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의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4조831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3244억원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 진출이 올해 매출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4일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올해 2·4분기 건설 사업 부문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 이를 상쇄하고 완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특히 2·4분기 매출 일부가 3·4분기에 반영돼 계절적 비수기인 3·4분기 매출이 2·4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는 증가한 수주 성장세와 함께 매출액 5조4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라인이 올해부터 매출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테네시 주에 소재하는 동사의 변압기 제조 공장은 2020년 미쓰비시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후 작년 하반기 생산능력(CAPA) 램프업을 마쳤다"며 "향후 2026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2억 달러 수준의 CAPA를 4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현지 공장 투자 확대는 리스크를 상쇄할 요인"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양 후보가 리쇼어링·온쇼어링에 대한 혜택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설 규모도 적극적인 편으로 공급 부족 환경 속에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미국 수주 증가세는 이를 반증한다"며 "미국 외에도 유럽 지역으로의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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