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국내펀드 편입자산을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테마주가 자주 튀어나오는 탓에 운용사도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국내 52개 운용사의 국내펀드 평균 매매회전율은 263.01%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시점(192.48%)과 비교해 70.53%포인트나 높다. 이 기간 해외펀드 수치는 119.59%에서 112.93%로 낮아졌다. 국내펀드 매매회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펀드 매매회전율은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높을수록 펀드의 단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해당 지표가 263%라면 운용자금 100억원짜리 펀드가 1년간 263억원어치 자산을 손바꿈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편입 자산을 자주 사고판 셈이다. 해당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만큼 일반 공모펀드들이 더욱 빠르게 종목을 갈아 끼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TF는 추종 지수 편입종목이나 그 비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자산 매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패시브보다 액티브 상품을 주로 굴리는 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이 높았다. 시장 성장을 넘어서는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만큼 자산 매매를 더 적극적으로 단행하기 때문이다. 국내펀드의 경우 알파자산운용이 4176.99%로 가장 높았다. 브레인자산운용(723.73%), 타임폴리오자산운용(691.65%), DS자산운용(572.0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해외 펀드 간의 매매회전율 격차는 기본적으로 각 시장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증시는 주도주가 짧은 시간 안에 바뀌지 않는다. 빅테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면면이 오랜 기간 거의 바뀌지 않았고, 주가 흔들림도 크지 않다. 반면, 국내는 특정 이슈에 따라 시총 상위 명단이 교체된다. 2차전지 등에 따른 테마 장세도 주기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내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종목들이 이끄는 선진국과 달리, 테마 종목들이 시장 체질을 바꿔 '바이앤홀드(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같은 대표주도 박스권에 갇히다 보니 매매를 일부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매매회전율 상승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이 같은 시장 대응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시장 방향성을 분산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잦은 매매는 수수료, 환헤지 비용, 거래세 등을 키워 결국 투자자에 비용을 전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규제가 없을뿐만 아니라 기관 고객들도 대개 성과만 잘 나오면 굳이 매매회전율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0 18:27:46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자산을 자주 매매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몸집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주식이나 채권, 대체자산을 사고판다는 지적이다. 장기 성과 제공을 위한 종목 발굴에 힘쓰기보다 단기 수익률 저하를 일시적으로 가리기 위한 면피성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47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 평균 매매회전율은 243.8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174.15%)보다 7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230%를 넘었던 2020년보다 높다. 펀드 매매회전율은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펀드의 단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240%는 운용자금 10억원인 펀드가 1년 동안 24억원어치 자산을 손바꿈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편입한 주식이나 채권을 자주 갈아 치우는 셈이다. 해당 수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일반 공모펀드들이 더욱 빠르게 종목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TF는 추종하는 지수 편입종목이나 그 비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자산 매매를 크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액티브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운용사들의 수치가 높았다. 시장 성장률 초과를 운용목표로 삼는 만큼 적극적으로 자산 매매를 집행하기 때문이다. 알파자산운용이 2020.66%로 독보적 선두였고, 브레인자산운용(1071.25%), 타임폴리오자산운용(816.65%), 파인아시아자산운용(601.08%)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펀드의 운용철학이 실종되는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실적 대비 주가가 낮은 가치주, 성장 가능성에도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성장주 등을 오랜 기간 보유하며 빛을 보도록 한다는 등의 일관적 전략 대신, 시장 상황에 맞춰 반짝 수익률을 내거나 하방 압력을 버틸 수 있는 종목으로 수시 대체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2차전지, 의료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테마성 장세가 형성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인상으로 주식, 채권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최소한 시장을 이기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나 '가치투자'를 통한 국민 재산형성 지원이라는 펀드 취지에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투자자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수수료, 환헤지 비용 등을 치러야 하는 탓에 펀드 전체 성과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해당 요소들은 투자설명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은 '보이지 않는 비용'으로, 표면 수익률에만 주로 초점을 맞추는 개인들이 놓치기 쉬운 항목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운용역들이 적극 운용에 나섰다고 볼 수도 있으나 장기 투자를 권하면서 단기 매매를 구사하는 건 모순”이라며 “시장 예측이 잘못되면 인덱스 상품 대비 손실이 커질 수 있는데다 잦은 매매는 비용을 높여 실제 수익률을 깎아 먹는 역효과를 유발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0-18 18:19:31흥국투신 624%로 최고, 단기투자 경향 강하고 거래비용 높아 유의를 주식펀드를 운용하며 주식을 몇 번 사고팔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매회전율이 자산운용사별로 최대 20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9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평균 운용펀드별 연환산 매매회전율은 208%에 달했다. 운용사별로는 흥국투신운용의 연환산 매매회전율이 623.92%로 가장 높았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매매회전율은 30.21%로 가장 낮았다. 두 운용사의 매매회전율 차이는 무려 20배나 됐다.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매매회전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운용 규모에 비해 많은 금액을 거래했음을 의미한다. 즉, 단기투자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대신자산운용(623.92%),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477.7%),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446.98%), 마이애셋자산운용(428.97%), KTB자산운용(419.5%),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384%), 알 파에셋자산운용(365.04%), 플러스자산운용(356.05%), KDB자산운용(317.46%)등은 회전율이 300%를 넘었다. 현대자산운용(292.1%), HDC자산운용(289.9%), 골든브릿지자산운용(288.18%), LS자산운용(273.3%), 하이자산운용(257.19%), 맥쿼리투자신탁운용(248.73%), 피닉스자산운용(246.74%), 제이피모간자산운용(244.87%), 프랭클린템플턴투신(219.88%), 유진자산운용(216.65%), GS자산운용(211.84%), 칸서스자산운용(210.56%) 등의 매매회전율도 평균보다 높았다. 자산운용사별 평균 위탁매매수수료율은 10.01bp(1bp=0.01%)였고, 가장 낮은 교보악사자산운용(5.57bp)과 가장 높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18.88bp) 간에 격차도 컸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매매회전율과 위탁매매수수료율은 기존에 펀드 운용보수나 판매보수, 판매수수료와 별도로 펀드를 투자할 때 드는 거래비용"이라며 "같은 수익률의 펀드의 경우 이들 수치가 높을수록 거래비용이 더 많이 들게 돼 투자자의 몫이 줄어드는 만큼 이들 거래비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가장 좋은 펀드는 회전율과 수수료가 낮고 수익률이 좋은 펀드"라며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한다는 의미고, 수수료가 낮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기자
2014-12-28 16:49:12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의 과도한 매매회전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매회전율을 낮춰 투자 수익률을 높인 증권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나친 매매회전율이 투자자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제대로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개인매매거래 제한 등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매 회전율 제한하니 수익률 상승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과다한 주식매매 제한정책을 실시한 결과 평균 매매회전율(주식자산 평잔 대비 회전율)은 감소하고 평균 수익률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개인성과급을 폐지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과다한 주식매매 수익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화증권은 제도 실시후 지난 3~8월까지 6개월간 연환산 평균회전율이 422.3%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 6개월(601.5%) 보다 179.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은 -1.0%로 6개월만에 7.1%포인트 개선됐다. 서성원 한화증권 상무는 "과다한 주식매매를 제한한 후 수수료 상위 고객은 대부분 구간에서 회전율이 하락하고 전 구간에서 수익률이 상승했다"며 "매매회전율 감소로 인한 거래비용 감소효과와 프라이빗뱅커(PB)의 잦은 매매 및 고위험 종목 매매 권유 감소효과가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수수료 상위 고객은 전체 고객 대비 평균 회전율이 높고 평균 수익률은 낮았다. 특히 수수료 상위 고객은 거래비용을 반영하기 전에는 전체 고객 대비 수익률이 높았지만 반영한 후에는 수익률이 낮아졌다. 표면적인 수익률이 높더라도 실질적인 수익률과는 차이가 났다는 설명이다. 전담관리자가 있는 계좌의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결국 고객 이익 보다 회사와 직원 이익을 중시하는 수수료 수익 중심의 개인성과급 제도로 불필요한 거래를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매매 제한 확대 될까 특히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적극적인 과당매매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제도적 측면에서 개인의 매매회전율을 낮추기 위해 결제전 매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 상무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 모델 하나가 줄어들게 되는 만큼 주식매매 제한 정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고객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앞으로 투자자들이 고회전, 저수익의 악순환을 지속하고 있는 매매전 투자 제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사들에 대해 매매회전율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리스크관리 기준을 강화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기준 매매회전율이 1000%가 넘는 펀드가 10개에 달한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그동안 매매회전율에 대한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 힘들었던 만큼 한화증권을 시작으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매매회전율 제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당장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인위적으로 회전율을 조정하는 것은 영업을 하지 말라는 말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거래에 따른 적정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으면 증권 영업 자체가 고사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4-11-04 17:17:59간접투자 문화 확산으로 개인들의 주식직접투자자금 비중이 감소하면서 매매회전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19일 증권연구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가 늘어나면서 개인직접투자자금의 비중 축소로 매매회전율도 함께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직접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2005년 4·4분기 11조8960억원이었으나 2006년 1·4분기 11조2490억원, 2·4분기 9조8000억원, 3·4분기 9조3340억원, 4·4분기 8조4490억원으로 크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주식거래 비중도 지난 2005년 4·4분기 63.2%에서 지난해 1·4분기 60.3%, 2·4분기 49.4%, 3·4분기45.5%, 4·4분기 44.7% 등 함께 낮아지고 있다. 개인주식거래비중 감소로 지난 2005년 4·4분기 27.7%에 달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매매회전율도 2006년 1·4분기 25.8%로 낮아졌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2·4분기는 17.0%로 감소, 처음으로 매매회전율이 20%대 이하로 떨어졌고 3·4분기 11.8%, 4·4분기 11.3% 등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들의 간접투자자금인 주식형펀드는 지난 2005년 4·4분기 26조1780억원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4·4분기는 46조5460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20조원이나 급증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연구원 김필규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를 지속한 데다 주식형 펀드 등의 간접투자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접투자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7-03-19 17:48:484일 증권거래소가 2002∼2004년 매년초부터 10월말까지 449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회전율을 비교한 결과, 2002년 353.69%였던 회전율이 지난해 230.04%로 급락한데 이어 올해도 209.20%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단타매매 경향을 가진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주식에서 손을 떼는 사람이 늘어나고 뮤추얼펀드나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경향도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전체 매매량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2002년 72.52%에서 지난해 65.88%로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서는 58.54%까지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회전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종목별 편차는 여전히 커서 업종중 가장 회전율이 높은 의약주는 회전율이 516.83%에 달했다.지난해 228.09%의 회전율을 보였던 음식료업종은 올해는 384.98%로 높아져 회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회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가치형, 배당형 우량주식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으로 각각 40.59%, 73.34%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오양수산이 무려 1만1462.77%의 회전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올들어 투기성 장세가 벌어졌던 수산주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방의 4.41%를 비롯해 남양유업, 성보화학 등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거래를 보였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4-11-04 12:05:03[파이낸셜뉴스]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HLB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HLB그룹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며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전일 대비 1.65% 오른 4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테라퓨틱스(4.78%)는 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14% 급등한 HLB바이오스텝만 2.11% 빠졌을 뿐, HLB그룹주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HLB그룹주들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간암 대상 1차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HLB는 지난 17일과 20일에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달 10일 10만1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0일 4만7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2거래일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하방 지지선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게 긍정적이다. HLB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동안 22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HLB의 주식을 171억원 순매수하면서, HLB는 외국인 순매수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대금도 회복세를 보였다. 대규모 물량이 소화된 탓에 HLB의 전날 거래대금은 약 1조원을 기록, 삼성전자 거래대금인 1조43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날도 3370억원 거래됐다.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매매회전율이 높다는 뜻으로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된다. 시장의 관심은 반등이 이어질지 여부에 모인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열릴 '제2회 HLB바이오포럼'에 주목하는 눈치다. 미국 FDA가 발송한 CRL 내용에 따르면 HLB의 리보세라닙 관련 이슈는 없었으나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관련 이슈가 존재한다고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HLB바이오포럼에 항서제약 부사장이 직접 한국에 방문하는 만큼, 미 FDA로부터 허가가 불발된 원인인 CMC 문제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 급락에 대한 충격이 잦아든 모습"이라며 "포럼에서 시장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일정 부분 해결될 경우 주가 회복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한가 종목'이라는 주홍글씨를 쉽게 극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맞은 하림지주·다우데이타·삼천리·서울가스·세방·다올투자증권·대성홀딩스·선광 등은 여전히 폭락 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22 16:24:59[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국내펀드 편입자산을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테마주가 자주 튀어나오는 탓에 운용사도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국내 52개 운용사의 국내펀드 평균 매매회전율은 263.01%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시점(192.48%)과 비교해 70.53%포인트나 높다. 이 기간 해외펀드 수치는 119.59%에서 112.93%로 낮아졌다. 국내펀드 매매회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펀드 매매회전율은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높을수록 펀드의 단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해당 지표가 263%라면 운용자금 100억원짜리 펀드가 1년간 263억원어치 자산을 손바꿈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편입 자산을 자주 사고판 셈이다. 해당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만큼 일반 공모펀드들이 더욱 빠르게 종목을 갈아 끼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TF는 추종 지수 편입종목이나 그 비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자산 매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패시브보다 액티브 상품을 주로 굴리는 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이 높았다. 시장 성장을 넘어서는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만큼 자산 매매를 더 적극적으로 단행하기 때문이다. 국내펀드의 경우 알파자산운용이 4176.99%로 가장 높았다. 브레인자산운용(723.73%), 타임폴리오자산운용(691.65%), DS자산운용(572.0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해외 펀드 간의 매매회전율 격차는 기본적으로 각 시장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증시는 주도주가 짧은 시간 안에 바뀌지 않는다. 빅테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면면이 오랜 기간 거의 바뀌지 않았고, 주가 흔들림도 크지 않다. 반면, 국내는 특정 이슈에 따라 시총 상위 명단이 교체된다. 2차전지 등에 따른 테마 장세도 주기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내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종목들이 이끄는 선진국과 달리, 테마 종목들이 시장 체질을 바꿔 ‘바이앤홀드(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같은 대표주도 박스권에 갇히다 보니 매매를 일부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매매회전율 상승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이 같은 시장 대응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시장 방향성을 분산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잦은 매매는 수수료, 환헤지 비용, 거래세 등을 키워 결국 투자자에 비용을 전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규제가 없을뿐만 아니라 기관 고객들도 대개 성과만 잘 나오면 굳이 매매회전율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0 14:43:08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가 17일 국내 증시에 나란히 입성한다. 이때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을 보인 중소형주들이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서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 두 기업의 첫날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 동시 상장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는 17일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 및 방위산업, 유관 공공기관 등에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안전장비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마스크 사업 부문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8.6% 급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인 바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는 최근 3년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이익미실현' 기업이다. 인공지능 개발 툴 '딥파이' 등 관련 기술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특례 요건을 갖춤으로써 상장할 수 있게 됐다. 두 기업은 지난 5~6일 동시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실적뿐 아니라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한컴라이프케어가 외형 면에선 크게 앞섰지만 IPO 경쟁에서는 딥노이드가 우세를 보였다. 청약 결과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쟁률은 109.85대 1에 불과했지만 딥노이드의 경쟁률은 834.86대 1로 집계됐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딥노이드의 경쟁률은 1179.07대 1인 반면 한컴라이프케어의 경쟁률은 418.99대 1에 그쳤다. 다만 상장 직후 출회 가능한 물량이 딥노이드의 경우 44.57%에 이르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 대비 30% 수준이다. ■전문가들 "청약 경쟁률 높은 기업 주목" 한편 최근 IPO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 1000대 1을 가뿐히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중소형주들은 상장 후 'IPO 대어'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상장한 크래프톤의 상장 첫날 주가는 시초가 대비 1.23%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약 10% 낮은 수준에 형성돼 현재까지 공모가인 49만8000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크래프톤과 청약 일정이 똑같이 겹쳤던 원티드랩은 상장 첫날 일명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당초 크래프톤에 가려져 소외될 수 있단 우려와 달리 원티드랩의 청약 경쟁률은 1731대 1로 크래프톤(7.79대 1)을 크게 앞선 바 있다. 크래프톤보다 이틀 늦게 청약 일정이 잡혀 마찬가지로 흥행 가능성을 낮게 잡았던 플래티어 역시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플래티어의 청약 경쟁률은 2498.8대 1로 역대 청약 경쟁률 중 상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공모주 투자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은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시초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공모를 통해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의 청약 경쟁률 별 시초가 형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2500대 1 이상이었던 종목들은 상장일 평균 공모가의 두 배에 거래를 시작했다. 경쟁률이 100~500대 1에 그친 종목들의 평균 시초가는 공모가의 15.97% 수준에 형성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올해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높은 기업들의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상승하는 확률이 확연하게 증가했다"며 "이외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과 낮은 유통물량, 그 중에서도 물량 비중이 0~30% 이내였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이 상장 후 주가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하면서 적정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 시 일반 투자자 수요도 파악할 필요가 있단 주장도 제기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 청약률이 높을수록 상장 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와 매매회전율, 공모주 수익률이 높았다"며 "이는 개인 청약률이 공모주 시장가격과 관련한 정보일 뿐 아니라 수요예측의 결과를 보완해줄 수 있는 정보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8-16 18:15:02SNK(950180)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종목은 현재 16,500원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52주 최고가는 26,450원(20년 06월 03일), 최저가는 11,750원(20년 08월 21일)원이다. 최근 3일동안 평균 거래량은 11만 주이다. 이는 250일 일 평균 거래량 12만 주와 비교해보면 최근 거래량이 약간 감소했지만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은 0.38%로 적정수준 최근 한달간 SNK의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비교해보니 일별 매매회전율이 0.38%로 집계됐다. 그리고 동기간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인 일평균 주가변동률을 3.26%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투자주체는 개인투자자 최근 한달간 주체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이 85.93%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외국인이 6.69%를 보였으며 기관은 1.4%를 나타냈다. 그리고 최근 5일간 거래비중은 개인이 전체 거래의 86.08%를 차지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외국인은 3.29%를 나타냈으며 기관은 3%를 나타냈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0-11-27 0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