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5명만 받았던 인민군 원수 칭호
핵과 미사일 개발 이끈 리병철 원수 올라
"당 창건 맞아 더 큰 실적내라는 의미"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를 찾아 복구 사업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6일 이날 북한이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군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에 대해 “당 창건과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면서 리 부위원장과 박 총참모장이 군 최고 계급이자 군사칭호인 원수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로가 있는 두 사람의 격을 높이고 이를 통해 더 큰 실적을 내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두 사람의 원수 칭호 수여에 대해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 실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는 원수 칭호가 공화국 원수와 조선인민군 원수 칭호 2종이 있고, 공화국 원수는 김씨 3대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군 원수 칭호를 받은 것은 김영춘, 오진우, 최광, 리을설, 현철해 5명이었고, 이번에 2명이 추가되며 총 7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은 현철해, 리병철, 박정천 3명이지만 현철해는 생존 여부가 불확실하다”면서 “아직 사망발표가 없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군 원수 칭호까지 받은 리 부위원장의 승승장구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인척설(說)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리 부위원장은 군수공업부장으로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했고 최근 공로를 인정받아 요직 중에 요직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군 원수에 올랐다.
그의 거침없는 승진에 일각에서는 리 부위원장의 공로도 공로지만 그가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의 아버지로 김 위원장에게는 장인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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