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헬스를 합니다. 지난주 헬스장에서 한 친구에게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살 빼는 거보다 살 찌우는 게 더 힘들어" 아니??? 가만히 있으면 그냥 살찌는데 어렵다니요??? 살은 본디 모래시계와 같아서 가만히 두면 차오르는 거 아니었나요? 하아.. 이 친구가 저를 놀리나 싶어서 도끼눈을 뜨고 째려봤습니다. 그런데 위아래로 살펴보니 마르긴 말랐더라고요. 누구는 쪄서 걱정, 누구는 안 쪄서 걱정. 적당한 체중이란 왜 이리 어려운 걸까요? 운동경력 합계 70년. '엠 펙'의 헬스 삼남매에게 물었습니다. ■ 체질적으로 살이 안 쪄서 고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일 쌤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이 살을 찌우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살 빼는 거보다 살 찌우는 게 어렵다고도 할 수 있죠. 결국 운동이랑 식단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데 오버 트레이닝을 하게 되면 섭취한 거보다 소비한 열량이 높아져서 살이 더 빠질 수 있습니다. 일단 마른 체형을 가진 분들은 유산소운동보다 근력운동에 비중을 둬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3대 운동 있잖아요. 밴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 이렇게 큰 운동 위주로 1시간 안팎의 운동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음식물 섭취는 당연히 자주해야 합니다. 식사시간 사이에 단백질과 칼로리가 풍부한 간식을 드세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지방함량이 높을 수 있는데 포화지방은 삼가야 합니다. 살 찌우는 것도 살 빼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기간 내 이루려 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쉬워요. 한 6개월은 보고 끈기 있게 운동하시길 권합니다. 체중 증가 음식 pick : 연어 -명주 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 찌우고 싶다고 하면 야식 먹어라, 패스트푸드 먹어라, 술 많이 먹어라고 하죠. 이렇게 하면 배만 나오고 건강하게 살 찌울 수 없습니다. 사실 살을 찌우는 것과 빼는 것은 같은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큰 틀에선 같고 식단에서만 조금 차이가 있죠. 기본적으론 똑같이 식단 70%에 운동 30% 정도의 비율을 유지해야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다이어트의 경우 단백질 7대 탄수화물 3의 비율로 섭취하던 것을, 살을 찌울 땐 단백질 3대 탄수화물 7의 비중을 가져가는 거예요. 어때요. 크게 다르지 않죠? 마른 체형을 극복하기 위해선 먼저 20일이나 한 달 정도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게 좋습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몸을 꾸준히 관리하다 보면 체력이 향상되고 입맛이 좋아져요. 그러면 몸에도 변화가 오고 자신감도 붙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 음식 pick : 소고기 -승균 대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생활 패턴이죠. 생활 패턴이라고 하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을 말하고요. 거기에 잘 움직이는 것, 즉 운동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마른 사람들은 식사 패턴이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3끼 식사를 잘 챙기지 않는다든지, 입이 짧다든지 하는 거죠. 살을 찌우기 위해선 영양소를 축적시켜야 하는데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살을 찌울 수 없어요. 때문에 정해진 식사 패턴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아침을 7시, 점심을 12시, 저녁을 6시에 먹는다고 가정해보죠.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현대인이 이렇게 끼니를 다 챙기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7시에 아침을 먹기 위해선 일찍 자야합니다. 하지만 일찍 자는 게 어렵죠. 그래서 7시에 아침을 먹는다는 건 수면양이 충분하고 크게 봤을때 생활패턴이 잡혀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운동보다 생활패턴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운동은 근력운동을 위주로 하되 많이 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일주일에 3번, 각 40분 정도로 하면 적당합니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소비대사가 좋아져서 살이 되려 빠질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 음식 pick : 밥 ■ 운동할 때 허리벨트나 스트랩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할까요? -명주 쌤 초보자에겐 굳이 필요하지 않죠. 장갑은 손에 땀이 많거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서 착용하기도 하지만 멋으로 끼는 사람도 많아요.(웃음) 스트랩은 당기는 운동을 할 때 손이 아프다고 하거나 해당 근육부위에 자극을 주기 위해 쓰기는 하죠. 허리벨트는 탈장을 비롯해 부상을 예방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고요. 하지만 상급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초보자는 허리벨트를 할 정도로 고중량을 들 일이 없죠. 무릎이 안 좋은 분은 무릎 보호대를 하면 자세를 잡아줘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일 쌤 보호대마다 특성이 있고 필요할 때가 있지만 너무 의존하진 않는 편이 좋습니다. 허리벨트도 계속 착용해 버릇하면 오히려 척추 근력이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상급자는 스트랩을 해서 주로 사용하는 근육에 자극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급자가 착용할 경우 보조근육 발달시키는데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초보자는 운동이 숙련된 이후 데드리프트나 스쿼트 등의 중량이 높아질 때 착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승균 대표 헬스는 기본적으로 쇠를 잡는 일이죠. 그런데 살이 쇠를 이길 수 있나요?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통증이 있고 불편한 게 당연합니다. 이럴 때 편리성을 위해 보호장비를 착용한다면 쇠 자체랑 친해지는 게 더뎌질 수 있어요. 저는 시간을 들이더라도 쇠에 익숙해지고 잘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급자는 보조기구를 사용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한계치를 넘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기는 운동을 할 때 등이 아닌 손아귀 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스트랩을 사용하면 악력을 보조할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초보자는 이렇게 오버웨이팅 할 일이 없어요. 오버웨이팅을 한다면 욕심입니다. 저는 중상 이상의 숙련자가 보호기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전까진 자기가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해보기를 권합니다. ※ [주말N헬스]는 아주 초보적이고 실생활과 밀접한 운동 이야기를 전합니다. 운동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엠 펙'의 헬스 삼남매가 친절하게 답해드립니다. ※'엠 펙(M.FAC)'은 종로문화체육센터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건강한 운동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사에는 홍승균 대표와 이명주 트레이너, 이정일 트레이너가 도움을 주셨습니다. #헬스 #운동 #마른체형 #연어 #소고기 #밥 #보호대 #허리벨트 #스트랩 #장갑 [글 싣는 순서] ① 죽어도 안 빠지는 뱃살, 복근 운동하면 빠지나요? ② 운동, 아플 때까지 하는 게 좋은 걸까요? ③ 친구는 3개월 만에 몸짱 됐다던데 왜 저는 안될까요? ④ 프로틴을 먹는게 몸 만드는데 도움이 될까요? ⑤ 꾸준히 운동해도 변하지 않는 내 몸, 어떻게 바꿀까요? ⑥ 허리가 안 좋은데 헬스로 재활운동할 수 있나요? ⑦ 식사 전과 후, 언제 운동하는게 효과적일까요? ⑧ 체질적으로 마른 체형, 어떻게 극복하나요?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3-15 20:16:21키 10cm 이상 크고 마른 체형의 BRCA 보인자가 유방암에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림성모병원은 김성원 병원장과 한국인유전성유방암연구(KOHBRA)가 참여한 다국적 연구팀이 키·BMI와 BRCA 보인자의 유방암 발병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멘델리안 무작위화 접근법을 통해 BRCA1 보인자 1만4676명, BRCA2 보인자 7912명의 유전 정보를 대상으로 연구,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키가 클수록 BRCA 보인자의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과거 밴더빌트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동일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일반 여성이 키가 10㎝ 클수록 유방암 위험이 17%씩 높아진 점이 밝혀졌다. BRCA 보인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 역시, BRCA 보인자의 키가 10cm 클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9%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 시절 영양상태나 호르몬 상태는 키가 크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되며, 이러한 영양상태나 호르몬 상태가 바로 키와 유방암 발생의 관계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한다. 호르몬과 관련하여 인슐린 유사성장 인자(Insulin like growth factor) 신호 경로가 있으며, 이는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발생과정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근에는 성인의 키, 체형, 대사, 모세포의 노화, 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LIN28B-let-7 microRNA 경로가 키와 유방암 발생 사이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BRCA 보인자의 유방암 발병률을 보다 개별적으로 예측하는 것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키뿐만 아니라 BMI(㎏/㎡)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BMI가 5㎏/㎡증가할 때마다 유방암의 위험은 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BMI 수치와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에는 혈중 인슐린 유사성장 인자-1 수치와 무배란 월경, 혈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폐경 후 여성은 12% 증가, 폐경 전 여성은 8% 감소한다는 연구가 보고 됐다는 점을 보았을 때, BMI와 BRCA 보인자의 유방암 발병 위험률의 경우 폐경 전 여성에 한해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BRCA 보인자 역시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개별적인 위험 예측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가 진행됐다"며 "이번 연구는 BRCA 보인자의 키와 BMI를 이용해 연령에 맞춘 유전상담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 연구소 저널인 JNCI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1-19 15:41:38▲ 사진= 이승훈 기자 배우 전혜빈이 다이어트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전혜빈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패션앤 뷰티 프로그램 '팔로우미 시즌9'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뷰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이날 전혜빈은 "자기관리가 늘 힘들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고민한다. 리지처럼 마른 체형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어려운 점을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 인생을 신나게 살아가는 방법이 나를 가꾸는 것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소신을 덧붙였다. 시청자들의 퍼스널 쇼핑메이트가 되어줄 '팔로우미 시즌9'은 2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3-27 11:32:50기흉의 증상 호흡곤란, 흉통 등을 동반하는 기흉의 증상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마른 체형의 30세 남성에게 가장 잘 나타난다고 알려져 화제다. 기흉은 폐와 흉막 사이의 마찰로 폐에 구멍이 생기거나 일부분이 찢어져 흉강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따라서 호흡곤란이나 구르륵거리는 느낌, 허전한 느낌 등이 동반된다. 한의학계 논문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흉 발생의 남녀 성비는 5대1로 남자가 많았다. 평균 연령은 30세였다. 또한 실제 기흉환자의 대부분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하로 마른 체질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입술이나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 소화기가 약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사람 등은 기관지가 쉽게 건조해지는 체질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지방이 부족해 윤활액이 줄거나 기관지가 건조할 경우 폐가 마찰에 견디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평소 격렬한 신체활동을 많이 하거나 급격히 성장한 경우, 히터나 에어컨 등을 켜고 항상 건조한 환경 아래 생활하는 환경이라면 기흉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흉 환자가 순간적으로 숨을 잘 쉴 수 없기 때문에 큰 공포감을 느끼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가슴통증을 잘 살펴보고 치료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흉의 증상에 대해 네티즌은 “기흉의 증상, 걱정되네” “기흉의 증상,단순 통증과 어떻게 구별하나?” “기흉의 증상,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 없다니 끔찍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27 10:11:57유재석 실제모습 (사진=DB) 유재석 실제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유재석 실제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재된 ‘유재석 실제모습’ 사진 속 유재석은 편안한 의상을 입고 바쁘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다소 마른 체형으로 반전 체형을 보여주고 있어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유재석 실제모습 완전 말랐는데”, “유재석 은근 근육질 몸매 아니었나?”, “유재석 실제모습 보니..늘씬 메뚜기 등극?”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1-17 11:44:04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카페에서 ‘오초희 스타화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태국 푸켓에서 촬영한 오초희 스타화보 ‘Blooming Girl’은 청순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관능적인 분위기와 S라인 몸매의 소유자인 오초희의 매력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글래머러스한 콜라병 몸매로 완벽한 라인을 뽐내 반전몸매녀라는 별명이 생겼다. 한편 기존 스타화보의 틀을 탈피하고 매거진 화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오초희 스타화보 ‘Blooming Girl'은 스타화보탓컴(www.starhwabo.com)에서 미리보기가 가능하며 **8253+NATE/통화키를 통해 SKT 무선 NATE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inphoto@starnnews.com조성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포토] 리키김 '툰드라야 기다려라!' ▶ [포토] 리키김 '베테랑답게 여유로운 표정' ▶ [포토] 벌써 후회되는 이태곤? ▶ [포토] 김병만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지는 베테랑~' ▶ [포토] 이태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해'
2012-05-18 14:26:57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식욕부진으로 ‘살 찌는 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제품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 이는 마른 체형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 신경성 식욕부진증상을 나타내는 일반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노화로 입맛을 잃은 노인인구와 치료과정에서 극심한 식욕부진을 겪는 암환자의 증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키 크기 열풍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욕증진제는 삼진제약 ‘트레스탄’, 신일제약 ‘트레스오릭스훠트’ 등이다. 식욕증진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삼진제약측은 “식욕증진제에는 각종 아미노산등 필수적인 영양분이 들어 있어 영양제 역할도 한다”며 “어린이와 성인 노인연령별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5억∼7억원을 판매하던 삼진제약 트레스탄은 지난 2004년도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액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35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진제약은 올해 이 약의 판매 목표액을 1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살 찌는 약’이 새로운 해피드럭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지난해 4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신일제약 ‘트레스오릭스훠트’도 올해 매출목표를 7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신일제약 관계자는 “성인용 캡슐 제품과는 별도로 어린이용으로 정제 제품을 생산해 복용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식욕부진은 정신·신체적 장애로 입맛이 떨어져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식욕부진으로 인해 사람이 마른다는 것은 발육 부진, 신체방어력 부족 등 병리학상의 문제가 되고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은 쇠약과 우울증으로 인한 문제를 동시에 겪는 특징을 보이므로 체중증가와 항우울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 히스타민제로 사용한 삼진제약 트레스탄 성분인 ‘오로트산 시프로헵타딘’은 어린이의 천식에 대한 치료효과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식욕촉진 및 체중증가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개발했다. 이 성분은 포만 중추에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결합하는 것을 억제, 질병적 관점에서 포만감을 빨리 느끼는 사람에게 배부른 감을 덜 느끼게 하고 건강한 식사를 유도, 음식물을 통한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도와준다. 그러나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식욕감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
2008-05-30 21:48:50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식욕부진으로 ‘살 찌는 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제품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 이는 마른 체형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 신경성 식욕부진증상을 나타내는 일반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노화로 입맛을 잃은 노인인구와 치료과정에서 극심한 식욕부진을 겪는 암환자의 증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키 크기 열풍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욕증진제는 삼진제약 ‘트레스탄’, 신일제약 ‘트레스오릭스훠트’ 등이다. 식욕증진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삼진제약측은 “식욕증진제에는 각종 아미노산등 필수적인 영양분이 들어 있어 영양제 역할도 한다”며 “어린이와 성인 노인연령별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5억∼7억원을 판매하던 삼진제약 트레스탄은 지난 2004년도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액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35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진제약은 올해 이 약의 판매 목표액을 1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살 찌는 약’이 새로운 해피드럭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지난해 4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신일제약 ‘트레스오릭스훠트’도 올해 매출목표를 7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신일제약 관계자는 “성인용 캡슐 제품과는 별도로 어린이용으로 정제 제품을 생산해 복용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식욕부진은 정신·신체적 장애로 입맛이 떨어져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식욕부진으로 인해 사람이 마른다는 것은 발육 부진, 신체방어력 부족 등 병리학상의 문제가 되고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은 쇠약과 우울증으로 인한 문제를 동시에 겪는 특징을 보이므로 체중증가와 항우울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 히스타민제로 사용한 삼진제약 트레스탄 성분인 ‘오로트산 시프로헵타딘’은 어린이의 천식에 대한 치료효과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식욕촉진 및 체중증가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개발했다. 이 성분은 포만 중추에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결합하는 것을 억제, 질병적 관점에서 포만감을 빨리 느끼는 사람에게 배부른 감을 덜 느끼게 하고 건강한 식사를 유도, 음식물을 통한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도와준다. 그러나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식욕감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
2008-05-30 17:37:05[파이낸셜뉴스] "아저씨들을 믿고 뛰어내려라!" 믿음을 주는 그 한 마디 외침이 불길 속에 갇혀있던 초등학생을 구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 경기 평택의 한 물품 보관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초등학생 A군을 구해낸 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 1팀 소속 구자웅 경장과 김관식 경사의 이야기다. 당시 순찰 중에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신고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불이 붙은 건물 주변을 둘러보며 구조해야 할 사람이 있는지부터 살피던 중, 총 3층 높이의 창고 2층에서 창밖으로 얼굴을 내민 남자아이가 "살려주세요"라며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구 경장과 김 경사는 건물 안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길과 연기가 확산하고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구조를 요청하는 아이 역시 창고 밖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는 상태였다. 두 경찰관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어서 뛰어내려라. 아저씨들이 밑에서 받을 테니, 우리를 믿고 뛰어내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은 아이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구 경장과 김 경사는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냈다. 구조된 A군의 가족들은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A군은 창고 주인의 아들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으로, 키 153㎝에 43㎏의 약간 마른 체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A군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리 부위에 염좌 등의 부상이 있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6 14:14:31[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조선 후기의 이제마는 환자를 사상체질로 구분해서 치료했다. 그는 항상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다르므로 같은 병이라도 그 치료가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마는 사상체질의학을 창시한 장본인이다. 이제마는 당시 11세 된 사내아이의 병을 진찰한 적이 있었다. 사내의 아버지는 “이놈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면서 땀이 저절로 흐르고 대변도 굳어서 나오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이제마는 “아이의 평소의 대변은 어떠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내아이의 아버지는 “이놈은 평소에 걸핏하면 설사를 했습니다. 특히 생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면 더 심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할까봐서 걱정을 하고는 했습니다. 또한 평소에 잔걱정이 많고 때때로 밥을 먹을 때 식은 땀을 흘리고 배앓이를 자주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제마는 사내아이가 원래 속이 냉한 소음인 체질로 판단했다. 상체가 마른 체형을 보고서도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인임을 확신했다. 그래서 이번에 나타난 두통, 발열, 변비 등의 열증(熱證)은 무시하고 황기, 계지, 백작 등 소음인 표증약으로 발산을 시켰다. 그러나 4~5일이 되어도 두통과 발열이 낫지를 않았다. 6일째 되던 날 아침, 사내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부랴부랴 약방을 찾았다. 사내의 아버지는 “아들놈이 대변을 보지 못한지가 4~5일이 되었고, 소변 빛이 붉고 깔깔하여서 잘 나오지 않아 한 번에 두세 숟가락 밖에 되지 않습니다. 소변을 보는 횟수도 하루 동안에 두세 번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의원님의 처방을 복용했는데도 더 나빠진 것 아닙니까?”라고 걱정하는 것이다. 이제마는 “아들을 오늘부터 약방에 머물게 해서 내가 자주 진찰해 보겠네.”라고 했다.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입원이었다. 그러면서 다른 환자들 진찰하는 가운데도 간간이 사내아이를 진찰을 해보니 오한증은 없으면서 발열을 하며 땀이 흘러나오는 횟수는 몇 차례 불규칙하게 흘렀다. 인중(人中)에는 혹 땀이 있는 때도 있고 또는 땀이 없는 때도 있었다. 그런데 사내아이에게 땀이 날 때 보면 얼굴과 온몸에 줄줄 흐르고 있었다. 팔다리를 만져보니 싸늘했다. 사내아이가 소변을 거의 보지 못한 것은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에 빠진 것이다. 이제마는 불현듯 ‘한다망양증(汗多亡陽證)의 증후로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비로소 진실로 위급한 병증임을 알았다. 한다망양증(汗多亡陽證)은 땀을 비 오듯이 쏟으면서 양기(陽氣)가 고갈되는 병증을 말한다. 땀이 그치지 않으면 탈진과 탈수에 빠지고 인사불성에 이르고 사망하기도 하는 위급한 병증이다. 한다망양증은 현대의학적으로 보면 심각한 자율신경실조증과 함께 심부전과 관련된 병증으로 볼 수 있다. 이제마는 급히 파두(巴豆) 한 알을 껍질을 벗겨서 사내아이에게 먹였다. 그리고 미음을 연하게 따뜻하게 해서 조금씩 자주 먹게 했다. 파두는 버들옻과 식물인 파두나무의 열매로 대열(大熱)한 약성을 가진 약재다. 소음인 냉적(冷積)이나 변폐(便閉)에 사용한다. 독성이 강한 약재지만 우선 급하게 변통(便通)을 시켜야 했다. 이제마는 그리고 나서 다시 황기계지부자탕(黃芪桂枝付子湯)을 처방했는데, 여기에 다시 부자를 1돈을 넣고 달여서 2첩을 연달아서 복용하도록 했다. 황기계지부자탕은 황기, 계지, 백작, 당귀, 자감초, 부자, 생강, 대조로 구성된 처방으로 원 처방에 부자가 포함돼 있었지만 여기에 다시 부자를 추가한 것이다. 옆에 있던 사내아이의 아버지가 “어린아이에게 독한 부자를 너무 많이 쓰시는 것 아닙니까?”하고 걱정이 된다는 듯이 물었다. 그러나 이제마는 아무 말이 없었다. 부자를 증량한 것은 그만큼 심각한 망양증으로 판단한 것이다. 부자(附子)는 대열(大熱)하면서 대독(大毒)한 약재로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치(修治)를 해서 사용해야 한다. 소음인 보양제로 많이 사용되는데, 적중하면 기사회생의 공이 있으나 체질이나 병증에 맞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상에서는 소음인이라도 고질적인 냉증(冷症)이나 망양증(亡陽證)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부자는 망양증에 강심제로 작용한다. 다행스럽게도 그날 정오가 지나면서 사내아이는 대변이 통하고 땀이 줄면서 소변도 약간 맑아지고 양도 조금 많아졌다. 사내아이가 병을 얻은 지 7일이 되었다. 이제마는 사내아이의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을 보이자 증량된 부자를 중지하고 황기계지부자탕 1첩을 2일간 나누어 먹게 하였다. 처음에 부자를 추가한 처방을 하루 2첩 복용하던 것을 부자를 줄이고 1첩으로 2일 동안 복용하게 한 것이니 부자의 복용량을 8분의 1로 줄인 것이다. 그런데 처방용량을 줄이고 나자 이틀 후 사내아이의 증상은 다시 심해졌다. 그날 오전 11시경부터 사내아이는 다시 발작하여 오한증은 없이 발열하면서 땀을 몹시 흘리고, 소변은 빛이 붉고 깔깔하며 대변은 굳어서 나오지 않고 온 얼굴에 푸른빛을 띠고 간간이 마른기침을 했다. 병세가 더욱 극심해진 것이다. 그래서 다시 급히 파두 한 알을 껍질을 까서 먹이고 이번에는 인삼계지부자탕(人蔘桂枝付子湯)에 인삼 5돈, 부자 2돈을 물에 넣어 달여서 2첩을 연달아 복용시켰다. 그랬더니 해질 무렵이 되어서 대변을 비로소 통하고 소변은 조금 많아졌으나 빛깔이 붉은 것은 전과 같았다. 인삼과 부자를 증량하니 증세가 호전되는 것이다. 아이의 병증이 소음인 망양증이 맞다는 것이 처방으로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그래서 또다시 인삼계지부자탕에 인삼 5돈, 부자 2돈을 물에 달여서 1첩을 먹이니 그날 밤 10시쯤 되어서 사내아이는 모로 눕기는 하나 머리를 들지는 못했다. 기운이 없는 듯 했다. 그러고는 가래를 한두 숟갈쯤 토하더니 기침도 곧 멎었다. 병을 앓은 지 10일째 날 또다시 인삼계지부자탕을 인삼 5돈, 부자 2돈 하여 3첩을 썼더니 죽을 두세 숟갈을 먹고 매번 약을 먹은 후에는 몸이 식고 땀이 멎었다. 소변도 조금씩 많아지면서 대변도 잘 통하였다. 다음 날에도 이 처방으로 2첩을 쓰니 죽을 반 사발이나 먹었다. 다음 날에도 이 처방으로 2첩을 썼더니 죽을 반 사발도 더 먹었다. 발병한 지 12일째 되던 날, 사내아이는 이제 방 안에서 스스로 일어나 앉을 수 있었다. 기력이 많이 회복이 되었고, 식은 땀은 없어지고 대소변을 시원스럽게 잘 통했다. 발병 13일이 되는 날에는 일어나서 문밖에 나가 걷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힘이 없는 듯 금세 마루에 다가와 앉아 있었다. 머리와 얼굴은 잘 들지 못했다. 이제마는 다시 처음에 썼던 황기계지부자탕에 부자를 1돈씩 넣고 매일 2첩을 복용케 하였다. 이후로 7~8일이 되자 머리와 얼굴은 조금은 들기는 하지만 얼굴이 부었다. 또 매일 2첩씩 7, 8일을 썼더니 고개도 잘 들고 얼굴의 부종도 내렸다. 그 후에도 이 처방대로 매일 2첩씩 썼다. 사내아이가 망양증이 생긴 날로부터 병이 다 낫기까지 1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그동안 부자를 쓴 분량이 모두 8냥이었다. 성인으로서도 감당해 내기 어려운 용량이었다. 그러나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마도 부자를 쓰기를 두려워했다면 사내아이는 죽었을 런지도 모른다. 대독(大毒)한 부자라도 적합하다면 어린아이에게 8냥이라도 명약이 될 것이고, 어른이라도 맞지 않는다면 1냥이라도 독약이 될 것이다. 항간의 ‘의자(醫者)는 의야(意也).’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 같다. * 제목의 ○○은 ‘부자(附子)’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수세보원> 嘗治, 少陰人, 十一歲兒, 汗多兦陽病, 此兒, 勞心焦思, 素證, 有時以泄瀉爲憂, 而每飯時, 汗流滿面矣. 忽一日, 頭痛發熱, 汗自出, 大便秘燥. 以此兒, 素證, 泄瀉爲憂, 故頭痛身熱, 便秘汗出之熱證, 以其反於泄瀉寒證, 而曾不關心, 尋常治之, 以黃芪ㆍ桂枝ㆍ白芍藥等屬, 發表矣. 至于四五日, 頭痛發熱不愈. 六日平明, 察其證候, 則大便燥結已四五日, 小便赤澁二三匙, 而一晝夜間, 小便度數不過二三次, 不惡寒, 而發熱, 汗出度數, 則一晝夜間二三四次不均, 而人中, 則或有時有汗, 或有時無汗, 汗流滿面滿體, 其證可惡. 始覺汗多兦陽證候, 眞是危證也. 急用巴豆一粒, 仍煎黃芪桂枝付子湯, 用付子一錢, 連服二貼, 以壓之. 至于未刻, 大便通, 小便稍淸, 而稍多. 其翌日, 卽得病七日也. 以小兒付子太過之慮, 故以黃芪桂枝付子湯一貼, 分兩日服矣. 兩日後, 其兒, 兦陽證, 又作, 不惡寒, 發熱, 汗多, 而小便赤澁, 大便秘結如前, 面色帶靑, 間有乾咳, 病勢比前太甚. 其日卽得病九日也, 時, 則巳時末刻也. 急用巴豆一粒, 仍煎人蔘桂枝付子湯, 用人蔘五錢, 付子二錢, 連二貼, 以壓之. 至于日晡, 大便始通, 小便稍多, 而色赤, 則一也, 又用人蔘桂枝付子湯, 人蔘五錢, 付子二錢, 一貼服矣. 至于二更夜, 其兒, 側臥, 而頭不能擧, 自吐痰一二匙, 而乾咳仍止. 其翌日, 又用人蔘桂枝付子湯, 人蔘五錢, 付子二錢, 三貼, 食粥二三匙, 每用藥後, 則身淸凉, 無汗, 小便稍多, 而大便必通. 又翌日, 用此方二貼, 食粥半碗. 又翌日, 用此方二貼, 食粥半碗有餘, 身淸凉, 自起坐房室中, 此日, 卽得病十二日也. 此三日內, 身淸凉, 無汗, 大便通, 小便淸而多者, 連用付子二錢, 日二三貼之, 故也. 于十三日, 又起步門庭, 而擧頭不能仰面, 懲前小兒付子太過之慮, 用黃芪桂枝付子湯, 用付子一錢, 每日二貼服. 至于七八日, 頭面, 稍得仰擧, 而面部浮腫, 又每日二貼服. 至于七八日, 頭面, 又得仰擧, 而面部浮腫, 亦減. 其後, 用此方每日二貼服, 自得病初, 至於病觧, 前後一月餘, 用付子, 凡八兩矣. (일찍이 소음인 11세 된 아이가 한다망양병을 앓는 것을 치료한 일이 있다. 이 아이는 평소에도 노심초사하는 편이며 때때로 설사하는 것이 걱정이었으며, 밥을 먹을 때마다 온 얼굴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린다. 그러다가 하루는 갑자기 두통, 발열하면서 땀이 저절로 흐르고 대변도 굳어서 불통하게 되었다. 이 아이의 평소 설사증을 걱정했기 때문에 두통, 신열, 변비, 한출 등의 열증은 한증인 설사와 반대되므로 관심을 두지 않고 예사로 치료하여 황기, 계지, 백작약으로 발표만 해 주었더니 4, 5일이 되었어도 두통, 발열이 낫지 않는 것이다. 6일이 되던 날 아침에야 그 병세를 자세히 살펴보니 대변이 굳어서 못 본 지가 이미 4, 5일이 되었고 또 소변 빛이 붉고 깔깔하여서 잘 나오지 않아 한 번에 두세 숟갈 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소변을 보는 횟수도 하루 동안에 두세 번 밖에 되지 않았다. 오한증은 없으면서 발열을 하며 땀이 흘러나오는 횟수는 하루에 2, 3, 4차로서 불규칙하였다. 인중에는 혹 땀이 있는 때도 있고 또는 땀이 없는 때도 있었다. 그리고 땀이 얼굴과 온몸에 줄줄 흐르고 있으니 그 병이 과연 나쁜 것이라 비로소 한다망양병의 증후란 것을 깨닫고 보니 진실로 위급한 병증인 것이다. 급히 파두 한 알을 거각하여 먹이고 거듭 황기계지부자탕을 쓰는데 부자를 1돈을 넣고 달여서 2첩을 연복케 하여 병을 눌러놓았더니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대변이 통하고 소변도 약간 맑아지고 양도 조금 많아졌다. 그 다음날은 병을 얻은 지 7일이 되는 날이다. 그 동안에 소아에게 부자를 너무 과하게 쓰지 않았는가 걱정이 되므로 황기계지부자탕 1첩을 2일간 나누어 먹게 하였더니 이틀 후 그 아이의 망양증이 다시 발작하여 오한증은 없이 발열하면서 땀을 몹시 흘리고, 소변은 빛이 붉고 깔깔하며 대변은 굳어서 전번과 같이 통하지 않고 온 얼굴에 푸른빛을 띠고 간간히 마른기침을 하였다. 병세가 전번에 비하여 극히 심하게 된 것이다. 그 날은 그 아이가 병을 얻은 지 9일이 되는 날이고 시간은 상오 11시경이었다. 그리하여 급히 파두 한 알을 거각하여 먹이고 이번에는 인삼계지부자탕을 써야 되겠기에 인삼 5돈, 부자 2돈을 물에 넣어 달여서 2첩을 연복시켜서 병을 눌러놓았더니 해질 무렵 되어서 대변을 비로소 통하고 소변은 조금 많아졌으나 빛깔이 붉은 것은 전과 같았다. 또다시 인삼계지부자탕에 인삼 5돈, 부자 2돈을 물에 달여서 1첩을 먹이니 그날 밤 10시쯤 되어서 그 아이가 모로 눕기는 하나 머리를 들지는 못하고 저절로 가래를 한두 숟갈쯤 토하더니 기침도 곧 멎었다. 그 다음날 또다시 인삼계지부자탕을 인삼 5돈, 부자 2돈 하여 3첩을 썼더니 죽을 두세 숟갈을 먹고 매번 약을 먹은 후에는 몸이 식고 땀이 없어졌다. 소변도 조금씩 많아지면서 대변도 잘 통하였다. 또 그 다음 날에도 이 처방으로 2첩을 쓰니 죽을 반 사발이나 먹었다. 또 그 다음 날에도 이 처방으로 2첩을 썼더니 죽을 반 사발도 더 먹었다. 몸이 식으면서 방 안에서 스스로 일어나 앉았다. 바로 이날은 병이 생긴 지 12일이 되는 날이다. 이렇게 3일 동안에 몸이 맑고 개운해지면서 땀이 없어지고 대변이 잘 통하고 소변이 맑으면서 많아지게 된 것은 부자 2돈을 넣고 하루에 두세 첩씩 연 3일 동안에 계속 썼기 때문에 그와 같은 좋은 효과를 본 것이다. 13일이 되는 날에는 또 일어나서 문밖에 나가 걷기도 하나 힘이 없어서 머리와 얼굴을 잘 들지 못한다. 이것은 소아에게 부자를 너무 과하게 쓴 때문으로 생각되어 황기계지부자탕에 부자를 1돈씩 넣고 매일 2첩을 복용케 하여 7, 8일이 되자 머리와 얼굴은 조금은 들기는 하지만 얼굴이 부었다. 또 매일 2첩씩 7, 8일을 썼더니 얼굴을 더욱 잘 들고 얼굴에 부종도 내렸다. 그 후에도 이 처방대로 매일 2첩씩 썼다. 이 한다망양병이 생긴 날로부터 병이 다 낫기까지 1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그동안 부자를 쓴 분량이 모두 8냥이었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6-19 1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