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0일 북한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6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한미의 군사행동에 대한 '정당방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어제 29일 일본 정부와 국제기구에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신은 리 부위원장이 발표한 '자위력 강화 입장'을 통해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 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이 불러온 현 정세 하에서 우리는 정찰정보 수단의 확대와 각이한 방어 및 공격형 무기들의 갱신 필요성을 부단히 느끼고 있으며 그 발전 계획들을 실행해나갈 시간표들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리 부위원장의 입장 발표는 한미일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이 자위권이라며 발사를 강행을 공식화 한데 이어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재확인하며 정찰위성 명목의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정당성과 그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이날 정찰위성 외에도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을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군사정찰 수단의 개발이 이미 진행 중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리 부위원장은 또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미국과 그 추종 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달 들어 미공군 정찰기 RC-135S(코프라볼)과 고공정찰기 U-2, 무인기 MQ-9, 무인정찰기 RQ-4B를 비롯한 각종 공중 정찰 수단이 서해 전연해상 상공까지 접근해 북측 서부 지대를 정탐했다고 거론하며 미국이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대해 '유례없는 수준'의 공중 정탐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 부위원장은 특히 한미의 각종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특히 "미군의 공중 정찰 자산들의 작전 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 지대는 물론 주변 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공화국과 주변 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이달 31일부터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는 PSI 해양차단훈련(이스턴 엔데버 23)과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워싱턴 선언'에 따라 40년 만에 처음으로 미해군 전략핵잠수함이 전개를 일일이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정찰위성 개발 및 발사는 북한이 지난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공개한 국방부문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했다면서 올해 4월까지 1호기 군정찰위성 준비를 끝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8일 정찰위성 제작이 완성됐다며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지난 16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은이 한달여 만에 북한 매체에 등장해 정찰위성 관련 행보에 나선 이후 어제 29일, 13일만에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공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30 09:15:56[파이낸셜뉴스] 북한 대남·대미 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국무위원으로 승진하고 리병철과 최선희 등은 국무위원직을 박탈당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김덕훈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했다"며 "조용원 동지, 박정천 동지, 오수용 대의원, 리영길 대의원, 장정남 대의원, 김성남 대의원, 김여정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인민회의 결과를 밝혔다.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동지의 위임에 따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 대의원의 제의에 의해 박봉주 동지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서 소환했다"며 "또 김재룡 동지, 리만건 동지, 김형준 동지, 리병철 동지, 김수길 대의원, 김정관 대의원, 김정호 대의원, 최선희 대의원을 국무위원회 위원에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실질적 2인자인 김여정 부부장이 국무위원에 재진입한 점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던 김여정은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제1부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이동해 당 내 공식적인 서열이 낮아졌다. 코로나19 관련 대응 문책으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강등된 리병철과 대미 협상·정책 실무를 관장하던 최선희 등은 국무위원직을 박탈당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9-30 09:37:51[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월 8일 김일성 전 주석 사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을 둘러싸고 각종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던 가운데 공개 행보를 통해 '건재함'이 확인됐다.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실각이 확실해졌다. 북한 권력구도에 지각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른 상무위원 3명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파악된다. 8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치국 주요 인사들과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심오한 사상이론과 비범한 영도력, 거창한 혁명실천으로 조국과 인민, 시대와 혁명 앞에 영구불멸할 업적을 쌓아 올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 삼가 영생축원의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7월 8일은 김일성 전 주석 사망일로 북한 최고지도자는 정치국 주요 인사들과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여기에는 김일성 전 주석, 김정일 전 국방위원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김 위원장 동향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신변이상설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체들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 쿠데타설 등을 제기하며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7일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근거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했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군사위 부위원장은 해임된 것이 분명해졌다. 리 상무위원은 다른 상무위원과 달리 세 번째 줄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실각이 확실시된다. 김일성 사망일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는 조직 변동을 알 수 있는 주요 단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김일성 사망 추모일에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당·정·군 간부들과 금수산궁전 참배하는 모습을 보도해왔다"며 "정치국 상무위원 등은 여기에 참가해왔기 때문에 이를 통해 주요 인사들의 신상 변동을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위원장 포함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김덕훈 등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덕훈 내각총리는 각각 상임위원회 집행, 현지 활동한 행보가 보도돼 건재함이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조용원 비서는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판·토론하는 모습이 나와 신상 변동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08 09:49:20[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6일 이날 북한이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군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에 대해 “당 창건과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면서 리 부위원장과 박 총참모장이 군 최고 계급이자 군사칭호인 원수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로가 있는 두 사람의 격을 높이고 이를 통해 더 큰 실적을 내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두 사람의 원수 칭호 수여에 대해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 실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는 원수 칭호가 공화국 원수와 조선인민군 원수 칭호 2종이 있고, 공화국 원수는 김씨 3대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군 원수 칭호를 받은 것은 김영춘, 오진우, 최광, 리을설, 현철해 5명이었고, 이번에 2명이 추가되며 총 7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은 현철해, 리병철, 박정천 3명이지만 현철해는 생존 여부가 불확실하다”면서 “아직 사망발표가 없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군 원수 칭호까지 받은 리 부위원장의 승승장구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인척설(說)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리 부위원장은 군수공업부장으로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했고 최근 공로를 인정받아 요직 중에 요직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군 원수에 올랐다. 그의 거침없는 승진에 일각에서는 리 부위원장의 공로도 공로지만 그가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의 아버지로 김 위원장에게는 장인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06 11:30:5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군부 핵심 인사를 단행했다. 6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군부 핵심 인사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군 최고계급인 '원수' 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당 중앙위, 당 중앙군사위, 국무위원회의 공동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문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이번 결정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10-06 06:58:02[파이낸셜뉴스]북한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전략무기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노동당 부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고, 김 부위원장은 내각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핵과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전략노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덕훈 동지, 리병철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했다”고 밝혔다. 김덕훈과 리병철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으로 북한 권력의 핵심인 상무위원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의 기존 3인 체제에서에서 5인 체제로 구성이 확대됐다. 특히 리병철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북한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됐다. 또 북한 전략무기의 상징인 리병철이 승승장구 하는 것은 북한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관망하는 가운데 미국과 국제사회에 ‘약발’이 먹히는 핵과 미사일을 중심의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 명의의 '국무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김재룡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직에서 해임하고 김덕훈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재룡의 해임 배경에 대해 통신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는 내각의 경제조직사업능력을 분석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룡은 당 부위원장 겸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신임 김덕훈 총리는 북한 간부 진영에서는 상당히 젊은 59세로 '경제를 아는 당 관료'로 분류된다. 김 신임 총리는 대안전기공장 지배인에서 자강도 인민위원장, 내각 부총리 등을 거쳤고 북한 군수산업의 중심지인 자강도에서 성과를 낸 인물이다.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박태덕을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부장으로 선임했다. 박태덕은 지난 2월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추정되는 당간부 양성기관의 부패로 당 부위원장 및 당 부장에서 해임됐는데, 6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동안 이 자리는 공석이었다. 한편 통신은 김재룡, 박태덕 외에도 "박명순 동지, 전광호 동지, 김용수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하였다"고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대 공업지대인 함경북도 당위원장은 오경섭에서 김철삼으로 교체됐다. 김철삼은 종전 남포시 당위원장이었으며 신임 남포시 당위원장에는 리재남 평안북도 신의주시 당위원장이 임명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8-14 11:03:36[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선전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면서 '자폭형 무인기'와 '자폭공격형 수중무인정' 전력화를 강조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성능시험 공개는 지난 2021년 제8차 당 대회와 작년 12월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무인항공공업부문 과업 수행을 지속해온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핵강압과 전면전 도발시 무인기 운용뿐 아니라 평시 자폭드론 운용도 시나리오에 포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선, 어선 등 민간인에 대한 은밀공격과 서북도서에 대한 자폭무인기 테러 공격도 시나리오에 포함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짚었다. 27일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무인기 등 드론은 반드시 군인이 운용하지 않을 수 있어 공격자 특정도 모호하거나 시간 소요가 많다는 점을 역이용해 국지도발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공격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안보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 센터장은 "과거 한국의 수상함 공격을 위해서 유인잠수정이 동원되었다면 이제는 무인잠수정으로 서해 NLL(북방 한계선)을 지키는 함정을 은밀히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하고 하루빨리 부대에 배치하라고 지난 24일 지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리병철·박정천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 북한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북한 매체에는 백색 계열로 도색한 자폭형 무인공격기 2종이 날아가 모의 표적으로 보이는 K-2 전차 등을 타격해 폭발하는 사진이 실렸다. 공개된 무인공격기 가운데 가오리형 날개 기종은 이스라엘제 자폭형 무인공격기 '하롭(HAROP)'과, 십자형 날개 기종은 러시아제 '란쳇(Lancet)-3' 또는 이스라엘 '히어로(HERO) 30'과 각각 외형이 비슷하다. 통신은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무인기들의 전술기술적 특성과 제원에 만족을 표시하고, "전투적용시험을 더 강도 높게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부대들에 장비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전했다. 그는 현지 지도에서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구분대들에서 리용할수 있는 각종 자폭형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며 "해양국의 특성에 맞게 핵어뢰와 같은 수중전략무기체계들은 물론 각종 자폭공격형수중무인정들도 부단히 개발해야 하며 무인기 개발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반 센터장은 "김정은의 무인드론 강조는 전면전 초기, 수사적 핵강압을 통해 북한군의 대규모 자폭드론에 대한 한국군의 고강도 대응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시험대에 올리려는 전략적 계산하에 무인기에 대한 높은 관심은 핵무장을 완료한 상태에서 핵강압과 무인기 동시 도발을 통한 복합도발로 한국의 억제력을 약화시키려는 셈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인기 프로그램은 한국이 북한의 복합도발뿐 아니라 민간 대상 테러공격도 막기 위해서 범정부적 협의체를 가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사일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한국의 방공망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북한이 이란과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지원받아 무인기 완제품을 만든 뒤 이를 다시 수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7 16:13:54[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딸 김주애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일 조선중앙TV는 2023년의 마지막 날인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아내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진행된 신년 경축 대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딸의 팔짱을 끼고 공연장에 입장했다. 리설주는 김주애 곁에서 간격을 두고 함께 입장했다. 세 사람의 좌석 배치 역시 김 위원장, 김주애, 리설주 순이었다. 김 위원장은 또 공연 관람 도중 김주애의 왼쪽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연출했다. 주변 인물들은 이 장면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손뼉을 쳤다. 김 위원장이 그간 김주애를 여러 장소에 데리고 다니며 외부에 노출했지만, 이처럼 직접적인 애정 표현은 처음이다. 이날 공연장에는 내각총리 김덕훈, 당 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최고 핵심 간부들과 리병철, 박태성, 김재룡, 리일환, 박정천, 조춘룡, 김여정, 현송월 등 김 위원장 측근들이 대거 자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하기 전 구랍 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2023년의 투쟁 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군 지휘관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하여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혁명이 줄기차게 전진할수록 이를 막아보려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의 단말마적인 책동은 더욱더 가증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견결한 대적 의식과 투철한 주적관을 지니고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 없이 짓부숴버려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2 09:06:53[파이낸셜뉴스] 김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의 로켓기술 등 핵심 무기 기술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전히 러시아 영토내 머물고 있다. 김 위원 장은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러(북러) 두 나라 관계 발전의 역사에 친선 단결과 협조의 새로운 전성기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맞이하는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열렬하고도 뜨거운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에는 리병철 노동당 비서와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김광혁 공군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북한군 지도부가 동행했다. 러시아 측에서도 지난번 북한을 방문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지도부가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김 위원장은 크네비치 군 비행장으로 이동해 각종 전략폭격기와 다목적 전투기를 비롯해 러시아 공군의 현대적인 군용 비행기를 시찰하면서 군용 항공기의 전술적, 기술적 제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항공무장장비를 살펴봤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략핵잠수함과 수상함, 항공대 등 최신 장비를 갖춘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도 방문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7 15:03:51[파이낸셜뉴스] 김정은이 12일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고 푸틴 대통령이 자신들을 직접 파견한 러시아 중앙·지방 간부들이 영접을 나왔다고 북한 매체가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로(북러)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승화발전시키시기 위해" 러시아를 공식방문하는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 하산역에 도착했다며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수행비서 김창선, 국방상 강순남 수행단에 포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비롯한 러시아 중앙과 지방의 간부들이 영접을 나왔다. 하산역에는 러시아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와 군악대가 정렬했고, 이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하는 의식이 치러졌다. 4년 만에 해외 순방에 나선 김정은의 수행비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맡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때 김정은의 '집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김 부장은 지난 10일 김 총비서가 평양에서 출발할 때 환송장에 포착되지 않아 미리 전용열차에 탑승했거나 하산역에 도착해 김 총비서를 맞이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은 역사 응접실에서 진행된 러시아 측과 환담에서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또다시 로씨야(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공공보건사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로씨야련방에로의 길에 오른 것은 조로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중시 입장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현으로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러시아 중앙·지방 간부들은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자신들을 직접 파견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코즐로프 장관이 건넨 선물을 받고 러시아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며 '방문지'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방문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공개하진 않았다. 관련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과 대면 장소로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김정은의 방러 수행단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등 군부 실세들과 강순남 국방상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이 해외 순방 때마다 '밀착수 행'을 해왔던 김여정은 이번 회담에 동행하지 않고 평양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 ■ 러, 북에 제2격 능력 기술 제공 주목, 한국 주도 국제사회 대응 나서야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우선 "외톨이 두 개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 정상회담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4년 전 북러 정상회담 당시와 달리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침략전쟁 중으로 러시아는 주권을 힘으로 강탈하면서 국제적 외톨이가 되었고,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이 두 국가의 정상이 만난다는 해석된다. 반 교수는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서 성사할 것으로 보이는 무기 거래는 사실상 북한도 침략국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도우는 모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북한이 벨라루스처럼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도우면서 침략군 진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반 교수는 "러시아가 힘으로 우크라이나를 강탈하려는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북한도 한국을 힘으로 강탈해도 된다는 인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측면도 있다"며 "앞서 김정은이 나서서 핵 공격을 상정한 전군지휘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러한 인식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러시아가 북한이 제2격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을 완성하도록 핵잠수함, SLBM, 핵어뢰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면 이는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며 "이런 경우 한국, 한미, 한미일,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각 플랫폼별로 다층적 강압이 되도록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3 11: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