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2일 발생한 마트산업노조의 과격 시위 및 명예 훼손 혐의로 김기완 마트산업노조 위원장, 전수찬 마트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 겸 이마트지부장 등 6명과 성명불상자 다수를 4일 구로경찰서에 고소·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는 구로점에서 발생한 고 권미순 사원의 사망(허혈성 심장질환)과 관련해 노조의 폭력적 행동과 주장이 사회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측은 "사고 발생 직후 즉시 119에 신고하고,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119센터의 지시에 따라 구조에 필요한 일련의 선행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망인을 방치한 것처럼 주장한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모집회를 마친 후, 출입문 등 기물을 파손하고 무단으로 매장에 진입해 점포를 돌며 구호를 외치는 등 업무를 방해하는 한편, 이를 제지하는 직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해 6명의 직원에게 각각 소지열상, 고관절 부상, 뇌진탕, 요추염좌상 등 전치 2주 가량의 상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측은 "이러한 행위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해,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위반, 업무방해죄, 명예훼손죄, 강도상해죄 등에 해당한다고 보았다"며 "불법 행위를 멈추고 ‘조용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4-05 15:04:58마트산업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앞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준)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노조원 100여명이 참가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터 마트 노동자의 단결을 위해 산별노조 건설을 논의를 진행하였고, 드디어 3월 15일 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마트산업노동조합(준) 3노조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6-03-15 15:56:59[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는 2일 익스프레스 매각은 핵심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홈플러스 노조의 "익스프레스 매각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매각을 전제로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후 고용 문제와 관련해선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10년 넘게 공들였던 신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계열사 간 합병,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전례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은 또 한 번의 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 검토는 이처럼 엄중한 경영환경 속에서 대 격변기를 맞은 유통업계에서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를 통해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되고 영업지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홈플러스 분할 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며 분할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현장 투쟁을 벌여가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초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에 나섰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개 매장을 두고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2 15:58:44[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교섭대표 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및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최종 합의하고 조인식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핵심 내용은 △선임~매니저 직급 임금 3.3% 인상 △조리 근무자 건강 관리를 위한 저선량 폐 CT(컴퓨터단층촬영) 지원제도 도입 △고객 응대 근로자 보호 안내 안내방송 도입 등이다. 임금 인상분은 다음 달 급여부터 적용되며, 4월 급여에 올해 1~3월 소급분도 산입된다. 선임~매니저 이외 직급은 성과에 따라 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부사장)은 "홈플러스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해를 맞아 노사 양측 모두 위기 극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승적 결단으로 3년 연속 안정적 타결을 이뤄냈다"며 "재도약을 위한 내부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29 10:27:23총선을 앞두고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이 노조 표를 의식해 추가 기업규제 법안들의 입법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어 실적부진에 규제 리스크까지 겹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정책위원회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민주연구원 주최로 '한국형 횡재세' 도입 관련 토론회를 열어 횡재세 입법 초읽기에 들어갔다. 횡재세는 기업들의 초과이익분에 세금을 추가로 물리는 제도다. 유가상승·고금리 수혜를 입은 정유사·은행 등 기업들이 거둔 초과이익 상당수를 국가가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신호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이달 중 발의할 횡재세 관련 법안이 사실상 당론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재계가 위헌 가능성을 지적할 만큼 횡재세가 반시장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초과이익이 외부의 특수한 상황으로 발생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데다 기업들이 이미 법인세를 납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과세가 될 수 있다. 특히 손실은 보전하지 않는데, 호황일 때만 기업 이익을 환수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발이 거세다. 기업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뿐 아니라 과도한 세 부담에 국내 기업의 해외이전을 유발, 중장기 세수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높다. 재계 관계자는 "유가는 대내외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심해 기업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라고 했다. 당장 민주당이 타깃으로 삼은 에너지·은행뿐 아니라 업종 구분 없이 횡재세 부과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발의한 법인세법 개정안을 보면 과세표준 30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의 총소득액이 직전 3년간 평균 소득액의 20% 이상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0%의 법인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이 담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는 양대 기둥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대기업에 모두 횡재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다. 야당발 규제 리스크에 재계의 숙원인 규제개선 논의는 실종된 지 오래다. 정부·여당이 △대형마트 영업휴무일 온라인 배송 허용(유통산업발전법) △수소충전소 설치 시 임대료 감면(친환경자동차법) △화학물질 등록기준 완화(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학물질관리법) △비전문 외국인력(E-9) 10년 장기근속 허용(외국인고용법) 등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은 지지층을 의식해 입법 논의에 소극적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총선까지 불과 5개월여 앞두고 민주당이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대 노총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회가 규제 예측 가능성을 떨어트리면서 기업들의 경영활동 및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12 18:51:32#OBJECT0#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주도 아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입법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불법 파업에 대응하는 기업의 손해배상 소송을 봉쇄해 '파업 만능주의'를 확산시키고, 산업현장의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재계의 강력한 호소를 야당이 묵살하면서 산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이 노조 표를 의식해 추가 기업규제 법안들의 입법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어 실적 부진에 규제 리스크까지 겹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정책위원회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민주연구원 주최로 '한국형 횡재세' 도입 관련 토론회를 열어 횡재세 입법 초읽기에 들어갔다. 횡재세는 기업들의 초과이익분에 세금을 추가로 물리는 제도다. 유가 상승·고금리 수혜를 입은 정유사·은행 등 기업들이 거둔 초과 이익 상당수를 국가가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신호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이달 중 발의할 횡재세 관련 법안이 사실상 당론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재계가 위헌 가능성을 지적할 만큼 횡재세가 반시장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초과이익이 외부의 특수한 상황으로 발생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데다 기업들이 이미 법인세를 납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과세가 될 수 있다. 특히 손실은 보전하지 않는데, 호황일 때만 기업 이익을 환수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발이 거세다. 기업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뿐 아니라 과도한 세 부담에 국내 기업의 해외이전을 유발해 중장기 세수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높다. 재계 관계자는 "유가는 대내외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심해 기업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라고 했다. 당장 민주당이 타깃으로 삼은 에너지·은행 뿐 아니라 업종 구분 없이 횡재세 부과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발의한 법인세법 개정안을 보면 과세표준 30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기업의 총소득액이 직전 3년간 평균소득액의 20% 이상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0%의 법인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이 담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는 양대 기둥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에게 모두 횡재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다. 야당발 규제 리스크에 재계의 숙원인 규제개선 논의는 실종된 지 오래다. 정부·여당이 △대형마트 영업휴무일 온라인 배송 허용(유통산업발전법) △수소충전소 설치 시 임대료 감면(친환경자동차법) △화학물질 등록기준 완화(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학물질관리법) △비전문 외국인력(E-9) 10년 장기근속 허용(외국인고용법) 등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은 지지층을 의식해 입법 논의에 소극적이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총선까지 불과 5개월여 앞두고 민주당이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대 노총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회가 규제 예측 가능성을 떨어트리면서 기업들의 경영활동 및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12 15:09:46경제계가 킬러규제 혁파와 지방투자촉진법 조속 입법을 통해 기업투자의 활로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40년 된 갈라파고스 규제인 '동일인(총수) 지정제도'는 현실에 맞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이 같은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상의리포트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주목해야 할 12개 조속입법과제와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칠 것으로 우려되는 3개 신중논의과제가 골자다. 12개 조속입법과제에는 △킬러규제 혁파(화평·화관법, 환경영향평가법, 외국인고용법, 산집·산입법 등) △지방중심 산업생태계 강화(지방투자촉진법)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 도입(조사특례제한법) △동일인 지정제도 개선(공정거래법) △대형마트 규제 합리화(유통산업발전법)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노란봉투법 △환경·사회·지배구조(ESG)공시 의무화 △공급망 실사 의무화 관련 법은 등 3개 과제에 대해서는 신중 입법을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기업투자 활로를 뚫기위한 킬러규제 혁파와 지방투자촉진법 조속입법을 요청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방소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전 세계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정주여건 등에 대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수준의 정책실험이 필요하다"며 "획기적인 정책전환 없이 지방경제를 살리기 어려운 만큼 지방투자촉진법이 제정되면 기업의 지방이전과 신규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방소멸 우려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0년 된 '동일인 지정제도'는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동일인 지정제도는 1986년 일부 기업의 경쟁력 집중을 막으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엄격한 계열회사 편입 규정에 따라 비영리법인 임원·사외이사 섭외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첨단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액공제금을 환급해 주는 세액공제 직접환급 제도 도입도 촉구했다. 재 국가전략기술에 투자한 기업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법인세 공제 방식을 택하고 있어 지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한상의는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안인 '노란봉투법' 입법은 중단을 다시 건의했다.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산업현장의 혼란을 넘어 국내공급망이 훼손돼 투자 저하, 일자리 감소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저성장 흐름이 지속되는 등 전반적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업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킬러규제 관련법안, 지방투자촉진법 등이 최우선적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2023-11-02 18:07:03[파이낸셜뉴스] 경제계가 킬러규제 혁파와 지방투자촉진법 조속 입법을 통해 기업투자의 활로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40년 된 갈라파고스 규제인 '동일인(총수) 지정제도'는 현실에 맞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이 같은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의견을 담은 상의리포트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주목해야 할 12개 조속입법과제와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칠 것으로 우려되는 3개 신중논의과제가 골자다. 12개 조속입법과제에는 △킬러규제 혁파(화평·화관법, 환경영향평가법, 외국인고용법, 산집·산입법 등) △지방중심 산업생태계 강화(지방투자촉진법)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 도입(조사특례제한법) △동일인 지정제도 개선(공정거래법) △대형마트 규제 합리화(유통산업발전법)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노란봉투법 △환경·사회·지배구조(ESG)공시 의무화 △공급망 실사 의무화 관련 법은 등 3개 과제에 대해서는 신중 입법을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기업투자 활로를 뚫기위한 킬러규제 혁파와 지방투자촉진법 조속입법을 요청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방소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전 세계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정주여건 등에 대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수준의 정책실험이 필요하다"며 "획기적인 정책전환 없이 지방경제를 살리기 어려운 만큼 지방투자촉진법이 제정되면 기업의 지방이전과 신규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방소멸 우려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0년 된 '동일인 지정제도'는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동일인 지정제도는 1986년 일부 기업의 경쟁력 집중을 막으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엄격한 계열회사 편입 규정에 따라 비영리법인 임원·사외이사 섭외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첨단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액공제금을 환급해 주는 세액공제 직접환급 제도 도입도 촉구했다. 재 국가전략기술에 투자한 기업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법인세 공제 방식을 택하고 있어 지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한상의는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안인 '노란봉투법' 입법은 중단을 다시 건의했다.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산업현장의 혼란을 넘어 국내공급망이 훼손돼 투자 저하, 일자리 감소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저성장 흐름이 지속되는 등 전반적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업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킬러규제 관련법안, 지방투자촉진법 등이 최우선적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1-02 08:54:35[파이낸셜뉴스]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가 지난 6월 폭염 속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직원과 관련해 결국 사과했다. 해당 직원 장례식장을 찾아 '근로자에게 지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식이자 형제를 잃으신 가족분들에 다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앞서 6월 코스트코 하남점에서는 카트 정리 업무 등을 하던 A씨가 근무 중 사망했다. A씨는 사고 당일 1층부터 5층까지 주차장을 오가며 4만보 가량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코스트코 내 주차장 냉풍기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A씨의 최종 사망진단서에는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폐색전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나서 "국내 대형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모두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코스트코만 하지 않고 있다"며 "(근로자가) 돌아가신지 몇 개월이 됐음에도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는 말은 아직도 (잘못을) 모른다는 것이고 분노가 치민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코스트코는 한국 노동자들 소모품으로 생각하는것 아니냐"며 "(조 대표는) 이곳에서 사과할게 아니라 직원과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모든 내용들, 의견들 어떠한 내용이라도 경청하는 자세로 듣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듣고 그 개선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고 실행하는 그런 모습을 계속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에게 "코스트코 노사관계가 아직도 복원되지 않고 있다"며 "특별감사를 지속적으로 해 내년 국감에서 개선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진성이나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답했다. 고용부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근로자 대상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12 18:08:52국내 연근해 수산물 유통의 30%, 고등어 위판량의 80%를 책임지는 부산공동어시장은 새벽 동이 트기 전부터 분주하다. 24일 오전 찾아간 부산공동어시장은 여전히 진한 생선 비린내를 배경으로 바쁘게 일꾼들이 오가는 모습만 놓고 보면 평소 그대로였다. 하지만 이들의 속내는 그렇지 못했다. 그토록 마음 졸여온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이날 오후로 예고된 탓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동어시장 하면 새벽 경매 풍경을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도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 당일 경매에 오르는 수산물은 대개 전날 밤에 입항한 배에서 하역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오후 10시쯤 하역작업이 시작되면 시계는 자정이 훌쩍 넘어가기 마련이다. 야심한 오전 2시. 하역작업을 끝내고 숨 좀 돌릴 시간이 되자 누군가 와서 수산물을 꼼꼼히 골라서 집어든다. 요즘 들어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수산물품질관리원 직원이다. 이들은 하역이 끝난 수산물에서 바로 시료를 채취하고 원에서 방사능 검사를 수행한 후 어시장에 결과를 통보해준다. 이 시간이 오전 4시에서 4시30분 즈음.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방사능 안전성 검사 결과를 중도매인에게 알리고 나면 본격적인 경매 준비가 시작된다.이날 공동어시장에서 만난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사진)는 "경매는 수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 결과를 알고 나서 하지만 일부 시장이나 마트 등 최종 소비자와 맞닿은 소매처에서는 검사 관련 필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그때마다 증빙서류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에게는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이라는 결과를 한눈에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고민이 깊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수산업종 분위기에 대해서도 "말 그대로 재난 상황이다"라고 운을 뗐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기 전부터 풍문만으로도 횟집 등이 타격을 입고 곡소리를 내는데 본격적으로 방류가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파고가 밀려올 것으로 본다"는 게 박 대표의 진단이다. 수산물품질관리원을 비롯해 부산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꼼꼼하게 검사하고 촘촘하게 감시합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나섰고 각종 캠페인 등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지만 체감효과는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무리 과학을 강조하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포심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부는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내걸기도 하지만 도쿄전력이 30~4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기 소비침체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손해는 공동어시장에서 수산물을 직접 만지는 어업인뿐 아니라 중도매인, 항운노조, 물류창고, 가공공장, 운송 등 모든 연계산업 종사자들이 나눠서 져야 할 판이다. 내수도 문제지만 수출은 또 어떤가. 부산공동어시장이 국내 수산물 수출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수입중단 통보를 보낸 곳이 없지만 홍콩과 같이 일본에 즉시 수입중단 통보를 내린 국가의 경우 바로 옆나라인 한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을 터. 박 대표는 "자구책으로 지자체의 방사능 검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입항하는 배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전 국민을 설득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게 당연하다"면서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매일 실시간으로 검사자 수, 감염자 수를 전국민에게 브리핑했듯이 수산물 검사 결과도 매일 실시간으로 전국민에게 전광판처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게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정부 수매량 확대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수매량을 유연하게 늘리고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심리가 회복된 후 저렴한 가격에 유통량을 늘려 소비 촉진을 이끌어내는 게 어업인과 국민들 모두를 안심시키는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 수산물은 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인들의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한데, 소비 위축으로 인한 여파가 유통 및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뜨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지만 다시 쌓아 올리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박 대표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금의 수산물 소비 위축 심리가 단순히 일시적인 경기침체 등의 영향이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위기가 길어질지 모르는 재난 상황이라는 사실을 정부가 명확하게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해주길 촉구한다"면서 "특히 부산은 수산업 연관 산업의 뿌리가 깊은 만큼 어업 종사자들만 좀 힘들고 말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더 적극적인 사실 확인 노력과 정보 공개, 홍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24 18: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