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핵산치료제가 희귀질환 환자 맞춤형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진국 카이스트 교수는 25일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 강연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핵산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핵산치료제는 RNA, DNA를 이용해 질병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거나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유전자치료제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약물개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핵산치료제는 신약개발 측면에서 전통적인 약물개발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생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DNA에 삽입되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이도가 매우 높고 표적적용이 용이하며, 생산 공정의 표준화와 대량생산에 유리하다. 이외에도 유전자 기반인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도 적합하다. 김 교수는 "ASO의 첫 번째 장점은 백본만 정하면 RNA 약물의 시퀀스만 바꿔서 빠르게 다른 가능을 가지고 있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두번째 장점은 생산가격이 굉장히 낮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두 가지 장점을 활용한다면 그동안 시장이 없어서 약물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전세계에 환자 10명밖에 없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에게서 문제 증상을 일으키는 pre-mRNA나 mRNA를 찾고, 여기에 결합할 수 있는 ASO를 만들어 증상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며 “환자맞춤형 치료전략은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뇌, 눈, 및 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추후 기술개발을 통해서 다른 질병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2024-06-25 10:54:40[파이낸셜뉴스] 랩지노믹스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오티디-렁(OTD, Omni Tumor Detect-Lung) 서비스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에 맞춰 표적 치료제 처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진단 데이터를 제공하고, 환자의 치료 확률을 높이겠다고 13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OTD 폐암 동반진단 비용은 다른 암종 대비 본인부담 비율이 낮아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OTD-Lung 서비스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특화된 검사다. 타 암종에 비해 조직 획득이 어려운 폐암 환자로부터 적은 조직만으로도 2주 이내 정확한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모든 암종에 진행되는 검사(고형암 레벨2)에 비해 약 43%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어 환자 접근성과 검사 선택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회사 측은 “선별급여 기준에 따라 환자 부담도 낮아지고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급 종합병원과 암 전문 병원에서 OTD-Lung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는 중”이라며 “이미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도입했으며, 해당 병원에서 확보한 레퍼런스 경쟁력과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반으로 더 많은 상급 종합병원이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약 2만건 이상 수행되고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고형암 검사는 2017년 급여 등재된 이후 매년 평균 22% 수준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한 동반진단인 OTD-Lung은 보건복지부의 선별급여 기준에 따라 본인부담율 50%를 적용 받을 수 있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급여 등재된 NGS 제품 중 비소세포폐암 선암 3기, 4기 환자에겐 50%를 적용하지만, 나머지 암 환자에게는 본인부담율 8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랩지노믹스 김정주 대표이사는 “당사의 OTD-Lung 서비스는 써모피셔의 온코마인 디엑스 타겟 테스트(Oncomine Dx Target Test) 패널을 사용한다”며 “기존 전암종을 타겟으로 하는 NGS 패널과 비교하면 절반의 검체로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고, 국내 NGS 패널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검사로 신뢰성 높은 진단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OTD-Lung 검사 건수는 초기 출시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의 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OTD-Lung 검사를 포함해 고형암 진단 서비스와 고형암 액체생검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NGS 검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암 정복까지 지원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NGS 통해 암환자의 유전적 변이를 진단하는 ‘NGS 유전자 패널검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는 장비와 인력을 갖춘 기관만 가능하다. 현재 기준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승인한 기관은 랩지노믹스를 포함해 국내에 총 76개 기관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3 13:48:20[파이낸셜뉴스] 불치병인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최민이 교수팀은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파킨슨병의 세부 유형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파킨슨병이 아직까지 완치법이 없는 이유는 환자 개인별 유형에 맞는 최적의 약물이나 치료법을 처방받지 못해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AI 플랫폼은 파킨슨병 환자의 세포를 분석해 환자의 병리적 하위 유형을 예측한다. 즉 환자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파킨슨병 양상을 겉으로 보이는 발현형이 아닌 생물학적 메커니즘별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원인 미상의 파킨슨병 환자가 속한 분자 세포적 하위 유형별로 진단이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치료의 길을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우선 건강한 사람과 파킨슨 환자의 유도 만능 줄기세포를 신경 세포로 분화시켰다. 이렇게 분화시킨 신경 세포의 여러 소기관 중 파킨슨병의 대표적 병리 현상을 일으키는 미토콘드리아와 리소좀, 그리고 핵을 다중 라이브 이미징으로 촬영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의 대표 병리 현상을 4가지로 분류했다. 그 유형에는 유전성 돌연변이가 존재하는 것과 세포 속 단백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세포속 미토콘드리아의 스트레스, 잘못된 미토콘드리아를 없애는 미토파지의 장애 등이다. 연구진은 AI 플랫폼을 대량의 세포 소기관 이미지를 학습시켰다. 그 결과 이 AI 플랫폼은 질병 유무 뿐만 아니라 질병의 하위 유형을 약 95%의 정확도로 예측해 냈다. 연구진은 질병 하위 유형을 예측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소기관이 미토콘드리아고, 미토콘드리아와 리보솜 네트워크 변화에 대한 정보 역시 파킨슨병 하위 유형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라는 것을 알아냈다. 최민이 교수는 "실험실에서 얻은 생물학적 데이터를 AI에 효과적으로 학습시켜, 정확도가 높은 질병 하위 유형 분류 모델을 생성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플랫폼은 자폐 스펙트럼과 같이 환자 개인별 증상이 뚜렷하게 다른 뇌 질환의 하위 유형을 분류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5 11:52:39[파이낸셜뉴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엘렉타가 환자 맞춤형 암치료 교육 및 연구를 위해 손을 잡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8일 엘렉타와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인 ‘유니티(Unity)’의 레퍼런스 사이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엘렉타 유니티 임상 경험을 활용해 △임상 업무 절차 및 흐름 교육을 위한 국내 및 해외 의료기관 현장방문 △온·오프라인을 통한 치료성적 발표와 연구교류를 위한 상호 지원 및 협력에 나선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유니티’를 활용한 전립선암, 간 종양, 유방암, 림프절 전이, 직장암 등 다양한 부위의 치료 사례를 엘렉타가 선정한 전문가들과 회의 및 컨퍼런스에서 발표 및 연구 등을 통해 치료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엘렉타는 병원 측에 해외에서 ‘유니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견학 기회와 최신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엘렉타의 ‘유니티’는 방사선 치료 장치인 선형가속기와 고해상도 1.5T 자기공명영상(MRI) 기술을 결합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종양의 상태와 위치를 추적해 방사선 조사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방사선치료 설계도 곧바로 보정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정확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유니티는 현재 전 세계 63개 병원에 설치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21년 8월 최초로 도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병원이 유니티를 운영하며 쌓은 환자맞춤형 방사선 암치료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공유할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정밀한 치료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29 08:56:22[파이낸셜뉴스] 드래곤플라이의 디지털 치료기기에 산업 디지털 전환(DX) 핵심 동력인 ‘AI기술’ 도입을 통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1일 드래곤플라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와 디지털 치료기기와 관련 플랫폼 개발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고도의 디지털화가 만든 사회 문화적인 변화에 발맞춰 AI가 만들어낼 변화와 생산성 혁신에 주목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반적인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어 보험과 병원 등의 유관기관에서 하나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와 전략적 파트너사를 활용해 △프로젝트 기획 △개발 계획 △서비스 전략 수립 등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드래곤플라이에서 탐색 임상 진행 중인 게임형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즈DTx(가칭)’는 게임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만 7세~12세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환아를 대상으로 치료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앞서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 참가해 자사에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즈DTx’를 공식적인 첫선을 보였다. 그간 참가 이력이 없던 국내 게임 개발사가 최초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집중 조명을 받았고, 여러 유관 기업과 접촉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셀바스 AI와 업무협약을 진행하게 됐다. 드래곤플라이 원명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영역의 폭을 넓혀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것이다”며 “지난 KIMES 참가 이후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며 직접적인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다양한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추후 최적화된 디지털 치료기기를 위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며 ADHD 환아들에게 적합한 치료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셀바스AI는 지난 25년간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1호 AI 코스닥 상장사다. 셀바스AI는 최근 컴투스 계열사인 메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와 메타버스 관련 협업 등을 통해 신규 사업 모델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회사에서 서비스 중인 AI 질환 발병 확률 예측 제품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은 맞춤형 의료 서비스 영역을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발굴에 힘쓰고 있다. 셀비 체크업은 보험사, 검진센터에 질환 발병 확률 예측 데이터 제공 형태에서, 최근 건강기능식품 기업, 생활문화 기업,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협업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에 접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윤상원 셀바스AI 헬스케어 사업대표는 “그 동안의 셀비 체크업이 질환 발병 확률 예측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한 의료용 디지털 치료 서비스와의 접목도 그 일부다”라며 “질병의 예측·분석, 진단, 치료, 그리고 예후관리까지 전주기 건강관리에 활용 가능한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01 08:51:36[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방사선 치료기기 '이토스'의 도입으로 치료옵션이 더 확대됐다." 박영희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사진)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토스를 이용한 방사선 종양 치료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방사선 치료에서는 방사선이 들어가야 하는 자리에 정확하게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방광이나 전립선, 직장 등은 대변 및 소변의 이동, 심지어 항문에 힘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위치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진다"면서 "이토스의 AI 기능을 활용하면 환자 내부장기의 변화를 치료 계획에 반영, 보다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첫 AI방사선 치료기기 도입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AI) 기반 방사선 치료기기 '이토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문제점은 방사선 치료 당일 환자의 장기가 움직이고 변형되기 때문에 최초 계획 당시와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토스는 매일 환자의 콘빔CT 영상으로 종양과 주변 장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환자 맞춤형으로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照射)할 수 있도록 도와줘 정상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토스의 AI 기술 수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실제로 활용해 본 결과 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토스를 이용한 방식은 필요에 따라 치료계획을 변경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20~40분 정도 소요 시간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를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부위에 따라 다른데 방광이나 대장, 직장 같은 경우 방사선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갈 경우 궤양 및 출혈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내부장기에 상처가 나면 환부가 쉽게 아물지 않아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기에 생긴 종양 치료 의료 행위에 따른 수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이토스를 이용하든, 기존의 일반 방사선 치료를 하든 치료비는 동일하다.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만 있었다면 수십억원의 고가 장비인 이토스는 도입될 수 없었다. 박 교수도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 대비 치료시간이 길고 별도 수가가 없어 금전적 문제를 고려했다면 도입하기 어려운 장비였고 의사들 입장에서도 치료계획을 매번 변경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병원도 돈보다는 환자의 만족도를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이토스가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토스가 좋은 장비지만 기존 치료장비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 방식도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기존 치료장비와 이토스간 장점들을 극대화해 환자에게 최선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토스가 나왔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모두 대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토스의 사용이 더 권장될 만한 환자의 경우 이토스로 치료를 받고 그렇지 않다면 기존 방식으로 치료를 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내부장기의 움직임 및 변형이 많은 방광, 전립선, 직장, 항문 등 장기에 생긴 종양은 이토스로 치료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권고를 하고 있다"면서 "장기의 변형이 적은 곳에서는 기존 방식대로 하더라도 큰 부작용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13 15:44:48과천시장애인복지관(관장 이학준)이 JW중외제약 기부금으로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M을 도입해 맞춤형 첨단보행재활치료를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4월 과천시로 이전예정인 JW중외제약 임직원은 ‘빅워크’ 플랫폼을 통해 걸음기부 캠페인으로 1억 걸음을 달성해 5천만원을 복지관에 전달했다. 그동안 장애인기능강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정형보행훈련로봇을 도입해 재활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던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이번 중외제약의 기부로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M를 보유하며 최첨단 로봇재활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 개관 11주년 기념식을 겸해 지난 7월 19일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선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웨어러블 로봇 시승식을 참관했다. 당일 웨어러블 로봇을 직접 착용한 후 시승한 이희성 이용자는 “외부에서 보행운동을 할 수 있어서 앞으로 기대가 되며, 첫 시승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도입된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M은 뇌성마비, 척수손상, 뇌졸중, 파킨슨병, 근육병 등 신경근육계 질환으로 인한 하지 부분마비 환자의 보행훈련을 도와주는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이다. 트레드밀 위에서 로봇에 입력된 궤적에 따라 이동하는 기존 재활로봇과는 달리, 환자가 스스로 체중 이동하면서 지면을 직접 밟고 보행 훈련하는 ‘오버그라운드 방식’으로, 환자에게 부족한 힘을 필요한 만큼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여 환자의 참여도가 높아 재활훈련효과도 높다.
2022-07-22 12:05:1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정신건강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화상담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대상 전화상담에 청소년 전문상담사를 갖춘 ‘경기도 청소년전화 1388’이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전화상담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시행되는 정신건강 자가검진 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지원한다. 전화상담으로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를 퇴소하고 나서도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이용 가능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계해 상담을 지속한다. 안동광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1388 청소년전화 상담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몸과 마음이 힘든 청소년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방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운영 지원하는 청소년전화 1388은 청소년의 일상적인 고민 상담부터 학업 중단,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가출 등 위기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이 고민하는 전 분야의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을 소지하거나 일정 기간 청소년상담복지 관련 실무경력을 갖춘 전문상담사가 365일 24시간 상담을 진행한다. 가정폭력으로 갈 곳이 없거나 구조가 필요한 경우 등 위기상황 시 긴급한 개입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청소년쉼터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전화 1388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고민이 있을 때 등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녀를 둔 보호자도 상담할 수 있다. 청소년 상담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전화 1388, 인터넷 홈페이지, 문자 1388, 카카오톡 ‘청소년상담1388’ 채널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2-15 07:55:46거세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 19 확진자들을 위한 맞춤형 진료를 별도로 제공하고, 이들이 처방받은 약품을 배송료 없이 우선 배송하는 방식 등을 통해서다. 플랫폼들이 갖춘 비대면 진료 IT(정보통신) 인프라를 재택치료 과정에 공식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원격의료업계에 따르면 솔닥 등 국내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최근 코로나 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공익 서비스와 콘텐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며칠 연속 5만 명대에 달하고, 재택치료자 수가 21만여 명(12일 기준)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자발적인 행동에 나섰다. 카카오톡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솔닥은 재택치료자와 자가격리자에 특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휴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들이 겪을 수 있는 고열, 기침, 인후통에 대한 맞춤형 진료·처방, 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택치료자들에게 처방된 약품은 배송료를 받지 않고 우선 배송한다. 정확한 자가진단 키트 사용법과 결과 해석 방법, 재택 모니터링 과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 의료진이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 콘텐츠도 만들어 회사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따로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채팅과 영상통화 기능만을 활용해 진료받고, 처방받은 약품을 주소지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편의성을 재택치료자 대상 비대면 진료 지원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이 회사의 주된 진료 영역은 유아 피부질환, 피부 트러블, 탈모 등의 만성질환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공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솔닥을 통해 진료를 받은 한 이용자는 “확진을 받고 집에 머무는 동안 열이 나면서 걱정이 됐는데 영상통화를 통해 자세하게 진료를 받고 약품까지 배송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는 후기를 남겼다. 솔닥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제휴 병원 의료진과의 논의를 통해 진료 영역을 일반적인 질병, 질환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비대면 진료 노하우를 통해 재택치료자들의 진료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재택치료 프로세스에 공식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방역당국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재택치료자들에게 세심한 모니터링과 시의적절한 진료를 제공하기 역부족이라는 이유에서다. 원격진료가 한시 허용된 지 3년째로 접어들면서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역량과 영향력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실제로 원격진료가 처음 허용된 2020년 2월, 2만 4727명에 불과하던 원격진료 건수는 지난달 1월 누적 352만 3451명으로, 2년 사이 1500% 증가했다. 플랫폼들은 이미 비대면 진료와 정기 모니터링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과 약품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플랫폼마다 많게는 수백 곳의 병·의원, 약국과 제휴를 맺고 있어 이들 의료기관을 비대면 진료·모니터링 체계에 일시에 참여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의료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각 서비스마다 개별적으로 공익 차원에서 코로나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단계”라며 “방역당국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많은 플랫폼들이 재택치료자 대상 비대면 진료·모니터링 과정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2-02-14 15:21:46[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서울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항암치료 환자의 피부 건조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맞춤형 보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로 10년째 삼성서울병원과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모발 변화를 공동 연구해왔다. 항암치료 환자의 피부 건조증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보습제의 효과를 규명했다. 이 내용은 미국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항암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가 건조한 피부와 가려운 증상을 호소한다. 일반적인 보습제로는 이를 해결하기가 어려웠으나 삼성서울병원 안진석·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4년 건조와 가려움의 원인을 찾고, 맞춤형 보습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공동 연구팀은 고함량 세라마이드를 포함한 맞춤형 보습제품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 보습제로는 개선되지 않는 건조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밝혀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는 해당 연구에 쓰인 고함량 세라마이드 처방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박영호 기술연구원장은 "아모레퍼시픽은 항암치료 중 경험하는 피부·모발의 변화를 연구하며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필요한 제품들을 개발 중"이라며 "이번 공동 연구 성과도 암 환자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11-30 08: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