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이달 22일까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KB 본사맞춤형(유니-리커버리)랩’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KB 본사맞춤형(유니-리커버리)랩’은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이다. 국내 주식 및 국내 상장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며 최소가입금액은 3000만원, 계약기간은 1년으로 전국 KB증권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번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운용기간 중 해당 수익률에 도달하면 보유 주식을 처분해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하는 전환형 랩 서비스다. ‘KB 본사맞춤형(유니-리커버리)랩’은 ‘스마트카, 저탄소, 메타버스’라는 3가지 트렌드에 투자의 포커스를 두고 있다. 우선 스마트카는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디바이스 개념으로, ‘1단계 전기차, 2단계 자율주행, 3단계 스마트카’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1단계인 전기차 밸류체인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기회를 찾는다. 저탄소는 환경 정책과 에너지인프라 정책의 가장 기본적인 논리이며 목표다. 즉 리사이클링(재활용)에 주목하며, 에너지 페러다임 변화 속에 친환경 전력이 주 에너지원이 될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원전,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는 소통방식의 확장, 플랫폼의 확장으로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부터 콘텐츠, 엔터, 게임, AR·VR하드웨어, NFT 산업을 포함하며 인터넷플랫폼 산업까지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트렌드다.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은 국내주식운용에 특화된 운용사로서 현재 약 3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자산가 중심으로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다. 김유성 KB증권 투자솔루션센터 센터장은 “이번 출시되는 ‘KB 본사맞춤형(유니-리커버리)’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판단되며, 장기자산에 투자하면서 시장상황이 불투명 할 때 자금의 일부를 전환형 랩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B 본사맞춤형(유니-리커버리)’은 투자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1.5%의 선취 수수료가 부과된다. 랩(Wrap) 가입 및 상품관련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KB증권 영업점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10-19 13:57:18[파이낸셜뉴스] "미국 멀티패밀리(상업용 임대 아파트) 투자에서 가치 회복(밸류 리커버리)의 물결이 올 것이다" 토마스 홀 GL캐피탈파트너스 매니징 파운딩 파트너는 8일 "코로나19 이후 시장의 급변한 변화의 사이클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며, 투자자에게 기회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회복기 동안 높은 금리,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건설 재개로 과도하게 공급된 물량으로 인해 임대료 성장률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운영비 증가로 NOI(순영업수익)가 압박을 받는 주택시장 불균형 상태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홀 파트너는 “현재 우리는 매우 흥미로운 투자 사이클의 시점에 들어섰다”며 “향후 5년 간 9400억달러 규모의 멀티패밀리 부채가 만기를 맞이하면서 현재 상황이 투자에 유리하다. 대출 만기 중 상당수는 LTV(담보대출비율)나 부채 서비스 커버리지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디레버리징이 필요하다. 만기가 동시에 도래하는 다수의 대출이 대규모 현금 유입을 필요로 하는 소유주 그룹은 향후 12~24개월 동안 시장 가격에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2025년 부동산 자산 가치가 최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핵심 지역의 신규 멀티패밀리 개발 자산 가치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황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아파트의 캡 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자본환원율)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24년 2분기 동안 단기 금리가 3.5%로 시장이 더 균형을 이루며 매수자와 매도자가 일치했던 시기가 잠시 있었다. 이후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나타났다. 이는 캡 레이트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많은 매도자가 자산을 시장에 내놓도록 유인할 것”이라며 “시중에 상당한 자본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기 또는 손상된 대출로 인해 많은 매도자가 시장에서 퇴출되며, 매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구매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금리 인하 기대로 매도를 미뤄온 자산 가치를 기대했던 판매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평가금액에 실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패밀리는 장기 금리 인하와 자본 가용성의 증가로 인해 더욱 선호되는 투자 대상이며, 높은 임대 수요, 저렴한 주택의 부족,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 등의 기본 요소가 여전히 투자 매력을 유지한다. 지난 24개월 동안 신규 주택 구입 비용이 임대료를 초과하며 개인들은 구입을 미루고 임대를 선호하고, 임금 상승이 임대료 상승을 앞지르면서 고소득 가구가 임차인 인구에 계속 합류하며 멀티패밀리 주택에 대한 장기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촉진되고 있다”며 “2024년은 기록상 아파트 흡수량이 가장 높은 해가 되었으며, 2025~2026년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6년에는 신규 공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적인 임대료 성장이 이뤄지면 두 번째 가치 회복의 물결이 나타날 것이다. NOI 급등이 가격을 더 높이기 전에 앞으로 2년이 최적의 멀티패밀리 투자 시기"라며 “GL캐피탈파트너스는 경쟁이 덜 치열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고급 교외의 B급 자산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A급 자산의 가치가 회복되면 임대료가 상승하고, B급 자산의 임대료도 따라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투자 시점 및 구조에 따라 일부는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도심 코어 아파트, 오피스, 호텔 부문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평균적으로 다른 포트폴리오에 비해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며 “2025년으로 접어들며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 많은 원매자가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서 추가적인 부동산 거래가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와 관련 홀 파트너는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단기 금리가 하락해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되고 대출 환경이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임대 시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소유자의 권리가 회복되고, 자본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감소하며, 일반 단독 주택 시장의 구매 감당력은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다. 임차인 보호에 중점을 둔 진보적 정책의 해체는 지속돼 부동산 소유자와 자유 자본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의 정책에 따르면 석유 산업과 관련 도시들은 확장과 성장을 할 수 있다. 청정 에너지 정책이 철회되면서 일부 시장에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자본 이득세는 유지될 예정으로, 이는 부동산 가치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L캐피탈파트너스는 미국 멀티패밀리에 특화된 부동산 투자사다. 20억달러, 1만세대 이상의 멀티패밀리 자산을 투자 및 운용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다양한 메트로 시장에서 캐시플로우(현금흐름)와 밸류애드(가치상승)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을 달성해 왔다. 홀 대표는 16년 이상 20억달러 이상의 멀티패밀리 투자를 관리해왔다. GL캐피탈파트너스의 대표이자 계열사인 부동산 자산 관리 회사 그린리프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8 08:26:30◆ 신한라이프 <신규 선임> ◇상무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최영근 △고객경험본부장 김근혜 △B2B그룹장 홍상표 △글로벌·신사업본부장 김민지 ◇부서장 △FC교육팀장 백기현 △시장개발챕터장 류민석 △브랜드마케팅챕터장 배진위 △고객컨택운영팀장 이두우 △계약관리지원팀장 강성미 △재무지원팀장 이정호 △특별계정운용팀장 한수진 △소비자보호팀장 김진영 △준법감시팀장 안현주 △정보보호팀장 윤경승 ◇파트장·센터장 △GA리스크관리파트장 이남희 △DB운영파트장 정상준 △디지털보험파트장 황인숙 △성과관리파트장 허일찬 △대외협력파트장 박준수 △선임계리사지원파트장 문기석 △QA파트장 백종규 △서비스리커버리파트장 명은정 △강남고객플라자센터장 이상금 <전보> ◇상무 △마케팅그룹장 이성원 △리스크관리그룹장 정지영 ◇부서장 △TFC영업추진팀장 김정섭 △LFC영업추진팀장 성효민 △WM팀장 배재일 △하이브리드영업추진팀장 김진봉 △B2B사업팀장 임병석 △GA마케팅팀장 설세원 △GA영업추진팀장 정지성 △상품마케팅팀장 오준석 △언더라이팅팀장 김승택 △고객서비스팀장 문지영 △디지털플랫폼팀장 장해원 △재무팀장 고재범 △고객자산운용팀장 이문경 △고객전략챕터장 윤현중 △원신한추진챕터장 김지철 ◇파트장·센터장 △가치제고파트장 김창수 △강북고객플라자센터장 황명희
2023-12-27 10:18:33가교운용사가 회수 작업을 맡은 5000억원 넘는 판매액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되찾은 금액은 10%를 겨우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가 큰 라임펀드 환매사태 후속 조치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옵티머스펀드의 회수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3800억원은 회수 불가능 1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리커버리자산운용 펀드별 회수계획 및 실적'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가교운용사가 회수한 펀드 판매금액은 549억57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관받은 43개 펀드 전체 판매금액(5087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회수율은 10.8%에 불과하다. 2021년 11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은 후 약 1년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계획했던 4~5년의 청산기간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당시 주식·채권·부동산 등을 평가한 결과 회수 가능금액은 400억~700억원으로 나왔고, 리커버리운용이 자체 추산한 수치는 1200억원이었다. 나머지 3800여억원은 되찾을 수 없는 돈으로 이미 결론이 났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의 자산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고, 수표와 현금 거래의 경우 증빙이 어려워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회수목표액을 1200억원으로 높여 잡았고, 연내 목표액 대비 50% 이상의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수 추진력은 약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회수금액은 337억413만원으로, 당해 목표치(300억원)를 넘어섰지만 올해는 8개월 동안 118억9789만원을 되찾는 데 그쳤다. 회수계획이 200억원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4개월 남은 상황에서 나머지 절반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리커버리운용은 최근 옵티머스펀드 자산 중 해운대 생활형숙박시설 관련 자금(93억원)을 자체 발견했고, 현금 회수를 위해 검찰과 추징보전명령 중단을 협의 중이다. ■라임도 '미적미적' 라임펀드를 넘겨받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의 사정도 비슷하다. 2021년 1·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계획 대비 실제 회수율(합산 기준)은 43.58%다. 4006억원 가운데 1746억원을 되찾았다. 그마저도 운용 중인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모펀드만 따진 수치다. 나머지 2개는 해외무역금융매출채권 등에 투자한 펀드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 회수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웰브릿지운용 관계자는 "채무자들이 채권을 매입한 당사 펀드에 채무를 변제하지 않았다"며 "보험사에 미수 채권액 지급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당장 유일한 회수방법은 해외 보험소송"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송비용 충당을 위한 자금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브릿지운용은 20개 라임펀드 판매사가 자본금 50억원을 공동출자해 2020년 설립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4개 모펀드 및 173개 자펀드(설정액 1조6679억원)와 정상펀드 등을 합해 3조5000억원 규모로 이관받았다. 두 가교운용사 모두 피해액은 배상했지만 끝까지 회수 책임을 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인력, 자본금 측면에서 여력이 부족한 데다 목표금액 이외의 자금은 되찾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라 기간 연장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웰브릿지운용이 부실한 운영으로 회수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가교운용사의 회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수년간 여러 펀드와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금 확인 등이 누구 의도인지, 과실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족하게, (해야 하는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3 18:40:05#OBJECT0#[파이낸셜뉴스] 가교운용사가 회수 작업을 맡은 5000억원 넘는 판매액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되찾은 금액은 10%를 겨우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가 큰 라임펀드 환매 사태 후속 조치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옵티머스펀드의 회수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3800억은 회수 불가능 1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리커버리자산운용 펀드별 회수계획 및 실적’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가교운용사가 회수한 펀드 판매금액은 549억57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관받은 43개 펀드 전체 판매금액(5087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회수율은 10.8%에 불과하다. 2021년 11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은 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계획했던 4~5년의 청산기간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당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평가한 결과 회수 가능금액은 400억~700억원으로 나왔고, 리커버리운용이 자체 추산한 수치는 1200억원이었다. 나머지 3800여억원 되찾을 수 없는 돈으로 이미 결론났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의 자산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고, 수표와 현금 거래의 경우 증빙이 어려워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회수 목표액을 1200억원으로 높여 잡았고, 연내 목표액 대비 50% 이상의 회수율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수 추진력은 약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회수 금액은 337억413만원으로, 당해 목표치(300억원)를 넘어섰지만 올해는 8개월 동안 118억9789만원을 되찾는데 그쳤다. 회수계획이 200억원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4개월 남은 상황에서 나머지 절반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리커버리운용은 최근 옵티머스펀드 자산 중 해운대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 자금(93억원)을 자체 발견했고, 현금 회수를 위해 검찰과 추징보전 명령 중단을 협의 중이다. ■라임도 ‘미적미적’ 라임펀드를 넘겨받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의 사정도 비슷하다. 2021년 1·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계획 대비 실제 회수율(합산 기준)은 43.58%다. 4006억원 가운데 1746억원을 되찾았다. 그마저도 운용 중인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모펀드만 따진 수치다. 나머지 2개는 해외무역금융매출채권 등에 투자한 펀드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 회수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웰브릿지운용 관계자는 “채무자들이 채권을 매입한 당사 펀드에 채무를 변제하지 않았다”며 “보험사에 미수 채권액 지급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당장 유일한 회수 방법은 해외 보험소송”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송비용 충당을 위한 자금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브릿지운용은 20개 라임펀드 판매사가 자본금 50억원을 공동출자해 2020년 설립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4개 모펀드 및 173개 자펀드(설정액 1조6679억원)와 정상펀드 등을 합해 3조5000억원 규모로 이관받았다. 두 가교운용사 모두 피해액은 배상했지만 끝까지 회수 책임을 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인력, 자본금 측면에서 여력이 부족한 데다 목표금액 이외의 자금은 되찾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라 기간 연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웰브릿지운용이 부실한 운영으로 회수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가교운용사의 회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과거 수년 간 여러 펀드와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금 확인 등이 누구 의도인지, 과실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족하게,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3 11:47:24최근 금융감독원은 과거 옵티머스펀드 실사 과정에서 못 잡은 실체를 확인,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회수를 맡은 가교운용사는 회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간 신분으로서 조사권 등을 부여받지 못한 가교운용사들이 향후 회수작업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 "권리 관계 불명확… 회수 불투명"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옵티머스펀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권을 통해 투자금 회수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금감원은 "과거 실사 과정에서 실재성이 확인되지 않은 펀드자금이 SPC를 통해 특정 부동산개발회사에 투자된 사실이 추가로 파악됐고, 해당 수익권 감정평가금액은 27억1000만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부동산개발회사는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콘도로, 현재는 폐업 상태다. 금감원은 리커버리운용이 이관받은 옵티머스펀드가 채권자로서 권리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리커버리운용 측은 "권리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SPC에서 흘러들어간 자금이 있긴 하지만 금감원과 달리 개인정보를 수집·분석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없었다"며 "민간 운용사에 해당 정보를 넘겨주기도 어려울뿐더러 현실적으로 회수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같은 날 라임펀드를 두고는 "검사 과정에서 투자처가 보유한 제3자에 대한 대여금 5건(191억원)을 발견했고, 가교운용사가 채권자 대위를 통해 채무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했으나 웰브릿지운용 측은 "회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 조사권 없어 회수 효율성 떨어져 가교운용사는 금감원처럼 금융거래조회 권한이 없는 탓에 회수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번 건처럼 금감원의 도움 없이는 자금흐름을 추적하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금감원이 수집한 내용을 그대로 넘겨줄 수도 없다. 김철 법무법인이강 변호사는 "금감원이 금융거래정보를 민간 기업에 넘기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조사대상 기업(기관)의 동의를 일일이 얻지 않는다면 불법인 셈"이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1차적으로 사실조회 요청을 하지만 막히는 경우 소송을 통해 얻어내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각종 수단을 동원한다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비상장주식 회수는 한계가 명확하다. 각각 PF 피투자회사가 파산하는 경우, 또는 상장까지 이르지 못한 채 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도산해버리면 돈을 건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자금 대여 상대방이 변제능력을 상실해도 채권은 종잇조각이 된다. 운용을 뒷받침할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웰브릿지운용은 12명(사외이사 3명 별도), 리커버리운용은 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정확한 잔여 자본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가교운용사 모두 약속한 시점 이후로 회수작업을 연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이관받은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산에 대해 애당초 목표치를 초과한 1200억원 이상 회수를 예상하고 있다”며 “가교운용사 운용 기한 5년 내 앞서 판매사들이 출자한 자본금에서 부족함은 없이 운용을 마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감원이 가능한 선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 형식 관련해서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엔 회수 추진 자체가 안 됐는데 이번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이 된 만큼 노력을 해볼 수 있다는 뜻"이라며 "가교운용사에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관련 정보를 전달했고, 이를 토대로 법적 회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2 18:12:08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건에서 새로운 위법행위들이 드러났다. 펀드 돌려막기, 자금 횡령, 임직원 사익추구 등 '비리 종합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라임 펀드 환매 당시 현직 국회의원이 수혜를 입었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향후 수사로 추가 범죄사실이나 정치권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라임, 다선 국회의원 등에 특혜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이들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검사에서 이 같은 신규 위법 혐의가 확인됐다. 이탈리아헬스케어나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은 그보다 앞선 8~9월 중 4개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전가시킨 셈이다. 특혜를 받은 이들 중엔 A중앙회(200억원), B상장사(50억원), 국회의원(2억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다만 이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투자기업에선 횡령 혐의도 있었다. 라임 펀드에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5개 회사에서 약 2000억원 규모로 적발됐다. 옵티머스 펀드 피투자기업에서도 횡령 혐의가 나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피투자기업으로 간 자금이 정상적 용도에 쓰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유출됐다"며 "각사 대표와 라임과 관계성이 의심되는데 이는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옵티머스운용에선 금품 수수 사실도 파악됐다. C공공기관 기금운용본부장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전체 기금의 37%(1060억원)를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문제는 옵티머스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2016년 6월 1000만원을 받았고, 자녀는 해당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수령했다는 점이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9년 2월 해외 특수목적회사(SPC) 자금 부족으로 만기 도래 3개 펀드 상환이 어렵게 되자 또 다른 해외 SPC가 후순위채권 인수를 통해 해당 SPC에 자금을 지원해 펀드 상환(약 272억원)을 도왔다. 후순위채권 원리금은 회수하지 못했다. ■수사기관에 통보, 파장 어디까지 TF는 이 같은 내용들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사례 외에 포착한 건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원장은 선을 그었지만 이날 나온 내용들은 진행 중인 관련 재판,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제재심의위원회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천억원대 횡령 사실이 이제야 적발됐다는 점에서 기존 검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함 부원장은 "이전엔 환매, 사기적 거래, 불완전 판매, CEO 내부통제 책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번엔 피투자기업 횡령 혐의를 자금 추적을 통해서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라임·옵티머스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회수 가능 자산 정보를 웰브릿지·리커버리운용 등 가교운용사에 통보해 자금 회수를 지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4 18:09:00[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건에서 새로운 위법행위 사실들이 뒤늦게 발각됐다. 펀드 돌려막기, 펀드 자금 횡령, 임직원 사익추구 행위 등이 적발됐다. 특정 대상들에게 혜택을 몰아주고,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기는 등 ‘비리 종합판’ 같은 모습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라임, 다선 국회의원 등에 특혜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이들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검사를 통해 이 같은 신규 위법혐의가 확인됐다. 우선 지난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은 그보다 앞선 8~9월 중 4개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하자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 손실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전가시킨 셈이다. 무엇보다 특혜를 받은 이들 중엔 A중앙회(200억원), B상장사(50억원), 다선 국회의원(2억원) 등 일부 유력인사가 포함돼있었다. 피투자기업에선 횡령 혐의도 있었다. 라임 펀드에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5개 회사에서 약 2000억원 규모로 적발됐다. 가령 라임 펀드로부터 사모사채에 300억원을 투자받은 한 비상장사 회장은 해당 자금을 임원 대여금 명목으로 인출한 후 276억원은 필리핀 소재 리조트 인수에 쓰는 등 총 299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옵티머스, 공공기관 본부장에 금품 제공옵티머스운용에선 금품 수수 사실이 파악됐다. C공공기관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2017년 6월에서 2018년 3월 중 전체 기금 37%에 달하는 106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문제는 옵티머스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그보다 앞선 2016년 6월 1000만원을 받았고, 그 자녀는 해당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수령했다는 점이다. 라임과 유사하게 피투자기업 횡령 혐의도 나왔다. 펀드 자금이 투자된 특수목적법인(SPC) 대표이사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 사이 회사가 보관 중이던 펀드자금 등 15억원을 수표로 임의 인출해 그중 12억원을 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계좌로 입금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 또 옵티머스운용 부문 대표가 투자자를 기망해 펀드 자금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한 임원은 투자제안서와 달리 매출채권 매입이 아닌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투자하도록 운용지시를 하고 해당 대표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사례도 있었다. TF는 라임·옵티머스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회수 가능 자산 정보를 가교운용사에 통보해 자금 회수를 지원했다. 라임 펀드의 경우 투자처가 보유한 제3자에 대한 대여금 5건(191억원)을 발견해 웰브릿지자산운용이 채권자 대위를 통해 채무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옵티머스는 SPC를 통해 특정 부동산개발 회사에 투자된 사실이 추가로 파악됐고, 이에 리커버리자산운용은 SPC가 보유 중인 수익권(감정평가금액 27억1000만원)을 통한 회수 추진이 가능해졌다. 디스커버리 임직원, 미공개 정보 이용디스커버리 펀드는 2019년 2월 해외 SPC 자금 부족으로 만기 도래 3개 펀드 상환이 어렵게 되자, 또 다른 해외 SPC가 후순위채권 인수를 통해 해당 SPC에 자금을 지원해 펀드 상환(약 272억원)을 도왔다. 후순위채권 원리금은 회수하지 못했다. 디스커버리 임직원 4명이 펀드 운용 과정에서 알게 된 부동산개발 인허가 사항 등 직무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이익을 취한 사실도 잡혔다. 이들은 2018년 8~10월 중 본인이나 제3자 명의로 관련 시행사 지분을 취득한 후 배당수익 및 지분매각차익으로 4600만원 상당을 얻었다. 특히 해당 시행사에 부동산 펀드 자금으로 총 109억원을 대출해주고 약정 이자 일부(약 5억7000만원)를 면제해주거나, 이자지급 기일을 연기해줌으로써 펀드 이익을 훼손하기도 했다. 한 해외 SPC 자금관리 및 투자 업무 담당자는 2017년 9월 해외 SPC 자금으로 어느 미국 운용사(현재 법정관리) 펀드가 보유한 부실자산을 액면가(5500만달러)로 사들이고, 그 대가로 42만달러(약 6억원)를 받아 챙겼다. 금감원은 이 같은 사실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해외펀드 관련 위법행위 확인 등을 위해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과 협조해왔다. 이번에 새로운 사실관계가 확인된 펀드들에 대해서는 분쟁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4 07:40:10[파이낸셜뉴스]금융위원회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금융투자업 인가·등록 취소를 의결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전체 펀드 43개에 대해 옵티머스펀드 판매사들이 공동 설립한 리커버리자산운용으로 인계명령을 했다. 금융위는 24일 열린 21차 정례회의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인가·등록 취소와 과태료 1억144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원에 대해 위법사유에 따라 해임요구와 직무정지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다수의 불법 행위와 부적절한 펀드 운용을 확인했다. 불법적인 펀드 운용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총 514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며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와 펀드 관리·운용 공백 방지를 위해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영업 전부정지, 임원 직무집행정지, 관리인 선임 등 조치명령을 의결했다. 해당 조치는 올해 연말까지 두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NH투자증권을 비롯한 펀드 판매사들은 공동출자를 통해 옵티머스펀드를 이관받아 관리할 신규 운용사(리커버리자산운용)를 설립했다. 금융위는 금융투자업 인가·등록 취소에 따라 해산하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청산절차를 진행할 청산인으로 예금보험공사를 선임했다. 금융위는 "향후 청산 상황을 면밀히 감독할 예정"이라며 "리커버리자산운용으로 인계된 펀드가 법령에 따라 적합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1-24 17:19:15지난해 세계 최고 헤지펀드 매니저 25명이 연봉, 성과급 등으로 받은 보수는 모두 215억달러(약 22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상승세 등에 힘입어 2012년에 비해 50% 늘어난 액수다. 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전문지 '기관투자가의 알파(Institutional Investor's Alpha)가 선정한 이들 최고 수익 헤지펀드 매니저 25명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이는 아팔루사 매지니먼트의 데이비드 테퍼였다. 그는 35억달러를 받았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SAC 캐피털 창업자인 스티븐 코언이 24억달러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자신이 운용한 펀드 수익의 절반을 수수료로 챙긴다. 지난해에는 내부거래가 적발돼 18억달러 벌금을 내고 외부 투자자 자금 모집이 금지됐다. 코언 자신의 부를 늘리는 펀드로 변질된 탓에 이름도 SAC 캐피털에서 '포인트72 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이 리스트는 외부에 공개된 펀드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는 내년에 리스트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3위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미 주택거품 붕괴에 베팅해 명성을 얻은 존 폴슨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그가 운용하는 폴슨 앤드 코의 '리커버리 펀드' 수익이 63% 급증하면서 23억달러를 챙겼다. 컴퓨터 전문가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트레이딩을 만들어낸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스의 짐 사이먼스가 23억달러를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업계 최고 펀드매니저들이 지난해 큰 돈을 벌어들이기는 했지만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시장 수익률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공급업체 헤지펀드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 주식시장은 32% 넘게 상승했지만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9%에 그쳤다. FT는 소득 불평등 확대와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보수가 미국과 유럽에서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들 헤지펀드 매니저의 천문학적인 보수가 공개됨에 따라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4-05-07 07: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