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221년 만에 약 1000조 마리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매미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 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이를 개발하는 요리사들을 조명했다. 수년간 곤충 요리를 개발해 온 뉴욕의 셰프 조셉 윤은 매미를 통째로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천천히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맛을 낸 '매미 김치'를 만든다. 완성된 매미 김치는 부드러운 두부, 따뜻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그의 요리 가운데는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양파, 감자와 함께 볶은 매미를 넣은 '매미 토르티야', 파스타와 매미로 속을 가득 채운 '매미 치즈 캐서롤'도 있다. 윤은 이번 매미 떼 출몰 예고에 “매미는 랍스터나 새우 같은 것”이라며 “나는 매미를 그저 또 하나의 식재료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곤충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미를 피하라고 권고했다고 NYT는 전했다. 메뚜기와 개미 등 곤충을 이용해 요리하는 시카고의 셰프 앤드루 잭 역시 식재료로서 매미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매미는 단백질은 물론이고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라며 "이번 매미 떼 출현을 신선한 고품질 매미를 확보할 기회로 삼고, 매미를 갈아 으깬 뒤 소금을 넣어 발효시킨 요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주리 식물원의 곤충학자인 태드 얀코스키는 “버터와 화이트 와인, 마늘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매미 파스타를 즐긴다”며 “새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매미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NYT등 외신들은 앞으로 6주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 1000조 마리 가량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9 21:17:5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대는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김혁종 총장의 영결식을 오는 14일 오전 9시 학교장으로 치른다고 12일 밝혔다. 광주대에 따르면 장례위원장은 민영돈 조선대 총장과 김갑용 광주대 대학원장이 맡았다. 장례위원은 대학 학·처장을 비롯해 고인과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광주·전남지역 총장, 정치인, 언론인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 87명이 맡았다. 빈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VIP장례타운 2층에 차려졌다. 장지는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선영이다. 고 김혁종 총장은 성균관대에서 교육학 학사,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에서 교육학 석사, 미국 캔사스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3년 5월 총장 취임 후 제시했던 대학 발전 전략을 차질없이 실현하며, 광주대를 취업·창업 중심의 특화된 실무교육을 바탕으로 한 '취업·창업중심 교육명문대학'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004년 광주대를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해 대학의 실속과 내실화를 다지고, 첨단학부(과) 육성과 교육과정 첨단화, 중점학부 육성, 교육인프라 완비 등을 추진해 괄목한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학생중심 교육 및 가치 실현에 앞장서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고인은 취임 첫 가을축제부터 5년 동안 주방장을 자처하며 '총장 주막'을 열었다. 고인이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장 모자를 눌러쓴 채 직접 요리를 내놓으며 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총장 주막'으로 얻은 수익금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본 영남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됐으며, 2005년에는 통일 쌀 보내기, 2006년에는 북한동포 돕기, 2007년에는 태풍 '나리' 피해자 돕기 등 다채롭게 쓰였다. 고인은 아울러 총장 취임 이후 전국 대학 최초로 산업체 인턴 취업 지원제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는가 하면 중소기업 근로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컨소시엄 사업, 성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학습 중심 대학을 만들어 대학 교육 및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고인은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 광주·전남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 광주·전남발전연구원 발전자문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등 대외활동에 활발히 나서며 사회공헌에도 앞장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6-12 15:21:01[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브루드 X 매미를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동부 지역에 수십억 마리의 브루드 X 매미가 나타난 가운데서다. 오늘 4일 FDA 공식 트위터를 살펴보면 FDA는 "매미는 새우나 랍스터와 비슷하다"면서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브루드 X 매미를 섭취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같은 FDA의 권고는 브루드 X 매미가 17년 만에 미국 동부 지역에 나타났고 이를 즐기는 미국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브루드 X 매미는 새우만한 크기에 빨간 눈을 가진 매미로 17년을 땅속에서 유충으로 지내다가 수십억 마리가 한꺼번에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된다. 현재 미국 동부지역을 휩쓸고 있는 브루드 X 매미미는 지난 2004년 알에서 부화한 개체들이다. 미국에서는 브루드 X 매미가 17년마다 찾아올 때 마다 브루드 X 매미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다. 기름에 바싹 튀겨 먹거나 샐러드에 버무려 먹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브루드 X 매미를 활용한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셰프도 있다. 브루드 X 매미를 곁들인 스시를 내놓는 식당도 등장했다. 이같은 브루드 X 매미를 활용한 요리가 가능한 것은 브루드 X 매미가 독성이 없어서다. 또 브루드 X 매미는 글루텐이 없고 단백질이 많으며 지방도 적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 시각) FDA의 권고를 보도했다. 또 브루드 X 매미를 먹거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이들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번에 브루드 X 매미를 놓치면 17년 후인 2038년에 부르드 X매미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04 10:27:33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어릴 적 먹던 메뚜기는 배고프던 시절 영양만점의 간식이었다. 누에번데기, 방아깨비, 귀뚜라미, 풀무치도 우리가 먹었던 곤충이다. 이처럼 부모 세대에게는 익숙한 곤충 먹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먹는 것이 곧 약이라는 '식약동원'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실천해 왔다. '동의보감'에 매미, 메뚜기, 굼벵이 등 100여종의 곤충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요즘 곤충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곤충을 더 이상 혐오스럽고, 기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고단백.친환경 식자재로 소중한 먹거리이자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활용하는 노력들이 그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곤충을 '작은가축(Little Cattle)'이라고 이름 짓고, 인류의 4분의 1이 먹고 있는 곤충이 미래 식량부족을 해결할 가장 유망한 자원이라고 했다. FAO가 곤충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지목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엔이 발표한 '세계인구전망'에 따르면 2050년에는 인구가 96억명을 넘어서 현재보다 2배의 식량이 필요한 반면, 농경지는 70%가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재배에 이용되어 식량부족을 해소할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데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무기물 등이 풍부한 곤충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곤충을 먹은 지는 오래됐다. 구약성서 레위기에는 먹어도 좋은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서술했는데 메뚜기, 방아깨비, 귀뚜라미 등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세례자 요한도 광야에서 낙타 털옷과 가죽 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벌꿀을 먹고 살았다. 문헌에 따르면 먹을 수 있는 곤충은 190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곤충을 사육하는 것도 친환경적이다. 곤충은 단백질 전환효율이 소의 12배에 달해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할 경우 소 사료 재배면적의 12분의 1이면 충분하다. 물의 사용량이나 온실가스 배출량도 매우 적다. 우리 정부에서도 곤충을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10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매년 곤충산업육성 시행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식품으로 이용할 수 없었던 갈색거저리(고소애)와 쌍별귀뚜라미(쌍별이)를 일반식품원료로 등록했고,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와 장수풍뎅이(장수애)는 등록을 추진 중이다. 호텔주방장, 요리학교 학생, 일반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곤충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해 식품으로 곤충을 먹는 데 대한 혐오감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제는 소수이지만 곤충카페, 곤충레스토랑, 곤충순대, 곤충한과 등 청년 창업이 이뤄지고 대형 식품기업에서도 곤충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곤충은 먹거리 외에도 이용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화분매개, 천적 등 농업적 이용뿐만 아니라 꿀벌을 이용한 폭탄탐지 등 군사분야부터 곤충을 모방한 헬리콥터, 수직이착륙기, 곤충의 생리기능을 이용한 코프리신 등 항생물질 그리고 반려동물 사료, 자연관찰 학습, 관광에 이르기까지. 마침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경북 예천에서 세계곤충엑스포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예천군에서 준비한 엑스포에서 다양한 곤충의 종류와 모습, 곤충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곤충산업에 이르기까지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곤충과 농업을 알아보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외부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6-07-31 16:37:14세계 10대 혐오음식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미국 매체 포브스 온라인은 세계 10대 혐오음식을 선정해 발표했고, 세계 10대 혐오음식 1위는 몽골 등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즐겨 마시는 ‘마유주’가 선정됐다. 마유주는 말젖을 원료로 만든 술이다. 이어 세계 10대 혐오음식 2위로는 상어고기를 발효시켜 만든 아이슬란드의 향토요리인 ‘하칼’이 차지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애용하는 ‘뱀술’, ‘부하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발롯‘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고양이 배설물에서 채취한 원두로 만드는 고가의 ‘사향 커피’도 순위에 들었고, ‘제비집’, 이탈리아의 구더기 치즈인 ‘카르마르주’, 노르웨이의 ‘양머리 요리’ 등이 포함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혐오스럽다”, “저걸 어떻게 먹지”, “각 나라의 문화인 만큼 존중해줘야한다”, “정말 배고프면 먹을 수는 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포브스의 세계 10대 혐오음식에 앞서 미국 매체 CNN도 세계 7대 혐오음식을 발표한 바 있고, CNN의 세계 7대 혐오음식에는 피단, 타밀록, 발효튀킴콩, 개고기와 부산물, 거미튀김, 매미볶음, 개구리튀김 등이 선정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KBS기자, 방사능피폭 충격 ‘총 19명 방사능피폭’ ▶ 뽀로로 창작자 소송, 낳은 정 VS 키운 정 '법정다툼으로?' ▶ 노벨상 수상자 사망, 모르고 발표한 노벨위원회 '당혹' ▶ 전어값 급등, 어획량 감소-유가 상승 영향 '金어 됐네' ▶ 가장 귀여운 개 ‘부’, 앙증맞은 표정 ‘인형이야 강아지야’
2011-10-05 11:00:00‘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뉴트리아’. ‘외래종’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생물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박멸해야 하는 위험한 생물’이라고 인식하는 외래종은 극히 소수다. 일부는 이미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가기 때문에 균형잡힌 관리가 최선의 정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착한(?) 외래종도 있다 김현맥 연구원은 “무조건 외래종이라고 해서 박멸대상은 아니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의 경우에만 관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법적으로 지정한 외래종은 지난 2008년도 기준으로 620종이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이란 기존 생태계에 실질적 위협, 즉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의 생존에 지장을 주거나 심각한 경쟁상대가 되는 생물을 뜻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생물은 총 16종이다. 예를 들어 남미에서 건너와 농작물, 소형설치류, 어류, 조류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뉴트리아, 토종어류들을 사냥하는 큰입배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돼지풀이나 가시박 등의 식물들도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모든 외래종이 우리환경에 거대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서서히 생태계의 일부로 되어가고 정착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담수어 중에 대표적으로 떡붕어나 무지개송어의 경우 낚시 애호가들이나 어업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 생물은 우리나라 생태계에도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 1990년대 초반 모피를 얻기 위해 국내에 도입된 뉴트라는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외래종 박멸만이 능사가 아니다 토종생물이 외래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외래종 꽃매미의 경우 토종 다리무늬침노린재가 천적이다. 큰입배스는 쏘가리가 무서운 경쟁상대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래종을 무조건적으로 박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전국에 분포된 다양한 외래종을 마지막 한 마리까지 일일이 찾아내 죽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비효율적이다. 이 박사는 “유럽 및 국내에서도 외래종 어류를 없애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다 빼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다시 물이 차자 외부에서 또다시 외래종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개체수가 많고 크기도 작은 곤충이나 수백만 개의 씨앗으로 퍼지는 식물을 완전박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인위적으로 도입된 외래종들의 경우 도입 목적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 박사는 “식용·연구용·자원조성용 등으로 들여온 외래종들은 그 목적에 한해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균형잡기”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외래어종이 바로 떡붕어다. 떡붕어는 붕어찜요리, 낚시, 인공저수지 환경자원조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 생태계에 적응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외래종을 정밀하게 평가해서 박멸하거나 우리나라 생태계와 함께 갈 것인가를 결정한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손삼기 사무관은 “생태계 위해성 평가심사단을 구성해 올해 하반기부터 외래종 분포, 피해정도, 토종생물과의 공존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2-06 21:19:51‘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뉴트리아’. ‘외래종’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생물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박멸해야 하는 위험한 생물’이라고 인식하는 외래종은 극히 소수다. 일부는 이미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가기 때문에 균형잡힌 관리가 최선의 정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착한(?) 외래종도 있다 김현맥 연구원은 “무조건 외래종이라고 해서 박멸대상은 아니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의 경우에만 관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법적으로 지정한 외래종은 지난 2008년도 기준으로 620종이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이란 기존 생태계에 실질적 위협, 즉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의 생존에 지장을 주거나 심각한 경쟁상대가 되는 생물을 뜻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생물은 총 16종이다. 예를 들어 남미에서 건너와 농작물, 소형설치류, 어류, 조류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뉴트리아, 토종어류들을 사냥하는 큰입배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돼지풀이나 가시박 등의 식물들도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모든 외래종이 우리환경에 거대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서서히 생태계의 일부로 되어가고 정착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담수어 중에 대표적으로 떡붕어나 무지개송어의 경우 낚시 애호가들이나 어업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 생물은 우리나라 생태계에도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 1990년대 초반 모피를 얻기 위해 국내에 도입된 뉴트라는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외래종 박멸만이 능사가 아니다 토종생물이 외래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외래종 꽃매미의 경우 토종 다리무늬침노린재가 천적이다. 큰입배스는 쏘가리가 무서운 경쟁상대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래종을 무조건적으로 박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전국에 분포된 다양한 외래종을 마지막 한 마리까지 일일이 찾아내 죽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비효율적이다. 이 박사는 “유럽 및 국내에서도 외래종 어류를 없애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다 빼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다시 물이 차자 외부에서 또다시 외래종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개체수가 많고 크기도 작은 곤충이나 수백만 개의 씨앗으로 퍼지는 식물을 완전박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인위적으로 도입된 외래종들의 경우 도입 목적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 박사는 “식용·연구용·자원조성용 등으로 들여온 외래종들은 그 목적에 한해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균형잡기”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외래어종이 바로 떡붕어다. 떡붕어는 붕어찜요리, 낚시, 인공저수지 환경자원조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 생태계에 적응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외래종을 정밀하게 평가해서 박멸하거나 우리나라 생태계와 함께 갈 것인가를 결정한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손삼기 사무관은 “생태계 위해성 평가심사단을 구성해 올해 하반기부터 외래종 분포, 피해정도, 토종생물과의 공존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2-06 16:14:58▲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 1990년대 초반 모피를 얻기 위해 국내에 도입된 뉴트라는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뉴트리아’. ‘외래종’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생물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박멸해야하는 위험한 생물’이라고 인식하는 외래종은 극히 소수이다. 일부는 이미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해 살아가기 때문에 균형잡힌 관리가 최선의 정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착한(?) 외래종도 있다 김현맥 연구원은 “무조건 외래종이라고 해서 박멸대상은 아니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의 경우에만 관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법적으로 지정한 외래종은 지난 2008년도 기준으로 620종이다.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이란 기존 생태계에 실질적 위협, 즉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의 생존에 지장을 주거나 심각한 경쟁상대가 되는 생물을 뜻한다. 여기에 해당되는 생물은 총 16종이다. 예를 들어 남미에서 건너와 농작물, 소형설치류, 어류, 조류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뉴트리아, 토종어류들을 사냥하는 큰입배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돼지풀이나 가시박 등의 식물들도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모든 외래종이 우리환경에 거대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생태계의 일부로 서서히 되어가고 정착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담수어 중에 대표적으로 떡붕어나 무지개송어의 경우 낚시 애호가들이나 어업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 생물은 우리나라 생태계에도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래종 박멸만은 능수가 아니다 토종생물이 외래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천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외래종 꽃매미의 경우 토종 다리무늬침노린재가 천적이다. 큰입배스는 쏘가리가 무서운 경쟁상대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래종을 무조건적으로 박멸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전국에 분포된 다양한 외래종을 마지막 한 마리까지 일일이 찾아내 죽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비효율적이다. 이 박사는 “유럽 및 국내에서도 외래종 어류를 없애기 위해 저수지의 물을 다 빼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다시 물이 차자 외부에서 또 다시 외래종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개체수가 많고 크기도 작은 곤충이나 수백만 개의 씨앗으로 퍼지는 식물을 완전박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인위적으로 도입된 외래종들의 경우 도입 목적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 박사는 “식용·연구용·자원조성용 등으로 들여온 외래종들은 그 목적에 한해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균형잡기”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외래어종이 바로 떡붕어이다. 떡붕어는 붕어찜요리, 낚시, 인공저수지 환경자원조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 생태계에 적응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정부는 외래종을 정밀하게 평가해서 박멸하거나 우리나라 생태계와 함께 갈 것인가를 결정한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손삼기 사무관은 “생태계 위해성 평가심사단을 구성해 올해 하반기부터 외래종 분포, 피해정도, 토종생물과의 공존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2-01 15:43:18종합식품회사들은 올 설에도 광우병과 조류독감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과일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어 짭짤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1만원대에서 수십만원까지 전체 구매층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설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웰빙제품을 전면에 배치, 설 대목을 노리고 있다. CJ는 식품 43 종, 생활용품 21종 등 총 64종, 560만세트를 제작, 판매에 돌입했다. 이중 생활용품이 약 80만세트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설날보다 약 15만세트 가량 늘어난 양이다. 제품 구성면에서는 식품류가 식품 모듬 제품인 특선 세트 5종, 참기름 6종, 대두유 7종, 옥수수유 3종이며, 요리전용 쿠킹 오일인 ‘바삭요리유’선물셋트1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고급 오일인 올리브유 세트 4종과 홍화유,해바라기유등이 섞인 고급유 세트 1종도 준비했다. 대표선물세트격인 스팸선물 세트도 9종을 준비했고 쿠스타세트(닭고기햄) 1종, 그리고 참치 세트 6종도 있다. 생활세트는 비누,샴퓨,치약등이 섞인 종합 7종, 쌀로 만든 라이스데이 선물세트를 6종 선보였다. 향비누와 샴푸로 구성된 보태니컬 세트 3종, 치약 2종 ,비누세트 3종 등 총 34종을 갖추고 있다. 대상은 각종 요리에 필수적인 양념류와 식용유, 참기름, 햄 등이 들어있는 청정원종합세트, 식용유세트, 하이포크햄세트 등 48종류 총160만세트를 제작 판매한다. 올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참빛고운올리브유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2만∼4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좀더 고급스런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 위해 10만원 내외의 본인햄 세트와 훈제갈비세트, 바베큐안심세트 등 고급수제햄 제품을 사전 주문받은 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로렐라 세트를 효도선물용으로 만들어 5.5개월분을 17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 밖에 참선식 세트, 관절건강에 좋은 조인케어 등의 건강 선물세트도 마련해놓고 있다. 특히 3kg 한 개에 12만5000원인 최고급 ‘순창고추장 찹쌀발아현미’을 2000세트를 한정 생산해 사전주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동원F&B는 부담 없고 실용적인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중적인 선물세트에서부터 점차 고급화, 차별화 되가는 명품 선물세트까지 총 138종의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받는 분의 기분까지 생각한 질과 양이 풍부한 선물세트(1만∼3만원), 건강지향의 선물세트(4만∼20만원)를, 명품선물세트(10만∼30만원)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 선물세트인 참치캔, 햄캔, 양반김, 과일캔, 참치회, 꿀, 녹차, 건강보조식품, 김치상품권등이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에 비해 물량면에서는 17.4%증가된 270만세트를 준비했다. 중저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구매자를 겨냥해 식용유, 참기름, 참치, 올리브 오일 등의 물량을 늘렸다. 일반 시판용 41종에다 할인점용 39종을 합쳐 총 80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유통의 특징을 감안해 일반 시판용에 2종을 추가하고 할인점 전용 선물세트를 14종 더 늘렸다. 샘표식품은 1만∼2만원대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간장선물세트를 내놓고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간장선물세트 이외에도 6700원의 국시장국세트부터 6만5000원의 국산참기름세트까지 가격 및 제품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혀, 고객들이 적은 부담으로 다양한 명절선물을 실속 있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총 20만 세트를 제작했다. 신동방은 식용유, 참기름, 햄, 돌김 등 식품선물세트를 지난 설날 보다 3종 더 늘어난 총 42종, 250만 세트를 준비했다.가계에 부담이 없는 2만∼4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구성한 것을 비롯해 올해에는 명절선물 다양화 추세에 맞춰 햄과 종합선물세트를 늘렸다. 또 올리브유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6배 정도 늘려 잡은 것이 특징이다. 내용별로는 대두유 7종, 옥수수유 5종, 참기름 7종, 북한산참기름 2종, 올리브유 2종, 돌김 2종, 햄 8종, 종합선물세트 9종으로 다양하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2004-01-12 10: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