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지난 8일 주한 룩셈부르크 자크 플리스(Jacques Flies) 대사를 초청해 ‘룩셈부르크에서 서울까지: 외교관의 여정과 룩셈부르크-한국 관계’를 주제로 특별 강연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외교관으로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룩셈부르크-한국 간 관계와 국제 외교의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자크 플리스 대사는 현재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로 재직 중이며 룩셈부르크 정부 사무총장, 국방부 부국장, 세네갈 주재 대사관 개발협력국 수석참사관, 유엔주재 룩셈부르크 상임대표부 정치조정관 등 다양한 외교 및 고위 행정직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는 룩셈부르크가 국제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 유럽연합(EU) 내 소국 외교의 전략, 한국과의 외교 협력 사례 등이 소개된다. 플리스 대사는 유엔 및 EU 무대에서의 협력 구조와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자 외교의 중요성과 복잡해지는 글로벌 외교 환경 속에서 신뢰와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플리스 대사는 “외교는 국가 간 관계를 넘어 사람과 문화, 신뢰를 잇는 일이다. 룩셈부르크와 한국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지금 이러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레고리 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대표는 “국제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현직 대사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매우 값진 학습 기회”라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09 15:20:41<53> 룩셈부르크-프랑스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아이슬란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친구집이 있는 슈투트가르트로 돌아왔다. 친구와 아이슬란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우리는 까브리를 타고 다시 길을 떠났다. 룩셈부르크는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작은 나라다. 베네룩스 3국 중 하나다. 이 작은 나라가 GDP 세계 1위라고 하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들렀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라 거리는 우중충해보였다. 높은 빌딩은 찾기 힘들고 현대적인 10층 아래의 낮은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다. 시내의 건물과 다니는 차들, 사람들 모두 유럽 여느 도시들과 느낌이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가 20대때 많이 듣던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 노래가 떠올랐다. 룩, 룩, 룩셈부르크에 왔다. 제주도의 1.4배 크기이고 인구는 약 64만명으로 경기도 안산시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서비스업, 금융업의 비중이 높으며 비밀보장, 절세 등의 이유로 다국적 기업들이 이곳에 자회사를 설립한 경우가 많아 GDP가 그렇게 높다고 한다. 한국이 3만5000불, 룩셈부르크는 13만 5000불, 거의 4배가까운 차이가 나는데 길에 다니는 미래에서 온 것 같은 고급스러운 트램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물가까지 서너배 비싼건 아니라 다행이다.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해 룩셈부르크에서는 '휘발유·담배·술' 등 3가지가 싸다고 한다. 휘발유는 독일이 1.7~2.1유로 정도였는데 여기는 1.4 유로 정도로 저렴하다. 기름이나 빵빵하게 넣고 프랑스로 넘어가야겠다. 만날 친구도 없고 딱히 볼 것도 없어 우리는 계속해서 남쪽 프랑스로 향했다. 지방도로로 다니면 고속도로보다 속도는 느리고 길을 잘 찾아야 하지만 길가 풍경과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멋진 가로수가 길게 이어진 길을 지나고 유럽의 농가를 구경한다. 노란 꽃밭도 지나고 오늘의 쉴 곳 캠핑장에 도착했다. 유럽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숙소를 잡을 엄두를 쉽게 못낸다. 대신 캠핑장이 잘돼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행 후 처음으로 캠핑장을 찾아왔다. 넓은 캠핑장에 캠핑카들이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고 우리도 예약된 사이트를 찾아 잘 주차했다. 조용하고 쉬기에 좋았지만 역시 씻거나 세탁을 하기에는 많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자연 속에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나왔다. 프랑스는 남한의 5배크기라고 한다. 산도 많고 숲도 우거지고 마을도 많아 참으로 풍요로워 보인다. 내가 나무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 나무들이 많이 보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리옹(Lyon)에서 가까운 스키리조트에 저렴한 숙소를 찾아내어 그곳으로 향한다. 아이슬란드에서 걸린 감기가 낫지를 않아 숙소를 잡고 몇일 쉬고 싶었다. 하지만 프랑스 물가가 워낙 높아서 겨우 찾은 저렴한 숙소는 시즌이 끝나 사람들이 잘 찾지않는 스키리조트의 콘도였다. 산길을 차로 오르고 올라 해지기 전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 숙소는 19층이었는데 아주 작은 원룸 스타일로, 방은 작아도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최대 4명이 잘 수 있는 이층침대와 싱크대, 욕조가 있는 화장실과 세탁기 등 부족함이 없는 좋은 곳이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창밖으로 보이는 뷰가 예술이었다. 기대하고 온 것이 아니라 더 놀라운, 산 위에 지어진 높은 리조트 19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산의 풍경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가까이 작은 스위스풍의 집들에서 저 멀리 설산이 겹겹히 보이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자연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아 잘 회복할 수 있었다. 프랑스 남부의 안티베(Antibes)로 카우치 서핑 친구를 만나러 간다 맥도날드에 아침을 먹으러 들렀다. 우리나라에선 아침엔 맥모닝 메뉴만 가능한데 프랑스의 맥도날드에서는 아침에도 빅맥을 먹을 수 있다. 프랑스는 어느 곳을 다니던 풍경이 참 아름다웠는데 남부의 국립공원을 지나는 드라이브를 할 때 특히 멋진 바위 산과 숲과 나무들 그리고 시골 마을 등 볼 것이 많아 더 기억에 남았다. 탄이 카우치서핑에서 호스트를 검색하다가 한국을 여행했다는 베르나르씨를 발견하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감사하게도 우리 요청을 받아주셨다. 베르나르씨가 사는 안티베는 지중해 연안에 있는 작은 도시로 니스와 매우 가깝다. 안티베가 가까워지자 '오늘 오후에 도착하겠다'고 베르나르씨께 문자를 보냈다. 생각지 않은 저녁을 준비해주신다고 한다. 감사한 마음에 가게에 들러 와인을 한 병 샀다. 프랑스인이니 와인을 좋아하시겠지 하는 마음이다. 베르나르씨 집앞에 도착하자 거대한 철문 앞으로 마중을 나오셨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며 베르나르씨의 차를 옮기고 그 자리에 우리 까브리를 주차하라고 배려해주신다. 호스트가 주차까지 신경써주시는 것은 처음이다. 너무너무 감사했다. 베르나르씨는 철문 안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자리가 있는데도 우리 자리를 맡아주기 위해 바깥에 차를 대셨던 것이다. 알고보니 우리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이신 머리가 하얀 노인이셨다. 외국 사람은 다 키크고 코가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베르나르씨는 탄이보다도 아담한 키에 귀여운 노인이셨다. 주차를 한 후에 우리는 함께 철문을 지나 넓은 정원 끝 빌라에 갔다. 방이 하나밖에 없는데 우리에게 더블베드가 있는 방을 내주시고 자신은 거실 쇼파에서 주무신다고 한다. 우리가 말도 안된다고 만류하고 "카우치 서핑이란 쇼파를 빌리는 건데 왜 주인이 쇼파에서 자냐"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끝끝내 그렇게 잠자리를 정하셨다. 할아버지를 쇼파에서 주무시게 하는 것이 편치 않았지만 워낙 뜻이 확고하셔서 친절을 감사히 받기로 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흘정도 머물기로 했다. 첫날엔 베르나르씨가 만든 라따뚜이로 저녁을 먹었다. 프랑스 가정식 라따뚜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몸도 마음도 편해지는 좋은 음식이었다. 재료도 훌륭하고 맛도 있었다. 여행을 매우 사랑하는 베르나르씨는 일본과 한국을 가장 좋아한다 베르나르씨는 비행기를 매우 사랑하는 굉장한 여행가였다.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젊은 시절 프랑스항공에 다니셔서 여행할 기회가 무척 많았다고 한다.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셨지만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일본과 한국이라고 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본과 한국은 자꾸 가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어떤 여행지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어떤 여행지는 새로운 것은 없어도 자꾸 가고싶어지는 곳이 있는데 한국과 일본이 그렇다고 했다. 한국에는 총 5번인가 방문하셨다는데 다행히 한국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계셨다. 베르나르씨의 거실에 한국 돗자리가 깔려있었는데 전라도를 여행할 때 숙소에 깔려있는 돗자리가 마음에 들어서 호스텔에 구입방법을 물어보고 사오셨다고 한다. 프랑스인이 사는 집 거실에 한국 돗자리가 깔려있다니, 무척 반가웠다. 우리처럼 베르나르씨도 대도시보다 소도시 여행을 좋아하신다고 한다. 한국의 소도시 여행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몇가지 이야기해주셨는데 25년 전 첫 한국여행 때도 서울을 거쳐서 국내선 환승으로 바로 부산에 가셨다고 한다. 지금은 부산도 큰 대도시이지만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번잡하지 않아보였다고 했다. "산위에 있는 어떤 큰절에 갔어요. 그때 그 곳에 외국인 관광객은 나 혼자 밖에 없었지요. 그 절에 어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았고 사람들이 들어가려고 줄을 서있었어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저도 줄을 섰습니다. 줄을 따라가다가 입구에 다다랐을 때 정원은 없고 복도가 나왔어요. 그 곳에서 음식을 나눠주고 있더라구요. 얼떨결에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 줄이 음식을 받는 줄인줄 몰랐었어요. 저는 자리를 잡고 음식을 받았습니다. 노인과 은퇴한 사람들이 음식을 받으러 왔던 것 같아요. 평일이었고 젊은 사람들은 일하러 간 시간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시작되었어요. 아주머니들의 이야기 소리에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그곳에서 잠이 들었어요. 몇 분 후에 잠에서 깨고 나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베르나르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의 상황이 어땠을지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눈에 그려지는 그 상황이 너무도 재미있었고 작은 외국아저씨가 절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음식을 먹고 잠이 든 것을 본 부산아지매들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서 계속 웃음이 났다. 이야기를 나누는 베르나르씨도 그때를 회상하며 다시한번 행복해 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는 베르나르씨의 집에 머물며 다른 어디에서보다 더 많은 대화와 깊은 마음을 나누었다. 베르나르씨는 손수 만든 음식으로 우리를 정성껏 대접해주셨고 전세계를 여행한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1층에 위치한 베르나르씨의 집에는 집보다 더 넓은 정원이 있어서 잔디며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자라나고 있다. 매일아침 그의 정원에 비둘기 비슷한 새가 찾아온다. 가끔 여러 마리가 오기도 하는데 특히 목 뒤에 무늬가 있는 새는 베르나르씨의 친구였다. 그 새를 위해 모이와 예쁜 그릇을 준비놓고 매일 조금씩 주는 것이 일과의 하나라고 한다. 우리는 매일 그 새가 날아와서 모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정말 신기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NUkqBFtVuUc?si=tZUeB5xZ8DkV6uTO>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6 11:10:37[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최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최초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거래소는 규제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최상위권 국제 채권거래소로 평가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를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일반기업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서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번 지정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이 채권을 상장할 때 간소화된 상장 절차를 적용키로 했다. 금감원은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하고 외화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의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규제 안정성을 갖춘 해외시장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1-21 18:02:34[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전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방문 도중 병원으로 후송됐다. 올해 84세의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미 민주, 공화 양당 대표단과 함께 2차대전 ‘발지 전투’ 80주년 기념식을 위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방문 길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었다. 구체적인 부상 부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펠로시 대변인 이언 크레이거는 펠로시 의원이 공식 행사 도중 부상을 입었다면서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차 대전 막바지 벨기에 아르덴 지역 벌지에서 벌어진 미 주도의 연합군과 독일군 간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독일은 이 전투에서 참패하면서 2차 대전 패망의 길로 접어들었다. 80주년 기념식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지만 펠로시는 부상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 룩셈부르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하원 외교관계위원장이 대사관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펠로시의 손을 잡고 부축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매콜 위원장은 뒤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펠로시 전 의장이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14 01:59:45【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유럽의 정밀의료 의학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이 경기 고양특례시에 분원을 설치한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uxembourg Institute of Health, 'LIH') 그레고르 바츠 이사회 의장, 울프 네르바스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LIH의 한국분원인 룩셈부르크 고양 보건연구소(LIH-G) 설치와 함께 보건의료 데이터 통합센터 구축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LIH는 룩셈부르크 국민들의 건강에 기여함은 물론, 유럽의 정밀의료 의학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도 타임즈 고등교육 평가 결과 세계 15위, 유럽 7위(비 교육기관 중)를 달성했다. 시는 LIH의 한국 분원인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LIH-G)'는 당초에는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설치하기로 했으나, 시기를 앞당겨 우선 다른 장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LIH의 한국 분원이 설치되면, 대형 종합병원이 많은 고양시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돼 많은 연구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특례시와 LIH가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협약을 체결했다"며 "특별히 오늘에 이르기까지 애써주신 레고르 바츠 LIH 이사회 의장님을 비롯한 울프 네르바스 원장님과 방문해 주신 사절단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LIH-G)가 고양시에 설치되면 관내 병원은 개인 맞춤형 의료를 실행 할 수 있고, 환자들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바이오 산업체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은 "고양시와 우호협력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신속히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한국 분원(LIH-G) 설치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라며 "고양시와 비전을 공유하고 병원과 협력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와 LIH는 올해 2월 21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내용을 담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1 14:37:57[파이낸셜뉴스] 전쟁기념사업회는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과 공동으로 6·25전쟁(한국전쟁) 룩셈부르크 참전용사 특별전 '룩셈부르크와 85인의 용사들'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회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오는 2일 주한룩셈부르크대사관 개관을 기념해 6·25전쟁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회는 오는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3층 유엔실 출구 앞 특설공간에서 특별전 개막식을 갖는다. 이번 특별전은 9월 2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 개막식엔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스테파니 오베르틴 룩셈부르크 고등교육연구부 장관, 자크 플리스 주한룩셈부르크 초대대사, 베넛 니데르콘 룩셈부르크 국립군사박물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별전에선 참전용사의 자원입대 선언문, 참전 중 작성한 자필일기, 사진앨범 등 60여 점이 전시된다. 또 룩셈부르크의 6·25전쟁 참전 결정 과정부터 부산까지의 여정, 국군과의 공조, 귀국 이후의 이야기와 대한민국과 룩셈부르크가 전우애를 넘어 동반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6·25전쟁 당시 룩셈부르크는 연인원 총 85명을 파병했다. 이는 유엔참전국 22개국의 파병인원 중 가장 적은 숫자이지만, 당시 룩셈부르크의 인구 20만 명과 군 병력 1000여 명을 고려하면 참전국 중 인구 대비 최다 인원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1 13:50:09【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2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8월 룩셈부르크 정부 로맹 마틴 교육부 선임 자문관(차관급)을 비롯한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 등 사절단이 고양시를 방문해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추진상황과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의견을 들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한 고양시 사절단이 유럽의 정밀의료 의학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중심기관으로 알려진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방문했다. 당시 이동환 시장은 "대형 종합병원이 많은 고양시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정밀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할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에 국립보건원(LIH)의 해외분원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또한 12월에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545명의 직원 중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한 권용준 박사가 고양시 협조로 관내 대형병원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2~3개의 질병 사례를 활용한 정밀의학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국립보건원(LIH)과 고양시 병원 간 국제 공동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유치 활동으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은 해외분원을 경제자유구역에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달 21일 열린 협약식에서 "그동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우의를 돈독히 한 결과 오늘의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며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는 풍부한 인프라와 인적자원, 인천국제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리한 조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위해‘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시는 이 곳을 스마트 모빌리티와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컬처, 마이스, 반도체 산업이 발달하는 미래 혁신기술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은 "고양시가 목표로 하는 정밀의료는 룩셈부르크나 한국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에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 또한 "고양시와 룩셈부르크가 서로 협업을 통해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서 고양시 뿐 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다른 유럽 나라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은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건강과 국제적인 건강과학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의학, 바이오의학, 컴퓨터를 이용해 생명정보를 처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임상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룩셈부르크 국가 건강 정책 수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2-22 09:51:56[파이낸셜뉴스] 내년에 룩셈부르크를 비롯한 12개국에 공관을 추가로 개설한다. 교민과 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인데,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유엔(UN·국제연합)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데 대한 대비 성격으로도 읽힌다. 외교부는 7일 내년에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 등 12곳 공관 추가 개설을 밝혔다. 모두 한국 공관 개설 요청을 해왔던 국가들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사관은 설치돼있지만 상주공관은 설치되지 않았던 곳들도 있다. 마셜제도와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에스토니아, 잠비아,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조지아 등 8곳이다. 룩셈부르크의 경우에는 올해 안에 대사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신설 공관들은 내년 하반기 업무 개시를 목표로 상대국과의 협의를 통한 개설 준비가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192개국과 수교했고, 이 중 116개국에 상주 대사관, 46개 총영사관, 5개 대표부, 14개 분관, 7개 출장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구현하는 과정이자 대상 국가들과의 양자 간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및 카리브와 남태평양의 해양 곳곳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과 경제 활동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설되는 우리 공관은 우리 기업과 재외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가 공관을 늘리는 데에는 2024~2025년 유엔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앞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유엔 이사국으로서 초국가적 의제를 다루며 외교 지형이 다변화되는 만큼, 전 세계에 더 내실 있는 소통을 위한 연락망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재외공관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7 17:20:12[파이낸셜뉴스] “어떻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룩셈부르크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연달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베텔 총리와 만나 “룩셈부르크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자국 역사상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우주, 퀀텀(양자)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전쟁 당시 인구 20여만 명이던 룩셈부르크는 22개 참전국 중 인구 대비 최다 인원(전투병 100명)을 파병한 국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에서 룩셈부르크 90대 생존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옝(92)씨와 그의 가족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됐다.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을 해서 와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며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서 이렇게 직접 걸어서 오시고, 무릎을 빼고 전부 건강한 모습이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아옝 씨가 강원 철원에서 전투를 벌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묻기도 했다. 이에 모아옝 씨는 한국어로 ‘철원’이라고 한 뒤 “조금 기억하고 있다”며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에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이 돼서 치료받은 다음에 다시 참전하겠다고 해서 부상 치료를 받고 또 참전했다고 들었다”며 “어떻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느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모아옝 씨는 당시 부상에 대해 “4개월 동안 왼쪽 다리 부상으로 입원을 했었다”며 “(당시)뼈에 관통상을 입어 다리를 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26 07:33:3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룩셈부르크 양국 정부가 양자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룩셈부르크 미디어통신부와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혁신기술인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전문인력 개발 △기술 개발·상용화·표준화 △정책 공유 등 포괄적인 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공동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등 협력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양자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하고, 양자 다자협의체에도 신규 동참하고 있다. 이번 룩셈부르크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양자과학기술 국제협력 성과 창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룩셈부르크는 자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투 부대를 한국전에 파병한 정통 우방국으로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 협력해 오고 있다"며 "초첨단 융합 분야인 양자과학기술 협력을 토대로 전략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25 14: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