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국내 마약 판매상이 인터폴 국제공조를 통해 덜미가 잡혔다. 울산경찰청은 11일 4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경기도 한 빌라 분리수거장에 마약을 숨겨 놓고 공범이나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2회에 걸쳐 필로폰 200g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다른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유통책이었던 A씨를 확인했고 지난해 6월 베트남으로 도주한 사실을 파악했다. A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달 말 인터폴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고 이달 1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A씨가 베트남 현지에서도 마약 유통에 관여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11 11:29:57검찰이 약 1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과 총기류를 미국 이삿짐으로 위장해 국내에 유통하려 했던 밀수사범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부장검사)은 필로폰 및 총기 밀수사범 A씨(49)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총포·도검·화약류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26일 미국 LA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필로폰 3.2kg을 비닐 팩에 진공포장하고, 45구경 권총과 실탄 50발을 공구함 등에 나눠 숨긴 후 이삿짐으로 위장해 선박 화물로 발송해 같은해 9월 9일 부산항에 도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 3.2kg은 약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국내에서 학업과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LA 등에서 '딜러'라 불리는 마약 판매상 생활을 해오다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필로폰 약 0.1g을 쿠킹포일에 올려놓고 라이터로 가열한 후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하는 방법으로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는 지난해 12월 관련 첩보를 입수했고, 지난달 A씨가 다른 마약사범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A씨의 정보를 파악한 검찰은 지난달 28일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필로폰 약 3.2kg과 총기, 실탄 50발 등을 압수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마약과 총기를 함께 밀수했다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A씨 주거지에서 발견된 가스발사식 모의권총 6정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DEA와 공조해 해외 연계 조직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세관 등 유관기관과 '마약 수사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빈틈없는 수사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마약류의 국내 유입 및 유통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4-10 18:21:5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약 1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과 미국에서 소지하고 있던 총기류를 미국 이삿짐으로 위장해 국내에 유통하려던 밀수사범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 마약과 총기를 함께 밀수했다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부장검사)은 필로폰 및 총기 밀수사범 A씨(49)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총포·도검·화약류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미국 LA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필로폰 3.2kg과 45구경 권총과 실탄 50발, 모의 권총 6정을 이삿짐에 숨겨 선박편으로 보내 같은 해 9월 부산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약 8억원상당의 필로폰 3.2kg은 약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는 지난달 필로폰 0.1g을 가열해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국내에서 학업과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LA 등에서 '딜러'라 불리는 마약 판매상 생활을 해오다 부모님의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로 들어온 첩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A씨가 다른 마약사범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DEA)과의 공조를 통해 A씨의 정보를 파악했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씨 주거지에서 필로폰 약 3.2kg과 총기, 실탄 50발 등을 확보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A씨가 미국 마약 조직과 연계해 국내 판로를 물색하던 중 검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국내 마약상과 접촉하기도 했으나 검거 당시까지 국내 유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A씨는 필로폰 투약과 총기 반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마약 밀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서 이삿짐을 부쳐준 친구가 필로폰을 짐 속에 넣었고, 이를 뒤늦게 발견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총기 반입 이유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 주거지에서 발견된 가스발사식 모의권총 6정은 살상력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밀수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계속 조사하는 한편 DEA와 공조해 연계 조직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마약 거래를 통해 얻은 범죄 수익이 특정되면 몰수·추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를 기소해 마약의 국내 대량 유통을 차단하고, 총기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며 "마약류의 국내 유입 및 유통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4-10 15:49:45검찰이 다크웹 마약 전문 판매사이트를 적발해 폐쇄하고 사이트 운영자·제작자·판매상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다크웹 마약 판매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고 사이트를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크웹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이 불가능하게 만들어진 '은닉 인터넷망'으로, 일반 웹 브라우저가 아닌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웹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태권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인 신모씨(39)와 프로그래머 김모씨(35·여), 판매상 박모씨(22)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크웹 △암호화 메시지(다크웹 암호화 프로그램을 통해 주고받는 보안 메시지) △다크 코인(가상화폐 중 마약·사이버 범죄에 사용되는 캐시를 통칭) 등을 이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들 중 신씨는 지난 3~11월 김씨와 공모해 다크웹에 마약 판매사이트를 개설한 뒤 박씨 등 판매상들에게 시켜 판매 광고 18회, 대마·필로폰·LSD 환각제 등 매매 알선 50회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씨는 8~11월 지인과 판매상 간 950만원 상당 엑스터시 판매를 직접 알선하고 대마·필로폰 등을 흡연한 혐의도 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지난 6월 판매 목적으로 LSD 환각제 등을 4차례 밀수하고, 재배한 890만원 상당의 대마를 판매한 혐의다. 최근 박씨는 이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8-12-22 01:22:14경찰이 유명 필로폰 판매상의 마약 거래 현장을 덮쳐 테이저건까지 발사한 끝에 마약 판매상을 붙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을 판매, 소지한 혐의 등(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양모씨(39)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양씨가 필로폰을 판매하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 마약수사계 소속 형사 12명을 투입해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 구매자와 만나기로 한 장소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 골목에 차를 타고 나타난 양씨 차량을 앞뒤에서 포위했다. 양씨는 자신을 둘러싼 경찰 차량을 세게 들이받고 옆 담벼락을 무너뜨리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경찰은 무너진 담벼락의 콘크리트 뭉치로 차 유리를 내리쳐 조수석 문을 열었고 양씨는 발길질과 함께 차 안에 있던 물건을 던지며 맞섰다. 결국 경찰은 양씨에게 테이저건을 2차례 쐈고 운전석 문으로 뛰어나오던 양씨를 붙잡아 수갑을 채웠다. 검거 과정에서 양씨의 차량을 포함해 차량 3대가 부서지고 일부 형사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필로폰 판매상 양씨는 광수대 외에도 대구청과 부산청 등 7∼8곳의 관서가 추적 중인 인물로, 필로폰 판매 혐의 외에 성폭력, 보복폭행 등의 범행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현장에서 필로폰 약 10g을 압수했다. 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며 양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상선을 뒤를 쫓을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10-19 11:20:49#. 서울 서초구에 사는 30대 김모씨는 올해 초 엑스(X·옛 트위터) 등 SNS를 검색하던 중 '얼음을 판다'는 광고를 봤다. '편의점에만 가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굳이 광고까지…'라는 생각이 든 김씨는 호기심에 글을 클릭했다. 그러나 해당 광고 댓글 창에는 '빙두' '아이스' 등 알 수 없는 단어들만 잔뜩 적혀있었다. 김씨는 기분이 찝찝해 곧바로 광고에서 빠져나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얼음'은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였다. '얼음'과 '빙두' '아이스' 등 마약류를 지칭하는 용어들이 SNS에 횡행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해외에 본사를 둔 SNS에 무차별적으로 게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SNS에는 국내법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강제할 조치는 사실상 없다. 해외 SNS가 공적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 1~9월 동안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마약류 판매 정보와 관련해 5442건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2019년 2131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 3569건 △2021년 7144건을 거쳐 2022년에 1만건을 훌쩍 넘긴 1만5502건, 2023년엔 1만4045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을 단순 비교하면 625% 증가한 셈이 된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둔 SNS에서 마약류 판매 정보의 유통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마약류 판매 정보와 관련한 플랫폼별 시정 요구를 보면, 해외 SNS의 대표주자 X가 전체의 62.10%를 차지하는 3380건으로 1위였다. 또 텀블러는 24.43%(1330건), 페이스북 11.52%(627건) 등으로 기록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SNS는 각각 전체의 0.01%인 1건씩이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적발되면서 시정 요구에 포함된 부분이다.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고려하면 정보 유통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해외 SNS의 경우 국내에 제공하는 인터넷망 사업자를 통해 접속을 차단하거나 불법 영상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한 뒤 플랫폼 본사에 협조 차원에서 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검색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따라서 그만큼 마약류 판매 정보에 노출되기 쉽다는 얘기도 된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한 마약류 판매 정보가 판을 치면서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10대 마약 사범이 급증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SNS플랫폼들이 마약류 판매 정보 등 유해 정보들을 차단하는 데 공적 의무를 다하도록 조치하고, 방심위의 모니터 인력 증원을 통해 철저한 감시가 수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kyu0705@fnnews.com
2024-10-27 18:27:19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북한 여성 공작원에게 포섭돼 탈북자 등의 정보를 수집·보고하고 북한산 마약 판매를 시도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김모씨(55)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북한 보위사령부의 지령을 받고 공작원 또 다른 김모씨(49·여)와 함께 북한 외화벌이사무소에서 필로폰 2kg을 건내받아 국내에 유입하려고 한 혐의다. 여성 김씨는 탈북자나 한국인과 접촉하는 북한주민 등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김씨는 1999년 4월 국내에서 진행되는 필로폰 밀반입 관련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공작원 김씨에게 포섭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때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북한을 드나들면서 중국에 있는 국정원 직원 신원 파악, 북한산 필로폰 대량 판로 확보, 탈북자 및 탈북자 지원 한국인 정보수집 등의 지령을 받고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던 중국여성 도포를 유인해 북한 보위부 간부에게 인계하고, 탈북자의 거주지 정보를 납치실행조에 전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하지만 김씨는 공범이 중국 공안당국에 검거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를 피하기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마약 판로 개척 등에 연이어 실패하자 2003년 이후 북한으로부터 ‘용도폐기’돼 실제적인 마약 판매는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북한이 마약 거래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05-25 15:57:4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클럽에서 마약류를 유통시킨 유흥업소 종사자와 판매상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흥업소 종사자 A씨(31) 등 두 명을 전날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강남구 클럽 앞에서 판매상 B씨(30)로부터 케타민 2g과 엑스터시 2정을 산 뒤 업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룸살롱을 예약한 손님들에게 미리 돈을 받고 B씨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락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마약 판매 직후 클럽 화장실에서 케타민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A씨를 긴급체포하고 사흘 만에 B씨도 붙잡았다. B씨 은신처에서는 1만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9000만원 상당의 케타민 375g을 찾았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을 구매한 손님 등을 추적하는 한편 업소 운영자도 마약 투약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강남경찰서는 올해 클럽 등 유흥가 일대의 마약사범을 집중 단속해 총 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7 14:56:52[파이낸셜뉴스] 마약류를 '드랍'하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은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약 2달간의 범행에서 드랍 좌표를 100여회 생성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제11부(강민호 부장판사)는 지난달 26일 마약류관리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판매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소비자가 찾아갈 수 있도록 특정 장소에 은닉하는 일명 '드랍퍼' 역할을 수행했다. A씨는 지난 1월 7일 총 36회에 걸쳐 서울 광진구 일대에 좌표를 생성하고 관리 소지했다. 또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 합성대마, 필로폰, 엑스터시 등의 좌표를 총 41회 생성했다. 이후에는 서울 강서구로 이동해 촣 26곳의 좌표를 생성하고 상선에게 전달했다. 지난 2월 14일에는 A씨가 소유하고 있던 마약류를 판매하고 비트코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울 광진구 한 건물 뒤 주차장 안쪽 에어컨 실외기 인근에 몰래 캡슐 160정을 숨기고 좌표를 전달해 비트코인을 받았다. 그가 대가로 받은 비트코인은 200만원 상당이다. 이외에도 체포 당시 주거지에서 마약류가 발견됐고 다른 드랍퍼가 케타민을 숨기는 것을 보고 훔치려 했다가 미수에 그친 이력도 있다. 재판부는 "마약류를 공급받아 소분하고 좌표를 생성해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마약류 판매 범행에 실질적으로 가담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취급한 마약류의 양과 가액이 상당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8 09:46:11#."에토미데이트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가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자에게 물었다. 판매자는 "1병 15만원"이라며 "1박스(10개)는 80만원에 드리겠다"고 답했다. 기자가 "서울로 배송이 가능하냐"고 묻자 판매자는 "서울은 퀵이든 드랍이든 바로 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에토미데이트를 대량 판매한 의사 A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및 약사법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9월경부터 지난 6월까지 프로포폴 중독자 75명에게 5071회에 걸쳐 에토미데이트를 총 12억원을 판매했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가 SNS 상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토미네이트는 수면마취에 쓰이는 제품으로 프로포폴과 사용법, 부작용까지 유사하다.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있을 때만 구매가 가능하지만 검색사이트에서 찾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불법판매상과 접촉해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토미데이트 판매는 불법이지만 현재 마약류로 지정조차 돼있지 않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NS서 유통되는 에토미데이트4일 기자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접촉한 판매상은 "제품 확인 후 '손 대 손' 거래를 한다"고 자신을 선전했다. 이 판매상은 "선입금 요구, 코인 입금 후 드랍을 요청하는 업체는 사기업체"라고도 했다. '드랍'은 마약류 거래에서 흔히 사용되는 거래 방식으로 공급자가 약속된 장소에 약물을 놓으면 수령자가 찾아가는 비대면 거래방식을 의미한다. 에토미데이트는 실제로 프로포폴의 대체 약물로 사용된다. 에토미데이트는 제도적으로 마약류에 지정돼 있지 않지만 전신마취 유도제로 사용될 뿐 아니라 약물이 인체에 작용하는 효과 등이 동일하다. 에토미데이트를 오남용할 경우 무호흡, 과호흡, 심혈관계 이상 등 부작용 우려가 있어 의사만 주사할 수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홍모씨(30)에게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해 준 의사 A씨 등 병원 관계자 9명을 약사법·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이들은 약 기운에 취한 상태로 추가 투약을 해달라며 의사 등에게 사정하며 빌기도 했다. 투약자 중 1명은 하루 최대 56회 반복 투약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규제 강화 목소리에토미데이트는 판매도 불법이지만 마약류로 지정조차 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토미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프로포폴처럼 강한 의존성이 아직 실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프로포폴과 달리 에토미데이트는 투약하거나 소지한 것 만으로는 처벌받지 않는다. 의약품 취급자가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판매했을 경우 등에 대해서만 처벌이 이루어진다. 일선에서 마약류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은 "'가수 휘성 사건'도 그렇고 약물 오남용 범죄현장에서는 프로포폴을 대신해 에토미데이트를 사용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며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으므로 수사기관 입장에선 손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토미데이트의 오남용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정부가 마약류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04 18: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