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마약범죄의 핵심 가담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온라인 유통망의 접근성, 약물에 대한 인식 약화가 맞물리면서 취약 계층 청년들이 마약 범죄에 끌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선 운반책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급망 전반을 추적할 수 있는 수사 체계 재정비와 예방 교육, 법·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본지가 경찰청에 요청해 받은 '최근 5개년(2020~2024년) 마약사범 연령대별 분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수는 1만3512명으로 이 가운데 20대는 35.5%(4793명)를 차지했다. 2020년(26.3%) 대비 9.2%포인트 오른 수치로, 5년래 최대 비중이다. 같은 기간 △40대 19.2%에서 14.2% △50대 12.8%에서 9.9% △60대 14.8%에서 12.2% 등 다른 연령대 비중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30대는 23%에서 24.7%로 소폭 느는데 그쳤다. 전체 마약사범 수 역시 2020년 1만2209명에서 2023년 1만7817명까지 증가하다가 지난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 등 구조적 요인과 약물에 대한 경계심 약화 같은 사회문화적 요인을 20대 비중 증가의 배경으로 함께 지목했다. 박진실 법무법인 진실 대표변호사는 "취업난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직면한 20대가 보다 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마약 거래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고 말했다. 이범진 마약퇴치연구소장(아주대 약학대 교수)도 "흔히 마약을 연예인 또는 부자들의 일탈·향락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마약사범의 대부분은 무직자나 사회적 취약계층"이라며 "재정적 불안정성 등 악화된 주변 환경 영향으로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편화, 다크 웹과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 등도 20대 마약범죄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 박 변호사는 "거래자들의 흔적이 아이디로만 남다 보니 탈퇴를 하면 더 이상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익명성 보장이 용이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범죄를 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도 "어린 여성들을 중심으로 마약류로 분류된 항정신성 다이어트 약물을 불법으로 구매하고, 암호화폐로 돈을 보내는 흐름이 포착된다"고 전했다. 결국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고 범죄의 양상이 점차 지능화·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법·수사·교육 전반에 걸친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마약 사범들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치료·재활을 강화하는 한편, 형량을 높이고 교육부·복지부 등 정부부처 간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며 "온라인 유통망을 단속하기 위한 기술 발전과 '마약은 위험하다'는 국민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청년층 마약 확산에 대응해 각 시·도청에 온라인 마약 전담 수사팀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7-02 18:09:5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온라인 마약류 시장 척결을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 시도청에 '온라인 마약수사 전담팀'을 운영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2020년부터 각 시도청에서 운영하던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개편하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총 1만3512명이었다. 이 중 10~30대가 63.4%(8566명), 온라인 사범은 31.6%(4274명)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청년층 마약류 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수본은 '온라인 마약류'를 올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의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해 수사 중이다. 기존의 마약류 수사방식이 저인망식 수사였다면, 전담팀은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판매 광고 대행업자 △전담 운반책 등 마약류 유통단계 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유통 수단에 대한 타깃형 수사체계를 가동한다.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한 사이버 추적기법과 관련 법령·제도 등에 관한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및 분석 전문가 지원 등을 통해 가상자산 유통 경로에 대한 추적과 범죄수익 환수 활동을 동시에 추진한다. 온라인 마약류의 거래 창구로 악용되는 불법(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소와 전문 광고업자에 대해서는 마약류 매매 방조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한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 보안 메신저 등이 온라인 마약류 범죄에 이용된 경우 국제공조 인프라를 활용해 수사 단서를 확보한다. 지난해 9월 발족한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 채널을 가동하고 수사망을 확대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유통 기반의 범죄로, 온라인 유통 수단 간 연결고리를 단절해 온라인 마약류 시장을 와해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3-31 09:41:40<1> 어느 마약 중독자의 고백 마약에 빠진 중독자들이 마약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자신이 '중독 상태'임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순간의 호기심에 마약에 빠진 이들은 자신이 중독됐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이들은 마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훨씬 더 고통스러운 노력이 필요하다. 파이낸셜뉴스는 23일 마약 중독자였던 A씨(27)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A씨는 마약에 중독된 후 약을 사기 위해 마약상이 됐고, 평범한 삶을 되찾는 데 7년이 걸렸다. 마약은 구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워홀 청년, 마약상이 되다 A씨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 20세가 되자마자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갔다가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됐다. 청년들이 모여서 하는 파티에는 항상 대마초나 MDMA가 있었다. MDMA는 '엑스터시'로도 불린다. 파티에 참석해 그들과 어울리던 A씨는 마약 권유를 받았고, 그렇게 삼킨 한 알의 엑스터시가 삶을 바꿔놓았다. 시작이 반이다. 다른 마약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A씨는 "마약 중독자들이 처음부터 강한 마약에 도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면서 "제 경우는 엑스터시나 대마초로 마약을 처음 접하고, 점차 강한 쾌락을 찾다 결국 필로폰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A씨가 자신의 혈관에 필로폰 주사를 꽂기까지는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마약사범 사이에선 코카인보다 필로폰을 접하기 쉽다고 한다. 코카인은 너무 비싸고, 필로폰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강한 쾌락을 준다고 한다. 강한 쾌락을 찾아 헤매는 동안 재산도 점점 빠져나갔다. 버는 돈을 모두 마약에 쓰게 된 A씨는 마약으로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 마약 하는 현지 친구들에게 물건을 전달해주고, 물건을 떼다가 자신의 몫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팔았다. 서서히 우울함이 찾아오고, 감정기복이 심해졌다. 그때는 그것이 마약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1년 뒤 증상이 점차 심해지자 A씨는 한국행을 택했다. ■'구글'에 뚫린 마약청정국 A씨는 한국에서 마약을 끊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구글링(구글 검색)'이 다시 마약에 빠지게 만들었다. A씨는 마약 키워드로 검색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A씨는 "그때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라던데, 온라인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구해도 되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한국에서 본격적인 '마약상'의 길로 들어선다. 처음 마약을 구하게 된 이후로 1년 넘게 마약을 판매하다가, 유통사범으로 구속 기소됐다. 최종 판결은 징역형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A씨는 다시 세상 밖에 나오게 된다. 하지만 잠시 구속된 기간이 A씨를 지옥으로 이끌었다. A씨는 "나는 구속기소된 초범이었지만 구치소에 있는 동안 전국의 마약 유통·판매 인맥을 알게 돼 거기서 더 깊이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출소 후 A씨는 직장인으로는 엄두도 못 낼 수입을 올렸다. 그 돈을 고스란히 본인이 사용할 마약 구매에 탕진했다. 중독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A씨는 "마약을 해도 쾌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가 됐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었다"면서 "우울증과 정서불안이 심해지고 틱 증상과 함께 코에 원인 모를 혹이 나고 갑상선 종양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다르크 입·퇴소 반복하며 가까스로 치유 A씨는 마약중독을 두고 '고립의 병'이라고 했다. 어느 순간 그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씨는 당시 연인은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마약을 권유했다. 마약에 빠지게 된 주변인들은 점차 망가졌고, 처음 마약을 권유했던 A씨를 증오했다. A씨는 모든 인간관계를 잃었다. 다만 곁에서 아들을 향해 눈물을 흘리던 부모님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스물다섯살, 단약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경기도 다르크(DARC, 마약·약물중독치유 재활센터)라는 민간 마약 재활치료센터가 있다.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중독자들이 입소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년 정도 공동체 생활을 한다. 마약에서 절실하게 벗어나고 싶던 A씨도 이곳을 찾았다. 처음의 금단증상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처음 입소 당시 혼자 3인분의 양을 먹으며 폭식을 하거나, 2주 동안 하루 한 끼만 먹고 잠을 잔 적도 있다. DARC를 뛰쳐나가고 싶던 순간도 많았다. 실제로 A씨는 DARC 입소 중 2번을 퇴소한 적이 있다. 하지만 2번 다 일주일 이내에 돌아왔다. 바깥에서는 약을 끊을 자신도 없었고, 다시 망가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A씨는 DARC에 들어가 인생 처음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해나가며 자기관리를 시작했다. A씨는 그제야 본인이 심각한 중독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다양한 중독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서로의 단약을 응원했다. A씨는 입소 생활을 "약을 끊어가는 다른 사람을 보며 '희망'을 배웠다"고 말했다. A씨는 마약을 끊은 이후의 삶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텔레그램으로 너무 쉽게 구해지는 마약 지난 2021년 A씨는 모 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입소 생활을 하며 온라인 강의를 듣는 대학생이 된 것. A씨는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돕는 중독재활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월 A씨는 DARC 입소 생활을 마치고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다. 대학교 2학년 과정을 진행 중이고,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편입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지속되는 부작용에 꾸준히 병원을 찾는다. 마약 때문에 생긴 정서불안과 틱 증상이 없어지지 않았다. A씨는 "마약은 단순 호기심으로 하기에는 너무 대가가 크다"며 "불나방처럼 약을 쫓다가 자유의 대가를 치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A씨는 "내 삶을 찾는 데 7년이 걸렸다"며 "이제야 삶이 조금 재밌고, 행복하다"며 웃었다. 한편 A씨는 마약상 및 단약 경험을 토대로 마약 온라인 수사 강화를 하는 한편 중독자 치료·재활을 좀 더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온라인, 특히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너무 쉽게 구한다"며 "텔레그램 루트가 막히면 대부분 마약상들은 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료·재활이 없다면 지금까지 마약에 손댄 사람들은 모두 악순환의 굴레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금 유입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치료·재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5-23 18:06:46[파이낸셜뉴스] "이젠 마약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손쉽게 구해지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약 중독자 전문치료병원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52· 사진)은 최근 세대를 불문하고 증가하는 마약중독 현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천 원장이 운영하는 인천참사랑병원은 전국 21개 마약 중독자 전문치료병원 중 한 곳이다. 검찰은 마약 사범에 대해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참사랑병원 등에 입원치료를 의뢰하고 있다. 천 원장은 청년 세대들의 마약 중독 배경으로 '접근성'을 꼽았다. 그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마약중독자 대부분이 40~50대 남성들이었고 대마, 필로폰 등을 투약했다"며 "(최근에는) 젊은 남녀를 중심으로 일반 시민층에도 마약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해외 유학생들과 마약을 경험해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마약 접근성이 용이해졌다"며 "특히 의사 처방으로 구할 수 있는 '펜타닐' 등 마약류 때문에 청소년과 대학생들로 마약 구매층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원장은 일부 의사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마약 전파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약성 진통제는 의사의 엄격한 진료에 따라 처방돼야 하는데 일부 의원에서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마약 커뮤니티에서는 '모 의원이 펜타닐을 쉽게 처방해준다'는 식의 이야기 마저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는 펜타닐 패치 처방 남용 관련 서울 성북구 소재 A의원을 조사할 예정이다. 천 원장은 "마약 치료는 다른 정신 질환에 비해 수십배 어렵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탓에 비용도 크게 든다"며 "환자는 늘어나는데 치료 기관은 늘지 않고 정부 지원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인천참사랑병원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1억원을 기부했다. 천 원장은 "우리 병원도 최근에서야 간신히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다"면서도 "마약 중독자 재활 시설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유일하다. 마약 중독자들의 사회화를 위해서는 재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천 원장은 "의료 소비자들인 환자들은 내가 받은 약이 어떤 약이고 어떤 위험성·중독성이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약 중독자 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에 송치된 10대 마약 사범은 450명으로, 전년 대비 43%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7년(119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박지연 기자
2022-02-08 12:25:24지난 9월 대구에서 시가 2억5000만원 상당의 대마를 재배하고 해외에서 밀반입한 일당 6명과 구매자 36명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화폐 등으로 대마 대금을 주고 받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약 95%가 마약류 범죄 초범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의 마약 문제가 심각 수준에 이르렀다. IT 기술을 악용한 마약 거래가 늘면서 호기심에 마약을 접한 청년들이 늘고있다. 전문가들은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교육과 예방 대책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약 초범 80% 육박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6501명이다. 이 중 초범은 5201명으로 전체의 80%에 이른다. 마약 사범 중 초범 비율이 80%까지 이른 건 경찰이 현재 기준으로 마약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초범 비율은 지난 2018년 72.3%에서 2019년 74.3%로 늘었다. 또 지난해 78.5%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다. 마약사범은 해마다 늘고있으며 청년층으로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마약사범 단속자료에 따르면 적발 인원은 75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6% 증가했다. 19세 이하인 10대 마약사범은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56.5% 폭등한 277명을 기록했다. 마약사범이 점차 젊어지는 이유는 인터넷 발달로 인해 비밀이 보장된 SNS 및 결제 수단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이 인터넷과 SNS 등으로 마약을 매수하는 게 한결 용이해졌다"며 "이때문에 투여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책감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단속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인터넷 마약류 사범 비중은 전체의 약 25%로, 전년(19.6%)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또 거래자를 추적하기 힘든 가상화폐 이용 사범 비중도 지난해 1.8%에서 6.6%로 3배 이상 늘었다. ■"마약 신고 포상 늘려야" 매년 마약사범은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제조책은 잡히지 않는게 현실이다. 마약 수사를 하고 있는 한 수사관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적발되는 건 제조책이 아닌 판매책"이라면서 "마약을 제조하고 있는 일당을 적발해야 뿌리를 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약 신고에 대한 포상과 함께 중독자 예방 및 재활치료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본부를 찾는 마약 상담 인원이 10% 정도 증가했다. 본부 관계자는 "마약의 유혹에 놓인 사람에게 상담체계를 구축하면 초범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마약은 대다수 내부 신고를 통해 적발된다"며 "신고자에 대한 포상을 대폭 늘려야 하며 마약 단속 직원에 대한 인원 확충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9-26 17:47:09[파이낸셜뉴스]지난 9월 대구에서 시가 2억5000만원 상당의 대마를 재배하고 해외에서 밀반입한 일당 6명과 구매자 36명이 대거 적발됐다.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화폐 등으로 대마 대금을 주고 받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약 95%가 마약류 범죄 초범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의 마약 문제가 심각 수준에 이르렀다. IT 기술을 악용한 마약 거래가 늘면서 호기심에 마약을 접한 청년들이 늘고있다. 전문가들은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교육과 예방 대책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약 초범 80% 육박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6501명이다. 이 중 초범은 5201명으로 전체의 80%에 이른다. 마약 사범 중 초범 비율이 80%까지 이른 건 경찰이 현재 기준으로 마약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초범 비율은 지난 2018년 72.3%에서 2019년 74.3%로 늘었다. 또 지난해 78.5%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다. 마약사범은 해마다 늘고있으며 청년층으로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마약사범 단속자료에 따르면 적발 인원은 75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6% 증가했다. 19세 이하인 10대 마약사범은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56.5% 폭등한 277명을 기록했다. 마약사범이 점차 젊어지는 이유는 인터넷 발달로 인해 비밀이 보장된 SNS 및 결제 수단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이 인터넷과 SNS 등으로 마약을 매수하는 게 한결 용이해졌다"며 "이때문에 투여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책감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단속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인터넷 마약류 사범 비중은 전체의 약 25%로, 전년(19.6%)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또 거래자를 추적하기 힘든 가상화폐 이용 사범 비중도 지난해 1.8%에서 6.6%로 3배 이상 늘었다. ■"마약 신고 포상 늘려야" 매년 마약사범은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제조책은 잡히지 않는게 현실이다. 마약 수사를 하고 있는 한 수사관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적발되는 건 제조책이 아닌 판매책"이라면서 "마약을 제조하고 있는 일당을 적발해야 뿌리를 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약 신고에 대한 포상과 함께 중독자 예방 및 재활치료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본부를 찾는 마약 상담 인원이 10% 정도 증가했다. 본부 관계자는 "마약의 유혹에 놓인 사람에게 상담체계를 구축하면 초범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마약은 대다수 내부 신고를 통해 적발된다"며 "신고자에 대한 포상을 대폭 늘려야 하며 마약 단속 직원에 대한 인원 확충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9-25 14:04:28퓨전떡 대표 브랜드 청년떡집이 겨울철 떡 시장 공략을 위해 모짜렐라 치즈와 옥수수를 넣은 이색 신메뉴 '구워먹는 마약떡'을 출시한다. 국내산 멥쌀의 쫄깃한 식감 속에 오도독 씹히는 옥수수 알갱이와 부드러운 모짜렐라 치즈가 조화를 이루는 퓨전떡이다. 기존 마약떡은 차갑게 먹을 때 더 맛있게,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었다면, 구워 먹는 마약떡은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팬에 살짝 구우면 익숙한 콘치즈맛을 느낄 수 있다. 구워먹는 마약떡을 더 다양하게 즐기려면 짭짤한 파마산 치즈를 뿌려 먹거나, 조청이나 꿀을 찍어서 달콤한 디저트처럼 맛 볼 수 있다. 떡을 식빵 사이에 넣어 치즈 옥수수 토스트로 만들면 든든한 한 끼로 제격이다. HACCP 인증을 받은 생산설비에 100% 국내산 쌀이 준비되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떡 기술자가 타사 대비 50% 이상으로 반죽을 치대어 독보적인 쫄깃함을 완성한다. 청년떡집 관계자는 "이번 출시한 구워먹는 마약떡은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고소한 콘치즈가 흘러나오는 독창적인 식감과 맛을 갖춘 겨울철 별미 간식"이라고 설명했다.
2019-01-22 08:44:48청년떡집이 '마약떡(옥수수크림떡)'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청년떡집의 크림떡 라인인 마약떡(옥수수크림떡)은 옥수수 알갱이와 부드러운 크림이 만나 속을 가득 채웠다. 특히 톡톡 씹히는 옥수수 알갱이는 청년떡집에서 처음 만나는 새로운 식감을 선사 할 예정이며 이 같은 이유로 중독성 강한 마약떡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마약떡(옥수수크림떡)은 살짝만 해동하면 옥수수 맛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으며 완전히 녹으면 더 부드러운 옥수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부드러운 카스텔라 빵가루가 더해져 옥수수 마니아 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청년떡집은 HACCP 인증은 물론 전통식품 인증, ISO 22000인증, 삼성화재-생산물 배상책임 보험 3억원 등 법적 인증과 보험 체계가 갖춰졌다. 특히 역사가 깊은 '영의정' 공장에서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 방식으로 생산된다. 영의정은 1987년 '한양유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30년 이상 최상의 품질을 이어오고 있다. 청년떡집의 마약떡(옥수수크림떡)은 홈페이지, 오픈마켓,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2018-10-15 08:59:21[파이낸셜뉴스]올 상반기 의료용 마약류 사범이 같은 기간 대비 70%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청소년 등 기존에 마약을 접하지 못했던 계층에서 손쉽게 접하게 된 것으로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마약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마약 공급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7월 31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3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4명) 대비 71% 급증했다.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2022년 316명에서 2023년 627명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의료용 마약류란 마약류(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의약품 용도로 사용되는 것들을 말한다. 수면유도제의 주요 성분인 졸피뎀, 식욕억제제에 들어가는 펜타민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국민이 1991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 명이 증가했으며, 처방량도 2051만 개가 늘어났다. 국민 2.57명당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접한 셈이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동료 선수 등 9명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의 스틸녹스정 2242정을 받는 등의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에는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 5000여 회에 걸쳐 12억원을 받고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의사가 구속기소됐다. 이향이 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지부장은 "젊은층이나 여성층 등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며 "의료용 마약류 처방도 예전보다는 까다로워지고 있는데, 의사들이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의료용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허위·과다처방 병·의원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식약처와 적극적으로 합동점검에 나선다. 여성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식욕억제제(펜터민, 디에타민 등)에 대한 예방 활동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4개월간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마약류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사범 검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검거된 공급사범은 2725명으로 지난해 2089명과 비교해 30.4% 증가했다. 총검거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6%로 상승했다. 경찰이 그동안 '제조-밀수-공급-투약' 형태로 연결된 마약류 유통망을 차단하기 위해 제조·밀수 등 공급 사범 검거를 중심으로 단속 활동을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하반기 집중단속도 이러한 방향성을 유지해 조직적 공급 사범 일망타진을 목표로 단속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공급 사범 방지를 위해 국경 등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약 사범 단속도 중요하지만 관세청 등에서 국경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4-07-31 15:44:26[파이낸셜뉴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기자
2022-10-24 15: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