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반 마스크를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것처럼 속여 재유통시킨 장애인보호작업시설 전 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한 장애인보호작업시설의 원장이었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약 6달 동안 일반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구매한 마스크를 중증장애인이 제조한 상품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재포장한 다음 이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A씨가 재판매한 마스크는 총 5억원 상당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공공기관 등이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구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6-13 17:10:29언제부턴가 껌 씹는 사람을 잘 볼 수 없게 됐다. 물론 자동차에는 졸음 쫓는 용도로 껌을 비치해두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길거리나 공용공간에서 껌을 씹는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왜 그럴까. 그러잖아도 줄고 있던 껌 판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외출이 제한되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자 껌을 더 씹지 않게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껌 소비가 늘었다. 국내 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껌 판매고가 25% 늘어났다고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껌 시장 규모는 2003년 5000억원대에서 20년 만에 1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껌을 잘 씹지 않는 이유는 껌 파는 기업도 잘 모른다고 한다. 그저 추측만 할 뿐이다. 첫째는 젤리나 캔디, 커피, 에너지음료 등 대체품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구취를 없애주는 가글 제품이 일상화된 탓도 있다. 거리가 깨끗해져서 사실 껌을 씹다 버릴 곳도 마땅하지 않다.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다. 불량, 반항, 일탈을 상징하는 껌의 이미지 때문이라고도 한다. 껌을 씹으면 '아재'나 '아줌마' 느낌이 나 요즘 젊은 세대가 좋아하지 않을 법도 하다. 그럴싸한 추론이다. 기호품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듯하다. 껌은 금연보조용으로도 많이 이용됐는데, 담배 모양의 '시가껌'이라는 제품이 나온 적도 있다(조선일보 1966년 2월 22일자·사진). 시가껌은 당시 '대박' 상품이었다. 도·소매상들이 시가껌을 확보하려고 제조사인 해태제과 앞에 장사진을 쳤고, 출하 즉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유사품 30여종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지금은 흡연자 자체가 크게 감소했으니 껌도 덩달아 수요가 줄었을 수 있다. 껌은 건강에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다. 턱 관절장애의 원인이 된다고도 하고 치매예방이나 기분전환 등 정신건강에 좋다고도 한다. 껌을 발명한 때와 사람을 특정하기 어려우나 대체로 19세기 중엽, 미국인 토머스 애덤스라고 한다. 천연고무인 치클에 향료를 섞어 만든 그의 껌회사는 1876년에 설립됐다. 납작한 막대형의 껌을 고안, 세계에 널리 보급한 기업은 18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업한 '리글리'다. 하찮은 돈을 '껌값'이라고 하지만 리글리는 껌을 팔아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올해 준공 100주년을 맞은 리글리 빌딩은 시카고의 명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소개된 국내 껌의 역사도 100년이 넘었다. 태평양전쟁 말기 물자 부족에 시달리던 일제는 고무가 원료인 껌 생산도 통제했다. 지금 껌의 원료로 널리 쓰이는 초산비닐수지는 일본이 치클 대체용으로 착안해 낸 것이라고 한다. 6·25전쟁 당시 미군들이 나눠준 껌 맛을 본 한국인들의 껌에 대한 갈증은 컸다. 껌 생산은 당시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 제과업계로서는 큰 난제였다. 거의 수공업 수준으로 어렵사리 국내 최초의 껌이 나왔다. 1956년에 출시된 '해태풍선껌'이다. 만들어낸 기업이 해태제과다. 처음 나왔을 때는 송진 냄새가 났고, 거칠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오리온도 껌을 내놓았다. 부산의 동성제과라는 곳에서도 곧이어 껌을 발매했다는 신문광고가 있다. 해태제과가 1959년 출시한 '슈퍼민트'는 기계를 이용해 만든 최초의 껌이었다. 슈퍼민트는 국민 껌으로 각광받았다. 해태제과는 이후 일본에서 껌 제조시설과 자동포장기 등을 도입,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새로 나온 껌이 시가껌과 '셀렘껌'이다. 껌 시장의 리더는 나중에 롯데로 넘어갔다. 고 신격호 롯데 회장은 1947년부터 일본에서 껌을 생산했다. 롯데는 1956년 일본에 상륙한 리글리와 10년 동안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1967년 한국에서 설립된 롯데제과는 '쿨민트껌' '바브민트껌'을 내놓으며 해태를 제치고 껌 시장을 장악했다. 롯데그룹을 탄생시킨 것이 껌인 셈이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4-04-04 18:06:49유한킴벌리는 자사 브랜드 크리넥스가 2024 KCAB 한국소비자평가 최고의 브랜드 화장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은 2024 KCAB 한국소비자 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은 학계 및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브랜드 전략 적절성, 고객 체험 제공, 사회적 가치 제고 등 다양한 지표의 전문 평가를 통해 부문별 최고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한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는 위생이라는 개념조차 낯설던 1970년대부터 화장실용 화장지와 미용티슈 등을 대중화시키며 대한민국의 위생문화를 주도해 왔다. 위생 건강 지킴이에서 더 나아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품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소비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지속하고 있다. 여러 겹으로 이뤄진 화장지를 제조할 때는 제품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합지용 풀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크리넥스는 합지용 풀 대신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물을 사용해 화장지를 결합시키는 ‘아쿠아프레시’ 혁신 기술을 김천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리넥스 두루마리 화장지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 중이다. 전면 대체될 경우 연간 약 314톤의 탄소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소나무(중부지방 20년산 기준) 약 80,394여 그루의 연간 탄소 흡수량에 해당한다. 크리넥스는 지난해부터 해피빈, 서울그린트러스트 등과 협력해 도시 내 녹지공간을 개선하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녹지 취약 공간이 개선되면, 녹색 불평등을 줄이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원은 대나무 펄프를 사용하는 크리넥스 ‘밤부케어’ 화장지 매출의 1%를 기부하여 마련된다. 대나무는 여러해살이풀로서 6개월이면 생산이 가능해, 대표적인 대체펄프 자원인만큼, 밤부케어 제품은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선호되고 있다. 이 밖에도 소비자 모두의 일상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해피클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위생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건강한 위생 습관 구축에 필요한 제품을 기부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배변훈련 등 위생 교육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캠페인 첫 해인 지난 해 전국 아동보호시설에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크리넥스 위생지킴이 제품 총 7,800 세트를 기부했고, 캠페인 기획전과 기부 라이브 방송에서 발생한 매출의 3%를 아동보호시설의 화장실 위생 관리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크리넥스 담당자는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환경,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지속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4-03-07 13:45:29[파이낸셜뉴스] 화장품 제조사 삼성메디코스가 전문 개발조직, 첨단 자동화설비 및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지난 2009년 설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사진)는 “2020년 5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54억원으로, 2년만에 세 배 가까이 커졌다”라며 “올해 전반적인 화장품 업종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매출액은 22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만년 적자이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3200평 부지에 자리잡은 삼성메디코스는 지난 2019년 코스닥 상장사 아이텍이 인수하면서 체질 개선이 시작됐다. 이후 2020년 서경 대표이사 취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 가도를 기록중이다. 삼성메디코스는 스킨케어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생산자개발방식(ODM)뿐만 아니라 브랜드개발·생산방식(OBM)에 특화된 기업이다. OBM은 자체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위임하는 것으로 삼성메디코스는 100여 개 고객사와 함께 브랜드 컨셉 기획, 상품디자인, 개발, 생산 및 유통까지 고객사가 부족해 하는 부분들에 대한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사의 신뢰를 쌓은 점도 주요 성장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서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ODM 방식과 OBM방식을 결합하여 강화한 것이 적중했다”라며 “화장품 ODM제조사는 결국 고객과 함께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주요 고객사인 ‘비나우(BENOW)’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삼성메디코스와 함께 성장해 4년만에 연매출 6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나우의 브랜드 ‘넘버즈인’ 시리즈는 올리브영 스킨케어 분야에서 판매순위 상위에 올라와 있다. 삼성메디코스는 넘버즈인 1번 클렌징오일, 3번 세럼 등 다양한 제품을 같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서 대표는 “비나우를 비롯해 앱솔브랩, 노드메이슨,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100여개 고객사와 함께 하고 있다”며 “고객들 대부분이 사업 초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만큼 협력 관계가 끈끈할 수밖에 없어 고객들의 성장은 삼성메디코스의 성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메디코스는 스킨, 로션, 크림, 마스크팩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라인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은 월 1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 대표는 기초화장품 부문에서는 국내 4위의 생산능력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첨단센서와 로봇기술을 접목해 △화장품용기 정렬 △커버개방 △이물질제거 △흡수재공급 △용기밀폐 △포장까지 전체 공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화장품 전자동 복합제조라인’을 구축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을 맞추고 납기에 신속대응이 가능해졌다. 서 대표는 “최근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K뷰티 확장으로 인디브랜드 및 개인 맞춤형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어 ‘다품종 소량제품’ 생산을 요구한다”며 “삼성메디코스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대응이 가능해 OBM생산방식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대표는 더 큰 성장으로 이끌 아이템으로 천연 화장품을 눈 여겨 보고 있다. 현재 화장품은 ‘비건’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향후에는 천연 화장품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천연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미국 농무부 유기농인증(USDA-NOP)과 유럽 유기농인증(COSMOS) 시설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나노버블 기술에 천연 화장품을 가미한 천연기능성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매출을 300억원대로 끌어올려 사상 최고 매출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07 10:56:46[파이낸셜뉴스] 옥탑방에 필로폰 제조 기구 등을 설치하고 감기약 등에서 마약류 원료 물질을 추출, 필로폰을 제조해 투약·판매한 마약사범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56)와 B씨(51)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C씨(52)를 불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기도 지역 한 3층 건물 옥탑방에서 시설을 차려놓고 10여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20g을 제조해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필로폰 제조 과정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필로폰 제조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을 약국에서 구입하고 제조 시 심한 암모니아 냄새가 발생하는 문제로 옥탑방에서 야간에 제조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B씨는 A씨에게 90만원을 주고 구매한 필로폰 3g을 C씨와 함께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거주하는 C씨는 지난 5월 12일 필로폰을 투약했다면서 경찰에 자수했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를 붙잡은 데 이어 필로폰 제조 현장인 경기지역 한 옥탑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면서 냉동실에 보관 중인 필로폰 2.1g과 주사기 20개, 감기약 등 일반 의약품 2460정, 전자저울, 마스크 방독면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마약류 제조 및 공급망뿐만 아니라 단순 투약사범까지 수사역량을 총집결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29 11:56:0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6만개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자 택배 등 운수업 창업이 늘고,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네일아트, 피부미용 등 기타미용업에 뛰어든 인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카페 한식업 등 창업 문턱이 낮은 요식업을 운영하는 2030 젊은 사장님도 늘며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전국사업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614만1263개로 1년 전과 비교해 6만1561개(1.0%) 늘었다. 산업별 사업체수를 보면 도.소매업 151만 9000개로 전체 24.7%를 차지했다. 이어 숙박.음식점업 86만4000개(14.1%), 운수업 64만4000개(10.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증감으로 따지면 택배 등 운수업이 2만7000개(4.4%) 늘었다. 네일아트 미용업 등 협회.기타서비스업도 1만개(2.1%) 증가했다. 제조업도 조선업의 수주 증가로 '선박 구성품 부분품' 사업체가 늘며 7305개(1.3%) 늘었다. 반대로 도소매업(-1만 7천개, -1.1%), 사업시설.지원업(-4000개, -3.1%) 등에서 사업체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운수업의 경우 코로나19영향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택배 물량이 늘었고 이와 관련된 택배업, 개별화물, 용달화물 등에서 사업체가 늘었다"면서 "네일아트 피부 미용업 등이 포함된 협회 기타서비스업은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인한 피부 트러블 발생과 마스크 밖으로 보여주는 네일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산업별 종사자별로 보면 숙박 음식점업은 11만6000명(5.5%), 보건 사회복지업 9만5000명(4.0%)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7만8000명(-2.1%) 건설업 5만4000명(-2.7%)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방문판매업이 포함된 도소매업은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종사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건설업 감소는 주택시장 불황 속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이 수주에 신중해진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수를 보면 20대이하와 30대가 각각 8536개(3.4%), 2만6781개(3.2%)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31.8%)가 가장 크고 40대(26.3%) 60대(23.4%) 이상 순이었다. 여성 대표자 비중(36.8%)은 전년과 같았다. 산업별로 교육서비스(61.2%), 숙박.음식점업(57.4%), 협회.기타서비스업(48.7%) 순이었다. 전지역별로 보면 전년대비 지역별 사업체 수는 서울(-1만 2000개, -1.0%), 대구(-130개, -0.0%), 부산(-106개, -0.0%) 등에서 감소했고 경기(3만 5000개, 2.3%), 인천(9000개, 2.8%), 경남(6000개, 1.5%) 등에서 늘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9-25 11:54:14최근 부진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내년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등으로 개선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반면 중국발 부동산 경기부진 등 일부 성장둔화 요소가 제조업 경기개선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제조업도 장기적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수출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주도권 강화와 동시에 배터리, 태양광 등 차세대 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광물 등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제조업 환경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원자재 공급의 독과점화, 환경규제 관련 수출장벽 등은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로 꼽힌다. 정부에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물자, 국민생활 안정에 긴요한 물자를 비롯해 물가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해 긴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자를 비축대상물자로 지정해 고시하고 있다. 비축물자의 직접구매, 재고관리, 방출과 원활한 물자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업무는 조달청에서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비축기지를 운영 중인 부산지방조달청의 신종석 청장은 14일 "가격안정기에 구매 비축했다가 시중가격 상승이나 수급애로기가 발생하면 방출하는 비축물자는 공급망 위기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지역 영세업체나 신생업체들에 더욱 유용한 제도"라면서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총 2495억원 규모 방출물량 5만5100t 중 부산비축기지에서 342억원 규모 5700t을 방출해 약 13.7%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 비축시설은 현재 인천, 부산, 군산 3개 대형 비축기지와 대구, 대전, 경남, 광주, 충북, 강원 6개 소형 비축기지 등 총 9개가 운영 중이다. 총면적은 27만6836㎡(약 8만3743평)으로 이곳에는 알루미늄, 구리, 납, 아연, 주석, 니켈 등 비철금속 6종 24만t, 희소금속 9종 2만3000t 등 금속자원 26만3000t을 비롯해 긴급수급조절 물자, 마스크 약 5000만개를 비축하고 있다. 신 청장은 "부산비축기지에는 비철금속만 전체 비축량의 36%에 달하는 8만8000t과 희소금속 6500t이 저장돼 있으며 특히 전기차 등으로 미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구리, 리튬,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국내 비축기지 중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중국발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인해 특정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비축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듬해 차량용 요소와 활성탄을, 올해는 염화칼슘과 형석에 대한 공공비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원자재, 마스크 등의 비축물자를 실수요자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에 우선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민간에서 사용신청할 수 있는 비축물자와 절차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최근 홍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신 청장은 "비축물자는 현금이나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먼저 나라장터에서 비축물자 이용업체로 등록한 후 비축물자를 보관 중인 각 지방조달청에 배정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조달청에서 배정신청서 접수 후 비축물자 대금 납입고지서를 발급하면 그에 따라 대금을 납부하고 배정통지서를 발급받아 비축창고에서 비축물자를 인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상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배정신청서 제출 시 지급보증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며 비축물자 인수 후 조달청에서 발급하는 외상대금 납입고지서에 따라 기일 내에 물품대금과 이자를 납부하면 된다"면서 "일정 기간 대여 후 만기가 도래할 때 현물로 상환하는 현물대여 상환제도도 있으며 대여계약 체결 시에는 대여물자대금과 이자의 120%에 해당하는 지급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공공조달 규모는 연 200조원에 육박한다. 기술과 혁신을 장려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공공조달 구매력의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 기성품 위주의 구매에서 벗어나 정부가 신기술 제품 개발을 유도하고 이를 구매하는 공공조달 방식 등을 혁신조달이라고 하는데 이미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신 청장은 "조달청의 혁신조달은 국가기관의 연구개발 사업 결과 민간의 신제품, 공공의 신규 수요제기, 혁신스카우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제품과 신성장 제품의 발굴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공공조달 시장에서 쌓은 성과가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신성장 조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부산조달청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 등 지역의 수출 가능 혁신제품 발굴에 더욱 노력하고 지원할 방침으로 관련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9-14 19:05:32[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진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내년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등으로 개선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반면 중국발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일부 성장 둔화 요소가 제조업 경기 개선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제조업도 장기적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 수출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주도권 강화와 동시에 배터리, 태양광 등 차세대 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광물 등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제조업 환경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원자재 공급의 독과점화, 환경규제 관련 수출장벽 등은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로 꼽힌다. 정부에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물자, 국민생활 안정에 긴요한 물자를 비롯해 물가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해 긴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자를 비축대상물자로 지정해 고시하고 있다. 비축물자의 직접구매, 재고관리, 방출과 원활한 물자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업무는 조달청에서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비축기지를 운영 중인 부산지방조달청의 신종석 청장은 14일 “가격안정기에 구매 비축했다가 시중가격 상승이나 수급 애로기가 발생하면 방출하는 비축물자는 공급망 위기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지역 영세업체나 신생업체들에게 더욱 유용한 제도다”라면서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총 2495억원 규모 방출 물량 5만5100t 중 부산비축기지에서 342억원 규모 5700t을 방출해 약 13.7% 비중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조달청 비축시설은 현재 인천, 부산, 군산 3개 대형 비축기지와 대구, 대전, 경남, 광주, 충북, 강원 6개 소형 비축기지 등 총 9개가 운영 중이다. 총 면적은 27만6836㎡(약 8만3743평)으로 이 곳에는 알루미늄, 구리, 납, 아연, 주석, 니켈 등 비철금속 6종 24만t, 희소금속 9종 2만3000t 등 금속자원 26.3만t을 비롯해 긴급수급조절 물자, 마스크 약 5000만개를 비축하고 있다. 신 청장은 “부산비축기지에는 비철금속만 전체 비축량의 36%에 달하는 8만8000t과 희소금속 6500t이 저장돼 있으며 특히 전기차 등으로 미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구리, 리튬,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국내 비축기지 중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중국발 요소수 부족 사태로 인해 특정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비축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듬해 차량용 요소와 활성탄을, 올해는 염화칼슘과 형석에 대한 공공비축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원자재, 마스크 등의 비축물자를 실수요자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에 대해 우선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민간에서 사용신청할 수 있는 비축물자와 절차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최근 홍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신 청장은 “비축물자는 현금이나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먼저 나라장터에서 비축물자 이용업체로 등록한 후 비축물자를 보관 중인 각 지방조달청에 배정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조달청에서 배정신청서 접수 후 비축물자 대금 납입고지서를 발급하면 그에 따라 대금을 납부하고 배정통지서를 발급받아 비축창고에서 비축물자를 인수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상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배정신청서 제출 시 지급보증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며 비축물자 인수 후 조달청에서 발급하는 외상대금 납입고지서에 따라 기일 내에 물품대금과 이자를 납부하면 된다”면서 “일정기간 동안 대여 후 만기가 도래할 때 현물로 상환하는 현물대여 상환제도도 있으며 대여계약 체결 시에는 대여물자대금과 이자의 120%에 해당하는 지급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공공조달 규모는 연 200조원에 육박한다. 기술과 혁신을 장려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공공조달 구매력의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 기성품 위주의 구매에서 벗어나 정부가 신기술 제품 개발을 유도하고 이를 구매하는 공공조달 방식 등을 혁신조달이라고 하는데 이미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신 청장은 “조달청의 혁신조달은 국가기관의 연구개발 사업 결과 민간의 신제품, 공공의 신규 수요제기, 혁신스카우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제품과 신성장 제품의 발굴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공공조달 시장에서 쌓은 성과가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신성장 조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부산조달청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 등 지역의 수출 가능 혁신제품 발굴에 더욱 노력하고 지원할 방침으로 관련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9-13 10:33:19[파이낸셜뉴스] 대기환경분야 스타트업 케이베큠이 무동력 대기오염 정화장치에 대한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5일 케이베큠에 따르면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정화장치는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인 ‘더브레스(theBreath)’가 적용돼 원단, 버스마스크, 펜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더브레스는 미세먼지를 흡착 포집 제거하는 공기정화 친환경 특수직물이다. 케이베큠은 더브레스를 이용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장치, 제품을 디자인ㆍ설계, 제작ㆍ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는 이미 심각한 환경적 이슈로 자리 잡았고 특히 미세먼지는 인체에 다양한 질환 유발, 조기 사망자 증가 등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다”며 “국내는 도심지 자동차 배출가스, 도로비산먼지 등이 (초)미세먼지 주요 발생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정화장치는 지자체의 ESG 경영을 위한 프로그램과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서초구청에서 마을버스, 버스·택시 승강장, 보행안전울타리 등에 더브레스를 적용한 미세먼지 흡착 저감 필터를 설치했다. 이후 전국 각지 지자체에서 설치를 완료해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 동참했다. 이후 공공기관과 기업에서도 ESG 경영을 위해 케이베큠의 더브레스를 활용한 정화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관악구시설관리공단, 한국예탁결제원 등에서 근로자, 인근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미세먼지 포집 필터를 설치했다. 또 국내 주요 건설사에서도 실내 유해물질 흡착 포집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ESG 활동의 일환으로 더브레스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대기정화 활동과 더불어 기후위기 대응방안으로 자원재활용이 가능한 광촉매를 이용한 수질정화 특허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 생활 주변의 각종 유해물질, 미세먼지 저감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힘써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이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베큠은 산업용 필터 제조업체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 및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취득한 크린필터와 협업하는 등 사회적 약자 배려에 따른 ESG경영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05 14:15:26[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청년 소상공인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쿠팡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관 '소담스퀘어 당산'과 함께 청년 소상공인 기획전을 열고 이들의 판로 개척와 매출 확대를 돕는다. 쿠팡이 만 39세 이하 청년 소상공인 상품만 모아 상생 기획전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소담스퀘어 당산과 협업해 청년 기업 11곳의 상품에 대한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담스퀘어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인프라 공간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실습교육부터 영상 콘텐츠, 라이브커머스, 제작 지원 등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확산을 위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인프라 시설이다. 청년 기업들은 자금력과 경험 부족으로 온라인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쿠팡은 이들 기업들의 상품을 앱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은 이들 청년 기업들의 상품을 모아 오는 10월 말까지 기획전을 연다. 롤케이크, 휴대폰 케이스, 마스크팩, 칫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 170여 개를 선보인다. 기획전에 참여하는 청년 기업 상품은 10% 할인된다. 화장품 제조 기업 '닥터클레오'의 김명환 대표는 "치열한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는 쿠팡과 함께 인지도와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이번 기획전을 계기로 판로 및 매출 확대가 필요한 청년 소상공인 기획전을 늘려갈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청년 창업자들이 만든 각종 제품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뛰어난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이들의 제품을 적극 발굴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7-05 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