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이솔루션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벨(Marvell)과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초고속 통신용 광모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련 주가도 장중 강세다. 21일 오후 1시 23분 현재 오이솔루션은 전일 대비 6.06%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마벨은 20일(현지시간) 오이솔루션과 5G 백홀 및 통합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산업용 온도계에 적용하는 상용 100G QSFP-DD 광모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벨의 코히어런트 DSP(Coherent Digital Signal Processor)가 적용된 오이솔루션의 코히런트 트랜시버 생산 램프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기존 광섬유 인프라를 100G 속도의 차세대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 마벨 측은 "무선 트래픽과 데이터센터 대역폭이 매년 각각 40%씩 증가함에 따라 통신 사업자들은 이러한 사양을 충족하기 위해 백홀, 접속 인프라를 10G NRZ 방식에서 100G 코히런트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코히런트 기술은 10G NRZ 솔루션에 비해 광섬유당 용량을 10배까지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1 13:23:34마벨테크놀로지[MRVL-US]가 반도체 기업 카비움[CAVM-US]을 곧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벨테크놀로지가 빠르면 20일 발표할 것이라며 인수가는 60억 달러라고 전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카비움에 주당 80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WSJ는 앞서 지난 3일 마벨테크놀로지가 카비움에 인수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는데 이 때보다 17% 오른 가격이다. 지급 방식으로 현금으로 50%, 주식으로 50% 다. 마벨레크놀로지는 데이터저장장치용 반도체를 개발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카비움은 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킹 칩 분야의 선두주자다. 이 둘이 합병된다면 인텔과 브로드컴의 경쟁사로 떠오를 수 있다. 또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로드컴도 최근 퀄컴에 1050억 달러 규모 인수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MRVL, CAVM###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7-11-20 11:06:03반도체 판매 증가로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의 순수익이 9%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전했다.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의 주가는 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다.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해 4․4분기 순수익이 2억 2285만 달러(주당 33센트)로 전년동기 2억 482만달러(주당 31센트)에서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수익은 전년동기의 8억 4250만 달러에서 9억 50만 달러로 상승했고 조정 후 수익은 주당 40센트였다. 팩셋 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애널리스트들은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의 수익을 9억 2530만 달러, 주당 42센트로 예상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인턴기자
2011-03-04 08:09:18▲ 걸스데이걸 그룹 걸스데이가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정규 2집 앨범 LOVE ‘링마벨(Ring my bell)‘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타이틀곡 ‘링마벨’은 시원한 하모니카 연주 루핑으로 시작하여 서부 영화를 연상시키는 사운드 걸스데이만의 귀엽고 장난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그린 곡./사진=김현우 기자 /fnstar@fnnews.com fn스타 김현우 기자
2015-07-06 17:55:39AT&T가 벨사우스 인수를 통해 통신업계 거인으로 부활한다. AT&T는 지역전화업체인 벨사우스를 67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37.09달러에 벨사우스의 주식을 모두 사들인다는 조건이다. 이번 인수로 AT&T는 7000만 전화가입자와 1000만 인터넷가입자를 추가로 확보, 시가총액 1600억달러의 대형 통신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또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싱귤러 와이어리스 지분을 100% 보유해 유·무선통신업계에서 막강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싱귤러와이어리스는 AT&T와 벨사의 합작법인으로 AT&T가 지분 60%를, 나머지를 벨사우스가 보유하고 있다. AT&T는 이밖에도 자사주 100억달러를 매입해 주가를 부양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휘태커 AT&T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3개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독립된 여러 회사가 아무리 경영을 잘해도 속도, 효율성, 신뢰성 면에서 합병한 업체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였던 AT&T는 지난 84년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해 SBC커뮤니케이션스 등 8개 업체로 분할됐다. 그후 AT&T는 쪼개진 업체들의 모기업이라는 의미로 ‘마 벨’이라고 불렸지만 사업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 반면 AT&T의 후손들인 ‘베이비 벨(Baby Bell)’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인수합병(M&A)을 거듭했다. 그중 SBC는 지난해 1월 AT&A를 160억달러에 인수한 후 회사 이름도 AT&T로 바꿔 명맥을 그대로 유지한 끝에 이번 인수를 성사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인수로 통신업계에서 M&A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는데 M&A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지는 “AT&T의 이번 인수로 경쟁업체인 버라이존도 몸집을 부풀려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은 지난해 장거리전화업체 MCI를 인수한데 이어 앞으로도 퀘스트 등 다른 통신업체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버라이존은 지난해 5월 퀘스트와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인 끝에 85억달러에 MCI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솔라리스 자산운용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여러가지 첨단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06 14:36:06[파이낸셜뉴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2일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 ETF는 미국 및 대만 상장 주식 중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및 개발에 관련된 핵심종목을 선별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지수 사업자 솔랙티브 AG가 산출·발표하는 ‘Solactive AI Custom Semiconductor Index PR’이다. 해당 지수는 미국 거래소(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및 대만 거래소(TWSE)에 상장된 AI맞춤형 반도체 생산 관련 종목 중 시가총액 3억 달러 이상, 1개월 및 6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3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을 기준으로 종목을 구성한다. 지난 18일 기준 기초지수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마벨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ARM,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시놉시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당 지수가 산출을 시작한 2019년 5월 7일 이후 전일까지 수익률은 387.62%로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166.02%) 보다 높다. 글로벌 정보기술(IT)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AI맞춤형 반도체 시장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49% 성장해 2027년 10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기존 AI반도체 시장은 주로 ‘학습’에 사용되는 범용 반도체가 주도했으나 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추론’ 단계가 중요해져 AI맞춤형 반도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 트렌드에 맞게 투자할 수 있도록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 ETF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1 08:47:27[파이낸셜뉴스] 대기업과 협업하는 코스닥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63% 오른 1만8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주가는 6.02% 올라 1만8660원까지 거래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7일에도 전날보다 8.64% 급등한 1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역시 오전 10시 기준 4%대 오름세다. 솔트룩스는 NHN과 협업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솔트룩스가 NHN의 자회사인 NHN다이퀘스트를 인수하고, NHN이 솔트룩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다. 양사의 생성형 AI 기술과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솔트룩스는)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1% 오른 589억원으로 예상된다"라며 "영업이익은 1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되는데 올해는 지난해 말 인수한 다이퀘스트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돼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기대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크라우드웍스도 지난 8일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만2000원선에 안착했다. 이 회사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 KT, LG 등 주요 대기업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한국어 기반 AI 모델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 7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생성형 AI 신뢰성 평가 프레임워크 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리토 역시 연이틀 주가가 오름세다. 플리토는 번역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언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에 언어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은행 및 인천국제공항에 ‘AI 기반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을 제공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의 AI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AI 인프라와 자원을 제공하고 코스닥 상장사들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협업 확대는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기술적 자주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증시 추가 상승을 위한 AI 관련주의 주가 반등이 절실하다. 미국 증시에서는 양호한 고용데이터로 미국 경제에 대한 ‘골디락스’ 기대감이 재차 높아졌고, AI 피크아웃 논란도 약화됐다. "블랙웰(차세대 AI 전용칩) 수요가 미쳤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AI 우려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는 AMD 리사수 CEO의 발언이 힘을 보탰다. 이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벨 등 AI 반도체 주가의 강세로 이어졌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증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라며 "우리 경제의 주축인 메모리는 AI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노이즈 속에 반등과 반락을 반복했고, 중동 갈등에 따른 유가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8 15:57:4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은 23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사상 최고 경신에 바싹 다가섰다. 미국의 탄탄한 경제지표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한편 반도체 종목들은 전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낙관 실적 전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미 법무부가 분식회계 조사에 들어갔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13% 가까이 폭락했다. S&P500 사상 최고 이틀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다 25일 하락하며 행진을 멈췄던 S&P500은 하루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은 전일비 23.11 p(0.40%) 오른 5745.37로 올라섰다. 3대 지수 가운데 상승률은 가장 작았지만 유일하게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는 260.36 p(0.62%) 뛴 4만2175.11로 마감했다. 24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4만2208.22에 근접했다. 나스닥은 108.09 p(0.60%) 상승한 1만8190.2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7월 10일 기록한 최고치 1만8647.45에 157.16 p 차이로 가까워졌다. 이런 속도라면 하루 이틀 내로 사상 최고 경신이 가능할 수 있다. 경기 침체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 0.5% p 금리 인하, 빅컷으로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일부의 경기 침체 우려를 날려버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1주일 전보다 4000명 줄어든 21만8000명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 22만3000명을 밑돌았다. 미 경제 성장률은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 3%와 같았다.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도체 강세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뒤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매출 확대에 힘입어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을 낙관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14.11달러(14.73%) 폭등한 109.88달러로 치솟았다. AMD는 5.47달러(3.38%) 급등한 167.49달러, 마벨테크놀로지는 2.27달러(3.19%) 뛴 73.45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4.16달러(3.37%) 급등한 127.6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 상당 분을 내줬다. 엔비디아는 결국 0.53달러(0.43%) 오른 124.04달러로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7.98 p(3.47%) 폭등한 5310.50으로 치솟았다. SMCI 폭락 엔비디아 반도체로 AI 서버를 만들어 공급하는 SMCI는 폭락했다. 미 법무부가 SMCI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지난달 보고서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의구심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 연방 검사가 최근 힌덴버그 보고서, 지난 4월 SMCI 전 직원 밥 루옹의 제소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인터뷰했다고 보도했다. 힌덴버그 보고서와 루옹의 소장에 따르면 SMCI는 납품이 완료되지 않은 서버를 납품이 끝난 것처럼 회계 서류에 매출로 잡고,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리앙 가족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수상한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 법무부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들 의혹이 사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돼 SMCI 주가는 폭락했다. SMCI는 이날 55.75달러(12.17%) 폭락한 402.40달러로 추락했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2% 넘게 급락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은 최대 산유국 가운데 한 곳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말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가 유가 급락세를 촉발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1.86달러(2.53%) 급락한 배럴당 71.60달러로 추락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낙폭이 더 컸다. WTI는 2.02달러(2.90%) 폭락한 배럴당 67.67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7 05:56:23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호황이 도래하면서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보다 2배 이상 큰 시장을 가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부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팹리스 업체 상당수가 여전히 영세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팹리스 시장은 전년 2060억달러보다 6% 늘어난 2186억달러였다. 올해는 1·4분기부터 전년 동기 456억달러보다 무려 43% 늘어난 655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으로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 무선통신 반도체 부동의 1위 미국 퀄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이 만든 반도체 제품을 대만 TSMC와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 중국 SMIC 등 파운드리 업체들이 받아 생산을 담당하는 분업구조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넥스트칩 대표)은 "반도체 개발에서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종합반도체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트렌드를 쫓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런 이유로 반도체를 발 빠르게 개발한 뒤 파운드리 등 외주에 맡기는 팹리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팹리스 업체들이 일부 분야에서 선전한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만들어 현대차·기아 등에 활발히 공급한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초점, 손떨림 방지 등 기능을 하는 드라이브IC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또한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픽셀플러스는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56.8%, 대만 20.7%, 중국 16.7% 등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하는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특히 미국 기업은 전 세계 팹리스 상위 10위 안에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AMD △마벨 △옴니비전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대만 업체 역시 △미디어텍 △노바텍 △리얼텍 등 3곳이 있다. 중국 최대 팹리스 업체 쯔광잔루이가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총매출을 4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는 팹리스 업계 1위 엔비디아가 같은 기간 기록한 매출액 609억달러(약 83조원)와 비교해 5%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 상당수가 도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을 지낸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으로 미세화하는 추세에 따라 반도체 하나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자금이 과거와 비교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대부분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 입장에선 반도체 하나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도 자금력이 부족해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팹리스 업체 대표는 "그동안 팹리스 업체들은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에 특화된 제품 위주로 만들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대기업들이 마진을 높게 주지 않기 때문에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여력도 부족했다"며 "결국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과 대만, 중국 등 경쟁자들이 장악한 상황이라 이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2 18:33:13#OBJECT0#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호황이 도래하면서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보다 2배 이상 큰 시장을 가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부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팹리스 업체들 상당수가 여전히 영세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팹리스 시장은 전년 2060억달러보다 6% 늘어난 2186억달러었다. 올해는 1·4분기부터 전년 동기 456억달러보다 무려 43% 늘어난 655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으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철저히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 무선통신 반도체 부동의 1위 미국 퀄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이 만든 반도체 제품을 대만 TSMC와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 중국 SMIC 등 파운드리 업체들이 받아 생산을 담당하는 분업 구조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넥스트칩 대표)은 "반도체 개발에서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종합반도체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트렌드를 쫓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런 이유로 반도체를 발 빠르게 개발한 뒤 파운드리 등 외주에 맡기는 팹리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팹리스 업체들이 일부 분야에서 선전한다. 텔레칩스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만들어 현대차·기아 등에 활발히 공급한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초점, 손 떨림 방지 등 기능을 하는 드라이브IC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또한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픽셀플러스는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56.8%, 대만 20.7%, 중국 16.7% 등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하는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특히 미국 기업은 전 세계 팹리스 상위 10위 안에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AMD △마벨 △옴니비전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대만 업체 역시 △미디어텍 △노바텍 △리얼텍 등 3곳이 있다. 중국 최대 팹리스 업체 쯔광잔루이(Unisoc)가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지난해 벌어 들인 총매출을 4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는 팹리스 업계 1위 엔비디아가 같은 기간 기록한 매출액 609억달러(약 83조원)와 비교해 5%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 상당수가 도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을 지낸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으로 미세화 하는 추세에 따라 반도체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자금이 과거와 비교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대부분 영세한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 입장에선 반도체 하나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도 자금력이 부족해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팹리스 업체 대표는 "그동안 팹리스 업체들은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에 특화된 제품 위주로 만들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여기에 대기업들이 마진을 높게 주지 않기 때문에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여력도 부족했다"며 "결국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과 대만, 중국 등 경쟁자들이 장악한 상황이라 이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07 17:4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