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과 경기악화로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및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에 연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9억원이 불어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이월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대출상품이다. 신용카드 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연평균 16.7%에 달하는 고금리 수수료가 쌓이면 빚이 크게 불어날 위험성도 존재한다. 기존에 빌린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인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폭도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이렇듯 리볼빙과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당장 카드빚을 갚기 어려운 서민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빚 돌려막기'는 추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대출 증가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이 결국 급격한 채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집행 시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카드론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업계 관계자 역시 "자격요건이 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오히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4 18:49:05[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지속과 경기악화로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및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에 연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9억원이 불어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이월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대출 상품이다. 신용카드 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연 평균 16.7%에 달하는 고금리 수수료가 쌓이면 빚이 크게 불어날 위험성도 존재한다. 기존에 빌린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인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폭도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이렇듯 리볼빙과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당장 카드빚을 갚기 어려운 서민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빚 돌려막기'는 추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대출 증가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이 결국 급격한 채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집행 시 서민·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의 경우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카드론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 역시 "자격 요건이 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오히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4 16:28:30[파이낸셜뉴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이 올 들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문제는 리볼빙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보다 금리 수준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전월(7조4697억원)보다 418억원 늘었다. 결제정 리볼빙 잔액 증가폭은 가파르다. 2020년 말 기준 5조3910억원이던 리볼빙 잔액은 2021년 말 6조820억원으로 12.8% 증가하며 6조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말 19.5% 늘어난 7조2660억원을 기록, 7조원대를 넘어섰다. 결제설 리볼빙은 일종의 '대출 상품'으로, 일시불 청구금액 중 매월 카드사와 약정한 최소 결제 비율 이상을 납부하면 다음 결제일에 잔여결제금액과 리볼빙 수수료를 합산해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과 비교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금리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규모가 작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카드론과 리볼빙 평균 금리는 각각 14.4%, 16.7%으로 2.3%포인트 차이났다. 700점 이하(중저신용자) 회원 평균을 비교해도 카드론이 16.9%, 리볼빙이 18.5%로 리볼빙의 평균 금리가 더 높았다. 카드사별 리볼빙 평균 금리를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17.8%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가 17.5%로 같은 17%대였고, 이어 신한카드(16.7%), 현대카드(16.7%), 하나카드(16.4%), 우리카드(16.0%), 삼성카드(15.7%) 순을 보였다. 카드사들은 카드론보다 리볼빙 운영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401~500점 구간 차주에 대출을 내준 KB국민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501~600점 구간까지만 대출을 실행했다. 반면 리볼빙의 경우 300점 이하 차주들도 이용이 가능했다. 이들의 평균금리는 18.9%로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은 리볼빙의 불완전판매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리볼빙 관련 민원 동향을 분석하고 카드사의 리볼빙 광고실태를 점검한 결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최근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리볼빙이 신용카드 필수 가입사항인 것으로 오인해 가입하거나 본인이 리볼빙에 가입된 지도 모르고 장기간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2-22 13:20:34[파이낸셜뉴스]오는 20일부터 카드사 대출상품과 리볼빙의 세부 금리내역을 신용점수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리 세부내역 공시가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 기준으로 바뀌고, 신용점수 700점 이하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가 추가 공시된다. 회사별 평균 금리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요약 화면' 기능도 신설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카드대출 및 결제성 리볼빙 금리 비교공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리 세부내역 공시 기준을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변경했다. 평균금리를 구성하는 기준가격, 조정금리 등을 신융점수별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전체 조달잔액 중 카드채 비중은 61.3%다. 조달금리 공시로 카드사 간 '조정금리 인하 경쟁'이 기대된다. 원가를 제외하고 얼마나 마진을 붙여 팔았는지 소비자들이 알게 되는 만큼 '가산금리 인하 경쟁'이 촉발될 수 있는 것이다. 리볼빙 수수료율 공시도 확대된다. 카드론·현금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기준가격, 조정금리 등 세부 금리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도 알 수 있다. 저신용자 평균금리에 대한 카드사별 비교가 쉬워지는 것이다. 공시 시스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서 공시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는 아이콘이 새로 생긴다. 회사별 카드대출과 리볼빙 평균금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 화면 기능도 추가된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리볼빙 공시는 이제 매달 20일 이뤄진다. 그간 현금서비스는 분기별로 공시돼 시시각각 변하는 금리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공시에 과거금리가 추가돼 시계열별 금리 비교도 쉬워진다. 지금은 과거금리를 찾기 위해 일일이 조회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리 비교공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공시 시스템에 쉽게 접근하고 카드사별 금리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금리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카드사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12 18:49:07지난 1년간 카드사 리볼빙과 대출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가 금리 공시를 세분화한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공시 중인 단기대출(현금 서비스), 장기대출(카드론)과 결제성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금리 공시를 신용점수별로 나눠서 볼 수 있도록 하고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비교 가능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현금 서비스와 리볼빙 금리 상단이 법정 최고금리(20%) 수준에 달하는 만큼 회사별 비교를 통해 금리 인하 경쟁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론·리볼빙, 손쉽게 금리 비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와 관련 협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카드사 금리 공시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같은 공시 세분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소비자들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여신금융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연체 이자율 등 상품별 금리를 공시한다. 문제는 상하단 금리차가 10%p 이상이라 신용점수별 금리를 한눈에 알기 어려운 데다, 현재 금리만 나와 있어서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렵단 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시 항목이 흩어져 있다보니 일목요연하지가 않다"라며 "중요한 항목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타고 들어갈 수 있게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신 금리만 나와 있어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려운 만큼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볼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분기별로 한 번에 업데이트되는 현금 서비스 금리는 공시 주기를 한 달에 한 번으로 바꾼다. 월별로 공시하는 리볼빙, 카드론과 통계적 일관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등급별, 신용점수별로 각각 공시하고 있는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공시를 신용점수별 공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드사 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12.85~18.45%, 신용점수별 금리 상단은 19.74%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복수의 TF 관계자에 따르면 저신용자 평균 대출금리를 별도로 공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정 신용점수 이하 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회사별 평균 금리를 산정한 후, 카드사 간 금리를 비교토록 하면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많아지고 금리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확대돼서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관리' 손실흡수능력 제고 리볼빙과 카드론이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늘면서 당국에서도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 1729억원으로 전년동월(6조 2740억원)대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리볼빙은 할부 없이 물건을 산 뒤에 카드 대금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3월말 기준 잔액이 34조 1210억원으로 전년말(33조 6450억원)대비 4760억원 늘었다. 당국에서는 현재의 연체율 수준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지만,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리볼빙의 경우 현재 이월잔액비율이 80% 이상일 경우 '요주의'로 보고 충당금을 쌓게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70% 정도로 낮추는 방향이다. 요주의 비율을 낮출 경우 이월잔액비율이 70%만 넘어가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해서 손실흡수능력을 키울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시계열과 비교해보면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크게 높다고 보긴 어렵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은 이미 건전성 기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돼 있다"라며 "리볼빙 또한 큰 문제는 없지만 하반기 당국간 협의를 통해 카드사 이월잔액비율 요주의 기준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5-23 18:11:10[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간 카드사 리볼빙과 대출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가 금리 공시를 세분화한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공시 중인 단기대출(현금 서비스), 장기대출(카드론)과 결제성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금리 공시를 신용점수별로 나눠서 볼 수 있도록 하고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비교 가능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현금 서비스와 리볼빙 금리 상단이 법정 최고금리(20%) 수준에 달하는 만큼 회사별 비교를 통해 금리 인하 경쟁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론·리볼빙, 손쉽게 금리 비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와 관련 협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카드사 금리 공시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같은 공시 세분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소비자들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큰 물줄기다. 여신금융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 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연체 이자율 등 상품별 금리를 공시 중이다. 문제는 상하단 금리차가 10%p 이상이라 신용점수별 금리를 한눈에 알기 어려운 데다, 현재 금리만 나와 있어서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렵단 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시 항목이 흩어져 있다보니 일목요연하지가 않다"라며 "중요한 항목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타고 들어갈 수 있게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신 금리만 나와 있어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려운 만큼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볼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분기별로 한 번에 업데이트되는 현금 서비스 금리는 공시 주기를 한 달에 한 번으로 바꾼다. 월별로 공시하는 리볼빙, 카드론과 통계적 일관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등급별, 신용점수별로 각각 공시하고 있는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공시를 신용점수별 공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드사 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12.85~18.45%, 신용점수별 금리 상단은 19.74%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복수의 TF 관계자에 따르면 저신용자 평균 대출금리를 별도로 공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정 신용점수 이하 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회사별 평균 금리를 산정한 후, 카드사 간 금리를 비교토록 하면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많아지고 금리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확대돼서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관리 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 리볼빙과 카드론이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늘면서 당국에서도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해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 1729억원으로 전년동월(6조 2740억원)대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리볼빙은 할부 없이 물건을 산 뒤에 카드 대금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3월말 기준 잔액이 34조 1210억원으로 전년말(33조 6450억원)대비 4760억원 늘었다. 당국에서는 현재의 연체율 수준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지만,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리볼빙의 경우 현재 이월잔액비율이 80% 이상일 경우 '요주의'로 보고 충당금을 쌓게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70% 정도로 낮추는 방향이다. 요주의 비율을 낮출 경우 이월잔액비율이 70%만 넘어가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해서 손실흡수능력을 키울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시계열과 비교해보면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크게 높다고 보긴 어렵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은 이미 건전성 기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돼 있다"라며 "리볼빙 또한 큰 문제는 없지만 하반기 당국간 협의를 통해 카드사 이월잔액비율 요주의 기준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5-23 16:04:42경기침체의 장기화 속에 박근혜노믹스의 핵심인 중소기업과 금융소비자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설 연휴를 맞아 상여금 지급이나 운전자금 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은행권이 최대 13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는 한편 그동안 높은 금리로 서민층을 옥죄어 온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 등이 잇따라 인하되면서 상대적인 금융약자로 분류되는 중소기업과 일반 금융소비자의 '숨통'을 어느 정도 틔우게 한 것이다. 견실한 중소기업도 유동성 공급의 타이밍 때문에 흑자도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번 중기 특별자금 확대 공급은 이들 기업의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론 금리 인하도 경기침체 장기화로 돈줄에 목마른 일반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하나SK카드 등 카드론 금리도 인하 35년 만에 가맹점 카드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카드업계가 이번에는 카드론과 리볼빙 등 금융서비스 금리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이 현금성 금융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리볼빙 현금서비스 최저금리를 7.89%에서 6.89%로 1%포인트 인하했다. 리볼빙 일시불 최저금리는 7.89%에서 5.89%로 2%포인트 낮췄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근 기준 금리 인하 추세에 맞춰 리볼빙 최저 금리를 먼저 내렸고 최고 금리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고객에게 공지, 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 금리를 최고 0.8%포인트 내렸다. 이지론이 기존 7.5~27.9%에서 7.5~27.3%, KB국민 가맹점론이 7.5~25.1%에서 7.5~24.6%, KB국민 우량직장인론이 7.1~16.7%에서 6.9~15.9%로 조정됐다. 현대카드는 카드론 적용 금리를 1%포인트가량 하향 조정했고 하나SK카드는 리볼빙 일시불 최저금리를 5.9%, 리볼빙 현금서비스 최저금리를 6.9%로 조정,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이외에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카드 7+' 가족카드의 연회비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존 연회비를 유지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비씨 Credit Safe'서비스에 가입해 3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5%로 내렸다. 4년 경과 고객은 10% 인하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환경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금리들을 인하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 작년보다 30% 늘어나,기업銀 한도 대폭 상향 은행권이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유동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3조원을 투입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시설자금 등이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보다 지원 규모가 30%가량 늘어난 수준인 13조원을 특별자금으로 공급한다. 기존 대출 만기연장 지원을 합치면 은행 지원 규모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은행은 신규 지원 2조5000억원, 기한연장 지원 4조5000억원 등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7조원의 자금을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을 중심으로 2월 22일까지 신청을 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지원 방식은 할인어음, 구매자금대출, 공공구매론 등을 통해 지원한다.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1.3%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줄 계획이며 대출 연장과 재약정 조건도 일부 완화했다. 자금 소진시 추가 공급도 검토한다. 기업은행은 원자재 결제나 직원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약 7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글로벌 재정위기 장기화와 경기 침체 탓에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보고 업체당 3억원 한도 내에서 신규 지원 금액을 대폭 늘렸다. 특히 명절 상여금 지급 등 보다 신속한 자금 공급을 위해 담보나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할인어음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매출채권을 할인받는 중소기업은 영업점장 금리 감면 외에 0.5%포인트 추가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설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5000억원 늘어난 5조5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중소기업에 지원하며 다음달 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3-01-11 17:29:32경기침체의 장기화 속에 박근혜노믹스의 핵심인 중소기업과 금융소비자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설 연휴를 맞아 상여금 지급이나 운전자금 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은행권이 최대 13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는 한편 그동안 높은 금리로 서민층을 옥죄어 온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 등이 잇따라 인하되면서 상대적인 금융약자로 분류되는 중소기업과 일반 금융소비자의 '숨통'을 어느 정도 틔우게 한 것이다. 견실한 중소기업도 유동성 공급의 타이밍 때문에 흑자도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번 중기 특별자금 확대 공급은 이들 기업의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론 금리 인하도 경기침체 장기화로 돈줄에 목마른 일반 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35년 만에 가맹점 카드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카드업계가 이번에는 카드론과 리볼빙 등 금융서비스 금리도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이 현금성 금융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리볼빙 현금서비스 최저금리를 7.89%에서 6.89%로 1%포인트 인하했다. 리볼빙 일시불 최저금리는 7.89%에서 5.89%로 2%포인트 낮췄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근 기준 금리 인하 추세에 맞춰 리볼빙 최저 금리를 먼저 내렸고 최고 금리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고객에게 공지, 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 금리를 최고 0.8%포인트 내렸다. 이지론이 기존 7.5~27.9%에서 7.5~27.3%, KB국민 가맹점론이 7.5~25.1%에서 7.5~24.6%, KB국민 우량직장인론이 7.1~16.7%에서 6.9~15.9%로 조정됐다. 현대카드는 카드론 적용 금리를 1%포인트가량 하향 조정했고 하나SK카드는 리볼빙 일시불 최저금리를 5.9%, 리볼빙 현금서비스 최저금리를 6.9%로 조정,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이외에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카드 7+' 가족카드의 연회비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존 연회비를 유지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비씨 Credit Safe'서비스에 가입해 3년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5%로 내렸다. 4년 경과 고객은 10% 인하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환경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금리들을 인하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2013-01-11 14:08:04금융감독 당국이 가계부채와 관련, 카드사들에 대해 카드발급 기준을 강화하고 이용한도 부여 기준도 정비토록 했다. 또 신용카드 리볼빙 및 연체금리가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인하하고 연회비 등 불합리한 수수료도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409억원의 이자와 수수료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카드사 사장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가계대출 억제로 카드대출이 빠르게 증가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카드사들은 풍선 효과로 카드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카드발급 실태점검 결과 카드신청인의 소득 등 결제능력 심사기준이 허술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무분별한 카드 남발이 안되도록 카드신청인의 소득 및 금융채무 등을 감안해 카드발급 기준을 강화하고 회원의 결제 능력 범위 내에서 카드 사용이 이뤄지도록 이용한도 부여 기준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카드발급 기준 등의 적정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또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금융권대출 3건 이상 보유자 등 저신용 다중채무자에 대한 현금서비스 및 리볼빙서비스 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카드론 승인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회원의 (금리와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주고 가맹점 수수료율의 불합리한 부분도 시정키로 카드사 사장들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리볼빙서비스의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모두 리볼빙 금리로 연 5.9∼28.8%가 적용됐지만 신용판매는 현금서비스보다 리볼빙 예상 손실률이 낮은 만큼 금리도 낮추는 게 합리적이라는 취지에서다.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모든 서비스에 대해 두 단계로 단순하게 적용되는 연체금리도 각 서비스의 약정금리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감안해 세분화하기로 했다. 현재 24.0%(약정금리 17.9% 미만)와 29.9%(약정금리 17.9% 이상)인 연체금리를 21.9%(약정금리 17.9% 미만), 25.9%(약정금리 17.9∼21.9% 미만), 29.9%(약정금리 21.9% 이상) 등 3∼4단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아울러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0.1∼1.0%를 카드사에 추가로 내야 하는 '환가료' 가운데 사업비용을 제외한 이자 성격의 비용은 부과 근거가 부족한 만큼 폐지키로 했다. 또 회원이 카드를 중도해지할 때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연회비를 돌려주지 않는 관행을 철폐하고 잔여 기간 연회비 환급에 관한 사항을 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가맹점 수수료율의 경우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데도 사업장마다 수수료율이 제각각 적용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권 원장은 "카드사들이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여유분을 중소가맹점과 취약계층에 사용하는 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해왔기 때문에 추가로 내리거나 폐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카드사 금리·수수료 합리화에 대해 금감원에 카드사 실무진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하기는 했으나 금감원이 이날 간담회에 마련한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적이 없다는 것이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사진설명=3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2011-08-30 17:56:07‘최근 신용카드 리볼빙서비스 수수료율 최고 금리가 19.00∼28.80%에 이르는 만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수수료율을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시 유의해야 할 점 5가지를 정리해 2일 제시해 눈길을 끈다. 리볼빙 서비스란 회원이 카드이용금액의 일정액만 결제하면 잔여 결제대금 상환을 계속 연장해주는 서비스로, 일시적으로 유예금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연체처리 되지 않고 상환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높은 수수료율 때문에 카드 빚과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우선 리볼빙 서비스는 현금서비스와 같은 수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수료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용대금청구서나 해당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카드사별 수수료율은 최저 금리가 5.90∼14.95%, 최고 금리가 19.00∼28.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결제자금이 있는 경우 리볼빙 이용잔액을 최우선적으로 결제하고 대금 상환능력이 개선되면 희망결제비율을 상향 조정해 리볼빙 이용잔액을 줄이는게 유리하다. 또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을 장기간 리볼빙 결제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같은 리볼빙이라도 현금서비스는 일시불 신용판매보다 수수료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수료 부담이 적은 신용판매 위주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유리하다. 아울러 최초 약정시 희망결제비율을 100%로 설정해 놓고 오랫동안 리볼빙을 이용하지 않으면 약정 사실을 잊기 쉬우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희망결제비율이 100%인 경우 결제계좌에 잔액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부족액이 자동으로 리볼빙되므로 리볼빙 결제를 원하지 않으면 즉시 선결제하고 리볼빙서비스를 해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장의 상환부담은 줄어들지만 향후 상환부담이 커진다”면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최초 약정시 상담원의 설명을 잘 듣고 약관 및 약정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2011-03-02 16:2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