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리비우의 군사기지를 공격해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리비우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피해자 중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부상자 3명이 중태에 빠졌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안드리 사도비 리비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다섯 차례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공격으로 그는 건물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목격했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서부도시인 리비우는 폴란드 국경과 가까워 러시아의 침공 이후 그동안 최악의 전투 상황에는 휘말리지 않았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동쪽에서 전란을 피해 온 민간인들의 피난처가 됐으며, 서방대사관들도 리비우로 임시 이전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는 드니프로 강의 왼쪽 제방에서 일련의 폭발음이 들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기 위해 병력을 재정비하고 있는 상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4-18 21:14:4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를 집중 공격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우는 이날 수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리비우에서 불과 72km 떨어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머무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진행됐다. 러시아가 리비우를 공격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토에는 단 한 발짝도 발 디딜 꿈도 꾸지 말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권좌를 계속 지켜서는 안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리비우 북동부 외곽 지역에서 처음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수시간 뒤 두번째 폭발음이 들렸다고 AP는 전했다. 리비우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폴란드로 빠져나가는 출구 역할을 해왔다. 막심 코지스키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첫번째 공격으로 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미사일이 떨어졌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수시간 뒤 코지스키 주지사는 시 외곽에서 3차례 추가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때에도 역시 어떤 미사일인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안드리이 사도이비 리비우 시장은 2번째 미사일 공격이 '인프라 설비'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리비우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그동안 대규모 공격에서 비켜서 있었다. 지난주 인근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 군이 이제 리비우 공습까지 감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우는 인구 70만의 대도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27 05:05:0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이를 서부 폴란드 접경지역인 리비우(Lviv)로 이동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키예프 대사관을 '잠정 재배치'한다면서 현재 키예프 대사관에 잔류한 최소 인력이 서부 접경지대인 리비우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 미, 키예프 대사관 철수 그는 "단 한가지 이유, 즉 우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면서 "아울러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은 즉시 그 나라를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이어 "이 같은 예비조처는 결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통합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대비한 예비 조처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교적인 해결 노력 역시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미국은 외교적 해결에 도달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통화, 그리고 나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간 논의 이후에도 계속해서 러시아 정부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단 러시아가 진실하게 대화에 임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대사관 직원들이 신속히 귀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키예프 대사관을 철수해 리비우로 옮기기로 한 이날 결정에 앞서 미국은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던 미 공무원들을 우크라이나 외부로 대거 출국시킨 바 있다. 13일부터 영사 업무도 중단했다. 긴급한 경우에만 리비우에 잔류한 소수 영사들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 "러, 48시간안에 뭔가 꾸밀 계획" 존슨 총리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이르면 48시간 안에 뭔가를 꾸미려고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서방 동맹들과 회의에서 정보보고를 토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조만간 침공할지도 모른다면서 그 시기를 16일로 특정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긴급 전화회에서 이같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바이든과 푸틴간 전화통화에서 성과는 거의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외교적 합의 핵심 기회는 아직 남아"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도 미국과 영국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아직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는 남아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40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경주하기로 다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핵심적인 외교 창구는 아직 열려 있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러시아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가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채찍도 잊지 않았다. 성명은 양국 정상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서방이 단결을 유지해야만 한다는데 합의했다"면서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면 대대적인 경제제재 패키지를 내놓는 것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성명은 아울러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TV로 중계된 1대1 대면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외교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15 05:26:58[파이낸셜뉴스] 미국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이를 서부 폴란드 접경지역인 리비우(Lviv)로 이동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키예프 대사관을 '잠정 재배치'한다면서 현재 키예프 대사관에 잔류한 최소 인력이 서부 접경지대인 리비우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단 한가지 이유, 즉 우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면서 "아울러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은 즉시 그 나라를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이어 "이 같은 예비조처는 결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통합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대비한 예비 조처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교적인 해결 노력 역시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미국은 외교적 해결에 도달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통화, 그리고 나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간 논의 이후에도 계속해서 러시아 정부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외교적 해법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단 러시아가 진실하게 대화에 임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대사관 직원들이 신속히 귀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키예프 대사관을 철수해 리비우로 옮기기로 한 이날 결정에 앞서 미국은 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던 미 공무원들을 우크라이나 외부로 대거 출국시킨 바 있다. 13일부터 영사 업무도 중단했다. 긴급한 경우에만 리비우에 잔류한 소수 영사들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2-15 05:07:38[파이낸셜뉴스] 육군은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7박 9일간 폴란드와 루마니아 양국을 방문해 군사교류 및 유대 강화와 방산협력 지원 등 군사외교 활동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지난 4월에 실시한 한·루 정상회담과 7월의 한·폴 정상회담·6월 국방부장관의 양국 방문 이후 국방·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육군 차원의 협력을 위해 진행했다. ■한·폴란드 육군간 군사교류·협력 내실있게 심화·확대 박 총장은 폴란드 방문의 첫 일정으로 11일 바르샤바에 위치한 폴란드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폴란드의 독립과 자유·평화·번영의 가치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후 폴란드군 총참모부에서 비스와프 쿠쿠와(대장) 총참모장을 만나 대담을 갖고, 폴란드군 총사령부를 방문하여 피오트르 트리텍(소장) 총사령부 지상군부장과 함께 ‘한-폴 육군회의’를 개최했다. 쿠쿠와 총참모장과의 양자대담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최전선에서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양국의 전략환경에 대해 인식 공유와 양국 육군이 방산협력을 넘어 △동일무기체계 운용 국가 간 상호 인적교류 및 교차훈련 △교육 △후속군수지원체계 정립 등 다양한 분야로 군사협력을 확대·심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어진 ‘한-폴 육군회의’에서는 △육군정책 △무기체계 △교육·훈련 교류 등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고, 한국 육군의 과학화경계시스템, 자주도하장비 등 폴란드 작전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올해 7월에 최초 실시한 ‘육군 국제과정(K-AIC) K9자주포 운용자 교육’의 긍정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11월에는 K2전차 및 K9자주포 교관화 과정과 정비과정에 참가하기로 했다. 박 총장은 12일 폴란드 '지상군의 날' 행사에 참석해 양국 육군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했으며, K2전차·K9자주포·천무 등 우리 방산장비를 직접 운용하는 폴란드군 대대장 및 운용 요원들과의 간담회를 주관했다. 폴란드 지상군 소속의 K2전차장은 “과거에는 적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용하는 전차의 기능고장 조치에도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이제는 최고 성능의 K2전차가 전력화되어 오직 적에게만 집중한다”며, 우리 방산장비의 우수한 성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폴란드군 지역방위사령부 예하부대를 방문하여, 폴란드군의 후방지역 통합방위작전체계를 확인했다. ■한·루마니아 첫 공식방문, 군사교류·협력 새지평 개척 박 총장은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으로서는 최초로 루마니아를 공식방문했다. 16일 치프리안 마린(중장) 지상군참모총장과 양자회담 및 ‘한-루 육군회의’를 개최하고 17일에는 게오르기터 블라드(대장) 국방참모총장, 테오도르 인슈카슈(중장) 국방부 병기총국장 그리고 리비우-미하일 이안쿠(소장) 국방부 국제협력국장을 각각 만나 대담을 진행했다. 16일 열린 ‘한-루 육군회의’에서 루마니아측 참석자들은 최근의 신궁 및 K9자주포 도입결정은 루마니아가 나토 외 국가로부터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첫 사례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군이 운용 중인 다양하고 우수한 무기들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K-AIC, KCTC, 군사교육 등 한국 육군과의 군사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총장은 한국이 지난 70년 이상 북한과의 접적상황에서 각종 무기체계와 운용개념을 발전시켜왔으며 다수의 한미연합훈련과 실제작전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정확도·치명성·생존성·기동성 등 장비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루마니아군이 추진 중인 군 현대화에 한국이 적극 협조할 것과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 시 후속 군수지원, 작전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등 한국 육군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총장은 17일 마지막 일정으로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군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루마니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영웅들 앞에 경의를 표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그동안의 방산협력 성과와 이번 방문 간 축적한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폴란드 및 루마니아와 다양한 영역에서의 군사교류·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9 11:16:52밀알복지재단은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인도적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미얀마 군부와 반군 간 교전으로 대규모 실향민이 발생한 미얀마 카친주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난해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튀르키예, 최근 대홍수를 겪은 케냐 등에서 인도적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재단은 카친주 실향민 중에서도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자조 모임을 구성해 기술 교육을 통한 생계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헤르손, 돈바스 등 동부 지역에 긴급 물자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서부 리비우 지역에서는 피난을 떠난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김대현 밀알복지재단 해외사업부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고통 경감과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인도주의의 날은 지난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인도주의 활동가 22명과 부상자 수백명을 기리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날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9 10:28:08【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대통령실은 폴란드와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 320억 달러 규모의 민간주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10여건을 맞춤형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했던 200억 달러 규모 5000개 재건 프로젝트 가운데 학교·주택·병원 등 긴급시설 복구시범 사업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사실상 대한민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부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3각 협력 체제가 완성됐다"며 3국이 신속하게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체계를 가동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우선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200억 달러 규모, 5000여 개 재건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만큼, 우리 정부는 학교·주택·병원 등 긴급시설 복구를 위해 모듈러 건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최 수석은 "ODA(공적개발원조) 자금 등을 활용해 후보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파괴된 카호우카 댐에 대해서도 이미 시행한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수자원 인프라 재건에 대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 수석은 "올 하반기부터 한국 측 지원으로 키이우와 우만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며 "이는 최대 1000억 불 수준으로 추정되는 키이우 등 주요 도시 재건 계획 중 첨단 도시 시스템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SMR(소형 모듈 원전), 공항 재건, 건설기계, 철도차량, IT 등 분야에 참여한 우리 기업의 민간 주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규모가 320억 달러, 10여 건으로 파악된 가운데 최 수석은 "사업 초기 단계는 현지 정보와 네트워킹이 필수"라면서 "정부는 민간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별로 민관 합동 수주지원단을 구성해 적극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 방문 등 연수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실시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 중 현대건설이 미국 협력기업과 우크라이나 원자력청과 협력해 3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SMR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터키 건설기업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리비우시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등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통상 3년이 걸리는 ODA·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절차를 대폭 줄여 우리 기업이 신속하게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기구와 공동 파이낸싱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된 국토교통부-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간 재건 협력 MOU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의 MOU와 동일하다는 점에서 최 수석은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정부간 3각 체계'가 구축됐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 바르샤바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바르샤바 사무소를 열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최 수석은 "아직 전쟁 중이고, 재건이 초창기"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만큼 치밀하게 재건사업 참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7-14 02:34:35[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AFP 통신 등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는 "드니프로시 한 아파트 단지에 포격 피해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12명도 포함돼 있으며,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잔해에 갇힌 아파트 주민들은 휴대폰 전등으로 신호를 보내며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잔해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는 매시간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며 러시아의 테러로 인한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서방에 더 많은 무기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전 수도 키이우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함께 키이우 주요 기반 시설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마을 등지에서 개인 소유 가옥들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키이우가 공습에 노출된 건 지난 1월 1일 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있는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산업 지구에는 두 발의 S-300 미사일이 떨어졌다. 공습으로 에너지 시설 등이 파괴됐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부 도시에도 미사일 공습경보가 이어졌다. 이날 중부 체르카시측은 시민들에게 러시아가 늦은 오후 시간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알리며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대피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남부 오데사, 서부 리비우 등도 포격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하루 러시아 미사일 38발 가운데 25발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5 09:50:05[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14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남동부 드니프로에서는 아파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사상자도 발생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공격이 재개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포병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이 이날 드니프로 아파트에 떨어져 건물이 붕괴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9층짜리 건물 가운데가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됐다. 또 폴란드 접경 지대인 서부 리비우 지역과 북동부의 하르키우, 수도 키이우에도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 영국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차와 기타 포병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뒤 전차 등의 지원 약속이 나왔다. 전차를 언제, 그리고 얼마나 지원할지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군 주력전차인 챌린저2 넉 대가 곧바로 동유럽으로 보내질 예정이라면서 곧이어 8대가 추가로 보내진다고 보도했다. 1개 전차중대급 규모의 전차를 지원하는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수낵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다른 우방들도 이 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젤렌스키는 수낵의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을 전장에서 더 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우방들에도 올바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지상전 전력의 핵심인 중전차 지원을 호소해왔다. 미국의 에이브럼스, 독일 레오파르트2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방 지도자들은 공격무기인 전차 지원으로 러시아와 갈등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왔다. 대신 동유럽 동맹인 체코와 폴란드가 옛 소련제 T-7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폴란드는 또 앞서 레오파르트 전차로 구성된 1개 전차중대 지원 의사도 밝힌 바 있지만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건을 달며 이를 일단 미뤘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의 각국 전차 지원이 이뤄질 경우 그 일환으로 폴란드도 레오파르트 전차중대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보병용 전투차량 지원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가 자국에서는 경전차로 분류되는 AMX-10RC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비슷한 시기 미국과 독일은 각각 브래들리 전투차량과 마르데르 장갑차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장갑차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은 이날 약 2주만에 재개돼 주로 인프라 시설에 집중됐다. 하르키우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15 02:39:26[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수는 1000만 명 이상으로 2차 대전 이후 발생한 최대 규모다. 민간인 사망자만 1만3000명이 넘는다. 밀알복지재단은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60만 달러 규모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중이다. 우크라이나 리비우에는 무료급식소를 마련해 매일 200명에게 식사를 제공중이고 5월부터는 긴급구호 지역을 확대해 폴란드 우쯔에서도 매주 400명의 난민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피해가 극심한 동부의 헤르손과 도네츠크, 자포리자에서도 매월 800명 분량의 구호물자를 전달중이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이 우크라이나 빌로꼬만시키 군수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8일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빌로꼬만시키는 우크라이나 졸로치브시키 인접 마을이다. 감사장에 따르면 현재 300명이 넘는 난민들이 임시 거주 중이다.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 등 취약계층이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빌로꼬만시키에 머무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긴급 식량을 비롯해 위생 용품 등 난민 생존을 위한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빌로꼬만시키의 군수 킨드라트는 “전쟁 기간 동안 자선 단체의 지원 덕분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품들을 갖출 수 있었다. 관심과 배려, 선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모두에게 평화와 건강, 신의 보호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은 빌로꼬만시키 외에도 우크라이나 현지 비영리 단체인 ‘Food of The Future(미래를 위한 식품 자선 재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내 피난민을 위해 구호 활동을 펼친 밀알복지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을 보냈다. 밀알복지재단 홍인경 해외사업부장은 “전쟁 장기화로 빠르게 상승한 물가 탓에 무료급식이나 구호물품 공급이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현지 기관과 협력해 난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9-08 07:5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