원에서 취향에 따라 홈캠핑이나 프라이빗한 파티를 즐길 수 있고, 감각적인 홈파밍, 홈가드닝도 가능하다. 어린 자녀도 맘껏 뛰놀 수 있는 개인 공간이기 때문에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탁 트인 루프탑 테라스도 매력적이다. 물놀이 시 활용 가능한 수전시설도 갖춘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도피처로 도심 속 아늑한 힐링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구 한 측면에는 중정이 위치해 365일 다채롭게 변화하는 자연을 가까이 조망할 수 있다. 이러한 특화공간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해 수요자들은 전용면적보다 넉넉한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로 공급되지만 서비스 면적까지 더하면 실사용 면적은 210㎡(약 64평)까지 늘어나게 된다. 입지적으로 이마트, LF스퀘어 등 대형마트와 쇼핑몰 이용이 편리하고 인근 대형의료시설 예정부지, 7호선 연장선 및 GTX-C 등 옥정신도시 일대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생활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초•중•고교가 가깝고 독바위공원, 선돌공원, 옥정생태숲공원 등 자연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대에서 운영 중이다.
2024-08-07 11:09:27[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쾌적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달달한 디저트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카캉스'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SPC그룹 파스쿠찌는 26일 여름철 카캉스를 즐기기 좋은 특색있는 매장들을 소개했다. 먼저 지난 4월 새롭게 오픈한 '파스쿠찌 센트로광안리점'은 매년 여름철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인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매장이다. 젤라또 특화 매장인 만큼 거꾸로 세워진 아이스크림콘을 들면 각종 토핑이 와르르 쏟아지는 '와르르 젤라또' 등의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다양한 케이크와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와인, 칵테일 등의 다채로운 메뉴도 운영한다. 또 야경 명소로 잘 알려진 광안대교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매주 토요일마다 광안대교에서 펼쳐지는 드론쇼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색다른 오션뷰 카페를 찾는 고객을 위한 매장도 준비되어 있다. '파스쿠찌 변산해수욕장점'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히는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 위치해 있으며 전 층에 통창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2층 루프탑 좌석에서는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일몰 명소를 찾는 여행객과 인근 캠핑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커피 한 잔 즐기기 좋은 매장으로 꼽히고 있다. '파스쿠찌 진하비치점'도 특별한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울산의 일출 명소이자 고운 모래사장과 맑은 물빛으로 여름 여행지로 인기 있는 진하해수욕장에 인접해 있어 여유롭게 여름휴가를 즐기기에 좋다. 백사장 바로 앞에 위치한 만큼 1층 창가 좌석에서는 해변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2층에서는 탁 트인 해수욕장의 풍경을 한껏 누릴 수 있다. 지난 5월 새롭게 오픈한 '파스쿠찌 영종갤러리DI점'은 인천 영종도 마시안해변과 용유도해변에 인접해 있어 카캉스 장소로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넓은 부지에 실내 매장, 미술 전시관, 정원 등 곳곳에 많은 볼거리가 있다. 또 정원에는 대형 판다 조형물이 설치된 포토존이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좋으며 야외 공간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전 중구에 위치한 '파스쿠찌 대전석교DI점'은 지난 3일 새롭게 선보인 신규 매장이다. 매장 앞에 정원이 있고 외관은 마치 고급 주택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내부는 개방감이 느껴지는 복층 구조로 창가 좌석에서는 넓고 큰 창을 통해 정원을 바라볼 수 있고 2층에는 야외 테라스를 조성해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또 브런치와 디저트는 물론 홀케이크와 다양한 MD 제품까지 갖추고 있고 넓은 주차장을 보유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밖에 강원도 속초 영랑호 바로 앞에 자리 잡아 호수뷰로 정평이 난 '파스쿠찌 속초영랑호점', 경북 구미 금오산 인근에 위치해 올레길과 도립공원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파스쿠찌 구미금오산점' 등도 매력적인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올여름 특색있는 파스쿠찌 매장에서 더위를 식히며 가족들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26 10:48:2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급 감소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향후 신축 물량이 시장에 풀릴 기미까지 보이지 않으면서 발 빠른 수요자들은 전셋값이 더 오르기 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물건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 물량은 6만 7430가구로, 전년 동기(8만 1194가구) 대비 17% 감소한다. 서울에서 전년 동기(1만 8458가구)보다 24% 감소한 1만 3999가구가 분양되며 경기도의 경우 3만 6998가구로, 전년 동기(5만 3127가구)보다 무려 30% 감소한다. 문제는 이러한 공급 가뭄이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원자잿값 급등으로 공사비가 치솟는 데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공급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사업 착수를 위한 브릿지론과 PF 부실 우려 등의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공급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주택 공급 감소가 전셋값을 밀어 올리는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약 47만호의 공급 부족이 누적됨에 따라 올해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렇게 전셋값 상승 전망이 이어지자 빠른 입주로 주거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쾌적하고 신축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단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에 다량의 전세 매물이 풀리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지는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들어서는 총 809세대 규모의 대단지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해당 단지는 6월 입주를 시작해 신축 주거공간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용면적 84㎡로 구성됐지만, 발코니와 중정 등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특화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하면서 실사용 면적을 210㎡(약 64평)까지 넓혔다. 일반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던 가구 단독 정원도 24~26㎡ 내외로 주어진다. 정원은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홈캠핑 장소나 미니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탁 트인 루프탑 테라스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전시설도 갖춰진다. 단독주택 같은 여유로운 주거공간을 갖추면서 대단지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인다. 프라이빗 스위밍 풀을 비롯해 어린이 스포츠 교실, 기구 필라테스, 골프클럽, 피트니스, 다목적 체육관, 공유오피스 등 33개에 달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입주민들의 편리한 주거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독바위공원, 선돌공원, 옥정생태숲공원에 둘러싸여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초•중•고교가 인근에 위치해 자녀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이마트, LF스퀘어 등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 대형의료시설 예정부지가 있고, 7호선 연장선 및 GTX-C 등 옥정신도시 일대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해 주거 여건은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대에서 운영 중이다.
2024-07-19 13:30:01[파이낸셜뉴스] 인생 최초의 해외 여행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였다. 2009년 1월부터 2월까지 총 6주간 예술 분야가 유명한 '림콕윙 대학교' 기숙사에서 머물렀다. 다니던 대학의 단기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약 15명 정도의 같은 대학 사람들과 함께 평일에는 영어 수업을 들었다. 신기했던 것은 15명의 구성이 매우 글로벌했다는 거였다. 약 3분의 1정도가 외국인 학생이었다. 키르키스탄,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다양했다. 오후 3시쯤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우리들은 삼삼오오 그룹을 이뤄 말레이시아 전역과 인근 국가들을 여행했다. 말레이시아 피낭 섬, 랑카위 섬을 비롯해 홍콩, 싱가폴, 태국 방콕 등을 여행했다. 첫 해외 여행을 앞두고 필자는 당시 '저스트고 말레이시아'란 책을 샀다. 여행을 앞두고 책을 정독하며 어디 어디를 갈지 미리 계획을 세웠다. 현지에 가서는 책의 앞 부분에 있는 말레이시아 지도를 펼쳐가며 이곳 저곳을 걸어 다녔다. 여행 막바지에는 하도 접었다 펴기를 많이 해서 지도가 너덜너덜 해질 정도였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여행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서 얻고 있다. 유튜브 최대의 장점은 영상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생생하다는 것이다. 반면 현실 그대로를 보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기대와 상상하기의 영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보를 많이 조사하면 할 수록 여행 전에 이미 그곳에 가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사진 한 장,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상상하던 그곳에서 실제로 맞닥트렸을 때 상상과 현실의 틈새가 메꿔지면서 밀려오는 감동의 크기가 줄어든다. 과거 뉴욕을 여행할 당시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한 곳이 기네스펠트로 주연의 영화 '위대한 유산(1998년)에 나왔던 작은 공원의 식수대였다. 공원에 있는 식수대에서 한 남자아이가 물을 마시는데 갑자기 한 여자아이가 키스를 한다. 시간이 흘러 둘다 성인이 됐고 남자가 식수대에서 물을 마시는데 성인이 된 기네스펠트로가 다시 키스를 한다. 사실 그 공원은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뉴욕에서 시간을 내어 갈만한 곳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영화의 추억과 상상의 틈새에서 미화된 그곳에 직접 찾아간 것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만약 지금처럼 수많은 유투버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그 공원의 이곳 저곳을 보여줬다면 볼품없는 공원의 모습에 실망해 가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도 어느정도 변함없는 생각인데 세상에서 가장 무용한 책 중에 하나가 '자기계발서'와 '여행기'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서와 여행기 모두 개인의 경험과 체험 자체가 중요한데 이를 책을 통해 배울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행기'를 사느니 '여행 안내서'를 사고 정보를 습득한 뒤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어쩌다보니 '여행기'를 꾸준히 작성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치앙라이, 마지막 한 끼는 치킨라이스 여행지에서 귀국 날짜가 다가올 수록 시간은 야속하리만치 빠르게 간다. 일주일 중 금요일이 가장 행복한것처럼 총 여행 일정의 3분의 1지점이 가장 행복하다. 절반쯤 지나면 행복과 아쉬움이 절반씩, 귀국 날짜가 다가오면 아쉬움이 더 커진다.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하는 8일째 아침, 치앙라이에서 마지막 한 끼는 태국식 치킨 라이스 집으로 결정했다. '리뿡 카오만카이(Libboong Kaomankai)'라는 곳이었다. 위치는 앞서 작성한 '버스타고 치앙라이로..최고의 한끼 무카타 뷔페'에서 나왔던 무카타 뷔페 인근이었다. 치킨라이스, 만두국, 돼지고기 꼬치(사테)를 시켰다. 치킨 라이스 1그릇의 가격이 2000원 초반(55밧)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났을 땐 잔뜩 기대를 안고 간 값비싼 식당에서 보다 더 기분이 좋다. 밥을 먹고는 치앙라이 외곽에 위치한 '폴라 카페(Polar Boulangerie and Patisserie)'를 찾았다. 슈크림 볼과 초코 케이크, 커피 표면의 설탕과 우유를 굳혀 딱딱하게 만든 음료를 시켰다. 치앙라이 시내에서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커피도 디저트류도 괜찮았다. 커피를 마시고는 현지의 우체국에 들렸다. 여행지로 타국을 찾을 땐 전혀 들릴 일이 없었지만 동행이 먼저 보낼 짐이 있다고 해서 들렸다. 사무직 직원이 몇 있고 사무실에 수많은 택배 박스와 물건들이 쌓여져 있었다. 치앙라이 공항에 가기 전 인근 쇼핑몰에 들려 태국차 프랜차이즈인 '차트라 무'에서 달달한 태국차 음료를 한잔했다. 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표를 아끼기 위해 대만 경유 항공사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대만 공항에서는 밤을 새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별 생각없이 짐을 위탁으로 보냈는데 대만 공항은 밤 기온이 10도 정도로 굉장히 추웠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대만 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는데 너무 추워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임시 방편으로 플라스틱 생수통에 정수기에서 받은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운뒤 모자로 생수병을 감싸고, 그 생수병을 품에 안은 채 움크리고 있었다.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에서의 길고 길었던 7박 8일이 끝났다. 치앙마이 추천 & 아쉬움 리스트 개인적으로 치앙마이에서 가장 좋았던 곳 탑 3을 꼽자면 △매깜뻥 △먼쨈 △매사폭포다. 매깜뻥은 한적한 분위기와 함께 매깜뻥 폭포를 따라 올라가는 등산 코스, 그곳의 자연과 카페에서 만난 고양이, 풍광 모두 좋았다. 먼쨈은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로즈와인과 나무로 만든 자동차 포뮬러를 타고 산길을 내려오는 체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매사폭포는 아직 한국인은 잘 모르는 현지인 추천 장소로 자연과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 가볼만한 장소다. 3곳 모두 치앙마이 시내에서는 꽤 거리가 있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거나, 차를 이용해 가야 한다. 미식가는 아니라서 맛자체보다는 전반적인 가성비를 따지는 편인데 치앙마이에서 괜찮았던 식당과 카페 주점으로는 △펀 포레스트 카페 △하이드랜드(루프탑 바) △아카 아마 커피 △타페이스트 등이다. 펀 포레스트 카페는 분위기, 가격, 음식 모두 좋았다. 하이드랜드는 타페 게이트 근처 루프탑 주점으로 하이볼과 닭껍질 꼬치가 맛있었다. 아카 아마 커피는 남들이 가는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시그니처 메뉴인 오렌지 칵테일 커피가 훌륭했다. 타페이스트는 라이브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으로 다른 곳은 못가봐서 비교는 어렵지만 그 자체로도 좋았다. 미쉐린 로띠는 시간이 많고, 가성비가 중요하다면 한번 시도해 볼만 하지만 맛 자체도 평범하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개인적으로는 추전하지 않는다. 치앙마이 4박의 일정동안 해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웠던 액티비티와 장소 등을 꼽자면 △근교 도시 빠이 여행 △코끼리 목욕 체험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트레킹 △정글 짚라인 △미쉐린 레스토랑 뽀개기 △카렌족 마을 방문 등이다. 빠이의 경우 인생 여행지로 꼽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라고 한다. 10년전 태국에서는 코끼리 쇼를 봤는데 최근에는 동물학대 논란으로 국립공원 등에 구조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목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트레킹은 자연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정글 짚라인도 여행 전 '투 두 리스트' 상위였지만 먼쨈에서 포뮬러를 타고 포기했다. 치앙마이는 저렴한 곳부터 하이엔드까지 수많은 미쉐린 레스토랑이 있다. 한 끼 정도 무리해서 10만원 이상 지불하면 한국에서 20만~30만원대 이상의 음식과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카렌족(목에 링을 끼워 목이 길게 늘어난 부족) 마을의 경우 과거 교과서에서 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번쯤 방문할까 했지만 사람을 구경한다는 행동 자체가 내키지 않아서 포기했다. 치앙라이 추천 & 아쉬움 리스트 치앙라이 추천 여행지 탑3는 △추이퐁 차농장 △매 파 루앙 정원 △도이창 커피 농장 등이다. 추이퐁 차농장은 제주 오설록 차농장과 비교해 규모도 크고 특히 착한 가격이 최대 장점이다. 매 파 루앙 정원은 추이퐁 차농장과 동선이 겹치는데 자연, 꽃, 나비, 산책을 좋아한다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도이창 커피 농장은 전체적인 테마가 추이퐁 차농장과 비슷해서 둘 중 한 곳을 가야한다면 추이퐁 차농장을 추천한다. 치앙라이에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 끼는 뭐니뭐니 해도 무카타 뷔페였다. 명륜진사 갈비에 노량진 수산물 시장을 합친 느낌이라고 보면된다. 구글맵에서 영어 이름은 검색이 안 된다. 구글 맵에 치앙라이 'Wonder'라는 식당을 입력하면 그 길 건너편에 있는 식당이다. 자세한 위치는 포털에 '버스타고 치앙라이로..최고의 한끼 무카타 뷔페 [이환주의 내돈내산]'을 치면 확인할 수 있다. 저녁에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술 한잔 할 수 있는 타마린드 비스트로 앤 뮤직 하우스도 나쁘지 않았다. 치앙라이에서 이틀을 묵었던 '탄야 반 본 도이'라는 숙소도 추천한다. 치앙라이 시외라 오토바이를 타거나, 차를 이용해 들어가야 하지만 한적하고 조용하다. 시설 자체도 자연속 별채 느낌이라 좋았다. 다만 교통과 접근성을 중요시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싱하파크에 간다면 동상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지 말고 조금 더 깊숙하게 싱하파크 농장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오토바이나 차가 없다면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한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10 17:13:41#OBJECT0# [파이낸셜뉴스] 치앙마이에서 먹는 3번째 아침, 식당으로 향하는 길에 한국 가족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지나치며 우리가 향하는 곳이 '맛집'임을 직감했다. 식당의 이름은 '펀 포레스트 카페'로 야외 정원 느낌으로 꾸며진 브런치 카페였다. 카페의 규모가 꽤 컸음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파라솔 그늘 아래, 야외 좌석에 앉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와 샌드위치 등을 먹었다. 치앙마이에서 해결한 세 끼의 아침 중 음식,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한 뒤 이곳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치앙마이 3대 커피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아카아마 프라싱'이라는 곳이었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더티 라떼'와 에스프레소에 꿀과 오렌지 필을 넣은 '마니마나'를 한 잔씩 시켰다. 2층에 올라 커피를 만든는 것을 직접 봤는데 '마니마나'는 칵테일처럼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섞는 과정이 있었다. 커피의 쓴 맛과 달달한 꿀의 맛, 오렌지의 상긋함이 나름 잘 어울렸다. 밥과 커피를 뱃속에 채우고 차를 몰았다. 싼깜팽 온천, 유황물에 삶아 먹는 계란의 맛 이날의 첫 목적지는 치앙마이에서 매깜뻥 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싼깜팽 온천이었다.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았다. 온천 부지는 족욕을 할 수 있는 야외 족욕탕부터 시작해서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는 곳, 실제로 온천이 가능한 곳, 정원부지 등 상당히 넓었다. 온천 곳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귀여운 동상과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이 있었다. 대나무 바구니에 담긴 계란을 사서, 갈고리에 담긴 쇠 막대를 통해 100도 가까운 온천 물에 담가 놓았다 나중에 꺼내 먹을 수 있다. 한국 찜질방의 구운 계란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직접 유황물에 계란을 삶고 나중에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넉넉한 일정으로 오면 한 켠에 마련된 실내 온천장에서 유료로 온천을 즐길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1년 내내 여름인 이곳에서 굳이 온천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었다. 땅에서 솟구쳐 오르는 유황 온천물에는 '온도가 105도에 달하니 접근금지'라는 경고 문이 붙어 있기도 했다. 온천 부지를 둘러보다 음료를 하나 사서, 삶은 계란과 함께 먹었다. 매깜뻥, 시골의 향수와 소박한 삶의 모습 매깜뻥(매캄퐁)은 싼깜팽과 인접한 암퍼 매언에 자리한 농촌 마을이자 홈스테이 시범 마을로 알려졌다. 커피와 차를 재배하는 이곳에 참아 하룻밤 묵어가며 시골 향수를 채우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치앙마이 여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때 이곳을 최고로 꼽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산속 깊은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매깜뻥 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의 초입에는 커다란 강아지의 얼굴 벽화를 볼 수 있다. 좁고 한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꼬치를 파는 식당, 기념품 가게 등이 일려로 나온다. 시간이 조금 여유롭다면 '매깜뻥 폭포'는 반드시 가보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려 가며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매깜뻥 폭포가 나온다. 폭포가 보인다고 바로 돌아서지 말고 폭포를 따라 산을 오르면 치앙마이 '매사폭포'처럼 산을 따라 또 다른 폭포가 여럿 나온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더 이상 올라 갈 수 없는 마지막 폭포가 나오는데 뿌듯함과 시원함이 동시에 몰려온다. 폭포의 정상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뷰가 좋은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를 겸하는 '라비앙 뷰 카페'란곳으로 가게에서 기르는 고양이 여러 마리가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미쉐린 로띠, 1시간 기다릴 맛은 아니더라 매깜뻥 폭포로 '폭풍 등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른 저녁 시간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는 대신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됐다는 유일한 길거리 로띠를 먹기로 했다. 숙소가 타페게이트 근처였는데 미쉐린 로띠 역시 그 근방이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로띠 가게에 갔지만 아직 장사를 시작하고 있지 않았다. 주인 없는 로띠 리어카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태국 여성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 할머니에게 전화를 해보니 곧 장사를 할 것이라한다"고 말했다. 무작정 기다리느니 도보로 치앙마이 시내를 크게 둘러보기로 했다. 1시간 쯤 치앙마이 시내를 둘러보고 돌아오니 그제서야 할머니 두 분이 가게를 열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수십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고 있어 쪽지에 번호를 남기고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우리는 66번인가를 받았는데 다른 곳에서 30~40분 군것질을 하고 돌아오는 60번대 로띠를 굽는 중이셨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20~30분을 더 기다려서 초코 로띠와 바나나 로띠 2개를 받을 수 있었다. 접시에 받아든 로띠는 거리에 앉은 자리에서 바로 먹어 치웠다. 유튜브 등에도 수많은 로띠 리뷰가 있었는데 먹고난 감상은 나와 일행 모두 "뭐야, 이거 그냥 로띠잖아"였다.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는 로띠도 아니고 싼 것도 아니고 기교가 들어간 로띠도 아니었다. 비유하자면 한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호떡인데 무슨 연유인지 미쉐린가이드를 받아 필요 이상으로 유명해진 것 같았다. 광장시장 앞에 꽈배기를 먹이 위해 줄을 서 있는 외국인이 생각났다. ■루프탑 펍, '타페이스트'서 라이브 재즈 음악까지 로띠를 먹고 인근에 있는 루프탑 펍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이드랜드.cnx'라는 곳으로 건물 옥상에 만든 일본식 이자카야 같은 느낌의 술집이었다. 여러가지 꼬치 요리와 일본식 주점 요리를 파는 곳으로 개인적으로는 닭껍질 튀김 꼬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이볼을 시켜 놓고 옥상의 난간에 앉아 치앙마이 시내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었다. 우리 테이블의 양 옆으로 모두 연인으로 보이는 듯한 2명이 자리를 잡았는데 신기하게도 두 테이블 모두 크게 다투거나, 헤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안주도 맛있고, 술도 맛있는 곳에서 '왜들 그리 다운돼 있는지' 알수 없었다. 앉은 자리에서 하이볼을 한 잔씩 하고 추가로 주문을 할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 먹었다. 이날이 치앙마이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였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싶었다. 펍을 나와 바로 아래에 있는 '카놈완 창모이'라는 디저트 가게에서 태국 현지 디저트를 먹고 라이브 재즈 카페를 들을 수 있는 곳에 가기로 했다. 몇 군데를 검색한 뒤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타페 이스트'란 곳으로 향했다. 실내석과 야외석 대부분이 만석으로 칵테일과 주류 등을 시키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총 3명의 뮤지션을 봤는데 한 명 한 명 모두 개성 넘치고 음악도 좋았다. 음악에 대한 감사함은 팁 박스에 100밧을 넣는 것으로 대신했다. 타페 이스트에는 다양한 국가, 연령, 사연의 손님이 보였는데 그 중 한 중년 신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영국 프로 축구리그 아스날FC의 감독 '아르센 벵거'를 꼭 닮은 서양 아저씨가 있어서 일행과 소리 죽여 웃음을 참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12 16:11:29강남구 청담동의 위상이 더욱 드높여질 전망이다. 올해 청담을 대표할 랜드마크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가치가 또 한 번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청담동은 오래전부터 '부자'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다. 강남권 내에서도 희소성 높은 한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 주거 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되면서 지금은 명실상부한 부촌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입지 조건도 자산가들을 이끌고 있다.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인접한 삼성동, 압구정, 논현동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영동대교, 청담대교 접근성도 뛰어나 차량을 이용해 서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청담동에 입성하고자 하는 자산가들은 많은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큰 평형의 주거 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집 주인이 부른 값이 곧 시세로 굳혀지고 있어 청담의 '부촌' 이미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루시아홀딩스가 상위 1% 셀럽들을 흡수하며 청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선보였다. 지난 19일 갤러리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는 단지 설계부터 내부 인테리어, 커뮤니티까지 그 어느것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우선, 이 단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수직 숲으로 유일무이하다. 수직 숲은 건물에 나무와 식물을 식재해 건물 자체가 숲을 이룬 그린 건축물이며, 자연과 조화롭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건물 곳곳에 식재되는 다채로운 수종의 식물들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집 안팎으로 자연의 생동감을 더해주고, 입주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선사한다. 단지의 외관 또한 개성이 뚜렷하다. 층별로 엇갈리게 들어선 테라스는 보다 많은 햇살과 바람을 담는 동시에 독창적이면서도 입체적인 건물 외관을 완성하며, 역동성을 파사드로 표현하기 위해 4m 캔틸레버 및 복층 세대 및 단층 세대로 구성된 45개의 각기 다른 단위 세대를 균형있게 배치해 동적인 입면을 구축했다. 전 세대에 제공되는 프라이빗 테라스에서는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동시에 청담 하늘을 담은 나만의 정원을 소유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의 최고급 공간 설계는 입주민들의 심미안을 높여줄 전망이다. 내부 평면은 개방감을 높인 LDK 구조를 도입하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해 개개인을 위한 맞춤 공간으로서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주방 가구는 다다(Dada), 발쿠치네(Valcucine) 등 이탈리아 하이엔드 제품을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카(Roca), 토토(Toto), 악소르(Axor) 등 전세계 욕실 제품 시장을 선도하는 명품 브랜드 제품들을 욕실에 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는 골프 파티룸, 멀티 피트니스, 웰컴라운지 등 다양한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될 예정이고, 건물 최상층 루프탑 공간에는 한강의 수평선과 맞닿아 끝없이 연장된 듯한 경관을 연출하는 인피니티풀과 풀카바나를 비롯해 라운지바, 포켓가든, 다이닝존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하 주차공간은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대당 2.6대의 넉넉한 공간이 제공되고, 지하 2~4층에 설치되는 세대창고에는 계절별로 사용하지 않는 용품이나 부피가 큰 물건을 따로 보관할 수 있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 주거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루시아 갤러리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포스코 사거리 인근)에 마련돼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2024-01-30 16:47:11집에 대한 의미와 활용 범위가 넓어진 현대 주거 트렌드에 적합한 주거 양식을 찾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개별 주거 공간으로, 타인의 방해에서 자유로운 게이티드 타운 홈이 대표적인 주거 양식으로 꼽힌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자유롭게 즐기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이상적인 주거 양식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해당 양식은 세대 불문하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단순 생활 공간으로 여겼던 주거 공간이 업무(교육), 다양한 취미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변화되면서 자신의 니즈에 맞게 주거 공간을 변화시키는 것이 용이한 주거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의 삶의 가치관과 주거 트렌드도 변화되었는데, 자연 친화적인 삶이 그중 하나다. 이에 개별 정원, 테라스를 구축하고 있는 주거 단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게이티드 타운 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게이티드 타운 홈이 앞서 언급된 현재 주거 트렌드와 매우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독립된 주거 공간을 유지하되, 층간소음, 주차난, 사생활 침해 등과 같은 공동주택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점에서 자유로우며,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주거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입주민들이 자신의 삶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는 RBDK의 '라피아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게이티드 타운 홈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 ‘라피아노’는 김포 운양지구를 시작으로 파주 운정 라피아노,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 인천 청라 라피아노 등 다수의 지역에서 게이티드 타운 홈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주거의 본질에 집중한 독립적인 공간 구성은 물론, 전용 가든, 테라스, 다락방, 루프탑과 같은 특화 공간 설계를 바탕으로 입주민들의 취향을 고려한 주거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넓은 서비스 면적과 각종 보안 시설, 어메니티 시설 등을 제공해 편리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뛰어난 상품성이 돋보이는 ‘라피아노’가 굵직한 개발들이 추진 중인 용인특례시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기흥구 공세동 일대에 위치한 ‘라피아노 용인 공세’가 그 주인공으로, 지상 3층 규모의 총 94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개방감이 돋보이는 보이드 공간 설계와 거실의 와이드 보이드, 마스터 룸 등 독창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입주민들의 주거 효율성을 높였다. 넓은 실사용 면적과 다채로운 공간 특화 설계를 통해 입주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며, 나만의 정원을 통해 거주자만의 프라이빗한 자연을 향유할 수 있다. 일부 세대에는 라피아노 최초의 세대 전용 엘리베이터와 편리한 세대용 차고를 적용해 프리미엄 주거 공간의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당 사업지 1km 내에는 초•중•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심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탑실어린이공원, 가까운 보라산 등의 숲세권을 형성해 에코 라이프도 누릴 수 있다. 3km 내에는 대형 편의시설인 코스트코, 이마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르노코리아 자동차 중앙 연구소, 삼성SDI 본사 등의 산업 단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다수의 산업 단지가 입지해 있는 화성 동탄 지역과도 접근성이 훌륭해 직주근접 단지로 손색없다. 이는 용인특례시에 개발 추진 중인 반도체 관련 국가 산단 및 클러스터 조성, 용인플랫폼시티 사업 등 다수의 개발 호재와도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라피아노 용인 공세’의 견본 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서 운영 중이다.
2023-11-28 09:26:28[파이낸셜뉴스] 당초 끄라비 3박, 방콕 3박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그렇지만 태풍으로 인한 첫날 비행기 연착으로 1박은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끄라비에서는 결국 이틀 밖에 시간이 없었다.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었던 에메랄드 풀, 라일레이 비치 섬 투어는 세 번째 끄라비를 찾게 될 미래의 나에게 맡겨두기로 했다. 여행 4일째 새벽, 오전 8시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끄라비 공항으로 향했다. 작은 공항, 작은 비행기라 걸어서 직접 비행기에 올라탔다. 1시간이 조금 더 걸려 돈무앙 공항에 도착했다. 몇 천원 정도를 아끼기 위해 전처럼 시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탈 수도 있었지만 시간도 아낄 겸 택시를 타기로 했다. 공항에서 공식적으로 잡아주는 택시 승강장에 도달하기 전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다가왔다. 보통 낯선 공항에 떨어지면 불안한 마음에 따라가기 쉽다. 돈무앙 공항에서 방콕 시내 중심부까지는 비싸도 500밧(2만원) 정도면 충분한데도 그는 800밧(3만2000원)을 불렀다. 무시하고 지나가자 "600밧"을 외치는 소리가 뒤통수 너머로 들려왔다. 돈무앙 공항에서 그랩을 불러도 보통 요금 250~300밧 정도에 고속도로 이용료와 톨비 요금을 합치면 400~500밧이 나온다. 공항에서 잡아준 택시 기사님은 친절했고, 영어도 잘 하셨는데 미터기에 찍힌 그대로 요금을 청구했다. 400밧 중반 정도였는데 500밧을 내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 방콕에서 잡은 첫 호텔은 BTS(지하철) 나나역과 아속역 사이에 있는 '앰배서더 호텔 방콕'으로 1박 숙박료는 5만원 선이었다. ■8000원에 배터지는 푸드코트 '티어21' 숙소에 짐을 풀고 헬스장과 수영장을 둘러 본 뒤에 혼밥을 하기 위해 아속역 근처에 있는 쇼핑몰인 '터미널21'로 발검음을 옮겼다. 파타야에도 있는 터미널21에는 '티어21'이라는 푸드 코트가 있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장소다. 카드에 200밧(8000원) 정도를 충전하고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과 국물이 있는 면 요리를 하나씩 시켰다. 가격은 각각 2000원, 1500원 정도였다. 두 그릇을 해치우고 800원짜리(20밧) 생망고 주스를 마셨다. 욕심 같아서는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때려넣고 싶었으나 배가 불러 포기하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며 방콕에서의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유튜브 등을 검색해봤다. 한국에서 다 끝내지 못한 외부 업무도 있어 침대에서 노트북을 켜고 시간을 보내다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잠에서 깬 뒤에는 구글맵에 검색해 평점이 좋은 마사지 샾으로 향했다. 처음 찾은 곳은 아속역과 나나역 사이 한인 타운에 있는 곳이었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 인근에 있는 다른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두 번째 찾은 곳에서도 4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너무 더웠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350밧(1만4000원)에 타이마사지 1시간 코스를 받기로 했다. 방콕의 마사지 요금은 저렴한 곳은 150밧에서 200밧, 비싼 곳은 1000밧이 넘어 가기도 한다. 마사지사 분은 20대 초반의 작은 여성분이셨는데 손 힘이 약해서 그리 시원하지는 않았다. 보통 마사지를 받으면 마사지 비용의 10~20% 정도를 팁으로 주는데 한동안 고민을 하다 100밧(4000원)을 팁으로 따로 건넸다. 별로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여행자로서 내게 100밧은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가 없지만 그에게는 나름 쓸모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계산을 치루고 내가 가게를 나갈 때까지 여러번 두 손을 모으고 "컵쿤카(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년 전 베트남 나트랑의 허름한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기 위한 택시를 기다리는데 직원 한 명이 우리 가족에게 베트남식 떡을 선물로 줬던 기억이 있다.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 택시비를 제외하고 남은 베트남 돈(한국 돈 몇만원 정도)을 그 직원에게 건넸는데 그 직원의 표정이 너무나 밝게 변하며 고마워했었다. '위선' 혹은 '오지랖' 일수도 있지만 그 직원의 하루도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공항으로 가는 우리 가족의 기분 역시 좋았다. 점심에 이어 저녁도 혼밥을 하러 터미널21의 티어21로 향했다. 점심에 먹은 메뉴와 겹치지 않게 2종류를 시키고, 과일 주스를 디저트로 먹었다. 배를 채우고 호텔 근처에 있는 펍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한 잔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방콕 일정에 돌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싸가지고 온 업무를 마무리 하고 잠에 들었다. ■끄라비에서 방콕까지 이어진 인연 끄라비에서 정글뷰 카페(쿠언놈싸우)를 함께 가고, 카야킹을 즐겼던 현지 친구 보우와 우연의 일치로 방콕 일정이 겹쳐 둘 째날부터 동행을 하기로 했다. 즐겨보는 여행 유튜버 채널에서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여행 일정을 함께 하는 것을 여러번 보면서 대리만족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엄격한 무신론자이지만 '끄라비'의 신이 있다면 발가락에라도 뽀뽀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점심 전에 보우와 접선해, 첫 목적지인 '아이콘시암'이라는 초대형 쇼핑몰(아시아 최대)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아속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크룽 톤부리역까지 간 뒤에 신설 노선인 골드라인으로 환승했다. 골드라인을 타고 한 정거장 뒤인 짜른나컨 역에 내리자 아이콘시암으로 바로 연결됐다. 골드라인 신설 전에는 지하철 사판탁신역 1번 출구에서 무료 보트를 이용해야 했는데 옵션이 하나 추가된 것이다. 골드라인은 몇 백원의 추가 요금이 있다. 시간은 무료보트를 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아이콘시암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쇼핑몰 지하에 있는 '숙시암'으로 향했다. 숙시암은 방콕에 있는 여러 야시장의 맛집들을 쇼핑몰 안으로 통째로 옮긴 공간이다. 길거리 음식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대형 쇼핑몰에서 훨씬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가득한 숙시암 가게들을 지나쳐가며 한 바퀴 돈 뒤에 메뉴를 정하기로 했는데, 한 바퀴 둘러보는데도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닭꼬치와 돼지고기 꼬치를 하나씩 먹고 족발덮밥, 태국식 볶음면 등을 골라 자리에 앉았다. 밥을 먹는 동안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첫날 갔던 터미널21의 푸드코트 티어21이 그냥 커피라면 아이콘시암의 숙시암은 TOP에 시럽과 휘핑크림 가득 올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듯 싶다. 디저트는 태국식 빙수 전문점 '팡차'에서 타이티 빙수를 먹기로 했다. 팡차는 미쉐린 가이드에 여러번 등재된 곳으로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밀크티 맛이 나는 타이티에 버블티에 들어가는 펄과 개구리 알 모양의 젤리, 그리고 빙수 밑에 빵이 들어가 있어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좀 나갔지만, 혼자라면 절대 오지 않았을 디저트 가게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었다. 디저트를 먹고 아이콘시암 꼭대기 층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방콕의 리버뷰를 감상했다. 보통 꼭대기 층에 연결된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며 보기도 한다는데, 스타벅스를 가지 않아도 외부로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쇼핑몰 한 곳에서는 방콕의 지하철과 이름이 같은 한국 최고의 그룹, BTS의 특별 전시도 진행되고 있었다. ■초대형 좌불상, 왓 빡남 파씨 짜런 아이콘시암에서 그랩을 불러 초대형 좌불상을 볼 수 있다는 '왓 빡남 파씨 짜런'으로 향했다. 왓 빡남은 대불탑과 아름다운 녹색 하늘 정원이 유명한 불교 사찰로 코로나19 이후에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이 69미터의 초대형 금빛 좌불상이다. 초대형 좌불상을 스마트폰의 액정에 담기 위해 아무리 뒤로 걸어가도 부족할 정도로 거대했다. 렌즈를 광각으로 설정하고서야 초대형 좌불상과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다. 좌불상을 한참 밑에서 고개를 들고 올려다 보면 인자한 부처의 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좌불상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부처는 아래에 있는 중생들을 인자하게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다. 불상을 지나 불상 뒤에 있는 흰 첨탑으로 올라갔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계단을 올랐다. 겉에서 볼 때는 평범한 흰색 탑이었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웬만한 박물관보다 많은 소장품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금빛 불상, 도자기, 수많은 문화재들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탑의 정상부에 있는 녹색 하늘 정원이었다. 흰색 탑을 축소해 조형해 놓은 옥색 탑이 중앙에 놓여 있고, 탑 위의 천장에는 영롱한 초록빛의 우주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하늘 정원의 영롱한 초록빛을 오랜 동안 감상했다. ■야경 맛집 '왓아룬', 번잡한 '차이나타운' 해가 지기 전 방콕에서 최고의 야경 뷰를 볼 수 있는 짜오프라야 강 인근으로 향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가게들이 여럿 이름을 바꾼것처럼 보였다. 구글맵에서 검색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우리가 찾은 바는 '아모로사 바(Amorosa Bar)'라는 곳으로 와이파이의 패스워드가 "wehaverooftopbar(루프탑 바가 있음)"였다. 바의 정면, 강 건너에는 새벽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왓 아룬'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바는 지붕이 있는 실내석과 야외석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으나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서 모두 실내로 대피해야 했다. 빗줄기가 줄어들자 사람들이 다시 야외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비가 내리자 바에서는 야외석에 있는 손님에게 우산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아모로사 바'에서 해가 떨어질 때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왓 아룬 사원의 풍경을 감상했다. 해가 지자 왓아룬 사원을 밝히는 조명이 환하게 들어오면서 말 그대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인생 사진'들을 여러장 건질 수 있었다. 왓 아룬의 야경을 뒤로 하고 이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은 방콕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사람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안 그래도 더운 방콕의 날씨가 사람들의 체온으로 인해 1도 정도는 상승 되는 것 같았다. 사람의 파도를 뚫고 보우가 추천해준 로컬 맛집에서 간장 소스를 넣은 비빔국수를 먹고, 길거리에서 몇몇 간식과 음료를 먹었다. 늦은 밤이었음에도 사람들의 열기로 땀이 흐를 정도였다. 바퀴벌레와 전갈 튀김을 파는 가게를 보고 차이나타운을 구경한 뒤에 숙소로 돌아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05 21:25:54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며 특급호텔들의 야외 수영장이 본격적으로 오픈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양한 컨셉과 패키지로 무장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루프탑 야간 개장을 시작했다. 이곳은 최상층에 위치해 한적하면서도 남산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주간에는 태닝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야간 루프탑은 트렌디한 칵테일 바로 바뀌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신라호텔은 6월은 루프탑 공간에 '아페르티보(식전주)의 귀족'이라 불리는 '릴레 블랑'과 함께 칵테일 바를 운영했다. 7월부터는 프리미엄 하이볼과 협업해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호텔도 여름 무더위를 음악으로 식혀줄 야외 수영장 이벤트 '풀사이드 바이브'를 롯데호텔 제주·롯데호텔 부산·롯데시티호텔 제주·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진행한다. 9월 9일까지 매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DJ들의 공연을 투숙객들에게 정기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롯데호텔 제주는 7m 크기 벨리곰 캐릭터 조형물도 야외정원에 새로 설치했다. 공항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는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야외 수영장은 개인 휴식 공간을 대거 확충한 리뉴얼을 최근 완료했다. 야외수영장으로 유명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도 일찌감치 문을 열었다. 이곳은 남산의 상쾌한 전경이 펼쳐진 아름다운 숲속에서 완벽한 도심 속 휴식을 선사하는 장소로 이름난 곳이다. 최고 32°C까지의 온수 시설이 전면에 설비돼 초여름 및 선선한 날씨에도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올해는 시원한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즐기며 여유로운 여름밤을 만끽할 수있는 '오아시스 풀사이드 버블 나잇'을 8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진행한다.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를 무제한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호텔 셰프가 직접 준비한 구성된 바비큐 플래터도 제공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도 매년 도심 속 여름 피서지로 사랑받아 온 야외 수영장을 올해는 록시땅과 함께 꾸몄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청량한 일탈'이라는 테마로 버베나로 물들인 야외 수영장 내의 메인 선베드와 파라솔 존은 초록색과 하늘색을 활용해 청량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메인 선베드 존을 포함한 야외 수영장 곳곳을 버베나 특유의 싱그럽고 시트러스 한 감성을 자아내며 인기 있는 포토 스팟으로 연출해 인기다. 워커힐호텔은 야외 수영장인 리버파크에서 시원하고 프라이빗한 풀캉스를 즐길 수 있는 서머 패키지를 선보였다. 리버파크는 국제 규격의 널찍한 메인 풀(50m×19m)에서 수영을 즐기면서 한강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워커힐 호텔은 하루 동안 알차게 수영장과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5종을 마련한 가운데,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달바제품도 증정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매년 여름 특급호텔 야외수영장은 프라이빗하고 쾌적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지만, 올해는 긴 장마와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6-29 18: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