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삼정·한영·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영자문 매출이 역성장한 영향이 컸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빅4 매출액은 2조8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감사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6%(979억원) 늘어난 게 주효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수합병(M&A)과 컨설팅 등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5.9%(808억원) 감소하면서 성장폭을 끌어내렸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삼일(1조231억원) △삼정(8525억원) △안진(5150억원) △한영(480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일은 빅4 중 유일하게 경영자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한영은 경영자문 매출이 18.4% 줄어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4.8% 줄었다. 4대 법인 중 매출액이 감소한 곳은 한영이 유일하다. 4대 법인의 영업이익도 3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에서 1.1%로 떨어졌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총 144명으로, 보수 평균은 1인당 8억2000만원이다. 특히 삼일은 이사가 총 65명으로 업계 최다 인원으로 집계됐다. 4대 법인을 포함한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은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감사·세무·경영자문 등 전 부문에서 둔화한 가운데 경영자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9% 감소했다. 외부감사 실적은 총 3만4643건으로 전기보다 6.7% 늘었고, 평균 감사보수는 49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회계법인은 총 233개로 전기보다 13개 늘었으며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전체의 60.4%에 이른다. 소속 회계사 100명 이상 회계법인은 22곳으로 전기보다 2곳 늘어나는 등 등록법인을 중심으로 회계법인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은 법인 규모 및 외부감사 회사 수 증가 등에 대응해 감사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매출 증가추세 둔화가 감사품질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도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계법인 소속 수습회계사 중 교육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4대 법인 외의 등록·일반 회계법인에서 실무수습을 하는 경우가 기존 43명에서 269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업무에 저연차 회계사 위주로 투입하는 경우 숙련도 부족 등으로 감사대상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거나 감사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0 18:04:20[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19일 FSN에 대해 광고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 엑셀러레이팅 사업까지 진출했다며 이익분배 파트너십과 지분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FSN의 브랜드 엑셀러레이팅 사업 대표 성공 사례는 스포츠 음료 브랜드 '링티'"라며 "FSN은 2019년 링티와 지분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이를 자회사 부스터즈와 협력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부스터즈는 링티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링티는 2023년 매출액 472억원으로 국내 스포츠 음료 시장 3위로 성장했다. 링티는 최근 분말 제품 외에도 음료 제품, 식물성 단백질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확장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종합 생활 건강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FSN의 종속회사 부스터즈는 두 번째 성공 브랜드로 '르무통(Le MOUTON)'을 운영하고 있다"라면서 "부스터즈는 2022년부터 르무통 제조 법인 우주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르무통은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 이후 월 매출이 5000% 성장했다. 2023년 9월 CJ온스타일 홈쇼핑 방송에서는 30분 만에 1만6000족이 완판됐다. 현재 부산 아난티, 신세계 강남,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2025년 하반기에는 단독 오프라인 매장도 본격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FSN의 2024년 예상 매출액을 25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2023년 3·4분기에 르무통의 연결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액 867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고, 분기 단위 흑자전환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9 10:55:59[파이낸셜뉴스] 이큐셀은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74% 증가한 965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순이익은 341% 급증한 6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이큐셀의 3·4분기 호실적은 이차전지 물류장비 공급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이큐셀은 올해 1·4분기 매출액 270억원, 2·4분기 32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4분기 374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실적이 성장 중이다. 이큐셀은 이차전지, 자동차, 태양광 등 다양한 산업용 장비를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특히 광전효율이 높은 페로브스카이트 증착 등 태양광 솔라셀을 만들 수 있는 증착장비 선두주자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큐셀 김봉관 대표이사는 “이차전지 사업뿐 아니라 플라즈마 공정 장치도 성장하면서 이큐셀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신규 최대주주인 휴림로봇과의 협업을 통해 양사의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4 09:39:38[파이낸셜뉴스] 신신제약이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은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한 8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3%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신신제약의 호실적은 주력 제품과 신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 기반 기존 ‘아렉스’, ‘아렉스 플러스’, ‘노스엣’ 등 핵심 제품과 올해 출시된 ‘디클로맥스 플라스타’, ‘세나트리플’ 등 신규 품목의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핵심 제품들의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 제품의 단가 인상으로 인해 이익률이 상승했으며, 수출용 제품의 마진율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법인세 환급 효과를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신제약은 향후 신제품 및 해외 수출을 통해 실적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프리미엄 제품군인 플렉스 시리즈 두 번째 제품인 ‘신신파스 한방 카타플라스마’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CPHI Worldwide 2024(이하 CPHI)’에 참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사업 논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핵심 제품인 첩부제 매출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체 생산시설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이익 극대화에도 성공했다”며 “기존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라인업 플렉스 시리즈도 이미 시장 내 포지셔닝이 완료된 상황으로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뿐 아니라 수출 실적도 최근 2년간 43% 이상 급상승 중이며, 최근 글로벌 박람회에서 다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해외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원사업 외에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과 신약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신제약은 국내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상용화를 위해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니코메디칼과 협력해 파일럿 제품 생산 공정 세팅을 마치고 식약처 허가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4 09:36:53[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가 올해 3·4분기 실적이 직전 기간과 비교해 성장했다. 실적 개선에 발맞춰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배당형 무상증자 5%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노펙스가 12일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직전 기간 대비 7% 늘어난 58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늘어난 39억원이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난 150억원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러한 호실적은 올해 자동차용 전장 시장 진입을 위한 베트남 2공장 준공을 비롯해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 임상·마케팅, 나노급 케미컬필터 양산 설비투자 등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면서 이뤄낸 성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회사 수익 중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진행한 뒤 남는 잉여금은 주주환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현재 상법상 자사주 매입·소각 조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형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번 배당형 무상증자는 오는 12월 26일 기준으로 시노펙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하며 보유수량 5%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시노펙스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뒤 초기시장 진입을 진행 중이다. 이는 현재 11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연내 20개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개 상급병원에서 진행 중인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임상은 준비 과정을 마치고 다음 달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미국과 유럽 인증 획득을 위한 임상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노펙스는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주주소통을 강화한다. 올해 3·4분기 실적과 주주문의·제안에 대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시노펙스 유튜브를 통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2 09:26:27# 지난 2022년 10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 현대홈쇼핑과 함께 참여한 평창청옥산천년초 영농조합법인은 행사 후 4개월 만에 주력 상품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 상당을 베트남에 수출했다. 업체 개별적으로 해외 수출에 나서는 경우 현지 바이어 미팅과 계약, 상품 출하까지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해외 수출 실적을 올린 셈이다. 국내 홈쇼핑 업계가 중소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중소 협력사의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행사를 잇따라 마련해 동반성장과 해외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제12회 해외시장개척단 행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K뷰티의 위상이 증명됐다. 중소 뷰티 기업 참가수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과도 거뒀다. 3박 5일간 이뤄진 총 78건의 1대1 수출 상담 중 뷰티 제품 관련 상담이 51건으로 과반수를 훌쩍 넘었다. 이는 수출상담 실적의 상승으로도 이어져 지난해 대비 무려 약 80%나 오른 총 56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추진됐다. 현대홈쇼핑도 6년째 해외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달 일본 현지 박람회를 찾았다.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협력사 15곳이 참가해 총 745만달러(약 100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처럼 홈쇼핑사들이 해외 진출을 하면서 해당 국가를 통한 수출 지원 활동을 해 오던 것이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시장을 파악하고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홈쇼핑 시장 대신 해외로 진출할 기회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중소기업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 상담회를 진행해 상담실적 6235만 달러(한화 약 860억 원)를 달성했다. 국내 중소기업 100개사와 중동 지역 바이어 70여명, 두바이 유명 쇼핑몰 MD 등이 참석해 두 국가의 새로운 한류 거점에서 진행됐다. 중동 지역은 오일 머니를 통한 높은 소비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소비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K-콘텐츠 수요가 늘면서 한국 브랜드의 유망 수출 지역으로도 꼽힌다. CJ온스타일은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와 협업해 K뷰티의 미국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K뷰티 등용문 역할 확대로 파트너사의 글로벌 성장을 돕고, 신진 뷰티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실제 CJ온스타일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는 지난 6월 한국 메이크업 제품 최초로 미국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에 올랐고, 지난해 6월 CJ온스타일이 직접 투자를 단행한 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성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입장에서는 홈쇼핑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 기회까지 가져볼 수 있고, 홈쇼핑은 협력사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5 18:12:54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재무 여건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용등급이 상승한 데 이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같은 비재무적 지표들도 개선되며 ESG평가등급 역시 업계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10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월 25일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건설업계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부여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개 등급 상승한 수준이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영역이 모두 전년 대비 1~2등급이 개선됐고 전 분야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특히 지배구조 분야는 지난해 대비 2단계 상승해 통합등급 상승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이자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상반기 C등급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3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 DL E&C, GS건설 등과 함께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등급을 올렸는데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수주와 주택공급 등이 회복되며 사업기반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올해에도 1만여 세대 이상의 주택공급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도 신용등급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초 확대된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현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대여한 바 있다. 이에 도급사업 PF 우발채무는 2021년 말 2조7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 말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줄었고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2년 말 1조4000억원에서 2분기 말 9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 매출 3조1312억원, 영업이익 142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상승했고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5.4% 급증하며 질적, 양적 성장 모두를 거뒀다는 평가다. 11월부터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같은 자체 사업이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민경 기자
2024-10-31 18:14:03[파이낸셜뉴스]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테마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실감형 콘텐츠 수주 사업으로 출발한 닷밀은 프로젝션 매핑,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통영 디파랑 등 다수 대형 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유휴 공간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점목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한 '디파랑'은 2021년 팬데믹 상황에서 통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영위하던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사업에 이어 지난 2022년에는 제주 루나폴 개장을 시작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 단기간에 다수 디지털 테마파크를 선보이며 B2C 매출을 2022년 13억원에서 2023년 62억원으로 약 377% 성장시키기도 했다. 닷밀은 이번 공모 자금을 시설 확충에 우선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저희가 테마파크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계관"이라며 "닷밀이 구축하는 세계관을 하나로 묶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설을 확충하면 그에 따른 매출도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내년 해외 수출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실제 닷밀은 베트남 푸꾸옥에 '아이스 정글'을 구축하고 필리핀 클락 지역에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 시장이 약 5~7년 전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태동하던 시기와 닮아 있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끝으로 정 대표는 "지난해 187억원 매출이었는데 올해나 내년 훨씬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디지털 테마파크 1호 상장사인 닷밀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닷밀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 밴드는 주당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이에 총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원~156억원 상당이 된다. 수요예측은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1월 4~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30 16:06:29[파이낸셜뉴스] 이브자리의 자사몰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신규 회원 수도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의 자사몰 '이브자리몰'은 지난 2019년 오픈 이후 5년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범 직후인 2020년 동기와 비교하면 3·4분기 매출액은 247% 늘었다. 이브자리는 이브자리몰 신장의 요인으로 △자사몰 기획전 및 고객 혜택 강화 △자사몰 중심의 소비자 직접 판매(D2C) 운영 전략 등을 꼽았다. 이브자리는 자사몰에서 매달 한 번 세분화된 고객 관심사와 필요를 반영해 월별 테마에 맞춘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창립 48주년 기념 행사 등 기존 대리점에서만 운영하던 대규모 행사를 공식몰에서 함께 진행하기 시작하며 기존보다 강화된 자사몰 기획전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이브자리는 활용도 높은 쿠폰팩,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자사몰 전용 혜택을 제공 중이다. 또한 이브자리는 자사몰 중심의 D2C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향후 이브자리는 자사몰에서의 프로모션과 혜택을 꾸준히 늘리고, 정확한 고객 데이터 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을 지속하며 자사몰을 통한 신규 유입 및 충성 고객을 늘리는데 집중한다는 예정이다. 옥지선 이브자리 온라인팀장은 "최근 안전하고 신뢰도 있는 판매 채널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브자리몰을 통해 항상 최선의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브자리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0 11:20:20[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4조831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3244억원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 진출이 올해 매출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4일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올해 2·4분기 건설 사업 부문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 이를 상쇄하고 완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특히 2·4분기 매출 일부가 3·4분기에 반영돼 계절적 비수기인 3·4분기 매출이 2·4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는 증가한 수주 성장세와 함께 매출액 5조4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라인이 올해부터 매출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테네시 주에 소재하는 동사의 변압기 제조 공장은 2020년 미쓰비시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후 작년 하반기 생산능력(CAPA) 램프업을 마쳤다"며 "향후 2026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2억 달러 수준의 CAPA를 4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현지 공장 투자 확대는 리스크를 상쇄할 요인"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양 후보가 리쇼어링·온쇼어링에 대한 혜택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설 규모도 적극적인 편으로 공급 부족 환경 속에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미국 수주 증가세는 이를 반증한다"며 "미국 외에도 유럽 지역으로의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3 16: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